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사진들이 허접해서 올릴까 말까 하다가
요즘 온도 식은 블로그에 다시 불 지피는 중이라
이거라도 올려보자는 마음에-_- 그냥 투척함 ㅋ
11월 공연 백스테이지에 이어서,
이건 12월 초 백스테이지 버전이다.
이번에는 공연자가 아니라 스탭으로 일한 거라서
두 마리 토끼 다 잡을 때에 비해서는 여유가 있...
어야 했겠지만 결국은 바쁘고 정신 없기는 마찬가지.
의상 코디네이터 겸
메이크업 아티스트 겸
포토그래퍼 겸... 이어서.
우야근동, 남의 파우치 구경은 늘 재밌는 법이니
비록 사진 자료는 허접하지만 한번 공유해보리.
두둥.
지난번에는 대형 에뛰드 파우치에 다 쓸어넣었는데
그 후에야 이 다기능 호피 파우치를 떠올렸더랬지.
사실 이런 형태야말로 백스테이지 메이크업처럼
정신 없는 상황에 최상의 구조임을 잊고 있었네.
오래 전에 단골 쇼핑몰에서 구매한 거라서 -_-
이제는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형태의 파우치는 오며 가며 종종 보이더라.
물론, 덕심을 가진 자의 눈에만 보이겠지만...
좌악- 펼치면 이런 형태가 된다.
4칸으로 세분화되어서 종류별로 수납하기 쉽고
투명해서 안의 내용물이 한 눈에 다 확인 가능하고
크기도 넉넉해서 웬만한 펜슬 마스카라도 들어간다.
아예 더 큰 제품들은 별도의 파우치에 넣으면 됨.
무엇보다도 자잘한 물건들 분실 우려가 적어서 좋아!
특히 분장실에서 나뒹굴기 쉬운 족집게 같은 제품들!
아이 메이크업 (1)
뷰러 / 가위 / 족집게
속눈썹 풀 (듀오 & 돌리윙크)
마스카라 (입생로랑 & 랑콤)
리퀴드 라이너 (아르데코)
펜슬 라이너 (맥 & 나스 & 스킨푸드)
귀찮으니 자세한 제품이나 색상명은 생략 ㅋ
어차피 주요 포인트는 인조 속눈썹으로 줄 거라
라이너 등은 굳이 깔별로 챙겨가지는 않았다.
그나마 컬러가 있는 것들은 거진 언더라인용.
아이 메이크업 (2)
루나솔 "베이지베이지"
케이트 아이브로우
아르데코 아이섀도우 베이스
메이크업포에버 다이아몬드 파우더 1호
로레알 인팰리블 "아워글래스 베이지"
맥 "트랙스"
에뛰드하우스 "자색고구마라떼"
머스테브 "스모크"
토니모리 "카푸치노"
섀도우 역시 색감이 크게 강조되는 건 없다.
다만, 다양한 피부톤에 응용 가능한 음영색 위주.
사실 거의 카푸치노랑 스모크 위주로 쓴 것 같아.
Special thanks to :
THE Diamond Powder
by MAKE UP FOREVER
난 특별히 반짝이 예찬론자는 아니지만
메포 다이아의 명성에는 새삼 찬사를 보낸다.
긴긴 세월 동안 펄계의 넘사벽으로 군림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어.
사실 평소에는 펄 묻는 거 귀찮아서 잘 안 쓰는데
이 제품은 결정적인 순간에, 결정적인 빛을 더해준다.
그러니 무대 메이크업에서는 그야말로 화룡점정.
아이 메이크업 뿐만이 아니라 무대에 오르기 직전에
바디크림에 소량 섞어서 쇄골과 팔 등에 발라주는 등,
그야말로 올라운드 멀티 플레이어 역을 톡톡히 했지.
(그나저나, 레이디즈... 이거 좀 알아줘요...
당신들 몸에 퍼부은 그 펄, 나름 비싼 거임...)
베이스 메이크업
나스 듀오 컨실러
기초 샘플 소량
숨 에어라이징 비비
숨 에어라이징 대즐링 베이스
한스킨 블레미쉬 커버
안나수이 모이스처 리치 프라이머
디올 스노우 비비
나스 프라이머
파우치의 형태 특성상 주로 튜브형 샘플들로!
저 디올 비비는 의외로 남자들한테 유용하게 썼다.
신경 안 쓰고 있는 것 같지만 공연 직전이 되면
"나도 비비라도 발라야 되는 거 아니야?" 라면서
분장실 주변을 알짱대는 그들의 얼굴에 투척 ㅋ
그나저나 앞머리 고정 집게핀, 여기에 있었네...
립메이크업 제품들은 사진이 너무 흔들려서 생략.
사실 컨셉이 확고하게 레드립이라서 별 거 없기도.
맥 러시안레드를 비롯한 소소한 몇 가지들만!
그 외 기타
네이처리퍼블릭 리무버 티슈
이니스프리 그린티 씨드 오일
아베다 탠저린 오일
자연공화국 클렌징 티슈는 그냥 뭐 쭉 쓰는 거다.
그린티 오일은 건조한 각질 피부를 위한 대책으로,
아베다 오일은 긴장한 바디를 위한 대책으로 챙김.
사실 아베다 페퍼민트를 더 선호하긴 하지만
새콤달콤한 귤향 나는 탠저린도 제법 쓸만혀.
다만, 공연 직전에 너무 바빠서 제대로 쓰진 못함;
그리고 깨알 같이 지퍼백에 담아간
1회용 메이크업 퍼프, 면봉, 그리고 인공눈물.
이렇게 꼼꼼히 챙겨가도 막상 현장에서는
늘 뭔가 부족하다는 게 미스테리이긴 하지만
그래도 공연용 메이크업 파우치도 몇번 꾸려보니
이제 뭐가 필수적이고 뭐가 불필요한지 알겠더라.
그런데 여러번 해봐도 여전히 난리굿판인 건 마찬가지.
아후, 프로 아티스트님들 진심 존경하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