아니, 얘는 러브나스(...) 까는 글 올린다더니

그건 왜 소식도 없고 이런 글만 올린디야...


몇 주 전에 댕기온 러브나스(...) 모임 후기입네다.

그때는 완전 심드렁 & 시니컬해진 마음가짐이었는데

이번에 가보니까 다소 개선된 부분들이 보이더라고.


게다가 앞뒤 차치하고 이번 모임 컨텐츠는 좋았기에

간만에 내 본연의 뼈나덕 자세로 돌아가서 쓰는 후기!




 

 


12월 모임의 테마는 바로 :

내 파우치 속 나스 제품들 자랑하기.


물론 모임 이틀 전에 뜬금없이 그리고 일방적으로

공지를 투척하는 프로세스는 여전히 구리지만,

마침 내가 대체휴가를 신청해놓은 날인 데다가

장소도 우리 집에서 너무 가까워서 (함지박...)

안 가고 그냥 넘기기에는 조금 아까웠더랬지.


게다가 평소에 러브나스(...) 측에서 던져주던

쇼핑몰 알바스러운 미션들 따위와는 다르게,

보다 흥미진진한 주제 덕분에 더욱 관심이 갔고.









여전히 더페이지 브런치는 가격에 비해서 별로지만

그래도 여기가 자리도 널찍하고 채광도 잘 들어서

이런 모임 장소 (특히 사진 촬영용) 로는 적합하다.

게다가 3층은 한적한 갤러리 형식이어서 더더욱.




 



이 날 모임의 첫번째 과제는 :

짝을 지어서 서로의 파우치 분석(?)하기.


어찌 하다 보니 만렙 왕언니 둘이 짝이 되어서 ㅋ

나름 불타는 분석과 대결의 시간을 가져보았다.




 



큼직한 남지아 지퍼 파우치에 제품들 챙겨오셨네.

크기 막론하고 막 넣을 수 있는 수납력이 좋다고 한다.




 



데일리 아이 메이크업은

2012 가을 한정 6구 팔레트이자

마이 뉴트럴 베스트 중 하나이기도 한

아메리칸 드림과 함께 :)


아침에는 윗줄의 소프트 컬러들을 위주로,

퇴근 전에는 아랫줄의 포인트 컬러를 덧발라,

다양한 느낌으로 연출하는 데에 최고라는 증언!


물론, 난 쨍하고 쇼킹한 뉴웨이브도 사랑하지만 ㅠㅠ

잠시 시들하던 뼈나덕 본능에 불을 싸질러준 뉴웨이브!




 



그리고 뉴트럴한 아메리칸 드림과 궁합 돋는,

라저댄라이프 아이라이너 펜슬 "비아 아피아"


LTL 펜슬은 희한하게 색상마다 밀착력이 다르다;

블랙 컬러인 비아 베네토에 기대가 가장 컸었는데

이건 묘하게 번져서 요즘에는 도통 손이 잘 안 가고,

이에 비해 소프트 컬러들은 보다 지속력이 좋아.


브라운 컬러인 비아 아피아는 중상급, 뭐 그 정도.

그런데 모든 면에서 과락 없이 잘 해내서 이뻐한다 :)




 



편애하는 제품이니까 단독샷 하나 더 -_-)/


사실 뉴웨이브는 호불호가 갈리는 색감이어서

덕심을 판정할 수 있는 기준이랄 수도 있지만,

이 아메리칸 드림은 웬만해서는 다 좋아하더라;




 



그리고, 립컬러들.


새틴 립스틱 "스키압"

벨벳 매트 립펜슬 "레드스퀘어"

벨벳 글로스 립펜슬 "부에노스아이레스"

벨벳 글로스 립펜슬 "해피데이즈"


거의 다 나도 보유하고 있는 색상들이구먼요 ㅋ

특히 스키압과 레드스퀘어를 번갈아 즐기시는 듯!

사실 위 색상들만 있어도 웬만한 룩에는 대처 가능하지;




 



나스 립펜슬의 진가는, 이렇게 봐서는 알 수 없다.




 



아울러, 이렇게 종이 발색으로도 알 수 없어!

사람의 피부에, 입술에 어우러지는 걸 봐야,

아, 이게 이래서 기똥찬 거구나... 라고 깨달음.




 



그리고, 두번째 과제는 :

서로의 메이크업 차트 그리기.


... 였는데 종이에 그리는 게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심지어 제품들의 발색도 잘 안 되고 질감도 퍽퍽해.


그래도 어설프게나마 직접 해보니까 재미지더만.

나름 그라데이션도 표현한 건데, 티 안 나려나? ㅋ

 



 



다들 예술혼을 발휘하는 현장 ㅋ




 



꾸역꾸역 목구녕까지 차있는 내 파우치 -_-*

평소보다 나스 제품을 초큼 더 챙겨넣긴 했다 ㅋ




 



그리하여 다 완성된 메이크업 차트들 :)

이렇게 갤러리 벽에 전시하니 그럴 듯 하잖은가!


난 좌측 하단의 내 차트가 제일 괜찮아 보임 ㅋ

왠지 제품 설명도 다양하게 많이 들어가있고 ㅋ




 



보너스.

이 날, 유독 남지아 파우치들이 많이 보이더라.

이렇게 제품을 잡다하게 많이 챙겨서 나올 때면

역시 사이즈 넉넉하고 수납 용이한 게 편하니께.




 



그런 의미에서 한 자리에 다 모아봤어 :)

안 그래도 나도 살까 말까 고민해본 적 있어서

이 참에 소재랑 색상, 그리고 사이즈 좀 보려고.


난 개인적으로 핫핑크랑 블랙 투톤 스트라이프로

中 사이즈를 출시해주면 당장 사겠는데 말입니다.




 



사이즈 비교용으로 등장한

갤놋투(上)과 갤쓰(下).


파우치 사이즈는 위에서부터 아래로,

中 / 스마트 / 위티... 참 헷갈리는 구분이여.


나처럼 사이즈 고민하는 분들 참고하시라예.




 



그 다음 순서는 :

나의 베스트 나스 제품 소개하기.

아울러 파트너의 파우치 속 탐나는 제품도.


나는 고민하다가 듀오 섀도우 포르토벨로 낙점!

그리고 파트너 파우치에서는 역시 아메리칸 드림!


포르토벨로는, 유명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지만,

내가 발굴해낸 최고의 제품 중 하나라고 생각해.


사실은 음영 용도로 싱글 블론디가 마음에 들었는데

난 아무래도 싱글보다 듀오가 좋아서 고른 대용품.

하지만 막상 써보니까 블론디보다 되려 더 좋네?


베이스 음영 섀도우, 노즈 섀도우, 아이브로우 등등

못 하는 게 없는 나의 만능 누디 컬러, 포르토벨로.





 이런저런 과제들과 수다들이 지나간 후에는 드디어,

각 분야의 베스트상을 뽑는 순서가 찾아왔다 :)


- 베스트 메이크업

- 베스트 파우치

- 모스트 나스


이렇게 3가지 분야에서 인기투표로 순위를 가렸는데

음, 내가 이 중에서 2개나 1위 먹어버렸... 감사합니다.

특히 파우치 속 나스 제품 갯수 겨루기는 깜짝 이벤트여서

사전에 알고 준비해간 것도 아닌데 내가 압도적 1위 ㅋ







베스트 파우치 상으로 받은,

앤디워홀 컬렉션 에디 세트.




 



비록 내가 혹평한 앤디워홀 컬렉션이지만,

개중에서 제일 그럴 듯 하다고 생각했던

바로 그 에디 세트를 받으니까 뿌듯하고나!


상세한 지름샷은 나중에 별도 포스팅으로 :)




 



그리고 나스 제품 갯수 1위로 받은

앤디워홀 미니 네일 키트는 사진 촬영 후에

분해해서 다들 하나씩 나눠가지기로 했다 :)


다만, 갯수가 하나 부족해서 대체제로

한 분에게는 라저댄라이프 펜슬 라이너 드림.

사실 나 저 보라색 집에 하나 더 있거든 (...)





이렇게 -

간만에 컨텐츠에 꽤나 만족한 모임이었다.


파우치 공개나 메이크업 차트 그리기 등은

서포터즈 내에서 진작에 제안한 내용들인데

검토 후에 이제야 반영했다는 후문이 있네.


뻔한 제품들 나눠주고서 특정 키워드 넣어서

뷰티 커뮤니티 몇 개 이상에 후기 올리라는 둥,

이런 미션들에서 이제는 좀 탈피해보려는 건가!

(물론 난 안 내키는 활동은 하나도 안 했지만...)


뭐, 그래도 서포터즈 운영에 헛점은 여전히 많다.

특히 커뮤니케이션 측면은 여전히 점수가 낮아.

게다가 이 정도의 컨텐츠를 짜내는 데에만 해도

지난 몇 개월이나 걸린 건 - 좀 혀를 찰 일이지.


그러니까, 지금 대단해진 게 아니라

그 전의 기대치가 워낙 낮았던 거다.


하지만 적어도 지난번에 모임 참석하기 직전에,

완전 정점을 찍었던 나의 시니컬한 마음이-_-

이번 모임 다녀와서 약간은 누그러진 게 사실이니까.


그러고 보니 활동 기간도 올해 말에서 내년 초까지

연장한다고 하던데 내가 갤럭시로 폰 바꾸면서

카톡 단체창에서 튕겨나와서 업데이트를 모르겠네;


암튼, 하면 그냥 하는 거겠거니... 이러고 있는 중.







 

  









# 0.


짤방은 여의도의 실시간 설경.

정말 하늘이 설사를 하는구나.


미안해, 낭만 따위 부재해서.




# 1.


원래 블로그에 폰 사진 거의 안 올리는데

갤놋투로 바꾼 김에 자신감 약간 상승함 ㅋ


원래 나는 IT 얼리 어댑터 따위는 못 되지만

지난 달에 약정이 만료된 아이퐁4가 박살,

그야말로 개박살-_-이 나버리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비싼 가격에 갤놋투 유저가 됨.


그런데 어제 데려와서 바로 초야근 모드여서

메뉴얼 공부할 시간 따위는 없었던 거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크고 깨끗한 효도폰 정도.


사진이 선명하게 잘 찍히는 건 만족스러운데

얼굴이 비루하기 짝이 없어서 셀카는 불가;




# 2.


늘 바쁘다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살긴 하지만

요즘은 진짜, 진심으로, 미치도록 바쁘다.

24/7으로 시간 없는 건 아니지만 체력이 고갈.

간간히 있는 주말에는 지인 결혼식이나 공연 러쉬.


그런데도 가끔 쉬는 날 짬을 내서 포스팅 올리고

놀기까지 하는 내 자신이 대견하다. 그럼그럼.


하지만 앞으로 족히 3주는 마음을 비워야 함 ㅋ




# 3.


그래도 내일은 간만에 대체휴가를 즐길 예정...

이지만 저녁에는 회사 관련 약속이 있는 게 함정.

그래도 내일 아니고서는 도저히 일정이 안 나와서;


쉴 수 있을 때 부지런히(?) 쉬어둬야 한다고 ㅠㅠ




# 4.


그간 잊고 살았던 "러브나스" 측에서 통보가 왔다.

내일 모임을 하는데 참석 여부 알려달라고.


뭐지, 이런 갑작스럽고 일방적인 통보는???

내 알 바 아니오, 모드로 일관해온 데다가

지난번 모임을 안 갔더니 당최 아는 게 없네.


이런 급통지에 맞춰서 휴가 내고 갈 생각은 없지만

기왕 대휴를 내놓은 날이고 장소도 집 근처라서

겸사겸사 간만에 한번 들러보기로 했다. 허허.


참고로 장소는 내가 포스팅한 바 있는 더페이지.

명성이나 가격에 비해서 별로라고 평가한 그곳 ㅋ


관련 링크 : http://jamong.tistory.com/1431




# 5.


나스와 엮일 일이 없고, 나도 바쁘다 보니까,

눈과 마음에서 멀어지면서 그간 잊고 살았는데,


그러고 보니 올해가 다 가기 전에 쓰긴 써야지.

나스 코리아의 발케팅에 대한 나의 옹알이 ㅋ

아, 그동안 잠들었던 까댐 본능이 꿈틀 ~(-_-)~


이번 주말 중으로는 키보드 함 잡아야 쓰겄다잉.




# 6.


사실 어떤 일이든 간에 잘잘못을 가려내려면

양 당사자의 이야기를 공정하게 모두 들어보고

사실에 대한 취재(...)가 있어야 하는 게 맞다.


나스 코리아, 너네 이러이러한 일은 개떡 같았어.

그런데 왜 그랬나요? 무슨 사정이 있었던 건가요?


물어보고, 들어보고, 그리고 판단하는 게 옳다.


하지만, 난 지금 "일"을 하는 게 아니거든.

이미 시세이도 코리아 하에서 운영되고 있는

나스 코리아 라는 브랜드에 염증을 느끼는데

굳이 브랜드 담당자에게 내 의견을 전달하고

개선책을 제시하고 그러기도 이미 짜증난 상태.


폭풍 잔소리도, 애정이 있어야 하는 거다.


그러니까 내 블로그에 썰들은 내 마음대로 풀거야.

진짜, 영어 버전으로도 써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 중.




# 7.


(이건 존댓말로)

제 블로그 자주 들러주시는 분들 중에서 -

페이스북 애용하시는 분 계십니까? :)








  

 

 

 

NARS & Andy Warhol

Color Collection

for Holidays 2012



나의 미친 사랑 나스와

모던 팝아트의 거장 앤디워홀,

이 둘의 합작 컬렉션이 나온다는 소식은

작년부터 듣고 그간 오래오래 기다려왔다.


그런데 -

큰 기대에 비해서 큰 실망을 안겨주었음.

이런, 글의 결론을 처음부터 말해버렸네 ㅋ


뭐, 그래도 간만에 참석한 나스 뷰티클래스나

신강 매장 워드로빙 서비스는 재밌었으니까.


앤디워홀 컬렉션 출시를 기념하고 홍보할 겸,

나스의 인터네셔널 아티스트 마르코 카스트로가

한국을 방문해서 클래스/워드로빙 진행했거든.


나스 신강 매장에서 워드로빙 예약하라고 문자 와서

뷰티클래스 있던 날 오후로 당장 예약 넣어뒀는데

알고 보니 뷰클 자체가 그의 진행이었다는 사실-_-

결국 오전에는 그가 진행하는 클래스를 보고,

오후에는 그가 직접 시연하는 메이크업을 받음.



 

 

 


이번 앤디워홀 컬렉션 이모저모.

흠, 하나하나 뜯어보도록 합시다.

 

 

 

 

 


클래스 장소는 삼성동에 있는 나스 본사 교육실.

원래는 청담동의 모 레스토랑이었는데 급 변경됨.

아티스트의 스케줄 때문인가? 사유는 잘 모르겠다.


뭐, 교육실에서 진행하는 게 별 문제는 아니긴 한데

참석 인원에 비해서 공간도 너무 좁았던 데다가

뒤로 에어컨이 보여서 사진에 방해되는 게 영 아쉽.


... 사실 "러브나스"(앍)의 진행에 이미 불신 충만이라

뭘 해도 삐딱하게 보이는 걸지도 모르겠지만-_-







NARS

Andy Warhol


이것만 보면 참 가슴이 선덕거리는데 말입니다.


 



 


사실 저런 팝아트적인 패키지는 상당히 내 취향.

그런데 내용물이 마음에 안 들어서 구매할 수가 없어;





 


그나마 이번 컬렉션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

아이러니컬하게도 워홀 팝아트 디자인이 전혀 없고,

온고잉 라인과 동일하게 생긴, 라저댄라이프 립글로스.


특히 저 레드, 홀리 우드론은 요즘 데일리로 애용 중이다.

노르마보다 약간 더 묽고 가벼운 색인데 이거 완전 내 취향;





 


기프트 세트 "에디"

109,000원


퓨어 매트 립스틱 "필름 스타"

아이라이너 스틸로 "카르파테스"

블러쉬 듀오 "딥쓰롯/아무르"

싱글 아이섀도우 "에디"







기프트 세트 "실버 팩토리"

289,000원


멀티플 "실버 팩토리"

퓨어 매트 립스틱 "첼시 걸즈"

블러쉬 "디자이어"

트리오 아이섀도우

라저댄라이프 아이라이너 "비아베네토"

블러쉬 브러쉬

라지돔 브러쉬




 

 


기프트 세트 "뷰티풀 달링"

79,000원


듀오 아이섀도우 "팜므 파탈"

립글로스 "우먼 인 레볼트"

네일 폴리쉬 "캔디 달링"



뭐, 취향 나름이긴 하겠지만 기프트 세트는 다 실망.

가격대가 좀 있다고 해도 내용물이 매력적이라면

연말 기분으로 하나 데려올 수도 있겠지만 이건 뭐.

기존 제품과 겹치거나, 색감이 영 쌩뚱맞거나, 다 그래.

이 세트들을 저 돈 주고 데려올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그런데, 이번 컬렉션이 시들한 가장 큰 이유는 따로 있다.

컬렉션의 정수 격인 메인 팔레트들이, 음, 한마디로, 구려.


이른바, 앤디워홀의 Self-portrait Palettes.





 

 


... 그러니까, 이런 거다.

앤디 오빠의 자화상을 아이섀도우 팔레트로 만든 것.


색상도 실용성이 영 떨어지지만 그건 그렇다 치자.

나스야 워낙 과격한 색들을 잘 만드는 게 매력이고

홀리데이 컬렉션은 좀 비일상적일 수도 있는 거니까.


저 자화상 형태는 브러쉬 한번만 갖다대면 뭉개지지만

그것도 그렇다 치자. 난 이런 거에 안달하는 편 아니니까.


그런데, 이건 질감도 퍽퍽하고 가루날림도 심한 데다가

색감에도 다프네/우뜨레메르 같은 맑은 매력이 없고

사용하다 보면 그저 칙칙하고 쓸데 없는 팔레트일 뿐.


게다가 저 블랙 섹션은 표면에 얇게 덮혀 있는 거라서

브러쉬로 쓸다 보면 어지럽게 가루만 흩날린다는 사실.


이런데도 가격은 거의 8만원에 육박했던 걸로 기억한다.


순수 소장욕으로 구입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난 저런 색 잘 쓰니까" 이런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내 평가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저걸 어따 써..."





 

 


참고용 발색.

보다시피 질감이 상당히 퍽퍽한 편이다.


아, 물론 나스의 기존 싱글 섀도우 중에도 이런 게 있어.

내가 애정해 마지 않는 다프네나 우뜨레메르 역시 그렇고.


그런데 워홀 컬렉션 발색이 (내게는) 실용성 더 떨어지고

심지어 팔레트 외관마저 지저분하기까지 하니... 매력 없지.


가을 한정으로 나왔던 6구 아메리칸드림/뉴웨이브는

깔끔하게 6칸 구분되어서 아무런 불만 없이 쓰고 있건만.







3구 아이섀도우와 블러셔 디자이어.

내 취향에도 어긋나고 실용성도 어긋나는 색감에,

심지어 앤디 워홀과는 상관도 없는데 끼워넣은 거;




 

 


그나마 봐줄 만 했던 제품 (1) :


하이라이터 파우더

"새틀라이트 오브 러브"

Satellite of Love


금펄이 듬뿍 들어있는 뉴트럴 샌드 하이라이터.

워홀 시리즈의 총체적 난국 중 이게 그나마 나았는데

그렇다고 난 구매욕까지 생길 컬러는 아니고 뭐 그래.


그런데 아래에 등장하겠지만 제품 패키지에 실버로

Andy Warhol 이라고 프린트가 되어 나오기 때문에

한정 소장하고 싶다! 그런데 메인 팔레트는 싫다!

이런 사람들이 꿩 대신 닭 격으로 구입할 수 있겠네.







그나마 봐줄 만 했던 제품 (2) :


블러쉬 듀오

Deep Throat / Amour


난 딥쓰롯 정품을 이미 가지고 있기 때문에 패스.

나스, Nico / Douceur 구성의 듀오는 출시 안 하나요?

그거 나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곧바로 구매할텐데;




 

 


듀오 아이섀도우

"팜므 파탈"

Femme Fatale


팜므파탈의 이미지 치고는 너무 맑은 컬러 아닌가.

하지만 이건 꼭 말의 뜻보다는 앤디워홀의 작품명이래.

화이트와 에메랄드 그린이 시원시원해보이기는 하는데

이게 연말 홀리데이 용으로 먹혀들지는... 글쎄올시다.







이 오빠가 바로 마르코 카스트로 Marco Castro.

나스 본사의 인터네셔널 메이크업 아티스트이자

프랑소아 나스의 절친한 친구 중 한 명이기도 하다고.


나스 본인이 메이크업 아티스트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그리고 포토그래퍼까지 겸하는 멀티 플레이어이듯이,

이 오빠 역시 메이크업에 영화 제작에 다재다능하다네.


사실 워홀 컬렉션은 영 심드렁하고 실망스러웠지만

이 사람의 진행, 그리고 그 색을 활용하는 실력 덕분에

메이크업 클래스 자체는 꽤 흥미롭게 구경할 수 있었다.

(다만, 제품 구매 의사가 생겨나지 않았을 뿐이라고...)




 

 


나스 코리아 이사님.

아, 립스틱 스키압 바르셨네예 ㅋ





 


오늘의 모델.

쌩얼도 예쁜 데다가 화장 잘 받게 생기셨근영.


그나저나 모델 뒤로 보이는 저 에어컨 어쩔 거야.

뷰클 열 때는 제발 장소 비주얼 좀 고려해줘요...





 


자, 그럼 스킨케어부터 시작해봅니다.


마르코 오빠의 손놀림과 재치 덕분에 재밌었다.

내가 중간중간 질문 제일 많이 하면서 본 듯 ㅋ





 


옵티멀 브라이트닝 컨센트레이트

루미너스 모이스처 크림


세럼은 나도 사용 중인데, 글쎄, 내 평은 좀 애매해.

나쁘진 않고, 가격도 수용 가능한데 (세럼 11만원)

굳이 다른 제품들 제치고 이걸 구매할지는 의문이다;

크림은 세럼보다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긴 하지만.


나스는 역시, 스킨케어보다는 메이크업, 이라는 건가.





 


퓨어 래디언트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


내가 진심으로 애정해 마지 않는, 나스의 틴모.

10월 중에 리뷰 올리겠다고 굳게 다짐해놓고서

결국 사진도 못 찍었... 내 일정을 탓하련다 ㅋ


가장 밝은 핀란드랑 그 다음인 알라스카가 인기.

난 둘 다 있는데 아무래도 알라스카에 손이 잘 간다.


... 리뷰 쓸거야! 정말 쓸거야! 이번 주만 지나면 ㅠ


나스의 틴모가 너무나도 탁월한 퀄리티를 지녀서

심지어 예전에 잘 쓰던 쉬어 글로우 파데가 밀려났다.

그래도 파데 생각이 날 때는 여전히 잘 쓰고 있지만 :)





 


물론 컨실러를 별도로 사용하긴 하겠지만

저렇게 틴모를 부분적으로 덧발라주기만 해도

전체적인 얼굴톤은 꽤나 정리되어 보인다네.


나스 틴모의 수많은 장점 중 최고의 장점은 :

발림성은 마치 에멀전처럼 간편하고 촉촉한데

커버력과 밀착력은 일반 틴모보다 우월하다는 것!





 


스틱 컨실러 (허니)


난 그간 나스 컨실러는 스틱보다는 듀오! 이랬는데

요즘은 또 스틱도 하나쯤 데려와볼까... 이러고 있음;


스틱째로 눈 밑에 가볍게 그어준 후에 손으로 톡톡.

그런데 사실 나는 스틱 컨실러는 다크용으로는 그닥.

스틱 치고는 질감이 촉촉하고 밀착력도 매우 좋지만

그래도 눈 밑에 사용하기에는 조금 건조한 감이 있어.

대신 볼 잡티 등에는 잘 활용할 수 있을 듯 합디다.


그리고 스킨 컨실러로 피부 베이스를 깔아준 후에

촉촉한 틴모로 마무리해주는 방법도 난 좋더라.

난 듀오 컨실러 + 틴모 조합으로 자주 활용함 :)

말이 길어지네... 이건 조만간 별도 리뷰로 소개해야지.


참, 허니 색상은 중간톤에 살짝 복숭아빛 도는 색상!





 


야치요 브러쉬


... 이건 안 그래도 그간 벼르고 있던 제품이라서

이 날 오후 신강 매장에 가서 주저없이 데려왔음;


브러쉬 끝이 날렵하고 모의 숱도 딱 적당한 데다가

손잡이에 탄력이 있어서 그야말로 블러쉬 사용에 최적!

마르코는 파우더, 블러쉬, 쉐이딩 등에 다 활용하더라.


혹자는 이렇게도 말하였음 :

나스 블러쉬를 쓴다면 꼭 갖추어야 할 브러쉬, 라고.





 


아티잔 이타 브러쉬

브론저 (라구나)


그리고 또 하나의 특징 있는 브러쉬, 아티잔 이타.

광대뼈를 따라서 자연스러운 음영을 넣어주는 용도.

물론 블러쉬 등 다른 용도로도 얼마든지 활용 가능하다.





 


멀티플 (코파카바나)


브론저로 콧날 양 옆으로 살짝 음영 넣어준 후에

멀티플 코파카바나로 C존에 자연스러운 빛을.







베이스 단계까지 완성된 상태.

이제 포인트 단계로 들어가보십시다.


아, 저 에어컨 엄청나게 거슬리네. 쯥.




 

 


스머지프루프 아이섀도우 베이스

아이라이너 펜슬 (맘보)


조만간 구매 예정인 아이섀도우 베이스와-_-

이미 구입해버린 아이라이너 펜슬 맘보-_-


나스의 아티스트들이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자

나스 특유의 트레이드 마크 메이크업 노하우인데,


스머징에 적합한 질감을 가진 아이라이너 펜슬,

 그 중에서도 딥브라운 컬러인 맘보으로 저렇게

눈두덩 전체에 윤곽을 잡고 베이스 컬러로 깔아준다.


그리고 - 그 위에 색상을 얹어서 입체적으로 연출하는 것.





 


이 단계까지만 완성하면 좌측 사진에서처럼

눈두덩에 갈색 선이 덩그러니 보이게 되지만

이 영역과 선을 섀도우로 스머지할 거니까 괜찮아.


물론 꼭 저대로 하라는 법은 없고 각자 응용할 일이다.

마르코는 신을 손을 가진, 일류 메이크업 아티스트지만

그의 서구적인 취향이 내 취향과 100% 맞는 건 아니니께.


한쿡 여자인 나의 맘보 활용법은, 언젠가 별도 리뷰로 :)


암튼, 맘보로 윤곽과 베이스를 잡아준 상태에서

포인트 컬러가 될 섀도우를 그라데이션하기 시작.


참, 마르코가 사용한 메인 섀도우 제품은

내가 위에서 이미 혹평한 바 있는 -_-

자화상 시리즈 중에서 블루/그린 팔레트.





 


아무리 색감과 질감이 구린 팔레트라고 해도

신의 손을 거치면 저렇게 멋진 메이크업이 된다.

게다가 모델 역시 이 색감이 기똥차게 잘 받는 얼굴.


이뻐요.

하지만 난 구매의사는 전혀 안 생기네요.







브론징 파우더 브러쉬


괜히 탐나서 한번 찍어본, 브론징 브러쉬.

쉐이딩/브론징 브러쉬 하나 데려와야 하는데 ㅋ




 

 


와이드 컨투어 브러쉬

스머지 브러쉬

컨투어 브러쉬

아이쉐이더 브러쉬

(아마도)


나스의 다양한 질감 섀도우들을 사용하면서

점차 브러쉬 욕심도 늘고 있는 게 고민이다-_-


일단 뉴웨이브 장착을 위해서 스머지는 데려왔고

나머지도 하나 둘 늘려갈 것 같은 불길한 예감;


별 거 아닌 것 같은데, 정말 대체 불가능하다니까.

나스는, 나스 아니면 감당 안 된다, 이런 느낌?





 


이러는 새에 어느덧 메이크업은 막바지 단계로.

아이 메이크업은 완성됐고 치크랑 립만 하면 된다.





 


듀오 블러쉬 Deep Throat / Amour


역시 야치요 브러쉬로 두 색을 섞어서 가볍게!

나도 요즘 야치요 브러쉬를 딥쓰롯 바르는 데에

활용하는데 그 미묘한 발색에 홀딱 빠져있다우 :)





 


라저댄라이프 립글로스

퓨어 매트 립스틱 (첼시걸즈)


아따, 저 오빠가 사진 찍힐 줄을 아시네예 ㅋㅋㅋ


아이라이너 맘보로 베이스와 윤곽을 잡는 것에 이어

또 하나의 특징 적인 메이크업 테크닉 중 하나는 -


쫀쫀한 립글로스를 먼저 입술 전체에 깔아준 후에

매트한 질감의 립스틱을 살짝 얹어서 그라데이션.


먼저 바른 립글로스가 립스틱의 베이스 역할을 해주고

의외로 밀착력과 지속력 또한 더 높아진다는 사실.


나도 가끔 쓰는 방법이긴 한데 이렇게 보니 또 새롭네.





 


위에서도 말했듯이, 워홀스럽지는 않지만

이번 워홀 컬렉션에서 가장 마음에 든 건 이거!


from LEFT to RIGHT :


인터네셔널 벨벳 International Velvet

캔디 세즈 Candy Says

비바 Viva

페니 아케이드 Penny Arcade

홀리 우드론 Holly Woodlawn







"난, 이 색상이 제일 좋다."

"언니 그럴 줄 알았어요 ㅋ"


... 내 취향 정말 뻔하게 예측 가능한 거다.

그런데 이거 요즘에 정말 격렬하게 애용 중!




 

 


마르코 오빠가 시연에 사용한 건 이 두 컬러.

리치 로즈 컬러의 "비바"와 아이시 핑크 "인터네셔널 벨벳"





 


그리하여 완성된 그의 기깔난 메이크업.


블루와 그린을 저렇게 활용하는 건 내 스타일 아니고

앤디워홀 자화상 팔레트는 딱 입맛 떨어지는데 -_-


저 제품을 저렇게 잘 쓰다니, 라는 감탄은 절로 나온다.

다 떠나서, 모델의 메이크업샷이 저렇게 아름답잖아!





 


덤으로,

제품 패키지에 저렇게 앤디워홀 프린트도 있다.

나스는 원래 한정도 온고잉처럼 디자인하는데 ㅋ





 


메이크업 시연의 후폭풍.jpg





 

 

결론 :


암튼, 이렇게 간만의 나스 뷰티클래스는 재밌었지만,

그리고 오후에 신강 매장에 가서도 신나게 잘 놀았지만,

이번 앤디워홀 컬렉션은 마음 속에서 짜게 식어갔다.


참고로, 저 자화상 시리즈 말고 꽃무늬 팔레트들은

세포라 한정으로 풀렸다는 점이 영 아쉽단 말이야.







요 컬렉션 전체가 다 들어왔더라면 하나는 샀을텐데! 

우측 상단의 메인 컬러, 바이올렛/옐로우/브라운으로!


이 꽃무늬 비주얼을 온라인상으로 먼저 접한 다음에

저 지저분한-_- 자화상을 보니 마음이 식을 수 밖에.


뭐, 지금 생각해보면 꽃무늬도 금방 질렸을 듯 하지만;


암튼, 작년부터 고대해왔던 나스의 앤디워홀 컬렉션은

이렇게 허무하게 나를 스치고 지나갔다... The End.


그리고 난 매장에 가서 워홀 아닌 온고잉 제품들만,

쌩뚱맞게 잔뜩 질렀다는 그런 슬픈 전설이 있어.


그런데 -

이 앤디워홀이 나스의 2012 홀리데이 컬렉션이래매???

그런거야? 올해 홀리데이 고작 이걸로 끝인거야? 정말?

그렇다면 이번 홀리데이 컬렉션은 무사히 넘길 수 있겠네.

다른 브랜드들도 비주얼 뜬 거 보니까 좀 시시하던데-_-





덧붙임.


이 날 뷰티클래스는 "러브나스-_-" 멤버들 뿐만 아니라

다른 뷰티 블로거들도 초청해서 함께 한 자리였는데

클래스 끝나고 선물 때문에 또 한 차례 말들이 많았다.


물론! 저 자화상 팔레트 따위 전혀 탐나지 않아!!!

하지만 새로운 메이크업 컬렉션 뷰클을 진행하면서

리뷰 미션을 주는 주제에 메인 제품 정도는 줘야지 않나?


그런데 블로거들 선물을 보니까 쓸데없는 색상의

네일컬러와 립글로스 하나씩만 들어있더라고.

물론 난 다행히도 팔레트보다 립글이 반갑긴 하지만

어쨌든 나름 앤디워홀 클래스인데 받은 선물 중에서

앤디워홀 프린트 박힌 제품은 단 하나도 없다는 사실.


 심지어 러브나스(아쒸-_-)와 일반 블로거들에게

주는 선물이 달라서 현장에서 혼선을 빚기도 했다.


서포터즈 선물이 다른 건, 뭐 이해할 수 있다.

이건 꼭 내가 여기에 해당해서 이런 건 아니야 ㅋ


그런데 뻔히 현장에서 다들 뒤섞여서 나가는데

서포터즈인 사람만 붙들고 다른 선물을 주면

이를 지켜보는 블로거 측에서 항의가 없겠니?

설마 그 생각도 안 하고 어레인지를 한 거였나?


정 서포터즈들에게 따로 지급해야 할 제품이 있다면

퀵으로 별도 처리하거나 방법이야 여러가지인데

내가 보기에는 그냥 담당자들이 별 생각이 없는 듯요.

 

 

 

 

 

 


  

잠실 롯데 나스(NARS) 매장 재방문기-

Posted by 배자몽 매장방문기 : 2012. 10. 13. 23:00

 

 

 

NARS.

 

잠실 롯데랑 신세계 강남 매장 둘 다 재차 방문해서

상세 스케치 내지 제품 소개 포스팅을 올린 바 있는데

이번에 러브나스 (이 이름은 쓸 때마다 좀 그래 -_-)

에서 또 미션으로 매장 스케치를 해오라고 합디다.

 

기존에 올린 글로 대체하면 안 되겠... 안 되겠죠.

신강 매장은 최근에 다녀왔으니 다른 매장으로 하래.

그렇게 따지자면 갤러리아 매장으로 가야 했겠지만

도저히 시간 동선이 맞지 않아서 잠실 롯데로 다녀왔다.

 

여담.

방문 시간이라도 자유롭게 정할 수 있게 했더라면

난 내 오지랖과 완결 정신에 갤러리아 다녀왔을겨.

그런데 매장 측 편의를 위해서 특정 날짜와 시간에

일괄 예약을 해서 가라고 하니까 별 수 없더라.

평일 낮 특정 시간에 갤러리아 가라는데 어떡해;

그런데 매장 측에는 그냥 "서포터즈 취재차 간다"

라고 통보만 해놓으면 되는데 꼭 그렇게 해야 했나?

암튼, 그렇게 시간의 제약이 큰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잠실 롯데 매장 스케치 한번 더 함.

 

그런데 사실 예전에 찍어온 사진들이 눈에 안 차서

새로 촬영한다고 생각하니 그리 나쁘진 않더라고.

 

암튼 그 중에서 가장 최근에 올렸던 신강 매장 방문기 :

http://jamong.tistory.com/1418

 

 

 

 

 

 

롯데 잠실점의 1층은 뷰티 매장들이 많기로 유명하다.

장점은, 많다는 것이고, 단점은, 정신 없다는 것이고.

 

그 중에서도 나스 매장은 입구 가까이 위치해있어서

좋게 말하면 찾기 쉽고, 나쁘게 말하면 역시 정신 없다.

 

그런데 현재 서울 내에 있는 나스 매장 중에서 그나마

가장 접근성이 좋은 매장이니까 어쩔 수 없겠지.

 

갤러리아는 호젓하고 여유로운 대신에 교통이 안 좋고,

신강은 2층이어서 여유로운 대신에 역시 접근성이 떨어지니까.

 

뭐, 이런 매장도 있으면 저런 매장도 있어야겠지요.

 

다만, 나는 이미 발을 깊게 들인 브랜드 호갱님이라서

이렇게 오픈된 형태보다는 더 프라이빗한 게 좋더라.

... 그래서 신강 매장에 충성도가 높다는 중간 결론...

 

암튼!!! 롯데 잠실점의 나스 매장 풍경은 대략 이래!

 

 

 

 

 

 

브랜드 로고만 봐도 마음이 편해지는 걸 보니까

이러네 저러네 해도 난 여전히 뼈나덕이 맞는 듯!

 

 

 

 

 

 

예전에는 이 매대만 보면 즐거우면서도 머리가 아팠다.

제품 갯수야 그리 별날 게 없는데 왜 이리 현란한지.

저 엄청한 색상들의 스펙트럼 때문에 되려 헷갈렸...

는데 그건 이미 옛날 일이고 이젠 보기만 해도 친숙함;

뭐, 웬만한 제품은 이 거리에서도 색상명 맞출 정도니;

 

 

 

 

 

 

여전히 잘 쓰고 있는 쉬어 글로우 파운데이션.

의외로 사용자 평은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긴 한데

어쨌거나 나에게 좋으면 장땡... 나한텐 잘 맞거든.

 

다만, 요즘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에 좀 밀리고 있다.

 

 

 

 

 

 

바로 이 제품, 퓨어 래디언트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

이것도 "너무 잘 사용하고 있어서 되려 리뷰를 못 쓴"

비운의 제품인데 요즘 꽤 인지도가 높아지는 바람에

굳이 나 아니더라도 온라인에 리뷰가 은근 많아졌더라.

(그게 싫으면 출시 직후에 리뷰를 썼어야 했던 거지 ㅋ)

 

암튼, 누가 물어본다면 난 쉬어 글로우 파데보다도

이 틴모를 강력 추천할래. 나도 이 쪽을 더 잘 쓰고.

 

 

 

 

 

 

 

블러쉬 이모저모.

웜톤 블러셔들 색감이 좀 구리게 잡힌 데다가

중간중간 색상명 핀트 나갔지만 그냥 패스하자.

 

나스 덕질 레벨에 비해서 현재 내가 보유하고 있는

블러셔 갯수는 의외로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섹스어필

딥쓰롯

오르가즘 (미니)

슈퍼오르가즘 (미니)

 

하지만, 그렇다고 여기서 그치겠다는 건 아니고-_-

조만간 두어 개 더 데려오려고 벼르고 있는 참이야.

마침 이번 주 내로 매장에 들를 일이 있으니까... 훗.

 

 

 

 

 

 

1번 후보, 오아시스.

과하지 않은 골드펄이 들어있는 장미빛.

 

어찌 보면 누디 베이지 계열로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여린 혈색 내지 장미빛에 가까운 색감이다.

골드펄이 적당한 윤기를 내주되 과도하진 않음.

웬만한 피부에 다 잘 어우러질 색감이기도 하지만

특히 나처럼 붉은기가 있는 얼굴에는 실로 절묘하다.

예전부터 매장에서 테스트받을 때마다 눈여겨봤지.

 

 

 

 

 

 

2번 후보, 니코.

"색감"이라기보다는 "윤기"에 가까운 색.

 

예전에는 굳이 이런 색 블러셔를 왜 만들었을까, 싶었는데

시간이 오래오래 지나고, 다른 나스 애호가들의 평도 보면서,

천천히 관심과 애정, 급기야 구매욕까지 생기게 된 니코.

 

블러셔 레이어링의 묘미에 눈을 뜬 당신이라면, 지르라!

 

 

 

 

 

 

 

 

 

듀오 / 싱글 / 크림 아이새도우 이모저모.


이것도 하나하나 소개하다 보면 날밤 샐 지경이니

나중에 내 관심 분야만 몇 가지 따로 소개할 예정!

게다가 내 포스팅은 이미 충분히 길다는 게 문제-_-

 

 

 

 

 


요즘 눈독 들이고 있는 아이섀도우 브러쉬들.

집에 각종 메이크업 브러쉬가 많다면 많지만

은근 노후되고 품질 떨어지는 게 많아서... 랄까.



 

 

 


특히 올 가을에 뉴웨이브 팔레트를 데려온 이후로는

확실히 도구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중이다.

다프네나 우뜨레메르 등의 색들은 색감도 그렇지만

매트하다 못해 거의 퍼석한 듯한 질감이 난해해서

궁합 잘 맞는 브러쉬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바!

그런 의미에서 나 이 브러쉬는 조만간 데려올래-_-

그래야 내 사랑 뉴웨이브를 양껏 더 써줄 수 있을 듯!


 

 

 

 

 

 쭈욱 늘어놓고 보니 제법 간지나는 립글로스 라인.

후속주자인 라저댄라이프 (LTL) 에 다소 밀려났지만;




 

 

 


그리고 이게 바로 라저댄라이프 립글로스 컬렉션.

메인 컬러인 쿨레드 노르마는 여전히 페이버릿 :)


 

 

 

 

 

나스에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네일 컬러들.

손잡이가 뭉툭해서 초보자에게는 그립감이 어렵거든;

그럼에도 간혹 매력적인 색감 때문에 영 버릴 순 없다.

예컨대 올해 여름 타쿤 컬렉션의 색감은 굉장했지!

비주얼 처음 보는 순간, 흥분해서 포스팅을 올린 바 있음;



 

 

 

 

나스 블러쉬를 쓰는 사람이라면 응당 있어야 한다는

야치요 브러쉬를 포함한, 페이스 브러쉬 컬렉션.

아마, 오아시스랑 니코 살 때 같이 데려오지 않을까;



 

 

 

 

그리고 이미 전 물량 품절된지 오래인 가을 한정들,

내 사랑 아메리칸드림, 그리고 내 미친 사랑 뉴웨이브.


애초 물량을 얼마 정도로 들여왔는지는 알 길 없지만

그래도 이걸 품절시킬만큼 나스 덕후들이 꽤 있나보다.


평소에 자주 쓰는 건 아메리칸 드림이지만

격한 애정이 가는 건 역시 쨍한 뉴웨이브 쪽.


아, 정말이지 안 데려왔으면 어쩔 뻔 했어.



 

 

 

 

아울러, 하나 더 영입할까 싶은 듀오 컨실러.

웬만한 한쿡 사람은 중간톤인 커스터드/진저 쓸 듯.


컨실러 특집 포스팅 한번 써야 하는데 무한 미루네;;;

암튼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나스 듀오에 정착했다는 거.

 



 

 

 

 

밝은 바닐라/허니, 혹은 어두운 프랄린/토피,

난 둘 다 해당사항 없는데 그냥 참고용으로 찍어봄.


커스터드/진저 색상 만세 :)




 

 

 

그리고 요즘 나스에서 꽤나 밀고 있는 나스 스킨 라인.

세럼은 아직까지는 무난허니 데일리로 쓸 만 하고,

각질제거제도 크게 흠잡을 데 없는 질감이었다.


다만, 여전히 나에게 나스는 스킨케어보다는 색조.

괜찮긴 한데 같은 돈이면 메이크업 제품을 살 것 같아.


 

 

 

 

 

 비교적 뉴트럴한 톤 중심으로, 싱글 섀도우 몇 가지.

이 중에 내가 보유한 건 애쉬즈투애쉬즈-라싸-온딘.

다 나름대로 아끼는 색들이라 우위를 정할 수가 없네.

금빛 모래를 연상시키는 보야지도 요즘 들어 좀 끌린다.


 

 

 

 

 

역시 뉴트럴한 톤 중심의, 듀오 섀도우 몇 가지.

하나하나 골라서 매치하는 싱글 컬러도 좋지만

역시 내 취향은 기본적으로 짝궁이 있는 듀오라니까.


누드 컬러의 마드라그 혹은 포르토벨로 노리는 중!



 

 

 

 

 이 쪽은 보다 쨍한 색감 위주의, 듀오 몇 가지.

마이 페이버릿인 쿠알라룸푸르와 카라바지오,

그리고 뉴웨이브 이후로 다시 보게 된 레이티드알.


이거 말고도 눈길을 후려치는 색감들이 많이 있지만

역시 다 소개하다 보면 이 포스팅이 끝이 안 나겠지;



 

 

 

 

(원래 사진에 색상명이 뒤바뀌어서 다시 올렸음!)

 

싱글 섀도우 인기 랭킹 상위권에 늘 들어가는

골드펄 브라운의 갈라파고스, 그리고 메콩.


비슷한 계열인 것 같아도 발색해보면 이렇게 달라!

갈라파고스가 따스한 느낌의 옐로우 골드 브라운이면

이에 비해 메콩는 훨씬 진한 코코아 브라운이라는 점.


물론, 이 중에서 내 취향은 단연코 메콩 쪽이다 :)



 

 

 

 

단독으로 써도 괜찮을 연브라운계 색상 몇 가지.

골드펄이 들어있는 연한 플럼 브라운, 온딘이나

오묘한 그레이쉬 브라운, 애쉬즈투애쉬즈나

다 유용하면서도 대체 불가능한 매력이 있지.

카이로는 애쉬즈와 비슷한 계열이라 넣어봤음 ㅋ



 

 

 

 

그리고 심혈을 기울여서 골라본 누디 음영 섀도우들.

사실 싱글 블론디야말로 만능 음영/베이스 색상인데

난 아무래도 싱글보다는 듀오에 더 끌리기 때문에

최대한 대체제를 찾으려고 노력한 흔적이랄까 ㅋ


그런데, 다 오묘하게 다른 게 내 고뇌의 시발점이다-_-

일단은 비교적 깊이감이 있는 포르토벨로에 한 표.

뭐, 이러다가 그냥 블론디 사버릴지도 모르지만...


여하튼 이렇게 광택감 많지 않고 피부 친화적인

누드 컬러의 섀도우는 메이크업 필수품이기 때문에

정말 마음에 쏙 드는 제품으로 골라야 한다니까.

 

 

 

 

 

 

나스의 대표적인 제품 중 하나인, 멀티플.

그 중에서도 얼핏 보면 어두운 브라운계 같지만

막상 발라보면 유용하게 이쁜 색들을 모아봤다.


내가 구매해서 매우 애용하고 있는 사우스비치 포함!

 

 



 

 

 

이 중에서 가장 유명한 건 역시 몰디브가 아닐까.

아닌 게 아니라 여린 핑크 샴페인 빛이 돌아서 이쁘다.

그런데 나는 보다 따스한 색감에 블러셔로도 활용되는

사우스비치를 골랐는데 아직까지 매우 만족하고 있지.


... 다만, 발색샷 찍기가 오묘해서 리뷰는 무한정 연기...

일단, 참고용으로 손등 발색이라도 찍어왔다우.



 

 

 


이건, 멀티플 중에서도 내가 가장 땡기는 색들 모듬?

여린 핑크 샴페인 컬러에 핑크 실버펄이 들어있는 몰디브,

피부 친화적인 살구색에 골드펄이 들어있는 사우스비치,

나스 시그너처 피치 컬러에 골드펄이 가득한 오르가즘,

투명한 실버리 화이트에 다각도 핑크펄이 든 코파카바나.


 


 

  

 


피곤에 쩔어있는 상태에서 찍어온 손등 발색샷...

이 구성으로 멀티플 미니 세트 나와주면 참 고맙겠다.

그리고 멀티플은 홀리데이 미니 사이즈로 출시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일단 그냥 사야 하는 거임.


재작년인가 언젠가 이 진리를 몰랐던 나를 깐다-_-

그러니까 프랑소아 오빠, 다시 출시 좀 해줘요...

 

 

 

 

 

 

그리고 이건 내가 개인적으로 벼르던 그 무엇.

나스 기본 립스틱 라인 중 레드 컬러 모듬.


쉬어 라인의 맨헌트를 너무 격하게 애정하다 보니

다른 레드들도 모아서 꼭 한번 찍어보고 싶었거든.


 


 



뭐, 제대로 된 아티스트 메이크업 브랜드라면

이 정도 레드립 베리에이션은 있어야 하는 법.


쉬어하고 투명한 다홍 레드, 맨헌트.

크리미한 리얼 레드, 정글레드.

촉촉하고 쿨한 레드, 플라멩코.

딥한 브릭 레드, 샹하이 익스프레스.

고혹적인 브라운 레드, 트랜스 시베리안.


선택은 당신 몫.

난 맨헌트랑 플라멩코가 가장 취향이네.

어차피 아예 딥한 레드는 퓨어 매트 라인에서 찾으니까.

 

 

 

 

 

 

그리고 나스의 유명한 딥핑크 립컬러 두 가지.

매트 라인의 스키압, 그리고 퓨어 매트 라인의 카르타고.


둘 다 요즘 나스에서 모 연예인 립스틱으로 밀어대서

나 같은 덕후는 되려 살짝 거슬리기도 하지만 -_-

그래도 색상이나 질감이 매력적인 건 여전히 인정.


카르타고는 벼르고 벼르다가 이번에 구매하려 하는데

괜스레 일부 매장 품절이라고 해서 귀찮기 짝이 없다. 쯥.

재입고시 바로 전화 달라 했으니 조만간 데려오긴 할 듯.


스키압이나, 카르타고나, 둘 다 매트 핫핑크인 건 같은데

질감이나 색감, 지속력, 등이 다 오묘하게 다른 게 재밌어.

카르타고 데려오는 즉시 비교 리뷰 한번 때려봐야지 :)

 

 

 

 

 

 

앞서서 레드 립스틱 비교 열전 한번 했는데

나스에서 립펜슬을 빠뜨릴 수 없으니까.


립펜슬은 가볍고 촉촉한 벨벳 글로스 라인과

진하고 발색력 강한 벨벳 매트 라인이 있는데

보다 진국인 건 후자인 벨벳 매트 라인인 듯.


인기 색상들 역시 이 라인에 대거 포진해있다 ㅋ



 

 

 


대강 레드 계열로 분류할 수 있는 색상들 모듬.


불타는 버건디 레드, 크루엘라.

발그레한 핑키쉬 레드, 드래곤걸.

골드펄이 살짝 감도는 다홍 오렌지, 팝라이프.

따스한 오렌지 레드, 레드 스퀘어.

딥한 와인 컬러, 댐드.


레드스퀘어는 오렌지쉬 레드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비교 발색하니 어쩜 저리도 오렌지인지.


물론 이 중에서 가장 내 취향은 단연코 드래곤걸.

워낙 인기색이라서 뻔한 선택 같지만 좋은 걸 어떡해.

쿨한 레드 립 컬러를 좋아하는 나의 일관성 있는 취향.



 

 

 


나스에는 오르가즘을 비롯해서 시그너처 컬러들이 있는데

로만홀리데이, 돌체비타, 데미지 등등이 이에 속한다.


역시 인기 컬러인 돌체비타도 이렇게 립스틱과 립펜슬,

다양한 형태로 출시가 되는지라 살짝 비교해봤지.




 

 

 

유명한 건 역시 쉬어 립스틱 라인이지만 (사진 속 우측)

벨벳 매트 립펜슬 라인의 돌체비타도 매우 매력 있어.


색상명과 계열은 비슷하지만 질감의 차이 때문에

결국은 전혀 다른 연출이 가능한 것도 또 하나의 재미.

 

 

 

 

 

 

그리고, 올해의 베이스 메이크업 부문상 수상 예정인,

퓨어 래디언트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 이하 틴모.

 

여름에 알라스카를 잘 쓰면서 더 밝은 건 별로, 이랬는데

막상 또 가을이 되니까 제일 밝은 핀란드도 잘 맞네.

그런 의미에서 난 두 가지 색상 다 보유하고 있슴-_-

 

내, 기필코 10월 중으로는 틴모 리뷰를 올리고 말리라.

 



 

 

 

그리고 올 가을에 신규 출시된, 스틸로 아이라이너.

가장 베이직한 블랙으로 구매했는데 만족도가 크다.

리퀴드/붓펜 라이너는 마음에 드는 걸로 두고서

주구장창 사용하는 편이라서 이건 하나 더 살까 싶음!



 

 

 

 

열심히 매장 스케치하고 제품 테스트하는 아가씨들.



 

 



I'm not interested in blank beauty.

I need character and personality.


... 나스 한국 본사가 이걸 좀 봐주면 좋겠는데.

이런 정신을 탑재했더라면 서포터즈 이름을

"러브나스" 따위로 지었을 리가 없지 않을까?


그나저나...

나 현재 서포터즈 활동 중인데 이런 소리 해도 됨?

근데 이거 말고도 할 소리가 많다는 게 문제다.

그러니까 나스 코리아, 쪼메만 기둘려줘요.

내 조만간 비판 종합 선물 세트 포스팅 함 올릴테니.





각설하고,

"러브나스" 측의 운영 방침에는 불만이 매우 많지만

그럼에도 매장 스케치하라고 현장에 던져 놓으니까

또 제풀에 신나서 사진들을 저토록 잔뜩 찍어와서

손가락 아프게 썰을 풀어놓는 나는 역시... 안 될거야.

이렇게 꾸시렁거려도 난 뼈나덕을 벗어날 수 없을 거야.

이상, 잡소리가 더 많았던 롯데 잠실 나스 매장 스케치.

 

The End.

 

 

 

 

 

 

 


  

나스 서포터즈 활동의 딜레마 -_-

Posted by 배자몽 나스이야기 : 2012. 10. 2. 15:00

 

 


 

 

 

 

짤방-_-은 나스 스킨케어 라인의 룩 비주얼로 ㅋ


지난번에도 썼듯이 우여곡절 끝에 나스 서포터즈인

러브나스 (아, 이름 정말 별로라니까...) 활동 중인데

이게 하다 보니까 이런저런 딜레마가 생겨나고 있다.



역시 학생이어야 했던 건가?


모집글에 자격 요건에는 "대학생"이라고 써있었지만

이게 알고 보니까 나스 측의 실수였다고 한 데다가

내가 직장인임을 명시했는데도 나를 뽑은 거라면

어느 정도 병행이 가능한 일정일 거라고 생각했지.


물론 평일 낮 시간 일정들도 있을 거라고 들었지만

그건 내가 종종 평일 휴무도 있고 대휴도 가능하니

미리만 전달받으면 어느 정도 대처할 수 있겠다 싶어서.

한 달에 한번 모임이 평일 낮이다, 이 정도는 나도 오케이.


그런데 이건 뭐... 모든 모임과 퀘스트들이 평일 낮이여.

시간을 빼는 것도 어디 한두번이지, 매번 매주 이래서야;

게다가 내가 자영업도 아니고, 한가한 직종도 아닌데.


바쁘고 피곤해도 제품 리뷰라면 뭐, 쓸 수는 있다.

(물론, 이렇게 어거지로 쓰는 리뷰는 체질에 안 맞지만!)

그런데 오프라인 행사들이, 그것도 융통성 없는 일정으로,

줄줄이 있는 거라면 난 벌써부터 좀 자신 없어지는데?


내 여유시간을 빼서 열정적으로 하는 건 좋다만

내 본업에 지장을 주면서까지 할 순 없잖아 -_-



결국은 과제 위주의 활동인가?


로고를 고안해오거나, 매장 스케치를 올리는 등의

각종 과제들이 만만치 않은 빈도로 주어지고 있다.


뭐, 서포터즈 활동이라는 걸 하는 이상 어느 정도는

주어진 일정과 포스팅 의무가 있는 건 당연하지만

이건 대학교 교양 수업 과제 같은 느낌이랄까...


물론, 매장 스케치 같은 건 내 마음이 동할 때면

누가 안 시켜도 신나서 올리곤 하는 포스팅이긴 해.


하지만 이걸 특정 시간 맞춰서 (역시 평일 낮...)

매장 방문해서 일정 포맷으로 올리라고 한다면,

나 같은 프리스타일 방목형 블로거는 적응 안 됨;


=> 수정. 매장 방문 시간은 약간 융통성 있네 ㅋ


막상 또 가면 신나게 잘 놀고 올지도 모르지만;

안 그래도 이번 주말에 몇 명 만나서 같이 가기로;



특정 홍보 포인트에 맞춰야 하나?


지난번 모임도 급작스레 평일에 잡혀서 못 갔는데

나중에 보니까 이번 리뷰 미션은 그때 나눠준 제품,

퓨어 매트 립스틱의 리뷰를 올리는 거라고 합디다.


뭐, 오케이. 그건 괜찮아.

물론 나는 모임에 못 가서 제품은 받지 못했지만

난 어차피 퓨어 매트 립스틱이 이미 여럿 있어서 ㅋ

게다가 미션 아니더라도 요즘 한참 꽂혀있는지라

발색 리뷰 쓰려고 준비 중이던 차에 마침 잘 됐지.


그런데, 이 리뷰 포맷에도 필수 조건이 있단다.

"연예인 xxx가 사용했다"는 문구를 꼭 넣으라네.


.......... 하아, 이거 내가 제일 싫어하는 유형인데?


어차피 내가 올릴 제품은 해당 색상이 아니기 때문에

상관은 없지만, 난 이런 디렉팅이 체질에 맞지 않아.


기껏 억지로 지시사항에 따라서 쓰더라도

"나스 측에서 이러이러한 문구도 기재하라네요.

아쒸, 난 연예인 운운하는 리뷰 별론데." 요럴 듯.


덧. 포스팅에 온라인 구매처 링크도 달아야 하고

뷰티 관련 커뮤니티 5군데 이상에 올려야 한다네.

이건 진짜 못하겠음! (못 하는 거든, 안 하는 거든.)



블로거 개인 재량의 여지는 없는가?


응모 서류 제출할 때도, 면접이라는 걸 볼 때도,

난 "틀에 박힌 서포터즈 활동은 잘 모르겠다.

다만, 나스 마니아로서 재량을 발휘할 수 있는

나스 관련 수다 포스팅이라면 잘 할 수 있다."

라고 했는데, 그런 재량의 여지는 어째 별로 없...


예를 들어서, 서포터즈 활동과는 전혀 무관하게

내가 꽂혀서 나스 립스틱 7색 리뷰를 올리더라도

그건 아무래도 좋고, 품평 리뷰부터려야 한달까.


나스의 3가지 레드 립 베리에이션이라든가-

나스의 립 펜슬 모듬 발색 리뷰라든가-

오페라에서 영감을 받은 나스 제품명이라든가-

여러 가지 글들을 쓰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런 걸 아무리 써도 지난 주까지 올려야 했던

나스 틴모와 기초 리뷰가 없어서 난 미션 실패;


지난 2주간 미친듯이 바쁘고 체력이 저하되어서

날짜를 못 맞추고, 약속 못 지킨 건 물론 내 잘못이다.

서포터즈라는 걸 하는 이상 마감은 어쩔 수 없는 거니까.


그런데 워낙 애착이 있는 제품이라 마음도 없는데

막 시간 맞춰서 리뷰 급조해내는 거, 난 영 안 내켜.

내 안에서 덕심을 서서히 발효(?)시켜서 삘이 올 때

투다다다 사진 찍고 써내려가는 스타일이라서 ㅡ,.ㅡ


그래봤자 남이 보면 급하게 쓰든, 묵혀서 쓰든,

그 포스팅이 그 포스팅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수년간 덕심 하나로 유지하는 블로그인지라,

그런 건, 그냥 내가 하고 싶지 않다고.


그리고 현재 러브나스 (아, 이름 이상하다니까...) 일정은

제품 리뷰, 각종 미션, 회의, 모임 등 꽤나-_- 빠듯하다.

그러면 그때마다 이렇게 일정과 과제들에 쫓기듯이

천편일률적인 글들을 써야 한다는... 그런 소린가?



그럼, 앞으로 어떡하지?


뭐, 생각한 것과 다르다고 해서 집어치울 수야 없고.

(난 그래도 교양과 상식이 있는 사회인이니께효...)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일정을 맞춰가며 활동하되

과욕하지 말고 원래 내 하던 대로 살아야겠다, 는 것.

어느 정도는 마음을 비우고 한걸음 떨어져야겠어.


그리고 러브나스 (아, 이름 정말 별로...) 끝나

다시는, 서포터즈 활동 같은 거, 신청 안 할겨.


(문득 "취미를 직업으로 삼지 말라"는 말이 생각나네.

뼈나덕의 열정이 사그러들까봐, 괜히 좀 서운하다.)





The End.









  

 

 

 

 



귀찮아서,

혹은 블로그가 천편일률화되는 게 싫어서,

각종 서포터즈 활동은 신청 안 하는 편인데,


이런 나를 최근에 고민하게 만든 게 바로

나스 서포터즈인 러브나스 1기 모집 소식.


주변에서는 "너 뼈나덕이니까 이거 꼭 해봐라"

이런 권유들을 했는데-_- 난 되려 좀 망설였다.


브랜드를, 제품들을, 그 정신을 좋아하기 때문에

내 멋대로 홀릭해서 하고 싶은 소리 떠들어왔는데

괜히 서포터즈 일정에 얽매였다가 틀어질까봐...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는 신상 컬렉션과 행사들을

미리 체험하고 덕후의 시각에 소개할 수 있는 건,

역시 매력적이라서 마지막 날까지 고민고민했다.


사실 나스 신제품 품평이나 행사 참여 소식 등은

온라인에서 종종 보이지만 늘 마음에 안 찼거든.


"오늘 소개해드릴 제품은 이거에요 ^^^^^^^^^^"

나의 나스에 이런 안내양스러운 글은 옳지 않아!


이게 왜 이런 네이밍인지, 왜 이런 색상 배합인지,

이 얼마나 도발적이고 색기 돋는 디렉팅인지...

이걸 보지 않고서야 수박 겉핥기일 뿐이라고!!!


그렇다면... 그렇다면... 차라리 내가 해주겠어.


... 그리하여 이런 오지랖 정신에 근거하여 결국은

모집 마감을 1시간 반 남겨두고 신청했다고 한다.


난 이러이러한 건 잘 한다, 대신 저러저러한 건 싫다,

이런 식으로 신청서를 투척하다시피 했는데 -_-

"이거 보고 땡기면 뽑고, 아니면 탈락시키겠지" 식으로;

그런데 어찌어찌 다 통과하여 러브나스 1기가 되었음.


다만, 러브나스라는 명칭은 상당히 실망스러움!

립스틱 하나, 섀도우 하나를 출시하더라도 늘

쌔끈한 네이밍으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나스에게

이런 평이하기 짝이 없는 이름은 어울리지 않아 ㅠ







사실은 발대식 후기를 남기려고 했는데 -_-

내가 행사는 못 가고 식사에만 합류하는 바람에

음식 사진들만 즐비한 이런 상황이 되었다 ㅋ


그러니까 대신 말로 풀어내는 수 밖에.



"요즘 대학생들 서포터즈 활동에 참 열심이구나."


일단, 이번 11명 중에 내가 거진 최고령을 기록함 ㅋ

하기사 이런 거 응모하는 건 거의 학생들이니까.

일정상 어쩔 수 없지만 좀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나스의 주요 고객은 사실 30대의 직장인들이거든.

그것도 트렌드와 뷰티에 관심이 많은 그런 여성들.


단지 "하긴 해야겠어서" 화장을 하는 타입이라면

디올 파우더 팩트나 샤넬 립스틱 류를 사용하겠지.

하지만 나스 제품에 눈을 떴다면 당신은 이미

메이크업계에서 쪼렙 졸업했다고 봐도 좋다 ㅋ


그리고 국내 가격이 이만하면 그리 높지는 않지만

그래도 학생보다는 직장인 엑세스가 더 좋은 편이지.


... 그래서 나도 뽑은건가... 30대 대표로...


뭐, 암튼 나야 워낙 뼈나덕이라서 신청한 거지만

다른 사람들 보니까 재학 중에 각종 브랜드들

서포터즈 활동 경력들이 엄청 화려하더라고.


나스 측에서 보면 나름 다양성을 확보한 셈이다.

서포터즈 포트폴리오를 쌓아나가고 싶은 사람부터

나스의 에로티시즘에 하악대는 나 같은 인간까지 ㅋ



"이 바닥에서는 결국 다 만나게 되어 있다."


요즘에 블로그나 SNS 활동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예전보다 많지만 그래도 그 바닥이 그 바닥인가베.

특히 뷰티 쪽으로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은

이 바닥 돌다 보면 다 만나게 되어 있는 듯 -_-

이래서 착하게 살아야 되... 는데, 그게 어렵네 ㅋ


암튼, 발대식 갔다가 내 블로그 종종 놀러오시는

이웃분에서부터 예전에 같이 활동한 친구까지,

온갖 범주의 사람들을 다 만나고 왔다네. 허허.



2012 가을, 뉴웨이브에 대한 오마쥬


블로그 닉네임과는 별도로 나스의 제품명으로

서포터즈 활동명을 정하라길래 난 뉴웨이브로-_-*


이미 수차례 포스팅을 통해서 열렬히 고백했듯이

올 가을, 눈이 번쩍 뜨이는 색감의 6구 뉴웨이브는

실로 덕후 마음에 불을 싸지르는 제품이었다-_-b

이걸 사지 않으면 나스 덕후의 자격이 없을 것 같았...

보기보다는 웨어러블하다는 건 나름의 반전이지만.


뭐, 뉴웨이브 말고도 애정하는 색이 어디 없으랴마는

막상 닉네임으로 하려니까 의미들이 좀 걸리더라-_-


섹스어필... 안녕하세요, 섹스어필이에요???

쿠알라룸푸르... 님, 말레이시아입니까?

맨헌트... 과도한 팜므파탈 설정이라서...

노르마... 비극적인 죽음으로 끝나므로 패th.

다 이런 식이어서 결국 뉴웨이브로 낙 to the 찰.



"나스 이야기" 카테고리 별도로 오픈함!


앞으로 나스 관련 글들을 종종 올리게 될 듯 하여

이참에 아예 별도의 포스팅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다만, 나의 쓰잘데기 없는 우려는 -

서포터즈 이전의 나의 덕심이 왜곡되지 않기를.


티스토리 구석탱이에서 끄작대는 마이너 블로그지만

브랜드 서포터즈 한답시고 물고 핥고 빨아주는;

그런 글만은 정말 쓰기 싫다는 게 내 고집이라서.

(그냥 내 돈 주고 제품 사서 쓰고 말지, 씁-_-)


다행히 이런 의사는 나스 측에 충분히 전달했고

그 쪽도 수용한 듯 해서 마음 편하게 활동 예정 :)


비록 브랜드 장단에 맞춰 춤춰주는 건 안 하지만

대신에 나스 특유의 섹시함, 네이밍에 관한 스토리,

이런 걸 오덕하게 풀어내는 포스팅은 좀 자신 있다우.


그러니까 부디 천편일률적인 서포터즈 과제들 말고

개개인의 개성이 살아나는 창조적인 컨텐츠가 나오길!

(담당자님들 보라고 쓰는 소리 맞습니다, 맞구요 ㅋ)




 

 

 

발대식 기념 선물은 이번에 대거 리뉴얼된

나스 스킨케어 라인의 각질제거제와 세럼!


사실 브랜드 덕질-_- 적잖이 하는 나에게조차

나스는 기초보다는 색조, 기능성보다는 수분,

이런 느낌인데 미백 세럼과 각질 제거제라...


사실 세럼의 경우에는 믿을만한 추천이 있어서

안 그래도 노리고 있었는데, 반갑구나 얼쑤 :)


이 두 제품 말고 (안 그래도 초애용하는) 틴모도

하나 받았는데 이미 화장대에 넣어버려서 깜빡;

 


암튼, 그렇게 러브나스 (정말 이름은 별로라니까...)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앞으로 기대된다, 이런 요점!



근데 서포터즈 명칭 정말 좀 어떻게 안 되겠습니까!

러브나스, 한국말로 풀어보면 나사모 정도 되겠네-_-

나르시스트, 나스터즈, 뭐 다른 이름들도 많구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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