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다녀온 규슈 사가현 출장.
워낙 온천 지역으로만 도는 일정인 데다가
원전 여파 우려와 높은 환율까지 겹쳐서
이번에는 코스메틱 쇼핑은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마지막 날, 대형마트에 들러서
각자 자유 쇼핑하는 시간이 주어지는 바람에,
번화가 아닌 마트에서일지언정 양껏 구경을.

관련 포스팅 링크 :
http://jamong.tistory.com/1089





남들은 식료품 구경하고 사는 동안에-




난 이쪽이 더 배부르거든 :)




이미 국내 수입되는 브랜드와 제품들이 늘어나서
이제는 일본 드럭이나 마트를 봐도 익숙한 게 많네.




일본은 로컬 브랜드 시장도 넓고 다양하면서
해외 브랜드 수입 레인지도 더 넓고 그런다니.
우리나라에는 미수입인 라인 몇몇 보이네.




여기서 보니 괜히 반가운 부르조아.
국내에 있을 때는 별로 구매 안 하면서.




일본에서 보니 또 새로운 시세이도 인터그레이트.




우측에 보이는 저 미네랄 리퀴드 파운데이션은
아마 최근에 국내에도 출시가 됐던가?
요 라인은 베이스만 써봤는데 그럭저럭 괜찮다.





마죠마죠 마스카라 하나 쯤은 사올까 하다가
뭐 그 환율에 굳이- 싶어서 그냥 사진만.




AUBE 섀도우는 하나쯤 사올껄- 싶긴 했다.
일본 섀도우들, 애쉬 브라운 색상 왜 이렇게 잘 뽑니.




온통 파랗던 REVUE 의 선메이크업 라인.




덥고 습한 여름이라서,
한 세트 정도 살까 잠시 고민했다.
사실은 케이스가 너무 귀여워서...
상큼하면서도 미니멀한 게 내 취향.

그런데 샀더라면 아마 딱 여름 1달만 썼을 듯;
지속력을 강조한 선메이크업답게 꽤 매트했어.




가네보의 - 음, 국내 미출시 라인이구려.




반가운 밀라노 컬렉션 파우더, 2012 :)
내년에는 또다시 슬림형으로 나오겠네.
간만에 하나 사볼까, 혼자 미리 생각 중.




또 하나 눈에 익은 브랜드, 시세이도 마끼아쥬.
그런데 저 파우더 파운데이션 광고 프레이즈가
I'm Virgin .......... 거참, 좀 묘하네.




시세이도의 국내 미수입 라인, 그라나스.
오른쪽에 있는 보라색 젤 미스트가 베스트셀러인가봐.
원전 + 환율 요소만 아니면 기초 몇 개쯤 샀을지도.
(그렇다고 일본 제품 꼭 기피하는 것도 아니지만.)




나에게는 왠지 텁텁한 이미지로 기억되는 맥스팩터.
그래도 마스카라가 유명해서 잠깐 기웃거려봤다.




국내에서와는 광고 비주얼 느낌이 사뭇 다르던 SK-II.
역시 우리나라에서는 김희애 & 임수정 느낌이 강해서인가.




인피니티? 이것도 로컬 브로슈어에서는 많이 보이던데
나에게는 아직 낯선 브랜드여서 일단 사진!




그 와중에 만난 익숙한 얼굴들 :)
근데 난 사실 비비크림의 종주국에 살고 있는
뷰티 마니아이면서도 비비 열풍 아직 어색해.
그게 뭐 그리 별나고 대단한 거라고
다들 밑도 끝도 없이 BB 타령인지 원.
마치 BB만 쓰면 화장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마냥.
어쨌든 외화 수익 창출의 큰 공신이라니까
우리 이쯤에서 그냥 넘어가도록 해요.

안녕, 미샤?
안녕, 한스킨?




그리고 예정에도 없이 구매한 - 에스프리끄.

출장 도중에 오키나와 얘기가 자주 등장하는 바람에
자동적으로 아무로 나미에가 연상되었고
아무로 언니가 보이길래 에스프리크에도 눈길이.
눈길 간 김에 몇몇 제품 자세하게 구경하다 보니
개중에서 멜팅 픽스 치크- 스틱 블러셔에 마음이.




요 베이스 라인과 우측의 하이라이터/쉐이딩 듀오,
등등 몇 가지 더 관심 가는 제품들이 있었지만
끝까지 망설이다가 결국 스틱 블러셔만 데려왔다.




내가 데려온 건 왼쪽에서 두번째, 연한 핑크.
지난번에 지름샷 따로 올렸던 바로 그 제품이다.
올해 구매한 블러셔 제품 중에서 현재 투탑.
(나스 섹스어필과 타이트하게 경합 중-)



그렇게 구경할 거 다 하고, 살 거 다 사고서야
식료품 코너로 넘어가서 5분 만에 광속 스캐닝.
사실 사진만 찍고 푸딩 하나만 산 정도지만.




티. 각종 티. 밀크티.




역시 주변인들의 원전에 대한 우려만 아니면
동생 줄 요량으로 몇 개는 사왔을, 컵라면.
난 먹어도 상관 없다고 보는 편이지만,
동생한테 먹으라고 주기는 뭣한 상황이니.




어머, 얘는 원전 여파 우려 안 해도 되려나.




다른 일행들은 요런 것들도 많이 샀더라.




난 - 푸딩.
일본에서 푸딩 한번 안 먹고 갈 수는 없어서.
내가 유일하게 집착하는 디저트 장르, 푸딩.




종류가 이토록 많아서 잠시 아찔했지만
결국 베스트셀러로 추정되는 밀크 푸딩을 사서
마트 입구 벤치에 앉아서 기어이 맛봤다.

우리나라 유제품 회사들도 좀 분발해주길.
푸딩, 만들기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닌데
한국에서는 왜 그리도 시중에서 안 보이니.








  

마사지 크림의 로망-

Posted by 배자몽 화장품수다 : 2011. 1. 18. 16:48



마사지 (massage)

주로 손을 사용하여 피부에 일정한 방법으로
역학적 자극을 줌으로써 생체반응을 일으켜서
신체의 변조를 바로 잡아 건강을 증진시키는 행위
... 라고 한다.

사실 스킨케어를 함에 있어서 마사지는 커녕
기본적인 보습도 다 챙겨하기가 힘든 게 현실이다.

하지만 가끔은 "마사지라는 행위 자체"에 대한
알 수 없는 로망 때문에 마사지 제품들에 끌린다니까.
자기 전에 우아하고 여유롭게 앉아서 마사지...
왠지 그것만으로도 혈액 순환이 촉진되고
피붓결이 개선될 것만 같은 환상이랄까.

물론 대부분의 로망처럼 이 역시 환상이지만
(순간 환장이라고 쓸 뻔 했다...)
어쨌든 본인 피부에 잘 맞는 제형의 제품으로
적당한 물리력의 마사지를 꾸준히 해주면
혈류 촉진이 되는 건 코스메틱 팩트가 맞다.

다만 문제는 -
어떤 제품을 고를까... 라는 것.

특히 나처럼 지보합성 피부여서 유분도 있고
트러블도 쉽사리 나는 피부라면 더더욱.

재밌는 건 대표적인 마사지 제품들을 보면
한국이나 일본 제품들이 대부분이다.
하긴 뷰티 소비자들의 요구도 가장 까다롭고
스킨케어와 베이스 메이크업 소요 시간도 긴 것도
단연코 이 두 나라의 여자들 아니던가.



[참존]
뉴 콘트롤 크림


이거 한번 사용 혹은 구경 안 해본 여자가 있을까.
아주 오랫동안 국내 스킨케어 시장을 석권한,
참존의 최대 히트작 중 하나인 뉴 콘트롤 크림.
주로 어머님들, 혹은 건성 피부둘의 지지를 받는다.

사실 이건 내가 로망으로 품고 있던 "마사지"라기보다는
핸들링해서 닦아내는 크림형 각질제거제... 지만
어쨌든 간에 저렴하고 대중적이고 가장 대표적이니까.

몇년 전에 썼을 때에는 잔여 유분기가 남아서
당장 사용 중단했었지만 더 건조해진 지금은 어떨지.



[마몽드]
해피 & 스마트 필링 마사지

15,000원

사실 마몽드가 전체적으로 건성 피부 친화적이고
난 몇몇 제품들이 잘 안 맞았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도 어느 건조한 봄날, 지나가다가
아리따움에서 이 제품을 대뜸 구입했던 건
마사지 제품을 뭔가 써보고는 싶은데
큰 돈 투자하고 싶지는 않아서... 랄까.

마사지를 하는 기분은 충족시켜주었지만
나에게는 개인적으로 아무런 효과도 없던 아이.
되려 피부 상태 한참 안 좋을 때 잘못 쓰면
트러블이 우두두- 올라올 것 같은 기분마저.

그러고 보니 욕실 찬장 어딘가에 처박아뒀는데
꺼내서 종아리라도 마사지하고 버려야겠다;



[헤라]
딥 바이탈라이징 마사지

35,000원


그렇다면 헤라 마사지 크림은 다를 게 뭐냐?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건 괜히 맘에 드네.
매장에서 테스트해보니까 촉촉하면서도
질감이 무겁거나 느끼하지 않은 게 좋더라.

그런데 써보기 전에는 모를 일이긴 하지.
하늘에서 팟 타입 샘플 하나만 뚝 떨어졌으면.

같은 아모레퍼시픽 계열인 설화수와 프리메라
등에서도 마사지 제품들이 나오긴 하는데
상대적으로는 눈길이 덜 가는 고로 패스.



[리스킨]
트러블 솔루션 마사지 크림

40,000원


이건 마사지 크림 검색하다가 우연히 알게 됐다.
리스킨이라는 브랜드가 언론 보도 요청을 많이 한 듯,
라이프스타일 기사가 많이 보였지만 관심 밖이었는데
베스트셀러인 마사지 크림을 중심으로 시작해서
제품 하나하나 훑어보니까 제법 눈길이 가더라.

무엇보다도 트러블 라인에 특화된 브랜드에서
트러블 피부 케어 전용의 마사지 제품을 냈다는 점.

현재로는 가장 끌리는 제품이라네.



[RMK]
마사지 밤

58,000원


RMK는 색조 뿐만 아니라 기초도 참 호감이 가는데
가격대비 참 알량한 용량 때문에 구매가 잘 안 되네.
그래도 리커버리 젤 등 꾸준히 쓰는 애용품들이 있다.
이 마사지 밤은 아직 안 써봤지만 늘 관심 대상!

젤이나 크림이 아니라 오일을 고형화한 밤 (balm) 인데
떠서 체온으로 녹여서 사용하면 되는 제품.

같은 오일이라면 크림의 유분기보다는
아예 밤 타입을 선호하는지라 확 끌리네.
게다가 RMK 제품이라면 느끼하지도 않을거야.



[시세이도]
화이트 루센트 브라이트닝 마사지 크림

70,000원

크림만큼 촉촉하지만 더 산뜻하고 가벼운 사용감
... 이라는 컨셉에 끌렸다.
딱히 미백에 관심 있는 편은 아니지만서도
사용 후에 안색 맑아졌다는 간증도 좀 유혹적.

화이트 루센스 라인의 기초 제품들은
예전에 대용량 샘플 키트로 써봤을 때에
큰 감흥이 없어서 다음에 면세 찬스 있을 때
이 마사지 크림만 따로 한번 사서 써볼 듯.
(아, 며칠 전에 아빠 나가실 때 이걸 부탁할 것을.)



여기서 결론은 :

RMK 랑 시세이도는 끌리긴 하는데
보다 매장에서 꼼꼼하게 테스트해본 후에
면세나 기타 할인 구매 기회 있을 때 살 거고,
일단은 리스킨에서 트러블 솔루션 마사지를 살 듯.

... 결국에는 뭔가를 산다는 거다.



자, 마사지를 해보아요.
문질문질 동글동글-







  




근래에 받은 가장 몽글몽글했던 선물.
크리스마스에 받았지만 그냥 선물로 칠래.




"동생 화장품 사주면서 같이 샀어."

여동생이 골라주는 색상으로 꾸물꾸물 사와서
내미는데 왜 그리 몽글몽글 재밌고 귀엽지.

시세이도의 매스티지 브랜드, 인터그레이트.
제품 괜찮은 거 아는데 여태 기회가 없다가
이렇게 기분 좋게 입문하게 되네?

대개 립제품의 가격이 2만원대 가량인데
종종 1+1이나 기타 할인 행사 등을 진행하더라.




소프트 젤리 루즈

이 제품 디자인도 자주 리뉴얼되는 것 같던데
이렇게 흰 뚜껑 & 다이얼이 가장 최근 버전인 듯.
립스틱보다 촉촉하고 글로스보다 발색 잘 되는
컨셉의 액상형 루즈 제품이라네.




컬러는 RS350.

시세이도를 비롯한 많은 일본 메이크업 브랜드들은
색상명을 이렇게 RD / PK / RS 등의 컬러군과
컬러 번호로 구분하는 경향이 있는데
처음에는 은근 색상 구별하고 기억하기 어렵다;

어쨌든 이 제품은 로즈 계열의 (RS) 350번.
일본에서는 핑크에서 톤다운된 로즈가 늘 인기더라.




팁은 이렇게 실리콘 어플리케이터 형식.
나중에 제품 리뷰에 자세히 올리겠지만
질감이 탱탱한 게 바를 때 기분이 좋다.
게다가 입구를 수시로 닦을 수 있다네.
물론 일반 스펀지팁보다는 내용물 발림성이
좋지는 않지만 어쨌든 나름의 장점이 있어.

컬러는 정말 무난한 톤다운 핑크에
자잘한 펄감이 가미된 정도.
화장을 별로 안 하는 주말에 들고 나가서
캐주얼하게 덧바르고 싶은 딱 그런 제품.
게다가 너무 빤딱거리지도 않으면서
입술에서 적당한 유리알 광택을 내주고
각질 부각도 안 해주는 등 착한 아이다.




아쿠아 크리미 루즈

비교적 슬림한 바디에 실버 유광 소재의 케이스.
아무래도 루즈 아르마니 등의 묵직하고 거대한
블랙 유광 케이스 립스틱은 손도 자주 안 가고
휴대하기도 망설여지는데 이건 딱이네.
정말 늘상 마음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듯.




색상은 RD761.

난 물론 레드 계열도 잘 사용하긴 하지만
이건 왠지 보아하니 이름만 RD일 뿐,
실제 색상은 훨씬 더 차분할 것 같은 예감.
내 기억에 시세이도 인터그레이트 매대에서
단 한번도 리얼 레드 같은 색을 본 적이 없거든.




아니나 다를까, 이렇게 차분한 쿨톤 베이지다.
요즘 파우치에 매일 넣어 다니면서 잘 쓰는 중.

화장 거의 안 하는 날에 편하게 슥슥 발라도 좋고,
스모키에 누디한 립으로 연출해도 좋고,
베이스로 깔고 다른 립컬러와 믹스해도 좋고,
이래저래 매우 활용도가 높은 컬러다.

게다가 펄땡이 없는 시어한 색감과 질감에
입술 위에서 녹아내리듯이 착 달라붙는 제형이
대략 내 취향.

쓰다 보니까 나 또 말이 너무 기네.
어차피 발색 포함한 리뷰는 별도로 올릴 건데.



내 요지는 :
잘 쓰고 있어요.






  





끌레 드 뽀 보떼.
아름다운 피부로의 열쇠.

아름다운 피부로 가는 열쇠는... 참으로 비싸더라.
시세이도의 프레스티지 브랜드 중에서도
참말로 부담스러운 가격대의 끌레드뽀.

그 끌레드뽀가 또 한번 사고를 치셨네.
고가를 넘어서서 초 수퍼 고가의 스킨케어 라인인
시나끄티프 라인을 런칭한 것.

사실 너무 고가의 라인이라서 VVIP 마케팅만 할 법도 한데
이번에 끌레드뽀에서도
고객층을 넓히기로 결심했는지
웬일로 온라인 이벤트도 적극적으로 하더라.

뭐, 나도 그 덕에 이 제품 한번 써보는 거고. (♡)




두둥.
비주얼 좀 간지 나는가.

Synactif (시나끄티프)
프랑스어 단어 Synergie & Actif 의 합성어로
제품의 시너지를 통해 최고의 효능을 가져다 준다는 뜻.
... 이란다.

시세이도의 뷰티 사이언스 팀과 하버드 피부과학 연구소가
같이 연구 개발한 MACC이라는 독자 특허 성분이 들어갔다네.
몸의 순환을 담당하는 림프 채널 시스템 기능을 최대화해준다고.

MACC : Methyl Aminomethylcyclohexane Carboxamide HCI.
그러나 고등학교 졸업한 이후로 화학에는 손도 대본 적 없는
나에게는 그저 알아들을 수 없는 외계어일 뿐.
(아, 뭔가 엄청 좋은 건가부다.)

그리고 전 제품에 남프랑스 그라스 지방의 장미 성분을 넣어서
화려하고도 깊은 향을 강조했다고 한다. (아, 이건 이해가 가네.)
프랑스의 유명 식물 품종 개량 회사인 Meiland가 11년만에 개발한
장미를 사용했는데, 라벤더와 아이리스 색이 나는 게 특징이라고.

그만 하고 이제 개별 제품들을 보자.




Savon (Soap)
사본 (비누)

138,000원 / 100g

한 마디로 클렌징 비누.
Savon 은 프랑스어 발음으로 "싸봉"인데
"사본"이라고 하니까 마치 서류 원본/사본 같잖아.

어쨌든 이게 비누는 비누인데 그냥 일반 비누의 수준이 아닌지라
끌레드뽀 측에서는 비누/솝 등의 단어와는 차별화할 수 있게끔
"사본"이라는 단어 사용을 선호하는 것 같긴 하더라.




Lotion Adoucissante (Softening Lotion)
로씨옹 아두씨쌍뜨 (화장수)

270,000원 / 125mL

이건 보습 및 각질 진정 등의 기능을 해주는 스킨.
... 나, 근 30만원짜리 스킨 처음 봐. ㄷㄷㄷ
그런데 아래로 내려갈 수록 가격대는 더욱 더 어메이징.




Hydratant Jour (Daytime Moisturizer)
이드라땅 쥬르 (데이타임 모이스처라이저)

270,000원  / 20mL

20mL짜리 데이크림, 2달이면 다 쓰겠다.
... 너도 근 30만원 돈이구나.




Hydratant Nuit (Nighttime Moisturizer)
이드라땅 뉘 (나이트타임 모이스처라이저)

400.000원 / 40mL

나이트 크림은 그나마 40mL인가 했는데
가격도 이에 상응하여 40만원. 아하하하하하하.




Creme Intensive (Intensive Cream)
끄렘므 엥땅시브 (럭셔리 안티에이징 크림)

1,600,000원 / 40mL

그리고 이것이 바로 화제의 (논란의) 바로 그 제품.
160만원짜리 크림.
두두둥.
사실 원래는 200만원짜리였는데 그나마 좀 낮춰서 출시하는 거라나.

난 스킨케어 전 라인 총 가격이 40만원 넘어본 적도 없는데
크림 하나에 160만원이라고 하니까 일단 손발 좀 오그라들고.



이 중에서 내가 써보게 된 건 바로 시나끄티프 사본 (클렌징 비누).


짜잔.
바로 이것이 13만 8천원짜리 비누님 되시겠다.

이거 하나 만드는 데에 총 4개월이 걸린다고 하네.
일일히 수작업으로 장미를 다뤄가면서 만드는 거라서.



 

사이즈는 꽤 큼직한 편이긴 한데 가격을 생각하면... 후아.
컬러는 옅은 골드 컬러에 자잘한 골드펄이 들어 있다.
그렇다고 세안 후에 피부에 펄 붙는 건 아니고 ㅋ

향은 과연 장미향이 깊고도 은은하게 나는데
원래 장미향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이 점은 급호감.
그리고 장미향이라 해도 브래드마다 그 특징이 좀 다른데
이 끌레드뽀 시나끄티프의 장미향은 뭐랄까 -
너무 농염하게 달콤한 장미향이라기보다는
약간 시원하고 신선한, 새벽에 갓 핀 장미 같은 느낌.



이제... 제품을 써보자.
과감하게.
14만원이고 나발이고 간에, 비누를 모시고 살 수는 없으니까.


 

 

이렇게 거품은 꽤나 잘 나는 편.
특히 내가 이때 한 손에는 디카를 들고 있어서
손 움직임이 그리 자유롭지 못했다는 걸 고려하면 더더욱.

그리고 이렇게 핸들링을 할 때면 은은한 장미향이
더 화사하게 피어올라서 세안할 때 기분이 좋아.
그러면서도 향이 깊기는 하되 강한 건 아니어서
짙은 플로럴향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큰 거부감은 없을 듯.



사실 나는 이거 사용 개시하기 전에는 -
"14만원짜리 비누 어떻게 막 써 ㅠ
스패츌러로 1회분씩 긁어내서 써야 하는 거 아냐?"
라고까지 생각했더랬지.


....... 이렇게 ㅋ
하지만 질감이 꽤나 단단한 데다가
표면이 매끌매끌해서 긁어내기도 어렵고,
또 한번 개시하면 난 과감하니까 - 그냥 쓰기로.


 

 
그냥 손으로 핸들링했을 때에도 거품이 이렇게 곱게 나는 편이다.
그러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도구의 힘을 빌려보기로.
현재 거품망은 따로 쓰는 게 없고 미샤 천연 곤약 해면을 사용했지.
(곤약 해면, 자극도 없고 생긴 것도 동글동글 귀여워서 너무 좋아♡)



 

오오오오- 이런 생크림 거품이 마구마구!!!
사실 곤약 해면을 사용하면 웬만한 클렌징 제품들도
다 거품이 잘 나게 되는 편이긴 하지마 그렇다고 해도
이 정도로 촘촘하고 풍성한 거품이 나는 것은 역시
이 끌레드뽀 시나끄티프 사본 본연의 힘이거든.

사실 이 사진은 클렌징할 필요가 없는 상태에서 찍은 건데
이 곱고 아름다운 거품을 도저히 그냥 씻어낼 수는 없어서
사진 찍은 후에 그냥 클렌징 한번 더 했다 -_-*

그냥 손으로 쓰거나, 혹은 이런 해면류의 도움을 받아서
거품을 충분히 낸 후에 클렌징을 하면 일단 -
세안 후에도 정말 피부 당김이 없다.

지복합성 피부이긴 하지만 수분은 많이 부족한 데다가
요즘은 계절도 계절이어서 세안 후에 바로 보습하러 달려가는데
이 비누는 세안 후에 한동안 아무것도 바르지 않아도 건조하지 않아!
사용해보기 전에는 헛말인 줄 알았는데 과연 그 말이 맞더라.

그리고 특별히 각질 관리를 하지 않아도 마치 한 듯이
화장이 매끈하게 잘 먹고 잘 유지되는 효과까지 있더라.



또 한 가지 -
브랜드 측 설명에 의하면 이 비누 하나만으로
메이크업까지 샤악- 다 지울 수 있다고 하네.

... 이러면 또 실험해봐야지.



 

실험 제품들 :
[맥] 펄글라이드 '블랙러시안'
[더바디샵] 립틴트


... 나 사실 끌레드뽀에 심통이 좀 생겨서 가혹한 실험을 했지.
펄글은 펄감도 있는 데다가 무시무시한 지속력을 자랑하며
립틴트는 원래 한번 착색되면 비누 따위로는 지워지지 않는데.

"흥, 니가 진정 14만원짜리 비누라면 어디 한번 잘 해보시지"
라는 심경으로 클렌징이 가장 어려운 제품들로 고른 거지.
게다가 깊이 잘 착색되라고 저거 손등에 그려놓고
10분쯤 경과한 후에야 클렌징을 시작했다. 클클클.

"이 정도면 비누 치고는 잘 지워지지만
그래도 색조 클렌징은 무리라네.
끌레드뽀 측의 주장은 아무래도 약간 오버였음."
이 정도의 결론을 내 마음 속에서 이미 내려놓은 채.


 

 

거품망 없이 그냥 손으로 살짝 거품을 내서 얹어봤다.
훗훗. 이건 좀 어려울걸?


 

 

... 어라라.
틴트가 벌써 연해지네.
나, 가혹한 마인드로 실험하는 중이었기 때문에
핸들링도 별로 안 하고 그냥 거품만 스윽 문질렀을 뿐인데.


 

 

... 어라라라라???
서너번 슬쩍 문지르니까 벌써 다 지워진다.
내가 실험해놓고도 스스로 패닉에 빠졌음.


 


... 물로 씻어내고 나니까 펄감이나 착색 따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래.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
끌레드뽀, 이 클렌징 비누 정말 기똥차게 뽑아냈구나.
시나끄티프 라인의 다른 제품들은 써보지도 못했지만
정말 라인 품질 하나는 자부심 가질 법도 하게 만들었구나.

아, 물론 손등 테스트와 실제 얼굴 메이크업 클렌징은 약간 다르긴 해.
아무래도 손등에는 모공 각질 등이 덜하니까. (...)
특히 펄 스모키를 한 날에는 좀 더 변수가 많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펄 스모키를 지우기 어려운 건 이 비누가 아니라
그 어떤 다른 클렌징도 다 마찬가지니까 이 정도면 최상급 수준.

그리고 어찌 됐든 간에 아이 메이크업은 전용 리무버로
별도로 지워주는 게 좋다고 꼭 사족을 넣고 싶다.
제품의 세정력 자체와는 별도로 눈은 섬세한 부위라서
거품을 눈가에 직접 갖다대서 문지르는 것보다는
화장솜이나 면봉 등으로 섬세하게 닦아주는 게 좋으니까.



이 사본, 써보기 전에는 "아, 좋은 건 알겠는데 솔직히 돈지랄"
이라고만 구시렁거렸는데 써보니까 확실히 빠져들게 되더라.
신선한 장미향도, 부드러운 질감도, 풍성한 거품도,
사용 후의 촉촉 보들함도, 뛰어난 세정력도... 모두 다.

내가 비누 제형에는 특별히 관심이 없긴 하지만서도
이 정도로 훌륭한 비누라면 솔직히 돈을 좀 지불하고
재구매할 의사도 충분히 있을 정도.

하지만... 하지만... 그래도 13만 8천원은 너무해 ㅠ
내 마음 속의 상한선은 7만원 가량.
솔직히 7만원도 꽤나 고가지만 그 정도 가치는 충분히 하니까.



후우.
감상 요약해보자.



외형 ★★★★★
비누의 외형이 뭐 중요하랴마는
가격이 이 정도 되면 외형도 좀 따져줘도 된다.
일단 외형부터 고급스러워 보이는 것은 물론,
제형이 너무 무르지 않아서 사용하기 편함.

향 ★★★★★
개인적으로 장미향을 좋아하는 데다가
그 장미향이 너무 진하지 않고 신선해서 더욱 더 좋음.

세정력 ★★★★★
이건 실험 전에는 좀 회의적이었는데 이제는 믿습니다.
난 그래도 리무버 꼭 따로 사용할 거긴 하지만.

사용감 ★★★★★
정말... 좋다.
세안 후에 계속 아무 것도 안 발라도
이렇게 부드럽고 당기지 않는 느낌은 정말 처음!
아기 피부처럼 보들보들해진다.
난 클렌징 제품 하나만으로 피부가 달라진다는 거,
별로 믿지 않는 편인데 이번에 그만 굴복해버렸어.
아, 확실히 다르긴 다르구나... 라고.

가격 ★☆☆☆☆
그러나 가격 요소에서 다 깎아먹는구나.......
10만원 미만만 했어도 난 솔직히 재구매의사가 있는데.



그런데도 써보고 좀 반해버려서 30대에 접어든 후
피부가 거칠다고 느끼는 어느 우울한 날이면
그냥 몇만원 더 보태서 확 사버릴지도 모르겠다.

... 좋기는... 진짜 좋다.



정말 제품력은 끝내주고 가격도 끝내주는
왕족 끌레드뽀 같으니 ㅠ






  




그냥 컴 하드 정리하다가 튀어나온 옛날 사진.
마죠마죠의 싱글 섀도우 중에서도 초인기 컬러였던 "동경의 밤"
이름 때문인지, 색상 때문인지 하여튼 참 유명한 아이였더랬지.
사실 마죠마죠 특유의 그 화려한 듯, 유치한 듯한 디자인은
극도로 심플한 걸 좋아하는 내 취향에는 그닥 안 맞았지만
그래도 이건 색상 자체가 워낙 독특하게 이뻐서 잘 썼더랬어.




요런 사이즈, 요런 모양.
사실 난 싱글 섀도우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편이어서
마죠마죠의 이런 패키지 디자인에는 불만이 많았지만
또 이게 귀엽다고 열광하며 모으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일본 현지에서 사면 가격도 상당히 싼 편이고.




솰라솰라.
500엔 / 1g 이라고.




이런 슬라이드 형식.




뭐, 파우치에 이거 하나만 넣으면 되니까 편하다면 편하겠지만
난 역시 싱글 섀도우는 웬만해서는 별로. 게다가 슬라이드도 그닥.
독특하긴 하다만 사용할 때 딱히 편하지도 않고 이건 뭐.




그래도 색은 참 대체 불가능할 정도로 이뻤으니까.
회갈색 같기도 하고, 보라색이 감도는 것 같기도 한 오묘한 색에
정말 고운 쉬머펄이 자르르~ 감도는 그런 아이.
원컬러로 이거 하나만 발라줘도 참 이뻤더랬지...♡


난 몇년 전에 사서 한동안 잘 쓰다가 작년엔가?
나눔 보내버려서 발색 사진 따위는 유감스럽게도 없다네.
뉴에라걸아, 리뷰 링크 좀 할게 ㅋㅋ
(라고 하며 일단 링크부터 하고 문자 보낸다...)

발색 보고 싶은 사람은 아래 링크로 :
http://blog.naver.com/kenisme/80062514310



발색 잘 찍고, 메이크업 잘 하는 그대여 - 원츄 ㅋ





  




어제 밤에... 제품 가격 알아볼 게 있어서 (정말?)
롯데닷컴에 들어갔다가 지름신에게 뒤통수를 강타당했다.
뭐, 아직 지르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간에 간만에 헉! 하는 느낌.

범인은 시세이도 마끼아쥬.
(심지어 내가 평소에 잘 사지도 않는 브랜드...)






모공은 지우고 수분만 남는
수분 에센스 파우더리 파운데이션...
파우더를 수분막으로 코팅한 마이크로 공법...
모공은 커버...
촉촉한 피부...

모공은 지우고 수분만 남는
수분 에센스 크림 파운데이션...
마이크로 젤 처방...
모공은 커버...
수분 베일막...

수분 메이크업의 효과를 극대화시켜주는
수분 에센스 베이스 메이크업...
수분 에센스 파운데이션과 베이스가 서로 끌어당겨...
롱래스팅...
수분막...



.......... 아, 마끼아쥬 이 절묘한 워딩 어쩔거야 -_ㅠ
이토록 질감 생생하게 상상하게 만들지마...

나 심지어 지금 제품 실물 한번도 본 적 없는데
파우더리 파운데이션은 이미 구매를 한 태세.



일단 매장 테스트나 하러 가자.......






  





얼마 전에 시세이도 마끼아쥬 올 가을 한정인
알렉산더 왕 컬레버레이션 페이스 크리에이터 66호...
가 갖고 싶다고 한밤중에 주절주절한 적이 있었지.

관련글 링크 :
http://jamong.tistory.com/549




내가 땡겼던 것은 바로 위의 2가지 한정 색상 중에서
보다 핑크톤인 66호 페이스 크리에이터.

온고잉 색상인 44호도 핑크 계열이지만
기왕 비슷하다면 한정 66호가 소장 가치 있겠다... 싶어서.
그런데 어제 롯본 매장에 들러서 테스트해보고 급 생각 변경됐다;
한정/온고잉을 떠나서 보다 쿨톤 핑크인 44호가 더 마음에 들어♡

(그나저나 롯본 마끼아쥬 매장 직원들은 늘,
한결 같이, 변함없이, 불친절하단 말이야.
그 시종일관 통일성 있는 모습에 늘 감탄하곤 한다.



아래는 페이스 크리에이터 온고잉 색상들 :


44호
55호
66호
이러니까 옷 사이즈 같잖니.
그나저나 그러면 나는 66 버리고 44로 가는거야?
급 다이어트네. 어머나.

어쨌거나 아래 사진이 바로 내가 끌리게 된
쿨톤 핑크의 44호, 늬앙스 핑크.





보기만 해도 이번 가을 한정 66보다는 이 44호 쪽이 핑크.
사실 66호는 골드/베이지 톤의 55호 옆에 두면 핑크 같긴 하지만
사실 완전 핑크라기보다는 따스한 골드펄이 감도는 코럴 핑크에 가깝더라고.

... 결론은 66호 대신에 44호가 사고 싶다는 거.
아아, 명쾌해 =.=

이렇게 내가 잘 쓸 법한 연하고 자연스러운 쿨톤 핑크의
멀티 팔렛이라면... 음, 하나쯤 있어도 되는 거 아닌가?
... 아, 아닌가...?



 


  




사실 전체적으로 신뢰도 하고
막연하게 호감도 가지고 있지만
어째 내 돈 주고 사게 되지는 않는;
시세이도 마끼아쥬.

게다가 이 브랜드도 색상 홋수가 넘버 스타일이어서
외우기도 은근 귀찮고, 뭔가 거리감이 있단 말이야.

... 하지만 요번 가을 컬렉션 좀 끌린다고,
나 차마 고백은 못하고.

시세이도 마끼아쥬 '09 F/W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과의 컬레버레이션.






사실 가장 인기 제품은 아이 크리에이터지만
난 요즘 섀도우 많이 쓰지도 않는데 넘쳐나고,
게다가 마끼아쥬 섀도우 질감은 내 눈두덩에서는
뭉친 크리즈덩어리로 변모할 뿐이고...

고로, 나는 립 & 치크 제품들에 관심질 중.

맑으면서도 발색 잘 되고 지워지지도 않는다는 퍼펙트 글로스.
요거요거 레드 계열로 사고 싶다고 하면 난 분명 얻어맞겠지.
입술 주름을 감춰준다는 모이스춰 루즈 역시
로즈 핑크 계열로 하나 갖고 싶다고 하면 난 걷어차이겠지.

하지만 이거 하나만큼은 얻어맞고 걷어차여도 get해야겠다.
바로 페이스 크리에이터 66호.




사실 이번 컬렉션의 메인은 가을 컬러인 브라운톤의 55호인 듯 하지만

워낙 브라운 컬러를 쓰지도 않고 어울리지도 않는 데다가
66호와 비슷하다는 봄 컬러 44호도 난 없으니까 (응?)
난 역시 핑크톤인 66호♡



참고로 이런 제품 :






... 나 요즘 내 잔고 너무 배려 안 해주시는거지 ㅠ
하지만 마음 속에서 이미 구매의사 확정, 이따위.





  
 



끌레드뽀 제품은 좋긴 하지만 돈지랄;;이야!
라고 주장하던 차에 어느 날, 우연히 백화점에서
아이섀도우 쿼드를 테스트해보고 난감해졌지.


아, 이거 뭐 질감/색감/펄감 왜 죄다 이뻐???
게다가 고르기 난감하게스리 색상은 또 왜 이리 많아???
그런데... 결정적으로 가격은 왜 자그마치 7만원대야???

(사실 끌레드뽀라는 브랜드 자체가 시세이도 계열사 중에서도
가장 비싼 프레스트지 브랜드 중 하나인지라; 후우;
뭐, 별 수 있나. 이 섀도우만 비싼 것도 아니고 ㅋㅋㅋ)


그러다가 우연히 무난한 모노톤인 14호를 벼룩에서 싸게 구했다.
그것도 박스째 새 제품으로. 우후후후후.
(마치 최근에 있었던 일인 양 얘기하지만
벌써 작년 여름 경의 일이긴 하다;;; ㅋ)





요렇게 생겼음.
심플하긴 한데 끌레드뽀 특유의 "나, 비싼 몸이야!" 포스가 있다.
아울러 지문 인식 기능도 상급;




요건 14호~




바로 이런 색감이다.
다크 그레이
연 쉬머 그레이
쉬머 화이트
펄 실버
4가지 색상의 흑백 계열의 4구 팔레트.




좀 다른 각도에서 -
이렇게 팁과 브러쉬가 다양하게 내장되어 있는 게 마음에 들어.




이건 자연광에서 찍은 거.



그런데 매우 유용한 건 맞는데...
이쁘고 고급스러운 것도 맞는데...
대체 가능한 모노톤 섀도우가 있으니까 쉽사리 손이 안 가더라.
몇개월 동안 모셔두다가 결국 새것 그대로 입양보냈음.
사실 매장 교환할 것도 아니고 벼룩 판매할 거면
내가 몇번 써보고 보내도 되긴 하지만 그냥 구매자를 배려해서; ㅋ

뭐랄까.
입고 앉으면 때 탈 것 같은 흰색 새틴 드레스의 느낌이랄까;



안녕, 새 주인에게 양껏 쓰임 받으렴.






  




하아...
자외선이 강해지는 요즘 (아, 물론 며칠은 비가 왔지만 ㅋ)
꼭 한번 올려야지! 라고 벼르던 리뷰인데...
막상 사진을 찍어보니까 자료의 양이 너무 방대해서 -_-
이거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야 하나 고민된다.
내가 기획한 리뷰에 내가 짓눌리는 느낌? =.=

하지만 찍고 지우고 편집한 수백장의 사진들이 아까워서라도
꾸역꾸역 리뷰를 올리는 이 놀라운 오타쿠 정신 -_-v
(독해, 내가 생각해도 독해...)




<사건의 발단>


심플하면서도 화려하고 아티스틱한 디자인
마니아의 눈길을 끌 법한 오덕스러운 색상들
"나,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야-" 라는 간지를 좔좔 흘리는
직선적이고도 미니멀한 제품 패키지

등등 기타의 이유로 상당히 편애하는 브랜드 중 하나인
슈에무라에서 요번에 자차를 2가지 새로 냈는데
요거이 꽤나 피부 타입이나 취향에 잘 맞는거라 =.=

그래서 "오호, 너 물건이구나-" 라고 리뷰를 쓰면 그만일 것을,
또 내 비교리뷰병이 도졌네. 에헤라디야.
사실 예전부터 한번 해보고 싶었다.
비슷한 가격대의 자외선 차단제 총집합 비교 리뷰.
게다가 바야흐로 계절은 자외선의 계절인 봄!
그리고 금방 봄이 지나고 나면 태양광 작렬하는 여름 아닌가!
자차 비교 리뷰는 이럴 때 써야 쌔끈한 거지! 라는 생각에 -_-
(아, 물론 자외선 차단은 이런 계절에만 하는 게 아니라
마치 스킨로션 바르듯이 365일 당연히 하는 거지만!)


다만 얼마 전에 올렸던 딸기우유색 립스틱과는 달리
자차는 여러 개 두고 쓰기가 어려운지라 포기하고 있었지;

그런데 -

최근에 이렇게 슈에무라 자차 정품 2개,
에스티로더 모바일 쿠폰으로 받은 대용량 샘플,
언제 어디선가 받은 겔랑 튜브형 샘플,
내 비교 리뷰 타령을 듣고 곰양이 준 랑콤 튜브형 샘플...
요렇게 5개가 모이게 돼버렸네?

... 두어개만 더 모아서 빡쎄게 비교 리뷰 한번 때리자...
라는 병이 결국 이 시점에서 발병해버렸다 ㅋ

그러던 차에 디올 스노우 기획 세트가 너무 잘 나와서
나도 모르게 (자그마치 심부름 시켜서;) 충동 구매~
그리고 시세이도 아넷사 마일드 샘플은 모 사이트에서 주문~
그리고 아넷사 금장은 벼룩에서 결국 구함~


그래서 이렇게 큰 일을 벌리게 됐다는... 뭐, 그런 얘기 ㅠㅠ
한 마디로 - 사서 고생을 한다는 소리다;



<피부 타입>

나이는 20대... 라고만 하고 싶지만 솔직히 29세. 만으로 27세 -_-)/
피부 타입은 지복합성으로 유분은 평균 이상, 수분은 좀 부족한 편.
탄력은... 꽤나 낮음 (젠장) 이지만 이 부분은
자외선 차단제와는 큰 상관 없으니까 뭐. 흥.


이건 1월 말에 강남역 아리따움에서 해봤던 피부 측정 결과.
유분 과다형 지성으로 나왔다.

물론 그때그때 약간씩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네.




이건 같은 곳에서 3월에 한 측정 결과.
유분이 좀 줄어들었다고 나왔는데
사실 전반적으로 피부 유분은 여전히 평균 이상인 편.

그리고 굳이 양분하자면 지성 쪽에 가까운 피부지만
건조하고 지나치게 뽀송한 질감은 좋아하지 않아서
클렌저는 뽀득거리지 않는 건성용을 크게 선호하고
기초 제품도 수분감을 매우 강조한 걸 좋아하며
자차 역시 유분감은 적되 촉촉하고 쫀쫀한 질감을 즐겨 쓴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
평소에 구매해서 쓰는 자차 제품은 보다 저가 제품들이다.
최근 1년간 가장 많이 쓴 제품은 미샤, 이니스프리, 라네즈, 오르비스.
꼭 저렴한 걸 쓰겠어! 라는 굳은 의지라기보다는;;
평소에 다른 제품을 선택할 때에도 그러하듯이
워낙 화장품 자체에 대해서 마니아다 보니까
브랜드 자체는 저가에서 고가까지 가리지 않고 다 쓰는 탓.
(그리고 실로 미샤 에센스썬이나 오르비스 선스크린 온페이스,
라네즈 아쿠아 or 트리플 선블록 제품들은
가격대비 용량이나 효과가 매우 뛰어난 제품이기도 해!)


다만 이번에는 슈에무라 UV 아머에서 촉발된 비교 리뷰라서
비교 제품들의 가격대를 어느 정도 맞추고 싶었기에
일부러 백화점 브랜드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제품들,
그리고 가격대는 대부분 5-6만원대의 제품들로 골랐다네.



<전체 소개>


늘어놓고 보니 많기도 하구나.
나, 이제 자차만 봐도 토할 것 같... 다는 건 뻥이고,
화장품은 여전히 나의 사랑 -_-*
그래도 이번 리뷰 준비하면서 좀 식겁하긴 했다;

- [슈에무라] UV 아머 하이 프로텍션 선 프로텍터 페이스 크림 SPF50 PA+++
- [슈에무라] UV 아머 하이 프로텍션 선 프로텍터 페이스 크림 SPF30 PA+++
- [디올] 화이트 리빌 UV 쉴드 SPF50 PA+++
- [에스티로더] 사이버화이트 EX 엑스트라 인텐시브 UV 프로텍터 SPF50 PA+++
- [겔랑] 퍼펙트 화이트 펄릴리 컴플렉스 UV 쉴드 SPF50 PA+++
- [랑콤] UV 엑스퍼트 뉴로쉴드 하이 포텐시 액티브 프로텍션 SPF50 PA+++
- [시세이도] 아넷사 퍼펙트 UV 선스크린 SPF50 PA+++
- [시세이도] 아넷사 마일드 선스크린 SPF43 PA+++

(헥헥, 리스트업 하는 것만 해도 힘이 빠지네 =.=)




정품 그룹
- [슈에무라] UV 아머 하이 프로텍션 선 프로텍터 페이스 크림 SPF50 PA+++
- [슈에무라] UV 아머 하이 프로텍션 선 프로텍터 페이스 크림 SPF30 PA+++
- [디올] 화이트 리빌 UV 쉴드 SPF50 PA+++
- [시세이도] 아넷사 퍼펙트 UV 선스크린 SPF50 PA+++

샘플 그룹
- [에스티로더] 사이버화이트 EX 엑스트라 인텐시브 UV 프로텍터 SPF50 PA+++
- [겔랑] 퍼펙트 화이트 펄릴리 컴플렉스 UV 쉴드 SPF50 PA+++
- [랑콤] UV 엑스퍼트 뉴로쉴드 하이 포텐시 액티브 프로텍션 SPF50 PA+++
- [시세이도] 아넷사 마일드 선스크린 SPF43 PA+++




SPF50 PA+++ 그룹
- [슈에무라] UV 아머 하이 프로텍션 선 프로텍터 페이스 크림 SPF50 PA+++
- [디올] 화이트 리빌 UV 쉴드 SPF50 PA+++
- [에스티로더] 사이버화이트 EX 엑스트라 인텐시브 UV 프로텍터 SPF50 PA+++
- [랑콤] UV 엑스퍼트 뉴로쉴드 하이 포텐시 액티브 프로텍션 SPF50 PA+++
- [시세이도] 아넷사 퍼펙트 UV 선스크린 SPF50 PA+++

SPF30 or more 그룹
- [슈에무라] UV 아머 하이 프로텍션 선 프로텍터 페이스 크림 SPF30 PA+++
- [겔랑] 퍼펙트 화이트 펄릴리 컴플렉스 UV 쉴드 SPF50 PA+++
- [시세이도] 아넷사 마일드 선스크린 SPF43 PA+++

(사실 겔랑은 현재 리뉴얼된 정품은 SPF50 이지만
내가 이번에 비교한 튜브형 샘플이 리뉴얼 전 버전인지
SPF30 이길래 이와 같이 분류했음;)



========== 개별 제품 소개 ==========



① [슈에무라] UV 아머



58,000원 / 40mL

올 봄 신상이란다.
내가 이 제품 실물을 보기 전에 누군가 나에게
"슈에무라 신상 자차, 꼭 남자 화장품 같이 생겼어."
라고 말하길래 도대체 어떻게 생겼나 했다.
... 아... 이런 뜻이었구나 ㅋ

고런데 슈에무라의 저 심플한 라인과 자신감에 반한
(나 같은) 사람이라면 저것도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시중의 고만고만한 브랜드에서 이 제품늘 냈으면
"남자 화장품이니? -_-" 이랬을텐데 똑같은 것도
슈에무라가 하면 달라 보이니 내 마음도 참 간사해;
하, 하지만 말이야 -
'저렴해보일 것을 걱정하지 않고' 이렇게 심플하다 못해
투박한 디자인을 내놓을 수 있는 자신감은 역시
줏대 있는 아티스트 브랜드답달까. 중얼중얼.

(결론은 -
내가 슈에무라를 좀 좋아한다는 것과,
원래 지극히 심플한 디자인을 좋아한다는 것 정도 ㅋ)




요렇게 생겼다네.
올 여름까지 열심히 써야지. 후훗.

파란 쪽이 SPF50
하얀 쪽이 SPF30

하양이 쪽은 SPF30인데도 PA 지수가 PA+++인 게 재밌네.
대개 SPF30 정도 되면 PA는 ++ 정도에 그치는데 말야.
개인적으로 자차를 선택할 때에는 SPF 지수보다도
PA 지수를 늘 눈여겨보는 편이라서 반갑다.

공해 차단 기능도 있다고 하는데 난 자차 고를 때
요런 부분은 크게 중요하게 보지는 않는 편이어서 일단 패스.
(차단해준다니 좋고, 그러나 구체적인 큰 기대는 안 하고 ㅋ
공해가 차단되는지 여부를 어떻게 확인하겠어, 사실;)





부드러운 유선형 라인 따위 없는 거다.
입구는 지극히 실용적이게스리 이렇게 좁은 튜브 타입.




왼쪽이 파랑이, 오른쪽이 하양이.
사실 이 두 제품 간의 질감 차이는 그리 크지 않은 듯 하다.
미묘하게 하양이 쪽이 더 묽은 듯도 하지만
차이를 찾아내겠노라고 벼르지 않으면 느끼기 힘든 정도;

둘 다 유분기가 거의 느껴지지 않고 (실로 오일프리임 ㅋ)
촉촉하고 살짝 되직한, 그러나 뻑뻑하지는 않은 크림 타입이다.

향은 사실 무향이라고 봐도 무난할 듯.
(기억에 남는 향이 없는 걸 보니 -_-)




약간만 두드려발라준 상태와
완전 다 흡수시켜준 상태.

전혀 들뜸 없이 잘 발리고 잘 흡수되는 편.
그러면서도 촉촉한 수분감이 남는 게 참 마음에 든다.
(거듭 말하지만 지나치게 매트한 걸 안 좋아해서 -_-)
결국 나 같은 수분 부죽 유분 과다의 지복합성 피부에게는
최적의 유수분 밸런스를 남겨서 화장을 잘 받게 하더라는 것.



② [디올] 스노우 화이트 리빌 UV 쉴드


58,000원 / 30mL

디올 스노우 라인 자체야 디올 내에서도 스테디 라인이지만
올봄에 reveal 이라는 디테일을 달고서 리뉴얼이 살짝 됐다.
그 전 제품과의 구체적인 차이는 잘 모르겠음;;
어쨌거나 원래 디올 스노우 라인도 구매해서 쓴 적은 없지만
(예전에 스노우 팩트 몇번 엄마한테 받아쓴 거 빼고...)
막연하게 호감과 신뢰 정도는 가지고 있는 데다가
이 자차 제품은 워낙에 널리 애용되는지라 기대됐어.




사실... 이번에 백화점 기획 세트가 너무 좋아서... -_-*
스킨 대용량 샘플 + 에센스 펌핑 샘플 등등 푸짐한 추가 구성품과
매우 고급스럽고 큼직하고 실용적인 파우치까지 주더라규 ㅋ
백화점에서 정가 다 주고 사면서도 '이 정도면 손해 안 보는거야'
라는 생각을 하면서 지를 수 있었다는... 하하, 뭐 그런 정당화.

케이스 자체는 지극히 심플 깔끔하다.
하기사 자차 케이스가 복잡 화려해봤자 얼마나 하겠냐마는 ㅋ
어쨌든 딱 보기만 해도 아, 디올 자차구나 싶은 패키지.




발림성은 이 정도?
슈에무라보다 조금 더 묽은 제형이다.
슈에무라가 되직한 오일프리 크림에 가깝다면
이 제품은 유분감 적은 로션이라고 해야 할까?
그만큼 발림성은 좋은 편이다.




반쯤 흡수시킨 상태와
완전 두드려서 다 흡수시켜준 상태.

잔여 유분감은 역시나 그다지 없는데 촉촉한 감이 남는다.
"뽀송"하다기보다는 잔잔하게 촉촉한 느낌.
그런데 슈에무라가 그야말로 물 먹은 듯한 촉촉함이라면
엄밀히 말해서 이 제품은 그보다는 '로션의 촉촉함' 에 가까워.
(말 되나? 알아서 상상들 하길 ㅋ)


사실 이 제품의 전전 버전을 잡지사 테스트할 때 써봤는데
그 당시에는 유분감이 좀 있다고 느껴서 "건성용"으로 분류했거든.
그런데 그 이후로 리뉴얼되면서 유분감은 줄고, 수분감은 강화되고,
밀착감은 높아지는 등 여러 가지 발전을 해온 듯 해.
(그래도 완전 덥고 습한 한여름에 쓰는 용도로라면
지성 피부보다는 약건성에 추천하고 싶지만)




③ [에스티로더] 사이버화이트 EX
엑스트라 인텐시브 UV 프로텍터



60,000원 / 50mL

또 하나의 선호 브랜드, 에스티로더 ㅋ
예전에는 자차 지수가 SPF50에 PA++여서 의아했는데
올해 리뉴얼이 되면서 PA+++로 업그레이드됐다.
아울러 질감도 조금 더 산뜻해진 듯.




에스티로더에서 모바일 쿠폰이 왔길래 매장 달려가서 냉큼 받아온
UV 프로텍터 대용량 튜브형 샘플. 후후훗.
제품 자체도 좋고, 사이즈도 딱이거니와
마침 이 비교 리뷰를 쓸 수 있게끔 제때 굴러들어온 반가운 아이.




이 제품은 에스티로더 사이버화이트 EX 라인에서 나는
특유의 아쿠아 플로럴 향 같은 게 난다.
원래 그 향 자체를 좋아하기도 하는 데다가
현재 나는 이 라인의 에센스와 석고팩을 사용 중이기에
통일성 있는 이 향을 맡으면 덩달아 마음이 편해져.
(사족이지만, 아기가 쓰는 베이비로션과 똑같은 향의 스킨을
엄마가 사용하면 아기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낀다고 하지 ㅋ)


질감은 유분감이 많지 않은 크림 정도.
완전히 아주 오일프리까지는 아니고
그냥 지복합성이 써도 부담없을 정도?
나는 주로 가을/겨울/초봄까지 잘 써왔다.
유분은 물론 적은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제법 보습감이 높아서
한 여름에는 난 약간 부담스럽다고 느꼈어.
가벼운 건성이라면 더운 계절에 잘 쓸 수 있을 것 같아.
다만, 많이 건조한 피부라면 이 제품은 크림 같은
보습력이 부족해서 좀 뻑뻑하다고도 하더라.
고로, 대부분의 계절에 지복합성 피부에 권하고 싶은 제품.
단, 악지성보다는 가벼운 수분 부족 복합성에게 가장 좋아.

아, 그리고 덧붙이자면 -
이 제품 말고 에스티로더 뉴트리셔스 라인에서 나온
자차도 써봤는데 그건 개인적으로 별로 안 맞았다.
약간 유분감이 과해서 얼굴에서 뜨는 감이 있더라고.
그리고 내가 직접 경험한 건 아니지만 구입 후 몇개월이 지나니
(그러나 유통 기한은 지나기 한참 전이었음...)
제품에서 기름층이 분리되는 현상이 일어나더라고
주변 몇몇 사람들이 증언하더이다. (최모양, 석모양 ㅋ)




사진에서는 잘 안 드러나지만 -
이 제품은 펴발랐을 때 약간의 백탁 현상이 있다.
하지만 이게 심하지도 않거니와 두껍게 발리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사용 후에 얼굴이 환해지는 효과까지 있어서
혹자는 이를 일컬어 "에스티 자차만의 예쁜 백탁" 이라고 하더군.
그 표현 듣고서 완전 공감하긴 했지 ㅋㅋ

얼굴 하얗고 잡티 없고 피부결 고운 -_- 김모양은
이거 하나만 바르고 파우더만 가볍게 쓸어준 후에
외출하기도 한다는 후문. (좋겄다... -_-)

다만, 얼굴이 많이 어두운 사람들, 또는
예쁘고 말고 간에 백탁이 싫은 사람들,
(즉, 그냥 투명한 자차가 좋은 사람들...)
이라면 이거 말고 다른 제품을 선택하길.



④ [겔랑] 퍼펙트 화이트 퍼펙팅 베이


70,000원 / 30mL

물론 웬만한 자차는 (다소 약할지라도) 메이크업 베이스의
기능 정도는 해준다는 것이 나의 평소 지론이기도 하거니와
(그래서 출근할 때는 별도의 베이스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ㅋ)
위에서 소개한 슈에무라/디올/에스티로더 제품들도 다
자차 겸 베이스 컨셉을 내세우고 있기는 하지만
이 겔랑 제품은 아예 네이밍 자체에서부터
"자차 지수가 추가된 메이크업 베이스"임을 내세운다.
그만큼 "선블록"보다는 "파운데이션 전의 메이크업 베이스"
로서의 기능을 보다 강조한 제품이라고 보면 될 듯.

용량은 30mL로 제일 적은 편인데 가격은 제일 비싼 겔랑님;
튜브형 자차의 패키지야 크게 복잡 화려할래야 할 수도 없지만
그럼에도 뚜껑에 겔랑 로고를 수려하게 박아넣은 겔랑님;
평소에 블링블링 금딱지 디자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로망, 겔랑님;
사실 난 겔랑은 제품 좋은 게 꽤 많은 건 알겠는데도
그 가격과 저 부담스러운 디자인이 오묘하게 취향에 안 맞아서
정가 다 주고 구매할 생각은 잘 안 생긴단 말야.
(초저렴한 패밀리 세일에서 지르는 건 당연히 예외♡ -_-*)
조각처럼 잘 생기긴 했는데 남자로 느껴지지는 않는 미남의 느낌?
그러나 누가 준다면 감사히 받을 수 있는... 뭐 그런거? ㅋㅋ




내가 써본 것은 화장대 뒤지다가 찾아낸 바로 이 튜브형 샘플.
그런데 이건 SPF30 PA+++ 로 되어 있네.
현재 정품은 SPF50 인데... 아마 리뉴얼 전의 샘플인 듯?
어쨌든 제품 자체의 근본적인 특성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간주하기로 ㅋ




이 겔랑 자차는 이번 비교 제품 중에서 유일하게 컬러,
그리고 (사진에서는 잘 안 보이지만) 이 들어간 제품이라네.
색상은 연한 핑크고, 펄은 꽤나 존재감 있는 실버펄.
질감은 디올보다 약간 더 되직하고, 에스티보다 조금 묽다.




비교 제품 중에서 '펴발랐을 때에 피부가 즉각적으로 환해지는'
브라이트닝 효과가 가장 강한 제품이다.
역시 UV 프로텍터로서의 기능적인 효과보다도
베이스 메이크업으로서의 시각적인 효과를 더 중시하기 때문? ㅋ

사실 피부가 뽀샤시~ 화샤시~ 해지기 때문에
이걸로 베이스 다져준 다음에 실키한 파운데이션 바르고,
그 위에 겔랑 펄리 화이트 구슬 파우더 쓸어주면
꽤나 맑고 화사한 화장이 되기는 한다.
꼭 그 조합이 아니라 해도 밝고 화사한 공주님 메이크업(?)
할 때에 쓰면 꽤나 유용한 제품이기도 하지.

그런데 -
난 사실 일상용으로는 그다지 달갑지 않은 제품이네.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이렇게 강한 펄이 들어간 제품은
에브리데이용으로 사용하기 좀 귀찮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
(실로 이 실버펄이 손에 묻어서 잘 지워지지 않는다 -_-)

게다가 어쩐지 이건 편하게 퍽퍽 쓰게 되지 않고
꼭 드레스업 할 때만 써야 할 것 같은 심리적인 압박감이;;
게다가 가격과 용량까지 착하지 않으니 원.

가끔 뽀샤시 메이크업할 때 쓸 수는 있겠지만
그냥 이런 샘플로 써보는 것에 만족할래.




참고로 클렌징 티슈로 닦아낸 모습.
색이 좀 약하게 잡혔지만 어쨌든 핑크색이 분명히 보인다;



⑤ [랑콤] UV 엑스퍼트 뉴로쉴드
하이 포텐시 액티브 프로텍션



59,000원 / 30mL

아마 랑콤 자차, 안 써본 사람들이야 있겠지만서도
이거 모르는 사람은 극히 드물지 않을까?
여러 차례의 리뉴얼을 거치면서 발전하긴 했지만
어쨌든 이 UV 엑스퍼트 라인은 랑콤의 오래된 스테디셀러.
화장품 마니아가 아니라도 이거 한번쯤은 다 봤지 싶다.




이번에 리뉴얼된 뉴로쉴드 라인에는 이렇게 3가지 제품이 있다.
- SPF50 투명
- SPF30 투명
- SPF50 틴티드

이 중에서 내가 샘플로 구해서 비교하게 된 건 SPF50 투명.




바로 요거.
랑콤 자차의 이 비주얼은 참 익숙하단 말야.
난 딱히 정품으로 써본 적은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옛날 옛적부터 화장품 매장에서 또는 엄마 화장대 등에서
자주자주 보아온 그런 당연한 이미지.
사실 이게 랑콤이 가지는 가장 큰 힘 중 하나이기도 하다.
클래식하다는 것.
늘 그 자리에 있어왔다는 것.




발림성은 다소 앞서서 봤던 디올을 연상시킨다.
그처럼 수분감 많고 묽게 잘 펴발리는 로션 내지는 연한 크림 타입.
하지만 디올보다는 아주 약간 더 되직해.
디올이 로션이라면 이 제품은 산뜻한 크림 정도?

촉촉한 데다가 펴바를 때 일종의 윤기 같은 것이 느껴지긴 하는데
그렇다고 미끌거거나 느끼하고 헤비한 질감은 아니다.
자세한 비교는 더 해봐야겠지만 일단 질감 측면에서는
어느 관점에서 봐도 평균 이상... 이라고 할까.
스테디셀러다운 안정성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라니까 ㅋ




반쯤 펴바른 상태와
완전 두드려서 다 흡수시킨 상태.

바르기 전과 비교해서 약간의 보습감과 윤기가 더해졌다.
그러나 밀착력이 좋아서 들뜸 없이 피부에 착 붙는 데다가
파운데이션 또한 잘 먹게 도와주는 베이스 기능도 중급 이상.

모든 면에서 딱히 흠잡을 게 없는 제품이라고 생각해.
단지, 같은 로레알 계열사인 로레알 파리의 자차 제품들이
가격은 더 싼데 효용은 거의 완벽하게 똑같다, 라는 평이 종종 있지.
사실 둘 다 테스트해본 바, 완벽하게 같다고 생각하진 않아.
랑콤 쪽은 산뜻 촉촉하게, 무리 없이 잘 먹히는데
로레알 제품은 나한텐 좀 과하게 리치해서 떴거든;
(건성인 김모양은 이거 좋다고 잡부로 정품 풀렸을 때
자기 개인적 베스트라면서 막 쟁이더라 ㅋ)
그래도 가격대비 효율을 생각하면 로레알 파리 제품이 더 나은 건 맞는 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랑콤 자차는 절대적인 재구매율과
두터운 충성 고객층을 자랑하는 제품이라는 거 ㅋㅋ



⑥ [시세이도] 아넷사 퍼펙트 UV 선스크린 & 마일드 선스크린


2000년대 초반에 혜성처럼 등장한 후부터 -
자외선 차단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유분감 때문에 자차를 기피하던
지성 피부들의 절대 지지를 받아온 아넷사 라인.


설령 나는 그닥 즐겨 쓰지 않는다 해도 코스메틱계에서
아넷사가 차지하는 의미와 중요성 정도는 충분히 인정해주고 싶어.
너, 좀 쌔끈하다 ㅋㅋ




53,000원 / 60mL

이건 아넷사 라인 중에서도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선스크린 SPF50짜리, 일면 아넷사 금장.
흔들어서 쓰는 수정액 타입이다.




55,000원 / 40mL

이건 또 하나의 대중적인 제품, 아넷사 마일드.
질감이 (아넷사 중에서는) 비교적 촉촉하고 순하면서도
아넷사 특유의 뽀송함은 충분히 가지고 있고
자차 지수는 SPF43 PA+++로 상당히 높은 것이 장점.




이 두 아이를 살펴보자...




금장은 육안상으로 금방 보일만큼 묽은 수정액 타입이고
마일드는 그보다 되직한 오일프리 크림 타입이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흔들어 쓰는 묽은 수정액 타입의 자차는
원체 좋아하지도 않았거니와 별로 좋은 기억도 없지만
이런 타입이 간편하고 산뜻하다 하여 선호하는 이들도 많다.
그거야 뭐, 각자 취향의 문제.




반쯤 펴바른 상태와
다 두드려서 흡수시켜준 상태.

사진 상에서 자세히는 안 보이지만 질감은 둘 다
제법 보송보송하고 매트한 편이다.
다만, 기름기까지 쫘악- 빨아들인 듯한 느낌은
수정액 타입의 금장 쪽이 더 강한 듯.
마일드는 말 그대로 좀 더 '마일드' 하다.
지속력은 둘 다 비슷하게 매우 뛰어난 편.
땀에도 열에도 물에도 잘 지워지지 않는다.

두 제품 다 질감은 그냥 취향대로 판단할 일인데
아쉽게도 큰 단점이 하나 있으니 바로 클렌징이 어렵다는 것.
아넷사 전용 클렌징 제품이 괜히 출시되는 게 아니다;
물론 세정력 뛰어난 리무버와 오일 등으로도 가능은 하지만
대강 아무 제품으로나 슥슥- 닦아내면 잔여감이 있으니 조심!



자, 이렇게 6개 브랜드의 8가지 제품들을 각각 하나씩
대략 살펴보았다. (가격, 특징, 비주얼, 발림성 등등)

그럼 이제 한 자리에 두고 비교해봐야겠지?



========== 총 비교 ==========



<피부 위 질감>



질감 떼샷 -_-)/

가장 되직한 순서대로 보면 :
슈에무라 (둘 다) > 에스티 > 아넷사 마일드
> 겔랑 > 랑콤 > 디올 > 아넷사 금장

대강 이런 듯.



<종이 위 질감>


흰 종이에 조금씩 짜봤다.




종이를 들어보니 아넷사 금장은 과연 주르륵- 흘러내린다.
나머지는 대체로 모양에 큰 변화 없을 정도로 응집력이 있는 편.
그나마 디올과 랑콤은 약간씩 묽은 감이 있긴 하지만.




육안 상으로는 어째 다 비슷비슷해보이는 -_-;;;
슈에무라
디올
에스티
제품들.



겔랑
랑콤
아넷사 금장
아넷사 마일드
제품들



<유분감>


1-2분 지난 후에 종이를 뒤집어봤다.

- 슈에무라 (둘 다)
유분막은 거의 제로인데 제품의 수분이 종이를 적신 상태.
나 안 그래도 슈에무라 써보고 질감이나 밀착력, 지속력 등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데 이 실험해보고 나서 완전 반했잖아 -_-)b
정말 내가 느꼈던 대로 유분은 거의 없는데도 매우매우매우 촉촉해!

- 디올
종이에 별로 스며들지 않고 깨끗하게 남아있는 편인데
아주 약하게 유분이 스며든 걸 볼 수 있다.
(사실 정말 자세히 봐야 느낄 수 있음 -_-)
정말 촉촉하고 묽고 산뜻한 편이긴 하지만
이 중에서는 (아넷사 금장을 제외하고는) 그나마 유분이 좀 있나봐.

- 에스티
이 제품도 슈에무라처럼 유분감 없이 수분만으로 종이를 적셨다.
그런데 사진 상에서는 안 보이지만 슈에무라보다는 약간, 약간 더
유분감이 있고 미끌거리는 제형이긴 하다.
(그렇기에 내가 보다 추운 계절에 꽤 잘 쓰는 제품인 게지 ㅋ)

- 겔랑
제품 자체의 색이 많이 비쳐서 질감 특성은 잘 안 보이지만 -_-;
아주 약간의 유분이 종이 뒷면으로 스며든 상태.
하지만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덜했다.

- 랑콤
역시 수분감이 꽤 강하게 느껴지고 유분막은 없는 제품.
디올보다 약간 더 되직한 제형인지라 성분 또한
약간 더 헤비하지 않을까, 라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피부에 발리는 느낌은 디올보다 가벼웠어.
실로 얼굴에 써본 사용감도 이와 일치했고.
하긴 질감이 더 진하고 되직하다고 해서
꼭 더 유분감이 더 많은 제형이라는 법은 없지.
로션 중에서도 리치한 로션이 있고
크림이나 젤 중에서도 산뜻한 오일프리가 있듯이.


- 아넷사 금장
이 제품은 개중 가장 매트한 데도 불구하고 신기하게
제품 주변에 기름막이 얇게 생기더라.
워터와 오일이 섞여 있어서 흔들어 써줘야 하는
수정액 타입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인 듯.
손등 또는 종이에 덜어봤을 때에는 성분이 쉽게 분리가 된다.
잘 흔들어서 피부에 실제로 발랐을 때에는 매트하지만.
그런데 지극히 개인적으로 이 제품은 유분으로 인한
번들거림이 남아있는 동시에 마무리감은 너무 매트해서
나처럼 "유분감 없되 촉촉한" 제품을 좋아하는 취향에는 잘 안 맞는다.
다만 무조건 매트하고 뽀송한 마무리감! 을 원한다면
이 제품은 과연 (높은 재구매율이 증명하듯이) 진리가 될 수도.

- 아넷사 마일드
금장과는 달리 유분막 분리가 전혀 없고 종이 위에 그대로 남아있다.
워터프루프... 라서 그런 건가요 ㅋㅋㅋ
정말 stay in place 하다는 느낌이 든다.




========== 결론 ==========



수분 부족
유분 과다
지복합성 피부를 가졌고

자차는 펄 없고
컬러 없고
유분감 없되
약간 되직하고 촉촉한 걸 좋아하는
(생각해보니 크림도 이런 걸 좋아한다 -_-)
내 취향에 근거한 호감도 순위는 :

슈에무라 (둘 다)
랑콤
에스티로더
디올
아넷사 마일드
겔랑
아넷사 금장

이렇다.
겔랑이나 아넷사는 원래 손이 잘 안 가는 편이었는데
비교 실험을 해보니 역시나... 정도였고,
나머지 선호 브랜드들인 슈에무라/에스티/랑콤/디올
제품들은 나름 각축전을 벌였는데 요런 결과가 나왔네.

특히 원래 스테디였던 랑콤/디올/에스티 등은
익숙하기도 하고 특징도 어느 정도 좀 알고 있는 편이었는데
이번에 새로 나온 슈에무라 UV 아머가 아주 대형 신인인걸? @.@

너, 올 여름까지 나와 함께 하자-♡
아마 위 비교 제품 중에서
슈에무라는 내가 쓰고
디올은 어머니 드리고
(울 엄니 왈, 니랑 사니까 다른 건 몰라도
화장품이 제때제때 알아서 공급되는 건 편하다, 라고 -_-;)
아넷사 금장은 나보다 지성이며 아넷사 금장 유저인
N모양에게 조만간 증정하게 될 듯 ㅋㅋㅋ
(나머지는 어차피 샘플이니까 내가 휴대용으로 쓰고 ^^)




=======



재미있었다
유용했다
라고 생각하신다면
추천 한번 눌러주세요! ㅋ

자외선의 계절에 대비하는 올바른 자세! >.<)/



(그런데 위 리뷰는 언제까지나
제 피부 타입과 취향을 기준으로 작성한 것이니 -
무작정 받아들이기보다는 각자의 주관을 가지고
적절히 선별적으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화장품의 뽀대;보다는 그 내용물을 중시하는지라
브랜드는 고가에서 저가까지 다양하게 쓰는 편인데
그 중에서도 늘 마음 속에서 좀 편애하는,
소위 처첩 브랜드들은 몇몇 있지.

에스티로더
라네즈
오르비스
슈에무라
등등.

이 중에서도 슈에무라는 예전부터 호감은 있되
오묘하게 접할 기회가 적었다가 작년부터 급 친해진 모드 -_-v

무서울 정도로 심플한 패키지를 좋아하는 내 취향 탓인지,
혹은 슈에무라의 복잡 다단한 색상 시스템에 익숙해진 탓인지,
하여튼 슈에무라, 지금은 애첩 브랜드에 등극해버렸다니까 =.=



그런 슈에무라에서 이번 봄에 새로 낸 제품을 보다가
문득, 간만에 비교리뷰병이 도지기 시작했다 -_-*

슈에무라가 마침 화이트닝과 자외선 차단의 계절을 맞아서
새로운 자차를 내놓았는데 여러 모로 내 취향에 잘 맞더라고.
하나하나 따지다 보니까 - 타 브랜드 제품과 비교하고 싶더라고.
그런데 랜덤으로 1-2개 비교하자니 성에 안 차더라고.
그래서 이것저것 덧붙이다 보니까 비교 리뷰 규모가 좀 커지더라고.

... 결국...
잡지의 뷰티 섹션 중 신제품 UV 제품 비교 특집 기사

비슷한 글이 나올 형국이 되어버렸다. 음;
포스팅 완료하고 나면 뿌듯하겠지만
이거 또 손 많이 가는 일을 벌린 셈이잖아 ㅋㅋ
(맨날 사서 고생이라니까. 후우.)

어쨌거나 자세한 비교는 다음 글에서 하기로 하고
오늘은 사건의 발단이 된 -_- 슈에무라 및
비교 대상이 된 브랜드 제품들 간단 소개 정도만 하자.
(사실 이것만 해도 글이 제법 길다.
난 왜 늘 포스팅이 길어지는걸까 -_-a)



요게 바로 새로 나온 [슈에무라] UV 아머 아이들!!!





정말이지 슈에무라다운 미니멀리즘!
아름다지 않은가 -_-*
(이건 순전히 내 취향에 근거하여 ㅋㅋ)




SPF30
SPF50
두 가지 버전으로 나온다.

SPF30 제품 중에서는 보기 드물게 PA+++ 인 점이 특이해 =.=




군더더기 따위 전혀 없는 패키지... 훌륭해 -_-)b





좀 블링블링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심플하다 못해 너무 밋밋하고 심지어 남성적이라고도 하지만,
난 이런 게 정말 딱 좋더라 ㅡㅅㅡ

특히 자차 같은 제품들은 언제든지 운동 및 여행 가방에
휙 던져넣어도 부담스럽지 않은 패키지여야 한다고 믿는지라
(여담이지만, 사실 내가 그래서 겔랑 제품을 잘 안 산다;;;
겔랑 빠뤼르 익스트림 파데에는 홀딱 반했는데
그 금장 패키지에 대한 거부 반응을 없애지 못해서;
아, 물론 집에 파데가 넘쳐나는 탓도 있지만 -_-a)


어쨌거나 슈에무라의 이런 미니멀리즘,
앞으로도 변함 없기를 바래♡
진정한 아티스트 브랜드의 간지란
바로 이런 데서 나오는 거 아니겠어? 훗.




=======



조만간 기대하시라.
슈에무라 신제품 UV 제품들 및
유사 가격대 자차 제품들의 비교 리뷰~☆


사실 내가 기존에 써오던 자차 제품들은
이니스프리 / 라네즈 / 미샤 등 중저가 제품들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슈에무라를 동급의 제품들과 비교하는
컨셉인지라 아무래도 5만원 이상의 중고가 제품들이 등장할 예정.

아마도 다음 제품들과 비교하게 될 듯!
주변 사람들 여기저기 찔러보니까 다행히도
튜브형 샘플들이 브랜드별로 나오더라구~
(이번 실험에 비교 제품 샘플들을 협찬해주신
여러 지인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미리 전하며 ㅋㅋ)




- [겔랑] 퍼펙트 화이트 UV 쉴드 SPF50 PA+++



- [디올] 스노우 화이트 리빌 UV 베이스 SPF50 PA+++



- [랑콤] UV 엑스퍼트 뉴로쉴드 SPF50 PA+++



- [시세이도] 아넷사 퍼펙트 UV 선스크린 SPF50 PA+++



- [에스티로더] 사이버화이트 EX 엑스트라 인텐시브 UV 프로텍터 SPF50 PA+++






- to be continued... very soon!





  





내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 치고는
다소 예외적인 글이 될 것 같다.

그동안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공적 공간에서는
단 한번도 내 감정을 담은 의사를 밝힌 적이 없으나
내 개인 공간에서는 내 의사 표명을 분명히 하고 싶어서 남긴다.

기타 카페에서 나를 아는 사람들조차 이 사태와 관련한
내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으리라 믿는다.

그리고 나와 가까운 지인들은 알겠지만
나 또한 겉보기보다 훨씬 더 직설적이고 독설적인 사람이다.
다만, 말에는 때와 장소와 경우라는 것이 있다고 믿어서
공적인 공간에서는 늘 가다듬고 자신을 돌아볼 뿐이다.

이 글 또한 나의 솔직한 입장 표명이기는 하되
상당히 냉철하게 자제하고 쓴 글임을 밝히고 시작한다.



==================================================



나는 나름 인터넷 동호회 활동 경력이 어언 4년이 훌쩍 넘었고,
그중 거의 2년 간은 다음카페 <닥터윤주의 화장품나라>에서
'자몽향기' 라는 동일한 닉네임으로 상당히 열심히 활동해왔다.
(단 올해 상반기에, 회원들에게 사전 통지 한번 없이
자의적으로 카페 이름을 '닥터윤주' 로 변경했음.)

우리나라 제1호 화장품 전문 칼럼니스트를 자처하고
여러 잡지, 신문 등에 칼럼을 기고하며
올해에는 책까지 낸 닥터윤주 (본명 강윤주).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지금 다음과 네이버에서 "닥터윤주 사태" 를 쳐보라.
어떠한 글이 뜨는지.

피해자들의 좀 더 여과없는 반응을 보고 싶다면
http://cafe.daum.net/cosmetic-world 로 가봐도 좋다.



내가 보아온 것 몇가지 요약을 하자면 다음과 같다 :



(1)

10/27자 조선닷컴에 이 기사가 뜨면서 문제가 시작되었다.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10/26/2008102600868.html)

누군가가 이 기사 링크를 카페에 퍼오면서 D모 카페
우리 카페인지 의문을 제기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맞다 아니다 공방을 펼치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꾸준히 활동해온) 다수의 회원들은
"난 우리 카페를 믿는다." 라는 반응이었다.

왜냐면 올해 초에 누군가가 지나가는 말로
"우리 카페도 품평 브랜드에서 돈 받나요?" 라고 물었을 때에
카페지기가 격렬하게 항의하며 결코 그런 일 없다고 공지 올리고
그 후로 "오해의 소지를 막기 위해서 당분간
브랜드 품평은 진행하지 않겠다"
라고까지 했으니까.



(2)

회원들끼리 맞다 아니다 공방이 오가는 와중에
다수의 사람들은 "아닐 거에요. 윤주님이 곧 해명하실 거에요."
라며 되려 놀라는 다른 회원들을 진정시키는 분위기가 되었다.

이때 닥터윤주의 답글이 올라왔다.
(공지로 지정할 법도 한 논란거리였지만
이 글은 공지가 아닌 단순 답글로만 등록되어서
금방 뒷페이지로 밀려나게 되었다.)

"D모 카페는 우리 카페가 맞으며
브랜드 품평 재개한 이후로는
브랜드에서 돈 받은 게 맞습니다.
매회 50만원씩 받았습니다."

이 돈은 개인의 돈은 아니며 향후에 단독 사이트 런칭 시에
인건비 및 유지비로 사용될 돈이라고도 했던 듯.
(카페를 사이트 전환하겠다는 소리는 예전부터 있었다.)

게다가 자신이 예전에 촛불집회 관련해서 조선일보 기자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더니 그 이후로 미운털이 박힌 듯 하다고도 썼다.

물론 테스터비를 받은 것은 올해 초의 테스터비 논란 후에
브랜드 품평을 재개하면서 이루어진 일이었다고 하는데
이에 반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와서 (브랜드 관계자 등의 글들)
이에 대해서는 논란이 남게 되었다.



(3)

여기부터 더 시끄러워졌다.
돈 안 받는다고 했다가 뭐냐에서부터
돈 받은 건 상관 없는데 그동안 말도 안 한 건 옳지 않다,
등등 수많은 댓글들이 달렸다.

또한 중요한 내용이니 해당글을 공지로 지정해달라는
요청 또한 많았지만 결국 그렇게 되진 않았다.
그리고 공지게시판을 만들어달라는 요청도 꾸준히 있었지만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에 대한 답변도 최근 글 빼고는 계속 없었음.)



(3)

곧이어 부운영자의 공지글이 올라왔다.
닥터윤주는 현재 상황으로 인해 '탈진'한 상태이며
글을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그리고 상황에 대한 입장 표면글을 올렸다.

다수의 사람들은 닥터윤주 본인이 나서서
해명을 하고 설명을 해야 한다고 하는 입장.
그러면서도 서로 "우리 조금만 더 기다려봐요"
라며 다독이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던 듯.



(4)

한참 후에 드디어 닥터윤주의 공지글이 올라왔다.
"여기는 기본적으로 내 카페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말이 있다.
평소에는 이름도 안 보이던 회원들이 이런 일 생기니까
우르르 나서서 이래라 저래라 하고 있다."
라는 취지였다.

전체적으로 해명의 글도, 사과의 글도 아니었다.
여태까지 믿고 기다리자고 하던 사람들조차 등 돌리게 만든 공지였다.



(5)

다시 어투를 바꾼 공지가 올라왔으나
회원들이 해명 요구하는 부분에 대한 설명은 여전히 없었다.

되려 자신이 앞서서 왜 그리 강경한 공지를 했는가에 대한
나름의 변명이 있었는데 그 중 일부가
"부운영자 중 누가 나에게 강경하게 대응하라고 했다" 는 것이었다.

계속되는 실망과 항의의 글들.



(6)

그리고 운영진 측에서 아무런 답도 없이 분란만 커지는 와중에
밤 어느 시간에 갑자기 카페가 사전 공지 없이 임시 폐쇄되었다.
모든 기능은 정지되고 정지시킨다는 내용의 공지만 떠있었다.

이때 테스터 관련하여 브랜드에 받은 비용이 총 1600만원이라는 것과
무슨 브랜드 50만원, 무슨 브랜드 50만원...
이런 식으로 쭉 리스트업만 해놓은 채 폐쇄가 진행됐다.

정작 회원들이 궁금해하던 그 사용처 및 기타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않은 채.

그저 "어쨌든 개인 돈은 아닌데 그럼 이 돈, 어떻게 써야 할까요" 라고
회원들에게 되려 묻기만 하는 글이었다.
하지만 정작 이에 대해서 의견을 내고 싶어도
정식으로 제시할 수 없게끔
카페 기능이 제한된 상태였다.

하루 이틀 정도 지나고 카페 폐쇄는 풀렸지만 이는
예전 공지를 보고서도 닥터윤주 편을 들어주려고 하던 회원들이
심하게 상처를 받고 돌아서게 된 계기가 되었다.



(7)

또 한번 힘들다는 식의 감정호소적인 공지가 올라왔다.
정작 물어본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답도 못 들은 회원들이
점차 통장내역 공개하라는 둥 격한 항의로 치달았다.
(처음에는 돈 받은 거 상관 없는데 미리 말을 안 해줘서
서운하다는 입장의 회원들도 일부 돌아서게 되었다.)



(8)

http://cafe.daum.net/cosmetic1/DNB/97439
이 글에서 "통장 내역은 사적인 부분이라 인터넷에 올릴 수는 없고
개인적으로 찾아오면 보여주겠다"
라고 밝힘.
이에 일부 회원들이 찾아가겠다고 해서 시간 장소 잡음.

또한 질문지를 취합해서 주면 답해주겠다는 말에
이때부터 한 회원이 다른 회원들의 의견을 받아서
질문지 작성을 하기 시작했다. (11/4 저녁에 게시판에 올라옴)

또한 루머 퍼뜨리는 사람들은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말도 있었다.



(9)

질문지 답변은 결국 올라오지 않았다.
그리고 11/9 일요일 12시 강남 토즈 -
통장 내역 보기 위해 시간 장소 약속을 잡았으나
적절한 사전 통보 없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나중에야 연락을 하여서 "약속 못 나간다는
연락, 어제 메일로 보냈다." 라는 말만 하였다.

내용인즉슨, 변호사를 선임하였으며
변호사가 나가지 말라고 해서 안 가다는
것이었다.

결국 그 자리에 나갔던 회원들은 헛걸음.



(10)

그리고 그 이후로는 "악플 다는 사람은 사전 경고 없이 강퇴"
라는 공지를 올리고서 내용이 자신에게 반대되는 것이다 싶으면
누가 봐도 악플이랄 수 없는 글/댓글들을
속속 다 삭제하고
해당 회원을 강퇴시키고
있다.
이리하여 아무리 논란이 되는 글이라 해도 반대의 댓글들은
결국 눈에 띄지 않게 되었다.
어떤 사람은 "ㅠㅠ" 이런 댓글 달았다가 강퇴되고
또다른 사람은 "이런 강퇴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진정하세요."
라고 썼다가 강퇴당하기도 하는 등 케이스는 다양했다.
해당자 모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대한민국 독립만세도 아닌데,
조금이라도 자기 목소리를 내면 즉각 강퇴가 된다.

무엇보다도 사전 경고도 없는 마구잡이 처사라서
강퇴자들은 자신이 그동안 써왔던 리뷰들도
옮기거나 삭제할 새도 없이 엑세스를 거부당한 상태.

나는 개인적으로 이 날 밤을 "대학살의 밤" 이라고 부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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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브랜드에서 돈을 받을 수가!" 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그 자체를 가지고 문제삼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사실 그동안 그럴 것이라 짐작하면서 묵인해오기도 했다.
그걸 아닌 척 하는 것에 대해서는 불만이 있었지만.

돈과는 별도로 그동안 카페에서 공정하지 못하고
감정적인 일 처리가 많았다고는 물론 생각한다.
한때는 내 지인이었던 사람이 그런 감정적인 사태 처리에
다소 희생당하는 것도 옆에서 보아왔다.
그러면서 운영자의 소녀스러운 성격이 참
답답하기도 하고 마음에 안 들기도 했다.

그리고 이 글에서 일일히 다 따지지는 않겠지만
일부 회원들의 강퇴 사건,
자의적인 카페 이름 변경 사건,
마몽드 사건,
스킨스토어 사건,
등등 해명을 하자면 제대로 해야할 사건들도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나는 그동안 내가 적을 둔 그 공간을 꽤나 아꼈었다.

화장품 관련된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싶어하는 나에게
그 카페에서의 내 필명은 제2의 아이덴티티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더이상 내 이름을 거기에 두고 싶지 않아서
댓글을 제외한 내가 쓴 모든 글들을 다 지운 상태다.



내 글을 다 삭제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한 그 시점에조차
아직은 이번 사태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뭐라고 할 생각은 없었다.
그저 카페에 대한 애정 자체가 없어서 비판할 생각조차 사라져버렸달까.



하지만 무작위로 반대의견자 그리고 이성적인 비판자들조차
학살 (이라고 하겠다) 하는 그 모습을 보고서
이 글 포스팅한 후에 그냥 탈퇴하려고 한다.
(어차피 건너건너 알려지면 강퇴시킬 게 뻔하니까.)



하지만 이걸로 끝나지는 않는다.



당신이 좋다고 했던 화장품 리스트들.
나야 늘 좋고 싫음이 뚜렷한 사람이라 걸러서 듣는 편이었지만
초보자들, 그리고 일부 독자들에게는 지갑을 곧장 열게 하는
굉장히 상업적인 요소라는 걸 알고 있다.
게다가 그 제품들이라는 게 본인의 취향과 피부 타입,
그리고 어쩌면 해당 브랜드와의 친분 (개인적 또는 금전적)
이해관계에 따라서 선정되었다는 것 또한 예전부터 느꼈다.



당신의 이름을 내걸고 홍보를 하는 (또는 이미 했던)
브랜드들에게는 그 신뢰에 대해서 단단히 항의를 할 생각이며
지속적으로 불매 운동을 할 셈이다.



그 특정 브랜드들에게는 뜻하지 못한 이미지 타격이 될지 모르지만
아모레퍼시픽 (및 그 계열사들)
랑콤
클라란스
바비브라운
시세이도
키엘
프레쉬
등등의 브랜드들이 다시는 당신의 이름을 빌려서
브랜드와 제품 홍보를 하려 하지 않기를 바란다.

카페 탈퇴를 해서 그동안의 글들을 못 보더라도 다행히(?)
그동안 당신이 발송한 제품 추천 메일과 직접 쓴 책까지 있으니
해당 브랜드를 참고하고 기억하는 데에는 별 문제 없을 듯 하다.



일본과의 관계가 극히 악화되어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일어날 때도 난 한번도 동참하지 않았던 사람이다.



하지만 이번은 다르다.
인터넷과 공식 언론을 통해서 이번 사태가 대대적으로 보도가 되길 바란다.
칼럼니스트라는 이름이 함부로 오용되지 않게 되기 또한 기원한다.
그릇된 영향력이 더이상 발휘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15만이 넘는 사람들을 공정하게 통솔하고 이끌 능력은
당신에게 사실 애시당초 기대하지도 않는다.
그럴만한 그릇이 못 된다는 건 원래 알고 있었으니까.
어찌 보면 불쌍한 사람이라고도 생각한다.
자신이 도덕적으로 잘못하고 미숙하게 운영하고
소통을 잘 못한 것은 생각도 못하고
조그만한 비방에도 귀 쫑끗 세우고 두려워하며
다정한 조언의 소리조차 못 듣고 과잉방어하는
그런 당신이 참 안타깝다.

그냥 그러고만 말았더라면 그저 나랑 성격 안 맞는 한 사람...
정도로 끝났겠지만 당신은 권력을 남용했다.
자신을 조금이라도 (정당하게) 비판한다 싶으면
운영자의 권한을 발휘해서 가차없이 잘라버렸으며
응답하기 곤란한 질문에 대한 응답은 무시로 일관했다.
그리고 소송과 변호사 선임, 강퇴...
이런 강제적인 방법들을 도입한 것도 당신이다.

이러면서도 당신에 대한 안티 세력이
그저 근거없는, 인터넷 상의 대중에 의한
귀얇고 생각없는 현상이라 할 수 있는가.
아직도... 억울한가.
끝까지 당신과 그 카페 공간에 애착을 가지고
직언해주려다가 자신의 글에 대한 저작권도 보장 못받고
엑세스를 거부당한 그 사람들만큼 억울한가.



강윤주.
30살이 넘어서도 운영 통솔 능력 없이
동화의 나라에 사는 것 자체는 죄가 아니다.
자신의 꿈 속에서는 앨리스가 되든,
토끼가 되든,
하트의 여왕이 되든,
아무런 상관도 없다.

하지만
환상에 빠져서 현실에서조차
그 칼을 휘두르고 "저 여자의 목을 쳐라!"
라고 할 때에는
되려 자신이 책임 추궁 당할 수 있음을 알기를 바란다.
여기는 당신이 집권하는 동화나라가 아니다.



목소리를 내는 모든 사람이 강퇴당해서 조용한 그 카페를
앞으로도 계속 칼럼니트스 닥터윤주의 이름으로
운영하고자 하는 당신,

당신을 반대한다.

이 사태가 모종의 해결 단계에 이를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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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글에 한하여 그 설정을 푸는 방법은 아마 없는 듯 하네요.

하지만 이 글에 대해서는 무단 배포 허용 및 장려합니다.
캡춰 등을 통해서 마음껏 가져가셔도 좋습니다.

URL :
http://jamong.tistory.com/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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