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보니 로레알 색조 제품들은 꽤 괜찮게 평가하는데도
굳이 구매해서 써본 적이 그닥 없는 것 같아.
가격이 착하면서도 발색이나 질감이 뛰어난
마트형 제품들이 상당히 많은데 말이야.

예전에 비해서 왓슨스/올리브영 등의 드럭스토어에서
테스트하고 노는 시간이 줄어들어서 그런가...

글램 샤인 6h 립글로스도 그냥 우연히
선물 받아서 써보게 됐는데 마음에 들어 :)

참, 오프라인 정가는 1만원 중반대 정도였는데
인터넷 구매하면 최저가가 5천원도 안 하더라.
이토록 가격차 나는 제품도 간만에 보는 듯;





6시간 동안 변함 없는 촉촉한 반짝임!
키스 후에도 눈부심은 지워지지 않아요!

... 라는구나.

그리고 로레알 특유의 서구스러운 비주얼도 함께.




반짝임과 지속력을 한번에!
매력적인 입술 볼륨 업!

... 이라고도 하네.





01호 엔드리스 샤인
11호 스위트 로즈
12호 체리 터치
14호 대즐링 핑크
15호 어딕티브 러쉬
21호 레드 참
41호 프룬 스파클
51호 골든 선셋


이 색상들이 가장 인기 컬러라는 건가?
어쨌거나 내가 받은 건 14호 대즐링 핑크.
쇼핑몰 후기 등을 보아하니 가장 무난한 인기색인 듯.
뭐, 색상 묘사를 봐도 내가 가장 잘 쓸 것 같은 색이니까.
그런데 21호 레드 참 색상도 초큼 땡기긴 헌다...?
41호 프룬 스파클 색상도 약간.





색상이 너무 선명해서 너무 마음에 들었던 이 비주얼...!
뭐가 무슨 색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내가 쓰고 있는 14호 대즐링 핑크.
케이스는 좀 길쭉하고 큼직하고 뭐 그러네.
조금만 슬림했으면 참 좋았을 것을.




그냥 이유없이 보다 가까이서 찍어본 사진.
제품 색감은 이렇다.
펄감은 크지 않고 매우 잔잔한 편.

나 사실 이 제품 처음에 선물 받았을 때
로레알 글램 샤인 다이아몬드 립글로스인 줄 알고
"나 펄땡이 작렬하는 글로스 별로인데;" 라고 반응했지.
그런데 막상 꺼내보니까 이렇게 잔잔한 제품이어서
급 마음 고쳐먹고 잘 쓰기 시작했잖아 ㅋ




6시간 동안 변함없는 촉촉한 반짝임.
알았어.
알았다구.




14호 대즐링 핑크 (Dazzling Pink)




이런 느낌이라고.




입구 부분이 길쭉하게 되어 있어서
립글로스 양 조절하기도 쉽고
입구에 안 묻히고 봉을 뺄 수도 있어서 좋아.




볼륨이나 플럼핑을 강조하는 립글로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하트형 플럼핑 브러쉬.




나름 손목 발색.
왜 이리 푸르스름하게 나왔지.
그래도 쿨톤의 핑크펄이 잘 보이는 듯 해서 올려본다.




이 역시.




보다 노란 조명에서 찍어본 거.




내 쌩입술... 에 가깝지만 사실은
윗입술 한 가운데에 이 제품을 살짝 찍어준 상태 사진.
너무 발색이 안 돼서 순간 쌩입술 사진인 줄 착각했다;

그나저나 입술의 점은 어째 날이 갈수록 커지냐 그래.
올 가을에 점이나 한번 빼러 가야지...




입술에 다 펴발라준 모습.
발색은 보다시피 거의 안 되는 편.
물론 내 입술 자체가 워낙 발색이 안 되는 탓도 있겠지만.

약간 윤기가 돌고 핑크펄이 살짝 보이는 정도.




자연광, 약간 그늘에서 한 장 더.



대즐링 핑크는 워낙에 연한 색이어서 그런지
발색 자체는 거의 투명에 가깝고 핑크펄만 살짝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대개 단독 사용보다는 다른 립제품 위에
얹어서 같이 사용해주는 게 더 이쁜 편.
특히 핑크색 틴트류와는 궁합이 상당히 좋더라.

그런데 발색이나 펄감 등은 평범한 수준이긴 한데 -
과연 제품 컨셉대로 지속력은 상당히 감명 깊었어.

플럼핑 제품처럼 싸한 질감은 아니지만
바르고 나서 몇 초 지나고 나면 약간 오묘하게 알싸한 듯?
글로스가 입술에 착! 달라붙는 듯한 느낌이 난다.
그러면서 끈적거리는 건 아닌데 쫀쫀하게 들러붙는 듯도.

실제로 지속력도 글로스 중에서 상당히 높은 편이었어.
과연 6시간 지속되는지는... 의문이지만.
어쨌든 제품 컨셉이 헛되지는 않았다는 소감.

다른 립제품 위에 덧발라서 사용할 때에는

그 제품의 지속력마저도 좀 높여주는 듯;



단독 사용이 가능하게끔 역시 더 진한 색을 질러줘야 하나... 

 




 

  





완전 오래 전에 샀다가 이미 처분해버린 아이들...
왜인지는 모르지만 이제야 제품샷 올리기;

디올 유저들의 컬렉팅 욕구를 살살 긁어놓는다는 바로 그것,
5구 섀도우 팔레트 라인인 5 꿀뢰르 이리디슨트.

그런데 나는 예전부터 별로 강하게 끌리질 않더라고.
원래 복잡하게스리 5색 이상 들어있는 팔레트를 보면
이 색들을 꼭 다 써줘야 할 것 같은 강박관념 때문에
어쩐지 마음 편하게 메이크업을 할 수가 없게 돼;
게다가 되려 제품 컬러가 너무 많다 보니까
뭐가 뭔지 잘 몰라서 섣불리 손은 안 대게 되네.
(대신에 뭐든 간에 한번 손 대면 확실하게 댄다;;)

그리고 제품 케이스도 소위 간지 나기는 하는데
(그리고 이 간지 때문에 컬렉팅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난 어쩐지 부담스러워서 또 손이 잘 안 가더라.
뭐랄까... 한번씩 열어서 감상만 하게 되지,
바쁜 아침에 쓰게 되진 않는달까.

... 오묘한 심리적인 거리감...
가까이 하기에는 먼 당신.

아, 게다가 백화점 정가가 6만원대로 오른 것 역시
내 심리적인 거리감에 한 몫 했겠지 ㅋㅋ

그런 디올 5 꿀뢰르 중에서도 내가 종종 끌린 건 역시
xx9 라인.
그 중에서도 실제로 구입까지 하게 된 건
브라운/골드 쪽에서 유명한 609
그리고 핑크/바이올렛의 정석 809, 이 정도.




디올 유저들이 사랑하고
나는 좀 부담스러워하는
바로 그 케이스.




609
Earth Reflection





범죄 현장에 두고 가면 바로 추적, 검거 당한다.
최첨단 디테일 지문 인식 기록 기능.




609는 이렇게 골드/브라운 컬러들 사이에
연펄핑크가 살포시 들어가있는 구성.
사실 평소에 골드/브라운 계열을 잘 사용하지도 않고
상대적으로 잘 어울리지도 않는 편인데
요 중앙 부분의 (소심하게 들어가있는) 핑크가 마음에 들었달까.
사막 속의 오아시스 같고 뭐.
'그래, 이렇게 핑크가 색감을 적셔준다면...
골드/브라운 계열이라도 쓸 수 있어♡' 라는 지름 정당화;




이런 불편하기 그지 없는 속뚜껑 따위.
거울에 섀도우 묻을까 싶어서 버릴 수도 없고,
계속 두자니 제품 사용할 때마다 불편하고.
쳇.



각 섹션별 모습 :


609에 화사한 빛을 비춰주는 이 핑크.




그리고 각 컬러들.
다 디올답게 펄감이 잔잔 은은하고
질감 또한 살짝 크리미한 감이 있다.
피부에 착- 하고 밀착되는 느낌이 일품이긴 하더이다.
난 어쨌든 "이 컬러가 내 컬러는 아니다..." 싶어서 되팔았지만
그래도 이 제품을 쓰면서 (구형 문레이 이후로 처음 써본 디올 5구였음.)
"아, 이래서 디올 5 꿀뢰르 마니아들이 있는 거구나..." 싶었지.




반가웠다, 609.
우린 인연이 아니었지만 넌 어딜 가든 예쁨받고 살거야.



골드/브라운 계열의 609가 내 인연이 아님을 깨닫고 나서는
역시 난 핑크/바이올렛♡ 이러면서 809로 돌아섰... -_-




그러다가 벼룩에서 새 제품 겟.
역시 구하는 자에게는 답이 있다니까.
(혹은, 지름이.)




그래.
이런 색감이라니까.




핑크에 반짝.
바이올렛에 반짝.




그래.
너는 핑크/바이올렛의 정석이라는 그 명성, 그 값을 한다.



각 섹션별 모습 :


핑크/바이올렛 아이 메이크업의 화룡점정,
진바이올렛 포인트 컬러.




따스한 색감과
시원한 색감이
같이 들어있어서 다양한 핑크/바이올렛 색감 연출이 가능.

혹자는 "디올 5구는 5가지 컬러를 다 같이 써줘야 간지!" 라고 하지만...
언니, 미안.
난 이토록 얄팍한 여자인가봐.
웜컬러는 웜컬러끼리,
쿨컬러는 쿨컬러끼리 써주는 게 좋아.
오묘한 5구의 색상 조합을 한번에 다 감당하기에는
내 눈두덩은 너무나도 비좁고 비루한가보아.

고로 -
나는 주로 좌측 2 컬러,
또는 우측 2 컬러, 이런 조합으로만 씀;




... 나쁜 짓 하고 살면 안 되겠다.
적어도 이 디올 5구를 파우치에 들고 나간 날에는.



결국 핑크/바이올렛 섀도우 팔레트가 미친듯이 늘어나던 시점에;
이 아이 역시 내 화장대에서 튕겨나가긴 했지만 -
그래도 참 정석의 가치를 하는 제품이란 말이야.

... 가격은... 나쁘지만.



그런데 이후로는 디올 5구에 더 손 대지 않았다.
현재 벼룩으로 산 핫핑크 190호가 하나 있긴 한데
딱히 신제품들에는 구매욕이 안 생기대.
190호 역시 쓸만큼 쓰다가 팔아버릴 듯;

이토록 추억으로만 남은 디올 5 꿀뢰르.

안녕, 609.
안녕, 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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