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그것도 카페 리뷰를 올릴 일은 거의 없는데,

이 날은 어찌 하다 보니 충동적으로 잠시 들렀다.

그런데 오픈 테라스 및 포근한 인테리어도 좋고,

무엇보다 커피 맛이 기대 이상으로 괜찮아서 포스팅!


사실, 롯데본점 모찌크림에서 반숙 카스테라를 사서

커피와 함께 이걸 먹을만한 곳을 찾다가 들어간 곳.

별다방 콩다방 류의 프랜차이즈 매장에 가기는 싫었고,

여름 저녁에 이 오픈 테라스가 딱 마음에 들었거든.




 

 


저녁에는 역시 커피보다는 술, 이라고 한다면

가볍게 샹그리아 마시면서 수다 떨어도 좋을 듯?


사실 난 샹그리아는 별로 즐기지 않지만 ㅡ,.ㅡ

와인도 아니고 애매해. 차라리 와인을 마시겠어.





 


꽤, 다채로운 메뉴판.

첫 방문이니 핸드드립부터 마셔봐야 옳겠지만

이건 다음에 놀금 낮에 와서 맛 보기로 하고 -

눈길을 끄는 아이스 큐브 라떼로 결정했다.





 


너무 작위적이지 않으면서 적당히 손맛 나는 인테리어.







날씨 좋은 여름 저녁이어서 다들 테라스로 몰린 덕에

매장 내부는 비교적 널찍널찍하고 한산하더라.




 

 


흠, 평일 휴무 걸릴 때 꼭 낮에 와보고 싶다.

핸드드립 커피 마시고 책 보고 음악 들으며 빈둥ing.





 


안쪽 자리에 앉아서 바라본 매장 전경.





 


이렇게 음료 주문하고 자리에서 노닐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인사를 한다. "어, 여기 웬일이야?"


앍 ㅋㅋㅋㅋㅋㅋㅋ

서울 바닥 좁다는 걸 모르는 바도 아니었지만

너 일하는 데가 여기였던 거니 ㅋㅋㅋㅋㅋㅋㅋ


친구 때문에 찾아간 게 아니라 정말 백퍼 우연임;

자기가 한가한 시간이었으면 더 잘 챙겨줬을 텐데,

라길래 더더욱 기필코 평일 휴무 낮에 가보기로 결심;





 


암튼... 고갱님, 주문하신 음료 나왔슴미다.

쌩뚱맞게도 아이스 큐브 라떼와 생맥주 한 잔.







사실 이 날 날씨가 워낙 무덥기도 했고

나도 원체 커피보다는 맥주를 애호하지만

그래도 이 집은, 커피 전문점임이 확실하더라.


맥주는 반갑기는 하되, 그냥 그런 수준이었는데,

아이스 큐브 라떼는 기대 이상으로 잘 만들었음.

향이 좋으면서도 마무리가 깔끔한 게 쾌적하더라.


하물며 아이스 라떼가 이런데 핸드드립은 어떨까?

역시 빠른 시일 내로 다시 방문해서 꼭 맛을 봐야겠다.




 

 


너네 가게에서 다른 거 먹어서 미안한데 ㅡ,.ㅡ

사실 애당초 이거 먹을 곳 찾다가 들어온 거야.


롯데백화점 지하 식품 매장에 입점된 모찌크림.

그냥 카스테라도 아니고 반숙 카스테라가 유명해서

빵을 그닥 즐기지 않는 나도 예전부터 궁금했더랬지.


맛이나 사이즈도 여러 가지 있는데 이건 기본 스몰.





 


아무런 장식도 없는 카스테라인 데다가

박스에 담아서 들고 오다 보니 약간 찌그러짐.


하지만, 결코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이렇게 보면 좀 보드라운 보통 카스테라 같다.




 

 


바로, 이거야 -_-b

비교적 달지 않은 빵에 촉촉한 반숙 계란 필링이!

진한 커피와 기가 막히게 잘 어울릴 듯한 맛이었다.

다만, 저녁을 많이 먹고 배가 부른 게 아쉬웠을 뿐;


내가 워낙 간식용 빵은 좀처럼 구매하는 편이 아니어서

다음에 언제 또 먹게 될지는 기약할 수 없지만 ㅋ

기대했던 것만큼 오묘한 식감에 난 꽤나 만족했어.


주변 사람들에게도 한번쯤 멕여보고 싶은, 그런 맛 :)


 

 

 

 





  

 

 

 

 

 

 

 

얼마 전 평일 휴무에 이태원 주민님과 함께 찾은 타르틴.

1호점은 몇년 전에 한번 가봤는데 바로 맞은편에 2호점이 있다.

 

이태원동 119-15

이태원 해밀톤 호텔 뒷골목 어드메.

 

 

 

 

 

 

1호점의 공간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서

보다 널찍하고 여유롭게 꾸민 2호점.

 

 

 

 

 

 

들어가자마자 윤기 자르르 흐르는 타르트들이...!

 

 

 

 

 

 

당연히 커피 등의 음료도 함께 판매한다.

 

 

 

 

 

 

평일 오전이라서 한적하고 여유로운 매장 내부 :)

 

 

 

 

 

 

그늘지면서도 인테리어가 컬러풀해서 좋아.

 

 

 

 

 

 

창가에 앉으니 바로 밖에 1호점이 보인다.

 

 

 

 

 

 

초여름날의 휴무에 어울리는 풍경.

달달한 타르트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그녀가 고른 버터 타르트,

내가 고른 루발브 타르트.

 

가격은 각 7천원대.

 

 

 

 

 

 

 

버터 타르트는 달달한 것이 아메리카노와 잘 어울리고

루발브는 침이 고여 나올 정도로 새콤하고 통통 튀는 맛.

 

이 중에서 무난한 건 아무래도 버터 타르트.

루발브는 신 맛에 약한 사람에게는 별로일 수도.

 

그래도 단 것과 신 것의 조화가 제법 괜찮았다.

하나씩 고르길 잘 했다면서 둘 다 흡족해했음 ㅋ

 

다만, 내가 평소에 단 음식을 별로 즐기지 않아서

몇 입 먹다 보니까 다소 질리는 감은 있더라고.

 

양이 특별히 많은 편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타르트 하나만 시켜서 커피에 겻들여도 됐을 듯.

 

 

 

 

 

 

밖에는 이렇게 나름 노천 테라스석도 있다.

 

 

 

 

 

 

역시 너무 달다는 둥 군소리를 덧붙이긴 했지만

어쨌든 디저트 파이로는 인정해줄만한, 이태원 타르틴.

 

달달한 디저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은 가봐야 :)






 

 

 

 

 

 

 

  



110906
@ 합정역 뒷골목

요즘에는 예전보다 홍대 권역으로 자주 나가지만
홍대 쪽보다는 상수역이나 합정역 쪽을 선호한다.

서울 시내 괜찮은 식당, 카페, 술집들은 죄다
이 골목에만 모여있나,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어.






"다음에 꼭 가봐야지" 리스트 :)




그리고 정처없이 걸어다니다가 문득,
뜬금없이 느낌이 오길래 들어가본 카페.

평소에 카페를 자주 가는 편도 아닌 데다가
저녁 시간에는 더더욱 거의 안 간다.
(... 술집을 가지, 카페는 뭔 카페야...)

그런데도 여기는 보는 순간 왠지 끌리더라.

합정역에서 상수역으로 가는 길과 평행하게 나있는
합정역 뒷골목 거리를 따라 쭈욱 가다보면 보인다.




2층 테라스석이 가장 큰 매력!




Chie The Cafe




내부는 이렇게 깔끔하면서도 화사하고 또 아늑하다.




카페 이름에서 듬뿍 묻어나는 주인장의 취향.
일본 재즈 가수 아야도 치에의 팬이시란다.
덕분에 카페 내에도 그녀의 CD 들이 보이고
내내 나오는 음악도 보드랍고 잔잔한 분위기.




홍대 합정 쪽에 예쁜 카페가 어디 여기 뿐이랴마는,
왠지 이 사장님 느낌이 마음에 드네. 내 취향.



설령 커피나 다른 음료들이 맛없었을지라도
좋은 기억으로 남았을 것 같은데 말이야...




무심코 시킨 티라미수!
조각 케익 잘라서 나오는 게 아니라
주문 들어올 때마다 이렇게 한켜한켜
직접 만들어서 내오시는 거였어.
(어쩐지 시간이 좀 걸리더라니...)

이렇게 푸짐하고 포슬포슬한 모습으로
스프그릇 같은 데에 담겨서 나오는데,
일단 "우와-" 감탄부터 나오더라.

그리고 한 술 떠먹어 보고는 또 한번 감탄.






홍차스무디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음료들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만들어 내면서

입맛에 맞는지 세심하게 묻는 모습에 반했네.

카페를 자주 가지도 않는 데다가
이 쪽 동네에 오면 간 곳을 또 가기보다는
새로운 집을 개척하고 싶을 법도 한데,
이 맛과 센스와 음악과 정성에 감동해서
첫날에 이미 마음 속으로 단골 삼았다.




덕분에 이만큼 기분 좋았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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