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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7.27 통목삽 통오겹 고기 구워주는 집, 바류식당 홍대본점

 

 

 

 

올 봄에 다녀온 곳인데, 후기를 쓸까 말까 싶기도 했지만 기왕 사진들이 있는 김에... 나의 정보 집대성 욕구에 간만에 좀 셀프 기여 해보기로 했다. 홍대 인근에서는 묘하게 메이저에서 벗어난 고기집이 아닌가, 라는 생각에.

 

'돼지고기는 무조건 별로'라던 예전의 취향에서 조금은 탈피했는지, 올해 들어서는 담백한 목살 정도는 종종 땡긴다. 그런데 문제는 - 남편도 나도 고기 굽는 스킬이 딸려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우리가 선택한 건 : (1) 고기 잘 굽는 파티원을 섭외한다 (2) 가격이 더 비싸더라도 서버가 구워주는 곳으로 간다 (3) 고기 잘 굽는 파티원을 백업으로 섭외해서 함께 고기 구워주는 집으로 간다.

 

이 바류식당을 찾은 건 (3)번의 옵션으로, 동생군과 올케양을 주워서 갔던 날. 동생군이 고기를 참 종류별로 굽기별로 취향별로 잘 굽는데, 이 날은 실력 발휘할 기회가 없었던 셈이고만.

 

 

 

 

일단, 지도부터 첨부 -

 

 

 

 

위치는 (구) 서교호텔 후문 근처.

 

 

 

 

 

 

회동 장소를 홍대 인근으로 잡다 보니까 '구워주는' 컨셉의 고기집이 그리 많지는 않더이다. 아무래도 홍대 쪽은 가격이 저렴하고 분위기 편안한 식당들이 더 먹히다 보니까, 굳이 이렇게 가격대 및 진입장벽이 높은 식당들이 많이 들어서지는 않았겠지.

 

그러나 우리는 돈을 더 주더라도 누가 맛있게 구워줬으면 싶은 3-40대 직장인들 아닌가. 돈 드릴게염. 구워주세염. 맛있게 맛있게. (사실 가성비로 따지면 하남돼지집이 최고 되시겠다.)

 

 

 

 

 

 

230도씨 이상의 불판에서

전문 서버들이 직접 구워 드립니다.

 

가격은 1인분 180g 기준에 13,000원선.

우리는 이 날, 4명이서 반주 정도 곁들여

고기 먹으니 가격이 9만원 가량 나오더라.

 

 

 

 

 

 

매장 널찍널찍

인테리어 고급고급

 

확실히

'와, 오늘 돼지고기 실컷 먹어볼까'

라는 기분으로 찾아오기는 힘들 듯.

 

주말이라서 이른 저녁 시간에 갔더니

더더욱 사람 없고, 더더욱 넓어 보이고...

 

 

 

 

 

 

뭐, 여튼 여느 왁자지껄 고기집 같지 않게

묵직한 색감에 세련된 느낌을 풍기는 식당.

 

 

 

 

 

 

반찬도 이렇게 깔끔하게 세팅되어 있는 것이

어른들 혹은 손님들 접대하기에 괜찮겠다 싶네.

 

사실 이 날, 우리는 편한 멤버 구성이었는데-_-

그냥 구워주는 곳을 찾다 보니까 여기 온 건데;;

 

 

 

 

 

 

소금, 와사비, 쌈장

양념 3종도 각 개인별로 세팅되어 있다.

 

와사비를 내어주는 건 마음에 들었는데,

생와사비는 아니어서 평가는 뭐 그냥저냥.

 

(내가 단연코 올해 최고의 고기집으로 꼽는

강남역 장남식당과 비교되어 더더욱 그렇...)

 

 

 

 

 

 

웻에이징 - 드라이에이징

순차적으로 해서 어쩌고 저쩌고

 

여튼 좋은 고기로 정성스레 한다고 함.

 

 

 

 

 

 

시작은 클래식하게, 목살 & 삼겹살 2종 세트.

하, 저 고기 두께 보소. 난 구우래도 못 굽겠다.

 

 

 

 

 

 

그리고 나의 취향에 의거하여 버섯 세트 추가.

 

 

 

 

 

 

자, 그럼 감상을 마치고 슬슬 구워볼까효.

 

 

 

 

 

 

치익-

 

각 면이 익으면서 코팅되고 육즙이 갇히는 과정.

타이밍을 매번 못 맞추는 나는 누가 궈주니 조오타.

 

 

 

 

 

 

여기서는 서버님이 알아서 척척 해주심미다.

그런데 가게에 손님이 많을 때는 괜찮으려나.

 

기껏 구워주는 (조금 비싼) 고기집에 갔건만

직원이 너무 바빠서 결국 직접 구워야 하는,

그런 상황에 직면해본 적도 있어서 드는 생각.

 

 

 

 

 

 

고기에 집중해야 하니까 맥주는 한두 잔만...

 

 

 

 

 

 

비주얼은 삼겹살이 더 좌르르 때깔 도는고만.

사실 모두의 입맛은 삼겹살보다는 목살인데.

 

 

 

 

 

 

폭풍처럼 휘몰아치던 올해 봄, 잠시 편안한 시간.

 

 

 

 

그런데!

좋은 기억과 별개로, 식당에 대한 평을 해보자면 -

 

맛은 있었고, 가게도 널찍 깔끔하고,

서버가 구워주니 편안하고 뭐 다 좋은데,

그 가격만큼 차별화는 안 느껴진다... 정도였다.

 

두툼한 고기를 고루 잘 구워주니까 맛은 있는데

식감이나 육즙이 막 엄청 환상적인 건 아니었고

일부는 약간 오버쿡되기도 했고, 이걸 상쇄할 만큼

소금/와사비를 비롯한 양념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자꾸 언급하는) 강남역 장남식당은 가격 높아도

맛이 정말 확실하게 뛰어나서 돈 아깝지 않았는데

홍대 바류식당은 뭐랄까, 다소 과대평가된 느낌...?

만족도는 하남돼지집이 나은 것 같은 그런 기분...?

 

맛있긴 맛있고,

동생네랑 즐겁게 잘 먹은 거라 돈도 안 아까운데,

딱히 다시 찾고 싶은 마음까지도 안 드는 정도였다.

 

미안, 바류식당.

너네 좀 더 분발해봐.

아예 장남식당 만큼이나 맛을 끌어올려 보등가.

그동안 난 당산역 하남돼지집으로 다니겠드아...

 

 

 

 

 

 

동생군이 늘 챙겨먹는 물냉면. 뭐 평범한 수준.

막상 된장이 제법 맛났는데 사진 초점이 나감.

 

 

 

 

 

 

You keep going your way-

 

a.k.a. 걍 니 갈 길 가라.

고기 다 먹고 부지런히 2차 가는 중 ㅋ

 

 

 

 

 

 

발길 닿는 대로 들어간 2층 이자까야에서

시원한 하이볼과 함께 도란도란 수다 타임.

 

 

 

 

 

암튼, 난 뭐 그래.

바류식당, 나름 맛있었고 이 날의 기억도 좋은데

다시 떠올리거나 찾아갈 만큼의 매력은 못 느낌.

 

같은 돈이면 -

강남역 장남식당,

혹은 논현역 육화몽 가거나

 

아니면 편안하고 저렴하게 -

하남돼지집으로 가는 게 내 취향에 맞을 듯.

 

 

 

 

그래도 이 집을 다시 찾는다면 :

- 어른/손님 모시고 가는 격식 있는 자리

- 편하게 고기 먹고픈데 대체재가 없을 때

이 정도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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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서교동 355-3 쏠라즈빌딩 1층 | 바류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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