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런던 매드니스의 부활(?)

Posted by 배자몽 화장품수다 : 2010. 4. 29. 17:37



'09년 봄, 일부 마니아들을 흥분하게 했던 샤넬의 한정 하이라이터 -
London Madness.




프랑스제 케이스에 영국 국기를 넣은 이 제품에
쌩뚱맞게 꽤나 많은 한국 여인들이 열광하였더랬지.

처음 사용할 때 표면의 펄이 꽤 강하고 입자도 커서 부담스러운 편.
그런데 저 표면 몇번만 쓸어서 사용하면 유니언잭은 오간데 없고
그 아래에는 그냥 평범한 흰색 하이라이터 내지 피니싱 파우더 ㅋ

사실 나는 남의 나라 국기에도 별 관심이 없을 뿐더러
"몇번 쓰고 나면 없어질 무늬 때문에 쓸데없이 비싼" 제품은 싫어해서
이 제품은 애시당초 out of 안중이었지만 주변에서는 꽤들 질렀었다.

참고로 사진 속 제품은 지르구우사마의 소장품.
일설에 의하면 작년 봄에 질러놓고 아까워서 아직도 개시를 못했단다.
.......... 넌 역시 코스메 다람쥐녀들의 대장 자격이 있다며.



그런데...
어느 날,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과 경악을 안겨준 바로 그것 -


간생간사 호도의 런매가 이토록 산산조각 나주신 것.
그런데 이걸 붙들고 바들바들 떨다가 손가락으로 살짝 발색해봤는데
펄감이 은은하고 자연스러운 것이 깨지기 전보다 낫더라네.

이거슨 샤넬의 굴욕.
표면 긁어내고 깨뜨린 버전이 더 발림성과 펄감이 좋다니.
(그렇다고 해서 멀쩡한 제품을 굳이 깨부숴서 사용할 생각은 없지만.)




어쨌거나 그 파괴된 런매를 호도가 부활시켜놨으니 :


[샤넬] 루나를 연상시키는 화이트 하이라이터가 탄생했도다.
일명, Seoul Madness by Hodo.

샤넬 루나 관련 리뷰 링크 :
http://jamong.tistory.com/600
http://jamong.tistory.com/662




표면 왕펄땡이들은 부서질 때 어디론가 다 날아갔는지 잔잔한 펄들만.




참 잘했어요-
잘 쓸게 ㅋㅋㅋ




  




샤넬과도 안 친하고
요즘에는 하이라이터도 잘 안 쓰지만
역시 932 덕분에 찍을 수 있었던 -
일명, (돈지랄) 샤넬 한정 하이라이터 특집.




이건 932가 아니라 호도 협찬.
그녀도 이미 팔아버린지 오래인 듯 하지만 -
어쨌든 작년 말에 촬영했던 골드 피버.
금색이 꽤나 많이 나서 내 피부에는 안 어울릴 듯.
(... 어차피 내 것도 아니었잖니...)




이건 바로 최근에 리뷰 올렸던 달의 여신 루나님.
이 분은 물론 내가 한때 소장했었던 국내 유통판 a.k.a. 유럽 버전.




이거슨 쏘샤넬 실버.
사실 이건 뭐 딱히 테스트도 제대로 안 해보고 사진만 찍음.
엄청난 레어템인 데다가 추종자들도 많이 거느렸지만
난 이러나 저러나 별 흥미가 안 가는 제품이라서.

덤으로 샤넬 하이라이터 특유의 침냄새는 역시 싫거든.




이건 간지에 하악대는 시스터즈가 구입해서
여즉꺼정 개시도 못하고 모시고 사는 -
런던 매드니스.

... 아니, 남의 나라 국기를 뭐하러 그리 애지중지한댜.
(하긴, 태극기 하이라이터는 컬러 좀 애매할테니까.)

저 블링블링 펄감은 딱 한번 쓸고 나면 다 죽는 데다가
저 유니언 플래그 무늬 역시 사라진다고 하니 -
나름 얄팍하기 그지 없는 고가 한정품 되시겠다.
그 아래에는 비교적 평이한 화이트 피니시 파우더라고.

이건 좀 아니지 않니.
난 화장품이 내 머리 꼭대기 위에 올라앉은 느낌이 참 싫어서 말이야.
내가 너를 쓰는 거지, 네가 나를 쓰는 게 아니란다.



그나저나 -
기왕에 이거 질렀고
기왕에 처분할 생각 없는 두 님들,
이제 슬슬 개시 좀 하시는 게 어떠할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