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는 일본 큐슈 온천 여행을 다녀왔고
중간중간 별도 포스팅으로 기록하는 날들도 있지만
그 외의 짤막짤막한 날들의 사진들을 몇 장 모아서-
@ 염창동 이자까야 텐노아지
위치가 집에서 1분 거리라서 편안하면서
바로 그렇기 때문에 술집 기분은 덜 나는,
그럼에도 이런 곳이 하나 있어줘서 고마운.
남편몬은 집에서 마시나 밖에서 마시나 비슷한데
나는 아무래도 장소 분위기를 타는 편이라서-_-*
가끔 집을 두고 일부러 밖에 가서 한 잔 하곤 한다.
나에게 결혼 생활은 역시 연애의 확장팩 같은 무엇.
밖에서 데이트를 해도 되고, 집에서 뒹굴어도 되고.
남친에서 남편으로 정발되신 저 분과 함께 ㅋㅋㅋ
그나저나 슬슬 냉사케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돠 ( '-')
@ 염창역 던킨도너츠
소셜에 던킨 핫브레드 1+1 쿠폰이 떴길래 하나 사뒀다가
주말 아침에 늦잠 자고 세수만 대강 하고 터덜터덜 갔다.
사실, 내가 구매한 건 햄에그 와플이었는데 햄이 품절이어서
어쩌지 저쩌지 하다가 스파이시 오믈렛 머핀으로 변경한 거;
물론 나는 와플보다 잉글리쉬 머핀을 더 좋아하긴 하지만
이럴 거면 애당초 머핀 세트로 살걸... 그게 300원 저렴한데;
여튼 1+1 이니까 300원 손해는 생각 안 하고 넘기는 걸로 ㅋ
게다가 주말 아침에 모닝 세트에 커피는 무조건 좋은 거니까!
@ 한강시민공원 이촌지구
간만에 일정이 없는, 비 내리는 토요일이라면!!!
자고로 한강에 나가서 빗소리를 들어야 하는 법!
남편도, 나도, 비가 올수록 한강 생각이 진하게 나는데
다른 사람들은 안 그런지 평소보다 영 한적해서 더 좋다.
최근에 남편몬이 차를 i30에서 Qashquai로 바꾸면서
선루프를 풀파노마라로 바꿨더니 빗방울 구경하기에도 딱!
봄철에, 이렇게 잔잔하게 보슬보슬 내리는 비에, 휴무일에,
다른 일정마저 없는 날은 일년에 몇 번 없으니까, 즐겨줘야지.
@ 반포 애플하우스
그리고 그런 날에는 역시 학교 앞 st.의 즉석 떡볶이 >.<
작년에 두어 번 갔다가 주차 자리 부족 + 대기줄 어마어마함
더블 함정으로 포기했는데 이 날은 애매한 시간에 가서 성공!
사실 이 애플하우스 떡볶이가 뭐 그리 대단한 맛은 아닌데
봄이 내리는 주말 오후에는 정말 잘 어울렸다. 바로 이거지.
시시덕거리던 그 기분과도 닮은 듯한 저 보글보글 비주얼 :)
마무리는 알록달록, 선물 받은 마카롱으로!
평소에 마카롱 등 단 걸 잘 먹는 편은 아니지만
이런 디저트류는 눈으로 보기만 해도 즐겁다 :)
게다가 각오(?)했던 것보다는 덜 달았다는 사실!
저 민트색의 피스타치오 맛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이런 화사한 색감과 동글동글 비주얼을 보고 있자니
로얄알버트 폴카 로즈 티포원을 절로 꺼내게 되네~
오밤중에 그릇 꺼내고 티라이트 캔들 꺼내고 ㅋㅋㅋ
그렇게 열심히 사진 다 찍고 카메라를 내려놓는 순간,
저 마카롱들은 대부분 남편의 입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호호, 덕분에 아기자기한 티타임을 즐겼슴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