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북스페이퍼'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6.11.18 [독서일기] 블랙 달리아 by 제임스 엘로이 (e북)

 

 

 

 

 

 

 

 

저자 : 제임스 엘로이

역자 : 이종인

 

형태 : e북

 

책 소개 :

 

1947년 1월 15일, 할리우드 시내의 빈터에서 젊은 여성의 시체가 발견된다. 스타가 되기 위해 도시의 밑바닥을 전전하던 여성의 처참한 최후. 검은 드레스에 칠흑 같은 머리카락을 지닌 여인을 언론에서는 '블랙 달리아'라는 별명으로 대서특필한다. 당시 가장 촉망받는 두 형사가 이 사건을 맡게 되면서, 가려져 있던 할리우드의 뒷세계가 드러난다.

타락한 부패로 얼룩진 사회를 흡입력 있는 전개와 개성 넘치는 인물로 적나라하게 그려낸 제임스 엘로이의 대표작 『블랙 달리아』제1권. 미국 역사에 실제 기록된 희대의 살인 사건을 추리 소설로 새롭게 재조명한 작품이다.

 

 

**************

 

 

나의 휘갈김 :

 

평소에 내가 집어들 법한 책이 전혀 아닌데 어쩌다가 이 책을 보게 됐냐면, 관심이 가는 어느 작가가 (아마도 손아람 작가였던가... 가물가물...) 이 책을 일컫기를 '나에게 있어서 소설의 교과서'라고 하길래, 오 그렇다면 한번 봐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 게다가 리디북스 페이퍼를 첫 사용하기 시작할 때 즈음이어서 당장 뭐라도 재밌는 읽을거리를 구비해두고 싶던 차이기도 했고.

 

범죄물을 묘사할 때 흔히 쓰이는 표현으로 '손에서 뗄 수가 없는' 소설이었다. 심지어 이 진득한 배경과 전개가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한 거라니. 그런데 막상 전체 줄거리의 틀이 되는 '블랙 달리아'라는 여성의 죽음 그 자체보다도, 그 뒤에 이어지는 타락한 사회상과 정신이 불안정한 등장 인물 등이 더 큰 비중을 지닌다.

 

박진감 넘치는 전개인 데다가, 서적 판매량 및 수많은 후기들에서 볼 수 있듯이 독자 반응도 후한데 (심지어 영화로 제작되기까지 했다!) 나로서는 주요 등장 인물들에 몰입도가 다소 떨어지는 감이 있어서 아쉽기도 했다.

 

이미 어두운 소재에 잔혹한 서술이 잔뜩 들어가는 소설이니까, 등장 인물들이 타락하거나 반전이 있거나 아예 미친 것은 상관 없는데... 이들에 '왜' 이러는지에 대한 납득이 아무래도 좀 안 됐달까. 이건 그냥 내가 타락하거나 반전이 있거나 미치거나 하지 않아서인가 ㅋㅋㅋ 대표적인 예로, 살해당한 여인을 향한 성적 판타지는 (물론 그런 게 익히 존재함은 알지만) 당최 공감이 잘 안 가더라...

 

이런 점을 제외하면, 소설의 전개 자체에 대해서는 꽤 후한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범죄물 특히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한 세미-픽션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 읽어봐도 괜찮을, 나름 해당 분야의 흥행 보증작.

 

 

 

 

 

 

 

덧붙임.

 

알고 보니까 영화도 자그마치 2007년도에 개봉했었네. 심지어 출연진이 매우 화려하다! 아론 에크하트, 힐러리 스웽크, 스칼렛 요한슨에 조쉬 하트넷이라니... 이 영화가 그 당시에 히트했었나? 내가 워낙에 영화를 잘 안 챙겨보는 데다가 수사물은 더더욱 안 봐서 잘 모르겠...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