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다녀온 규슈 사가현 출장.
워낙 온천 지역으로만 도는 일정인 데다가
원전 여파 우려와 높은 환율까지 겹쳐서
이번에는 코스메틱 쇼핑은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마지막 날, 대형마트에 들러서
각자 자유 쇼핑하는 시간이 주어지는 바람에,
번화가 아닌 마트에서일지언정 양껏 구경을.
관련 포스팅 링크 :
http://jamong.tistory.com/1089
남들은 식료품 구경하고 사는 동안에-
난 이쪽이 더 배부르거든 :)
이미 국내 수입되는 브랜드와 제품들이 늘어나서
이제는 일본 드럭이나 마트를 봐도 익숙한 게 많네.
일본은 로컬 브랜드 시장도 넓고 다양하면서
해외 브랜드 수입 레인지도 더 넓고 그런다니.
우리나라에는 미수입인 라인 몇몇 보이네.
여기서 보니 괜히 반가운 부르조아.
국내에 있을 때는 별로 구매 안 하면서.
일본에서 보니 또 새로운 시세이도 인터그레이트.
우측에 보이는 저 미네랄 리퀴드 파운데이션은
아마 최근에 국내에도 출시가 됐던가?
요 라인은 베이스만 써봤는데 그럭저럭 괜찮다.
마죠마죠 마스카라 하나 쯤은 사올까 하다가
뭐 그 환율에 굳이- 싶어서 그냥 사진만.
AUBE 섀도우는 하나쯤 사올껄- 싶긴 했다.
일본 섀도우들, 애쉬 브라운 색상 왜 이렇게 잘 뽑니.
온통 파랗던 REVUE 의 선메이크업 라인.
덥고 습한 여름이라서,
한 세트 정도 살까 잠시 고민했다.
사실은 케이스가 너무 귀여워서...
상큼하면서도 미니멀한 게 내 취향.
그런데 샀더라면 아마 딱 여름 1달만 썼을 듯;
지속력을 강조한 선메이크업답게 꽤 매트했어.
가네보의 - 음, 국내 미출시 라인이구려.
반가운 밀라노 컬렉션 파우더, 2012 :)
내년에는 또다시 슬림형으로 나오겠네.
간만에 하나 사볼까, 혼자 미리 생각 중.
또 하나 눈에 익은 브랜드, 시세이도 마끼아쥬.
그런데 저 파우더 파운데이션 광고 프레이즈가
I'm Virgin .......... 거참, 좀 묘하네.
시세이도의 국내 미수입 라인, 그라나스.
오른쪽에 있는 보라색 젤 미스트가 베스트셀러인가봐.
원전 + 환율 요소만 아니면 기초 몇 개쯤 샀을지도.
(그렇다고 일본 제품 꼭 기피하는 것도 아니지만.)
나에게는 왠지 텁텁한 이미지로 기억되는 맥스팩터.
그래도 마스카라가 유명해서 잠깐 기웃거려봤다.
국내에서와는 광고 비주얼 느낌이 사뭇 다르던 SK-II.
역시 우리나라에서는 김희애 & 임수정 느낌이 강해서인가.
인피니티? 이것도 로컬 브로슈어에서는 많이 보이던데
나에게는 아직 낯선 브랜드여서 일단 사진!
그 와중에 만난 익숙한 얼굴들 :)
근데 난 사실 비비크림의 종주국에 살고 있는
뷰티 마니아이면서도 비비 열풍 아직 어색해.
그게 뭐 그리 별나고 대단한 거라고
다들 밑도 끝도 없이 BB 타령인지 원.
마치 BB만 쓰면 화장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마냥.
어쨌든 외화 수익 창출의 큰 공신이라니까
우리 이쯤에서 그냥 넘어가도록 해요.
안녕, 미샤?
안녕, 한스킨?
그리고 예정에도 없이 구매한 - 에스프리끄.
출장 도중에 오키나와 얘기가 자주 등장하는 바람에
자동적으로 아무로 나미에가 연상되었고
아무로 언니가 보이길래 에스프리크에도 눈길이.
눈길 간 김에 몇몇 제품 자세하게 구경하다 보니
개중에서 멜팅 픽스 치크- 스틱 블러셔에 마음이.
요 베이스 라인과 우측의 하이라이터/쉐이딩 듀오,
등등 몇 가지 더 관심 가는 제품들이 있었지만
끝까지 망설이다가 결국 스틱 블러셔만 데려왔다.
내가 데려온 건 왼쪽에서 두번째, 연한 핑크.
지난번에 지름샷 따로 올렸던 바로 그 제품이다.
올해 구매한 블러셔 제품 중에서 현재 투탑.
(나스 섹스어필과 타이트하게 경합 중-)
그렇게 구경할 거 다 하고, 살 거 다 사고서야
식료품 코너로 넘어가서 5분 만에 광속 스캐닝.
사실 사진만 찍고 푸딩 하나만 산 정도지만.
티. 각종 티. 밀크티.
역시 주변인들의 원전에 대한 우려만 아니면
동생 줄 요량으로 몇 개는 사왔을, 컵라면.
난 먹어도 상관 없다고 보는 편이지만,
동생한테 먹으라고 주기는 뭣한 상황이니.
어머, 얘는 원전 여파 우려 안 해도 되려나.
다른 일행들은 요런 것들도 많이 샀더라.
난 - 푸딩.
일본에서 푸딩 한번 안 먹고 갈 수는 없어서.
내가 유일하게 집착하는 디저트 장르, 푸딩.
종류가 이토록 많아서 잠시 아찔했지만
결국 베스트셀러로 추정되는 밀크 푸딩을 사서
마트 입구 벤치에 앉아서 기어이 맛봤다.
우리나라 유제품 회사들도 좀 분발해주길.
푸딩, 만들기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닌데
한국에서는 왜 그리도 시중에서 안 보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