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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7.23 처음이자 마지막 (이 되어야 할) 몽골 출장 일기; (9)

 

 

 

 

말 그대로... 처음이었지만, 마지막이 되어야 할 몽골. 타의로 가봤으니 이번 생에는 이걸로 됐어. 개인적으로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출장지든 여행지든 정말 취향에 맞지 않았던 나라. 몽골에 다녀와서 '평생 못 잊을 기억' 이라며 극찬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나에겐 아니었던 걸로.

 

 

 

 

 

 

일요일 심야 비행기, 몽골리안 에어라인을 타고 인천 출발. 아예 밤 비행기니까 가는 동안 밤잠 자겠거니 했는데, 이게 또 의외로 그렇지가 않더라. 잠든지 1시간 만에 기내식 준다고 불 켜고 와글와글 하니까 그때 잠이 깨어버려서 도착할 때까지 다시 잠들지 못했던 것. 허허허, 차라리 밥을 주지 말란 말이야. 게다가 어떤 몽골 아저씨가 뭐에 화가 났는지 못 알아들을 말로 소리소리 지르고 승무원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분위기는 더 소란스러워졌음. 넛댓 시간의 비행이라 그리 긴 것도 아닌데 체감적으로는 매우 길었던... 몽골 가는 길.

 

두번 다시 갈 일 없으니까! 라는 취지에서 이번 출장의 일정과 기억들을 간단하게 사진일기로 남겨보기로 했다. 사실 이번에는 진짜 체험 욕심도, 사진 욕심도 없어서, 그냥 중간중간 습관적으로 찍은 것 밖에 없음. 평소의 출장이나 여행 일정에 비해서 사진 폴더가 매우 단촐해서 놀랄 정도였으니까.

 

 

 

 

 

 

원래 일정표에 따르면 새벽 4시에 숙소 체크인해서 오전에는 각자 쉬고 정오에 집합... 이었는데, 비행기 도착도 약간 연착되고, 징기스칸 국제 공항에서 입국 수속하고 짐 찾는 데에 오래 걸리고, 이래저래 일정이 밀리는 바람에 방에 도착하니 시간이 새벽 5시 반이었다. 숙소는 울란바토르 시내에 있는 나름 5성급 호텔 Blue Sky. 시내에서는 나름 최고급 호텔로 꼽히는데 이게 이도 저도 아니어서 다들 아쉬움이 많았더랬지. 몽골에 갔다면 그 체험의 정수는 역시 들판, 밤 하늘의 별, 글램핑, 이런 건데 시내에 묵으면 볼 것도 없고 공기는 안 좋고, 그렇다고 숙박이나 식도락이 끝내주는 것도 아니고, 뭐 그래. 여튼 그래서 숙소에도 별 관심이 없었는데... 그래도 방에 들어서자마자 습관적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음-_-

 

 

 

 

 

 

동 트기 전의 울란바토르 시내 전경. 한국과 시차가 없는 건 편하네. 원래는 1시간 시차가 나는데 여름철에 해가 도통 지지 않은 반백야 현상이 나타나는 몽골은 썸머타임제를 시행하기 때문에 여름철 동안은 한국과 동일한 시간제를 채택한다고.

 

 

 

 

 

 

피곤하긴 한데 잠은 애매하게 설친 상태여서 따숩게 목욕을 하고 자자! 라는 생각에 욕조에 물부터 콸콸 받는데... 뭐죠???? 이 누런 색상은? 초반에만 이런가 싶어서 물을 비워내고 다시 받아봤는데도, 마찬가지더라. 아니, 여기가 초원의 캠핑장도 아니고, 수도 최고급 호텔이라는데도, 수질 이따위로 나올 거에요? ㅋㅋㅋ 물론 '몽골이니까' 라고 하면 다 그러려니 하게 된다. 애당초 국가 인프라에 기대하는 바가 없었던지라. 하지만, 이 물 때문인지, 맞지 않는 음식 때문인지, 그냥 일정과 내 몸의 컨디션 때문인지, 몽골에서 나흘 지낸 후에 난 얼굴에 트러블이 스멀스멀 올라왔음 ㅠㅠ 안 맞아, 안 맞아, 몽골이랑 안 맞아!!! 참고로 나는 고온다습한 지역에 가면 (동남아, 마카오, 등등) 피부를 포함한 모든 컨디션이 눈에 띄게 향상된다-_-b

 

 

 

 

 

 

어쨌든 오전 시간 동안 푹 자고 일어난 후, 집합해서 일행들과 함께 간 점심 식사 장소는... 한식당 ㅋㅋㅋ 게다가 메뉴는 낙지 전골 ㅋ 뭐, 다른 여행지에서라면 '아니, 여기까지 와서 한국 음식을?' 이러면서 아쉬워했겠지만, 몽골 음식은 고기 육내가 많이 나서 내 입맛에 안 맞을 걸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이번에는 초반부터 한식이 나와도 별 불만조차 없었다. 예전에 스페인 출장 가서 가이드가 일식 샤브샤브 집에 데려가려고 할 때에는 맹렬히 반발하였던 기억이... 일행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선배 옆구리를 찔러서, 기어이 현지식 타파스와 맥주 파는 집으로 일정 변경을 하였더랬지. 우후후후.

 

 

 

 

 

 

첫 날은 공식 일정이 없어서, 울란바토르 시내 관광을 했다. 그래봤자 불교 사원 둘러보고, 수흐바토르 광장 사진 찍고, 저녁에 (별 관심 없는) 전통 공연 보는 게 전부. 그나마 쨍하게 푸른 하늘이 볼거리가 되어주었다. 시내에서 보는 하늘이 이 정도라면, 몽골 시골 들판에서 보는 하늘은 어떻단 말인가!

 

 

 

 

 

 

카메라와 렌즈 등을 잔뜩 싸들고 와서 National Geographic 포토그래퍼 코스프레하신 동행, 봉군. 난 DSLR도 안 챙겨오고 캐논 스마트카메라 하나만 가져갔는데 (이번 생일 선물로 받은!) 거참 부지런한 청년일세. 어차피 사진 욕심도 없고 해서 중간중간 봉군 사진이나 찍어주는 걸로 의미를 찾았다 난;

 

 

 

 

 

 

이게 문화적으로는 하나하나 다 의미가 있는 건축물이겠지만, 공산당 시절에 많이 파괴되기도 했거니와, 난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의 쟁쟁한 불교 건축물을 이미 다 보고 와서 그런지, 몽골의 사원들은 당최 감흥이 없더라. 도심 환경이 보존도 잘 안 되어 있어서 사원 주변 환경이 난개발되어 있기 일쑤고. 그렇다고 내가 건축물을 넘어서 종교가 추구하는 바, 영혼의 심오함을 추구하는 사람도 아니고. 한 마디로, 지루했음. 흠흠. 그냥 몽골의 불교 문화는 이렇구나, 하고 한번 훑어보는 걸로 끝.

 

 

 

 

 

 

개중에 가장 볼만했던 수흐바토르 광장! 건물의 규모도 규모지만, 앞의 광장이 넓게 트여 있어서 저 푸른 하늘이 부각되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오후 한낮 시간에 가서 정수리가 쪼일 듯이 뜨거웠지만 사진 찍기에 비주얼이 좋아서 참을 만 했다. 역시 인간은 욕망에 근거해서 움직인다니까.

 

 

 

 

 

 

그래, 이거 하나 보러 왔다고 생각하자. 꽤 멋지잖아. 아울러 무겁고 귀찮은 DSLR 안 가져오길 잘 했다. 어차피 인물 사진 찍을 것도 아니고, 그나마 관심 가는 건 하늘 사진인데, 난 광각 렌즈도 없으니까, 그럴 바에야 간편하고 화각 넓은 캐논 G7X가 훨씬 좋은 초이스!

 

 

 

 

 

 

스머프 마을? 몽골 자외선 무시무시하다면서 주최측에서 나눠준 파란 등산 모자, 저거 쓴 사람들은 죄다 우리 일행이다 ㅋㅋㅋ 그리고 우측 하단에 그 풍경을 찍고 있는 봉군. 액자식 구조인가!

 

 

 

 

 

 

징 징 징기스칸~

 

 

 

 

 

 

국영 백화점에서의 쇼핑 시간은 마지막 날 일정으로 잡혀 있었는데, 첫 날 우리가 예정보다 구경을 빨리 빨리 끝내서 공연 때까지 시간이 남는 바람에-_- 프리쇼핑 시간을 끼워넣었다. 선물이나 먹거리들은 마지막 날에 사되, 뭐가 있는지 미리 한번 둘러보라는 정도? 난 원래도 여행 가서 뭔가를 많이 사오는 편이 아닌 데다가, 몽골에서는 더더욱 관심 가는 게 없어서, 그냥 슈퍼에서 식료품 구경이나 하고, 봉군 기념품 사는 거 옆에서 구경하기로...

 

 

 

 

 

 

 

그래도 슈퍼 구경은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재밌으니카! 몽골의 주 생산품인 유제품과 육가공품들이 가장 흥미로웠으나... 글씨를 읽을 수가 없어서 추측만 잔뜩 해댔다. 게다가 보는 건 재밌어도 난 굳이 육가공품을 사들고 오는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싶지는 않아서 그냥 구경만으로 만족. 고기er 봉군은 가장 이국적으로 보이는 햄을 하나 사야 한다며 흥분하길래 조용히 옆에서 부추겨주었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어서 전통공연을 보러 간 극장. 이 사진을 찍은 시간이 6-7시였고 공연을 다 보고 나온 시간이 8-9시였는데 그때까지도 해가 쨍쨍해서 푸른 하늘이 보이더라. 기껏 한국이랑 시차가 없어서 시간 감각은 흐트러지지 않겠구나 했었는데, 이로써 시간 개념에 카오스가 오기 시작함 ㅋㅋㅋ 공연은, 허허, 초반에 숙면을 취하였다. 중간중간 괜찮은 퍼포먼스도 있긴 했지만 난 몽골의 전통 창법 등은 딱히 취향이 아니라서... (참 여러 모로 취향에 안 맞는구나, 몽골.)

 

 

 

 

 

 

저녁은 몽골식 샤브샤브. 옛날에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기마 부대가 말린 육포를 들고 다니다가, 배가 고파지면 투구에 물을 넣어서 육포를 끓여서 먹었던 게 샤브샤브의 시초라나. 이건 그나마 입맛 덜 타게 먹을 수 있었는데, 중간에 호기심으로 한 점 먹어본 말고기와 양고기는... 역시 취향 아니었던 걸로. 사실 난 원래 고기 자체를 크게 좋아하질 않아 ㅠㅠ 게다가 누린내 나는 몽골식 양고기는 정말이지...

 

 

 

 

 

 

출장의 메인 일정이 잡혀있던 그 다음 날. 울란바토르에서 버스로 1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의 들판으로 나가는 거여서 이렇게 탁 트인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들판에서 밤 하늘의 별을 볼 수 없었던 건 아쉽지만, 그래도 시골 풍경의 끄트머리라도 봐서 다행이랄까. 그러나 역시 이때도 땡볕 오브 땡볕이라서 정수리 쪼일 뻔 했다 ㅋㅋㅋㅋㅋㅋㅋ

 

 

 

 

 

 

너와_나의_마인드컨트롤.jpg

 

 

 

 

 

 

들판 어딘가에 덩그러니, 그러나 커다랗게 자리잡은 징기스칸 기념관? 기념비? 대륙의 기상을 표현하는 바, 크기는 참 크더라. 안의 박물관은 유료여서 굳이 들어가지 않았음. 혹시 화장실이 있나 싶어서 기웃거려봤지만;

 

 

 

 

 

 

드디어 주요 일정들을 마치고 찾아간 점심 식사 장소! 자다 깨서 내려보니 이렇게 야트막한 산등성이 사이에 아늑하게 자리잡은 게르 캠핑장이 펼쳐져 있는 게 아닌가! 안 그래도 오늘 메뉴가 몽골 전통식 "허르헉"이라고 해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아, 물론 먹을 걸 기대한 건 아니고 그냥 그 조리하는 모습을 볼 것을 기대했다는 소리... 어차피 입맛에는 안 맞을 거니까...) 장소도 이렇게 멋드러진 곳일 줄이야! 난 울란바토르에서는 수흐바토르 광장, 그리고 시외에서는 이 게르 캠핑장, 이 2군데 본 것만으로 몽골 다 본 셈 치련다. 어쨌든 멋진 풍경이 펼쳐지는 싱그러운 곳에 와서 신났음!

 

 

 

 

 

 

이것이 몽골 전통 요리 허르헉! 네이버 웹툰 <한 살이라도 어릴 때>를 열혈 애독했더니 그래도 좀 아는 게 있긴 하네. 큰 냄비에 다듬은 채소와 고기 (주로 양고기) 그리고 달군 뜨거운 돌을 넣어서 익히는 요리라고 한다. 이렇게 들으면 괜찮을 것 같지만... 저 양고기가... 누린내가 말도 못 하게 많이 난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많이들 못 먹을 걸 안 탓인지, 허르헉이 나오기 전에 각 테이블에 김치찌개와 백반을 쫙 깔았더라고. 그걸로 배를 채우고, 허르헉은 관심 있는 사람들 사진 찍고 체험이나 해보라는 식으로. 현명한 선택이었달까; 나도 누린내 때문에 별로 못 먹었지만, 다른 테이블의 여자분들은 손도 안 댄 사람들이 많았다. 난 어릴 때 양고기는 많이 먹고 커서 "양"이라는 데에 거부감은 없는데, 몽골에서 먹는 양고기는 인간적으로 너무 누린내 난단 말이여... 그런데도 불구하고 와구와구 잘 먹은 고기er에게 리스펙트;

 

 

 

 

 

 

허르헉을 조리할 때 쓰인 돌은 따끈따끈할 때 손에 쥐고 마사지를 해주면, 고기 기름기 덕분에 피부에 보습도 되고, 그 열기로 혈액순환도 촉진해준다고 한다. 그런데 인간적으로 너무 뜨겁잖아요 ㅋㅋㅋ 어차피 허르헉을 먹는 데에는 큰 관심이 없던 나는 이 돌이 나왔을 때 더 반가웠다. 이거 없으면 그냥 고기 요리잖아요. 안 그래도 주방에 들어가서 조리 과정 구경하려다가 제지 당하는 바람에 못 봤는데 ㅋㅋㅋ

 

식사 이후에는 승마 체험 시간이 있었는데, 이를 사전 공지 받지 못한 나는... 이번 출장 짐에 바지를 안 가져갔었네; 뭐, 어차피 동물 탑승에 관심 없는지라 '남들 타는 거 구경이나 하고 쉬어야지' 생각했는데, 그런 나에게는 다행히도! 승마 안 하려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결국 승마팀과 휴식팀으로 나눠서, 휴식팀은 식사 후에 바로 호텔로 돌아와서 저녁 시간까지 자유 시간을 가지기로! 오예!

 

몽골에 가고자 하는 사람들은 - 탁 트인 대자연, 쏟아지는 듯한 밤하늘의 별, 야생에 풀어 키우는 동물들과의 만남... 이런 걸 좋아하고, 고기 위주의 음식에 거부감이 없으며, 여행 과정에서 잠자리나 화장실 측면의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다 - 이런 수요를 가져야 할 것 같아.

 

대자연과 별은 좋지만, 그것만을 위해서 황량한 오지로 갈 생각이 없고, 동물을 딱히 좋아하지 않고 접촉 및 탑승할 생각은 더더욱 없으며, 고기 위주의 음식을 힘들어하는 나는... 몽골 체질이 아닌겨.

 

 

 

 

 

 

다음 날이자 마지막 날, 호텔 체크아웃 후에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은 몽골리안 바베큐. 사실 동남아 휴양지만 가도 몽골리안 BBQ 이런 식당들이 워낙 많아서 '그냥 개나 소나 다 몽골리안이래' 이렇게 생각했는데, 그래도 생각보다 색다른 게 꽤 재밌더라. 뷔페에서 취향껏 재료를 담아가서 오픈 키친에 갖다주면 저렇게 큰 철판에 조리해서 내주는 형식!

 

 

 

 

 

 

커다란 원형 철판 주변을 분주히 오가면서 조리하는 모습 구경하는 재미!

 

 

 

 

 

 

중간중간 이렇게 불쇼도 해주시고 ㅋㅋㅋ 순간 포착 good -_-b

 

 

 

 

 

 

그러나 맛은 평범했다... 당연하지; 내가 거의 고기류는 피해서 두부, 채소, 파스타 이런 재료들만 담은 데다가 소스도 짜지 않은 걸로 소량 담아간지라... 결국 내 접시의 결과물은 몽골리안 분위기가 날락 말락한 "그냥 채소 볶음"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보니 마늘이랑 숙주 이런 걸 잔뜩 담었어야 했는데 뷔페에서 어리버리하다가 깜빡 빠뜨렸네; 그렇다고 한 접시 더 하기에는 배도 부르고, 조리 대기 시간도 길어서 그냥 포기-_-

 

 

 

 

 

 

자자, 이제 일정이 거의 끝나갑니다. 얼른 집에 가고 시프어.

 

 

 

 

 

 

고기er의 식료품 쇼핑을 참관하는 중... 육가공품이라서 공항에서 괜찮을지 고민하던 끝에 하나는 사가야겠다! 는 그를 위해, 주부의 촉에 근거하여 소시지와 치즈를 하나씩 골라주었다. 우후후후. 사실 육가공품이 나름 특산품이다 보니 공항 면세점에서 육포 정도는 팔겠지 했는데, 나중에 가보니 없었기 때문에, 이때 사가길 잘 했더라는 후문. (물론, 난 그래도 안 샀음;)

 

 

 

 

 

 

몽골 일정에 지쳐서 피부 트러블 잔뜩 올라오고 피곤한 상태였지만, 그래도 그의 소세지 & 치즈 득템을 ㅊㅋㅊㅋ염. 고기 식생활에 놀랄만큼의 적응력을 보여준 봉솊. 넌 몽골에 거주해도 잘 살아남을 것 같아. 물론 그렇다고 딱히 다시 가고 싶진 않겠지만.

 

 

 

 

 

 

공항 면세점은, 위에서 말했듯이 특산품 육포나 치즈 이런 건 팔지 않고, 규모도 물론 자그마하다. 보드카나 캐시미어 몇 점, 그리고 몽골 그림 대강 그려넣은 초콜릿 정도만 판다고 보면 됨. 난 초콜릿도 좋아하지 않고, 어디 가서 기념품 사오는 스타일도 아니고, 어차피 환전도 안 해와서 아무런 관심이 없었지만-_- 그래도 혹시 몰라서 회사 부서 선물용으로 초콜릿 한 박스만 사왔다. 심지어 그것도 봉군 돈 빌려서 ㅋㅋㅋ 그게 내가 몽골에서 구매한 물건의 전부여... 그런데 심지어 부서나 팀 회의가 그간 계속 없어서 먹을 일도 안 생기네. 괜히 샀나...

 

 

 

 

 

 

으아, 부디 이제 그만, 몽골이여.

이번 생에서 이 땅을 다시 밟을 일은 없기를.

 

누군가에게는 평생 못 잊을, 독특하고 이국적이며 신선한 경험일 수도 있겠지만, 나랑은 정말 안 맞는구나. 나도 그간 외국 좀 다녀본 데다가 어디 가서 나라 심하게 타고 이런 편은 아닌데, 이 드넓은 지구 상에서 나랑 맞는 나라가 있는가 하면, 이토록 안 맞는 곳도 있는 거겠지, 안 그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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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7.24 18:05 민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늘이 가장 인상적이다!
    하늘이... 하늘이.. 하늘이!

  2. 2015.07.24 20:55 이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원여행이라면 모를까 애매한 도시가 참 여행하기 갸우뚱하죠. 즈는 뼛속까지 도시인이라 그냥 사람 되도록 없는 휴양지나 아님 쌩도시가 좋더라고요ㅋㅋㅋㅋ

  3. 2015.07.25 1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2015.08.02 03:04 이소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리석인 일기네요. 한 나라에 대하여 이렇게 쓰시면 안 되죠? 당신에게 맞지 않은 나라이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나라지요. 님께서 쓰신 글 하나 때문에 몽골 이미지가 안 좋게 보이겠네요. 그리고 몽골은 한국보다 정말 넓고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나라죠. 한국이 몽골의 지배를 100년 가까이 당했으며 한국의 완비도 한 때 몽골 여자가했지요.

    • 배자몽 2015.08.02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리석은 댓글입니다. 제 개인적인 체험에 대해서 이렇게 쓰시면 안 되죠? 당신의 마음에는 들지 않는 포스팅이긴 하지만, 제가 다녀와서 느낀 제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님께서 쓰신 댓글 하나 때문에 네티즌들 이미지가 안 좋게 보이겠네요. 그리고 몽골이 한국보다 넓고 역사가 오래 되고 한국을 지배했다는 것이, 제가 몽골을 꼭 좋아해야만 하는 이유가 되지는 않지요.

    • 2016.08.09 2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 댓글 수준 진짜 개미개하네;;취좆도 모자라 식민지배얘기는 왜나오지??국적이 몽골인가?? 누가 일본여행 싫다고하면 일본에 우리나라가 식민지배당했었고 우리보다 잘사는데 왜 싫냐고 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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