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맛집,

홍대 술집,

홍대 모임 장소,

 

이런 거 검색하는 거 참 뻔하고 뻔한 일인데,

나 또 모임이 있을 때마다 검색해보게 된다.

 

사람이 두셋 정도면 그냥 만나서 걸어다니다가

기분 내키는 대로 아무데나 들어가도 되겠지만,

사람이 여럿일 때, 혹은 금요일이나 주말 저녁엔,

이러나 저러나 자리가 없어서 무조건 예약을 해야!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모임장소를 잡을 때

주요하게 보는 요소들은 주로 다음과 같다.

 

 

- 대중교통 접근이 쉬울 것.

지하철역 바로 옆이면 편하긴 해도 북적이니까

무조건 가까운 것보다도 찾기 쉬운 것이 관건.

특히 사람이 여럿이면 전원이 정시에 모이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후발대를 위해서라도!

 

- 인원에 맞춘 좌석 예약이 가능할 것.

사전 예약 안 받는 집은 모임 장소로는 아웃.

 

- 술/안주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을 것.

가격대에 대한 평가는 개인차가 크겠지만

난 개인적으로 4인 모임 기준으로 인당 회비가

3만원 미만 정도면 "크게 부담 없다"로 보는 편.

 

- 가게 내부가 시끄럽지 않고 아늑할 것.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성향이긴 하지만 ㅋㅋㅋ

분위기가 너무 시끄럽거나, 테이블 간격이 좁으면,

난 대화가 즐겁지 않고 스트레스로 다가오는지라;

 

- 기왕이면 이자까야 형태를 선호함.

이것도 ㅋㅋㅋ 그냥 내 개인적인 선호 사항 ㅋ

사케를 애호하고, 다양한 브랜드의 맥주를 즐기며,

안주는 걸쭉한 육류보다는 탕이나 구이를 선호하여,

이 모든 걸 맞추려면 역시 이자까야가 가장 좋지.

 

 

 

 

최근 홍대에서 여기에 꽤 잘 부합하는 곳을 찾아서

좀 뒤늦게나마 기록을 한번 남겨보려고 한다 :)

 

 

 

 

 

 

서교동

홍대 커피프린스 길

정통 이자까야 "이뽀"

 

 

 

 

 

 

02-324-2377

서교동 328-26

 

 

홍대역 2호선 8번 출구, 혹은 공항철도 9번 출구,

어느 쪽으로 나와도 걸어서 10분 이내의 거리.

 

커피프린스 메인길에 있어서 찾기도 쉽고,

골목 구비구비 들어가서 헷갈릴 일도 없다.

 

"이뽀"라는 간판 이름도 짧고 임팩트 있어서

(비록 이자까야라기보다는 프랑스 식당 같지만;)

일행들에게 설명할 때, 혹은 기억하기에 편하다.

 

 

 

 

 

 

건물 외부 계단으로 3층까지 올라가면 이렇게

이뽀, Happy Kitchen 이라는 문구가 맞아준다.

 

그 옆의 기린 이치방 로고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 집은 기린 생맥주를 메인으로 내세우는 컨셉.

 

 

 

 

 

 

이자까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픈 키친.

다이 좌석은 몇 개 있긴 한데 갯수가 적고

주로 테이블 좌석을 위주로 배치되어 있다.

 

 

 

 

 

 

요렇게.

2인 / 4인 / 6인 / 8인 등등 다양하게 예약 가능.

 

 

 

 

 

 

이 날, 우리는 저 끝쪽의 테라스석을 택했는데

아직 날씨가 애매하게 서늘하던 봄철이라서

비닐 친 상태였지만 그래도 야외 기분은 나더라.

 

 

 

 

 

 

우선, 중요한(?) 일부터 먼저 해결 ㅋㅋㅋ

하와이로 신행 다녀오신 닥터박이 하사해주심!

아쉽게도 그녀는 이 날 못 왔지만... 감사합니당~

 

 

 

 

 

 

생맥주를 마시기로 하고 메뉴판을 보니까

기본형 이뽀 맥주랑 기린 맥주가 따로 있어서

"이뽀 맥주는 맛이 어때요? 추천할 만 한가요?"

라고 직원분에게 물어봤더니 그 분, 흠칫하심 ㅋ

 

"저, 제가 마셨을 때에는 맛있었는데...

혹시 모르니까 그냥 기린 시키시는 게..."

 

솔직한 멘트에 일동 파안대소 한 번 해주고 ㅋ

권하신 대로 일단 씌원하게 기린 생맥주 3잔~

 

나는 사실 기린 < 삿뽀로 < 아사히 취향이지만

중요한 건 "제대로 보관해서 제대로 맛내는" 거다.

 

별 일가견은 없지만, 내가 생각하는 기린의 맛은,

삿뽀로보다는 톡 쏘되, 탄산이 강하지는 않고,

아사히보다는 부드럽되, 무르지는 않은, 그런 맛?

 

게다가 시원하게 칠링된 500mL 잔에 담겨나오니,

이건 솔직히 뭐 맛이 없기가 더 힘들잖아 ㅋㅋㅋ

 

어쨌거나,

기린 이치방 생맥주로 시작한

이자까야 이뽀의 첫 인상은 제법 호감 :)

 

 

 

 

 

 

우리 셋이서 맥주를 시원시원하게 들이키면서

재잘거리고 있으니까 아까 그 직원분이 슬쩍,

 

"저, 맛 비교해보시라고..."

 

이러면서 이뽀 기본 생맥주를 작은 잔에 내주신다.

오, 단골은 이런 사소한 디테일에서 시작하는 건데!

 

그래서 즐거운 마음으로 두 가지를 비교 시음해봤지.

흠, 좀 더 자신감 가지고 판매해도 될 듯한 맛이던데?

기린과 비교하면 향은 살짝 더 약한 편이긴 하지만

탄산도 유사한 수준이고, 무엇보다 가격이 착하다.

 

특정 브랜드 맥주에 대한 선호도가 없는 사람이면

그냥 이뽀 생맥주를 시켜도 충분히 만족할 듯 :)

 

 

 

 

 

 

 

 

 

 

 

이 날의 안주는 스끼야끼, 그리고 모듬 고로케.

 

둘 다 원체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장르지만-_-

고기 손질 상태, 채소 신선도, 고로케의 질감,

등등 어느 면에서도 과락 없이 만족스러웠다.

 

메뉴판 사진을 안 찍어서 정확한 가격은 모르지만

안주 이렇게 시키고 각 생맥주 두어 잔씩 마시고

총 가격이 8만원대로 나왔던 걸로 얼핏 기억한다.

 

맥주도, 안주도, 가격도, 위치도,

이만하면 난 여러 모로 마음에 든다.

 

 

 

 

 

그대들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ㅋㅋㅋ

 

어느 봄날, 주말 저녁에, 홍대 테라스에 앉아서,

시끄럽지 않게 도란도란 수다 떨면서 맥주 마시니,

이거 기분이 안 좋을래야 안 좋을 수가 없구만.

 

 

 

 

 

 

화장실 다녀오다가 부엌 앞에서 셀카... 응?

난 언제 이 타의적인 단발머리를 벗어나보나;

이제 손상모 얼추 제거했으니 제발 좀 길러보자;

 

 

 

 

 

 

친절하고, 센스있고, 홍보에 적극적이던 사장님.

 

내가 여기 위치도, 분위기도, 음식도 마음에 든다고,

다음에 모임이나 회식 잡을 때 다시 올 생각이니

그때 꼭 알아보고 잘 해주셔야 한다고 했더니만

적극 반기면서 명함 있으면 달라고 하시더라 ㅋ

 

그러고 보니 이 포스팅 혹시 보고 계시려나-_-*

 

 

 

 

 

 

 

 

그리고 근처 카페에서 코스메 수다로 마무리!

 

 

 

 

여튼, 홍대에 여기 말고도 술집들이 많고도 많겠지만

이렇게 접근성, 가시성, 예약 용이성, 가격대, 분위기,

그리고 안주와 술의 맛까지 다 갖춘 데를 찾으려면

그건 또 은근 어렵더라. 그런 의미에서 이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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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6.06 02:13 라빙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 재미나게 읽고있어요 ㅎ

  2. 2014.06.11 23:33 개화산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장님 뒤에 걸린 벽화의 남자분이 설마 사장님을 그린것.....?....

    음흠음흠 언니의 추천집은 무조건 믿기로 하였으므로 저도 가고 싶음! (그분이 허락하지 않으실듯 하지만 ㅠ 아흑)

 

 

 

 

강남역 맛집

강남역 회식장소

강남역 맛집 추천

 

온라인에 이런 포스팅들이 넘쳐나는 데도 불구하고

막상 모임을 잡는 입장에서는 늘 난감한 게 아이러니.

 

찾아오기도 쉽고,

인당 회비도 적정 수준이고,

안주가 맛있고 술이 다양하면서도,

단체석 및 예약이 가능한 괜찮은 술집

... 이란 왜 찾아보기가 어려운 것인가...

 

그런 곳을 기껏 찾아내면 기뻐서 정보 공유를 하는데

그럴수록 사람들이 몰려서 시끄러워지는 것도 함정;

 

암튼, 여기는 어차피 이미 잘 알려진 곳 같으니까-_-

쿨하게 공개하련다... 신논현역 이자까야 코다차야.

 

 

 

 

 

 

신논현역 5번 출구 나와서 바로 좌회전.

몇 십 미터만 가면 바로 왼쪽에 보인다.

 

9호선 타고 오는 사람이나,

광역버스 타고 오는 사람이나,

강북 등지에서 오는 사람이나,

다 쉽게 찾아올 수 있는 위치여서 일단 합격.

"나 거기 못 찾겠어! 어디야?" 전화는 귀찮기에;

 

게다가 7개의 전문 포장마차가 한자리에!

한식, 일식, 중식, 양식, 이태리, 분식 전문메뉴 80종,

포차식 이자까야, 500석 완비 등등 눈길이 확확 가네.

 

 

 

 

 

 

KODACHAYA

 

본점은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 것 같던데

내가 간 건 신논현역에 있는 강남역 분점!

 

 

 

 

 

 

어서 옵서예.

 

 

 

 

 

 

지치면 지고

미치면 이긴다.

 

아, 그렇습니까 ㅋㅋㅋㅋㅋㅋ

 

 

 

 

 

 

들어서면 테이블별로 이런 진동벨을 하나씩 준다.

오늘 안주 주문에 중요한 역할을 해줄 아이템임 ㅋ

 

 

 

 

 

 

바로바로 요렇게

오픈형 모듬 포차 형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

 

돌아보다가 원하는 코너에서 원하는 안주를 주문하고

위에서 받은 진동벨 번호를 알려주기만 하면 된다우.

 

 

 

 

 

 

술 역시 마찬가지.

그나저나 이 풍경 왜 이렇게 흐뭇해???

 

메뉴판 보고 시키나, 이렇게 집어오나 사실 똑같지만

이렇게 수많은 종류의 술들이 눈 앞에 펼쳐지니까

왠지 기분이 들뜨고, 왠지 공짜인 것만 같은 기분이;

 

... 이게 바로 코다차야의 장사 비결이 아닐까 ㅡ,.ㅡ

 

 

 

 

 

 

사케도, 왠지 무한리필일 것처럼 생겼어.

물론 집어오는 족족 계산서에 추가된다;

 

 

 

 

 

 

자동으로 잔을 기울여서 따라주는 생맥주 기계.

.......... 이거 갖고 싶어!!!!!!!!!!

 

 

 

 

 

 

흥분을 가라앉히고 일단 첫 잔은 씌원하게 시작.

 

 

 

 

 

 

자, 그럼 이제 좀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어보아요.

 

 

 

 

 

 

안주 종류가 다양해서 고르는 재미가 쏠쏠허다.

특히 나처럼 이것저것 보고 고르기 좋아한다면.

 

 

 

 

 

 

메뉴 하나하나 보면 그리 비싼 편도 아니어서

돌아다니면서 호기롭게 이것저것 시키게 된다.

이 주문 시스템이 소비자의 눈을 흐린다니까 ㅋ

어쨌든 강남역 이자까야 치고 가격도 괜찮은 편!

(다만 이 날 계산은 안모군이 해서 얼마 나왔는지는;)

 

 

 

 

 

 

다음에는 아예 회집 포차 코너에 앉아서

사케에 모듬 사시미를 먹어보리라 :)

 

 

 

 

 

 

카메라 들이댈 때마다 번개 같이 포즈를 취해서

안 찍어주면 서운해할 것 같았던 코다야 코너 직원님.

 

 

 

 

 

 

 

 

 

분식야

튀김야

이탈리야

구이야

 

등등 안주 종류별로 총 9개의 코너들이 있다.

선택장애자들에게는 어쩜 좀 난관일 수도 있겠지만

나처럼 안주선택권을 가지길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돌아다니면서 구경하고 고르는 것 자체가 재미더라.

 

 

 

 

 

 

이자까야에서 꼬치의 비주얼은, 늘 옳지요.

 

 

 

 

 

 

 

 

 

 

우리가 고른 이런저런 안주들.

다들 저녁을 안 먹고 와서 든든한 것들 위주로!

 

안주의 양과 맛은 딱히 불만 없이 만족스러운 정도.

종류가 다양하다 보니 식사거리들도 많고 괜찮더만.

 

 

 

 

 

 

코다차야 PB 사케가 있길래 이것도 한번 집어봤다.

결국 이 날, 생맥주-사케-소주-사케-흑맥주... 까지

다채로운 주종을 섭렵하게 되었더라는, 뭐 그런 후문.

 

 

 

 

 

 

나중에는 배가 불러서 탕 하나 추가해놓고

소주 마시면서 다들 생명력 충만해짐 ㅋㅋㅋ

 

인물 사진 공개할 수 없는 게 안타깝돠 ㅡ,.ㅡ

 

 

 

 

 

 

 

강남역, 신논현역 등지에서 단체 술자리를 잡을만한

꽤 좋은 집을 이번에 개척한 듯 해서 마음이 뿌듯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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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3.18 02:46 김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여기 엄청좋아해요! 한번가고 반해서 그후로 몇번 더 갔어요ㅎㅎ 너무 맘에든다는..근데 신사점은 여자화장실 한칸이라는게 함정이지요;

    • 배자몽 2013.03.21 0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만고만한 술집은 넘쳐나는 강남/신사 등지인데,
      그 중에서도 확실히 매력 있는 컨셉이더라구요 ㅎㅎ
      이 정도면 기꺼이 재방문의 의사가 생깁니다 :)

  2. 2013.03.23 05:48 nam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한국 가면.... (이 말만 당췌 몇번째야, you know the rest!)

 

 

 

 

"대선 끝나면 꼭 사케 한 잔 해요."

라던 우리의 공약(?)을 지켜준 형부.

그리하여 풍류한량 부부, 그리고 이때만 해도

언니 배 속에 있던 복이와 이자까야 만남을 :)

 

어차피 목동과 방배 사이 지점에는 별 거 없고

언니 몸도 무거워지고 해서 내가 목동으로 출격했다.

 

그런데, 목동 이자까야 등으로 아무리 검색해도

왜 제대로 된 후기들도 별로 없고, 그 동네 왜 그래?

목동에는 이자까야가 없나, 블로거들이 안 사는 건가;

 

그 와중에 확 꽂힌 곳 중 하나가 바로 이곳,

오목교역 근처 골목에 있다는, 샤본다마.

 

 

 

 

 

 

우리가 원한 건 (아니, 내가 원한 건...)

술집이 너무 크지 않고 자리가 아늑하며

안주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지는 그런 곳.

뭐, 팩사케야 어딜 가든 엇비슷할 거라고 보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집은 A급 대박이었다.

 

 

 

 

 

 

샤본다마, 일본어로 비눗방울... 이라는 뜻이라네 :)


지도는 제일 아래에 따로 첨부하겠지만

오목교역 1번 출구와 3번 출구 사이 어드메.

 

혹시 몰라서 싱하형이 몇번이나 전화해봤는데

사장님이 전화를 안 받아서 문 닫았나 걱정했지.

다행히도 지도 따라서 가니까 떡하니 성업 중!

그런데 명함 하나 달라고 하니까 명함이 없대...

 

주변은 저렇게 술집이랑 노래방 많아서 복잡하지만

샤본다마 자체는 외관도 따스하고 내부도 아늑하다.


 

 

 

 

 

이를테면, 요런 느낌.

 

 

 

 

 

 

어차피 재차 리필 요청할 거니까 넉넉하게 주세요.

이자까야 가면 이 콩깍지 까먹는 재미가 늘 쏠쏠해.

 

 

 

 

 

 

아사히 생맥주에 잘 어울리는 안주

사케에 잘 어울리는 안주

 

그러나 주문은 어차피 우리 마음대로.

 

고로케나 오뎅탕 등의 기본 안주는 2만원 미만,

사시미나 눈꽃살 등 고급 안주 가격은 3만원대.

 

 

 

 

 

 

팩사케 가격은 다른 이자까야와 비슷한 수준.

되려 내가 자주 가는 곳들에 비해서는 좀 저렴타.

 

간바레 오또쨩, 마루, 쥰마이 등을 애용함미다 :)


사실 샤본다마는 아사히 생맥주가 맛있기로 유명한데

이 날의 컨셉은 애초에 확고히 "사케+오뎅탕" 이어서

생맥주는 다음번 방문 때 맛보기로 하고 잠시 보류 ㅋ

 

 

 

 

 

 

이자까야에서 흔한 풍경, 잔 고르기!

 

 

 

 

 

 

화투는 안 치지만, 난 묻따않 빨간색이 좋더라...

자, 그러면 이제부터 안주 퍼레이드를 펼쳐볼까.

 

 

 

 

 

 

 

안주 1. 오꼬노미야끼

 

사실 난 오꼬노미야끼를 크게 즐기는 편은 아니다.

이자까야 가서 푸짐하게 식사되는 걸 고르다 보면

종종 시키기는 하는데 대개 밀가루 맛만 강해서-_-

 

그런데, 그렇게 기대치 없는 흔한 메뉴임에도

첫 입부터 이거 정말 맛있다! 라는 말이 나오면

이 집은 안주를 정말 잘 만드는 집이 아닐까?

 

밀가루 맛 나지 않고, 너무 짜지도 달지도 않고,

해물과 치즈의 맛 위주로 적정히 배합된 맛.

간만에 먹어본, 정말 잘 만든 오꼬노미야끼.

 

 

 

 

 

 

 

안주 2. 모듬 고로케

 

외형은 다 똑같은데 야채, 호박, 감자, 카레 4종이어서

먹을 때마다 복불복하는 기분이 드는, 모듬 고로케.

심지어 난 자꾸 카레만 걸리는 바람에 결국 나중에는

반만 먹고 서로 안 먹어본 맛은 공유하는 식으로 ㅋ

 

고로케도 흔하다면 흔한 안주지만 예사롭지 않았다.

잡내 없이 깔끔하게 튀겨온 자태나 그 질감이 예술!

 

기대 이상으로 나오는 안주가 족족 맛있어줘서

세 사람 다 흥분을 감추지 못하면서 먹어치웠지.

 

 

 

 

 

 

안주 3. 오뎅탕

 

오뎅탕 역시, 오꼬노미야끼와 유사한 원리다.

따끈한 국물 떠먹는 맛에, 그리고 무난한 맛에

자주 시키는 안주긴 하지만 맛있기란 어려운 법.

대개 조미료를 들이부은 듯한 국물을 맛보게 된다.

 

뭐, 술집 오뎅탕이라는 게 원래 그런 거 아닌가?

 

... 아니었다.

조미료 맛이 월등히 적게 나는, 담백 깔끔한 국물.

이런 오뎅탕이라면 일부러 찾아와서라도 먹겠다.

 

 

 

 

 

 

 

안주 4. 마요네즈 새우

 

위 안주들에 감명 받아서 추가해본 그 무엇.

정확한 이름은 좀 더 길었는데 생각이 안 난다.

 

이 즈음 해서는 모두가 좀 배가 부른 상태였지만

바삭한 튀김과 촉촉한 새우의 상태는 모두 상급!

 

 

 

 

 

 

뽀나스샷.

이 날 모임의 소목적 중 하나,

그녀의 태교를 위한 자료 전달식.

 

... 대선 끝나고 민주당사에서 뽀려온 전리품.

이제는 마음 아픈 기억이 됐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저거 나름 레어템이다요. 잘 간직하길.

 

 

 

 

 

 

이자까야 샤본다마

양천구 목1동 406-271

 

 

목동은 내가 평소에 원체 잘 모르는 동네고

제대로 된 술집이나 식당 리뷰도 적은 편이어서

이래저래 낯설었는데 이렇게 대박집을 발견했네.

 

이자까야 애호가들이여,

목동에서 술집을 찾는다면 샤본다마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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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에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이자까야 시로키야 소소.

종각점이랑 명동점은 가봤고 이제 강남점만 남았네?

그 중에서 오늘 리뷰 올릴 곳은 바로 명동점.

(그러고 보니 홍대에도 이자까야 소소가 있던데

이게 과연 같은 체인인지 여부는 잘 모르겠다.)

 

안 그래도 가보려던 차에 소셜에 자유이용권 떠서

무작정 한 10만원어치를 구매해놨다는 후문도...

 

하지만 내 음주 식도락 패턴이랑 잘 맞는 고로

앞으로 꼭 할인 아니라고 해도 단골 삼을 듯 해.

 





 

소소 명동점

 

(02) 3789-4688

충무로 1가 24-6 3층

 

명동역 6번 출구로 나와서 네이처리퍼블릭 매장 끼고

좌회전해서 조금만 걷다 보면 좌측 3층에 보인다.

 

종각점은 젊음의 거리 (구, 피아노 거리) 한복판에,

강남점은 뉴욕제과 건물 뒷편에 위치해 있음.

 

 

 

 

 

 

 

평소에도 이자까야식 술집을 선호하기도 하지만

내가 소소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거다.

 

2시간 동안 주류 무한리필 시스템, 노미호다이.

 

기본 노미호다이 (14,800원)

하이트맥주, 소주, 막걸리, 소주칵테일, 막걸리칵테일,

도쿠리 등등 비교적 기본적인 주류 선택 가능.

 

업그레이드 노미호다이 (24,800원)

기린생맥주, 하이볼, 사와, 칵테일, 도쿠리 등 포함.

 

 

그런데 지점마다 운영 방식이 제각각 독립적인지

종각점의 경우에는 업그레이드 패키지에 과일 하이볼,

그리고 생과일 사와 등이 포함 안 되어 있었던 데다가

최근에는 아예 노미호다이 시스템 자체를 없앴다고 한다.

 

강남점은 조만간 직접 가서 확인해볼 예정이고 -_-

명동점은 다행히도 아직 노미호다이 운영하는 중.

 

(최근, 그러니까 2012년 6월 중하순 당시 업데이트 ㅋ)

 

 

암튼, 나처럼 어차피 여러 잔 마실 사람이라면 -_-*

아예 작정하고 노미호다이로 가는 게 더 이득이라는 거지.

어차피 생맥주 하나만 마셔도 3잔은 마실 거잖아?

 

 

 

 

 

 

난 생맥주의 경우에는 기린보다는 아사히 파라서

기본 노미호다이를 선택해도 큰 상관은 없겠지만

하이볼과 사와를 종류별로 마셔보고 싶어서 업글!

 

하이볼이 6,800원이니까... 난 어쨌든 손해는 안 보겠네.

 

 

 

 

 

 

노미호다이 예찬은 이쯤 해두고 안주로 넘어가자.

안주 종류도 웬만한 이자까야보다 훨씬 다양한 데다가

여태까지 5-6가지 먹어본 결과 맛도 다 합격점이었다.

 

 

 

 

 

 

대중적인 일식 이자까야에 왔으니까 왠지 쯔쿠네.

일본식 꼬치 요리인 쯔쿠네는 사실 내 입맛은 아니지만

그냥 맥주 안주로 한번은 먹어봐야 할 것 같아서.

 

 

 

 

 

 

하지만 이 날 내 진짜 목표는 이거였다.

일본식 곱창 전골인 모쯔나베-

 

원래는 밥 세트까지 추가해봐야 했는데

너무 배가 불러서 못 해본 게 아쉬울 뿐.

 

 

 

 

 

 

자, 시작은 하이볼로 해봅시다.

기본 버전인 카크 하이볼과 좀 더 달달한 유자꿀 하이볼.

 

 

 

 

 

 

내가 평소에 즐기지 않는 술이 몇 가지 있다면

그건 바로 막걸리, 그리고 위스키라는 장르다.

 

그런데 위스키에 소다와 과일 등을 타서 가볍게 만든

일본식 하이볼은 그런 내 입맛에도 잘 맞는 편이야.

 

하지만 의외로 판매하는 곳이 그리 많지는 않아서

소소에서 노미호다이 주문하면 꼭 한 잔은 마셔보는 편.

 

동행님의 평가는 :

새로운 장르 접해봐서 좋기는 한데 별 매력은 없다.

하이볼 마실 바에야 위스키 온더락이나 스트레이트,

혹은 시원하게 바로 내린 생맥주가 더 끌린다, 라고.

 

 

 

 

 

 

그러니까, 다음 잔은 당연히 기린 이찌방.

내 아무리 평소에는 기린 선호 입맛은 아니라고 하나,

이렇게 씌원하게 칠링한 잔에 담긴 것을 어찌 거부하리.

 

심지어 안주들이랑 잘 어울려서 한잔씩 더 시켰다 ㅋ

 

 

 

 

 

 

첫번째 안주, 카키 후라이.

 

굴 역시 평소에 굳이 찾아서 먹는 음식은 아닌데

이 집 굴튀김은 어쩐지 촉이 확 오더라고 -_-*

그리고 대개 그렇듯이 내 촉은 맞아 떨어집디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 전체적으로 고소한 것이 최고.

 

 

 

 

 

 

이 집에 가면 흔한 감자튀김보다 단연코 굴튀김을!

 

 

 

 

 

 

그리고 등장한 메인 안주, 모쯔나베.

사실 쯔유 국물에 각종 채소, 그리고 곱창 약간 들어있는 거.

 

 

 

 

 

 

하지만, 역시 술 마실 때는 이런 비주얼 좀 있어줘야.

 

 

 

 

 

 

비록 곱창은 가뭄에 콩 나듯 들어있긴 하지만

내가 어차피 즐겨 먹지 않기 때문에 상관 없음;

 

난 그저 모쯔나베라는 걸 먹어보고 싶었을 뿐...

실제로 먹기는 거의 채소랑 국물 약간만 먹는다;

 

참고로, 육류와 곱창와 전골을 선호하는 동행님은

이 날 나의 모쯔나베 선택에 좀 감명을 받으신 듯.

"너의 안주 선택에는 역시 실패란 없어 -_-b"

 

지난번에 종각점에서는 미소나베를 시켜 먹어봤는데

그것도 괜찮긴 했지만 간이 꽤 짜서 아쉬웠더랬지.

게다가 모쯔나베의 얼큰함에 비해서는 특징이 적었고.

 

카키 후라이에 이어서, 소소에 간다면 전골은 모쯔나베로.

 

 

 

 

 

 

이쯤에서 사와를 주문해볼까 생각도 하였으나

모쯔나베와 기린 이찌방의 조화가 심히도 아름다워

할 수 없이 한잔씩 더 시켰다는, 뭐 그런 후문...

 

 

 

 

 

 

순전히 나의 호기심 때문에 주문한 모듬 쯔쿠네.

 

비주얼은 그럴 듯 한데 맛이 짜고 자극적인 데다가

거의 고기 위주여서 내 입맛에는 그닥 안 맞더라.

 

심지어 꼬치류를 잘 먹는 동행님 역시 평하기를,

"모듬보다는 개별 선택으로 1-2개 먹는 게 나았을 듯."

 

 

 

 

 

 

기린을 두어 잔씩 비워내고 나서야 주문해본 사와.

사와는 당연히 키위 하나, 자몽 하나로 시켜야지 ㅋ

 

 

 

 

 

 

하지만 키위는 그냥 다 제조해서 나오는 데에 반해서

자몽은 이렇게 생자몽 반쪽과 쥬서 트레이를 내준다.

 

"자, 이제 힘 좀 쓰셔야 돼요. 갈아 드세요."

 

 

 

 

 

 

너의 모든 것을 다 쥐어 짜냈어...

 

 

 

 

 

 

잘 마시겠습니다 :)

 

 

 

 

 

 

데킬라 선라이즈와

데킬라 스트레이트

로 대단원의 마무리를...

 

 

 

 

 

 

평일 저녁에 꽤 부지런히 갔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몰려와서 자리가 많지 않은 편이었다.

평소에 전화 예약이 가능한지 여부는 미지수.

 

위치도, 안주도, 술도, (그리고 이만하면 가격도)

다 만족스러운데 단 한 가지 크게 아쉬웠던 건 -

 

알바생들의 서비스.

 

일단, 종각점이나 명동점이나 직원 교육이 안 된 건지,

알바생들이 어려서 말귀를 못 알아듣는 건지 -_-

단 한번도 주문 내용을 제대로 알아듣지를 못하더라.

 

그리고 자신들이 실수하는 경우에도 사과 따위 없음.

지나가다가 컵을 떨어뜨리거나, 발을 헛디디는 등.

 

게다가 손님이 주문하는데 딴 데 보고 잡담하고

피식거리고 웃는 등, 소소-_-하게 마음에 안 들었다.

 

시로키야 소소 코리아 담당자님, 지금 이 글 보고 있나?

 

 

 

 

 

 

그래도 난 이 집의 술과 안주가 좋아서 가긴 가겠지...

사장님, 알바생들 교체하거나 기본 교육만 좀 시켜줘요.

 

 

 

 

 

 

자아, 이번에는 시로키야 소소 강남점으로 출격 -_-)/

종각점도 가보긴 했지만 사진이 없으므로 재방문 ㅋ

 

 

 

 

일식 안주에, 주류 무한리필 즐길 줄 알는 사람이라면,

시로키야 소소 체인의 노미호다이 한번 체험해보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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