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D - 150906 - 안색 형광등 컬러들 :)

Posted by 배자몽 메이크업샷 : 2015. 9. 6. 22:06

 

 

 

간만에 맘 먹고 찍은 MOTD 샷!

 

주말이어서 여유 있게 메이크업을 하기도 했거니와,

'나에게 어울린다'는 확신이 있는 색들만 사용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결과물이 마음에 들어서 기록해두기 :)

 

굳이 표현하자면, 쿨톤 메이크업이라고 해야 할 듯?

 

 

 

 

 

 

Complexion

- 비디비치, 스킨 일루미네이션 SPF30 PA++

- 부르조아, 헬시믹스 파운데이션 51호

- 바닐라코, 프라임 프라이머 포토 레이어 파우더, 네이키드 피치 (기본)

- 아모레퍼시픽, 퍼펙트 블룸 내추럴 피니쉬 프레드스 파우더, 102호 (수정용)

- 슈에무라, 글로우온, P AMBER 83 (구형)

 

Eye

- 아이오페, 라인 디파이닝 아이브로우 팩트 (단종)

- 베네피트, 벨벳 싱글 아이섀도우, 티클드 밍크 (단종)

- 나스, 듀오 아이섀도우, 쿠알라룸푸르

- 메이블린, 하이퍼샤프 아이라이너, 브라운

- 마죠리카마죠루카, 래쉬 익스펜더 마스카라

 

Lip

- 샤넬, 루즈 알뤼르, 136호 멜로디우스

 

 

 

베이스는 비디비치를 손등에 1펌핑 덜어놓은 다음에 브러쉬로 얇게 1겹 깔고, 손등에 남은 양에 부르조아 헬시믹스를 극소량 섞어서 다시 그걸 브러쉬를 사용해서 펴발라주었다. 물론, 이렇게 하면 커버력은 거의 없다시피 하지. 사실 이렇게 베이스 촉촉하게 깔아놓고 얼굴 중앙부에는 컨실러를 쓰려고 했는데, 중간에 딴짓하다가 컨실러를 잊어버렸음;;; 에라이; 요즘 트러블도 많이 나고 안색도 별로라서 커버해주지 않으면 곤란한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베이스를 얇게 겹겹이 깔아주고, 또 그 위에 얹은 색조가 궁합이 좋으니까 전체적으로 봤을 때에는 썩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평일에 출근 준비할 때에는 얇게 여러 겹 쌓아올릴 여유 따위 없다는 거-_-

 

화장 마무리는 바닐라코 루스 파우더로. 얇고 투명하게 발리는 게 좋기도 하지만, 이 제품은 부디 빨리 공병 좀 보고 싶어서 틈만 나면 부지런히 사용해주고 있다. 아껴 쓰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줄어들지를 않는 거니. 그리고 가방 속에 넣고 나가서 수정용으로 사용한 건 아모레퍼시픽 퍼펙트 블룸 팩트. 하, 이 라인은 파운데이션도 그렇고 파우더도 그렇고, '그 가격만큼 좋은지에 대해서는 갸우뚱하지만 (각 9만원임...) 그런데 나에게는 늘 실패 없이 잘 맞는' 그런 제품들이다. 가격이 비싼데, 대체 불가능하게 잘 맞으니까 은근히 약오르기도 하고, 그런데 따지고 보면 여러 제품 전전하느니 그냥 이거 사서 확실하게 잘 쓰는 게 더 현명한 것 같기도 하고. 중얼중얼중얼중얼.

 

베네피트 티클드 밍크는 펄감이 있지만 과도하지 않고, 색상도 모브가 감도는 계열이어서, 나에게는 정말 궁합이 좋은 기본 섀도우다. 단독으로 사용해도 적당한 음영을 만들어주고, 다른 섀도우의 베이스로 쓰기에도 참말로 유용함. 게다가! 여기에!! 나에게 절대 실패를 안겨주지 않는, 백전백승 쿠알라룸푸르를 얹었으니!!! 이건 뭐 잘못되기가 더 어려운 메이크업이죠. 네네. 특히나 쿠알라를 쓸 때에는 맥 212호 플랫 브러쉬를 이용해서 눈 아래 삼각존에 저 버건디 컬러를 얇게 넣어주면 그게 그렇게 기똥차다. (뭐, 적어도 내 눈에는 그리 보임 ㅋㅋㅋ) 딥하지만 퀭하지 않고, 내 얼굴의 전체 색과 잘 어우러지는, 참말로 만족도 높은 색상!

 

여기에 화룡정점 립 컬러는 샤넬 멜로디우스. 약간의 형광기가 있는 코랄 핑크... 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바르는 사람의 얼굴색과 입술색에 따라서 꽤나 차이가 난다. 다행히도 나에게는 합격. 그런데 이게 신기한 것이, 크리미+형광기+코랄 조합은 대부분 나에게는 매우 안 맞기 때문. 하지만 샤넬 멜로디우스는 그 함정들을 절묘하게 피해갔달까! 크리미해서 발색은 충분히 나되 불투명하거나 텁텁하지 않은 루즈 알뤼르 특유의 질감. 코랄이기는 한데 오렌지로 치우치거나 흰기가 지나치지 않고 꽤나 핑크에 근접한 오묘한 색감. 이런 요소들로 인해서 정말 잘 어울린다. 아니, 잘 어울리는 정도가 아니라 실로 오랜만에 '안색에 형광등 켜준다'는 코덕 관용구(?)가 떠오를 정도 ㅋㅋㅋ 그런데 점심 먹을 때 지워지고 나서는 별로 덧바르지 않아서 이 효과는 오전 시간에만 나타났다고 한다 (...)

 

 

 

 

여튼, 베스트 오브 베스트 컬러들을 사용했을 때 이렇게 효과가 좋으니, 점점 더 섣부른 도전은 하기 싫어지고 뭐 그렇구만. 사실, 이제는 새로운 룩에 도전하기보다는, 초췌해지기 일쑤인 얼굴을 어떻게든 볼만하게 만들어내는 게 과제인지라... 그러니, 메이크업으로 허튼짓 하지 않는 걸로~

 

오늘의 요약은 :

- 비록 커버력은 떨어져도 얇고 화사한 피부 표현

- 모브 버건디 아이 + 샤넬 멜로디우스 립, 만세~

 

 

 

 

 

 

 

  

 

 

 

 

비록 메이크업 실사는 없지만, (나름 찍어봤지만 어차피 색감이 잘 안 나옴;) 오늘의 화장 기록이므로 "메이크업샷" 폴더에 분류하련다. 따로 MOTD 폴더까지 만들자니 내가 업데이트를 자주 안 할 것 같아서 애매하고 하니.

 

 

 

 

 

 

* 베이스

- 로라메르시에, 프라이머 프로텍트 SPF30

- AHC, 인텐스 컨튜어 밤 모이스처 (하늘색, 10ml 미니 튜브)

- 코스메데코르테 엘레강트 파우더 파운데이션 샘플

- 맥, 미네랄라이즈 스킨 피니쉬 라이츠카페이드 (Lightscapade), 일명 오로라

 

 

* 치크

- 슈에무라, 글로우온 구형, AMBER83

 

 

* 아이

- 베네피트, 벨벳 아이섀도우, 티클드 밍크 (Tickled Mink)

- 나스, 아이섀도우 듀오, 쿠알라룸푸르 (Kuala Lumpur)

- 코스메데코르테, 2014 코프레 포함 아이라이너

- 맥, 익스텐디드 플레이 기가 래쉬

 

 

* 립

- 로라메르시에, 루즈 누보, 모아 (Moi)

- RMK, 이리지스터블 립스B, 베이지핑크

 

 

 

 

물론 이 메이크업의 주인공은 나스 쿠알라룸푸르. 언제 어떻게 써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 색감의 쿠알라룸푸르. 내가 플럼 계열의 아이섀도우에는 애착이 꽤나 많은데, 그 많은 경쟁 제품들을 다 제끼고 늘 베스트에 랭크되는 나의 쿠알라룸푸르. 맑고 보드라운 피치, 그리고 따스한 골드펄 포인트가 들어간 플럼 바이올렛의 조화란... 후아. 그 자체의 색감으로도 아름답지만, 두 색상이 서로 어우러지고 스머징되는 모습도 아련하고, 무엇보다 내 피부색에 기똥차게 잘 어울려준다.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에는 솔직히 관심 없지만, 그리고 나스라는 브랜드도 얼추 졸업(?)했지만, 이 쿠알라룸푸르만은 여전히 물빨핥. 코데 코프레에 들어있던 핑크펄 코코아 라이너는 색상은 좋은데 질감이 좀 하드해서 발색이 아주 잘 되지도 않고 강하게 누르면 눈에는 좀 자극이 온다. 그래도 모브 플럼 계열의 눈화장에는 잘 어울리니까 마구 써주갔으.

 

AHC 하늘색 비비는 10mL짜리 소용량 튜브가 있길래 빨리 써버리자+ 요즘 건조해서 화장이 잘 뜨니까 모이스처 버전 제품들을 우선 쓰자 이런 취지에서 집어들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 맞아서 당황해버렸다. 비비크림 특유의 핑크 그레이 기운이 아예 없는 건 아닌데 거슬리지 않을 정도에 그치는 데다가, AHC 특유의 크리미한 발림성과 적당한 커버력 등등이 기대 이상이었다. (요즘 하도 커버력 없는 베이스류만 쓰다 보니 이 정도만 해도 매우 높은 커버로 느껴진다-_-) 정품은 사이즈가 커서 좀 부담스럽지만 이런 10mL 짜리 소용량 튜브는 소셜에 뜰 때마다 좀 사야겠다는 다짐을 할 정도.

 

맥 오로라는 아이허브에서 구매한 리얼테크닉스 세팅 브러쉬로 조금씩 바르는데 아주 마음에 든다. 사실 난 맥 187처럼 표면적이 넓고 펄감 과도하게 살리는 브러쉬보다 이런 소형 브러쉬로 바르는 게 더 취향인 듯. 눈썹뼈 등에 바르기도 편하고, 하이라이터 입자를 보다 밀착력 있게 피부 위에 얹어주더라.

 

치크는 부지런히 소진 중인, 그러나 바닥날 기미는 아직 아니 보이는, 슈에무라 구형 앰버83. 이런 뉴트럴한 블러셔의 매력을 처음 일깨워준 제품이자 어디에든 웨어러블한 컬러인데 이게 참 생각보다 닳지를 않네. 올해 중으로는 힛 to the 팬 해보고 싶은 욕망을 느낀다. 그러려면 평소에 참 부지런히 화장 좀 하고 다녀야 할텐데... (후략)

 

로라 모아는 감히 인생템이라고 명해도 될 것 같다. (Moi 라고 기재되어서 "모이"라고 많이들 읽는데, 심지어 매장에서도 그렇게 부르는데, 저건 암만 봐도 불어로 me, 즉 모아라고 읽어야 된다. 이런 거 엄청 신경 쓰는 1인.) 매트한 텍스처에 쉬어한 색감을 내는 립스틱은 나스 퓨어 매트 립스틱 라인이 궁극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거슨 내가 로라 루즈 누보 라인을 만나기 전이었어. 뭐, 그래봤자 그 라인에서 모아 색상 하나만 들이파고 있지만. "매트하게 표현되지만 건조하지 않고" 이런 표현을 쓰는 제품들은 많은데 진정 이에 부합하는 제품은 로라 루즈 누보라고 본다. 기가 막히게 얇게 밀착되고 마무리감은 보송한데, 입술이 퍼석하지 않다. 그리고 이 모아 색상은 발그레한 다홍빛. 탁한 김치국물 색깔은 절대로 아니고, 과하게 형광기 도는 색도 결코 아니다. 이 제품을 접하고 나서 자잘한(?) 다른 레드계 립스틱에 대한 욕망이 크게 줄었다. 여기에 입체적인 펄감과 윤기를 얹어주는 RMK 베이지핑크를 얹어주니 아..아름다워. RMK 베이지핑크는 단독 사용보다 이렇게 매트하고 진한 립컬러 위에 레이어링 해주는 게 최고다. 이런 연한 색감의 펄 립스틱이야 흔히 있지만 RMK 특유의 촉촉하고 입체적인 펄감은 가히 독보적일세.

 

 

 

 

이렇게 마음에 드는 메이크업 하고 나가서, 혼자 돌아다니다가, 단골 카페 구석 자리에 쳐박혀서 블로그 포스팅 업데이트하고 만화책이나 보다가 들어왔다는... 오늘의 메이크업 로그 포스팅, 끗.

 

 

 

 

 

 

 

 

 

  

 

 

 

 

아래 사진들을 찍은지가 이미 두어 달 지났기 때문에

이 중에서 변화도 좀 있지만 그래도 새삼 올려보련다!

 

내가 현재 보유한 아이섀도우들 집대성 소개 포스팅 :)

 

 

 

머글(?) 친구들의 평 :

뭐가 이리 많아 ㅋㅋㅋ 역시 덕후 ㅋ

 

오덕 동지들의 평 :

어? 생각보다는 갯수가 많지 않네?

너 언제부터 브라운이 이렇게 많았냐?

 

남자 생물들의 평 :

... 저거 다 사용하는 거야?

 

 

 

 

 

 

일단, 대강 컬러군별로 분류해본 모습.

가방이나 파우치 안에 넣어두는 바람에

빠진 제품들도 서넛 있지만 그냥 넘어가자.

갸들 때문에 사진을 다시 찍기는 귀찮아서-_-

 

그나저나 이렇게 모아놓고 한 눈에 보니까

색상 선호도는 보이는데, 브랜드 편중성은 낮군.

한때는 나스 컬렉팅에 열을 올린 흔적도 보이지만

가장 잘 쓰는 컬러들만 남겨두고 이제 많이 정리했다.

대신에 살아남은 제품들에는 엄청 애착이 간다는 거!

 

 

 

 

 

 

나의 네버 다잉 러브, 플럼 컬러군.

 

사실 모아두고 보니까 너무 잡다하게 많기도 하고

이건 플럼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제품들도 여럿 있어서

결국 나중에 분류를 다시 하기는 했지만, 일단 전체샷.

 

이제 쨍한 블루나 핑크는 아무래도 손이 잘 안 가는데

그렇다고 마냥 브라운으로만 가면 뭔가 한끗발 부족해.

 

그럴 때 내 얼굴에 가장 잘 어우러지는 게 바로 이 플럼!

가장 애용하는 플럼 컬러 아이섀도우들 몇 가지는 예전에

따로 모아서 간단하게 발색 리뷰 포스팅을 올린 바 있다.

 

 

 

 

 

 

조금 애매하지만,

핑크/바이올렛 계열의 팔레트군.

 

 

 

 

 

 

끌레드뽀

옹브르 꿀뢰르 꺄드리 (구형) 115호

 

이른바, 실패가 없는 로얄 바이올렛 섀도우 팔레트.

쿨한 음영감과 은은하지만 화사한 반짝임의 완벽 조화.

 

... 마치 브랜드 측의 홍보 문구 같지만 실제 내 소감이다.

 

너무나도 절묘한 저 질감과 색감, 펄감을 표현할 바 없어서

극찬하는 제품임에도 여태 단독 리뷰를 올린 적이 없는겨.

(발색샷 찍기 귀찮아서... 는 아닐 거야, 아마 아닐 거야...)

 

신형 4구 섀도우 라인은 보다 펄감 강조, 색감 투명 컨셉인데

내 취향은 아직까지도 이 그윽한 구형 라인의 손을 들어준다.

끌레드뽀, 신형을 추가하되 이 라인은 살려두지 그랬어요 ㅠ

 

하여간, 청보라 아이 메이크업의 절대 지존이로 뫼시겠노라.

 

 

 

 

 

 

메리케이

50주년 기념 팔레트

 

이건 올 봄인가 메리케이 뷰티클래스 가서 받아온 선물.

메리케이는 나에겐 참 오묘한 거리감이 있는 브랜드네.

호기심, 심지어 호감마저 있는데 구매 엑세스가 좁아서

섣불리 발을 들이게 되지는 않는, 딱 그 정도의 거리감.

 

제품이 궁금해서 검색해보면 컨설턴트 리뷰만 잔뜩 뜨고;

그렇다고 그냥 막 질러서 써보기에는 뭔가 좀 애매하고;

그런 와중에 뷰티클래스 가서 제품들을 실제로 써보니까

스킨케어부터, 파운데이션, 아이섀도우까지 다 잘 빠졌고;

그런데 또 막상 구입하려고 하면 우선 순위에서 밀리고;;;

 

하여간, 방판 라인을 타다 보니까 대중적 엑세스는 적은데

제품 퀄리티는 상당히 좋더라는 게 현재까지의 나의 평임!

 

이 50주년 팔레트 역시 패키지나 색감 구성으로만 보면

내가 구매했을 제품은 아닌데 막상 써보면 엄청 괜찮더라.

 

중앙의 라벤더 퍼플 아이섀도우는 손이 잘 안 가지만

좌측의 쉬머 바닐라나, 우측의 붉은기 도는 골드펄 퍼플,

그리고 은은하게 생기 도는 하단의 코랄 핑크 블러셔까지

포인트가 되면서도 무던하게 잘 쓰이는 색감이라서 좋아.

 

그리고 더 좋은 건 기대 이상의 질감과 지속력이었다.

섀도우 프라이머 없이 화장해도 크리즈나 가루날림 없이

실키한 질감과 선명한 색감이 오래 유지되는 게 인상적.

 

'아, 이쯤이면 화장 좀 지워졌겠네' 라면서 거울을 봤는데

마치 방금 한 것처럼 말끔하게 밀착되어 있길래 놀랐네.

 

다만, 쓸데 없이 두툼한 케이스는 역시 매력이 좀 떨어진다.

아랫칸은 브러쉬 수납칸인데 공간 활용이 영 아쉽단 말이야.

 

이런 디자인과 마케팅 상의 한끗발이 메리케이의 한계인가.

(아이섀도우 집대성 소개 포스팅인데 또 글이 길어지는 중;)

 

 

 

 

 

 

루나솔

비비드 클리어 아이즈 02호 핑크 컬렉션

 

루나솔도 늘 나를 스치고 지나는 인연 중 하나일진대 ㅋ

개중 가장 오래 머무르고 있는 게 바로 이 핑크 컬렉션.

 

루나솔은 워낙 충성스러운 애용자들이 많은 데다가

헷갈릴 정도로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소위 명불허전 베스트셀러 색상도 한두 가지가 아닐 정도.

 

그런데, 남들 좋다는 컬러들에는 물론 다 이유가 있지만,

딱히 "내 제품이다"라는 생각이 안 들 때도 종종 있는 법.

 

루나솔의 유명 제품들 나도 어지간히 다 써보긴 했는데

개중에서 내 패턴과 가장 잘 맞는 게 이 핑크 컬렉션이다.

 

올해 초였나, 새로 출시된 비비드 클리어 아이즈 라인이고

저렇게 무던한 컬러들 와중에 비비드 컬러가 하나씩 들어간다.

 

색감과 질감은, 투명한 쉬어 컨트라스트보다는 밀도 있고,

제미네이트에 비해서는 펄감이 잔잔하고 쉬어한 편이며,

쓰리 디멘셔널보다는 가볍고 은은한... 것 같다, 내 눈엔.

 

이 02호 핑크 컬렉션과

05호 핑크 베이지 컬렉션,

두 색상 중에서 제법 오래 고민을 했는데

 

어차피 베이스 및 브라운 포인트는 공통으로 들어가니까

경우에 따라서 발랄한 포인트를 더할 수 있는 비비드 핑크,

우측 상단의 저 컬러가 되려 활용도 높겠다 싶어서 02호 낙점!

그리고 이건 지금 생각해도 참 잘 선택했다고 생각하노라 ㅋ

 

무던한 데일리 메이크업과

통통 튀는 포인트 메이크업을 넘나들고

게다가 눈꼬리에 저 핫핑크를 넣어주면 기똥찹디다.

 

요즘에는 한 브랜드에서는 제일 마음에 드는 제품/색상으로

딱 하나만 들여놓고 그 놈만 죽어라 팬다-_- 라는 주의라서

여타 루나솔 컬렉터들처럼 루나솔의 탑을 쌓을 생각은 없는데

확실히 팔레트 패키지도 슬림하고, 내장 브러쉬도 가장 알차고,

거울도 큼직하고, 그립감도 좋고, 이래저래 잘 빠졌단 말이지.

여하튼, 이 핑크 컬렉션은 바닥을 보리라는 야심도 품고 있음!

 

 

 

 

 

 

시세이도 마끼아쥬

아이 크리에이터... 몇호더라.

 

내가 구매한 게 아니라 하사받은 거라 색상이 헷갈림;

하여간 강서구 주민 동지님께서 잘 안 쓴다면서 주셨다.

 

나에게 마끼아쥬란, 굳이 구매까지 이르게 되진 않지만

있으면 또 무던하게 잘 쓰게 되는, 딱 그 정도의 존재감.

 

이 섀도우 팔레트 역시 어떻게 써도 큰 실패 없이 무던해서

한번씩 생각나면 화장대에 올려두고 며칠 연이어 쓰곤 한다.

 

그런데 마끼아쥬의 크림 타입은 크리즈가 제법 있는 편이라서

결국 윗줄의 파우더 타입 아이섀도우만 쓰게 된다는 게 함정.

 

 

 

 

그러고 보니 내 애정해 마지 않는 샹테카이 로즈 팔레트는

단독샷을 찍어두고 안 올렸네. 오늘 밤에 꼭 추가해야지-_-

일단은 패스하고 플럼 계열의 싱글/듀오 그룹으로 넘어가자.

 

그냥 아이섀도우 간단 나열 및 소개만 하려고 시작한 건데

중간에 썰을 풀어놓다 보니 이미 포스팅은 길어지고 있음;;;

 

 

 

 

 

 

싱글, 혹은 이에 준하는 사이즈의 플럼 컬러 그룹.

이들 중 상당수는 예전 플럼 섀도우 포스팅에 등장했다.

 

 

 

 

 

 

나스

듀오 아이섀도우 "쿠알라룸푸르"

 

나스 제품들 한동안 모아대다가 많이 추려냈는데

그 중에서도 To Keep 리스트 절대 1위가 이거였다.

아끼고, 사랑하고, 애용해 마지 않는 - 쿠알라룸푸르.

 

포근한 피치 핑크와 서늘한 플럼의 조화도 좋거니와

골드펄로 따스하게 균형을 잡아준 색감도 절묘하고,

입자가 작지도 않은데 그렇다고 과하지도 않은 저 펄.

 

무엇보다도 내 피부색에 자연스러이 어우러지면서도

칙칙하거나 밋밋하지 않은 화사한 색감이 참 고맙다.

 

나스의 다른 시그너처 컬러들에 비해서는 약하다 해도

나에게는, 내 눈에는, 내 피부에는 그저 그냥 베스트라네.

 

 

 

 

 

 

로라메르시에

20주년 기념 쿼드 "인챈티드"

러스터 아이 컬러 "초콜릿"

 

안 그래도 수납과 식별 어려운 싱글 섀도우는 별로인데

로라의 저 불투명하고 투박한 케이스는 정말 반댈세.

 

그럼에도 종종 선택하지 아니할 수 없는 제품들이 있다;

2011년 F/W 한정 캐년 컬렉션의 초콜릿이 그 좋은 예.

오죽하면 케이스의 단점을 극복하고 샀겠어, 라는 거다.

 

육안상으로 얼핏 보면 골드펄 브라운이지만,

발색해보면 플럼에 가까운, 정말 오묘한 색감.

 

넌, 그냥, 대체 불가능한 걸로.

 

하지만 싱글 케이스는 역시 불만이라며 투덜대다가

최근에 결국 케이스에 끼워서 3구 팔레트로 만들어버렸다.

요요 관련 포스팅은 조만간 (부디) 별도로 해봐야겠어 ㅋ

 

그리고 인챈티드는 20주년 기념 세트의 메인 제품이었다.

거의 싱글 사이즈인데 나름 4구 구성이라는 게 가장 큰 장점.

게다가 모브/핑크/바이올렛 색상 구성도 나에겐 매력적이고.

다만, 펄감이 살짝 메탈릭 계열이라는 점은 아쉽긴 하구먼.

 

우야근동, 로라는 한번씩 나오는 한정 팔레트들이 물건이다.

그러고 보니 2011년 로라 연말 한정 쁘띠 트리오 팔레트,

그 중에서도 스모키 모브를 깜빡 포스팅에서 빠뜨렸네;

하도 자주 쓰는 제품이라 파우치에 넣어뒀더니 그만 ㅋ

 

 

 

 

 

 

미슬린

듀오 아이섀도우 몇호더라...

 

드럭스토어 롭스에 입점된 캐나다 메이크업 브랜드.

홈쇼핑에 가끔 몇몇 제품이 풀린다지만 아직 마이너해서

"미슬린 듀오" 치면 거의 내 블로그 밖에 안 뜨는 실정;

 

사실 이건 꼭 필요한 제품은 아니었는데 롭스 첫 방문 때

뭔가 개척의 의미로 다소 충동 구매한 제품임을 고백한다.

뭐, 색감도 좋고, 저 투명하고 심플한 케이스도 맘에 들고.

 

하지만 "색감이 마음에 든다"는 건

"이미 집에 유사한 색이 많다"는 뜻이기도;

 

뭐, 색이야 내가 워낙 즐겨 쓰는 계열이니까 넘어가고,

질감은 사실 한끗발 아쉽더라. 지속력이 꽤 부족한 편.

내가 다른 플럼 컬러의 섀도우가 없었다면 또 모를까.

 

하지만 미슬린 제품들은 온라인에 리뷰가 워낙 없으니

내 언젠가 홍익인간 정신으로 간단 발색이나 올려야지.

 

 

 

 

 

 

RMK

이리디센트 섀도우 02호 딥레드

 

이것도 뭐, 위의 미슬린과 비슷한 원리랄까.

잘 쓸 법한 컬러인데, 그래서 이미 대체품이 있는;

 

작년 말 루미꼬 국내 고별 세일 때 차마 지나치지 못하고

결국 집어왔는데 다시 봐도 아름답기는 참 아름답구나.

 

루미꼬가 내는 "딥레드"라는 색상은 "빨강이"가 아니라

대개 이렇게 핑크와 플럼 사이를 오가는 색감을 말한다.

아래에 등장하는 더스티 브라이트 아이즈 역시 마찬가지.

 

하긴, 일본 브랜드들은 대개 RD-로 시작하는 색상들이

사실 쿨한 베이지, 혹은 베이지 핑크에 가까울 때가 많지.

 

(아, 더스티 브라이트 별도샷 깜빡... 이것도 나중에 추가;)

 

 

 

 

 

 

싱글 섀도우 트렉스 (Trax)

 

로라 초콜릿과 비슷한 원리에서 구입한, 맥 트렉스.

맥은 매번 구경은 하되 좀처럼 구입은 하지 않는데,

그리고 싱글 섀도우에는 더더욱 손이 가지 않는데,

이 트렉스 색상은 나에게 절대 대체 불가템 중 하나.

그리고 플럼 섀도우 포스팅에서 극찬한 제품 중 하나.

 

나름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발색 리뷰가 적은 편이라

맥 트렉스 치면 자꾸 내 블로그만 상단에 뜨고 그렇다;

 

살짝 차가울 듯한 딥 바이올렛에 쉬머한 골드펄을 더해

희한하게 따스하고 투명하고 아스라한 색감이 나온다.

발색이 너무 진하지 않은 점조차 트렉스의 매력이랄까.

 

이 색상은 너무 격하게 애용해서 계속 싱글로 사용할지,

아니면 얘를 위해서 4구 팔레트를 구성할지도 고민했을 정도.

 

나에게 맥 아이섀도우란, 곧 트렉스다.

 

 

 

 

 

 

블링블링 펄 섀도우 그룹.

 

로라메르시에 길디드 브론즈

로라메르시에 길디드 플래티넘

RMK 인지니어스 파우더 아이즈 ME-01 실버

 

로라 길디드는 영롱한 펄감은 내 가히 인정하는 바이나

로라 특유의 투박한 싱글 패키지에 영 정을 못 붙이고

결국 최근에 지인들에게 다 입양 보내버렸다. 바이바이.

 

루미꼬 펄 섀도우는 화려함이 필요한 날에 늘 출동해주심!

사실 저거 말고 좀 더 따스한 ME-02 골드를 원하였지만

고별 세일 때 골드는 진작에 다 품절... 꿩 대신 닭인 셈.

그래도 힘 준 메이크업의 파이널 터치로 매우 훌륭해.

 

혹자는 펄감의 제왕으로 루나솔을 꼽지만

보다 내 마음을 뒤흔드는 건 사실 루미꼬일세.

 

국내 재입점해준 것도 반갑고

예전보다 가격 낮춰준 것도 고마운데

그래도 범접하기 어려운 가격대는 뭐 좀 그렇다.

 

 

 

 

 

 

음영 돋는 매트 누드 그룹.

 

나스 듀오 아이섀도우 "포르토벨로"

버버리 아이 인핸서 "카키"

바비브라운 언젠가의 한정 팔레트

 

바비브라운 한정 팔레트들은 유용할 것 같아서 샀다가

각징 케이스와 미묘한 질감에 물려서 다시 처분하고...

이 패턴을 늘 반복하게 되더라. 이 제품 역시 마찬가지.

 

기본 음영 컬러의 아이섀도우에 베이지 핑크 팟루즈,

그리고 펄립글로스가 자그마한 팔레트에 다 들어있...

는데 뭔가 미묘하게 나랑은 색감이 맞지 않는달까.

 

뭐, 입양해간 이해롱이가 잘 써주고 있을 줄로 믿는다;

 

버버리 카키는 말이 카키일 뿐, 딱히 그린은 아닌 색감.

뉴트럴 베이지에 약간 올리브가 가미된 정도라고 할까.

화려하게 눈길을 사로잡는 건 아닌데 정말 손이 잘 간다.

아이브로우, 아이라인, 기본 음영 등등 용도도 다양함.

 

버버리도 싱글 섀도우 위주인 데다가 부피도 워낙 커서

갯수를 늘릴 생각은 없지만 피부에 부드럽게 착 붙는

저 고급스러운 질감이 참 매력적이긴 하단 말이야.

 

나스 포르토벨로는 "나는 음영 섀도우다"를 외치는 제품.

엇비슷한 매트 누디 컬러가 2개나 나란히 들어있다 ㅋ

베이스 섀도우, 노즈 섀도우, 등등 용도는 무궁무진한데

난 뉴웨이브 등 아주 화려한 색으로 포인트 주고 싶을 때

이 포르토벨로로 기본 무게 균형을 잡아주는 걸 즐긴다.

사실, 뉴웨이브 때문에 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긴 해.

 

퐈려하고 현란한 뉴웨이브에 대한 얘기는 아래에서 다시;

 

 

 

 

 

 

쉬머한 스킨/베이지/브라운, 싱글 혹은 듀오 그룹.

 

좌측부터 시계 방향으로 :

 

버버리 아이 인핸서 "페일 발리"

에스쁘아 듀오 아이섀도우 "러브 액츄얼리"

바닐라코 투 아이즈 섀도우 "로만 홀리데이"

베네피트 벨벳 아이섀도우 "팅클드 밍크"

 

버버리 페일 발리는 온고잉 제품인데도 번번히 품절;

작년 생일 선물로 받았는데 참 잘 사용하고 있다네.

싱글 섀도우 하나만으로도 눈매가 그윽해지는 마력!

 

에스쁘아 러브 액츄얼리는 구성이 워낙 실속 있어서

한때 데일리 휴대용으로 주구장창 파먹은(?) 제품이다.

살짝 오렌지가 감도는 우측의 쉬머 베이스는 좀 질리는데

좌측의 초콜릿 컬러가 여전히 맘에 들어. (취향 참 뻔하다;)

 

바닐라코 로만 홀리데이는... 왜 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아마도 어느 날 충동구매한 것 같은데 사실 손이 잘 안 가;

저 제품만 몇 개씩 비워냈다는 사람도 있는데 난 뭐 그냥그냥.

좌측의 쉬머 핑크 베이지는 대체 가능, 우측의 브라운은 애매.

그리고 색감의 지속력이 좀 떨어지는 편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베네피트 팅클드 밍크는 살짝 모브가 감도는 쉬머 베이지.

엄청 차별화되는 색은 아니지만 꽤 실용성은 높은 제품이다.

색감으로만 따지면 페일 발리보다 이 쪽이 더 내 취향이지.

그러나 각각 매력이 다르기에 우야근동 둘 다 잘 쓰고 있음!

 

 

 

 

 

 

쉬머 뉴트럴 컬러, 팔레트 그룹.

 

닉스 누드온누드 내추럴룩 키트

나스 2012 F/W 한정 "아메리칸 드림"

아르데코 내 맘대로 구성한 4구 팔레트

 

닉스 내추럴 키트는 가격대비 정말 가치가 높은 제품!

그러고 보니 작년 대선 끝나고 나서 샀던 기억이 나네.

한 해 동안 수고했노라며 포상의 뜻으로 셀프 수여함.

여하튼 3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저렇게 알찬 색상 구성에

휴대하기도 딱 좋은 정사각형 패키지는 엄청난 매력이지.

베이직한 무펄 바닐라부터 진한 골드펄 초콜릿 브라운까지,

그리고 따스한 색감에서 서늘한 컬러까지 스펙트럼이 넓다.

다만, 가루날림은 살짝 있는 편이지만 이 정도는 봐주고 싶네.

 

나스 아메리칸 드림은 뉴웨이브와 함께 2011 F/W 한정이었지.

나야 정신이 확 들 정도로 쨍한 색상의 뉴웨이브에 열광했지만

고객들의 호응이 더 좋았던 건 역시아메리칸 드림 쪽이었다.

그나저나 다 뉴트럴한 톤이라서 6색 모두 고루 쓰일 것 같은데

그럼에도 은근히 손 가는 두어 가지 색만 잘 쓴다는 게 함정이여.

 

아르데코는, 홋수 기준으로 99 / 298 / 208 / 48 구성이다.

다시 생각해도 질감도 색감도 참말로 기똥차다고 감탄함.

아르데코는 브랜드 진입장벽이 높아서 그렇지 제품들이,

특히 이 아이섀도우 라인이 기대 이상으로 잘 빠졌다니까.

특히나 저 208호 엘레건트 브라운은 내 생애 최고의 브라운!

내 언젠가 너에게 단독 리뷰를 헌정하고 말리라. 뭐, 언젠가.

 

 

 

 

 

 

 

이건 데일리용으로 가장 손 쉽게 잘 쓰이는

은은한 쉬머의 누디 브라운계의 섀도우 모듬.

이렇게 비교하니까 닉스의 발색이 조금 딸리네.

그런데 이거 닉스의 스펙이 딸려서라기 보다는

버버리와 베네피트의 질감과 발색이 너무 뛰어난겨.

 

질감은 버버리 승.

색감은 베네피트 승.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에 근거하여.

 

 

 

 

 

 

화룡점정은,

나의 사랑, 나의 나스, 나의 뉴웨이브.

 

사실 블루 컬러 그룹이라고 묶어 올리긴 했지만서도

뒤의 저 두 제품은 들러리고, 뉴웨이브 단독 주연이지.

 

서른을 넘기고서 블루 계열의 눈화장에는 손이 안 가는데

뉴웨이브의 저 정신을 후려치는 듯한 색감만은 예외랄까.

 

되려, 애매한 스카이블루나 메탈릭블루 이런 색감들보다

저렇게 확실한 엘렉트릭 블루를 좁은 면적에 살짝 넣어서

"과하지 않지만 확실한" 포인트로 승부하는 게 훨 낫더라고.

 

그러니까, 뉴웨이브... 알라뷰 쏘머치.

내가 이래서 프랑소아 나스를 못 버린다 아이가.

 

 

 

 

이 강렬한 색감과 함께, 이 길고도 긴 포스팅을 급 마무리!

 

 

 

 

 

 

 

 

  

 

 

 

 

 

 

 

모브 : 연자주색

플럼 : 진자주색

에그플랜트 : 가지색

 

각각 다른 농도의 색을 나타내는 단어들이지만

채도 면에서 "톤다운"된 보라색이라는 게 공통점.

 

사람마다 피부색이나 이목구비, 패션 등에 따라

가장 손쉽게 어울리는 아이섀도우 색상이 있는데

그게 내 경우에는 아마도 플럼/모브 계열인 듯 하다.

 

그래서 비교적 많은 색상을 보유하고 있는 편인데,

그럼에도 겹치는 색이 없다는 사실... 하나하나 달라!

 

메이크업샷 첨부하려면 또 백만년 후가 될 터이고

간단히 제품 소개 및 감상평, 그리고 발색만 올려본다.

 

 

 

 

 

 

VDL / 더스트 아이리스 / 6,500원

 

VDL 매장 습격 때 집어온 음영 컬러, 더스트 아이리스.

매트 계열이지만 바르면 연한 광택감이 도는 정도다.

 

바비브라운 헤더에서 시작된, 회보라색 섀도우는

에뛰드 자색 고구마 라떼, 어퓨 MVL01 등등의

저렴한 카피작들을 양산해낼 정도로 히트였지만

사실은 시전자의 외형과 스킬을 심하게 타는 색임;

 

다소 소심하게 연출하거나, 레이어링을 잘 하거나,

혹은 아예 시원시원한 서구적 이목구비를 갖춰야지;

아닐 경우에는 자칫, 눈두덩 멍 st.이 될 수도 있거든.

 

뭐, 에뛰드나 어퓨, VDL 등은 저렴하니까 부담없이,

라고는 하지만 그런 식으로 모으는 것도 사실 부질없다.

그래봤자 결국에는 가격 막론하고 잘 쓰는 색만 쓰는걸.

 

그래서 요즘은 저렴이 싱글 새도우 섣불리 안 지르는데,

그럼에도 지난번 VDL에서는 한꺼번에 3개나 질러버렸지.

 

이유는, 좋아서.

색상도 질감도 펄감도 다 마음에 들어서.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더스트 아이리스 색상이다.

에뛰드나 어퓨의 회보라색에서 회색 기운을 빼고

투명한 광택을 더해서 실용적인 음영 컬러로 뽑았어.

 

 

 

 

 

 

맥 / 트랙스 / 24,000원

 

맥의 아이섀도우 월드란 참말로 방대한 것이겠지만

그 중에서도 늘 검색 상위권을 차지하는 선수들이 있다.

오묘한 투톤의 트랙스 색상도 그런 스테디셀러 중 하나.

 

조명과 각도에 따라서

플럼, 딥 바이올렛, 골드, 브라운 등등으로 보이는데

기본적으로는 가지빛 톤다운 보라색에 골드펄 배합이다.

 

차가운 색과 따스한 색이 공존하는 특성 때문에

비교적 다양한 색들과 잘 블렌딩되는 게 특색이다.

아울러 레트로스펙 색상과 천생연분이라고도 하고.

 

의외로, 발색이 강하지 않은 게 장점이자 단점이다.

발색을 강화하려고 덧발라도 색이 진해지기보다는

골드펄이 더 화려해지기 때문에 반쯤 투명한 느낌.

 

난, 바로 이런 연출이 마음에 들어서 구매한 거고,

여전히 싱글 새도우 베스트 순위권에 들 정도로 애용!

 

VDL 섀도우들이 맥 섀도우 케이스에 사이즈 맞는다던데

맥 4구 케이스 하나 사서 맥+VDL 팔레트 제작해볼까...

 

 

 

 

 

 

로라메르시에 / 초콜렛 / 32,000원

 

재작년인가, 하여간 그 언젠가 캐년 컬렉션 싱글 색상.

쿨하게 넘기려고 하다가 뒷북 치면서 겨우 데려왔었지.

 

지금 생각해도, 그때 안 샀으면 어쩔 뻔 했나-_- 싶다.

다소 무른 질감이어서 혹여 깨질세라 휴대도 안 하고 다님;

 

난 섀도우는 싱글보다는 팔레트, 라는 주의이기 때문에

싱글 섀도우를 굳이 구매할 때에는 대개 이유가 뚜렷하다.

그리고 의외로, 지르기 전까지 꽤 오래 고민을 하는 편.

 

로라 초콜렛은, 처음 봤을 때에는 무난하기는 하지만

어찌 보면 평범한 골드펄 초코 브라운이 아닌가 싶었다.

게다가 투박하고 색상 식별이 불가능한 로라의 특유의

새도우 패키지 때문에라도 섣불리 늘리고 싶지 않았고.

(실로 그 이후에도 로라 싱글은 좀처럼 구매하지 않음;)

 

그런데, 이 색상은 모든 고민을 단박에 물리쳐줄 정도.

세미 습식의 질감 덕에 손가락으로 스윽 발라도 예뻐!

 

 

 

 

 

 

RMK / 딥레드 / 58,000원

 

아직까지도 내 블로그 유입 키워드 중 상위를 차지하는,

루미꼬 더스티 브라이트 아이즈, 그 중에서 05호 딥레드.

 

이 05호는 윗칸에 연핑크의 크림 섀도우가 들어있고

이렇게 아랫칸에 와인빛의 습식 펄 섀도우가 있는 구성.

 

물론, 그 두 가지를 레이어링해야 룩이 완성되지만!

오늘은 플럼 계열 섀도우 비교 리뷰니까 아랫칸만 등장.

 

로라메르시에 초콜렛도 촉촉한 질감인 건 마찬가지지만

이 루미꼬 전매특허의 습식 펄은 가히 독보적이랄 수 있다.

사실 발색샷 따위로는, 표현해낼 수 없는 오묘함이랄까!

 

색상명은 딥레드인데 크림 새도우는 브라이트 핑크,

그리고 배합된 펄 섀도우는 스파이시 와인 브라운.

 

... 버릴 수 없는 그대 이름, 루미꼬...

 

 

 

 

 

 

나스 / 쿠알라룸푸르 / 48,000원

 

나스 아이섀도우 통틀어서 가장 애정하는 색상.

심지어 2년 연속으로 베스트 자리 고수 중이다!

 

부드러운 피치 핑크에 쉬머 골드펄

가지빛 플럼에 글리터 골드펄

 

이 색상들은 나에게 절대 실패가 없는 조합 :)

무난한 브라운이 주지 못하는 그 한끗발을 지녔다.

쿠알라룸푸르로 화장한 날에는 거울을 자주 보게 돼.

 

게다가 우리 옴므 파탈 프랑소아 나스가 만들었잖아.

그냥 그렇게, 평범하고 얌전하기만 할 리가 없다고.

유용하면서도 어딘가 스파이시한 구석이 있단 말이지.

 

사실, 플럼 계열 비교 포스팅을 생각하게 된 것도

바로 다 이 쿠알라룸푸르가 시발점이었다는 사실.

 

 

 

 

 

 

로라메르시에 / 스모키 모브 / 38,000원

 

로라가 매년 연말에 내놓곤 하는 쁘띠 시리즈,

이건 2012년 노엘 컬렉션의 3가지 색상 중 하나.

 

사실 스모키 뉴트럴/토피/모브 깔맞춤 구매했었는데

다 정리하고 페이버릿인 스모키 모브만 남겨뒀지.

 

가장 왼쪽 컬러가 바로 그 유명한 커로열 (Kir Royal).

바비브라운 헤더와도 종종 비교되곤 하는 색이다.

하지만 헤더에서 회색을 빼고 보다 플럼이 강한 편.

 

난 원래 바비 여사보다 로라 여사를 편애하는 데다가

바비 헤더 예찬론에도 회의감을 품고 있기 때문에

애당초 이 커로얄 쪽에 더 호감을 가지고 있었더랬지.

 

용량 적은 쁘띠 팔레트이니만큼 언젠가는 바닥 보리라;

 

 

 

 

 

 

샹테카이 / 섀도우 앤 더 로즈 / 아마도 12만원대

 

아마도 12만원대지만 난 패밀리 세일에서 4만원대에 득템.

사실, 굳이 정가 주고는 구매하지 않았을 듯한 제품이다.

그러나 팸세 가격으로는 만족도가 매우 큰 제품이기도 ㅋ

 

좌측의 라일락 컬러는 베이스 겸 하이라이터로,

중앙의 피치 컬러는 음영 섀도우 겸 블러셔로,

우측의 플럼 컬러는 메인 포인트 섀도우로 사용.

 

그리고 질감이야 샹테카이답게 피부에 착착 감긴다.

 

 

 

 

 

 

오늘 따라 초점과 화밸 이따위지만...

일단 한 눈에 보는 각 색상들의 발색샷.

 

 

 

 

 

 

VDL은 헤더 st. 에 비해서는 회색기가 덜하다지만

여기에 놓고 보니까 확연히 회보라색으로 보인다.

 

맥 트렉스는 역시 컬러 반, 펄감 반, 투명한 느낌.

바로 저 느낌 때문에 골드펄 크림 섀도우와 잘 어울려.

 

로라 초콜렛은 엄밀히 말하자면 초콜렛 브라운이지만

특유의 골드&핑크 펄 때문에 거의 플럼으로 보인다.

 

오히려 루미꼬 딥레드의 펄 섀도우는 육안상으로는

와인에 가까운데 발색해보면 저렇게 투명한 브라운.

 

 

 

 

 

 

로라 커로열은 바비 헤더, 혹은 VDL과 유사한 계열.

다만, 보다 질감이 쉬어하고 색감이 뉴트럴한 편.

데일리로는 VDL도 잘 쓰지만, 역시 위너는 로라.

 

나스 쿠알라룸푸르는 이 중 나홀로 "자주색" 계열.

저렇게 놓고 보니 플럼보다는 버건디처럼 보이네.

하지만 붉은기가 과하지 않고 피부에 잘 어우러진다.

게다가 골드펄이 어느 정도 색감을 중화시켜주기도 하고

팔레트 좌측의 피치 핑크와 블렌딩하면 더욱 자연스럽지.

특히 나처럼 핑크기가 강한 피부에는 정말 베스트 :)

 

샹테카이는 브라운도 아니고 바이올렛도 아닌,

실로 포인트용 플럼 컬러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나스 쿠알라룸푸르를 향한 애정에서 시작했는데

막상 해당 제품들을 꺼내서 사진을 찍다 보니까

이걸 과연 플럼 계열로 봐야 할지 싶은 색들도 있네;

 

어쨌든 나에게 베스트 포인트 컬러들인 건 틀림 없음!

발색샷은 엉망이지만 마음 속에는 애정이 샘솟는구려.

 

신은 나에게 브론즈 색상은 허락하지 않으셨으나,

그 대신에 플럼이 잘 어울리게 하셨다는, 그런 후문.

 

 

 

 

The End.

 

 

 

 

 

 

 

 

  




... 시작해버린 이상, 이 시리즈 다 끝내기 전까지는
아무래도 난 두 발 뻗고 못 잘 것 같아...

이어지는 (4)편은, 듀오 아이섀도우 편.
내가 참 애정하는, 나스 듀오 섀도우.






매장에 있는 것들만 찍어서 빠진 것도 있지만
(내 위시 제품인 벨리시마 없어졌어! 어디 갔어!)
어쨌거나 이것저것 방대한 실사샷 모듬.

내가 나스 섀도우를 좋아하는 이유는 역시
보이는 그대로 발색이 되고 밀착이 되기에.
그리고 타 브랜드에 없는 색상들이 많아서.
게다가 심지어 컬러 네이밍마저 새끈하니까.

그리고 그 중에서도 듀오 섀도우를 꼽는 이유는
원래 색상 너무 많은 것보다 2-3색 구성을 즐기는 데다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컬러 조합 의도를 엿볼 수 있기에.

그래봤자 나는 한정된 자원을 가진 소시민이어서
아주 쇼킹한 컬러를 쉽사리 구매하진 못하지만;




듀오 섀도우 소개는 색상명 알파벳 순으로 :




알함브라 (Alhambra)
장미빛 이슬 / 골든 샴페인

둘 다 연한 쉬머 컬러여서 청순한 연출 가능.
그런데 알함브라는 아랍어로 Al Hamra,
즉 빨간색을 뜻한다는 것이 나름 아이러니.
게다가 스페인 그라나다 지방의 색채라면
내 생각에도 더 정렬적이었던 듯 하지만.






올어바웃이브 (All About Eve)
피부톤과 비슷한 중간톤의 컬러


말 그대로 "그냥 피부색"의 듀오.
이번에는 영화 제목이다.






블레이드 러너 (Blade Runner)
빛나는 숲의 녹색 / 빛나는 마호가니


호오, very christmasy 한 컬러 구성.
그리고 이 또한 영화 제목에서 딴 이름이다.






브루스 (Brousse)
흑담비의 브라운 / 블랙 바이올렛

이거 아마 불어로 가시덤불이라는 뜻일텐데,
딱히 무슨 연관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어쨌거나 쿨계의 다크한 스모키 컬러 구성.






브륌 (Brumes)
차콜 / 청회색

역시 불어로 안개... 인데 왜 복수형이지?
난 프랑소아 나스의 머리 속이 더 궁금해.
게다가 "차콜/청회색"이라는 색상 설명도 의아함.

그러게 나스 온라인 색상 설명은 믿을 게 못 된다니까. 







카라바지오 (Caravaggio)
진달래 핑크 / 무지개빛 바이올렛


요거요거 내가 최근에 꽂혀서 구매한 카라바지오.
자그마치 바르코 화가 카라바지오 맞다.
그런데 그의 화풍은 결코 이런 색감이 아니었...
역시 나스 오빠의 머리 속을 알고 싶군요.
어쨌거나 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쨍한 색감!






샤레이드 (Charade)
부드러운 연자주색 / 스모키한 자두색


내가 예전부터 은근 계속 끌리고 있는 샤레이드.
소프트 모브 계열의 색감이 딱 내 취향인 데다가
심지어 색상명도 "가식" 이라니... 역시 사야겠다.






클레오 (Cleo)
빛나는 바다 / 빛나는 진한 청록색

음? 저게 어디가 바다색이고 청록색?
난 여태까지 화이트 그레이에 다크 그레이인 줄.
뭐, 약간 푸른 기가 도는 정도라는 건가.
하여간 사람 헷갈리게 하는 온라인 색상 설명.






코듀라 (Cordura)
반짝이는 리치 브라운 / 빛나는 다크 브라운


카퍼 브라운과 골드펄에 환장하는 사람이라면.
이 역시 코듀라라는 합성 소재와 무슨 연관인지;






디몬 러버 (Demon Lover)
무지개빛 스톰 블루 / 깊은 인디고 남색


사악한 네이밍에 비해서는 조신한 색감인걸.
그나저나 우측의 색이 대체 남색이란 말인가.
핑크펄 블루에 세미 매트 플럼이 더 맞는 듯.






어스 앤젤 (Earth Angel)
빛나는 코퍼 그레이 / 빛나는 올리브

이건 노래 제목 아니던가?
올리브 카키는 자주 쓰는 색은 아니지만
한번씩 눈매에 변화주기 좋긴 하단 말이야.






에게아 (Egea)
프로스티 세이지 / 스모키 라일락


에게해를 직접 본 적은 없지만 더 푸른 색 아닌가?
암튼 연하면서도 묘한 늬앙스의 컬러 조합.






유리디시 or 에우리디케 (Eurydice)
강렬한 가지색 / 흑연

죽음, 사후세계, 불멸의 사랑과 연관되어서 그런지
에우리디케 색상은 보기만 해도 깊고 강렬하다.






그랑팔레 (Grand Palais)

요거 작년에 내가 매장에서 메이크업 받고서
구매 예정이던 벨리시마 내치고 구입한 색상;
그나저나 한정이라더니 왜 아직도 있는 게냐!
(사실 나 말고 이거 구매한 사람을 거의 못 봤다;)
우측의 브릭레드가 의외로 부담스럽지 않고 멋짐.






하바네라 (Habanera)
반짝이는 민트 / 반짝이는 진자주색


하바네라, 쿠바의 수도인 하바나의 춤.
오페라 카르멘의 메인곡 제목으로 더 알려짐.
비제의 팬이면 그냥 사야할 것 같고 뭐 그래.
심지어 저 실버펄 퍼플이 꽤 멋지지 않은가.






아이슬랜드 (Iceland)
무지개빛 아이스 블루 / 무지개빛 아이스 그린


이런 밝은 색상 구성은 대개 별로 끌리지 않는데
이 색상과 이 네이밍, 잘 어울리는 건 인정해야겠다.
아이슬란드의 만년설과 오로라를 표현한 것일까!






인디언 써머 (Indian Summer)

이것도 색상표에는 없네. 뭐지.
암튼 황토색-_-과 연한 토피색의 조합.
... 이걸 어떻게 쓰라는 건가, 싶기도 하고.






졸리 푸페 (Jolie Poupee)
선명한 바이올렛 / 펄보라


불어로 예쁜 인형, 이라는 뜻의 졸리 푸페.
정말이지 쨍한 보라색의 향연이구나...






키 라르고 (Key Largo)
옅은 복숭아 / 반짝이는 브론즈


플로리다 주의 섬 이름이자 영화 제목이기도.
어느 쪽에서 영감을 받은 건지는 모르겠다.
워낙에 지명이랑 영화 제목을 많이 쓰는 오빠라.






쿠알라 룸푸르 (Kuala Lumpur)
로즈골드 / 골든 보이즌 베리


내가 작년 베스트 섀도우 중 하나로 꼽은, 쿠알라 룸푸르.
말레이시아와는 딱히 연이 없지만 색상은 내 취향!
색상 자체는 피부톤과 스타일 가리게 생겼지만
적당히 배합된 골드펄이 멋지게 중화를 해준 덕에
실용적이면서도 묘한 매력이 있는 연출이 가능하다.
물론 어디까지나 내 기준이지만... 난 좋아 :)






메디테라네 (Mediterranee)
부드러운 쉬머 골드 / 짙은 쉬머 오렌지


내가 쓸 법한 컬러는 아니지만
색상명이 납득은 가는 컬러. 음.






미스핏 (Misfit)
빛나는 담갈색 / 빛나는 에메랄드


예전에 바디샵에 이런 구성의 섀도우가 있었는데,
저 쨍한 그린이 흰 피부에 꽤나 섹시하게 먹힌다.
물론 시전자의 스킬이 그만큼 중요하긴 하지만;
그나저나 서로 잘 어울리는 색상의 조합이건만
이름은 왜 misfit, 부적응자... 인 걸까???
=> 마릴린 먼로의 유작 영화 제목이라는 제보! 







누보 몽드 (Nouveau Monde)
메탈릭 라일락 / 리치한 올리브 골드

어찌 보면 난해한 색이지만 바로 이 색상이
작년인가 얼루어 섀도우 대상을 타는 바람에
나름 여기저기 좀 알려진 것 같더라.
누보몽드, 새로운 세상, 신세계... 인데
희망찬 네이밍에 비해서는 좀 어두운 색감 ㅋ






판도라 (Pandora)
빛나는 화이트 / 매트한 블랙


호오, 선과 악, 백과 흑의 대비인가!
신화의 내용을 기똥차게 잘 살린 색상 선택.






파리 (Paris)
빛나는 실버 / 매트한 그레이

맞아, 내가 기억하는 파리도 좀 이런 색이었어.






레이티드 알 (Rated R)
빛나는 연녹색 / 빛나는 코발트 블루


말하자면 19금? 연소자 관람불가?
그런데 19세 이상의 성인도 좀 쓰기 힘든 색상임;
이 정도면 섀도우를 넘어서 거의 바디 페인팅;
뭐, 이래서 타 브랜드들이 메이크업 화보 찍을 때
몰래몰래 자사 제품 말고 나스 제품을 쓰는 건가.






스콜칭 썬 (Scorching Sun)
윤기나는 살구 / 광택 있는 오렌지

작렬하는 태양... 이라. 보기만 해도 덥다.



 



실크 로드 (Silk Road)
아이스 핑크 / 골드 글리터 로즈 골드


이건 비교적 근래의 지름샷에 등장한, 실크로드.
핑크보다는 살구에 가까운 베이스 컬러에
큼직한 골드 글리터가 들어있는 로즈 골드.
음영도 적절하고 피부톤도 크게 가리지 않는다.






사우스 퍼시픽 (South Pacific)
빛나는 블루 터키석 / 어두운 아쿠아 마린


오호, 또 하나 납득이 가는 색상명.
나스에게 남태평양의 색상이란 이런 것인가.
하긴 각지에 자기 전용 별장도 있는 오빠니까
휴양지의 바다색은 그간 충분히 보고 즐겼겠지.






슈가 랜드 (Sugar Land)
반짝이는 살구 / 골드빛이 도는 난초 핑크


이것도 중간중간 품절 사태 났던 상큼 샤방 색상.
화사한 봄 컬러란 이런 것이다, 를 몸소 보여준다.
그저 보기만 해도 아주 달달한, 슈가랜드.






수라바야 (Surabaya)
브라운 슈가 / 밤색


인도네시아의 유명한 시장 거리, 수라바야.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는 화사한 색인데
인도네이사 수라바야는 이렇게 짙고 어둡네?






타이가 (Taiga)
반짝이는 옅은 금색 / 골드와 믹스된 백납색


북방 지방에 서식하는 침엽수림... 이란다.
추운 지방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사실 따스한 색.






도쿄 (Tokyo)
빛나는 실버 / 빛나는 라벤더

내가 구매한 첫 나스 섀도우였던, 도쿄.
(그래서, 서울 섀도우는 언제 출시해준다고?)

라벤더 계열의 유명한 음영 섀도우들도 많지만
구매를 자제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도쿄 덕분.
물론 도쿄의 라벤더는 다소 연한 편이긴 하지만.






짜린 (Tzarine)
플래티넘 골드 / 실버 라일락


구매는 도쿄로 했지만, 처음에 인지한 건 짜린이었다.
나스 한국 첫 상륙 당시 컬렉션 메인 컬러였거든.
게다가 베이스와 포인트 컬러의 배합도 좋았고.
다만, 전체적으로 골드톤이 흘러서 나에겐 아쉬움.






언더월드 (Underworld)
실버 / 청회색

말 그래도, 저승의 색.
누구 잡아먹을 듯한 스모키에 좋겠구먼.



 



비올레타 (Violetta)
스모키 라벤더 / 부드러운 메탈릭 바이올렛


오, 비올레타.
여기에 "알프레도" 아이라이너까지 있었더라면.
라트라비아타 애호가님에게 언젠가 선물할 예정 :)






파라마리보 (Paramaribo)

이건 2012 스프링 컬렉션에 포함된 제품.
남아메리카 동북부 수리남 공화국의 수도란다.
... 난 수리남 공화국도 처음 들어봤어, 사실.
이런 뜬금없이 구체적인 네이밍, 뭡니까.
(그리고 서울 듀오 섀도우 언제 내줄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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