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에 바닐라코가 첫 런칭했을 때에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베네핏스러운
제품들을 구입할 수 있어서 각광받았으나
그 후로 그런 유사 카피 브랜드가 속출하고
바닐라코는 꼬물꼬물 가격대를 올려대서
아무래도 예전 같은 호응을 얻지는 못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히도 가격대와 함께 제품 품질도
적잖이 발전했지만 그래도 쉽사리 손이 안 가.

어느새 팩트류의 가격대는 3만원대,
일부 립제품의 가격대는 2만원대를 쳐서,
"이걸 사느니 그냥 맥/베네핏/기타등등을 사겠어"
라는 생각이 들곤 하니 그럴 수 밖에.

그냥 재미로 사기에는 비싸고,
엄중히 비교해서 사자니 메리트가 떨어지고,
포인트나 멤버쉽, 할인 등의 혜택은 딱히 없고.

그래도 적잖이 괜찮은 제품들이 여럿 있어서
가끔은 궁시렁대면서도 하나둘씩 사곤 한다.



그런 식으로 언젠가 구매했던 제품들이 바로
굿나잇 키스 립스크럽 & 립에센스 세트.
(각 9천원 / 15mL)

이 짐승 용량의 립케어 세트를 굳이 구매한 건
사실 큰고미의 말에 낚인 탓도 있다.
내 입술 면적의 2배쯤 되는 그녀의 입술은
각질도 없고 주름도 별로 없고 뭐 그래.
그런 그녀가 밤에 이거 바르고 잔다길래;

관련 리뷰 링크 :
http://blog.naver.com/kenisme?Redirect=Log&logNo=80061857649
(리뉴얼 전 버전)




이 블루 컬러는 립스크럽.




이 바이올렛 컬러는 립에센스.




그래서 - 샀다.
스크럽이랑 에센스가 각 9천원이니까
생각해보면 결코 그리 저렴한 건 아니다.
그나마 양이 짐승스럽게 많긴 하지만.




립스크럽.

향은 약한 과일향 비스무레한데 별로 의식은 안 된다.
질감은 너무 묽지 않고 살짝 꾸덕한 편이고
스크럽 입자는 비교적 거칠지 않고 둥글게 커팅됐다.




맨 입술에 마구 문질러 바르면 이 정도;




스크럽 후 티슈오프한 모습.

사실 스크럽하는 것 자체는 괜찮은데
사용 후에 꼼꼼하게 닦지 않을 경우에는
입술 주변에 미세하게 스크럽 입자가 남는다.
그래서 메이크업 전보다는 주로 자기 전에 사용;

입술 각질 제거 효과는 그냥 딱 중급?
소홀히 하기 쉬운 입술 피부를 특별히
케어한다는 데에 의미가 있기는 하지만
사실 이 제품은 충분히 대체가 가능하다.
샤워하면서 바디 스크럽을 사용한다면
이를 입술에도 좀 넉넉히 발라줘도 되고.

... 사실 립에센스 사려다가 깔맞춤 해버렸...


 


립에센스.

향은 립스크럽이랑 얼추 비슷하다.
이 아이는 꽤나 글로시한 질감이어서
광택용 투명 글로스로도 괜찮을 듯.




립에센스 on.

이렇게 글로시한 질감이어서 아무래도
립스틱 전 단계보다는 나이트케어로 좋다.
혹은 립스틱 위에 덧발라도 괜찮겠고.

물론, 단순히 광택만 있는 게 아니라
입술 보습 및 각질 진정 효과도 꽤 있어서
밤에 듬뿍 바르고 자면 다음날 립스틱이 잘 먹는다.

그래서 "다 쓰면 립에센스만 재구매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마음이 바뀌어서;
현재는 더페이스샵 러블리 믹스 립케어 크림
02호 쉐어버터에 빠져서 재구매의사가 좀 시들해;
(게다가 더페이스샵은 가격도 3,900원 -_-)



그래도 바닐라코 제품 중에서 베스트를 추천한다면
그 중에서 이 굿나잇 키스 립에센스는 포함시킬 듯.



p.s.
그 외 개인적인 선호 제품들은 :

렛미 드레스드 비비크림 (모이스트)

헬로 써니 데이즈 선팩트 SPF50 PA+++
러브어페어 팔레트 섀도우
베리 키시 립플럼프
시크릿 포켓 페이스 파우더 브러쉬






  




어째 빈티지스러운 브랜드들만 포스팅하네, 오늘.

립스매커즈 역시 1973년에 런칭한 립케어 브랜드임.
원래 10-20대 층을 겨냥한 저렴한 제품 라인인데
워낙 컨셉이 통통 튀고 향이나 디자인이 다양해서
나름 립스매커즈 전문 컬렉터들도 제법 많다.
(... 그나저나 - 당신들은 입술이 몇개십니까들.
야, 니가 그런 소리할 때가 아니잖아.)

내가 아는 향만 해도 :
스트로베리
바닐라
코튼캔디
라즈베리
핑크레몬에이드
버블검
쿠키
트로피컬
초콜릿
콜라
등등이 있으니 이 정도면 무궁무진할 듯.
게다가 시즌별 한정 버전들도 있단다.
(아놔, 저렴 립밤까지 한정 내야겠니, 정녕.)



그 중에서도 내가 산 건 M&M 초콜릿!
... 사실 특별히 관심까지는 없었는데 벼룩에서
내가 급구하던 물건과 같이 판매하길래 묶음 구매했다.

참, 나야 벼룩 구매했고, 앞으로 면세 갈 일 있으면
다양한 향으로 이것저것 사와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
알고 보니까 연말 즈음에 한국 런칭한다고 하네.
(웬일로 일본보다 한국에 먼저 런칭한다고 하더라. 워어.)

뭐, 가격은 미국보다야 비싸겠지만 그래도 학생층 겨냥해서
1만원 미만으로 나올 거라고 추정한다. 아마 5천원 부근?





이건 뭐 보기만 해도 M&M.
어쩐지 버블검 버전도 구매해서 캔디 2종 만들어주고 싶다.

용량은 4g.
그냥 일반 립밤 용량인데 -
나 이거 쓰기 시작한지 2-3일 만에 20-30% 가량 쓴 거 보고
립제품 소비 속도 느린 몇몇 지인분들은 식겁하시더라 ㅋ

거봐.
난 립제품 따위는 좀 사도 된다니까.
(어쩌면 초콜릿향이 맛나서 자꾸 먹는지도.
사실 내가 야금야금 먹어댈 게 아니라
이성에게 맛 보게 해야 하는 건데...)





생긴 건 뭐 이렇다.
보습력은 스틱형 립밤 중에서 중상급 정도?
리치하게 유분 흐르거나 두껍게 발리거나 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제법 부드럽고 촉촉하게 발리는 편이다.
립스틱 바르기 직전에 입술 공사하기에는 적절해.
아예 집중 보습이 필요하거나 입술 각질 제거를 할 때에는
로즈버드 살브나 다른 울트라 리치 립밤 써주면 되니까.

그리고 립밤이니만큼 별다른 발색은 없음.
하긴. 입술에서 저 색 나면 좀 칠칠치 못한 여자로 보이겠지.
어디서 초콜릿 주워먹다가 흘리고 왔냐고!

그런데 향은 정말 파급력이 강해서 뚜껑 열자마자
주변에서 초콜릿 향 난다면서 킁킁대기 일쑤다.
언제는 차 안에서 이거 발랐다가 운전자분 당황하시고;
(저, 조수석에서 혼자 초콜릿 까먹는 뇨자 아니에요...)

초콜릿 중에서도 -
고디바도 아니고, 가나도 아니고, 허쉬도 아니고...
정말 딱 M&M 그 초콜릿 향과 맛, 그대로 재현했음.


그리고 요즘에 립스틱 바르기 전에 이걸 자주 발랐더니
애용 립스틱 몇몇 개에서는 아예 이 초코향이 나더라.
슈에무라 츠모리 치사토 문피치 립스틱이 딱 그래.
가끔 원래 초코향 난 걸로 착각하기도 함.




의미 없는 중복샷.



국내 런칭도 한다지만 언제 면세 나갈 일 있으면
아예 세트로 확 사와서 선물용으로 풀고 싶은 아이.
특히 이 M&M은 달달한 간식 좋아하는 녀성들에게.
... 대리만족 효과로 다이어트 꾀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바랄 걸 바래라.)






  




몇년 전에 로즈버드 살브를 썼을 때 내 소감은 딱 두 가지 :

- 향이 별로다.
- 양 오지게 많구나.



사실 생각해보면 그때는 입술 건조증이나 각질이
지금만큼은 심하지 않았나보다... 젠장.
몇달 전에 왕언니가 하사하신 로즈버드 살브를
1-2달 전에 개봉해서 요즘에는 아침 저녁으로 애정 중.
애정하다 못해... 몇 가지 더 샀다.



로즈버드 살브란?
자세한 건 홈페이지 참고... 라고는 하지만
한국 런칭한지가 얼마 안 돼서 홈페이지 미흡하다.
게다가 어차피 제품 수가 얼마 안 되니.

그래도 참고로 붙여보는 링크 :
http://www.rosebudsalve.co.kr/

원래는 구매 대행 등을 통해서만 살 수 있었는데
올해 들어서 국내 런칭을 해서 올리브영 매장에서 구입 가능.

사실 나도 신사역 올리브영 매장에서 충동 구매한 거 ㅋ
좀 기분이 들쭉날쭉하고 대체로 우울하던 어느 날,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짐 잔뜩 들고 신사역으로 터덜터덜-
걸어내려오는데 정신 차려보니 내 손에는 영수증이 들려있더라.
"올리브영 52,000원"

한 가지 더 -
로즈버드 2개랑 캔메이크 루즈 파우더 2호를 질렀는데
그 멍하고 흐물흐물한 와중에 캔메이크 파우더는
매장에서 1호랑 2호 발색샷까지 몰래 찍어왔더라.
(나도 가끔 이런 내가 참 징하거든.)




어쨌든 -
다시 로즈버드 살브 얘기로 돌아가자.

모르긴 몰라도 현존 시판하는 립밤들 중에서는

가장 그 역사가 오래 된 제품이 아닐까.
나름 since 1892 니까 말이야.
자그마치 거의 120년 전통이다. (워어-)
그도안 강산은 1.2번 바뀌었을지언정
피부 건조증 및 염증 큐어에 대한 수요는 그대론가봐.





그때는 이렇게 생겼었더라우.
민티드 로즈 케이스가 이 오리지널 버전에 대한
오마쥬로 똑같은 디자인을 하고 나왔지 ㅋ
뭐, 이 오리지널의 내용물은 현재까지도 변함 없다네.



그리고 현재까지 출시된 로즈버드 자매님들 :



음, 작년 버전인가.
최근에 출시된 모카 로즈는 빠졌네.
그런데 아래 제품 개별 이미지에는 또 들어갔고.




살브 오리지널




멘톨 & 유칼립투스 밤




모카 로즈 립밤



사실 이게 양도 워낙에 많고 (22g... 바디 크림이냐...)
종류도 다양하다 보니 분할을 시도하기도 한다.
하지만 제형이 물러서 일단 분할 자체가 워낙 어려운데다가
각 제품의 향도 마구 뒤섞이고 사용마저 은근 불편해서
글쎄, 난 개인적으로 반대일세.
그리고 자고로 이런 빈티지 아이템들은 본통 사용해줘야 간지.

참고로 분할 공구 제품 포스팅한 분이 계시네 :
http://sayd.pe.kr/20092567203



괜히 붙여보는 전 제품 개별샷 :
(자꾸 이런 것까지 넣으니까 단순 지름샷 포스팅마저
나날이 이토록 스압이 되는 거라며...)


살브 오리지널.

건조한 입술은 물론, 기타 건조한 신체 부위,
심지어 염증 또는 가벼운 상처에까지 발라도 된다.
정말 "립밤"이 아니라 멀티유즈 "살브" 제품.

반면에 아래의 변형 제품들은 거의 다 명칭 자체가 "립밤"
즉, 살브 오리지널의 치유 효과는 줄이고
입술 보습, 향, 발색 등을 강조한 제품들이지.




스트로베리 립밤.

예전에 오리지널 향이 별로 마음에 안 들 때,
이 딸기향을 사볼까도 하였으나 안 사길 잘 했어.
내가 좋아하는 새콤달콤한 딸기향이 아니라
좀 인위적이고 불량식품 같은 딸기향.




민티드 로즈 립밤.

민트도 좋아하고, 로즈도 좋아하기에 이것도 좋을 줄 알았다.
... 절대 가까이 하지 않을테다.
무슨 고약 냄새도 아니고, 이건 뭐.




멘솔 & 유칼립투스 밤.

유칼립투스 향은 애시당초 늘 싫어해왔기애 당연히 패스.




브램블베리 로즈 립밤.

요건 샀지롱.
스트로베리보다는 이게 내가 생각하는 딸기향에 가깝다.
딸기향 + 꿀향... 정도? 나름 무난하고 달콤해.

아주 연하게나마 핑크 발색도 나는 편이고.
(나야 워낙 립제품 발색이 안 되는 여자라 쳐도,
입술색 연한 사람들은 이것만 발라도 살짝 혈색 돌지도.)




모카 로즈 립밤.

올해 신상.
달콤한 초콜릿 향이 난다.
데이트 나갈 때 챙겨가세효. (... 젠장.)



사실 -
원체 머리 복잡한 날에 충동 구매한 거라서
6개 다 구입해서 깔맞춤 간지 포스팅이나 올릴까!
... 이딴 해로운 생각을 잠시 하기도 하였으나 -

다행히도(?) 몇몇 제품은 향이 잘 안 맞아서,
잘 쓸 법한 제품들만 2개 집어왔다.




살브 오리지널
브램블베리 로즈 립밤
모카 로즈 립밤

오리지널은 화장대에 올려놓고 아침 저녁으로 막 쓰고
브램블베리는 살짝 컬러가 있으니까 파우치에 휴대하고 다니고
모카로즈는 가방 안주머니에 넣고 돌아다닐 때 수시로 꺼내쓴다.

아, 완벽해.




오오, 오리지널 푹 패인 것 좀 봐.
이 사진 찍고 나서 또 부지런히 썼더니
이제 중앙 부분은 바닥 보인다.
난 내가 생각해도 좀 짱이야.
(사실은 매일 숟가락으로 퍼먹는다.)



내가 이렇게 로즈버드 3총사를 결성한 날,
싱하형은 기함을 하면서도 나를 은근 부러워했다.



그녀 :
22g x 3 = 66g 의 압박...
바디에 발라도 되겠긔.


나 :
난 오리지널 푹푹 파먹은 여자니까.

그녀 :
나도 사실 살브 사고 싶...
그 빈티지 간지 어쩔거야.

나 :
역사가 100년 넘은 제품이니,
앞으로 100년 동안만 쓰면 바닥 날지도.
... 이것이야말로 빈티지 스피릿입죠.

그녀 :
악 동파육 생각난다.
할머니, 이 냄새 나는 건 뭔가효.
응, 얘야, 이건 고약이란다. 이리 온.

나 :
옆집 왕귤 할머니는 이릉거 3개나 갖고 계시던데.
구사미 할머니도 이상한 냄새 나는 분통 잔뜩 있고.



... 하지만, 그런 일은 없을걸.
브램블베리 로즈, 요즘에 파우치에 넣고 다녔더니
벌써 중앙 부분이 푹 파이기 시작했거든.
난, 난 말이지... 이런 여자야.





  




선뜻 구매까지는 않게 되는 샹테카이.
이유는 역시 가격, 가격, 그리고 또 가격.

샹테카이 기초는 워낙에 무시무시하게 비싸서 그런지 몰라도
처음에 발 들이는 사람들 대부분이 색조 제품으로 시작하더라.
특히나 립쉬크나 립밤 같은 립제품들로.
그런데 요즘 색조보다 기초에 더 열심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색조가 비교적 싸다고 해도 그래봤자 매우 비싼데,
립쉬크 2-3개면 스페셜케어 마스크 1개 가격인데,
그거 살 바에야 돈 모아서 기초 제품 1개를 사겠어."
라는 주의가 되어버렸다. (요컨대 아주 위험한 사고방식.)

어쨌거나 그래서 쉽사리 지르지는 않고 있던 차에
도나쓰 여사가 대여해줘서 덥썩 물어서 사용해봤지.




립글로스 SPF15
49,000원 / 3.7g


... 그래봤자 좀 매우 괜찮은 컬러 립밤인데 너무 비싼 거 아니심...?
(어차피 지가 산 것도 아니면서 구시렁대기는.)




색상은 드래곤프루트.

아마레또 (누드)
구아바 (살구 핑크)
드래곤프루트 (다홍)

이렇게 3가지 색상이 있다고 하네.




이건 그냥 이미지 연상을 위해서 퍼온 드래곤프루트 (용과) 사진.
캄보디아 놀러갔을 때 자주 먹었던 기억이.




실물은 이렇게 생겼음.




자잘한 골드펄이 좀 들어있는 다홍 오렌지? 색상.
그러나 '립밤'이기 때문에 이대로 발색 안 될 거라는 사실은
우리 모두가 이미 알고 있는 거돠.




팔목에 그어준 모습.
팔 피부에서 이 정도라면 정말 입술에서는 발색 안 되겠구나.
참고로 내 입술은 색이 진하고 립제품 발색 잘 안 되는 그런 입술.




혹시 좀 다른가?
또 미련 못 버리고 올려보는 비슷비슷한 사진.




휴지 발색.
내 입술, 이 정도로 발색되면 참 편할텐데.




부담스러운 내 쌩립.

아, 그러고 보니 윗입술 중앙 부분에 제품 약간 발랐음.
나름 맨입술색과 얼마나 다른가 보려고 찍어본 건데
이건 뭐 티도 안 나고, 사실 약간 혈색 도는 투명 립밤이고.




... 자세히 보면 살짝 보이긴 한다.




이건 전체적으로 다 펴발라본 모습.
질감은 많이 끈적거리지도 않고 딱 편하고 좋아.
립글로스가 아니라 립밤이니만큼 보습력도 꽤 되고.




하지만 발색 면에서는 특별히 존재감이 없다.
그나마 이 립밤 시리즈 중에서는 이 드래곤푸르트가
가장 진하고 선명한 색이니까 이 정도인 거지.
나머지는 그야말로 펄 살짝 든 투명 립밤일 듯.




그래도 자연스러운 웜톤 메이크업할 때 나쁘지 않아.
그냥 생얼에 살짝 발라줘도 괜찮고,
다른 립제품 위에 얹어줘도 괜찮고.

게다가 심플한 케이스도 나름 매력적이고
립밤다운 보습력까지 어느 정도 갖추고 있으며
질감 또한 쫀득거리지 않는 편이니까.



하지만 근 5만원 주고 사기에는 뚜렷한 매력은 부족한 제품.
2만원 정도만 했어도 무난하고 편한 맛에 살지도 모르지만.

샹테카이, 너 자꾸 이럴래?





  





찬 바람 불고
급 건조해지는 이 계절...

립밤은 바르고 돌아서면 느껴지지도 않고
아침에 급하게 나가느라 바디크림 빼먹으면
하루종일 온 몸이 건조하고 가려워서 괴로워.

특히 원래 입술이 건조한 나로서는...
하...

유리아쥬 스틱레브르가 무용지물이 된지는 이미 오래 됐고
그 외의 고보습 립밤들을 전전하다가 -

결국 자가 처방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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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것.
바세린.
입술이 찢어질 것 같이 건조하던 근래의 어느 날,
점심시간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인근 올리브영으로 달려가서
과감하게 질렀다.

... 가격은 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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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seline
Intensive Care
Pure Petroleum Jelly

되겠습니다.

만병... 까지는 아니어도
모든 건조증의 치유자이자
립밤, 바디 보습제, 발각질 제거제 등등
웬만한 기능은 다 해내는 궁극의 멀티 아이템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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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2천원짜리 1통이면 내내 두고서 -
온갖 건조한 신체 부위에 다 바를 수도 있고,
샘플 크림 공병에 덜어 다니면서 립밤으로도 쓰고,
밤에 자기 전에 여기저기 잔뜩 떡칠-_-할 수도 있고,
다 쓴 립스틱이랑 섞어서 컬러 립밤도 만들 수도 있고,

내내 잘 가지고 놀겠다. 우후후훗.



여러분, 바세린이 짱입니다요.






  

[바비브라운] 립밤 SPF15

Posted by 배자몽 지름의증거 : 2008. 5. 3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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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밤 치고는 건방진 가격... 28,000원.
젤핑에서 구매 대행으로 다른 거 사면서 같이 끼워서 구매해봤다.
(그러나... 배송 속도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느린 젤핑;
앞으로 다시는 이용 안 해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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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끈한 왁스 같은 질감의 pot 타입의 립밤.
너무 물컹하지 않아서 사용할 때 편하다.

립 메이크업 전에 사용하기에는 정말 최고의 제품!
가격 때문에 재구매를 할런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다 쓰고 버린 제품이네요.

(공용기, 웬만하면 다 버리는거다... 이쁘장하고 견고한 케이스라고 해도;)

제가 구매 당시에 찍어뒀던 사진들을 첨부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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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는 그야말로 안나수이답게 생겼죠.

이건 색조 제품도 아니라 기초적인 입술보호제인데도

케이스가 이토록 화려하다니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뚜껑을 열어보면 이런 느낌~

사용하기 전에 저 매끈매끈한 표면 질감이 너무 좋아요~  >.<




잘 익은 과일처럼 촉촉함을 부여하며

결코 트거나 갈라지지 않는 입술로 만들어주는 립밤!

부드럽고 크리미한 질감과 함께 입술에 쉽게 펴발라지는 립밤.

무겁지 않은 부드러운 필름을 형성하여

수분의 증발을 방어하여 탄력있고 촉촉한 입술을 만들어준다.

매우 소프트한 립밤의 베이스!

베이스는 실링 효과가 뛰어난 반고형 오일과 젤리화된 오일이 블렌딩되어 있으며

왁스는 함량이 적게 처방되어 소프트한 사용감을 느낄 수 있다.


... 라고 롯데닷컴에서 말하네요.


포도씨 오일

올리브 오일

카카오 버터


... 가 구성성분으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1. 용량 및 가격 ★★★★☆


용량이 자그마치 16g 입니다;;;

케이스 크기로 따지자면 엄지랑 검지를 동그랗게 말아서 OK 사인 만든 크기에요.

(뭔지 아시죠? -_-a 크기 비교 사진을 제가 안 찍어놔서 ㅋㅋㅋ)

그리고 가격은 백화점 정가가 22,000 원이에요.

사실 뭐 저렴한 가격은 아닌데 용량 대비 가격을 따지면

그리 비싸지도 않다 싶어서 선뜻 샀어요.




2. 케이스 ★★★☆☆


... 이쁘죠?

그런데 전 단지 이쁘다는 이유로 제품을 잘 사는 편은 아니에요.

심플한 것을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거니와 휴대성 및 사용의 편리성을 중시하는 편이죠.

이 아이는 크기가 좀 크기도 한데다가 뚜껑을 돌려서 여는 스타일이어서

사실 사용할 때에 그렇게 편하지는 않았어요.

일단 팟 타입이라는 것 자체가 손 내지 브러쉬를

따로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데다가

뚜껑까지 돌려서 열어야 하니까 종종 귀찮을 때는 있더군요.

그런데 제 마음에 드는 제형의 립밤들은 어째 거의 다 팟 타입이에요.

저도 늘 고뇌하곤 하는 점이랍니다;;

스틱 타입을 사자니 마음에 덜 차고, 팟 타입을 쓰자니 귀찮고... (어쩌라고!)

어쨌든 그런 문제야 평소에도 늘 있어 왔던 지라 팟 타입이라는 사실은 그냥

어쩔 수 없이 수용하기로 했어요. 조금 불편해도 할 수 없죠 뭐;;;




3. 향 ★★★★★


안나수이 장미향, 아는 사람들은 다 알죠?

이 제품 역시 예외 없이 장미향이 솔솔~ 납니다.

이 점이 구매에 크게 영향을 미쳤어요 ㅋㅋㅋ

안나수이향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누구든지 호감을 느낄 법 하답니다.

다만, 장미향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이 점이 되려 마이너스 요소가 될지도 모르겠군요.

전, 좋아요.




4. 질감 ★★★★☆


사진에서 잘 보이려나 모르겠는데 -

왁시한 느낌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너무 끈적이거나 쫀득이는 질감은 아니랍니다.

끈적거리는 립밤 싫어하시는 분들이 고려해볼만한 제품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전 꿀처럼 쫀득거리는 질감도 좋아라 하기 때문에

이 가볍고 왁시한 느낌을 특별히 선호하는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큰 장점이 있긴 하더군요.

립컬러 제품을 바르기 전에 베이스로 발라주면

너무 끈적거리거나 무겁지 않게 발려서

립컬러의 발림성이나 발색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이런 점에서는, 제 기능을 다 하는 아이더군요.

박수~




5. 보습력 ★★★☆☆

 

보습력에 대해서는 제가 원래 기대가 좀 높아요.

입술에 수분막을 입혀놓는 듯한 그런 질감을 좋아하거든요.

끈적거려도 좋다! 보습만 잘 해다오! 이런 주의랄까...

(유리아쥬 스틱레브르나, 이니스프리 허브스테이션 허니 립밤, 이런거 좋아해요♡)

그렇기 때문에 보습력은 기대 이하였습니다.

그냥 편하고 가볍고 산뜻하고 다 좋은데

입술이 특별히 두텁게 보습된 기분은 안 들더군요
.

하지만 위에서 썼듯이 - 립메이크업 전에 써주기에는 딱 좋은 정도에요.




6. 유지력 ★★☆☆☆


 

아, 유지력 낮습니다.

바르고 나면 금방 없어지는 편이에요.

안 그래도 보습력도 so so 인데 유지력까지 짧다니...

그나마 다행인 것이 -

제품 용량이 워낙 많은 데다가 제가 립밤은 정말 자주 바르는 스타일이라서

15분에 한번씩 퍽퍽~ 퍼서 발라줄 수 있었다는거?

한번 바르고 나서 오랫동안 보습이 지속되기를 바란다면 이 제품은 부족할 거에요.


 


7. 기타 기능 ★★★★☆


자외선 차단 지수나 컬러 등의 부가적인 기능 들은 들어있지 않습니다.

뭐, 전 애시당초 입술 보호만 해주는 제품을 원했기에 이 점은 아쉬움이 없었어요.

그런데 안나수이 제품이라고 하면 어쩐지 립밤에도

색이 들어갔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죠? ^-^;




8. 총평 및 재구매의사


전 예전부터 꼭 한번 써보고 싶던 제품이었고, 써봐서 만족했습니다.

그리고 안나수이의 브랜드 이미지에 잘 맞는 제품인 듯 해서 재밌었습니다.

안나수이라고 하면 화려한 케이스, 장미 문양, 키치적인 캐릭터들, 특유의 장미향...

이런 것들이 떠오르잖아요.

그리고 아무래도 '기초보다는 색조' 의 이미지이기도 하구요.

이 제품 역시 기초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안나수이 특유의 화려한 이미지가 있죠.

뭐랄까...

"진정한 안나수이걸은 기초 립밤 하나를 써도 우아하고 이쁘게 써야해" 라는

그들만의 무언의 모토가 느껴지는 듯 하달까요... ㅋㅋ

이렇듯, 제품들에 어느 정도 브랜드의 정신이 느껴지는 걸 좋아한답니다 ^-^*


그런데, 이 제품에 대한 재구매의사는 없어요.


이유는 :

- 돌려서 여는 뚜껑의 팟타입 용기

- 그냥 그런 보습력

- 짧은 유지력

이런 거죠.


게다가 이것 외에도 세상에는 써보고 싶은 립밤들이 너무 많은거다~ ㅋㅋ

참고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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