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피부관리실, 식당, 옷가게...

분야를 막론하고 지난 수년간 지정해두고 다니거나

이따금씩이라도 꼭 다시금 발걸음을 하게 되는 곳들,

이를테면 단골집이라고 해도 좋을 곳들을 모아봤다.

 

(원래 이런 데는 나 혼자만 알고 있어야 되는데-_-?

내 안의 홍익인간 정신이 승리해버렸나봐 ㅋㅋㅋ)

 

 

 

 

◈ 미용실 : 엔끌로에 (청담동)

 

 

 

 

여긴 하도 자주 언급해서... 그냥 가장 최근 포스팅 첨부;

극손상모에도 슬슬 끝이! (청담 엔끌로에 목혁수 원장) => 후기 클릭!

 

거리도 멀고, 가격도 비싸지만, (지금은 목원장님 협찬 中)

하도 모발 손상의 아픔이 길었던지라 이제 닥치고 정착 ㅠㅠ

 

조만간 뿌리 매직펌 받으러 한번 가야겠다.

반곱슬모에 뿌리 휘는 모질이라서 요즘 아주 난리난리임 ㅋ

 

여튼, 미용실이나 헤어 제품은 이제 정말 허튼짓 안 할끄야;

 

 

 

 

◈ 피부 및 바디 관리실 : 채운뷰티 (염창동)

 

 

 

 

여기도 정액권 끊어두고 다니는, 집 근처 피부 & 바디 관리실.

염창동 "채운뷰티" - 금액권 끊어두고 다니는 에스테틱샵 :) => 후기 클릭!

 

최근에는 식물성 원적외선 디톡스 관리인 컨맥스를 소개했더니

일상에 지친 친구들이 자기도 한번 가보겠다고 와글와글거린다.

 

당산동 치킨요정님과는 5월에 같이 가기로 이미 예약 완료 ㅋㅋㅋ

 

 

 

 

◈ 호텔 스파 : 메이필드 코코노르 (내발산동)

 

 

 

 

평소에 나 혼자 다니는 바디 관리는 채운뷰티로 가지만

이따금씩 남편과 커플 스파를 받을 때면 코코노르를 찾는다.

중간중간 다른 데도 가봤지만 늘 평점이 좋은 건 여기였거든.

 

메이필드 호텔의 숨겨진 뷰티 스팟, 코코노르 스파 :)  => 후기 클릭!

 

메이필드 부속 스파이며, 코코넛 오일을 주로 쓰는 게 특징.

화려하지는 않지만 깔끔한 시설과, 과락 없이 친절한 대응,

오일과 압 사용의 조화로운 비율 등등 늘 만족해서 나온다.

 

긴장을 풀어주는 이완 마사지를 원할 때, 찾게 되는 곳~~~

 

 

 

 

◈ 호텔 : 콘래드 (여의도)

 

 

 

 

이번 구정 연휴 사진 일기 :) => 관련 글 클릭!

 

콘래드 호텔은 재작년부터 은근 꾸준히 발걸음하는 곳.

여의도여서 실제 거리 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가깝고,

연결된 IFC 몰 덕분에 실내 산책이나 쇼핑하기도 좋고,

(특히 추운 겨울이나 더운 여름에 빛을 발하는 부분 ㅋ)

 

신규 주자여서 그런지, 동급 호텔보다 조용한 편이다...

이 말인즉슨, 중국인 관광객들이 월등히 적다는 뜻이기도.

 

다른 특급 호텔들에 비해서 화려한 맛은 별로 없고,

좀 사무적인 분위기지만 난 뭐 이것도 나쁘지 않더라.

 

삼성역의 파크 하얏트도 그렇고,

여의도 콘래드도 그렇고, 난 좀 하드한 게 취향인가.

 

여튼, 그런 의미에서 콘래드 코노소어 연 회원권도 끊었다!

연회비에 해당하는 금액의 식음료 바우처도 나오는 데다가

5회 한정으로 무료 룸 업그레이드 등 쓸만한 혜택들이 있음!

 

 

 

 

◈ 식당 : 착한낙지 (신월동)

 

 

 

 

나의 쏘울푸드 낙지볶음 탐방 후기 => 후기 클릭!

 

집 근처에서 낙지볶음! 하면 default 로 가는 착한낙지 ㅋㅋㅋ

연포탕이랑 산낙지도 먹어봐야 하는데... 파티 모집해야긋다.

 

 

 

 

◈ 식당 : 라노떼 (신사동)

 

 

 

 

라노떼 - 기분 좋은 캐주얼 비스트로 => 후기 클릭!

 

여기는 수 차례 찾은 곳인데 매번 후기를 남긴 건 아니라서...

찾아보니 4년 전에 남겼던 포스팅 밖에 없네. 뭐 그거라도 첨부;

 

청담동 쪽에서 "아늑한 식사와 수다가 땡길 때" 떠오르는 곳이다.

파스타 가격이 2만원대 가량으로 그리 저렴하지도 않은 데다가

주변에 여타 이탈리안 다이닝들이 많은데도 난 여기가 생각나네.

 

아늑한 분위기, 뭘 시켜도 실패 없는 안정적인 맛, 신선한 식재료...

하지만 단지 그 때문만은 아니다. 그런 것들은 대체가 가능하니까.

내가 라노떼에 가진 그 한끗발의 애착은 아마도 사람의 기억인 듯.

 

돌이켜보니

이 곳, 라노떼에는

내가 가장 아끼는 사람만 데리고 갔었다.

 

가장 오랜 세월 알고 지낸 친구, 엄마,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남편.

 

그래서 내 멋대로, 내 마음 속에서는 단골집으로 간주하는, 라노떼.

 

 

 

 

◈ 이자까야 : 코고 (명동)

 

 

 

 

오, 세상에.

심지어 여기는 별도로 후기를 올린 적이 없다!

매번 가서 후기 쓸 생각 없이 술만 마신 건가-_-;

 

명동 을지로 종로 광화문, 소위 서울 다운타운을 통틀어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이자까야 1위에 빛나는... 명동 코고.

 

어찌나 아끼는지, 설명을 적당히 요약할 수가 없네 ㅋㅋㅋ

조만간 카메라 챙겨들고 가서 사진 좀 넉넉히 찍어와야겠다.

개취와 영혼을 담뿍 담은 찬양글 한번 올려줘야지 ~(-_-)~

 

가장 최근에는 당산동 치킨 요정 민느양과 함께 다녀왔다!

불타는 쇼핑 후에 쭈뼛쭈뼛 "목마르네?" 라고 운을 띄웠다가

"간단하게 맥주나 한 잔?" 으로 이어졌고, 그 이후는 후략-_-*

 

뭐, 여튼 코고는 내 마음의 고향입니다. 좀 비싼 고향 ㅋㅋㅋ

(집 근처 이자까야로는 염창동 텐노아지를 나름 애용하는데

여기도 당장 쓸만한 사진이 없네. 사진 찍을 겸 함 가야 하나~)

 

 

 

 

◈ 옷집 : 아도르 클래식 (서교동)

 

 

 

 

홍대 남자옷 "아도르 클래식" - 남편의 데일리 코디 => 후기 클릭!

 

재작년 여름, 남편 (당시에는 남친) 여름옷을 잔뜩 산 걸 계기로,

계절별로 한번씩은 꼭 찾아가는 홍대의 남자옷샵, 아도르 클래식.

 

캐주얼한 보세 컨셉이라서 옷의 재질 편차는 다소 있는 편이지만

사장님의 셀렉이 워낙 좋은 데다가 제품들 가성비도 매우 좋아서

한번 가면 탑투토우로 쫙! 뽑아오게 되는 아주 든든한 쇼핑 스팟.

 

특히,

빨래와 건조가 쉬우며, 신축성이 좋은 소재의 슬림 정장이라든가,

패턴이나 색상에 포인트가 있지만 댄디함을 잃지 않는 셔츠라든가,

실용적인 아이템들이 늘 구비되어 있어서 두 손 무겁게 나오게 된다.

 

평소에는 미팅 있는 날을 제외하고는 풀 정장을 잘 입지 않지만

해외 출장을 자주 다니는 남편에게는 매우 잘 맞는 스펙트럼이랄까.

 

믿슙니다, 아도르 클래식.

앞으로도 꾸준히 단골 할게요.

계절별로 물건 잘 들여놔주시길 ㅋㅋㅋ

 

 

 

 

 

 

 

 

 

 

댓글을 달아 주세요

 

 

 

 

미용실은 제발 좀 방황하지 말고 믿을 수 있는 곳,

믿을 수 있는 사람, 딱 정해놓고 다니자! 라고 해서

청담 엔끌로에 목혁수 원장님한테 다닌지도 꽤 됐다.

 

처음에는 그렇게 시작한 건 아니었는데

내가 블로그에 올리는 후기들이 자꾸 구글 검색에 노출되면서

이제는 "엔끌로에"만 쳐도 내 블로그가 첫 페이지에 뜨는 현황;

 

그래서,

이제는 목원장님이

서로 윈윈해보자면서

헤어 시술 협찬해주신다;

 

그는 개성 있는 온라인 홍보 방식을 확보하고

나는 믿을 수 있는 이에게 지속적인 모발 관리를 받고.

와우, 함께 사는 아름다운 세상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애당초 협찬으로 시작한 관계가 아니었기 때문에

엔끌로에를 갈까 말까 고민하기 이전에 나도 여느 고객처럼

미용실의 위치 엑세스 가격 등에 대해서 꽤나 고민을 했었다.

 

청담동의 이름 있는 미용실, 그것도 원장급의 시술이라면,

시술을 받았을 때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는 나오기 마련이다.

그러니까, 그 케어를 받았을 때 "좋았어요" 소리가 나올 법 하지.

하지만, 다른 미용실도 많은데, 그 돈을 주고 그 위치까지 가서,

꼭 그 원장을 찾아갈 만한 드라이브가 있느냐... 는 별개의 챕터.

 

그렇기 때문에 협찬 시술의 후기들은 늘 "참고"만 해야 하는 거다.

이 사람이 과연 제 돈 주고도 여기를 택했을지... 는 알 수 없기에.

 

 

 

나는 아무래도 강서구 주민 + 대중교통 이용자 + 주중에 바쁜 일정

이런 3단 콤보 때문에 매번 청담 엔끌로에까지 가기가 부담스러웠다.

"가까운 홍대에도 얼추 괜찮은 데가 있지 않을까" 자꾸 이러게 되고.

 

그러던 와중에,

청담동까지 가는 수고를 감수하고,

원장급 시술의 비용을 지불할 각오(?)를 하고,

엔끌로에를 찾기 시작한 데에는 나름 다 이유가 있다.

 

 

 

 

결혼식을 딱 2주 앞두고 끝이 다 타버린 모발을 붙들고 절규하다가

SOS 조치를 위해서 다급하게 찾은 게 바로 엔끌로에 목원장이었다.

 

신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손상모를 최대한 다 잘라내고 단발로 커트,

그와 동시에 입체적인 커트 솜씨로 남편을 탄복시킨 것도 그였다.

 

덧.

남편은 여자 헤어 스타일에 대해서 딱히 조예가 있는 건 아닌데,

엔지니어-_-여서 그런지, 커팅 스킬에 대해서는 꽤나 탄복을 했지.

게다가 펌이나 염색을 할 때에도 약물의 농도나 사용 시간 등을

매의 눈으로 보고 섬세하게 조절하는 것도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함.

중간중간 내가 청담동 멀다고 쫑알거릴 때마다 바른 길로 인도하사;

"이제 머리에 허튼 짓 하지 말고 (닥치고) 걍 엔끌로에 가"라고 하심;

그리하여 내가 엔끌로에를 다니는 데에는 남편의 종용도 한 몫 한 셈?

 

현재 모발 여력을 잘 판단해서 최선의 스타일링을 해주는 것도 굿.

한동안은 "기껏해야 모발 클리닉에 C컬펌" 만 해주는 게 아쉬웠는데

뒤돌아보니까 그건 내 모발 상태가 기껏해야 그 정도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C컬펌을 워낙 잘 만들어서 한번 펌하면 그 머리가 다 길 때까지

그 펌이 거의 안 없어질 정도의 위력을 발휘함... 요새 절감하는 중이다;

 

그리고 요즘 들어서 내 극손상모가 거의 사라져가고 길이도 길어지니

향후 얼마동안은 어떤 케어를 하고, 어느 정도 길이를 지나면 펌하고,

이런 식으로 장기적인 플랜을 하나하나 실행해주는 게 듬직합니다요.

 

1회성으로 찾아갔다가, 내 모발의 특성과 약점들을 알지도 못하면서,

그냥 무턱대고 펌 시술한 과거의 헤어 스타일리스트들이여... 굿베이.

 

 

 

또 서론이 길어지고 있네 ~(-_-)~

헤어 시술을 협찬받게 된 계기를 숨김 없이 보여주되

그냥 협찬해줘서 갔어요~ 가 아님을 설명하려다 보니.

 

 

 

 

여튼 오늘의 본론은 지난 2월에 엔끌로에 다녀왔던 이야기.

작년 12월, 보라카이 가기 전에 갔던 게 마지막 방문이었으니

실로 2달 만에 처음 미용실 문턱을 밟아본 날이었다 ㅋ -_-*

 

 

 

 

 

 

이 날, 미용실 가기 전의 내 상태.

 

원체 모발 성장 속도가 느린 편에다가 (빌어먹을 두피...)

중간중간에 손상모를 계속 조금씩 커트하면서 길렀던지라

아직 저렇게 어깨를 간신히 넘기는 어정쩡한 길이에 불과함.

 

게다가 예~전에 했던 브라운 염색이 뿌리와 투톤을 이루고,

아래쪽으로 내려올 수록 손상모 + 약간의 탈색 현상이 보인다.

 

모발은 전체적으로 여전히 건조한데, 두피는 또 지성이야...

심지어 컨디션에 따라서는 지루성 계열로 훅 가기도 한다...

 

여튼, 이 상태로 엔끌로에로 향해봅니다.

 

 

 

 

 

 

위치는 청담중학교 근처, 로데오역에서 걸어갈 만한 거리다.

 

 

 

 

 

 

MOK팀, 안녕? 오랜만이에요?

 

 

 

 

 

 

왓더~ 라고 말풍선을 붙여주고 싶은 표정의 석유 재벌님 ㅋ

사실 이 날은 평소에 비해서는 분위기가 평화로운 편이었다.

이유는, 바로 내 모발 상태가 예전에 비해서 많이 개선돼서!

 

물론, 아직 내가 원하는 스타일을 하기에는 부족하다지만,

그래도 희망이 보이는 상태가 되니까 스타일리스트도 필쏘굿.

 

여담이지만,

지난번에 다른 미용실에서 젤리펌 받고 머리 상해서 왔을 때에는

정말 사랑과 전쟁... 사실 내가 생각해도 그건 쳐맞아도 마땅함-_-

 

이 날은 "내가 장차 원하는 스타일이 무엇인가"도 논의해봤는데

가슴선 밑으로 길러서 굵은 펌으로 볼륨감을 주고 싶은 게 내 의견.

 

이에 대한 그의 반응은 :

- 길이는 길러라. 짧은 머리보다 긴 머리가 훨씬 잘 어울린다.

- 펌은 전체 펌 말고, 뿌리 부분은 곱슬 펴는 매직 볼륨펌을 하고,

아랫 부분에만 굵은 펌을 해서 전체적으로 펌기 있어 보이게 하자.

곱슬기가 제법 있고 뿌리가 휘는 머리라서 자칫 지저분해 보인다.

- 그리고 펌 시술하기 하루 전에 와서 트리트먼트 미리 받고 가라.

- 오늘은 웬만하면 트리트먼트 + 전체 톤 잡아주는 다크 염색만 하자.

이대로 1달쯤 더 길러서 4월에 다시 와서 상태 보고 펌이든 뭐든 하자.

 

의견에 따라서 이 날은 다크브라운 염색 + 마이부 트리트먼트만!

 

 

 

 

 

 

쭉쭉쭉 쭉쭉~ 염색약이 들어간다~ 쭉쭉쭉 쭉쭉~~~

 

이렇게 염색이나 트리트먼트 약을 바르는 건 스태프들이 하는데

목원장님도 계속 약을 얼만큼 발라라, 머리를 한번에 얼만큼 쥐어라,

시간 간격은 어떻게 해라, 등등 모니터링을 하는데 매우 든든하다.

 

사실 손님 많으면 세세한 건 본인이 직접 하지도, 살펴보지도 않고,

그냥 스태프들에게 맡겨버리는 경우도 많은데 영 미덥지가 않아서;

 

 

 

 

 

 

미용실에 가면 누구든지 피해갈 수 없는... 얼큰이 문어 모드 ㅋ

 

 

 

 

 

 

그리고 그가 자주 사용하는 프리미엄 헤어 클리닉, 마이부.

마이부, 효과 좋나요? 네, 좋습니다. 의심의 여지가 없어요.

다만, 가격 또한 꽤 비싸기 때문에 가성비는 각자 판단해야 함;

 

무코타, 하호니코, 트리시스 등등 일반적인 크리닉들에 비해서

촘촘하게 모발에 스며들고, 기름지지도 않으며, 효과도 오래 간다.

그렇기 때문에 펌이나 염색 전후에 했을 때 모발 보호도 뛰어난 편.

 

다만, 이 트리트먼트만 받아도 그 가격이 수십만원에 이르는지라;

과감하게 마이부를 받을지, 아니면 보다 저렴한 케어를 자주 받을지,

그거슨 순전히 각 개인의 선택이로다. 무조건 다 하랄 수도 없으니...

 

 

 

 

 

 

내가 트리트먼트 받는 동안, 잠시 다른 고객 시술 중인 목크 원장.

분명 키 크고 체구 좋은 중동 석유 재벌 st. 의 남자인데도 불구하고

난 가끔 이 사람한테서 왕언니? 아줌마? 스러운 수다 파워를 느낀다;

 

.......... 자고로 사람의 가장 큰 매력은 반전에서 온댔숴효 ( '-')

 

 

 

 

 

 

그새 완성된 이 날의 내 머리.

 

크게 커트를 한 것도, 펌을 한 것도, 화려한 염색을 한 것도 아니어서,

스타일 변화는 눈에 띄지 않지만, 난 이 날 중요한 기점을 넘은 셈이다.

 

모발 많이 상했다고, 트리트먼트를 제외한 어떤 시술도 하기 어렵다고,

곱슬기 관리 어려우니까 최소한의 뿌리 매직이나 C컬펌만 해주겠다고,

이런 소리만 듣던 시기를 넘어서 새로운 희망의 지평선을 보게 된-_-?

 

게다가 3개월 전에 받은 밑부분 C컬이 저토록 선명하게 남은 걸 보고

아, 커트를 한번 받아도 C컬펌 하나를 해도 제대로 해야 하는구나...

그리고 나는 비록 C컬펌이 취향이 아니지만 작년의 내 모발에서는

이 정도의 컬이 그나마 최대 시술 가능치였구나... 라는 깨닫게 됐다.

 

아울러, 이 시기를 얌전히 잘 넘기면 드디어? 언젠가는?

긴 머리 룩을 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희망을 품게 되었다.

 

아, 정말이지 고난과 역경과 인내와 삽질(...)의 세월이었어 ㅠㅠ

 

 

 

 

 

 

음?

헤어 스타일링 받은 건 나이건만, 왜 두 사람이 신났죠 ㅋㅋㅋ

심지어 나는 아웃포커스됐어 ㅋㅋㅋ 내가 주인공 아닌가요-_-?

 

마침 워크샵 끝나고 돌아오던 남편군이 나 주우러(?) 들렀다가

난데없이 "다음번에 셋이서 육회 먹으러 가쟈-_-b" 가 결성됐다.

 

그러고 보니 목원장님한테 연락해서 상반기 중으로 날 잡아야디~

 

 

 

 

 

 

저녁 먹으러 가서 찍어본 애프터샷... 인데 허접하네?

둘 다 식당 실내 조명이라서 색상이나 질감 디테일이 안 보임;

 

사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스타일에 큰 변화를 준 건 아니었지만

- 마이부 트리트먼트로 모발에 수분과 영양감을 보충해주고

- 톤을 전체적으로 다크 브라운으로 넣어서 균일하게 잡아주고

- 아울러 아직 남아있는 손상모가 티가 덜 나도록 잘 커버해줘서

다음번 시술 때까지는 별 일 없이 잘 버틸 수 있게끔 손을 본 것!

 

아이고, 상쾌하여라 :)

(그리고 간만에 맛본 신사동 라노떼의 파스타는 역시... thumbs up.)

 

 

 

 

 

 

이건 시술 다음 날, 간접 자연광에서 찍어본 정수리샷-_-*

완전 정면에서 햇살 받지 않는 한, 거의 블랙으로 보이는 색이다.

하지만 완전 블랙과는 달리 "어딘가 브라운의 아우라"가 있달까.

 

"최대한 오래 모발에 염색이나 펌 등 손을 안 대고 버틸 수 있는"

색이라는 점에서도 나에게는 매우 유용했지, 아직까지 잘 유지 중!

 

 

 

 

휘유, 이렇게 2월에 다녀온 후기를 이제서야 올리게 됐네 ~(-_-)~

이제 잘 버텼으니 이번 주나 다음 주 쯤에 예약 잡고 방문해야지!

올해 중으로는, 내가 그토록 바라던 "긴 머리 여인"이 될 수 있기를;

 

 

 

 

엔끌로에 MOK팀, 조만간 다시 만납시데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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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4.07 21:13 목혁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훌륭하고 객관적인 글
    그런데 신랑님과의 샷 뒤의 여자는
    저의배우 공승연입니다 ㅎㅎ 초상권 침해
    하지만 저랑친하니 봐드릴수있음!
    그리고 트리트먼트하러안오면
    펌이고 컬러고 아무것도 힘들듯...

    • 배자몽 2015.04.08 0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 그랬군요 ㅎㅎㅎㅎㅎㅎ 원장님한테 가려서 거의 안 보이니 괜찮... 은 걸로 해도 되겠죠-_-? 청담동, 저한테는 참 먼데... 그래도 제깐에는 부지런히 갑니다 ㅋㅋㅋ 이번 달 내로는 꼭 방문해야겠어요-_-;;;

  2. 2015.04.07 23:07 nam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언니 원장님 말씀 잘 듣구 트리트먼트 꾸준히 해!!

  3. 2015.04.09 09:03 민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반전. 이것이 2월 후기라는거~~~~ㅋㅋㅋ
    응원한다. 올해말 어깨를 넘는 긴머리 화이팅!! ^ㅁ^

    • 배자몽 2015.04.12 0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금은 어깨 길이 넘었는데 여전히 남들보다는 성장 속도가 느리구랴... 먹는 게 죄다 모발로만 갔으면 좋긋다 ㅋㅋㅋㅋㅋㅋㅋ

  4. 2015.04.10 18:21 마곡김여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으. 모발 극손상의 날이 우리와 함께한 그날....이렇게 오래오래 후유증이 갈줄은 ㅠㅠ
    올 가을은 긴머리 웨이브의 자몽언니와!!!

  5. 2015.04.12 01:31 norwood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줏대있는 리뷰 감사합니다. 자몽님 리뷰는 믿고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제가 미용실을 어디 가야 할지 늘 고민이었는데 많은 참고가 됩니다. 전 사실 항상 눈팅만 하는 편이었지만 이 글을 보고 참 감명받아서 댓글 달아봅니다.

    • 배자몽 2015.04.12 0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오오오, 감사합니다 >.<
      줏대, 앞으로도 잘 지키면서 즐거운 블로깅 라이프 영위하고 싶어요 :)
      편하게 오며 가며 인사 남겨주세요~~~

  6. 2016.04.06 15: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배자몽 2016.04.09 14: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최근에 목원장님이 컬처앤네이처 청담본점으로 옮기셨어요! 옮긴 샵 기준으로 시술 및 금액 안내 포스팅 지금 작성 중이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ㅎㅎㅎ

 

 

 

 

 

내 블로그 포스팅 여기저기 자주 등장하는

청담 미용실 엔끌로에 & 목혁수 원장님...

 

그런데 총망라한 소개글은 올린 적이 없어서

간만에 이것저것 모아서 한번 써보련다.

 

그간 날 잡고 블로그 할 날이 많지 않아서

정~~~~~~~말 오래 벼르다가 쓰는구려.

 

 

 

 

************************************

 

 

 

 

많고도 많은 청담동 미용실들.

개중에는 꽤나 실력있는 업계 리더들도 있고,

동네 명성에 스리슬쩍 묻어가는 곳들도 있다.

 

일단은, 기본 가격들이 다 어느 정도 있는지라

"과연 돈값을 하는지"에 대한 평가는 천차만별.

 

내 생각은 뭐 이렇다.

"청담동 미용실"이라고 해서 잘 하는 게 아니라

"잘 하는 미용실들은" 확률상 청담에 많이 있는 것.

 

워낙 패션, 뷰티, 웨딩 업계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실력이 좋지 않으면 이 동네에서 살아남기 어렵고,

그러다 보니 스타일 실패할 확률이 그나마 적은 거지.

 

당연히! 지역 프리미엄 붙는 청담동이 아니라 해도

실력 좋고, 서비스 좋고, 심지어 가격까지 좋은-_-*

미용실들도 잘 찾아보면 서울 도처에 있을 거다.

 

그래서 나도 작년까지만 해도 홍대나 강남 등지에서

"실속 있고, 가격도 합리적인" 미용실을 찾아 헤맸지.

 

그래, 뭐, 그것까지는 좋아. 좋은데...! 그런데...!!!

결혼식 2주 앞두고 홍대에서 머리 태워먹고 나니

@ㅑㅒ^3ㅏㅁ9ㅀ9ㅕ0ㅣ5ㄴㅅㄴ21'-=2

 

걍 닥치고 퀄리티 보장되는 미용실로 갈걸 그랬어.

가격 비싸고, 위치 멀어도, 그래도 갈걸 그랬어.

결혼 전에 시간 아끼고 돈 아끼겠다고 헛짓 했어.

그때 삽질한 대가를 내 여즉꺼정 치루고 있다...

 

여튼! 그 때 이후로 미용실로는 모험 안 한다.

평소에 동선 편한 곳에서는 헤어 클리닉이나

간단한 모발 끝부분 커트 등만 시술 받기로 하고

주요한 스타일 변화는 꼭 단골 미용실에서만 실행!

 

 

 

 

 

 

그곳이 바로 이곳.

청담동 엔끌로에.

 

원래 위치는 학동사거리 뒷골목에 있었는데

최근에 확장 이전을 해서 갤러리아 백화점 너머,

청담초등학교 부근으로 위치를 변경했다더라.

그러나 새로 옮긴 샵에는 아즉꺼정 못 가봐서...

아래에 등장하는 사진들은 죄다 이전 가게 샷들;

 

 

 

 

 

 

전화번호 : 02-517-9111

 

아직도 다음 지도에 엔끌로에 치면 예전 위치가 뜨네.

여튼 압구정로데오역에서 걸어서 갈 정도의 거리.

 

난 이제 강서구 주민이라 이 동네가 더더욱 멀기 때문에

평소에 자주 들락거리기는 어렵고 몇 달에 한번씩 간다;

 

그래도 중요한 시술할 때는 언제나! 꼭! 엔끌로에를 고집함.

 

 

 

 

 

 

의미없는 예전 가게 전경샷-_-

 

 

 

 

 

 

사실은 엔끌로에라는 가게보다 중요한 건 바로 이 사람,

 

목혁수 원장님

 

중동 석유 재벌 같지만 시니어 헤어 아티스트이심 ㅋ

잘 생겼는데, 느끼하게 잘 생겼어 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언행은 구수함과 능글맞음 사이 어드메임 ㅋ

심지어 가끔 수다스러운 왕언니(?) 느낌도 나는 듯 ㅋ

 

뭐, 여튼...

 

 

 

 

 

 

그를 처음 알게 된 건, 스타일닷컴 뷰티클래스에서였다.

결혼식 준비 시작하면서 모발에 관심 급증하던 차에

마이부 헤어 트리트먼트 클래스한다길래 득달 신청!

 

이런 뷰티클래스야 하루이틀 듣는 건 아니지만서도

이 날, 목원장의 진행은 단연코 기억에 남았더랬지.

 

이 제품, 써보세요! 정말 좋아요^^^^^^^^^^

이런 류의 홈쇼핑 st. 영혼 없는 진행이 아니라

필요한 정보는 주되, 툭툭 던지는 듯한 그의 말이

아마도 내 마이너한 취향에 잘 맞았던 탓인 듯 싶다.

 

남이 좋아요 좋아요 홍보 멘트를 외쳐대면 난 되려,

"비싸니까 좋겠지" 라는 식으로 심드렁해지는 편인데

 

오히려 "이러이러한 점이 좋다, 가격은 솔직히 비싸다,

그런데 내가 고객들에게 시술해보면서 느낀 건 이렇다,

손상이 어지간히 심한 사람은 이 정도 극약 처방 필요하다,

하지만 효과를 직접 느껴보고 니가 땡기면 시술 받든지"

 

이런 느낌이었달까?

그의 의도가 그러했는지는 모를 일이지만,

어쨌든 내가 느낀 바는 그러했다고 ㅋㅋㅋ

 

난, 그런 게 좋더라.

내 블로그도 그렇게 담백했으면 좋겠고.

 

 

 

 

 

 

그리하여 마이부 샴푸 설명을 열심히 하고 계심 ㅋ

 

덧붙여, 내가 목원장이 마음에 든 결정적인 이유는,

본인 홍보조차 아주 담백하게 접근해서일 거다.

 

"난 솔직히 이 바닥에서 실력 있고 자신도 있다.

본인이 블로그 파워를 가졌다고 생각되거들랑

나한테 와서 머리해라. 여러 모로 잘 해주겠다.

받아보고 마음에 들면 포스팅으로 표현해달라"

 

하, 이런 직구가 나에게는 그대로 저격이었음.

얼마나 군더더기 없는 제안이고 자신감인가.

 

물론, 이 자신감만으로 다 되는 건 아니고 ㅋㅋㅋ

그 이후로 트리트먼트, 커트, 염색, 펌 등등 다양하게

그의 시술을 받아봤는데 만족스러웠기에 정착한 거지.

 

 

 

 

 

 

 

 

2013년 9월 즈음, 마이부 트리트먼트 받을 때.

 

마이부 트리트먼트는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아주 비~싸고, 매우 효과 좋~은 헤어 크리닉.

 

무코타처럼 무겁거나 느끼하지도 않고,

하호니코나 트리시스보다 효과는 뛰어난

청담동 일부 샵에서 시술하는 프리미엄 서비스.

 

사실 마이부에 대한 내 평가는 좀 애매하다.

받아보니 극손상모도 즉각적으로 건강해지고

효과 지속력도 다른 케어에 비해서 길긴 했지만

그렇다고 그걸 매번 받기에는 가격이 부담스러움.

 

차라리 10만원 미만의 크리닉을 주기적으로 받고

홈케어에 신경 쓰는 쪽이 가성비는 더 나은 것 같아.

 

(물론, 돈이 남아돈다면 자주 받고 싶긴 하다, 마이부;)

 

 

 

 

 

 

사실, 마이부 트리트먼트 자체보다도 중요한 건,

이때 목원장님의 시술 스타일을 알게 됐다는 것.

 

손님들한테 농담 걸고, 어시들과 장난 치는 게

어떨 때는 느긋한 동네 오빠(?) 같은데 은근 섬세하대.

 

커트를 할 때도, 롯트를 말 때도, 드라이를 할 때도,

진땀 흘리면서 막 공 들이는 그런 모습은 아닌데

대강 만지는 듯 하면서도 눈길과 손길은 정확하다.

 

이건 나만의 생각이 아니라 남편의 평이기도 하다.

남편은 대다수의 남자들처럼 미용 분야는 잘 모르지만

일의 프로세스나 화학 작용 등에는 상당히 조예가 깊다.

두어 번, 내가 엔끌로에 갈 때 같이 간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목원장님이 움직이는 스타일을 호평합디다.

 

무심한 듯, 그냥 지나치는 듯 하면서도,

정확한 타이밍에 정확한 판단과 지시를 한다는 것.

 

예를 들어서,

펌을 중화해야 하는 타이밍이라든가,

모발의 이 부분은 손상도가 조금 더 심해서

유연하게 약의 도포 시간을 줄여야 한다든가,

요컨대 경험과 눈썰미와 손재주를 필요로 하는

그런 순간을 정확하게 포착하고 대응한다고.

 

 

 

 

 

 

마이부 트리트먼트 시술 완성 후 :)

 

일부러 물기만 말리고 스타일링을 안 해서

육안상으로는 그 효과가 크게 티 나지는 않지만

느끼하거나 무겁지 않은 찰랑임이 아주 예술이었다.

 

... 하지만 역시 좀 비싸... 좋은 건 왜 비쌀까... 흑.

 

 

 

 

 

 

이건 2013년 12월, 결혼식 1주일 전 ㅡ,.ㅡ

 

이렇게 멀리서 찍은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모발이 개털개털 그야말로 개털 상태가 되어 있다.

 

원래도 좀 손상 모발이긴 했지만 여름 가을 내내

펌이나 염색도 안 하고 꾹 참고 트리트먼트만 해서

12월 초에는 그럭저럭 인간이 되어 가던 중이었는데

 

홍대 에스난에서 펌 한번 잘못했다가 홀랑 태먹어서

(컬이라도 나왔으면 모를까. 컬도 안 먹고 모발만 개망.)

진짜 짜증과 분노와 자책이 복합적으로 폭발하던 때!

 

내가 왜!!!

어설프게 시간 아낀다고 홍대 에스난에 갔을꽈!!!

걍 거리 멀고 시간 걸려도 좋은 미용실 갈 거슬!!!

 

뭐, 이미 지나버린 일은 어쩔 수 없는 법이니...

기왕 벌어진 참사를 어찌 복구할까 하다가

혼주 한복 최종 가봉하러 청담 쪽에 들른 김에

엔끌로에 예약을 하고 들러서 호소를 했더랬다.

 

그랬더니 목원장님 반응 :

아니, 어디 가서 머리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

복구는 나한테 와서 해달래? 대체 뭔 짓을 한 게요?

 

하도 펌이 안 나오고 머리만 부스스해진 상태라서

결혼 전에 뭔가를 하려고 찾아간 건데 죄다 까였다.

 

지금 이 머리에는 아무 것도 시술할 수 없다면서,

그냥 트리트먼트만 빡세게 넣어주면서 막 갈구심.

손 댈 수 없으니 그냥 신행 다녀와서 커트하자고;

 

내가 아무리 추가 손상 감수하고 펌을 하자고 해도

본인 소신으로는 이런 머리에는 펌 못 해준다면서;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앞두고 있던 시점인지라

이런 완고한 태도가 갑갑하기도 했지만 안심도 됐다.

 

말도 안 되는 폭탄 시술을 받고 머리 손상을 겪고 나니,

내가 뭐라고 할지라도 내 모발 상태를 최우선시하고

안 되는 건 그냥 끝까지 안 된다고 해주는 그 자세가.

 

 

 

 

 

 

모발 상태 변화를 보여주기 위한 비교 사진.

 

좌측은 9월, 마이부 트리트먼트를 받으러 간 날,

그것도 시술 받기 전의 내 모발 길이와 상태다.

이때만 해도 손상되어 있었는데 지금 보니 양호;

심지어 길이도 저 정도면 넉넉하게 길었구만;

 

우측은 12월, 목원장님 트리트먼트 받고난 후.

심지어 트리트먼트 후인데도 저토록 개털이다.

홍대 에스난에서 얼마나 대형 폭탄을 맞았는지,

얼마나 말도 안 되는 모발을 만들어놨던 건지

여실히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사진 ㅠㅠ큐ㅠ

 

실력이 충분히 검증된 곳도 아닌데

하필이면 결혼식 두어 주 앞두고서

에스난에 간 내가 병신이다 병신이야.

 

예비 신부들이여,

부디 결혼식을 코 앞에 둔 시점에서는

섣부르게 욕심 내거나 어설프게 돈 아낀다고

평소에 안 하던 짓 하고 그러지 마요. 엉엉엉.

 

여튼!

결혼식 전에 할 수 있는 게 사실 없었기 때문에

이 날 트리트먼트 받고 신행 후에 다시 오기로;;;

 

 

 

 

 

 

 

마침 혼주 한복 가봉 마치고 동행한 엄마도

엔끌로에 들른 김에 커트와 염색을 받았지!

 

목원장님 입담은 어머니들한테 특히 잘 먹히는 듯.

이 두 분은 아직까지도 서로 안부를 묻곤 한다 ㅋ

 

 

 

 

 

 

 

결혼식을 앞둔 예비 신부라기에는 매우 개털이지만

그래도 에스난이 안겨준 빅엿의 후유증을 좀 털고서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나는 엔끌로에에서 스마일.

 

그래, 뭐, 결혼식이랑 신행이야 어떻게든 되겠지...

 

 

 

 

 

 

그리고 신혼여행 다녀온 바로 그 날! 그 당일에!

오후에 바로 엔끌로에로 달려가서 커트부터 했다;

 

마음 같아서는 결혼식 끝나고 신행 가기 전에

개털들 다 싹뚝 잘라내버리고 가고 싶었지만-_-

 

 

 

 

 

 

트리트먼트의 은총도 다시 한번 받았습죠. 녜녜.

마이부 제품은 시술하는 자의 손도 고와지게 한다!

어시들이 앞다투어 시술을 직접 하려고 한다네.

믿거나 말거나 ㅋ 여튼 영양감이 눈에 보이긴 함!

 

 

 

 

 

 

그리고 3월 즈음, 또 다시 왕창 잘라내러 갔지요.

아, 진짜 나도 머리 좀 찰랑하게 길러보고 싶은데

거의 1년 내내 손상모 쳐내느라 여념이 없구나-_-

 

그래도 이 날, 극손상모 부분은 얼추 다 제거하고

그 이후로는 나름 꾸준하게 머리 기르는 중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는 어깨 길이 넘었음. 흑.

 

 

 

 

 

 

오옷, 일단 개털 제거만 해도 매우 속 씌원타!

 

손상모 최대한 제거하기 위해서 짧은 단발 커트,

곱슬곱슬 돼지털을 잡기 위해서 뿌리 부분 매직,

애매하게 밝아진 모발색을 다크한 톤다운 염색,

 

을 받은 결과가 위 사진 속 모습이라네.

 

 

 

 

 

 

어우, 다시 봐도 속이 개운개운해지는구먼.

 

사실 이 스타일 자체는 단순한 단발이랄 수 있는데

계속 손상모를 제거하고 추가 손상을 경계하고 있어서

스타일링을 위한 펌은 거의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런 내 상황에서는 이게 최선의 스타일링이었다.

몇달째 펌하고 싶다고 안달내는 나를 닥치게-_- 하고

차근차근 손상모 제거하고, 여기에 펌을 최소화해서,

이렇게 단정한 상태로 만들어준 목형님 만세 ㅠㅠ

 

결국, 모발 손상이 심할수록 커트를 잘 따져야 한다.

펌에 의존할 수도, 고데기 등을 사용할 수도 없으니까,

그냥 커트 자체가 내 두상과 얼굴형과 모질에 잘 맞게

깔끔하지만 심심하지는 않게 잘 되어야 하는 거다.

 

그런데 어디 이게 쉬운 일이냔 말이지 ㅋㅋㅋ

이러다 보니 이제 커트도 아무한테나 못 받겄어;

 

 

 

 

 

 

가벼워진 머리와 즐거워진 기분으로 엄마님 만나서

점심 먹다가 씐나서 급 남한산성까지 다녀왔다는 후문;

 

 

 

 

 

여튼!

 

이 포스팅에서는 일부러 시술 과정을 자세히 보여주기보다는

지난 1년간 나의 굴곡 많은 헤어 변천사에 보다 집중해봤다.

 

내가 왜 엔끌로에 목혁수 원장을 메인으로 지정하게 됐는가.

 

 

 

 

실력이 좋아서? 물론 좋기야 좋지.

모발 상태와 스타일링에 대한 판단이 정확하고,

손길은 빠르면서도 정확하며 안정감까지 있다.

 

그런데 이것만으로는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겠지.

청담 미용실에서 원장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본 커트 비용이 이미 6만원을 넘는 사람이니-_-

실력이 좋은 건 어쩌면 기본으로 갖춰야 할 덕목이다.

 

내가 그를 찾는 데에는 그 외 다른 이유들도 있다.

 

 

 

 

일단,

충분한 안목을 가지고 장기간 동안 내 머리를 봐와서

모발의 변천사와 취약점을 충분히 알고 있다는 점.

 

가끔은 근처 미용실 가서 트리트먼트 등을 받더라도

"내 모발 관리를 메인으로 담당해주는" 아티스트를

제대로 지정해두는 일이란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다.

 

프로가 아닌 내가 표현해봤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내가 "아"하고 "어"하고 알아들을 담당자가 필요함!

 

 

 

 

게다가,

모발 건강에 대해서라면 절대 소신을 꺾지 않는다;

 

만약에 현재 내 머리 상태에 안 될 일이라고 한다면

절대로 그가 시술을 승인하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에

나는 되려 편하게 내가 원하는 바를 말할 수 있다.

 

미용실을 갈 때에는 나도 내가 원하는 바가 있으니까

무조건 알아서 해주세요, 라고 내맡길 수는 없는데

그렇다고 내가 원하는 것만 얘기해서 시술 받으면

내 모발이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나는 내가 원하는 바를 말할 수 있고,

아티스트는 전문가의 피드백을 주고,

양쪽 의견을 다 수렴해서 가는 게 최선의 방법.

 

 

 

 

그리고,

내 결혼식 직전에 최선의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사진으로는 미처 다 표현이 안 됐을 수도 있겠지만

홍대 에스난에서 펌 미스가 난 이후로 내 모발은...

이대로라면 과연 웨딩 헤어가 가능은 할까? 였다;;;

 

컬이 나오기는 커녕, 스치기만 해도 버석버석거리고,

그야말로 "이미 죽은 모발" 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

 

그때 일단 결혼식과 신행을 무사히 넘길 수 있게

과감하고 가장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준 게 그였다.

 

못 살리는 부분은 그냥 포기해야 하는 게 답이다.

지금 이 머리에는 그 어떤 시술도 할 수가 없다.

최대한 영양을 강하게 넣어서 웨딩 상황에 대처하고

반년 이상 장기 플랜을 세워서 모발을 살려내자.

 

라는 게 그의 제안? 명령? 이었더랬지 ㅋㅋㅋ

 

그리고 모발이 제법 되살아나고 자라고 있는 지금,

아직까지도 그 대책이 최선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고 보니 올 연말에 여행 가기 전에 짬 내서

새로 이전한 엔끌로에 들러서 케어 좀 받아야긋네.

 

다음번 미용실 관련 포스팅 올릴 때에는

위 사진 속 모습보다 진일보된 헤어 상태이길 :)

 

 

 

 

어후, 몇달째 미루던 포스팅을 쓰니까 개운허네.

목원장님이 굳이 블로그 포스팅 써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내가 괜히 집대성하고 싶어서 그간 마음의 짐이었다-_-

쓸 말이 더 있지만 이미 글이 충분히 길어져서 생략함!

 

 

 

 

엔끌로에 전화번호 :

02-517-9111

 

목혁수 원장 블로그 :

blog.naver.com/mokmo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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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0.10 10:51 엔끌로에목혁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아 대단하오! 고마워요^^

  2. 2014.10.10 17:17 ww95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 눈팅하고 가는 블로그팬입니다 ! 자몽향기님 포스트는 정말 정성이 느껴지고 진정성이 느껴져서 좋아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 목원장님 잘생기셨어요 ㅋㅋㅌ 아랍왕자님 같아요 ㅋㅌ

    • 배자몽 2014.10.12 2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
      글이라는 게 늘 하고 싶은 말을 쓰다 보면 길어지더라구요 ㅋ
      목혁수 원장님 포스팅도 벼르고 벼르고 벼르다가 드디어 -_-*

  3. 2014.10.12 2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배자몽 2014.10.12 2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용실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요, 가격대 :)
      저도 정확하게는 모르는데 한번 알아보고 다시 댓글 달게요 >.<

  4. 2014.10.13 20:44 탐릿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담이 멀긴먼데... (지하철로 한시간넘게... 시외고속버스 타야함ㅋ) 괜히 블로그왔어요!! ㅠㅠ 집에서 늘 트리트먼트 중인데도 제 제일 큰 고민은 머리 끝 언제나 꼬이는 개털이라... 저번에 머리 뿌리 홀라당 탄 대참사이후 복구는 됐지만. 이번에 확 가슴까지 닿는 머리 확 싹둑!! 해볼까도 고민중이네요ㅋㅋ 피부는 점점 나아지는데, 머릿결 어쩔거니...

    • 배자몽 2014.10.14 0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같은 서울이지만 청담이 참 가기 번거로운 동네에요 ㅠㅠ
      그래서 결혼식 앞두고 시간 없다면서 홍대로 갔는데 그게 삽질;;;
      그 이후로는 중요한 시술은 멀더라도 안전한 곳으로 가서 합니동;
      피부도, 모발도, 상하는 건 한 순간인데 복구는 정말 기약 없어요;;

  5. 2014.10.15 23:46 마곡김여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홍대샵 간게 우리의 브라이덜샤워때문이었기에 왠지 책임감을 느끼는 1인...
    그래도 회복된다니 다행이에요 ㅠㅠ 즈도 언젠가 목원장님께 펌 시술 함 받아보고 싶삼!!

    • 배자몽 2014.10.16 1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결혼 준비 잘 해가다가 막판에 오판을 한 내 정신머리 탓이지 뭐;
      나도 제발 좀 길고 찰랑이는 모발을 소유해보고 싶다. 흐규흐규.

 

 

 

 

결혼식으로부터 대략 3주가 지난 오늘, 급 업데이트!

 

지난 몇 주 동안 블로그가 못내 신경 쓰이긴 했지만

컴퓨터 켜고 (수많은) 사진을 정리해서 업로드하거나

호흡이 긴 글들을 쓸 여유는 없어서 계속 방치해뒀네;

 

제대로 찍은 사진들을 집대성하려면 한참 더 걸릴테고

페이스북에 올렸던 이런저런 일상 사진들이라도 추려서

그간 기절해있던 블로그에 잠시 인공호흡이라도 해보자;

 

 

 

 

 

 

하나하나, 자세히, 별도 포스팅으로 풀어나가겠지만

내가 결혼 준비 과정에서 가장 집착한 건 역시 "사진"

 

인위적이고 천편일률적인 스튜디오가 아니라

우리가 살게 될 신혼집에서 진행한 리허설 촬영.

 

"스튜디오" 촬영이 아니라

그야말로 "리허설" 촬영이었다.

 

사진, 헤어, 메이크업, 진행 등등을 사전 체험해보고

본식을 보다 잘 계획할 수 있게 해주는, 웨딩 리허설.

 

위 사진 중 좌측은 아파트 단지, 우리 집 베란다 앞.

우측 상단은 흰 천을 배경으로 걸어둔 우리 집 거실,

우측 하단은 우리 집 침실, 내가 고른 우리 침대 :)

 

 

Wedding Info

 

포토그래퍼 : 최유진 작가 (알프스토끼)

헤어/메이크업 : 터치바이해리 (장해리 원장)

드레스 : 황정아 웨딩 & 드레스 부티크

(안 보이지만) 웨딩슈즈 : 이로스타일

 

 

 

 

진격의 예신은,

브라이덜 샤워도 본인이 직접 기획한다.

원래는 친구들이 준비해주는 거야 여러분 ㅋ

 

스튜디오 우정 촬영,

1박 숙박 겸 셀프 촬영,

촬영 없이 파자마 파티,

등등 여러 가지를 두고 고뇌하다가

모텔 파티룸 빌리고 셀프 촬영하기로!

 

그러나 완전 셀프로 하면 신경 쓸 게 많아서

결국 촬영 전담해줄 임모군을 급섭외했다 ㅋ

기꺼이 응해준 아현동 야매 임포토님께 감사 :)

 

내가 입고 있는 드레스는 소장용으로 구매한 제품!

셀프 웨딩 및 연주 드레스 전문 업체인 소아베에서

공구 진행하길래 단돈 10만원에 즐겁게 질러줬지.

 

셀프 웨딩 드레스는, 필요에 의해서 샀다기보다,

"갖고 싶으니 일단 질러놓고" 용도는 그 후에 정했...

 

내가 드레스나 슈즈에 대해서 또 할 말이 많은 고로!

기필코 1사분기 내로 별도 포스팅을 쓰고 말겠어!!!

 

 

Wedding Info

 

장소 : 화곡동 닉스 모텔 파티룸

촬영 : 아현동 임포토 lazykat

웨딩드레스/부케 : 소아베드레스

들러리드레스 : 아뜨랑스 & 소아베드레스

 

 

 

 

 

 

 

본식 당일 사진은... 아직 제대로 정리된 게 없구나.

난 무대에서 공연하는 모드로 시종일관 영업용 미소;

따지고 보면 저게 내 딴에는 나름 긴장한 셈인 건데

다들 신부가 당최 긴장 안 하더라며 파안대소합디다;

 

웨딩홀은 칭찬해줄 점도, 까줄 점도, 다양하게 많다.

그러니까 역시 별도 포스팅을 기대하시라, 메모리스.

 

메이크업 & 헤어는, 그야말로 흠잡을 데가 없소이다.

고마워요 장해리 원장님, 사랑해요 터치바이해리.

내가 수년간 해온 덕질도 있거니와 메이크업 선택을

어찌 허투루 하랴 싶었는데, 정말 완벽하게 만족함!

 

황정아 부티크의 특기인 우아한 실크 드레스 역시

나는 그토록이나 만족스럽다, (애프터 드레스도 완벽!)

물론 저 드레스 때문에 늑골에 골절상 입을 뻔 했...

지만 결국 지나고 나면 남는 것은 사진인 것을 ㅋㅋㅋ

 

아울러, 식장의 꽃장식는 아이보리 & 연두색 계열로,

드레스는 은은한 미색에 고급스러운 실크 소재로,

부케까지 부드러운 아이보리 피치 컬러로 고른 건

정말이지 탁월한 안목이었다. (고 나는 생각한다;)

 

 

Wedding Info

 

장소 : 선릉역 메모리스 웨딩홀

헤어/메이크업 : 터치바이해리 (장해리 원장)

드레스 : 황정아 웨딩 & 드레스 부티크

부케 : 마크플라워 (작약향 장미)

플래너 : 투비컴즈원 조윤경 실장

 

 

 

 

 

 

 

비교적 긴 고민 없이 단시간 내에 결정하고 지른 신행.

그런데 막상 가보니까 여기 정말 선택 잘 했다 싶어서

다시 한번 "우린 좀 짱" 이라며 신랑과 시시덕거렸지.

 

아직 제대로 된 정보가 많이 없어서 홍익인간 정신 돋음!

코사무이 신혼여행에 대해 미주알고주알 낱낱이 써주리라!

 

 

Wedding Info

 

장소 : 태국 코사무이 실라바디 호텔 풀빌라 리조트

업체 : 하나투어 (투비컴즈원 계약 업체)

 

 

 

 

 

 

"내가 욕망한 신행이란, 이런 거였걸랑."

 

 

 

 

 

 

 

신랑의 초상권은 그냥 앞으로도 쭈욱~ 없는 걸로...

 

위 사진들은 죄다 똑딱이 삼성 EX2F로 찍은 거고,

"본격적으로" 찍은 사진들은 다 따로 있다는 사실.

 

코사무이에서 있는 내내 수영장에서 놀았기 때문에

거의 자외선차단제만 바르고 화장과는 거리가 멀었다.

부스스하고 흐트러진 머리는 모자로 대강 누르고~

민낯에 초췌한 안색은 핫핑크 립스틱으로 가려주고~

 

 

Wedding Info

 

웨딩드레스/부케 : 소아베드레스

신랑 리조트웨어 다수 : 발리비키 & 아도르클래식

플라워 프린트 원피스 : 봉자샵

눈썹 반영구 : 분당 아트라인 (박미정 원장님)

 

 

 

 

 

 

예단도 예물도 없이 결혼 반지만 하나 맞췄는데

그런 우리가 구매한 하나의 사치템은 바로 캐논 6D.

 

육덕이 + 팬케익 렌즈 + 삼각대 + 리모컨,

신행 셀프 사진들도 이 환상의 조합으로 해결함!

 

아, 난 명품 가방보다도 이게 훨 좋아... 신랑 만세~

 

 

Wedding Info

 

웨딩링 : 젬크레인 (플래티넘 + 다이아몬드)

카메라 : 캐논 6D + 40mm f2.8 단렌즈

 

 

 

 

 

 

 

결혼 준비는 대체로 다 나의 욕망대로 진행되었고

따라서 큰 불만이 생길 일도 없었는데, 단 하나...

결혼을 2주 앞두고 모발에 대참사가 일어났다는 거;

 

모발이 잘 안 자라는 데다가 워낙 얇고 손상되어 있어서

최대한 손 안 대고 본식 직전까지 꾹 참고 잘 버텼는데!

막판에 미용실 선택을 잘못 하는 바람에 대망 개망 패망;

 

나의 잘못된 선택은, 홍대 에스난 미용실의 모 실장.

뭐, 나도 그 사람 자체에는 특별히 유감은 없다만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의 손상 모발을 다루기에는

그저 경험과 센스, 그리고 실력이 부족했던 게 문제.

요는, 내가 판단을 잘못했던 거다. 대체 왜 그랬지!!!

 

본식을 앞두고 이를 어떻게든 최대한 복구하기 위해서

내가 SOS를 친 곳은, 청담동 엔끌로에 목혁수 원장님.

 

그런데 나 목원장님한테 등짝 후려맞을 뻔 했네-_-

"아니, 어디 가서 머리를 이 꼴로 만들어놓고

지금 이걸 나한테 와서 복구시켜달래???"

 

결국 이 날은 다른 시술은 거부 당하고 케어만 받았다;

그래도 아랫 모발은 소생 불가라며 숙청 선언을 하셨음;

... 앞으로는 미용실 바람 안 필게요. 엉엉어어어어어엉;

 

 

Wedding Info

 

장소 : 청담동 엔끌로에

담당자 : 목혁수 원장

 

 

 

 

 

 

... 그리고 신행에서 귀국한 바로 그 날 오후,

바로 청담동 달려가서 손상모 대거 제거했다.

(그러고 보니 나 자차도 안 바른 민낯 상태인데;)

 

이렇게 롱헤어의 로망은 다시금 물 건너 갔고...

한동안 단발 + 모발 계속 쳐내기의 삶을 살아야지.

그래도 버스럭거리는 죽은 모발 쳐내니 속시원해!

 

아랍 석유 재벌 st.의 목원장님과 간만에 투샷~

 

 

 

 

 

 

요즘은 이바지 음식을 딱히 하지 않는 추세인데,

엄마님 왈, "그냥 반찬 몇 가지 챙겨보내는 거야"

라길래 난 순진하게도 정말 그럴 줄 알았더랬지.

 

하여간, 자꾸 판 벌리는 나의 성정은 모계 유전이다.

시댁에 인사갈 때 엄마가 바리바리 싸준 저 음식들,

차에서 내려서 집까지 옮기는 것만 해도 중노동이었음;

 

하아, 이렇게 과하게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는데...

그래도 엄마의 정성과 솜씨와 센스에 좀 뿌듯합디다!

 

 

 

 

 

 

업데이트를 못하고 있을 뿐, 공병샷은 계속된다.

분기별 공병샷은 원래 12월 말일에 올리는 거지만

이번에는 일정상 구정 직전에 올려야 할까 싶기도;

 

아무래도 남편과 집에서 놀다 보니 화장은 거의 안 하고

스킨케어 및 바디케어 제품들만 주구장창 비워내고 있다.

 

 

 

 

 

신행 후 주방 개시는 이탈리안 푸드로~~~

이렇게 나의 새댁놀이가 본격 시작되었다.

 

 

Wedding Info

 

민트 블루 접시 : 덴비 (Denby U.K.)

파스타 접시 : 빌레로이 & 보흐

 

 

 

 

 

 

엄마가 하사하신 꽃게찜과 여러 가지 밑반찬들,

여기에 잡곡밥과 콩나물 무국을 얹어서 한식 정찬.

 

뭘 만들어도 신랑이 잘 먹어주니 요즘 완전 신났음!

 

 

 

 

 

 

홈메이드 떡국과 함께 평온하게 맞이한 새해.

어느새 우리 결혼 2년차라며 드립을 치며...

 

 

 

 

 

 

작품명 : 신혼 코스프레 달걀말이

 

아우, 내가 만들었지만 참말로 잔망스럽다 ㅋ

어쨌거나 주변인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지.

신랑에게도 양껏 자랑할 것을 적극 권장하였음 -_-*

 

 

 

 

 

 

찜닭... 인데 닭보다 당면과 채소가 더 많다 ㅋ

신랑은 당면 마니아고, 난 고기보다 채소를 선호해서,

이런 우리 입맛에 최적화된, 나름 맞춤형 레시피임!

 

시판 소스에 의존하지 않겠다며 다 직접 만들었는데

계량 없이 대충 감으로 만들어도 제법 맛 좋습디다.

 

 

 

 

 

 

식사 시간에 엄마랑 카톡을 하다 보면

희한하게 푸드 배틀 삘이 나곤 한다.

 

물론, 승부는 쪼렙인 나의 백전백패.

 

 

 

 

 

 

각자 회사 분들께 답례품 돌리는 일까지 완료!

 

아, 정말이지 내 답례품 선택에도 난 자부심 넘친다.

으례 맞추는 떡은 취향 타기도 하거니와 보관도 어렵고,

초콜릿이나 호도과자, 비누... 이런 것도 답이 아니었어.

 

누구나 쉽게, 기분 좋게, 먹을 수 있는 소포장 견과 -

답례품으로 뭘 할까 고민하다가 이게 떠올랐을 때

엄마랑 나랑 두 손 마주잡고 유레카를 외쳐댔었지.

(이 때 장소 배경은 단골 여성 전용 찜질방 탈의실 ㅋ)

 

내 눈에도 흡족했고, 지인들도 칭찬한, 결혼 답례품.

역시 별도 포스팅에서 상세 서술하리라~ 커밍쑨!

 

 

Wedding Info

 

하객 답례품 및 돌선물 견과 :

큰손견과 (010-5448-3647)

 

 

 

 

 

 

그리하여

결혼 준비와 결혼식, 신혼여행 및 양가 인사 등등

적지 않은 절차들을 무사 평탄하게 수행하고서...

 

이제는 신랑과 즐거운 일상을 함께 하고 있는 중이다.

 

물론, 회사에 대대적으로 인사 발령이 나는 바람에

신년부터 업무가 대거 바뀌는 등 정신은 좀 없지만

그래도 일정 마치고 집에 가면 볼 수 있는 거, 참 좋네.

"결혼을 할 법한 나이나 상황이 되어서"가 아니라

"같이 살고 싶은 사람을 만나서" 하는 결혼, 정말 좋네.

 

그렇게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집 정리 꼬물꼬물 하고,

홈메이드 안주 먹으면서 주말 예능 프로그램 보고,

그렇게 몽글몽글하게 2014년의 첫 시동을 걸어본다.

 

 

 

 

p.s.

한경희 광파 오븐 만세 (/-_-)/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4.01.13 21:14 김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혼이 매우하고싶어지는 포스팅입니다!! 축하드려요:)

    • 배자몽 2014.01.14 0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결혼이란 막연히 "언젠가 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않게 평생 같이 살고픈 사람을 만나서 결혼을 하고 보니
      이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즐겁고 행복한 일상이더라구요 :)
      김지님도 그리 되시기를 기원하며, 축하 감사합니다! 꺄울!!!

  2. 2014.01.14 0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2014.01.14 06: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배자몽 2014.01.14 09: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업데이트 좀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쉽지가 않더라구요 ㅎㅎㅎ
      간만에 숨통 트여놨으니 이제 다시 손 풀고 가속해봐야겠어요!

  4. 2014.01.14 13:21 nam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따 보기만 해도 좋은거~!! 달달하니 넘 좋소!!

  5. 2014.01.14 13:34 조약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몽님 음식솜씨 대단하신데요~?! 살게 될 집에서 리허설촬영 너무 좋네요~~^^

    • 배자몽 2014.01.21 15: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맛은 아직 좀 서툴지만... 사진은 진실을 굳이 드러내지 않죠 ㅋ
      그래도 요즘 요래조래 음식 만드는 걸로 스트레스 풀어요!

  6. 2014.01.14 17:45 밍기적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우리 신랑도 해주는대로 잘 먹는데 내가 잘 안하......ㅠㅠ 미안 신랑.
    그러나 나도 애기 생기기 전에는 나름 요리 열심히 했음둥!
    고구마 구우려고 산 미니오븐에 나름 이것저것 해먹다 보니 제대로 된 오븐 사올걸 그랬나 생각이 드는데
    한경희 광파오븐 부럽슴돠
    신혼집 가면 사진 볼 수 있나요? ㅎㅎㅎ 이제 이 블로그는 + 요리 블로그로 더 확장될 느낌!!!

  7. 2014.01.15 2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배자몽 2014.01.21 15: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5월에 결혼하시는군요! 축하드립니다~~~
      뭐, 메모리스는 전반적으로 만족하기는 했어요.
      특히 편리한 교통 및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비!
      그래도 예식홀 바닥 청소라든가 몇몇 아쉬운 점들이...
      시간 나는 대로 한번 모아서 꼭 별도 포스팅 올릴게요 :)

  8. 2014.01.16 19:05 제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생의 큰 이벤트 잘 마치고 돌아오셨군요 잔망스런 신혼생활을 보니 출산 전 신혼시절의 추억에 아련해집니다ㅎㅎ
    결혼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블로그에서도 깨가 쏟아지는 모습 종종 뵙길 바랍니다.♥

  9. 2014.01.16 2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배자몽 2014.01.21 15: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달걀말이가 유독 반응들이 뜨겁네요 ㅋㅋㅋ
      재밌어서 그 후로도 몇번 더 만들었다는 후문이 ㅋ
      축하 인사 정말 감사드려요 :)

  10. 2014.01.17 14: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1. 2014.01.18 0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배자몽 2014.01.21 15: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침 비행기 타고 와서 오전에 쓰러져 잤다가...
      그래도 머리는 잘라야 한다며 달려갔더랬지요 ㅋ
      긴 머리의 꿈은 또 멀어졌지만 일단은 가뿐하네요;

  12. 2014.01.21 00:16 서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 기다렸어요 자몽향기님><!! 신혼여행 잘 다녀오셨군요! 정말 언제나 똑소리 나는 삶과 포스팅 감탄하며 보고 있습니다 ;)

    • 배자몽 2014.01.21 15: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잘 놀고 와서 바쁜 일상에 눈 돌아가고 있지요 ㅎㅎㅎ
      기혼자들이 결혼식은 힘들어서 다시 못 할 것 같지만
      신행만은 다시 가고 싶다는 말, 이제는 알겠네요... 흐억!

  13. 2014.01.31 18:31 프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몽님 카페에 글이 없어 바쁘신가했더니 연애하시고 결혼도하셨군요~~~~~
    넘축하드려요 ㅎㅎ
    아 이젠 저 빼고 다들결혼하는듯한 위기감은 몰까요 ? ㅠㅠ 아직 소득없는 연애만하고있는데...
    저도 언젠간 하겠죠? ㅎㅎ
    그나저나 글만잘쓰시는줄알았는데 요리사진보고 입이 떡벌어졌어요~~ 와 요리도잘하시네요

    • 배자몽 2014.02.04 2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코, 감사합니다!
      그간 인생이 여러 모로 바쁘긴 했어요 ㅎㅎㅎ
      이제는 또 새로운 삶에 종종거리며 적응 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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