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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6.11.14 [독서일기] 한국이 싫어서 by 장강명

[독서일기] 5년 만에 신혼여행 by 장강명

Posted by 배자몽 독서의기록 : 2016. 12. 12. 21:00

 

 

 

 

 

 

 

 

저자 : 장강명

출판사 : 한겨레출판

형태 : 종이책 (빌려봄)

 

책 소개 :

 

소설가 장강명의 뒤늦은 신혼여행기를 담은 에세이 『5년 만에 신혼여행』이 출간되었다. 2014년 11월. 아내 HJ와 3박 5일로 보라카이 신혼여행을 다녀온 여행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소설가 장강명의 첫 에세이로 한국에서 자라, 자신이 희망하던 것들 앞에서 좌절하고 번번이 부모와 부딪치고, 미래에 대한 기대와 실망을 번갈아 하던, 그리고 우연인지 운명인지 모르게 대학에서 HJ를 만나 사랑의 여러 빛깔을 경험하고 있는 한 남자 장강명의 이야기다.

저자 장강명은 신혼여행을 하며 자신의 청춘 이야기, 연애 이야기, 결혼, 그리고 결혼 후의 이야기가 솔직하게 풀어놓는다. 별 희망이 안 보이던 자신에게서 어떻게 희미하게나마 무언가를 건져냈는지,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HJ와 어떻게 연애를 하고 결혼을 했는지, 그리고 끝내 한국을 떠나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왔는지. 이 책은 연애와 결혼, 가족, 인생에 대한 그리고 그 모든 것들에 굴복하지 않은 채 살아온 장강명의 인생 분투기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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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휘갈김 :

 

앞으로 우리 부부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이런 에세이를 써놓은 주제에, 내가 술에 취해 바람을 피우게 될지도 모르고, HJ가 운명적인 사랑을 발견해 나를 떠날지도 모른다. 그러면 아마 이 책은 결혼과 사랑과 믿음에 대한 지독한 아이러니의 사례가 되겠지. 나는 두고두고 놀림감이 될지도 모른다. _ 241쪽

 

책의 뒷표지에도 쓰인 이 문구에서도 느껴지듯이, 이 책은 '반바지 주머니에 양 손을 꽂은 채 어깨 으쓱' 하는 느낌이다. '아무래도 좋아'라는 무관심이나 자조는 아니지만, 지금의 불완전성을 딱히 미화하려고 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부담스럽지 않은 길이의 여행 에세이인지라, 쉽게 빠르게 스르륵 읽힌다. 늦깎이 기자에 늦깎이 작가 등단까지, 한 발 느린 듯한 그의 삶이나, 고부 갈등 및 한국의 허세스러운 결혼 문화에 대한 반감으로 식을 올리지 않고 혼인신고만 한 점, 아이를 안 가지기로 한 점 등등은 의외로 나에게는 그리 특이하게 비치지 않았다. 작가 또한 그런 면들을 유별나게 묘사하려고 한 것 같지도 않고.

 

다만, 그가 아마도 의도하지는 않았을 부분에서 묘하게 오버랩이 일어나서 책을 읽는 도중 몇번이나 피식- 웃음이 나오곤 했다.

 

HJ라는 약칭으로 불리는 여자

기자에서 작가로, 글쟁이로 사는 남자

단어로만 봐도 떠오르는 보라카이의 풍경

 

하지만 그 외의 부분들은 '맞아 맞아 나도 그랬어'라고 굳이 공감을 할 정도는 아니었다. 반대로 '아, 뭐, 이 사람들은 이런 합이구나' 라고 한발짝 떨어져서 관망하는 기분이 들었을 뿐.

 

그리고, 내가 장강명 작가를 딱히 잘 아는 건 아니지만, 감히 짐작하건대 그 또한 '작가님, 저도요! 어쩜 이렇게 제 마음을 잘 아세요?' 류의 공감 호소를 바란 건 아니었지 싶다. (물론 어디까지나 내 멋대로의 추측일 뿐...) 그가 원한 것은 다만 '이런 사람도 있구나' 라는 덤덤한 인정이 아니었을까. 당신이 생각하는 바대로 나를 재단하고 끼워 맞추고 강요하는 게 아니라, 너는 너, 나는 나, 우리가 서로 다르다면 so be it.

 

우리 말로는 100% 직역되지는 않지만 영어에서는 흔히 쓰는 표현 'good for you'를 생각해보자. 물론 '잘됐다' 정도로 치환할 수야 있겠지만 good-for-you 그러니까 '너에게는' 잘된 일이라는 어감이 완벽하게 살아나지는 않는다고 본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일'이 반드시 상대방에게 '좋은 일'이라는 법도 없고, 상대방에게 '좋은 일'이 꼭 나에게도 '좋은 일'로 느껴지라는 법도 없다. 하지만 상대방을 존중하는, 아니 적어도 외교적으로 평화로운 대화를 하려면, good for you, 당신에게는 정말 잘 된 일이군요! 라고 긍정해주는 법을 알아야 한다.

 

작가의 삶의 궤적 - 오랜 방황, 자아를 죽여야 했던 기자 생활, 초반 슬럼프가 길었던 작가의 길, 아내와 별 거 아닌 걸로 투닥거리는 대화 등등 - 모든 게 독자의 눈에는 안 찰 수도 있다. 아니, 얘네들 왜 이래, 뭣하러 이렇게 미성숙하게 살아,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작가 본인이 결말은 '너무 좋았다'라고 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독자는, 제3자는, 비록 그가 묘사하는 행복이 딱히 행복으로 느껴지지 않더라도 good for you 라고 해주는 게 마땅하다는 거다. 적어도 그게,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을 대하는 방법' 이라는 거다.

 

 

 

 

그리고, 보라카이 화이트비치 다시 보고 싶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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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한국이 싫어서 by 장강명

Posted by 배자몽 독서의기록 : 2016. 11. 14. 14:00

 

 

 

 

 

 

 

 

작가 : 장강명

형태 : 하드커버

 

책 소개 :

 

문학성과 다양성, 참신성을 기치로 한국문학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예들의 작품을 엄선한 「오늘의 젊은 작가」의 일곱 번째 작품 『한국이 싫어서』. 사회 비판적 문제에서 SF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소재, 흡인력 있는 스토리 전개, 날렵하고 군더더기 없는 문장으로 오쿠다 히데오에 비견되며 한국 문학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고 있는 작가 장강명이 이번에는 20대 후반의 직장 여성이 회사를 그만두고 호주로 이민 간 사정을 대화 형식으로 들려준다.

20대 후반의 직장 여성 계나는 종합금융회사 신용카드팀 승인실에서 꾸역꾸역 근무하던 중 일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출퇴근의 지옥철은 더더욱 참지 못한 나머지 사표를 제출한다. 말리는 가족과 눈물로 호소하는 남자 친구, ‘외국병’이라고 비아냥거리는 친구들을 뒤로하고 호주로 떠난 계나는 국수 가게에서 설거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어학원을 다닌다. 크고 작은 위기들을 극복하며 어학원을 수료한 뒤 회계학 대학원에 입학해 안정을 찾아 가던 계나는 남자 친구였던 지명으로부터 청혼에 가까운 고백을 받는다. 두 달 동안의 방학을 그와 함께 한국에서 지내게 된 계나는 안정적인 직장을 얻은 남자 친구와 친구들로부터 부러움을 사는 아파트까지, 많은 것이 갖추어진 생활을 하지만 여전히 한국에서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또다시 호주행을 선택하는데……. 첫 번째 출국이 한국이 싫어서 떠난 도피의 길이었다면 두 번째 출국은 자신의 행복을 찾기 위한 도전의 길. 계나는 점차 자신이 원하는 행복한 삶에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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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휘갈김 :

 

누군가에게는 행복에 대한 새로운 길을 제시해줄 수도 있을 책. 사실 나에게는 '이미 내가 잘 알고, 살아가고 있는 삶의 기조'를 다른 사람의 시각에서 풀어놓은 내용 정도였다. 그렇다고 재미가 없었다는 것도, 의미가 없다는 뜻도 아니다. '그래, 이 틀 안에서 살아가는 다가 아니지. 나에게 보다 잘 맞는 행복은 다른 틀, 다른 사회, 다른 나라에 있을 수도 있지' 라는 이야기를 누군가는 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걸 요즘 트렌드를 잘 잡아내고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서 풀어낼 줄 아는 장강명이라는 작가가 잘 묘사해줬다고 본다.

 

내가 느끼는 이 책의 요점은 (사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독자들도 많이들 이렇게 느꼈겠지만...) 책의 끝부분에 등장한다.

 

이른바 '자산성 행복'과 '현금흐름성 행복'

전자가 무엇인가를 성취해서 그 기억이 계속 남아 사람을 오랫동안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라면, 후자는 순간순간의 행복. 어느 쪽이 옳다거나 우월하다고는 할 수 없다. 사람마다 자산성 행복의 금리 이자가 다르기 때문에. 금리가 높은 사람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목표를 성취한 기억으로 매일매일 오랫동안 견딜 수 있다. 그러나 금리가 낮은 사람은 현금흐름성 그러니까 순간순간의 행복을 많이 생성해야 한다... 는 내용. 정확한 워딩은 아니지만.

 

이걸 내 식으로 표현하자면 다음과 같다 :

다른 사람들이 좋다고 해봤자 뭐해, 내가 좋아야지.

 

그래서 새롭지는 않았지만, 적당히 기분 좋게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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