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맛있는 밥상 - 맛있더라...

Posted by 배자몽 먹거리탐방 : 2010. 10. 26. 16:41




역시 쌩뚱맞게 몇달 후에 올리는 제주도 포스팅;

올레길 걷다가 갔으니 덥고 다리 아프고 배고프고...
음식이 맛 없으면 더 이상할 노릇이긴 하지만
어찌 됐든 간에 참 맛나게 (과하게) 먹은 점심.




난 이런 단순하고 직설적인 네이밍 좋더라.
서울에서 둘째로 잘 하는 집- 이런 거 ㅋ




일주서로 996단지...




파아란 배경에 노오란 명함.
내 스타일이야.




어서 오세요.
나를 먹어주세요.

한식 전문집인데 김치찜이 아마도 메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과장님 말에 의하면 "관광객들 흔히 가는 뻔한 식당"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자주 가는, 실속 있는 맛집"이라나.




이거슨 김치찜.

사실 기껏 제주도에 갔는데 메뉴에 흑돼지가 없어서
다소 아쉬웠는데 이 흑돼지 삼겹살 김치찜으로 대체함.




자작하게 끓여보아요.




하나씩 등장하는 흑돼지 덩이들.




사실 이거 몇개만 봐도 이미 시각적으로 배부르다;




다들 양껏 한 그릇씩 퍼가도 양이 이렇게나 많구려.




그런데도 돼지고기는 끝없이 나온다.
김치를 얹은 돼지고기찜도 아니고
돼지고기를 넣은 김치찜인데 이럴 수가.

결국 배터지게 먹고도 꾸역꾸역 계속 나오는
화수분 돼지고기에 다들 GG치고 남겨버렸잖아.
(서울 돌아오고 나서 생각하니까 아깝더라.)




갈치찜? 조림?

김치찜도 양 많고 맛나서 갈등스러운데
또 하나의 메인디쉬가 이렇게 나와서 참 힘겨웠다;
요거 하나만 두고 밥 비며먹어도 을매나 맛날까.
타액 분비 효과 좀 좋은 메뉴. 후우.




어쨌든 안 먹어볼 수는 없으니 또 위장에 구겨넣기.
살짝 짭쪼름한 듯 하면서 과하지 않고 매콤한 거이 맛나더라.




그런데 또 고등어도 맛은 봐야 한다면서 추가한...
아아, 정말 한 입 먹긴 했지만 더이상은 무리데스.

평소에 많이 먹지도 않는 돼지고기에 완전 반해서
초과 용량 처묵처묵한 후라서... 어쩔 수 없었으요.
결국 이 날 점심이 저녁 때까지 소화가 안 됐다는 후문.



과연 과장님이 사전에 극찬한 만큼... 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쨌거나 엄청나게 맛나게 먹었던 기억으로 남네.

다만, 양도 오지게 많은 음식들을 너무 한꺼번에
한 상에 올라오니까 되려 제대로 못 즐긴 감이 있는 듯;
만약에 서울에 있는 집이었더라면 여러번 가서
김치찜, 갈치조림, 고등어조림 다 각각 먹어줄텐데.





  



8월 제주도 출장, 그 첫 끼니 ㅋ
알고 보면 나름 유명한 집이란다.

http://www.남경미락.kr

위치는 서귀포시 그 어드메라는데
난 그냥 버스가 실어다주는 대로 갔을 뿐.




버스가 좀 외진 길로 들어가더니만
저 멀리 보인다 - 남경미락.




제주산이 아니면 판매를 하지 않습니다.




자리 세팅하는 동안 좀 기다리라길래
한가롭게 바닷가 뒤뜰 산책.




오늘 아침까지 인터뷰 기사 급마감하고
정신없이 제주도로 날아왔는데 -
그래도 짭쪼름하고 눅눅한 바닷바람 맞으니
제주도를 오긴 왔구나 하는 기분이 듭디다.




쏴아-




아스라하구나.




회가 되어버린 생선님의 넋을 기리며.




많이 기다리셨습니다.




출장을 빙자한 맛탐방 여행.




사실 멍게 해삼류는 잘 먹을 줄 모르지만
(알고 보면 은근 꼬꼬마 입맛...)
제주도 온 기념으로 다 한입씩은 먹어줘야.




별 의미없는 파전샷.




이게 핵심 컨텐츠.




아닌 게 아니라 회가 싱싱하고 맛납디다.




쫄깃쫄깃.




냠냠.




한 입 먹어봄세.




전복.




문어.




그리고 고등어 시래기 조림.




고등어가 메인인데
난 왜 늘 시래기가 더 맛나지.




지리탕로 장렬한 마무리.



솔직히 내가 돈 낸 게 아니라서 -_-
가격대비 맛 혹은 효율 따지기는 뭣하지만
우야근동 제주도에 온 기분을 양껏 느끼면서
바닷바람과 신선한 회를 즐겼던 곳.

제주도 서귀포 남경미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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