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다녀와서 다시 찾고 싶은 식당들 중에서

상당히 순위가 높은, 홍대 우동집 마루가메 제면 :)

 

여의도 IFC몰의 CJ 제일제면소도 유사한 컨셉이고

나도 일전에 블로그에 포스팅 올린 바 있기는 한데

나에게는 마루가메 제면 쪽이 단연코 우위입디다.

 

 

 

 

 

 

홍대 9번 출구에서 놀이터 쪽으로 가는 방향,

H&M 건물 옆, 버스킹 명소 바로 옆에 있어서,

오며 가며 잘 보이는 위치에 있는 마루가메 제면.

 

나도 알고 찾아간 건 아니고 지나가다가 보이길래

오! 오늘 저녁은 여기서? 하고 들어갔다가 대박 침.

 

 

 

 

 

 

 

튀김과 각종 우동 메뉴들을 이렇게 밖에 걸어놨는데

사실 메뉴 종류로만 보면 우동집 치고 별난 편은 아니다.

 

그런데 반숙 계란 튀김... 에서 일단 눈이 버번쩍! 했고,

왠즤 모르지만 자루 우동을 엄청 잘 만들 것 같은 예감!

 

면식을 좋아하는 신랑과,

맛집 촉이 괜찮다고 자부하는 나,

둘이서 의기투합해서 여기서 저녁을 먹기로 ㅋㅋㅋ

 

(물론 여기 다녀온 건 이미 2-3달 전의 일이긴 하다;

본격 결혼 준비하면서는 다이어트 때문에... 허허허.)

 

 

 

 

 

 

오픈 주방에 전면 유리문 구조로 손님을 유혹한다.

요즘 이런 형태의 식당은 흔하다면 흔한 거지만서도

그냥, 이미 꽂혀서 그런지, 이 또한 심상치 않아 보여.

 

 

 

 

 

 

크앙, 나 이런 푸근하고 푸짐한 비주얼 촹 좋아.

쫄깃한 우동 면발도 좋아하고, 뜨근한 국물도 좋고,

비빔 혹은 다른 양념도 좋아해서 고민의 연속이다;

 

 

 

 

 

 

우선, 우동의 종류를 주문한다.

원하는 튀김과 주먹밥을 선택한다.

쟁반을 들고 가서 계산하고 자리를 잡는다.

 

식사 시간에는 자리가 없기 십상이니 주의할 것.

 

 

 

 

 

 

두근두근.

난 솔직히 웬만한 호텔 스테이크 코스보다도

제대로 만든 따끈한 우동 정식이 더 취향인 듯.

고밀도 육류 중심의 식사는 소화가 잘 안 돼-_-

 

 

 

 

 

 

파는 팍팍 팍파라팍팍 넣어주세요.

 

 

 

 

 

 

사진이 왜 이렇게 노랗게 나왔지.

하지만 보정하기 귀찮으니 넘어가자.

 

반숙 계란 튀김에 꽂혀서 눈길을 준 건데

들어와보니 다른 기본 튀김들도 잘 빠졌다.

 

우동을 보다 메인 메뉴로 내세우고 있지만

튀김이나 주먹밥도 구색 맞추기용이 아니라

매우 정성들여서 전문성을 가지고 만드는 듯!

 

 

 

 

 

 

간단하게 우동만 먹자, 라면서 들어온 경우에도

둘러보면 튀김도 맛나 보이고 주먹밥도 궁금하고,

결국 이것저것 푸짐하게 정식으로 꾸리고 싶어짐;

 

 

 

 

 

 

그나마 자제해서 우리가 구성한 메뉴는 이 정도.

1인 1우동에, 나눠먹을 튀김 두어 가지를 사이드로.

 

 

 

 

 

 

멘타이가마타마

짭쪼름한 명란과 반숙 계란을 얹은 온우동

 

신랑이 선택한 독특한 명란 우동, 멘타이가마타마.

마루가메 제면에 첫 방문이라서 가장 기본 메뉴인

가마아게나 자루, 붓카게 중 하나를 먹어보려 했는데

각자 가장 땡기는 걸 고르다 보니 이런 쪽에 손이 가네.

 

 

 

 

 

 

명란도 좋아하고, 우동도 좋아하지만,

명란 우동이 과연 시너지가 날까 싶었는데

이게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더라!

 

 

 

 

 

 

명란과 반숙 계란을 우동 면발과 비비면~

마치 크림 파스타 같은 이런 비주얼이 되는데

이게 너무 찐득하거나 무겁지 않은 게 절묘하다.

 

파와 김의 풍미, 명란의 풍부한 맛,

반숙 계란의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

그리고 탱탱하니 찰진 우동 면발이

모두모두 하나 되어 감탄이 절로 난다.

 

뭐지, 이 집???????

우동 만들어내는 내공이 장난이 아닌데?

 

 

 

 

 

 

도로타마 우동

마와 반숙 계란을 얹은 냉우동

 

이건 약간의 모험심으로 내가 골라본, 마우동.

난 아무래도 고기 얹은 것보다 채식성이 편하고,

반숙 우동과 마... 라니 궁금해서 과감히 선택함!

 

 

 

 

 

 

아아, 그런데 이 역시 훌륭한 메뉴 선정이었다.

마(麻)라는 게 아무래도 맛이나 질감이 취향 타고

손질이나 조리에 따라서 결과에 굴곡이 있는 편인데

이 도로타마 우동의 마는 거부감 없이 아주 부드럽다.

아울러 담백한 우동 면발에 과하지 않은 향을 더해줘서

나 같은 채식 지향성 입맛에는 매우 쾌적하더라는 말씀.

 

 

 

 

 

 

 

반숙 계란은 이런 비주얼이 제 맛이지.

 

 

 

 

 

 

명란 우동과는 또다른, 고소하되 담백한 맛.

 

 

 

 

 

 

 

내가 궁금해했던 반숙 계란 튀김, 안녕?

사실 이 튀김은 맛난데 기대보다는 평이한 편.

물론 반숙도 절묘하고, 튀김의 퀄리티도 좋은데,

계란이라는 재료 자체가 튀김으로 조리했을 때

딱히 최적화된 맛을 내는지는 난 좀 의문이랄까.

 

하지만 모든 튀김들이 속은 촉촉하고 부드럽되

튀김 반죽은 바삭하고 신선해서 인상적이었다.

다음에는 기본적인 오징어 튀김을 먹어봐야지.

 

 

 

 

 

 

매우 흡족한 마음에 괜히 소스 트레이도 찍어봤다.

 

 

 

 

 

 

마루가메 제면의 경영 원칙, 이런 건가효.

일자무식이지만 이 역시 기분 좋아서 찍어봄.

 

 

 

 

 

 

마포구 동교동 163-7

02-323-4620

 

 

 

 

가격대도 합리적이고 문턱도 낮은 우동집인 데다가

메뉴가 정신 없을 정도로 많진 않은데 충분히 다채롭고

기본에 충실하기에 맛난 우동과 튀김의 퀄리티 등등

지속 가능한 대박 예감이 충분히 드는 마루가메 제면.

 

여의도 IFC몰의 CJ 제일제면서도 방문한 적 있지만

내 입맛에는 이 마루가메 제면 쪽이 단연코 우위였다.

(물론, 이건 개인적인 입맛의 차이일 뿐이겠지만서도!)

 

기왕이면 일본 브랜드의 국내 체인보다는,

국내 기업의 (설령 대기업이라도) 브랜드에

가산점을 주고 싶지만... 솔직히 마루가메 승;

 

다음에는 가라아게 우동과 주먹밥을 먹어보리라 :)

 

 

 

 

 

 

 

 

  

 

 

 

 

홍대 권역에는 갈 곳도 많고, 놀 것도 많지만,

그 와중에 늘 잊지 않고 재방문하고 있는 단골집!

 

서교호텔 뒤에 있는 회/초밥 전문점 <바다 스캔들>

정신줄 놓으면 자꾸 <바다 이야기>로 부르게 되는;

 

http://www.바다스캔들.kr

 

 

 

 

 

 

서교호텔 뒷문에서 거의 바로 보이는 위치에 있다.

내가 고기보다 회나 초밥을 좋아하기도 하는 데다가

위치도 찾기 편하면서도 너무 번잡스럽지 않아서 좋아.

 

 

 

 

 

 

사실 식당 외관은 그만저만하게 평범한 편인데

스파#에서 스파 받고 나서 주변을 둘러보다가

왠즤, 알 수 없는 촉이 와서, 전격 방문했더랬지.

 

 

 

 

 

 

우리는 여태까지 주말 저녁 타임에만 방문해봤는데

언젠가 점심 정식을 먹어보리라는 야심을 품고 있다.

 

 

 

 

 

 

바다 스캔들.

바다 이야기 아니죠.

 

 

 

 

 

 

가게 내부는 보다시피 그리 큰 편은 아니다.

홀에는 4인 기준의 테이블이 10개 좀 안 되게 있는 듯.

안쪽에는 미닫이 문으로 격리되는 룸 좌석들도 있는데

여기는 사전 예약해야 하며 인당 정식 이상 주문해야 함.

 

이 역시 그렇게 별날 것도 없는 규모와 구조이긴 하지만

너무 협소하지도, 넓지도 않은 규모가 편하기도 하고,

막 힘 팍팍 주는 일식집이 아니라 편한 횟집인 것도 좋다.

그렇다고 막 술 먹고 시끌시끌한 분위기 아닌 점 또한 :)

 

특별할 건 없지만, 미묘하게 딱 기분이 편해지는 정도.

 

내가 알기로는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이라고 하던데

남편이 회 뜨고, 부인이 가게 관리와 서빙을 맡는 듯!

 

 

 

 

 

 

왠지, 오늘도 내 촉은 틀리지 않을 듯 하군.

메뉴는 회나 초밥 등의 단품, 혹은 코스인데,

우리는 딱히 코스를 선호하지는 않는 편이라서

이 날도 모듬초밥을 위주로 주문하기로 했다 :)

 

 

 

 

 

 

모듬초밥 등장-

 

깔끔한 흰살 생선 위주라서 비주얼은 소박하다.

하지만 밥의 양도 과하지 않고 생선도 실해서

한 입 한 입,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었던 메뉴 :)

 

나중에 보니까 이 집의 메뉴들이 대체로 그렇더라.

엄청 별나지는 않은데 정갈하고 깔끔한, 그런 맛.

 

 

 

 

 

 

나의 사랑 새우

너의 사랑 튀김

 

우리의 사랑 새우튀김 ~(-_-)~

 

 

 

 

 

 

새우튀김 너머로 보이는 저것은 무엇인고 하니...

 

 

 

 

 

 

우동이다.

유부, 조개, 새우 등이 듬뿍 들어간 해물우동.

 

사실, 이 우동은 점심 때만 주문 가능한 메뉴인데

우리가 초밥만 먹기는 심심해서 굳이 부탁드렸지.

마침 손님이 많이 없을 때라서 사장님이 OK하심!

 

"국물 있는 게 하나 있으면 좋겠다" 정도의 마음으로

별 생각 없이 시켰는데, 이게 이 날 대박템이었다우.

 

이건, 우동은 우동이되, 그냥 우동이 아니야...

 

 

 

 

 

 

해산물과, 우동면과, 국물의 완벽한 삼위일체로다.

 

해산물 전문 식당답게 상태 좋고 풍부한 조개와 새우!

통통하고 쫄깃쫄깃하면서 결코 퍼지지 않은 우동면!!

그리고 짜거나 맵지 않으면서 속까지 개운해지는 국물!!!

 

 

 

 

 

 

뭔 횟집이 우동을 이리도 잘 만들어???

 

물론, 입맛에 근거한 꽤나 주관적인 평가이긴 하다.

우리는 둘 다 면류를 좋아하고, 난 국물에 열광하되,

너무 맵고 짜고 걸쭉한 걸 즐기지 않는 그런 취향이라;

하지만 어차피 모든 미각의 평가는 주관적 아닌가 ㅋ

 

맛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천원대에 이런 우동을 먹을 수 있다니 감사합니다.

사장님이 여유가 되면 저녁 때도 만들어주시긴 하지만

아예 저녁 메뉴에도 포함을 시켜주셨으면 하는 소망이;

설령 저녁 때는 가격을 조금 올려서 받더라도 말이지요.

 

 

 

 

 

 

나오기 전에 주방 앞에서 사장님과 수다 떨다가

다른 테이블로 나가는 코스 메뉴 회가 보이길래

"오, 이런 거구나" 싶어서 한 장 찍어와봤다 :)

 

그러고서 어김없이 다음 방문 때 먹어주었지 ㅋ

 

 

 

 

 

 

와, 초밥도 초밥이지만... 우동에서 단골 예감 왔어.

그런 의미에서 명함 사진도 정성스럽게 찍어보자.

 

 

 

 

 

 

심지어 명함 이벤트에도 열심히 응모했는데

둘 다 1만원짜리 상품권 당첨되는 쾌거를 ㅋ

 

코스 메뉴 주문시 1만원 할인받을 수 있음 -_-v

그래서 다음번 방문 때에는 신나서 코스로 시켰다.

 

 

 

 

 

 

그리하여 기분 좋은 재방문의 날 :)

 

 

 

 

 

 

 

 

 

우리가 시킨 건 아마도 3만원짜리 "바다 정식"

그 다음 단계인 5만원짜리 스캔들 정식을 시키면

산낙지나 초회 등이 추가되는 구성인 것 같더라.

 

사실 생선구이나 훈제오리 등이 주렁주렁 나오는

코스 메뉴는 딱히 우리 취향은 아니긴 하지만서도

외식 상품권도 있고 해서 이 날은 유쾌하게 먹음 :)

 

원래는 제대로 된 단품 메뉴 올인이 낫다는 주의임 ㅋ

 

 

 

 

 

 

코스 메뉴의 메인 회는 이 정도의 구성과 비주얼.

모듬초밥이 그랬듯이 화려하진 않지만 실하고 정갈하다.

 

내 개인적인 바람은, 회가 조금 더 작았으면 싶긴 하지만,

그건 이 집의 문제가 아니라 사시미 업계의 기준이니까 뭐;

 

 

 

 

 

 

... 그래서 그런지 청하가 쏠쏠하게 막 넘어가-_-

 

 

 

 

 

 

그리고, 못 잊고 기어이 추가해본 우동느님.

이 개운한 맛은 변하지도 않는군요, 사장님.

 

내 언젠가 집에서도 이런 식으로 만들어보리라.

 

 

 

 

 

 

3번째 방문은 반가운 사람들과의 즐거운 벙개.

우리끼리 재차 가봐서 여러 모로 마음에 들었기에

이번에는 자신있게 지인들과 동행해서 가기로 했다.

 

사람이 여럿이니까 코스 말고 단품으로 이것저것 :)

 

 

 

 

 

 

 

 

 

모듬 회에 해당하는 5만원짜리 스캔들 사시미.

 

사람이 여럿일 때는 확실히 코스보다는 단품이지.

사이드 메뉴보다 메인 메뉴에 집중할 수도 있고.

게다가 이 정도 구성이면 가격도 괜찮은 편 아닌가.

 

 

 

 

 

 

나의 강렬한 욕망으로 주문한, 산낙지.

 

옛날에는 빨판 달린 생물이라면 질색했는데

내 언제부터 낙지, 그것도 산낙지를 즐겼던가.

기운 없을 땐 고기가 아니라 산낙지를 찾음-_-*

 

어후,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먹는 산낙지인데도

애들이 어찌나 신선하고 힘이 넘쳐나주시는지

파워 젓가락질로도 접시에서 떼기가 힘겨웠다.

 

 

 

 

 

 

지겹도록 계속되는 나의 바다스캔들 우동 찬양.

이 날은 여럿이서 술 한 잔 하는 자리니까 더더욱.

 

난 다이어트한다고 술을 안 마셔서 감질맛 났지만;

이 놈의 우동은 식사로도 좋고, 술안주로도 훌륭하구나.

 

 

 

 

 

 

술안주가 부족해서 추가 주문한, 회무침.

 

이때 즈음에는 다들 배가 어느 정도 차서 그런지

앞서 나온 모듬회나 우동에 비해서는 감흥이 약함.

그래도 생선 종류도 4가지 이상 다양하게 들어있고

양념도 섬세하게 매콤새콤해서 꽤 괜찮긴 합디다.

 

 

 

 

 

 

사장님이 서비스로 만들어주신, 참치 뭐시기 초밥.

 

또 우리가 금액을 떠나서 서비스에 약한 고갱님들인데

이런 거 내주시면 다음번에 또 여기 와야 되잖아요-_-

 

 

 

 

 

 

배부르다면서 굳이 추가한, 새우모듬튀김.

 

 

 

 

 

 

 

이 청하의 향연 속에서 물만 마신 나, 장하다.

그런데 술만 안 마셨다 뿐이지 이 날 많이 먹었음;

다이어트하는 자의 마음가짐이라 볼 수 없었다;;;

 

 

 

 

이제 다이어트 강도를 더더욱 옥죄어야 하는 시기라

당분간은 갈 일이 없을 듯 하지만 난 그래도 이미 단골!

 

홍대 권역에서 저렴하고 아늑하게 회 먹기 좋은 집일세.

바다 스캔들.

 

 

 

 

 

 

 

 

 

  

음식 사진으로 기록하는, 지난 주말...

Posted by 배자몽 먹거리탐방 : 2013. 6. 18. 15:00

 

 

 

 

지난 주말은

일정은 가득하되

사람 사진은 거의 없고

시시각각 음식 사진만 가득한데

그 음식 사진들만으로도 기록이 충분한

뭐 그런 주말이었다.

 

 

 

 

 

 

 

 

난 지난 주에 금요 휴무였으니까

목요일 저녁부터 주말이었던 걸로.

 

사당역 주변의 번화한 먹자 골목을 살짝 벗어나서

서울메트로 즈음에 있는 괜찮은 고기집, 육감 (肉感)

집에서도 가까워서 가족 외식 장소로도 종종 찾는 곳.

 

술은 적당히 가볍게 아무거나 시키자고 해놓고서

또 깨알 같이 수정방을 챙겨들고 오신 아빠님...

원래는 소정의 코르크차지를 받는 게 원칙인데

나름 단골 우대인지, 돈 안 받고 그냥 허락해주셨음.

 

향이 좋기는 한데, 난 그래도 중국식 독주는 힘들어;

 

 

 

 

 

 

 

그래서 2차는 우리끼리 편하게 사케 마시러 갔음 ㅋㅋㅋ

이런 거 보면 확실히 식성이 중국보다는 일본 쪽인 건가!

 

우연히 발굴하게 된, 남에게 알려주기 싫은, 이자까야 로코.

하지만 난 또 정보공유욕을 못 이기고 또 포스팅 올리겠지;

 

남이 들으면 어떨지 몰라도

난 우리가 술이나 안주 취향 잘 통해서 참 좋더라 -_-*

 

도쿠리를 기울이며 도란도란 라운드업 브리핑의 시간을.

 

 

 

 

 

 

 

 

우연히 들어갔다가 감탄을 내뱉게 된, 홍대 바다스캔들.

물론 식당도 깔끔하고, 사장님도 친절하고, 회도 맛있지만,

정말 중요한, 의외의 핵심 포인트는 따로 있었다는 사실.

 

 

 

 

 

 

원래는 점심 메뉴로만 가능한 우동.

바쁘지 않은 시간에 요청드리면 만들어주시기도 한다.

 

백 말이 필요 없다.

무조건 먹어볼 것.

 

돈을 더 받더라도 이거 저녁 메뉴로도 좀 내줬으면 ㅠㅠ

 

 

 

 

 

 

즉석에서 짜서 봉지에 담아주는, 생자몽주스.

내 취향 너무 뻔하다 해도 어쩔 수 없는 거다 ㅋ

 

 

 

 

 

 

산나물 위주의 식단과 매콤새콤한 양념을 좋아하는 여자와

별로 가리는 건 없지만 도토리묵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남자,

 

이 둘이 같이 싸돌아 댕기다보니 수도권 묵집들 다 정복할 기세.

특히 씌원한 국물의 채묵을 잘 만든다는 집들은 다 찍어주고 있다.

 

헤이리 묵집 도토리마을도 그런 일환에서 찾아간 곳인데,

인공조미료 안 쓰는, 그 깔끔 담백 가벼운 맛에 크게 반했다.

근래 가본 적지 않은 식당 중에서도 가히 최고 순위에 들 정도.

 

 

 

 

 

 

그 코스 중에서도 최고 점수를 받은, 건묵.

따로 팔기도 하던데, 다음에 가면 좀 사올까 싶다.

 

 

 

 

 

 

파주 신세계 아울렛에서 한바탕 쇼핑하고 나면

원래 폴바셋에서 카페인 충전해주는 거 아닌가요.

 

당신의 취향대로 - 리스트레토에 아이스컵, 그리고 아포가토.

 

 

 

 

 

 

마사지 받으러 가기 전에 떡볶이나 한 그릇 먹고 가자,

라고 하던 게 나의 주문 실수로 이렇게 거해지고 말았다;

 

난 분명 떡볶이 하나, 모듬 튀김 하나라고 주문을 했는데

왜 국물 떡볶이가 2그릇이나 나온 거지??? 이거 어떡해?

하지만 대세에 지장 없으므로 적당히 먹다가 남기고 나왔음;

 

미미네 떡볶이는 양이 많습니다. 꼭 하나만 시키는 게 개념.

그래도 입맛에는 잘 맞더만. 바삭한 튀김과 맵지 않은 밀떡.

 

 

 

 

 

 

금요일에 쉬었으므로, 일요일에는 정상 출근을 하였지만,

퇴근하고 바로 또 한강으로 달려갔으니까 여전히 주말 같아.

 

원래는 매주 일요일 저녁마다 그렇듯이 팀 연습 일정이었는데

어디? 나 지금 한강! 한강? 한강! 한강~~~ 이렇게 되는 바람에;

난데없는 한강 야외 연습... 을 빙자한 식도락 나들이가 되었다.

 

이 참에 돗자리도 하나 사고, 치마 입었지만 대충 스카프 덮고,

하여간 놀고자 하는 자에게는 기필코 길이 열리는 법이더라고.

 

왑츠 콩크츠키 바랍츠키 콩츠키.

 

 

 

 

 

 

  

 

 

 

 

예전부터 한번 가보리라고 벼르던 곳, 티케.

홍대/합정, 와인이나 스테이크 맛집 추천으로

관련 검색어가 많이 뜨는, 꽤 알려진 집이다.





T Y C H E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행운의 여신


(02) 333-9577

마포구 서교동 404-19




 



이렇게 골목 쪽으로 테라스석이 나있는 데다가

낮시간에는 채광이 좋아서 따뜻한 계절에 제격일 듯.

난, 아직 추울 때 다녀온 고로 안쪽 자리에 앉았지만.

완전 한파일 때에는 내부도 좀 춥다는 소리도 있더라.

 




 


4인 기준 테이블이 10개 남짓이었던 걸로 기억해.

매장 분위기도 아기자기하고 아늑한 편.







여름밤에 와봐도 좋겠다, 싶던 티케.




 



티케

Tyche




 



메뉴판 및 가격 이모저모.

그러고 보니 Tyche 행운 세트도 있었네.


샐러드류 1만원 중반대

런치세트 1만원 전후

스테이크 1만원 후반대 ~ 2만원 후반대

(사이즈에 따라서)


가격은 아주 저렴하지는 않지만 인근에서는 괜찮은 편.

특히 음식보다도 와인 가격을 보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참, 마음에 들었던 와인 리스트.

주로 대중적인 종류들만 갖춰놓은 편인데

어차피 내 입맛 대중적이니 그건 상관 없고,

가격대가 다양한 데다가 고르기 쉽게 표시되어 있다.







이렇게 -

탄닌 / 신맛 / 당도 / 보디

4가지 요소를 각각 1부터 5까지의 레벨로 표시해서

초보자도 맛을 쉽게 상상하고 고를 수 있게 해놨음!





 


대부분의 사람들이 맛을 알 법한 몬테스 알파 엠.

탄닌 4 / 신맛 4 / 당도 2 / 보디 4... 라고 하네.

아쉽게도 이 날 내가 고른 와인은 분류를 안 찍어왔다.

당도는 낮고 탄닌과 신맛이 부각되지 않았는데...







스페인 따빠스를 연상시키는 티케의 식전빵.




 



머쉬룸 크림 파스타 


결론부터 말하자면 근래 먹은 파스타 중 단연코 1위.

딱히 크림 파스타를 선호하는 입맛은 아닌데

이 날은 정말 파스타 초이스 잘 했다 싶었더랬지.

 

 

 

 

 

 

"크림 파스타에 버섯을 조금 얹은" 정도가 아니야.

심지어 면보다도 버섯이 더 많을 정도라니까.

 





 


탱글탱글하고 찰진 면발도

진하지만 느끼하진 않은 크림 소스도

그리고 아낌 없이 듬뿍 얹어준 버섯도

하나 같이 다 만족스러웠던 파스타.


먹으면서 계속 감탄하게 되는 맛.





 


Caliterra Reserva (Chile)

Merlot


메를로 품종을 좋아하는 내가 멋대로 고른 와인.

2명이서 마시기 좋은 하프 바틀도 많이 팔지만

그건 너무 감질맛 나잖아. 난 당연히 풀 바틀.




 

 



식사의 첫 시작인 파스타가 너무나도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던 탓인지, 와인 또한 덩달아 시너지 효과.




 



... 과도하게 좋아하고 있다...




 



접시 바닥까지 다 훑어먹고 싶은 마음.




 



크림 파스타에 마그게리따 피자로 균형을 맞추기.

화덕에서 구운 씬피자라 담백하고 맛있긴 했는데

파스타에 비해서는 아무래도 임팩트가 좀 떨어짐.

그래도 파스타는 금방 한 그릇 싹싹 비워냈던 지라

이 피자가 와인 안주 노릇을 톡톡히 해주었지.




 



채끝살 스테이크 (130g 작은 사이즈)


사실 티케가 유명한 건 이 스테이크 때문이라지.

난 스테이크 입맛은 아니지만 또 맛은 봐야잖겠어.




 



하지만 아쉽게도 overcooked 되는 사태가...

미디엄-레어 하려다가 핏물 보게 될까 싶어서

그냥 안전하게 미디엄 시켰는데, 이건 뭐 거의 웰던.

스테이크 잘 굽는다고 나름 명성 있는데 왜 그랬어요.

조금만 덜 익혔어도 분명 더 맛이 좋았을 터인데.


결국 이 날의 스타 디쉬의 영예는 머쉬룸 크림 파스타에게.




 

 


아늑한 실내 규모와 오밀조밀 배치된 테이블들,

그리고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나무 덕에

밤이 깊어갈수록 분위기가 따스해지는 티케.

(하지만 역시 혹한 때는 실내 기온이 좀 추울 듯;)





 

 

매우 느긋하고 맛깔스럽게, 잘 놀다 갑니다.

비록 그 유명한 스테이크의 매력은 제대로 못 느꼈지만

아늑한 분위기와 푸짐한 파스타, 그리고 와인만으로도

충분히 괜찮은 첫인상을 남겨준 합정 맛집 Ty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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