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에는 진짜 별로 산 게 없다... 싶었는데
그간 밀린 지름을 연말 연초에 몰아서 하고 있나부다;
우선, 소비자의 삶에 서광을 비춰주는 아이허브!
식재료, 허브티, 목욕용품에서 메이크업 제품으로
점차 확대되어 가는 나의 아이허브 구매 목록 ㅋ
이번에는 특히 거의 화장품 쪽에 집중되어 있었네.
물론 오로지 화장품만 사자니 왠지 좀 찔려서-_-
케틀칩이랑 요기 디톡스티도 샀지만 사진은 생략;
리얼테크닉스, 블러쉬 / 스티플링 / 세팅 브러쉬
너무 오래 써서 모가 망가진 브러쉬들 몇몇 버렸더니
이것저것 새로 살 게 많아서 차차 교체해나가는 중이다.
브러쉬는 한번씩 왕창 갈 때 돈이 적잖이 깨지는 편인데
아이허브로 눈길을 돌리니까 쏠쏠하니 절약이 되는구먼.
그렇다고 모질이 아쉽거나 기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일단, 블러쉬 브러쉬는 개인적으로 만족 오브 대만족!
더바디샵 같은 미끌미끌한 인조모는 발색이 좀 약하고,
나스 야치요 브러쉬는 제품 궁합을 꽤나 타는 데다가
세척할 때마다 내구성이 떨어지는 게 보여서 아쉽고,
RMK랑 슈에무라는 잘 쓰고 있지만 갯수가 부족해서,
여하튼 온갖 이유를 갖다대면서 구매한 리얼테크닉스.
모질이 풍성하고 보드라워서 피부에 균일하게 발리며
그러면서도 천연모 아니라 인조모라서 세척이 쉽다.
또, 피그먼트를 너무 먹지도 너무 뱉어내지도 않아서
딱 내가 원하는 정도의 레이어의 발색을 내주는구나.
스티플링 브러쉬는 파데용으로 사용하려고 샀음.
플랫한 파데 브러쉬로는 VDL 제품이 이미 있는데
이렇게 스티플링 형태로 된 브러쉬도 이따금 땡기더라.
수분이 많고 묽은 제형보다는 다소 thick 한 파데는
이런 스티플링 브러쉬로 얇게 고르게 도포해준 다음에
스펀지 퍼프로 얼굴에 "먹여주면" 효과가 좋더라고.
세팅 브러쉬는 "좁은 면적용 하이라이트" 브러쉬.
그간은 면적이 좀 넓은 플랫탑 브러쉬를 대강 썼는데
(사실 그걸 따질 정도로 하이라이트를 자주 하지도 않음;)
섬세한 하이라이트에는 적합하지 못해서 교체하기로 결정.
요 세팅 브러쉬는 부분 하이라이트를 넣는 데에 사용하고
기존의 플랫탑 브러쉬는 되려 파우더 세팅에 쓸까 싶네.
그런데 이미 쓴지가 4-5년이 넘어서 그냥 버릴까도 싶고;
암튼, 간만의 메인 브러쉬 교체인데 매우 마음에 든다!!!
난 명필이 아니기 때문에 도구 탓을 하고 살테야 ㅋㅋㅋ
마드레랩스 무향 위치하젤 토너
험프리즈 라일락 위치하젤 토너
세이어스 로즈 대체품을 찾아볼까 싶어서 담아봤다.
뭐 세이어스 토너에 딱히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만
로즈 토너 대여섯 통 쓰다 보니 좀 질리기도 하고
요즘에는 로즈향이 딱히 좋지도 않아서 그냥그냥.
사실 난 로즈향이 좋아서라기보다는 무알콜 라인에서
라벤더 향을 제외하면 로즈와 무향 밖에 없어서 쓴 거;
마드레랩스는 세이어스보다 좀 더 보습감을 강조했네.
그래봤자 닦토에서 뭐 대단한 변별력이 있으랴 싶지만
그래도 보들보들 순한 이미지의 패키징은 마음에 든다.
험프리즈는 누군가의 추천에 근거해서 한번 사봄 ㅋ
역시 무알콜 라인에서 고르다 보니까 답정향이었네.
비선호하는 라벤더 등을 제하고 나니까 라일락 당첨.
마드레랩스와는 다른 화려한 패키지가 특징이다.
마치 타로카드 같지만 니가 그래봤자 토너지 ㅋㅋㅋ
여튼, 난 어차피 토너를 빨대 꽂아 들이키듯 하니까-_-*
다 써보고 세이어스랑 간단하게 3종 비교 함 올려야징.
E.L.F. 스튜디오 립밤 (피치 & 로즈)
아이허브 화장품 어머이건사야돼 리스트에 등재된
엘프 스튜디오 컬러 립밤, 그 중에서 피치랑 로즈.
난 원래도 컬러 립밤을 좋아하는 편이기도 한데
요즘처럼 겨울의 한가운데를 지나는 시기에는 더욱
촉촉하고 농밀한 컬러 립밤이 무조건 와따입니다요.
케이스도 바지 주머니에 찔러 넣을 만큼 슬림하지,
가격 착하지 (가격은 정말이지 심하게 착하다...)
립밤답게 발림성 촉촉한데 발색도 꽤 나와주지,
그러면서도 허옇게 불투명한 색 아니라 채도 높지,
블라블라블라, 이 제품을 알려준 이들에게 감사를.
내가 며칠 더 써보고 이 만족감이 지속이 되거들랑
엄마 및 친구들 선물로도 여러 개 재구매할 예정 :)
피지션스 포뮬라, 올인원 커스텀 누드 팔레트
브러쉬나 립밤은 뭐 필요했다 쳐도 이건 욕망템 맞다;
거참 예전부터 이상하게 갖고 싶더라고 이게 ㅋㅋㅋ
심지어 주문할 때는 몰랐는데 패키지도 레이스 컨셉 ㅋ
뭐, 물론 좀 두툼한 종이 패키지라서 아무래도 좋지만
그래도 기왕 나의 레이스 애호증을 충족시켜주다니 ㅋ
요로케 요로케 누디한 컬러로 12색 종합 구성이다.
솔직히 칸별로 따로 발색해서 쓸 것 같지는 않고
밝은 부분 대강 쓸어서 하이라이트로 사용하거나
가운데 부분 대강 쓸어서 블러셔로 사용하거나
아래 부분 대강 쓸어서 셰이딩... 이런 식이겠지.
아랫칸에 허술한 페이스 브러쉬와 팁 브러쉬 내장,
그러나 그건 쓸 일이 없을 것 같다. 손가락 발색이 짱.
누비안 헤리티지, 망고 버터 솝
지오반니, 핫초콜릿 슈가 스크럽
이거슨 뭔가 바디바디스러운 제품 컬렉션.
망고 버터 비누는 세안용으로 쓸 거지만, 암튼.
둘 다 "마침 필요했는데 기왕이면 향 좋은 걸로"
라는 기준에 근거해서 선택한 제품들이다 ㅋㅋㅋ
아마도 개별 리뷰 쓰기는 귀찮고 올해 1사분기 말,
공병 포스팅에 짧은 평가와 함께 등장하지 싶다.
어휴, 길고도 긴 아이허브 지름샷은 여기까지.
그리고 아래에는 잡다한 브랜드 지름의 모듬으로!
삐아
소프트 & 젠틀 리무버
다우니 치크 - 다우니 피치
젤 라이너 - 로즈 브라운
젤 라이너 - 재즈
헛헛헛, 삐아 로즈 에디션에서 발발된 소소한 지름.
삐아가 원체 젤 펜슬이랑 섀도우 잘 내기로 유명한데
그 중에서도 최근에 나온 로즈 에디션의 인기란, 훠우.
아예 전 색상 세트로 할인 이런 구성도 많기는 하지만
그렇게 사면 잠시 뿌듯할 뿐, 잘 쓰진 않을 듯 해서
내가 가장 잘 사용할 로즈 브라운 하나만 데려왔다.
그리고 기존 라인 중에서 기본 브라운 격인 재즈도.
피치 크림 블러셔랑 리무버는 그냥 하는 김에 같이;
연말에 화장대를 정리하다 보니가 내가 의외로
꼭 필요한 브라운 펜슬 라이너가 별로 없더라고?
삐아가 그 빈 자리를 든든하게 잘 채워주길 기대!
어퓨
퓨어 블록 내추럴 선크림 데일리 SPF45
미네랄 립앤아이 리무버 로즈
키싱 립밤 로즈
어퓨도 충성 구매자들이 많은데 난 그간 심드렁했다.
쓸만한 제품들이 몇몇 있다 쳐도 뭘 굳이? 싶어서.
그런데 데일리 선크림 예찬론자들의 말을 듣다 보니
세일할 때 한번 써보기나 하자, 라는 생각이 들어서;
찬바람 부는 한겨울에는 조금 건조하려나 싶긴 한데
여튼 조만간 개봉해서 이 호기심을 해소해보련다 ㅋ
사실 이건 충동적으로 급하게 사느라 우리 집 화학팀장;
남편몬의 성분 검토 절차를 못 밟고 그냥 구매했는데
사후에 그의 말을 들어보니 묻어남과 옷 변색 주의하란다.
그 외의 성분 안정성과 자외선 차단력은 나쁘진 않다고.
뭐, 목에 안 바르면 되잖아? 속 편한 구매자임 ㅋㅋㅋ
어퓨, 이니스프리, 네이처리퍼블릭, VDL 등등
로드샵 선블록 몇 개 비교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
페리페라 프로즌 시리즈 ㅋㅋㅋ
공병샷에도 등장했지만 저 엘사 수부심 쿠션 팩트는
정말 어이 없게도 '생각보다 고퀄"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그래서 이번에 쿠팡에 할인 떴을 때 리필 2개 구입해줌;
그런데 배송이 되어 왔을 때 저 핫핑크 펜슬이 보여서
"어라? 난 브라운 컬러로 주문하지 않았던가?" 라면서
당장 교환 환불 요청할 심산으로 구매 내역을 봤는데
난 펜슬을 애당초 주문한 적이 없어 ㅋㅋㅋㅋㅋㅋㅋ
브라운으로 하나 살까 말까 하다가 주문 안 했을 뿐.
고로 저 핫핑크 펜슬은 판매자 실수로 그냥 딸려온거;
뭐 기왕 이렇게 된 거 잘 써드리겠슴미다. 오호호호.
심지어 테스트해보니까 색상도 나름 매력 터집디다.
구매했을 색은 아니지만 웃기게도 잘 사용할 색상임.
비오텀 클렌징 밀크
연말에 피부 컨디션이 많이 떨어지고 트러블도 나서
당분간 클렌징 오일을 끊고 밀크로 돌아서기로 했다.
그리고 이럴 때는 쓸데 없이 신속하고 효율적인 나는
당장, 지체 없이, 비오텀 클렌징 밀크를 주문했지.
유럽 구매대행 전문 사이트인 메이드인저머니에서
6개들이 세트로 샀더니 개당 가격도 나쁘지 않네.
두어 개는 엄마님 드리고, 하나는 오늘 개봉 예정!
제품이야 클렌징 밀크계의 귀족이니까 설명 생략.
니베아 인샤워 바디로션, 허니앤밀크
역시 공병 포스팅에 쏠쏠하게 등장했던 니베아 인샤워.
그때도 썼듯이 이 제품이 대단한 보습을 해주는 게 아니라
샤워가 끝나기 전에 발라주니까 사용이 빠르고 간편하고
샤워 및 건조 후에 또다시 손에 뭔가를 묻힐 필요가 없고
이걸 일단 기본으로 바른 후에도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면
별도의 보습제를 덧발라줘도 되니까 default 로 딱이다.
남편도 이거 사용 후로는 겨울철 정전기가 확 줄었다며
기대 이상으로 부지런히 잘 사용하고 있어서 흡족하네.
바디 보습을 영 귀찮아 하는 남편들에게도 추천하련다.
허니앤밀크 타입을 1+1 행사하길래 일단 2세트 집었다.
워낙 헤비 컨슈밍템이라서 몇 개는 더 사고 싶었지만
하필이면 차를 안 가지고 슬렁슬렁 걸어서 갔던 날이라.
이니스프리 15주년 키트 + 디퓨저
이건 웨딩 스냅 찍어주고 신부한테서 선물로 받은 거.
안 그래도 한란 크림 라인을 잘 사용해왔던 터라서
이번 15주년 키트를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내려놨는데
딱 이게 선물로 들어오다니... 역시 우리는 인연인가 ㅋ
심지어 집 거실에 둔 디퓨저가 최근에 바닥을 낸 시점에
디퓨저 선물이라니, 뭐 이리 적절하고 유용할 수가 ㅋ
아이고, 지름샷만 올리는 데에도 글이 길어진 걸 보니
이번 연말 연초에 몰아서 산 게 많기는 많구나 싶다.
이러면서 또 봄이 다가오면 그간 겨울잠 자고 있던
메이크업 지름신도 부활하지 싶은데... 어허 이거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