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니기리와 이규동 (방배역점)

Posted by 배자몽 먹거리탐방 : 2011. 5. 20. 14:49



몇년 전만 해도 규동이 뭔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이제는 일본식 덮밥인 규동 식당들이 제법 많다.
그러다 보니 "오니기리와 이규동 (오니규)" 같은
광범위한 체인점들도 쉽사리 눈에 띄고 있고.

뭐, 물론 개중에서 진짜 제대로 하는 곳은 드물겠지.
일본 음식맛 좀 제대로 아는 사람들은 되려
이런 양적인 확신이 못마땅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차피 오니규 같은 캐주얼한 지점에서
정통 일본의 맛 같은 거 기대할 건 아니잖아?
좀 담백한 분식집 정도로 생각하면 나름 괜찮아.
게다가 난 원래 메밀/우동류를 좋아해서 말이야.
"일본식" 생각했다가는 실망하기 십상이지만
"일본 냄새 좀 나는, 미다래보다 나은 분식집"
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꽤나 너그러워지잖아.

무엇보다도 내 나와바리인 방배역에 생기니까
오며 가며 애매할 때 한 그릇씩 먹고는 한다.

그러고 보니 식당 외형 사진이 없네.
여태까지 딱히 찍을 생각을 못해본 듯.



나름 이것저것 먹어봤지만 아래의 메뉴는
2인용으로 나오는 "오니규 베트스 메뉴" 라네.

오니기리 선택 2
규동 (계란 추가 가능)
그리고 미니우동

사실 나에게 계란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탱탱하고 고소한 날계란 없는 규동이란 무의미하지.
이 세트 가격은 1만원 중반대 가량.
기본 규동 단품 가격은 5-6천원 가량.


 


오니기리 때깔은 대략 이렇다.
물론 "삼각김밥"이지. 



이건 참치마요.



이건 멸치볶음.



참치마요, 미안.
난 너보다 멸치볶음이 더 좋다.
게다가 사실 오니기리보다 규동이 더 좋아.



이런 풀셋.
딱 둘이서 먹을 만 하다.


우동은 딱 기본 운동.
특별히 좋지도 특별히 나쁘지도 않아.
체인점 우동들이 대개 그러하듯이.
하지만 덮밥 먹으면 꼭 땡기는 우동.




규동.
그리고 계란.




하아, 탱글탱글한 너.
날계란 없는 게 무슨 규동이니, 그치?



체인점 음식이 대개 그렇듯이 별날 건 없고
어찌 보면 좀 하향평준화된 맛이긴 하다.
하지만 고기와 파, 양파, 계란이 어우러진
규동을 좋아하는 데다가 가격도 부담없어
오며가며 마음 가볍게 들러서 밥 먹는 곳.

카레규동 등 나름 응용(?) 메뉴들도 먹어봤는데
결국은 기본 규동에 기본 우동이 제일 낫더라.
좀 출출하면 규동 小 사이즈 세트를 시키고
(좀 작은 규동에 미니 우동이 따라나온다.)
아니면 대개 규동 단품만 시켜서 먹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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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하라주쿠에서 와플과 코스메의 시간을 보낸 후에
땡볕 속을 걸어서 시부야로 이동, 그리고 밥.
가는 길에 단지 에어콘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버버리 블루 레이블 샵에 들르면서 허덕허덕.

"밥 먹을래요?" 라고 콩이 묻길래
다들 "콜!" 이라고 답해놓고
막상 가서는 콩 빼고는 다들 면만 먹었네.




시부야 백화점 근처,
디즈니 스토어 길 건너편 어드메 2층.

오오토야 (大戶屋)




다들 덥고 지치고 발 아파서
축지법으로 가게 안으로 이동.




그 와중에 사진 찍고 들어가는 나는 독한 여자.




서늘하게 냉방이 되고
앉을 자리가 있는 것만으로도
천국 같던 오오토야 내부.




이런 것마저 괜히 반가워.




메뉴.
덮밥과 도시락류.




이런저런 요리들.
콩은 "일본식 가정밥"을 생각하고 데려간 건데
우리는 어째 다 면요리만 골라. 뭐 이래.




그 와중에 사진질.




메이지 신궁
라포레
그리고 키디랜드의 산물.

하라주쿠에서는 애들이 키디랜드에서 동심 돋는 동안
난 라포레에서 지극히 나다운 쇼핑질하느라 무릉도원.
심지어 만나기로 한 약속시간도 까맣게 잊어버려서
피차 비싼 국제전화 걸게끔 했다는 후문.
그래도 2명이 폰 로밍해와서 다행이야.
(아무 생각 없이 로밍 따위 해가지 않은 1인.)




나의 선택 :
온소바 정식.

내 기억이 맞다면 이게 600-800엔 부근 가격이었던 듯.
(물론 아닐 수도 있다 -_-)




더운 날인데 어째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어서.




아, 난 그래도 "밥" 먹었다.




냑의 선택 :
냉자루소바.




후루룩.




곰의 선택 :
냉우동 정식.




우동에 이것까지 딸려 나온다.




콩의 선택 :
오오토야 런치.




소바 애정하는 중인 내 옆에서
시크하게 업무 국제콜 받는 차도녀 냑.




싸그리.



워낙 땡볕에서 광쇼핑한 후여서 그런지
뭐든지 감사하고 맛나게 느껴졌을 수도 있지만
어쨌거나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기억으로 남는다.

다시 가볼 기회가 있다면 그때는 꼭 "밥" 정식으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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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먹은 각종 편의점 푸드-

Posted by 배자몽 먹거리탐방 : 2010. 12. 22. 23:46




일본에서 대단히 유별난 걸 먹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길지 않은 3박 4일 일정 동안
최대한 다양한 음식들을 먹어보리라 생각했다.

컵라멘
오니기리
도시락
등의 캐주얼한 편의점 음식들도 물론 이에 포함.

게다가 난 일본에서 돌아올 때 음식은 거의 안 사오고
궁금한 건 현지에서 사서 먹어보자- 라는 주의여서.




가장 대중적인 컵라멘.
심지어 우리나라에서도 판매하지만
가격은 오지게 비싸다는 걸 알기에
현지에서 싼값으로 즐겁게 먹어봤다.
내가 고른 건 씨푸드 라이트.




이건 다른 누군가가 고른 치즈 커리.




컵라면 조리법은 전세계 어디에나 똑같으니까요.




둘째날 아침식사의 위엄.jpg

뒤에 보이는 테일러 프룬은 차도녀 냑의 생필품이며
이 컵라면 중에서 小사이즈 1개와 大사이즈 1개는
"하나로는 성에 안 차는" 짜근곰의 것이었다는
사실은 굳이 여기에서 밝힐 필요 없겠다.

(말보로 그린은 우리 꺼 아님.)




씨푸드
라이트 v. 오리지널

어딜 가면 오리지널 내지 인기 메뉴부터 먹어보지만
이건 이상하게 라이트 쪽에 더 끌리더라고.
아닌 게 아니라 실제로 맛을 비교해보니까
난 약간 싱겁고 담백한 라이트가 입맛에 더 맞더라.




치즈 커리.
나름 괜찮긴 했는데 역시 일본 컵라멘은
시오/씨푸드 이런 기본 버전들이 개념인 듯.




완전 소중한 아침 양식.




그 다음날의 도전 과제는 :
오니기리.

내용물은 한자 보고 적당히 때려맞췄다.
사진에 빠졌지만 전날 밤, 내가 야식으로 먹은 건
"닭 눈 다섯 개"
ㅋㅋㅋㅋㅋㅋ




곰의 튀김 우동.
이대리의 레토르트 조리 교실이 아니었으면
아침에 우동도 못 먹고 울면서 나갈 뻔 했잖아.




차도녀 냑의 모닝 파스타.
데리야끼 소스가 약간 짠 것 빼고는 괜찮았음.




오다이바에서 돌아오는 길에 두근두근
사들고 들어온 편의점 도시락들.

한쿡에서는 평생 편의점 도시락에 눈길도 안 주면서
일본 가니까 꼭 한번 먹어보고 싶고 뭐 그렇더라.
물론 일본이 편의점 푸드 문화 더 발달하긴 했지만.




사실 매실 장아찌 때문에 골랐다.
왜 그 일본 소설이나 만화 보면 늘상 나오잖아.
매실 장아찌, 매실 주먹밥 등등.
일본 음식에 대한 로망은 역시 매실이랄까.




이건 오니기리 도시락.




관광질과 쇼핑질에 지친 몸을 달래주던
바람직한 알코홀릭 음료들.

그런데 사와는 너무 약하고 달았고
잘 모르고 샀던 발포주는 애매했으며
역시 오리지널 맥주가 최고였다는 결론.

앞에 보이는 생자몽은 임산부 임맛을 가진 냑이
"신것!!!"을 외치면서 천엔샵에서 구입한 것.
그런데 맛도 없고 심지어 하나는 썩었다는 후문.




나만 빼고 다들 선물용으로 잔뜩 구입한 우마이봉.
난 남들 줄 과자보다 내가 입고 쓸 옷과 화장품이 더 좋아.




밤이면 밤마다 이렇게
일부 수량은 술안주로 소비되었더랬지.



이제 와서 가장 생각나는 건 쌩뚱맞게도
한국에서도 (비록 비싼 가격일지라도) 구할 수 있는
컵라멘 씨푸드 & 시오맛... 인데 나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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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27 with 백모양

엘레미스 풋스파 받고 나서 느긋해진 기분으로
강남역으로 룰루랄라 이동해서 저녁 먹으러!

그러고 보니 2000년도부터 꾸준히 갔던 집인데
희한하게 사진을 찍어둔 적이 거의 없는 듯 해;




강남역 7번 출구
점프 밀라노와 CGV 사이로 올라와서
직진해서 첫 사거리 지나자마자 오른쪽에 보인다.

대기 인원이 많을 때에는 더 직진해서 있는
2호점 <나라비>로 가라고 할 때도 있음 ㅋ
식사 시간에 가면 기다리는 건 당연한 일.




음식 나오는 동안 찍는 의미없는 반찬샷;




메뉴 구경도 좀 하고...




우동류는 대략 이 정도.
야끼우동이 특히 유명한 걸로 알아.




돈가스류.




덮밥류.
난 김치치즈까스동이랑 알밥이 맛나더라.
이 중 대표 메뉴는 알밥 ㅋㅋ




5분 이상 대기하면 데마끼 준다고 해서
안 바쁠 때에는 사람 많기를 은근 기대한 적도... -_-*




이것이 알밥!
저 계란말이가 참 좋다.
계란초밥의 계란말이처럼 촉촉하고 탱탱하고 살짝 달달해 =.=

그리고 이 집의 메뉴들이 대체적으로 다 가볍고 달짝지근한 맛이다.
정통 일식... 이라고 할 수는 없고 캐주얼하게 재해석한 맛이랄까 ㅋ




한 입 아~




이건 해물야끼우동, 자그마치 불야끼 버전.
매운 거 잘 못 먹는 나는 두려워하고 있었는데 -
"대체 이게 어디가 불야끼 -_-" 싶더라.
내가 그랬으니 매운 걸 기대했던 백모양은 더더욱 씨니컬 ㅋ




그래도 맛나게 한 입 먹어보아요 -



전반적으로 음식 맛이 살짝 달고 짠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뭔가 중독성이 있는 편이라서 끊을 수 없어~
10년째 강남역을 나와바리 삼은 인생인지라
역시 10년째 버리지 못하고 있는 <아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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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01 21:55 신고 언제나한량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네 블로그 클릭했는데 제일 위에
    "강남역세권자들은 다 아는.."
    이거보고 어디 부동산 사이트에 잘못 연결된줄 알고
    "아놔 이거 뭐야!" 순간 이랬어...
    불꽃마감해서 눈이 침침한가봐..





잡지에서 문득 본 '역삼동 이오리'
일본식 우동 본연의 맛에 충실하고
면발이 살아있는 집이라나.
꼭 가보리라! 하고 휴대폰에 메모해뒀었는데
이게 강남역에 있는 건 줄은 또 몰랐어 ㅋ
역삼동이라길래 막연히 역삼역 주변 골목이겠거니 했는데
생각해보니 강남역 CGV 쪽은 역삼동이었지.
지오다노 쪽은 서초동이었고.

강남역 7번 출구로 나와서 시티극장 지나고
CGV 지나서 조금만 가면 보인다.
커피빈과 같은 건물, 바로 옆.

tel. : (02) 3288-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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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일어 까막눈이라서 =.=
한글로 <이오리>라고 안 써놨으면 몰랐을겨;



주로 가면 우동을 먹긴 하지만
그래도 메뉴를 다 찍어봤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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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많지만 특히 우동 종류가 다양해서
구경하고 고르는 재미가 있다.
다 맛나보여서 문제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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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전경~
2명이서 올 때에는 이렇게 바(bar) 자리에 앉는 것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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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뭔지 몰라서 아직 못 마셔본 각종 일본술들.
찹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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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에서는 끓이고 지지고 볶고... 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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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업원들도 이렇게 일본풍으로.
(미안. 도촬했어요.
가게 홍보되는 글일테니까 그냥 넘어가주길.
어차피 얼굴도 안 보이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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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자 같은 큼직한 숟가락(?)이 마음에 든다.
보기만 해도 푸짐해.
따끈한 우동 국물을 가득 담은 모습이 상상되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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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데코레이션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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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냉우동 장르인 '붓카케 우동'
얼음 위에 우동면이 얹혀있고
저 우동장국에 조금씩 말아서 먹으면 된다.
면만 빼면 자루소바랑 비슷한 스타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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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하고 쫀쫀하고 탱탱한 우동 면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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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기본 우동 육수에 바지락 조개가 들어간 아사리 우동.
따끈하고 개운한 것이 꽤 마음에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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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리의 우동 그릇은 다 사이즈가 상상 초월이다 ㅋ
우동만 해도 양이 꽤 많은데 그 우동의 양을
적어 보이게 하는 저 거대한 그릇 -_-*
사람 얼굴이 통째로 잠기고도 남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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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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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아마도 가마아게 우동.
가마에서 나온 우동 면발을 이오리 기본 육수에 넣은 거래.
요컨대, 기본 개념에 충실한 우동이라는 거지.
약간 짭쪼름한 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무엇보다도 -
어떤 우동이든 면발이 좋으니까 다 기본 이상은 가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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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니, 이런 메뉴가 다 있냐 -_-" 싶었던,
그러나 2번째 갔을 때 내 동행인들이 주문한,
크.림.우.동.

뭐, 두려워했던 것에 비해서는 무난했어.
크림 소스라고 해도 크림 파스타랑 똑같은 건 아니고
양송이 스프를 약간 변형한 듯한 느낌이어서
우동 면발과도 나름 어우러지더라고.
(다만, 약간 짜긴 했다;)

흥미로운 경험이었달까 ㅋㅋ
(하지만 내가 이오리 가서 이걸 시켜먹을 일은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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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튀김.
맛은 괜찮은데 거대한 하나의 덩어리로 나오더라고.
먹기 힘들었어.
어차피 난 거의 안 먹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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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아삭하니 맛있었던 모듬 튀김!
평소에 고추튀김은 잘 안 먹는 편인데
이모양이 하도 잘 먹길래 나도 한 입 먹어봤다.
오- 아삭하고 향긋하니 좋은데?
이건 다음번에 가서 또 주문하고 싶을 듯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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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2번째에 갔을 때에 또 시켰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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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임 / 여름 시즌에는 저런 빙수류의 후식도 주문 가능하다네.
계속 이거 보고 침 흘리던 이모양, 다음에 또 가보자.
그런데 이거 비싸고 양 적어보여... ㅡㅠㅡ



=======



자주 가는 강남역이라서 엑세스도 좋고,
널찍하고 조용한 실내도 좋고,
인테리어부터 종업원 복장까지 일본풍으로 맞춘 것도 좋고,
원하는 경우에 방을 예약해서 더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도 좋고,
약간 짭쪼름하지만 맑고 진한 우동 육수도 좋고,
통통 쫄깃 탱탱한 우동 면발도 좋고,
다양하고 때로는 좀 신기한 신메뉴들도 좋고,

이래저래 단골집 삼은 셈이야.

조심스레 추천하렵니다.
강남역 일식 우동집 <이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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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08 02:05 음..ㅋㅋㅋ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카케 우동은 말아먹는게 아니라 그 소스를 부어서 비벼 먹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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