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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8.17 [여행일기] 세 가족의 성공적인 여름 나들이 at 대부도 테마펜션시티 6

 

 

 

150815-16

세 가족의 여름 나들이 at 대부도 테마펜션시티

 

언젠가는 4여자의 가족 여행이 가능하려나, 상상만 했는데

이번 여름에 어쩌다 보니 그 중 세 유닛의 여행이 성사됨!

 

사실 4명 중에 2명이나 임신 중이고 거주지도 각각이며

개중 가장 욕망과 추진력을 가진 나는 시간이 없어서;;;

이게 과연 가능하려나 싶었는데, 실현되었어! 씐난다!!!

민느네 유닛이 못 가서 아쉬웠네. 다음을 기약합시다!

 

 

 

염창팀 : 이번 여행의 헤드쿼터. 음주 남녀로 구성.

마곡팀 : 음주남, 임산부와 기운 넘치는 3세 유아.

대전팀 : 임산부. 대전 거주. 이 날 서울에서 결혼식.

 

요런 구성으로!

대전팀이 마침 이 날 서울에서 친척 결혼식이 있대서

장소는 강화도나 가평, 서울 경기로 해도 됐겠지만

안 그래도 결혼식 때문에 대전-서울 운전이 있으니

개중에 귀가라도 쉽게끔 장소를 대부도로 잡았다.

 

하지만, 우리가 급추진을 해서 예약에 나선 시기는

이미 7월 중하순이어서 이미 8월 주말 예약은 빡쎔;

게다가 세 가족이 숙박 가능하되 공간은 분리되고

야외 바베큐와 수영이 가능한 곳은 찾기 힘들었다.

한 10군데는 넘는 펜션과 리조트에 전화를 돌리고,

그의 갑절은 되는 수의 홈페이지들을 뒤졌던 듯...

(안 그래도 일하기 싫어서 몸부림치던 시기라서-_-)

 

중간 과정 생략하고... 그리하여 내가 찾아낸 곳은,

바로 대규모 단지인 <대부도 테마 펜션 시티>

 

 

 

 

 

 

<대부도 테마펜션시티>

1577-0616

 

http://pensioncity.kr/

 

 

부지가 워낙 넓고, 가족형 오락 컨텐츠도 다양하며,

방 여러 개짜리 독채형 펜션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가족 연합, 혹은 수십 명 워크샵에도 적절한 곳이다.

 

다만, 역시나 8/15 주말 예약은 다 차있었어 ㅠㅠ

 

그런데!!!!!!!!!!

아직 희망이 남아있었다!

그것은, 바로 오토 캠핑장의 카라반!

2-4인용 카라반이 3대 연달아 예약 가능했던 것!

 

되려, 자는 공간 씻는 공간이 가족별로 분리되어서

독채를 빌려서 방만 따로쓰는 방안보다 나을지도!

게다가, 내부에 화장실이 있어서 글램핑보다 편하고!

그러면서도 카라반 앞에 나무 데크와 식탁이 있어서

야외에서 바베큐하는 기분은 양껏 낼 수 있고! 좋다!

그리고 성수기 치고는 괜찮은 가격~ (대당 18만원)

 

그리하여, 1가정 1카라반으로 예약하여 여행 성사 :)

 

모든 일정과 음식 준비는 내가 맡아서 (마음대로) 하고

나중에 회비 정산만 해서 입금받는 식으로 진행했다.

내가 돼지고기를 안 좋아해서 소고기로 깔았는데도

코스트코 카드의 은총 덕분에 비용은 잘 선방했지 ㅋ

 

선발대는 낮에 수영하면서 마신 맥주값이 더해졌지만

대전팀 기준으로 보면 숙박비 + 총회비가 26만원대.

 

편하게 자고, 수영도 즐기고, 소고기 양껏 먹고,

그 다음 날 아침 점심 다 포함해서 저 정도면 굿.

 

 

 

 

 

 

마침 맥도날드 드라이브-th루 행사를 하는 날이라서

모든 구매 고객에게 불고거 버거를 덤으로 준다고!

그래서 출발하면서 염창역 맥도날드로 직행해서

미니언 슈비버거 세트를 사고 불고거 버거를 받음.

 

여행 기분에 음악과 공짜 버거가 더해지니 최고!

아, 게다가 슈비버거... 기대 이상으로 맛있더라.

내가 원래 버거류를 즐겨 먹는 입맛은 아닌데도

패티와 고기, 그리고 새우의 조화가 훌륭하달까.

한정 기간 끝나기 전에 한번 더 가서 먹을 생각~

 

더 웃긴 건,

이거 먹으면서 마곡팀에게 현 위치를 물어보니까

"맥도날드에서 테이크아웃해서 버거 먹으면서

외곽순환도로 타고 있다"고 답변이 왔음 ㅋㅋㅋ

아니, 이런 뻔한 소비자들 같으니라고-_-? ㅋ

 

 

 

 

 

 

그렇게 즐겁게 달려서 도착한 대부도 테마 펜션 시티.

시화 방조제를 피해서 돌아 갔더니 길도 안 막히더라.

 

원래는 2시 체크인인데 1시 남짓해서 도착해버렸다.

어차피 체크인 전에도 수영장 이용은 가능하대서

아예 옷 안에 수영복을 입고 오는 준비를 해왔는데

다행히도 얼리 체크인도 가능하대서 쾌재를 외침!

 

우리는 카라반 A단지의 14-15-16호 3대를 받았다.

본부팀인 우리가 가운데에 위치한 15호를 쓰고,

아기가 있는 마곡팀이 제일 끝의 16호를 쓰기로.

후발대인 대전팀은 선택의 여지 없이 14호로 ㅋ

 

 

 

 

 

 

이렇게 각 카라반 앞에 나무 데크와 테이블이 있는데

성인 6인이 앉아서 바베큐 식사하기에 충분할 정도.

 

혹여, 인원이 많거나, 비가 오거나 날이 추운 경우,

카라반 단지 바로 앞의 바베큐장을 이용하면 된다.

다가족 일행인 우리도 거기를 쓰게 될 줄 알았는데

막상 와보니 개별 데크 사이즈가 충분해서 대만족!

카라반에서 뭘 꺼내오거나 화장실 쓰기도 편하고!

 

이 날을 위해서 엄마한테 아이스박스도 빌려왔지.

저 안에는 호주산 소고기와 오리 주물럭 등등이...

 

 

 

 

 

 

카라반 입구에서 보이는, 탁 트인 풀밭 풍경.

 

이번 여행의 특성상 실내에서 오래 있기보다는

야외에서 같이 어울리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카라반의 실내 공간은 미니멀해도 상관 없지만

야외에서 공유하는 공간이 많은 게 참 좋았다.

 

각 여행의 목적, 일행, 색깔에 따라서

숙소의 가격, 공간, 특성을 잘 판단할 것 :)

 

 

 

 

 

 

 

심지어 카라반 내부의 공간도 꽤 넉넉했다.

성인 4인 가족에게는 다소 복작거리겠지만

우리는 2인 가족당 1대씩 썼으니까 충분해.

 

2인용 메인 침대와, 2층 침대, 부엌 시설,

무엇보다도 개별 화장실에 샤워 시설 완비!

TV와 에어컨, 에어 서큘레이터까지 다 있다.

 

게다가 에어컨은 씽씽, 온수도 펑펑 나옴-_-b

 

 

 

 

 

 

일단, 일용할 식량들을 풀어 헤쳐 봅시다.

 

저녁에는 메인 데크에서 바베큐 및 음주를 같이 하고

아침 시간은 각 팀의 자유 시간으로 배정하기로 했다.

늦잠을 자든, 산책을 하든, 수영을 하든, 아침을 먹든.

체크아웃 시간이 11시라서 뭔가를 하기에는 부족하고

그냥 그 시간을 각자 마음대로 쓰는 게 나을 듯 해서.

 

그래서 간단한 아침거리를 각 카라반에 배급했음(...)

마시는 요구르트 2개, 바나나 2개, 중사이즈 생수,

드립백 커피 2개, 비상용(?) 너구리 1개를 급여함 ㅋ

 

이런 체계를 짜온 나 자신에게 박수 ㅋㅋㅋㅋㅋㅋ

 

식량 정리 다 했으니 이제 일단 수영장으로 무빗무빗.

해가 떠있을 때 물에 한번이라도 들어가야지효~

 

 

 

 

 

 

 

수영장은 바닥이 하드 타일로 깔려 있는 타입은 아니고

임시로 설치하는 타입이지만, 사이즈는 매우 큰 편이다.

 

위 사진 속에 보이는 큰 사이즈의 메인 풀이 2개,

그 중 하나에는 에어 펌핑 타입의 미끄럼틀이 있고.

그리고 옆에는 수심 얕은 유아풀과 유수풀이 각 1개씩.

(아, 메인풀도 수심이 깊지는 않다. 허리 조금 위 정도?)

 

이번 여행에서는 수영장에 대한 욕심은 크지 않았다.

그냥 세 가족이 숙박 및 야외 바베큐가 가능하되

그 와중에 수영장도 있으면 좋겠다, 딱 이 정도?

 

그래서,

수영장도 얕고, 물이 그리 차가운 편도 아니고,

아이들이 바글바글해도 좀 그러려니 하게 되더라.

 

양껏 수영하고 싶은 나 같은 사람에게는 아쉬워도,

그 대신 아이 동반 가족들은 놀기 좋은 환경인 듯.

 

여튼, 나 역시 이번 여행에서는 기대치 대비 만족!

역시 행복은 기대치에서 오는 거죠잉 ㅋㅋㅋㅋ

 

 

 

 

 

 

유수풀에서 둥기둥기 떠다니는 래미를 붙들고

'이모와의 셀카'를 시도했으니, 협조 안 해주심;

뭐, 고개를 안 들어주신 덕분에 초상권 보호됐네;

 

 

 

 

 

 

수영장 주변의 선베드니 테이블도 다 바글바글.

우리는 어차피 물 바로 앞자리는 필요 없으니까

조금 떨어진 매점 앞 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아서

맥주 마시고 놀다가 중간중간 물에 들어가곤 했음.

 

요래요래.

 

야외에서, 운전 걱정 없이, 맘껏 술 마실 수 있어서

신난 마곡팀 제부님 ㅋㅋㅋ 표정 스티커 좋은데?

 

물에 들어가서 시원해진 몸으로 나와서 맥주 마시고

좀 더워질 때 즈음에 다시 들어가서 식히고 나오고

이러면서 이 무더운 여름 오후를 한량 같이 보냈다.

 

 

 

 

 

 

후발대 대전팀이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완전체가 됨!

수영과 농구로 저녁식사 전까지 체력을 최대한 씁시다 ㅋ

 

그나저나, 난 내가 농구를 그리 잘 할 줄은 몰랐네-_-a

물론 빠른 이동이 안 돼서 경기야 못 뛰겠지만 ㅋㅋㅋ

슛 성공률이 제부들을 다 제끼고 내가 1위였던 듯 ㅋ

 

남편 말로는, 사진 촬영을 취미로 한 덕이라고 한다.

셔텨를 누르는 순간에, 손을 흔들림 없이 잡고,

필요하다면 호흡도 잠시 멈추는 그 버릇 때문에.

 

아, 어쩐지 내가 사격을 좀 잘 하더라 했어 ( '-')

술 마시고 현직 형사랑 사격 내기를 해서 이기고

접때 사격대회에서는 압도적 점수차로 우승을...

 

여튼, 농구도 실컷 했으니 이제 각자 집(?)으로 가서

씻고 옷 갈아입고, 슬슬 저녁식사 준비를 해봅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깃집 트리오

나 이 사진은 꼭 넣고 싶었어 ㅋㅋㅋ

사실 제부들 얼굴 표정까지 나와야 진짜인데;

모두의 초상권 때문에 가려야 해서 안타깝다;

 

우리 남편은 사실 초상권 따위 없지만 -_-

제부들 스티커 붙이는 김에 통일성 있게 같이 함;

 

그나저나, 제부들 고기굽기 실력에 리스펙트!!!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야들야들하게 구워내심!

덕분에 임산부들은 앉아서 아기새처럼 받아먹었지.

비임산부 여성 멤버인 나는 술 타느라 바쁘고 ㅋ

 

 

 

 

 

 

아빠가 소고기 토시살을 굽는 동안 쿨쿨 자는 딸.

그래, 래미야, 늬 엄마가 고기 먹는 동안 최대한 자렴.

다만, 야외라서 아기가 모기에 물릴까봐 신경 쓰여서

모기향을 잔뜩 피우고 벌레 퇴치제도 치덕치덕 발랐다.

 

이렇게 했는데도 이 날 밤, 어른들은 잔뜩 물렸음;

그런데도 아기는 안 물렸다고 하니까 다행이구먼.

 

시작은 기름기 없이 담백하고 얇은 토시살로,

메인 코스는 고소하고 맛이 풍부한 립아이로,

그리고 마무리는 매콤달콤한 오리 주물럭으로.

 

... 완벽한 코스로다.

 

 

 

 

 

 

그리고 임산부들을 제외한 일행은 즐거운 음주를...

놀러가면 귀가 걱정 없이 양껏 마실 것 같지만

결국 놀고 먹느라 별로 안 마시더라, 는 경험으로

이번에는 보드카 1병과 위스키 1병만 구비했었다.

게다가 어차피 토닉워터와 얼음 등에 타먹으니까

실제 필요한 술의 양이 그리 많지 않으리라 보고.

 

... 내가 제부들의 음주 욕망을 과소평가했어...

다 마시고 나서 술을 더 사와야 하나? 싶었다 ㅋ

 

하지만, 나중에 보니까 다들 꽤 취기가 올라서

여기서 술자리를 마무리하는 게 더 좋았던 듯.

술이 더 있었더라면 취해도 달렸을 것이여...

 

아, 그리고 난 역시나 위스키 체질은 아니더라.

많이 안 마셔서 다행인데 그래도 약간 두통이;

다음에는 다량의 보드카로 주종을 통일할란다.

 

 

 

 

 

 

여튼, 음주인도 임산부도, 에브리바디 치얼스 :)

 

10년지기 여자들을 통해서 이루어진 모임이라

남자들이 어색해하려나? 라는 우려도 했으나

(뭐, 많이 하지는 않았다. 조오금, 쪼오오끔.)

다들 즐거이 어우러져서 더더욱 흐뭇하였음!

 

 

 

 

 

 

립아이를 실컷 먹고 수다 떨고 있을 때 즈음에

나온 오리 주물럭, 그리고 미리 지어둔 잡곡밥.

 

먹다 남은 파채가 보이길래 순간 직관적으로(?)

집어서 오리 주물럭 위에 올렸다. 잘했어, 나...

 

그야말로 완벽한 식사의 화룡점정이었소이다-_-b

이 영광을 양평 코스트코에 돌립니다 ㅋㅋㅋㅋㅋㅋ

 

 

 

 

 

 

출근일에는 흔들어 깨워도 안 일어나는 주제에

놀러 가면 기똥차게 일찍 일어나는 (...) 나는

새벽에 기어이 깨어버려서 산책까지 다녀왔다.

물론, 전 날 마신 위스키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사람이 거의 없는 펜션 단지를 돌아다니면서

싱그러운 새벽 공기와 이슬을 느끼는 기분 :)

 

 

 

 

 

 

다음에는 이렇게 독채형 펜션에도 묵어보리라!

단정한 건물 앞으로 드넓은 풀밭이 펼쳐져 있다.

 

 

 

 

 

 

 

아무도 없는, 개장 전의 수영장 풍경.

기왕 잠 깬 김에 얼른 물어 들어가고 싶은데

개장은 오전 10시여서 아직 한참 남았구나...

 

 

 

 

 

 

그렇게 아침 산책 마치고 들어와서 커피 마시고,

늦잠 자던 남편을 주워서(?) 모닝 농구까지 하고

기어이 개장시간 땡! 하고 물에 들어갔다 왔지롱.

키즈몬 습격 전에 수영장 전세낸 마냥 즐겨주었다!

 

개운하게 샤워하고 짐 챙겨서 체크아웃 준비 :)

그동안 다른 두 팀은 푹 자고 쉬고 있었다고 한다.

 

 

 

 

자, 잘들 쉬고 놀았으니... 이제 점심 먹으러 가세!

대부도 하면 주로 떠올리는 게 바지락 칼국수인데

내가 먹어본 경험상 + 직관적으로 짐작되는 바로는

바지락 칼국수는 엥간해서는 도찐개찐일 것 같아.

 

그래서, 바지락 말고 백합 칼국수로 전격 결정했다!

새만금(...) 이후로 백합 채취량도 줄었다고 하던데

개운한 백합 국물을 맛본지가 어언 언제이던가ㅠㅠ

 

 

 

 

 

 

<삐죽이 칼국수>

032-886-1002

 

 

 

 

 

 

역시,

내 촉은 틀리지 않고,

내 판단은 어긋나지 않아.

 

 

 

 

 

 

훨씬 더 깊고 풍부한 맛의 국물이 일품입디다.

다음에는 칼국수 말고 백합탕도 먹어봐야지!

 

 

 

 

 

 

사람이 여럿이니까 다양한 메뉴를 시킬 수 있지!

산낙지 철판도 시켰는데... 낙지야, 미안해...

여튼, 낙지도 신선하고 양념도 딱 적당하더라.

 

대전팀 작은 제부 입에는 이것도 맵다는데-_-

나도 평소에 어지간히 매운 맛에 약한 편이거늘

그런 내 입에 크게 안 매운 걸 보면 순한 맛인 듯.

 

 

 

 

 

 

철판 볶음의 귀결은 역시 볶음밥 아니겠습니카-_-b

매콤달콤한 낙지 볶음밥과, 개운한 백합 국물의 조화!

 

 

 

 

 

 

아, 내가 기획했지만 정말 흡족한 나들이로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나름 모토로 잡았는데

임산부들과 그녀들의 음주 남편들도 즐거웠길!

그리고 다음 회차에는 당산팀도 합류했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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