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션, 그 호환의 딜레마여..........

Posted by 배자몽 화장품수다 : 2017. 6. 20. 23:25

 

 

 

 

쿠션 파운데이션

(혹은 이에 상응하는 모든 제품들)

 

저렴한 듯

알뜰한 듯

간편한 듯

 

하면서도

 

정신 놓고 매번 사들이다가는

이런저런 케이스들이 수북해지곤 한다.

 

왜,

와이,

어째서,

 

케이스와 리필 사이즈를

통일해주지 않는 것이니...

 

아이오페로 시작해서 클리오로 갈아타고,

클리오 잘 사용하다가 W컨셉도 한번 써보고,

실수로 지베르니 사고, 디올을 충동구매하고,

한동안은 에이지 트웨니스와 루나에 머무르고,

'이제 더 안 사고 이것만!' 이라며 아로마티카...

 

결국,

서로서로 호환 안 되는 사이즈의

쿠션 파데 (혹은 자차, 혹은 비비, 혹은 씨씨)

제품들의 껍데기(...)만 집에 잔뜩 쌓여버렸네.

 

당장 쓰지 않는 재고가 적체되어 있는 것을

무지하게 신경 쓰는 자로서 심경이 언짢도다...

 

 

 

 

 

 

이런 와중에,

이니스프리 리셋 쿠션을 구매했다.

 

... 음?

 

그, 그치만 다 이유가 있는걸 ㅋㅋㅋ

 

 

 

 

 

 

집에서 리필 없이, 기능 없이, 논지 오래된

마몽드/아이오페 쿠션 파운데이션 케이스들.

 

딱히 쓰임새가 없는데 그렇다고 버릴 순 없고

그러던 와중에 이니스프리의 리셋 쿠션이 딱!

 

사실,

난 이니슾 쿠션 별로야... 잘 안 써... 안 사...

 

그런데 '오후 쿠션'이라는 마케팅이 먹혔는지

오, 이거 한번은 써보고 싶다, 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그렇지, 오후 수정 화장에 필요한 쿠션은

아침에 쓰는 쿠션과는 달라야지, 암만 ㅋㅋㅋ)

 

아모레퍼시픽 브랜드끼리는 쿠션 호환되잖아?

골치거리 마몽드/아이오페 케이스를 쓸 기회야!

... 라는 미명 하에 그린데이에 리필을 하나 지름;

 

그래도 그 와중에 현명하고 이성적인 척을 한 게,

이니스프리가 쿠션 케이스를 다채롭게 만들어서

웬만하면 리필 구매시에 케이스도 사고 싶었는데

집에 있는 거 쓸 거라며 리필만 하나 샀단 말이지?

 

 

 

 

 

 

그런데... 그랬는데...!

안 맞는다! 안 들어간다!! 안 끼워진다아ah-!!!

 

아오팍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니스프리가 쿠션 리뉴얼한 건 알았지만

이로써 AP 계열 호환 안 되게 됐을 줄이야 ㅋ

 

아, 뭐지, 이거 뭐지...

쿠션 끼우다 말고 방바닥에서 몇초간 버엉...

 

'케이스 구매의 유혹을 이겨내고

현명하고 단촐하게 리필만 산다'는

아까 나의 으쓱함은 대체 무엇을 위함 ㅋㅋㅋ

 

하ah...

쿠션의 길을 걷다 보면 필시 일어날 일이었나.

 

내친 김에 화장대 서랍 여기저기에 처박혀있는

이런저런 쿠션 케이스 & 리필들을 죄다 꺼냈다.

 

비록 쿠션 호환 대실험을 해보지는 못할지언정

내 재고 현황 및 활용도 파악은 해야하지 않겠소.

 

 

 

 

 

 

.................... (심호흡)

 

아니, 얘네들이 언제 이렇게 증식을 했지???

이래서 사람이 이따금씩 중간 정리를 해야돼;

이니스프리에서 비롯된 쿠션 자아성찰의 시간;

 

위 사진에 등장하는 제품 중 3개는 공케이스고,

포니이펙트는 심지어 구매가 아니라 사은품임.

 

 

 

 

 

 

그리고 그 포니이펙트의 쿠션 리필은,

에뛰드하우스의 애니 쿠션 크림 필터...

그 분홍분홍한 케이스에 딱 들어맞는다;

 

뭐지, 이 부조화는.

 

그나저나 에뛰드 애니 쿠션 크림 필터는

의외로 겨울철 베이스 최상위권에 든다.

 

요즘에는 여름이어서 잠시 잠자는 중이니

잠시 포니이펙트를 끼워서 써봐야 하나-_-a

 

 

 

 

 

 

요즘 나의 페이버릿 베이스 제품인

아로마티카 틴티드 썬커버 쿠션은 -

 

리필의 경첩(?) 부분이 너무 길어서

내가 가진 그 어떤 리필과도 호환 불가.

 

흠, 뭐 이건 어차피 게속 재구매할 거라

호환 가능 여부가 크게 중요하진 않지만.

 

 

 

 

 

 

같은 애경 계열인 -

에이지 투웨니스와 루나는 호환 가능가능.

 

이 루나 고체 비비 팩트는

촉감이 촉촉하면서도 사용감이 무겁지 않고

색상도 너무 허옇지 않은 것이 꽤 괜찮아서

엄마가 마음에 들어하길래 바로 증정해드림!

 

 

 

 

 

 

그 어떤 리필과도 교류를 거부하는-_-

(심지어 사각형인...) 지베르니 쉬폰 쿠션과

(거울이 90도만 열리는) 디올 포에버 쿠션.

 

지베르니는 솔직히 실수로 잘못 구매했...

는데 뭐 제품이 괜찮아서 에헤라디야 개시.

아하하, 사실 파우더 팩트인 줄 알았지 뭐야.

제품 자체는 사용감 좋고 커버력도 상당한데

리필액이 어이 없을 정도로 빨리 말라버리더라.

 

아니, 뭐, 재고 소진 차원에서는 그런가 싶은데

쿠션업계의 평균치에 비해서도 이건 너무하네.

그런 의미에서 (안 그래도 실수로 구매한) 너는

재구매하지 않으리... 그런데 이 케이스 어쩌지...

왜 너 혼자 이렇게 사각형으로 생기고 그러냐...

(언제는 그게 수납 잘 돼서 더 좋다고 해놓고??)

 

디올은, 음, 그래, 디올은 내가 각오하고 산 거다.

비싼데 추가 리필도 안 주고, 호환도 잘 안 되고,

이래저래 불친절한(?) 제품인 걸 뻔히 알았음에도

제형이 궁금해서 (=코덕인들의 영업에 낚여서...)

일본 여행 전 면세에서 011호로 하나 사버렸지롱.

(이게 다 임미 부탁으로 020호 대리구매해주다가...)

 

쿠션 주제에 참 건방진 놈... 이지만,

지/복합성 피부의 여름 쿠션으로는 참 훌륭하시오.

 

커버력을 원하는 날에는 디올 포에버 쿠션,

그게 아닌 평상시에는 아로마티카 틴티드 썬쿠션.

 

 

 

 

 

 

여튼, 이 일련의 삽질과 자아성찰을 마친 후에

15분 거리의 이니스프리 매장에 한번 더 들러서

오후 쿠션을 끼워넣을 케이스를 기어이 사왔다-_-

 

'마침 오늘 입고'라는 메탈 도트 무늬도 있었지만

깔끔하게 무늬 없는 이 핑크 메탈 케이스로 결정!

케이스가 비교적 납작하고 가벼워서 마음에 들어!

 

어유, 내가 너 하나 때문에 기나긴 삽질을 했다야...

 

 

 

 

오늘의 교훈 :

호환 여부 따지지 않고 쿠션 사대다가는

빈 껍데기 부자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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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간히 올라오는 모바일 포스팅들마저 죄다 '바쁨'이라는 말만 담고 있을 정도로, 그동안 바쁘긴 했다. 시간 나면 완성해서 올릴 생각에 사진만 올려두고 비공개로 둔 포스팅들조차 이미 몇 주는 거뜬히 묵었으니... 이제 와서 다시 작성하려고 하니까 이미 뭔가 한 템포 지나간 기록들이네. 음. 그러나 블로그 소생을 알리는 의미에서 슬금슬금 올려본다. 왜냐면 그 이후의 새로운 사진이나 쓸거리들은 아직 정리를 못 했으니까 ( '-')a

 

이 사진들을 찍은 5월은, 때이른 초여름 더위가 찾아올 때였고, 스킨케어 및 메이크업 제품들을 여름형으로 재정비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시기였다. 그리고 그로부터 약 3-4주가 지난 지금은 완연한 여름이고, 난... 사실상 화장을 안 하는 삶을 살고 있다... 매번 왜 고민하는 거여 대체. 어차피 대강 세미 민낯으로 살 거면서.

 

여튼 그 당시 내 관심 분야는 크게 3가지 :

 

 

 

 

 

각종 형태와 제형의 선블록.

 

'메이크업 제품에 자차 지수 들어간' 것 말고, 자외선 차단이 주 기능이 되는 그런 제품들. 튜브형, 쿠션형, 무색 혹은 유색, 유기 혹은 무기 타입... 유형은 제각각이었지만 여튼 (1) 자외선을 잘 막아주고 (2) 여름에 수분 부족 지성으로 확 돌아서는 내 피부에서 잘 맞으며 (3) 기왕이면 피부결 보정 정도는 약간 해주는, 그런 제품들을 선호한다. 무엇보다도 '파운데이션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여름철에 쓸 거라는 전제에서 '이거 하나만 써도 얼추 괜찮은' 게 가장 중요한 점!

 

저 중에는 이미 다 쓰고 비워낸 제품도 있고, 한참 사용 중인 제품도 있는데, 당장 나 보고 '7월에 갈 홍콩 여행에 뭘 챙겨가겠나' 라고 묻는다면 내 답은 (망설임 없이) : 아로마티카 틴티드 썬커버 쿠션, 그리고 나스 스무드 & 프로텍트 프라이머, 이렇게 2가지다.

 

아, 이 두 제품이 얼마나 좋은지 한참 서술하고 싶은데, 오랜만에 쓰는 블로그 글이어서 그런지, 글에 화력(?)을 담아낼 기력이 없네. 이게이게 대강 '좋아~'라고만 써서 될 일이 아닌데. 자세히 쓰려니 귀찮다... 그런데 대강 쓰려니 그것도 개운치가 않다... 으아앍그아앍... 어차피 나중에 자차 성분 자세히 설명할 겸 해서 별도 포스팅 올릴 생각인데 거기에 엮어버릴까...

 

그나마 아로마티카 썬쿠션은 메이크업 취향이나 피부 타입에 따라 다소 호불호가 생길 수는 있는데,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구매해야 할 아이템이라면 단연코 나스 프라이머 되시겠다. 아 뭐 다 모르겠고 매우 괜찮은 자차 겸 프라이머를 찾는다면 그냥 나스 이 제품 사면 얼추 성공할 거라고 내 감히 단언하는 바.

 

내가 모공도 있고, 건성보다는 지성에 가까운 피부이며, 평소에 공 들여서 화장하는 타입이 아니라 베이스가 잘 지워지는 등, 이래저래 프라이머 의존도가 높을 법도 한 피부인데, 사실 평소에는 프라이머를 찾아 쓰는 편은 아니다. 싫어해서가 아니라, 베이스를 간단하게 한다면 그냥 '질감 괜찮은 자차'를 선호하기 때문에 프라이머가 우선순위에 들어오지 못하기 때문. 그래서 나스가 베이스 잘 만드는 거 알고 올 봄에 신상 프라이머를 출시한 걸 알아도 그냥 그런갑다, 했는데... 인정한다. 간만에 'one of them'이 아니라 확실히 군계일학을 뽑아냈어, 우리 나스가.

 

으허, 이 포스팅 등록하기까지 시간이 10분도 채 안 남았는데 또 심취하다 보니까 글이 길어진다. 자차류 상세 평가는 다음으로 미루고 넘어갑시다. 어쨌거나 요지는 : 5-6월에 내가 관심 기울이는 분야 중 첫번째는 자차 분야다... 라는 것.

 

 

 

 

 

또 하나는 각종 제형과 색상의 컨실러!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사용 속도도 느린 파데/비비 등에 비해서 컨실러는 왠지~~~ 사도 될 것 같고, 어쩐지~~~ 다양해도 될 것 같고 ㅋㅋㅋ 뭐 그러네 ㅋ 사실 예전에는 한놈만 골라서 잘 쓰자 주의였는데, 잡티/다크커버/홍조 등에 찰떡같이 먹히는 제형과 색상이 다 따로 있음을 절감한 이후에는 그냥 뭐 종류를 늘리고 있다. 물론 매일 쓰는 건 아니지만... 중얼중얼...

 

두루 쓰기 좋고, 휴대하기 편하며, 커버력도 중박은 되고, 가격도 부담없는 만능형은 : 메이블린 핏미 컨실러 (몇 호더라, 여튼 내가 산 게 중간 색상이었던 듯)

 

언더아이 다크서클에 최적화된 색상 및 제형은 : 에뛰드하우스 빅커버 컨실러 (피치 색상)

 

무시무시한 홍조 커버력을 가진 제품은 : 닥터자르트 톤실러 안티레드 커버

 

브러쉬 사용 좀 귀찮긴 해도 섬세하기 발리고 밀착력 갑인 제품은 : 나스 소프트 매트 컴플리트 컨실러 (아마도 크렘브륄레 색상이었던가)

 

그리고 아이브로우 및 섀도우와 한 팔레트에 구성되어서 편한 : 이니스프리 마이 팔레트 커렉터 & 컨실러

 

아하하하, 이렇게 보니까 뭐 버릴 게 하나도 없네. 사진에는 등장 안 했지만 거의 다 써가는 제품으로 입생로랑 뚜쉬에끌라가 있는데 그건 무던한 듯도 하지만 가격대비 매력은 떨어지기에 상당 기간 동안 재구매할 일은 없을 듯. 심지어 브러쉬 팁의 위생도 신경 쓰여서 매번 개봉하고 나면 빨리 다 쓰고 공병통에 던져넣고 싶은 심경이 되곤 한다.

 

여튼, 파데보다는 피부결 보정이 되거나 수정이 간편한 다기능 자차를, 그리고 굳이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면 컨실러를 사용하는 게 요즘 패턴이라는 거. (말이 이렇지만, 사실 평소에는 자차 + 눈썹 + 레드립, 끝... 이런 상태로만 다니는 중. 심지어 낮에 수정도 별로 안 해...)

 

 

 

 

 

그리고 마지막으로, 휴대용 브러쉬 세트.

 

화장을 하더라도 도통 집에서 안 하니까, 차라리 휴대용 브러쉬들을 제대로 갖추자! 라는 마음에서 증폭된 관심사. 사실 브러쉬가 갖춰져 있으면 휴대용 파우치에 들어가는 색조 제품들의 폭도 다양해진다. 꼭 브러쉬 내장되거나 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라도 괜찮으니까. 그런데 이것도 뭐 베이스를 어느 정도 하고 난 후의 일이지, 그냥 자차만 바르고 땡인 날에는 브러쉬도 딱히 다양하게 쓰이지는 않는 게 현실이다.

 

그..그래도 이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걸 꼽으라면 역시 이니스프리 숏핸들 브러쉬들? 우측의 핑크 제품은 쿠팡 로켓 배송에서 주문한 알루미늄 소재 제품인데 구성은 아이브러쉬 위주로 단촐하고, 무게 가볍고 부피 최소화되었으며, 가격까지 부담 없어서 좋은데, 그럼에도 뭔가 '한끗발' 부족해서 생각보다 손이 안 간다. 가격이 저렴해서 그 돈 값은 하지만서도 제품도 덜그럭 소리 나고 저 얄쌍한 통이 안정감 있게 서있는 타입도 아니라서 세워두고 쏙쏙 뽑아 쓰기에도 난감하고 미묘해. 브러쉬 모의 직경도 내 눈에는 다소 넓고 모질도 거칠고, 아 그런데 가격 워낙 저렴하니까 뭐라고 하지도 못하겠고...? 그냥 미니 지퍼백에 이니스프리 넣어다니는 걸로 하겠소...

 

아, 상단에 보이는 것 역시 로켓배송으로 샀던 엘프 브러쉬인데, 이건 가격 착하고 모질도 썩 나쁘진 않지만 결정적으로 직경이 너무 커서 잘 안 쓰인다. 아이홀 큰 서양 언니들에게는 매우 가성비 좋을지도. 중얼중얼.

 

 

 

자차 - 컨실러 - 휴대용 브러쉬

로 대표되었던 나의 5월 중순 관심사들.

6월에 업데이트하니까 진짜 뒷북스럽네.

 

자, 이제 밀린 사진 정리도 좀 하고 그래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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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오랜만에 MOTD... 라고 해봤자 그냥 오늘 사용한 메인템 사진 하나 달랑 올리는 거지만;;; 여튼 요즘 메이크업 관련 글이 너무 없었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간단하게나마 하나 올려본다. (당연하지, 화장 자체를 거의 안 하고 사니카-_-)

 

 

 

 

 

 

오늘의 메인템은 이거 -

입큰 스키니핏 파우더 팩트, 모이스트 타입, 21호.

 

 

 

 

- 네이처리퍼블릭, 캘리포니아 알로에 선블럭 SPF50 (구형)

- 입생로랑, 뚜쉬에끌라 컨실러, 1.5호

- 입큰, 스키니핏 파우더 팩트 모이스트, 21호

 

눈화장은 얼추 생략. 나스 라저댄라이프 브라운 컬러인 비아 아피아로 눈꼬리 라인만 잡아줌. 블러셔, 쉐이딩, 하이라이터 역시 죄다 생략. 립컬러는 아침에는 샤넬 루즈 코코 샤인 '몬테카를로' 발랐다가 중간에 수정할 때에는 로레알 립라커 '루즈소프라노'와 번갈아가며 사용. 오전에 1번, 오후에 1번, 갸쓰비 파우더 오일 페이퍼로 얼굴 유분기 제거. 끝.

 

화장이라고 하기에도 뭣한 수준이지만, 여튼 오늘의 요점은 "촉촉한 제형의 팩트 하나로 다 끝낸다" 라는 것. 어차피 꼼꼼하게 풀메를 할 생각이 없었지만, 그렇다고 번들거리는 민낯으로 일하러 나갈 수는 없는 노릇. 어쩔까 저쩔까 하다가 저 깨진 입큰 팩트를 꺼내들었다.

 

떨어뜨린 적도 없는데 왜 지가 혼자 깨진 거지-_- 제형이 (팩트 치고는) 촉촉하다 못해 몽글몽글할 지경인데 이 때문에 무르다는 게 단점이긴 하다. 제품은 꽤 괜찮으니 계속 쓰고 싶지만 깨져서 가루가 날리니까 휴대는 곤란하고 아직 리필도 1개 남아서 버릴 것도 아니고... 그래서 집 화장대에만 두고 이따금씩 써주고 있다. 빨리 바닥이라도 드러나면 미련 없이 이 깨진 리필은 빼내고 새걸 끼워넣든가 할텐데, 이걸 어느 세월에 다 쓰냐고...

 

이런 촉촉한 팩트는 이미 파운데이션 등으로 피부 표현을 마친 후에 바르면 뭉칠 수도 있지만, 되려 단독으로 바르면 그 진가를 드러낸다 (고 나는 생각한다) 1-2번 쓰고 버리는 삼각형 스펀지 퍼프의 길쭉한 면에 꾸욱 묻혀서 톡톡 두드려주면, 이거 하나만으로도 얼추 봐줄만한 마무리가 된다. 팩트 치고는 퍽퍽하지 않은 제형이라서 피부에 보드랍게 밀착되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여름철 더위와 습기에 그럭저럭 버틸만큼의 보송막도 생성해줌. 이따가 퇴근하기 전에 엔프라니 선파우더나 숨 선팩트, 둘 중 하나로 톡톡 두드려주기만 하면 될 듯.

 

흐음, 역시 파우더 팩트 라인은 잘 빠졌단 말이야, 입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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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루미꼬 제품들을 좋아하는지라 가벼운 마음으로 수락한 품평...

기본 가이드라인은 있되 컨텐츠는 마음대로 해도 되는 줄 알았는데

"시스루 메이크업 따라잡기" 뭐 이런 포스팅 올리는 거였어 ㅠㅠ

 

게다가 뭔 이미지 서명 삽입하고, 포스팅도 사전 승인받아야 하고,

(아, 물론 거의 요식 행위일 뿐, 결국 내가 쓴 그대로 나가는 거지만.)

하여간 역시 나처럼 까칠한 직장인 블로거에게는 품평이 잘 안 맞는다.

심지어 해외 출장에 병치레까지 하는 와중에 쫓겨가며 포스팅 작성하려니

내가 대체 무슨 부귀영화를 보려고 이러고 있나 싶어질 때가 있더라...

 

역시 내 돈 주고 사서, 내 마음대로 썰 풀고, 내 양껏 덕질하는 게 최고.

 

암튼, 루미꼬 언니를 애정하긴 하니까, 투덜거리면서도 쓰겠어요.

그리고 앞으로 이렇게 타임라인 제한 있는 품평은 받지 말아야지.

 

 

 

 

see-through

(형용사) 속이 다 비치는

 

 

 

그러니까, 소위 시th루 메이크업이란 무엇인가.

 

난 사실 저렇게 키워드 갖다 붙이는 거 좀 오글거리던데,

마케팅하는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으려니, 하고 이해는 간다.

 

사실, 시스루, 그거 별 거 아니야.

그냥 타고난 피부가 겁나 좋으면 그게 시스루임.

 

(오열)

 

하지만 나는, 그리고 대부분의 여성 동지들은 그렇지 않으니까,

어찌 하면 "마치 그러한 것 마냥" 연출할 수 있는지가 고민인 거다.

 

게다가 나에게는 신의 손도 없고, 아침 시간의 여유도 없기 때문에,

여러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고 하기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나의 경우에는, 요즘 가장 큰 피부 고민은 역시 건조/모공/홍조.

상대적으로 잡티나 다크서클 등은 허용 범주 내에 있기 때문에,

나의 여름철 시스루 메이크업은 결국 다음과 같게 정의하련다 :

 

최소한의 베이스 표현으로 모공과 홍조를 잡아주고

건조하고 푸석하지 않게 오래 매끈하게 유지되는 메이크업.

 

요는, 내 안색을 가장 크게 저해하는 요소에 선택과 집중을 해서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결과를 내보자는 게 나의 꼼수임.

 

예를 들어서, 나의 친애하는 지인 D양은 모공 양호하고 홍조 없지만,

상당히 심한 다크서클, 그리고 만성적 피부 건조증이 문제인 케이스.

고로, 그녀의 시스루 메이크업 레시피는 나와는 다르게 나오겠지.

촉촉한 수분 베이스 듬뿍에 컬러 잘 맞는 다크서클 컨실러만 써도

단박에 안색이 개선될지어니, 그것이 그녀의 시스루 메이크업 ㅋ

 

 

 

 

 

 

"RMK 제품들을 이용한 시스루 메이크업 따라잡기"

라고 하니까 루미꼬 제품들을 주섬주섬 꺼내보자.

 

이런 브랜드별 꿰맞추기 포스팅을 참 안 좋아하는 편인데,

천만다행히도, 루미꼬 제품들은 원체 이 컨셉에 잘 맞는다.

 

이번에 품평용으로 받은 스무딩 스틱, 리퀴드 컨실러 블루,

그리고 덤으로 내가 애용하는 크리미 폴리쉬드 베이스 2호.

 

 

 

 

 

 

스무딩 스틱 리뷰 때 썼던 사진 한번 더 울궈먹기.

손등에 질감샷을 찍으려고 해도 당최 안 보일 만큼

스무딩 스틱은 마치 안 바른 듯 얇고, 가볍고, 투명하다.

 

그런데 실리콘 st. 의 피막감 없이 모공을 부드럽고 촘촘히

메꿔주는 효과가 탁월해서 여전히 재구매의사 충만한 제품!

심지어 스틱형이어서 휴대가 간편하고 사용이 쉽기까지 해!

 

 

 

 

 

 

... 사진 참 적나라하구먼...

미화가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길 바라며;

 

스무딩 스틱 - 리퀴드 컨실러 블루 - 크리미 폴리쉬드 베이스

이 순서대로 초간단 베이스 표현을 해봤다. 파운데이션은 생략.

 

 

 

 

 

 

오밤중에 방에서 급하게 찍었더니 조명이 상당히 에러지만,

암튼 굳이 말하자면 좌측이 기초까지만 바른 before 상태이고,

우측이 위 단계대로 초간단 메이크업을 완료해준 상태가 되겠다.

 

 

 

 

 

 

다른 날 찍은 사진이긴 하지만, 대략 이런 상태.

얼굴의 잡티나 점 등은 그대로 다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맨 얼굴보다는 뭔가 매끈하고 정돈된 정도?

 

딱 요 정도가 내가 여름철에 추구하는 베이스 표현이다.

더 완벽하게 하려고 해봤자 어차피 땀과 피지에 무너지고,

그보다는 얇고 자연스럽게, 무너져도 흉하지 않게, 가 중요함!

 

그런 의미에서 RMK의 베이스 제품들은 꽤나 잘 들어맞아준다.

원래 루미꼬 여사가 얇고 투명감 있는 베이스로 유명하기도 하고

특히 이번 신상 스무딩 스틱은 무게감 없으면서 매끈한 게 일품!

 

다만, 저 리퀴드 컨실러 블루 컬러에 대해서는 아직 반신반의한다.

뭐랄까, 홍조를 가려주는 블루 컬러에 간편한 붓펜 타입이 좋긴 한데

특유의 블루 컬러 때문에 많이 바르면 부자연스럽게 허옇게 뜨기 쉽고

왜인지는 모르지만 미세한 펄감이 들어 있어서 되려 투명감에 방해돼;

게다가 55,000원이라는 가격을 주고 굳이 재구매할지는... 회의가 든다.

 

크리미 폴리쉬드 베이스, 특히 내가 사용하는 차분한 2호 컬러는

파운데이션이나 비비크림 만큼은 아니지만 다소 안색 커버도 해주고

속당김 없이 촉촉하면서도 매끈한 마무리감을 줘서 늘 애정하는 제품!

 

그러니까, 컨실러는 탈락, 나머지 두 제품은 여름용으로 합격, 인 거지.

 

 

 

 

 

 

참고로, 브랜드에 상관없이 "시스루 메이크업"을 주문했더라면

난 아마도 위와 같은 제품들로 베이스 레시피를 짰을 것 같다.

 

RMK 스무딩 스틱

끌레드뽀 브왈 블랑 베이스

아르마니 마에스트로 퓨전 메이크업 3호

 

 

RMK 스무딩 스틱은 확실히 얇고 밀착감 있는 표현의 甲이고,

끌뽀 브왈 블랑은 실패 없는 베이스 표현의 강자에다가,

아르마니 마에스트로는 그야말로 오간자 쉬폰 컨셉 그대로.

 

물론, RMK 스무딩 스틱 + 리퀴드 베이스 + 리퀴드 파운데이션,

이 레시피를 활용해도 상당히 맑고 투명감 있는 화장이 가능하다.

 

 

 

 

워낙 품평 요구 사항이 많아서 쓰면서 투덜거리기는 했지만

또 이렇게 돌이켜 보니까 난 역시 루미꼬를 좋아하긴 하나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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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꼬 스틱 컨실러 스무딩 스틱과 함께 받은 제품.

 

루미꼬 제품들은 패키지가 깔끔하고 심플하다 못해

정말 아무 것도 안 쓰여있고 RMK 브랜드명만 보임.

심지어 이게 컨실러인지, 크림 섀도우인지, 펜슬인지,

일어 못 읽는 까막눈이면 더더욱 식별이 어렵기 마련.

그래도 미니멀한 디자인에 가벼운 무게는 참 기특해!

 

어쨌거나 이건 브러쉬 타입의 슈퍼 베이직 리퀴드 컨실러

... 인데 제품 받아보고 혹시 제품이 잘못 왔나 의아했다.

 

 

 

 

 

 

생긴 건 여느 브러쉬형 컨실러와 다를 바가 없는데...

 

 

 

 

 

 

색상이 자그마치 이래!!!

푸른기가 도는 베이지도 아니고, 순도 높은 스카이블루!

난 순간 리퀴드 아이 컬러가 배송되어 온 줄 알았을 정도;

 

물론 이번에 신규 출시된 색상이 블루/핑크인 건 알았지만

그 "블루 컨실러"라는 것이 이토록 "블루" 할 줄은 몰랐지.

 

그런데, 진정하고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상할 것도 없다.

컬러 컨트롤 기능의 메이크업 베이스도 그린, 블루, 옐로우,

등등 여러 가지 보색으로 출시되지 않는가. 이것도 똑같은겨.

 

기존의 베이지 계열의 컬러들에 블루와 핑크가 추가되었는데

핑크는 피부톤을 화사하게 밝혀주고, 블루는 붉은기를 잡아주고.

 

홍조가 많아서 핑크는 달갑지 않은데 운 좋게 블루 당첨됐네 :)

 

제품 설명에 의하면 이 블루 컬러의 컨실러의 용도는 :

볼이나 코 주변의 붉은기를 가려주고, 다크서클을 완화...

라고 하는데 솔직히 다크서클에는 최적화되지 않았고

콧망울과 볼의 붉은기 가려주는 데에는 상당히 좋았다.

 

 

 

 

 

 

내가 보유한 브러쉬 일체형 컨실러 간단 비교!

 

아르데코 퍼펙트 땡 컨실러 3호 리프레시 로즈

입생로랑 뚜쉬 에끌라 1.5호

RMK 슈퍼 베이직 리퀴드 컨실러 EX-03호 블루

 

우측의 발색샷은 오른쪽에서 왼쪽 순서로 ㅋㅋㅋ

 

 

사실, 브러쉬 일체형이라는 형태를 제외하고 보면

제형/색상/기능 등에서는 별 공통점이 없는 듯.

 

아르데코는 국내 21호 피부 기준이라고는 하지만

핑크 살구 색상이 감도는, 소위 코카시안 컬러다.

주로 가볍고 간편하게 다크서클 커버할 때 사용함.

그런데 편한 대신에 커버력이나 지속력은 그다지...

잡티 가리거나 안색 커버하기에도 다소 역부족이다.

 

입생로랑은, 어디에, 어떻게 써도 중박 이상의 효과.

과연 브러쉬 타입 컨실러의 레전드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다크서클, 잡티, 안색, 어디에도 활용이 가능한 만능 플레이어.

커버력이나 지속력, 밀착력 등도 뒤지지 않고, 하여간 기특해.

다만, 용량 조절이 섬세하게 안 되어서 늘 낭비되는 양이 있다.

 

RMK는 일단 컬러가 블루라는 데에서 독특하게 먹고 들어간다.

그리고 육안상으로도 볼 수 있듯이 제형이 제법 크리미한 편.

입생보다는 매트하고, 커버력 또한 좀 더 높을 것 같은 느낌!

 

 

이 세 컨실러들은 이렇듯 다 특색과 주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딱히 뭐가 더 좋고 나쁘다, 라고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

 

각 개인이 컨실러에서 무엇을 기대하냐, 에 따라 결정할 일.

 

 

 

 

나의 경우에는 :

 

모공과 붉은기에 올인.

요즘은 잡티 커버는 크게 신경 안 씀.

다크서클도 심한 편은 아니어서 패스.

 

물론 다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무조건 코와 볼 부분의 모공을 커버하고 붉은기 완화!

 

 

 

 

이런 의미에서는 입생로랑과 루미꼬가 상당히 선전 중이다.

 

 

 

 

 

 

오밤중에 급하게 찍었더니 사진이 또 이따위야 ㅋ

저렇게 코 주변의 울긋불긋 불균형한 톤을 가려준다.

 

이렇게 붉은기 심한 부분에 국소적으로 사용해도 되고,

혹은 화장을 가볍게만 할 때에는 파데류를 생략하고,

자외선 차단제 + 스무딩 스틱 + 부분부분 블루 컨실러

이런 조합으로 안색만 바로 잡아줘도 얼굴이 말끔해보인다.

 

다만, 블루 컬러의 특성상 너무 많이 바르면 얼굴 창백해짐;

 

 

 

 

 

 

친구들이랑 스파 있는 파티룸 놀러가서 찍은 샷 :)

흔들리고 흐리게 나와서 발색샷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암튼 저게 바로 위의 3단계 조합으로 완성한 간편 화장!

 

이 날, 화장할 시간도 없이 자차만 바르고 뛰쳐나갔기 때문에

도착해서 스무딩 스틱 스윽스윽, 블루 컨실러 톡톡, 해주었다.

 

잡티 커버에 대한 욕심을 버린다면, 이것도 괜찮지 않을까!

나로서는 홍조가 차분하게 커버되어서 제법 마음에 들어.

 

 

 

 

요즘처럼 덥고 습한 계절에, 특히 나 같은 외근직 직장인은,

어차피 화장이 쉽사리 뭉치고 지워지고 모공에 끼기 때문에,

메이크업 전략 자체를 "꼼꼼하고 완성도 있는 메이크업"보다도

"무너질 때 최대한 자연스러운 미니멀 메이크업"으로 잡는 게 좋다.

 

"화장을 다 마쳤을 때 얼마나 완벽하게 다 커버되었나" 가 아니라,

"설령 나중에 땀 나고 화장이 무너져도 괜찮을 것인가" 를 봐야 함.

 

그런 의미에서 요즘 베이스 단계를 얇고 간단하게 하는 걸 즐기는데

그럴 때 블루 컬러의 루미꼬 컨실러가 쏠쏠히 활약해주고 있다는 거.

 

요즘 나의 가장 큰 고민인 - 모공, 그리고 홍조.

 

모공은 스무딩 스틱으로 정리하고,

홍조는 블루 컬러 컨실러로 잡아주고,

유분은 컬러 없는 고운 선팩트로 눌러주고,

 

이렇게 마무리하는 게 최상의 썸머 메이크업 레시피 :)

 

 

 

 

+ 덧.

 

응? 블루 컨실러? 싶은 첫인상에 비해서 꽤 유용한 제품이다.

특히 나처럼 홍조 고민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눈길 줄 법함.

하지만 꼭 저 제품이어야 하는가, 그 돈 주고 재구매하겠는가,

라고 묻는다면 이에 대한 내 답은 아무래도 NO가 되겠다.

 

홍조는 고민되지만 를 위해 꼭 블루 컨실러가 필요하진 않다.

게다가 블루 컬러의 특성상 많이 바르면 허옇게 보일 수도 있고

심지어 이 제품에는 미세한 펄감도 (쓸데없이) 함유되어 있다는 점.

입생로랑 컨실러를 비롯한 다른 베이지 계열의 컨실러들도 있는데

굳이 비싼 돈 주고, 블루 컬러의, 루미꼬 컨실러를 쓰진 않을 듯.

특히나 기본 밝은 베이지 컬러의 컨실러는 잡티, 다크서클, 홍조 등

여러 가지로 다양하게 쓸 수 있는데 블루는 너무 사용의 폭이 좁아.

 

내가 루미꼬를 좋아하고, 이 제품은 받은 김에 잘 쓰고 있긴 하지만,

그 돈 주고 다시 사고 싶은 대박 제품은 아니었음을 꼭 덧붙임미돠.

 

그냥, 그 돈이면, 마음에 쏙 들었던 스무딩 스틱을 하나 더 살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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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격하게 애정해 마지 않는 프랑소아 나스.

그 중에서도 애착을 가진 듀오 아이섀도우 라인.

 

내 게을러서 섀도우 제품 리뷰는 좀처럼 안 올리지만

(눈화장은 발색샷 찍기가 영 귀찮아서 ㅡ,.ㅡ)

이 제품들은 서툴게나마 언제고 꼭 올리려고 했다.

 

매우 나스답고, 개성 터지며, 강렬하게 와닿는,

듀오 카라바지오 (Caravaggio)

듀오 마리갈란트 (Marie-Galante)

그리고 이들을 돋보이게 해줄 싱글 라싸 (Lhasa)

 

 

 

 

 

 

듀오 아이섀도우

카라바지오

Caravaggio

 

 

 

 

 

 

이 쨍하디 쨍한 핫핑크/레인보우바이올렛의 색감이

바로크 화가 카라바지오와 무슨 상관인지는 의문;

 

어쨌거나 아트덕후 이한량님은 이 이름만 보고서도

"아아, 나스! 카라바지오!" 를 외쳤다는 후문이 있다.

 

나스의 쌔끈하고 쌩뚱맞은 색상 네이밍은 차치하고

난 저 섹시한 색감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어서 구매했지.

 

한동안 나스 섀도우들도 무난 얌전한 색들만 모아댔는데

어느 날 문득 "나스의 진정한 정신은 이게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어서 반성(?)하면서 당장에 카라바지오 영입.

 

 

 

 

 

 

듀오 아이섀도우

마리-갈란트

Marie-Galante

 

 

 

 

 

 

요건 2012 썸머룩의 메인 제품 중 하나이자 아마도 한정.

이거 말고도 좀 차분한 핑크 계열 트리오 섀도우도 있는데

내 생각엔 바로 이 듀오 마리갈란트가 화보룩의 핵심이다.

 

나도 처음 보는 순간, "아, 바로 이거다" 싶었지만서도

내 주변에서 눈화장 좀 한다 하는 여자들은 다 입질 왔음;

 

무난하고 대중적이지 않아서 더 강렬한, 마리갈란트.

내가 올해 본 썸머룩 중에서 가장 뇌리를 강타한 색상이다.

심지어 색감은 강렬한데 사용이 어렵지 않다는 매력까지.

 

참, 마리갈란트는 서인도제도의 섬 이름이라고 하네.

프랑소아 나스 오빠의 지명으로 색상명 짓기는 도대체

어디까지 계속되는가... (그리고 "서울" 색상은 대체 언제?)

 

 

 

 

 

 

싱글 아이섀도우

라싸

Lhasa

 

 

 

 

 

 

라싸는 티벳의 수도... 실로 꽤나 신비로운 색감이다.

"라벤더 그레이"라고 하는데 이게 마냥 그레이도 아니고

그레이-브라운-실버-라벤더 등의 색감 등이 뒤엉켜있다.

결국 어떤 색상과 매치하느냐에 따라서 다양한 매력이!

 

분명 이 포스팅의 주인공은 카라바지오와 마리갈란트인데

여기에서 혼자 싱글인 라싸가 굳이 등장하는 이유는 -

라싸가 있어야만 앞의 두 컬러가 그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카라바지오의 쨍한 핫핑크와 레인보우 바이올렛도,

마리갈란트의 홀로그램 바이올렛과 엘렉트릭 블루도,

다 아름답지만 동양인 피부에서는 다소 들뜨기 쉽다.

특히 나는 붉은기 많고 균일하지 못한 피부라서 더더욱.

 

그 고유의 화끈한 색감들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피부에 적절히 조화를 시켜줄 중간 음영색이 바로 라싸.

 

일반 브라운과는 달리 서늘하게 라베더 기운이 도는

그레이쉬 브라운? 브라우니쉬 그레이? 색감이라서

그 위에 쿨 컬러를 얹었을 때 색감 블렌딩이 매우 잘 된다.

 

그리고 블루/바이올렛/핫핑크 등을 사용하기 전에

라싸 단계에서 눈두덩의 기본 음영을 잡아주기 때문에

눈화장 완성시에 자연스러운 입체감이 생기는 것도 장점.

 

그러면서도 아주 은은한 쉬머 광택이 있어서 바르기도 쉽다!

타 브랜드에도 라벤더 그레이 음영 컬러들은 이미 있지만

(바비브라운 헤더나 로라메르시에 플럼스모크 등이 그 예.)

질감이 매트하고 색감이 딥하면 눈매가 퀭해보이기 쉽다.

물론, 잘 사용하면 매우 세련된 메이크업이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손길을 많이 타는 질감과 색상이라는 거지.

 

난 약간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나스 라싸에 한 표를 줄래.

 

 

 

 

 

 

아이 레시피 :

쉬머 누드 컬러로 베이스를 깔고

+ 카라바지오 우측 바이올렛 컬러로 포인트

+ 메이크업포에버 아쿠아 라이너 블루

 

카라바지오는 어찌 보면 좌측의 핫핑크가 메인인데

이 날은 비교적 얌전한 의상+메이크업이어서 자제했다.

 

우측의 바이올렛도 쨍한 푸른기가 강하기 때문에

메포 아쿠아 라이너 블루와의 조합이 상당히 좋은 편.

 

이 날은 기본 음영 컬러는 사용하지 않았음 :)

 

 

 

 

 

 

아이 레시피 :

나스 크림 섀도우 코르푸로 베이스를 깔고

+ 나스 라저댄라이프 펜슬 비아베네토로 속눈썹 사이 채우고

+ 나스 라저댄라이프 펜슬 버번스트릿으로 언더 눈꼬리

+ 나스 싱글 라싸로 눈두덩에 음영을 주고

+ 카라바지오 우측 바이올렛 색상으로 그라데이션

+ 눈썹뼈에는 세포라 음영 팔레트의 하이라이트 컬러

 

사진으로는 도저히 제대로 포착을 해내지 못했지만

난 개인적으로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이 날의 눈화장!

 

 

 

 

 

 

 

... 뭐, 어차피 눈 뜨면 잘 안 보이긴 하지만.

형광등에서든, 자연광에서든, 마찬가지;

 

 

 

 

 

 

아이 레피시 :

나스 싱글 라싸로 눈두덩 음영

+ 나스 라져댄라이프 버번스트릿으로 가볍게 라인

+ 카라바지오 우측 바이올렛으로 아이라인

+ 좌측 핫핑크를 눈꼬리 부분에 덧입혀줌.

 

이건 정말, 사진에 색감의 반도 안 나온 거다!!! ㅠㅠ

실물로 봐야 카라바지오의 아름다움을 알 수 있음!

 

저 색감의 조합이 충분히 강렬하고 존재감 있으면서도

결코 과도하거나 촌스럽지는 않아서 새삼 감탄했다.

 

이 날, 거울 보면서 눈을 내리 깔아보기를 몇 번이나 했던지.

(화장 잘 된 날에는 우리 모두 그렇지 않나효 ㅋㅋㅋ)

 

애당초 강렬한 색감, 강렬한 조합으로 나온 제품이라서

색감을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써주는 게 좋아.

 

 

 

 

 

 

아이 레시피 :

나스 싱글 라싸로 기본 음영 넣어주고

+ 나스 라저댄라이프 비아베네토로 속눈썹 사이 채우고

+ 마리갈란트 우측 블루로 라인 따라 그려주고

+ 마리갈란트 좌측 바이올렛으로 그 위에 그라데이션

+ 블루로 언더 눈꼬리에도 살짝 연결

+ 언더 눈앞머리에는 맥 펜슬 에어룸

 

 

 

 

한동안 소위 출근용 섀도우 컬러들만 사용하다가

간만에 마음 먹고 쨍한 컬러들을 꺼내 드니까 새삼

"아, 블루 메이크업은 이런 재미가 있었지" 싶더라.

 

물론, 그럼에도 주중 거의 대부분은 얌전하게 다니지만

가끔 이렇게 포인트조차 주지 않으면 화장이 무슨 재미겠어.

 

 

 

 

그래서 말인데 - 애정합니다, 프랑소아 나스.

 

단순히 색감이 강렬하고 발색이 잘 되어서가 아니야.

 

누가 뭐라 하든 내가 생각하는 섹시함은 이래, 라는

나스 특유의 그 애티튜드가 난 이렇게나 마음에 든다.

 

그리고 처음에 얼핏 보면 난해한 색감과 조합이지만

사용자의 감각에 따라서 개성이 피어나는 것 또한 매력.

이를테면 이 독특한 색을 어떤 색과 어떻게 매치할지를

사용자 본인이 고민하고 연구해봐야 제 가치를 발하는 거지.

 

"누구에게나 무난해요 ^^" 이런 쉬운 매력이 아니라,

마니아의 마음을 잡아끄는 그런 도도하고 찰진 매력.

 

게다가 다양하게 매치하는 재미를 추구하는 브랜드라서

제각각의 색들이 단순하지 않고 다각적이고 오묘하다.

 

라싸의 경우에도 단독 사용시와 레이어드시의 색감이 다르고

또 어느 색과 매치하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르게 연출되지.

 

크림 새도우의 지존, 코르푸 역시 기본은 브라운인데

보는 각도와 함께 사용하는 컬러에 따라서 총천연색.

때로는 따스했다가, 때로는 서늘했다가, 때로는 영롱한.

 

 

 

 

... 제품 리뷰로 시작해서, 어째 브랜드 간증으로 끝나고 있나.

암튼 내가 시연 실력도, 촬영 실력도 영 부족한 탓에

제품의 매력을 충분히 표현해내지 못한 게 못내 아쉽지만,

 

프랑소아 나스, 이 오덕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같으니라고.

앞으로도 내 가슴 뒤흔드는 걸작들 많이 부탁해요 -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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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페의 스타 아이템, 에어쿠션 선블록.

아무래도 커버력이 약한 게 단점 중 하나였는데

이번에 이렇게 ex-커버 버전을 출시했더라.

 

아이오페를 비롯한 아모레퍼시픽 계열사들이

시장 파악과 제품 개발은 참말로 잘 한단 말이지.

사실 이 커버 버전은 왜 진작에 안 나왔다 싶어.

 

에어쿠션과 나는, 좀 미묘한 관계다.

제품이 첫 출시됐을 당시, 유명세를 타기 전에

이 컨셉에 확  꽂혀서 한동안 잘 사용했는데,

쓰다 보면 뭔가 미묘하게 안 맞아서 처분하고,

그리고 시간 지나면 또 다시 미련이 생겨서 사고,

그런데 역시나 또 잘 안 맞아서 팔고를 반복함;

 

이게 막상 써보면 나랑은 궁합이 그닥 안 좋은데

보내고 나면 머리 속에서 환상이 커진달까.

왠지 이거 하나만 있으면 촉촉하면서도 매끈한

그런 피부 표현이 손쉽게 가능할 것 같고,

덧바르기도 좋을 것 같고, 유용할 것 같고.

 

그러다가 문득 든 생각 -

뭐, 어차피 아리따움 포인트도 근 10만원 있잖아.

이렇게 고민하느니 그냥 포인트로 지르고 말겠어.

 

이런 마음가짐으로 동네 아리따움에 쭐레쭐레 갔는데

하필 그 날이 이 ex-커버 제품이 첫 입고된 날이었다.

... 단 3초도 망설이지 않고 바로 집어들고 구매했음.

심지어 신규 제품이라서 테스터도 없었는데 말이야.

 

난, 오늘도 서론이 길군.

아무튼 그리하여 데려오게 된 에어쿠션 선블록 ex-커버.

내가 골라온 건 당연히 밝은 색상의 21호 커버 바닐라.

 

 

 

 

 

IOPE

Air Cushion Sunblock Ex-Cover

SPF 50+ / PA+++

38,000원

 

쿨링 효과 / 미백 에센스 / 자외선 차단 / 메이크업

땀과 피지에 견디는 스웨트-프루프 효과

 

 

 

 

 

 

 

기존의 에어쿠션과 구별하기 위해서 커버 버전은

상자도, 리필 패키지도, 본품도, 다 금색이 감돈다.

 

 

 

 

 

 

그리고 티는 별로 안 나지만 용기가 살짝 슬림해졌다고.

물론 그럼에도 일반 파우더 팩트보다는 크고 둥글지만

얘기 듣고 다시 가늠해보니 약간 얄쌍해진 것도 같다.

 

 

 

 

 

 

내부 구조야 뭐, 기존의 에어쿠션 그대로.

내용물의 수분감이 증발하는 걸 막기 위해서

저 중간 덮개가 꽤 단단히 닫혀 있는 편이다.

 

 

 

 

 

 

안의 "에어쿠션" 역시 기존 버전과 비슷해 보여.

아이오페만이 보여주는 저 독특한 스폰지형 구조.

 

 

 

 

 

 

기존 제품이 없어서 나란히 비교하지는 못했지만

일단 육안상으로도 색이 진하고 커버력 있어 보여.

 

 

 

 

 

 

에어쿠션 퍼프에 묻혀본 모습.

이 전매특허의 쫀쫀한 퍼프 역시 에어쿠션의 트레이드 마크.

심지어 다른 브랜드들에서 따라서 출시한 유사 퍼프도

대개는 그냥 "에어쿠션 퍼프" 라고 불러버릴 정도니까.

 

 

 

 

 

 

손등 발색.

21호 커버 바닐라로 골랐더니 색상은 자연스러이 맞는다.

붉은기나 노란기 없이 적당히 밝은 피부톤과 유사한 색.

아이오페 파운데이션들이 전체적으로 노란 경향이 있는데

적어도 에어쿠션은 그렇지 않아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함.

 

그리고 색상은 차치하고 커버력도 가히 짐작이 간다.

일반 미디엄 커버 파운데이션보다야 못하겠지만서도

기존 에어쿠션보다는 확연히 커버가 강하게 되겠군.

그러면서도 에어쿠션 특유의 쿨링감과 수분감은 그대로.

 

 

 

 

 

 

얼굴에 두드려 발라본 모습.

내 얼굴색보다 살짝 밝은 느낌이긴 하지만

발라놓으면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정도였다.

 

 

 

 

 

 

전체 모습.

일부러 섀도우와 블러셔는 거의 안 하고 립컬러만 살짝.

 

기존의 에어쿠션은 정말 피부톤 보정력이 거의 없는데

ex-커버는 확실히 가벼운 파운데이션의 역할까지 해준다.

이거 하나만 발라도 "제법 정돈된 피부 표현" 이 가능하네.

 

하.지.만.

기존의 에어쿠션에 내가 느꼈던 아쉬움들 또한 그대로.

커버력 약한 건 상관 없지만 나에게는 에어쿠션이

미묘하게 들뜨고, 기름지고, 각질 부각하는 느낌이었거든.

처음에 바를 때에는 분명 가볍고 촉촉하고 시원한데

덧바르면 은근히 두껍고 갑갑하고 번들거리는 것이...

내 피부와 유수분 밸런스가 잘 맞지 않는 듯하달까.

이번 ex-커버 버전 역시 그런 점들은 마찬가지였다.

이번에 이것까지 써보고 확실히 미련을 버릴 수 있었어.

 

그런데 몇번 써보고 방치해두고 있던 사이에

엄마가 지나가는 말로 "아이오페 에어쿠션 좋니?" 라시더라.

뭔지도 잘 모르지만 누가 추천하니까 궁금하셨던 모양.

그래서 마침 잘 됐다, 싶어서 엄마님께 그대로 헌납했는데

가볍고 촉촉하며 간편하다고 매우 좋아하시더라는 사실.

희한하게 엄마에게는 다크닝이나 각질 부각이 없었다.

... 에어쿠션, 정말 사람 가리는 제품이라니까.

 

하여간 내 개인적인 결론은 이래 :

이번 ex-커버 버전은 기존 에어쿠션 선블록의 장점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패키지와 커버력을 강화하는 데에 성공.

하지만 구형 신형을 막론하고 나와는 궁합이 좋지 않다.

원래 호불호를 심하게 타는 제품이라 섣부른 추천은 어렵지만

잘 맞는 사람들에게는 대체 불가능한 생필품이 될 것 같음.

 

 

... 그래도 엄마가 잘 써주어서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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