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스프리 정기 세일을 불과 며칠 앞두고서 '굳이 정가 다 주고' 왕창 구매한 제품이 있었으니... 바로 최근에 대대적으로 리뉴얼한 맞춤형 마이 팔레트! 이게 제법 괜찮다고 생각은 했지만 실물로 보니까 형태 사이즈 색감 질감... 다 훨씬 좋은 거지. 게다가 리필 2개당 매트 섀도우 1개를 증정해준다고 하는데, 결론적으로 이 행사의 혜택은 입지 못하였다. 여튼! 정가 다 주고 샀고! 증정 행사 이득도 못 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만에 아주, 아주아주아주아주 대만족한 색조 지름이었다. 끄덕끄덕.

 

 

 

 

하, 고르는 데에 한참 걸렸네. 평일 저녁에 우연히 들렀다가 전격 구매한 거라서 내가 고르는 동안 직원들은 매장 문 닫을 준비하고 있고;;; 난 미안해서라도 대강 하고 끝내려고 하는데 또 영등포 타임스퀘어 매장 직원이 너무 친절해서 끝까지 열심히 도와주는 바람에 중도 포기하지 몬하였다고 한다... 후, 나의 딜레마는 : 섀도우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저거면 되고, 심지어 매트는 딱 1색 밖에 필요 없고, 팔레트에 맞는 갯수 외의 증정 섀도우는 필요하지 않았다는 거. 고민고민하다가 그냥 증정을 포기하는 쪽으로 결심해버렸다. 아, 그런데 이 팔레트 개시해보니까 제품이 기대 이상으로 더 좋아서 '아, 그냥 추가 매트 섀도우 증정은 받아오고 별도의 팔레트를 하나 더 만들걸 그랬나' 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으나... (후략)

 

케이스는 온고잉 디자인이 다 품절이어서 선택의 여지 없이 뭔 일러스트 한정판으로 골랐다. 사실 걍 아무 무늬 없는 게 더 좋긴 한데 별로 중요하지 않으니까 사이즈 맞는 거 아무 거나 하는 걸로. 저렇게 섀도우 2개, 혹은 블러셔/컨투어링류 2개가 들어가는 면적이 1칸이고, 내가 고른 사이즈는 2칸짜리에 해당한다. 그리고 바닥에 자석이어서 리필들이 글루로 부착되는 게 아니라 자력 부착된다! 끼우고 떼기 매우 편해서 수시로 내용물을 바꿔낄 수 있다는 점. (아, 역시 매트 섀도우 증정은 받아올걸 그랬나...)

 

 

 

 

이거다, 이거야. 내가 매트 섀도우 추가 증정을 포기할 마음을 먹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딱 이 구성이 내가 원하던 완벽한 구성이기 때문. 컨투어링은 브러싱하다가 가루가 날릴 수 있으니까 크림 타입의 커렉터/컨실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지게 배치하고, 중앙부에 아이섀도우들은 나름 컬러 균형이 맞게스리 진한 색들끼리 연한 색들끼리 대각선을 이루게 넣었다. (음, 우측 하단의 브라운은 섀도우가 아니라 아이브로우지만 일단 그렇다고 치고...)

 

 

 

 

친절하게 제품명과 번호, 색상 이름까지 기재해넣었다. 왜냐면! 마음에 드니까! 보고 보고 또 봐도 내 맞춤형 팔레트다 싶으니카!!! 육안상으로도 흡족하지만 실제로 개시해보니 더더욱 마음에 쏙 드는 구성이로다.

 

살구색 코렉터는 언더 아이 다크서클 커버용, 중간색의 컨실러는 잡티 및 붉은기 커버용, 음영 섀도우는 말 그대로 말린 작약 꽃잎 같은 색상에 포인트는 내가 사랑해 마지 않는 플럼 계열, 이를 풀어줄 하이라이트 컬러로는 연한 벚꽃빛... 그리고 다크헤어에 매치되는 자연스러운 아이브로우. 컨투어링도 붉은기 돌지 않고 너무 누렇지도 않은 쿠키 같은 색상.

 

쿨톤 팔레트라며 작년에 톰포드 오키드 헤이즈도 구매했는데, 솔직히... 난 이번에 구성한 이니스프리 마이 팔레트가 더 마음에 들어... 비싸디 비싼 톰포드, 의문의 1패... 흡. 그나저나 오키드 헤이즈는 쉽사리 손이 안 가서 거의 안 썼는데 말 나온 김에 조만간 꺼내서 아낌없이 사용 좀 해줘야겠다;

 

 

 

 

위에 다 기재했지만 그래도 사진 찍어둔 김에 같이 올리는, 각 리필의 뒷면. 케이스-리필 부착 형식이 자석으로 되어 있는 게 매우 마음에 드는구먼. 허, 깔끔하고 속시원한지고.

 

 

 

 

그리고, 의외의 포인트! 이니스프리가 이번에 마이 팔레트 출시하면서 휴대용 숏핸들 브러쉬 라인도 전격 재정비했는데 이게 사이즈, 가격, 모질이 여러 모로 과락 없이 꽤나 잘 빠졌다. 안 그래도 요즘 좀 집착하는 분야 중 하나가 양질의 휴대용 브러쉬인데, 이렇게 되면 내가 사, 안 사??? 웬만한 브러쉬마다 다 저렇게 커버가 있고 심지어 용도까지 기재되어 있어. 이건 뭐 안 살 도리가 없고만.

 

 

바로 며칠 간격으로 이니스프리 세일 공지가 떴지만, 괜찮아! 물론 할인을 받으면 조금 더 좋겠지만, 그것과 별개로 정가를 다 주고 사도 아깝지 않은 구매였다. 이 포스팅 올리고 나서 다른 사람 블로그랑 인스타에서 각자 마이 팔레트 어떻게 구성했는지 구경가야지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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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5.21 16:38 nam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휴 난 왜 먼 나라에서 이 포스팅을 보고 지를 수 없는 지름신을 영접하고 있는가... ㅎㅎ 언니 팔레트 구성 맘에 드네요. 어딜 가든 딱 이거 하나만 들고가면 끝나는 팔레트!

    • 배자몽 2017.05.31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딜 가든 딱 이거 하나만 들고가면 다 끝나지만... 사실 어딜 가도 딱히 화장을 하지 않는 요즘일세 ㅋㅋㅋㅋㅋㅋㅋ 삶은 왜케 모순투성이 ㅋㅋㅋㅋㅋㅋㅋ

MOTD - 151102 - 분홍 아니면 핑크다 (비장)

Posted by 배자몽 메이크업샷 : 2015. 11. 3. 01:00

 

 

 

테마는 : 뻔하다고 하여도, 핑크가 안전빵(?)이로구나.

 

 

 

 

 

 

◆ 컴플렉션

비욘드, 피토 아쿠아 워터 선베이스 SPF50 PA+++

메이블린, 에이지 리와인드 컨실러, 라이트

코스메데코르테, 라꾸뛰르 커버링 베이스 비비, 02호

코스메데코르테, 라꾸뛰르 루스 파운데이션, 301호던가?

에스티로더, 퓨어 칼라 블러셔, 01호 핑크 티즈

 

◆ 아이

로라메르시에, 새틴 아이컬러 듀오, 구아바 & 아프리칸 바이올렛

메이블린, 하이퍼샤프 아이라이너, 소프트 브라운

마죠리카마죠루카, 래쉬 익스펜더 마스카라

에스쁘아, 브론징 아이라이너 펜슬, 쥬얼샌드

 

◆ 립

슈에무라, 라끄 슈프림 립컬러, WN02 와일드 푸시아

 

 

 

 

폭풍의 한 주를 시작하면서, 심기일전하는 월요일. 게다가 일요일 오후에 찬바람 맞으면서 한강 라이딩을 다녀온 후 피곤해서 저녁 8시부터 잤더니 컨디션이 느므 좋아서 아침에도 넉넉하게 일찍 깨버렸다. 매일 이렇게 여유롭게 준비할 수만 있다면 꽤나 우아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하지만 안 되겠지 ㅋㅋㅋ

 

여튼 결론은, 이것저것 다른 시도를 해봐도 언제나 가장 '실패 없는 조합'은 분홍 아니면 핑크, 라는 거다. 물론 쨍한 쿨톤 아니면 쳐다도 안 보던 20대 때와는 달리, 이제는 좀 차분하고 따스한 색감을 많이 쓰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핑크 친화적인 안색은 여전한가벼.

 

또 이를 뒷받침해주듯이, 바로 다음 날에는 다소 뉴트럴 피치에 가까운 화장을 했는데 (사실 출근하고 나서 파우치에 있는 제품들로 대강 하다 보니...) 그러고 외부 행사 나가서 친한 담당자한테서 '많이 핼쑥하고 피곤해 보이세요 ㅠㅠ' 라는 걱정 섞인 우려를 들었다. 물론 실제로 피로하고 피부가 꺼칠한 탓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나름 외부 행사 있다고 간만에 옷도 좀 차려입고 가고 화장도 하고 나간 건데... 아이섀도우를 피치로 쓰고, 블러셔도 웜 피치로 하고, 립 컬러도 누디한 로즈로 했더니... 우아하기는 커녕 피곤해 보이는 나란 인간. 요즘 남들이 아무리 MLBB니 말린 장미 색깔이니 외쳐도 그간 별로 관심 없었는데 그게 다 이유가 있었어. 내 안색이랑 잘 안 맞거든.

 

여튼, 핑크와 플럼에 드러누워야겠구나. 이렇게 취향의 영역은 깊고도 좁아지는가. 위 메이크업에서 핑크를 담당한 에스티로더 핑크 티즈, 로라 아프리칸 바이올렛, 슈에무라 와일드 푸시아... 하나도 버릴 게 없다. 심지어 에스티는 저 노티나는 금방 패키지가 내 취향에 정확하게 상반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 안 되는 핑크 블러셔인지라 굴복하고 구매하여 잘 쓰고 있음 ㅋㅋㅋ

 

그리고 코데 라꾸뛰르 라인은 여름에는 땀에 뭉치고 지워지는 감이 있어서 봉인해뒀는데 가을이 되니까 빛을 발하네. 루스 파데는 양 조절을 잘 하는 게 관건이지만. 라로슈포제 유비데아 틴티드 자차도 그렇고, 계절이 춥고 건조해지면서 다시금 부상하는 제품들이 한 웅큼 있단 말이야. 조만간 묶어서 따로 소개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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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1.05 11:06 신냥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취향이 확실해지셨으면 중요행사때 메이크업실패는 없겠네요~ ㅎㅎ
    저도 어여 찾고프네요~~

    • 배자몽 2015.11.09 1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실패 없는 조합'이 뭔지는 아는데, 그럼에도 늘 다른 걸 시도하곤 하지요 ㅎㅎㅎ 막상 오늘만 해도 핑크가 아닌 다른 색들만 썼으니... 그래도 새로운 걸 시도하는 과정도 재밌으니까 이따금씩의 삽질은 감수해야겠죠? :)

  2. 2016.11.21 18:31 육지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자몽님 ㅋㅋ 저 오늘 출장길에 면세픽업하고 어슬렁어슬렁 코스메 섹션을 배회하다 ㅋㅋㅋ 된다님이 예전에 올렸던 에스티로더 블러셔 급찬양글이 떠올라 확인했는데.....!!!!!!!! 이거 너무 질이 좋은데요!!!! 오늘 사버린.. 로라 베얼리 핑크 보다 더 괜찮은것 같고 그래서 색상 다 확인하며 가지고 있지 않은 색상을 찾아서 ㅎㅎㅎ 핑크 티즈와 센슈얼 로즈가 괜찮은것 같기에 자몽님 예전 포스킹에 에스티 블러셔가 있었던 것 같아 급 검색해 봤습니다 ㅎㅎㅎㅎㅎ 살짝 쿨끼가 있지만 올리브톤에 잘 감기는 색상인것 같아서 ㅎㅎ 구매는 나중에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를 노리고 계속 발색 검색 중입니다 ㅎㅎ 자몽님께는 어떤 느낌인가요? (이 질문하려 한문단이 완성이 되었는가...ㅋㅋㅋ)

    립스틱도 계속 찾던 중인 무슨 느낌인지만 알지만 실물은 봐야 알겠는 색상을 백화점에서 찾고 찾다가 이리저리 안보여서 예전에는 둘러도 안보던 에스티로더에서 찾은것 같아요 ㅎㅎㅎ 핑크와 다홍의 오묘한 조합! 350호!!! 프리티 럭키!!!!! 오예 럭키한 날입니다!!! ㅋㅋㅋ 접객해주시는 분들은 늘 다홍색이나 코랑이 어울릴 거라 하지만 저는 미국 교포 느낌은 지양하고 있기에 착 감기는 안색을 찾아서 생기와 러블리를 잡는 어려운 주문이었는데 ㅋㅋ 펄이 살짝 들어가서 색상 중화가 가능해 진것 같고 핑크다홍이라는 어렵고 난해한 색상에 도전한 에스티를 막 막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ㅋㅋㅋㅋ
    원래 에스티까지 가볼 생각도 못했는데 자몽님과 된다님이 제 벽을 낮춰 주셔서 나온 쾌거 입니다 ㅎㅎ 이 영광을 자몽님께~! 인천공항에서 돌립니다ㅎㅎ

    • 배자몽 2016.11.21 2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스티로더 블러셔란? 좋은데, 참 좋은데, 질이 너무 좋은데, 색상이 흔한 듯 하면서도 그 맑은 채도와 발색이 은근 대체 안 되는데, 브랜드에 대한 편견 때문에 쉽사리 처음에는 손이 안 가는 그 무엇...!

      저는 피부색이 올리브 계열은 아니지만 (소위 퍼스널 컬러식으로 대중적인 표현을 쓰자면, 겨울쿨톤에서 뮤트쿨로 변화 중인? 발을 걸친? 그런 톤이랄까요...) 그런 저에게 핑크티즈는 맑고 화사한 쿨핑크지만, 형광기는 돌지 않고, 홍조 올라오지 않고 원래 색 그대로 유지되는, 뭐 그런 색입죠.

      에스티가 제품은 잘 만들어요, 인정. 그걸 익히 잘 아는데도 불구하고 이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편견은 여전히 완전 무너지지를 않네요.

      이게 참 우연의 일치인 것이, 저 지금 비공개로 작성 중인 포스팅이 바로 '보유 중인 블러셔 한줄평' 이거든요. 여기에서도 에스티 핑크티즈는 (그리고 버버리 얼씨도 더불어서) '패키지 디자인이 정말 비취향이지만 제품 자체가 너무 잘 맞아서 어쩔 수 없이 품은' 예로 등장할 예정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MOTD - 150906 - 안색 형광등 컬러들 :)

Posted by 배자몽 메이크업샷 : 2015. 9. 6. 22:06

 

 

 

간만에 맘 먹고 찍은 MOTD 샷!

 

주말이어서 여유 있게 메이크업을 하기도 했거니와,

'나에게 어울린다'는 확신이 있는 색들만 사용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결과물이 마음에 들어서 기록해두기 :)

 

굳이 표현하자면, 쿨톤 메이크업이라고 해야 할 듯?

 

 

 

 

 

 

Complexion

- 비디비치, 스킨 일루미네이션 SPF30 PA++

- 부르조아, 헬시믹스 파운데이션 51호

- 바닐라코, 프라임 프라이머 포토 레이어 파우더, 네이키드 피치 (기본)

- 아모레퍼시픽, 퍼펙트 블룸 내추럴 피니쉬 프레드스 파우더, 102호 (수정용)

- 슈에무라, 글로우온, P AMBER 83 (구형)

 

Eye

- 아이오페, 라인 디파이닝 아이브로우 팩트 (단종)

- 베네피트, 벨벳 싱글 아이섀도우, 티클드 밍크 (단종)

- 나스, 듀오 아이섀도우, 쿠알라룸푸르

- 메이블린, 하이퍼샤프 아이라이너, 브라운

- 마죠리카마죠루카, 래쉬 익스펜더 마스카라

 

Lip

- 샤넬, 루즈 알뤼르, 136호 멜로디우스

 

 

 

베이스는 비디비치를 손등에 1펌핑 덜어놓은 다음에 브러쉬로 얇게 1겹 깔고, 손등에 남은 양에 부르조아 헬시믹스를 극소량 섞어서 다시 그걸 브러쉬를 사용해서 펴발라주었다. 물론, 이렇게 하면 커버력은 거의 없다시피 하지. 사실 이렇게 베이스 촉촉하게 깔아놓고 얼굴 중앙부에는 컨실러를 쓰려고 했는데, 중간에 딴짓하다가 컨실러를 잊어버렸음;;; 에라이; 요즘 트러블도 많이 나고 안색도 별로라서 커버해주지 않으면 곤란한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베이스를 얇게 겹겹이 깔아주고, 또 그 위에 얹은 색조가 궁합이 좋으니까 전체적으로 봤을 때에는 썩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평일에 출근 준비할 때에는 얇게 여러 겹 쌓아올릴 여유 따위 없다는 거-_-

 

화장 마무리는 바닐라코 루스 파우더로. 얇고 투명하게 발리는 게 좋기도 하지만, 이 제품은 부디 빨리 공병 좀 보고 싶어서 틈만 나면 부지런히 사용해주고 있다. 아껴 쓰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줄어들지를 않는 거니. 그리고 가방 속에 넣고 나가서 수정용으로 사용한 건 아모레퍼시픽 퍼펙트 블룸 팩트. 하, 이 라인은 파운데이션도 그렇고 파우더도 그렇고, '그 가격만큼 좋은지에 대해서는 갸우뚱하지만 (각 9만원임...) 그런데 나에게는 늘 실패 없이 잘 맞는' 그런 제품들이다. 가격이 비싼데, 대체 불가능하게 잘 맞으니까 은근히 약오르기도 하고, 그런데 따지고 보면 여러 제품 전전하느니 그냥 이거 사서 확실하게 잘 쓰는 게 더 현명한 것 같기도 하고. 중얼중얼중얼중얼.

 

베네피트 티클드 밍크는 펄감이 있지만 과도하지 않고, 색상도 모브가 감도는 계열이어서, 나에게는 정말 궁합이 좋은 기본 섀도우다. 단독으로 사용해도 적당한 음영을 만들어주고, 다른 섀도우의 베이스로 쓰기에도 참말로 유용함. 게다가! 여기에!! 나에게 절대 실패를 안겨주지 않는, 백전백승 쿠알라룸푸르를 얹었으니!!! 이건 뭐 잘못되기가 더 어려운 메이크업이죠. 네네. 특히나 쿠알라를 쓸 때에는 맥 212호 플랫 브러쉬를 이용해서 눈 아래 삼각존에 저 버건디 컬러를 얇게 넣어주면 그게 그렇게 기똥차다. (뭐, 적어도 내 눈에는 그리 보임 ㅋㅋㅋ) 딥하지만 퀭하지 않고, 내 얼굴의 전체 색과 잘 어우러지는, 참말로 만족도 높은 색상!

 

여기에 화룡정점 립 컬러는 샤넬 멜로디우스. 약간의 형광기가 있는 코랄 핑크... 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바르는 사람의 얼굴색과 입술색에 따라서 꽤나 차이가 난다. 다행히도 나에게는 합격. 그런데 이게 신기한 것이, 크리미+형광기+코랄 조합은 대부분 나에게는 매우 안 맞기 때문. 하지만 샤넬 멜로디우스는 그 함정들을 절묘하게 피해갔달까! 크리미해서 발색은 충분히 나되 불투명하거나 텁텁하지 않은 루즈 알뤼르 특유의 질감. 코랄이기는 한데 오렌지로 치우치거나 흰기가 지나치지 않고 꽤나 핑크에 근접한 오묘한 색감. 이런 요소들로 인해서 정말 잘 어울린다. 아니, 잘 어울리는 정도가 아니라 실로 오랜만에 '안색에 형광등 켜준다'는 코덕 관용구(?)가 떠오를 정도 ㅋㅋㅋ 그런데 점심 먹을 때 지워지고 나서는 별로 덧바르지 않아서 이 효과는 오전 시간에만 나타났다고 한다 (...)

 

 

 

 

여튼, 베스트 오브 베스트 컬러들을 사용했을 때 이렇게 효과가 좋으니, 점점 더 섣부른 도전은 하기 싫어지고 뭐 그렇구만. 사실, 이제는 새로운 룩에 도전하기보다는, 초췌해지기 일쑤인 얼굴을 어떻게든 볼만하게 만들어내는 게 과제인지라... 그러니, 메이크업으로 허튼짓 하지 않는 걸로~

 

오늘의 요약은 :

- 비록 커버력은 떨어져도 얇고 화사한 피부 표현

- 모브 버건디 아이 + 샤넬 멜로디우스 립,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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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9.07 13:42 민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맘에 들게 화장한 얼굴샷도 공개해주오~!!! ㅎㅎㅎ

  2. 2015.09.12 18: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디어 슈우에무라의 바닥을 보셨군요ㅋㅋㅋㅋ 살구베이지라 그런가 마치 배꼽 같아요....

    • 배자몽 2015.09.14 1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배꼽! 으하하하, 마음에 드는데요 이거 ㅋㅋㅋㅋㅋㅋㅋ 더욱 더 부지런히 사용해서 슈에무라의 뱃살(?)을 빼줘야겠습니다 -_-b

MOTD - 150325 - Mineralized

Posted by 배자몽 메이크업샷 : 2015. 3. 25. 18:30

 

 

 

 

별 건 없는데 휴가 가기 하루 전이어서 그런가! 메이크업도 괜히 신나고!

사실 색상은 나랑 좀 안 맞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기분은 가볍습디다.

역시 이 사바 세상의 모든 해답은 마음 속에 있는 건가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오늘의 화장에 굳이 테마를 붙이자면, 그건 아마도 미네랄라이즈.

 

 

 

 

 

 

* 스킨케어

다비, 액티브 에센스 + 모이스처 에멀전

 

스킨케어는 비워내고 싶은 샘플이 있을 때를 제외하면 얼추 비슷한데 뭐하러 매번 굳이 기재하는지 모르겠다. 다음부터는 non-다비 제품을 사용할 때만 표시하고 그 외에는 그냥 생략해야지. 어쨌거나 저쨌거나 다비는 질리지도 않고 잘 사용하고 있다. 이거 다 비워내면 뭘 쓸지 미리 생각해보는 것도 즐겁지만.

 

 

*컴플렉션

이니스프리, 오키드 데이 크림 SPF30 PA+ (사은품)

입생로랑, 땡 뚜쉬 에끌라, BR20

맥, 미네랄라이즈 스킨 피니쉬, 졸리굿 (켈리 오스본 한정)

에스티로더, 퓨어 칼라 블러 블러시 새틴, 01 핑크 티즈 (Pink Tease)

 

이니스프리의 한란 시리즈는 꽤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 좀 심드렁한 게 바로 이 자차 지수 들어있는 데이 크림이다. 정품은 아니고 그 언젠가 VVIP 키트로 받아서 쓰는데 양이 30mL나 되는지라 이거 언제 다 비워내려나 싶네. 이를테면 설화수 소선보 크림의 저렴 버전, 이라는 컨셉인데 비슷한 듯 좀 다르달까. 뭐, 그래도 적당히 안색을 정돈해주고 자차 지수도 있어서 메이크업 전에 쓰기에는 나쁘지 않다. (그리고 입생 파데는... 오늘도 공병을 목표로... 꾸역꾸역 쓴다. 그래도 특별히 과락 없는 퍼포먼스에는 늘 감사 ㅋㅋㅋ)

 

그보다 중요한 건 맥 MSF 졸리굿. 졸리굿 졸리굿 다시 봐도 졸라굿 같은 졸리굿. 지난 달 파주 아울렛에서 낮은 가격으로 득템했는데 계속 화장대에 넣어두고 감상만 하다가 오늘에야 드디어 개시했지. 막상 켈리 오스본 컬렉션 런칭 당시에는 관심도 없었는데 인연이 닿으려면 이렇게 뒷북 할인 가격으로도 만나게 되려나봐. 여튼, 이 졸리굿 색상은 살짝 어두운 듯한 기본 색상에 피치 핑크 색감의 펄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기본 색상은 내 피부에는 좀 어둡고, 펄 부분은 전체적으로 쓰기에는 광택이 좀 있어서, 사용법을 좀 주의해야 할 것 같음. 오늘 무턱대고 파우더 브러쉬로 기본 색상을 얼굴 전체에 바르려다가 "메이크업 전보다 후의 피부가 더 어두워지는" 현상을 경험해서 ㅋㅋㅋ 하지만! 어두운 색을 먼저 얼굴 외곽 부분에 쓸어주고 그 다음에 펄 부분을 C존과 중앙에 얹어주면, 아주 간편하게 입체적인 피부 표현이 완성된다. 게다가 제품 여러 개 열지 않고 이 하나 만으로, 브러쉬 하나 만으로, in a single stroke 로 되니까 매우 간편함. 그리고 맥 MSF 특유의 얇고 매끈하고 피부에 착 붙는 그 질감 또한 오랜만에 만나보니까 매우 매력적이네. 피부 표현을 얇게 하고 싶을 때 답은 역시 MSF인가!!! 여튼, 색상이 좀 어두운 게 얼핏 단점인 듯도 하지만 이 단점을 되려 장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졸라굿 ( 'o')b

 

에스티로더는 진작부터 마음에 두고 있었으나 저 놈의 케이스가 정말이지 느므느므 마음에 안 들어서 한참 밍기적대다가, 역시 파주 아울렛에 싸게 나와있길래-_-* 어쩔 수 없이-_-? 구매했다. 에스티 금딱지 케이스, 난 정말 별로란 말이다... 면적은 왜 이리 쓸데없이 넓은 거니... 게다가 이 사이즈면 어차피 휴대 안 할 건데 브러쉬는 왜 들어있는 건데... 물론 내용물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케이스가 영 마음에 안 들면 사놓고 손이 안 가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에 섣불리 못 사고 있었는데, 결론적으로는 : 핑크 블러셔로는 내가 평생 써본 것 중에서 베스트 오브 베스트 되시겠다. 투명하게 물들어가듯 발리는데 그렇다고 컬러 존재감이 없는 건 아니고, 그 색감이 심지어 지속력도 길어. 와 피부 위에 녹아드는 색이란 바로 이런 거구나, 에스티로더라는 브랜드가 좀 올드하고 뻔하다 해서 그 와중에 숨은 이런 진주 같은 제품을 몰라보다니, 중얼중얼. 여튼 올 봄에는 블러셔에 심취하는 중이니 조만간 신규 블러셔들 따로 모아서 소개 한번 해야쓰겄다. (사실 며칠 전 면세 구매로 같은 라인의 11호 센슈어스 로즈도 구매했음...)

 

 

* 아이

나스, 스머지프루프 아이섀도우 베이스

로라메르시에, 메탈릭 크림 아이컬러, 얼로이 (단종)

에스쁘아, 브론즈 페이팅 워터프루프 아이컬러, 코퍼글로우

메이블린, 더폴시즈 볼륨 익스프레스 마스카라

 

단종된지 오래인 로라 얼로이를 손가락으로 톡톡톡, 눈두덩에 베이스로 깔고, 메인 눈화장은 에스쁘아 코퍼글로우로 샤샤샥 완성. 얼로이도 슬쩍 회보라가 도는 빛이고, 코퍼글로우도 핑크 브론즈가 감도는 색이라서 기대보다도 더 잘 어울리더라. 오후가 돼서 얼로이의 색감은 다소 흐려졌는데 에스쁘아 코퍼글로우는 굳건히 버텨서 핑크 브론즈를 뽐내니 더욱 예뻐 보이고 뭐 그렇대. 에스쁘아 브론즈 아이라이터 단종하면 진짜 시위하러 갑니다. 빛나는 아름다움 + 언제 어디 사용해도 조화로운 색감 + 끝장나는 지속력, 이 3박자의 조화라니... 코퍼글로우 & 쥬얼샌드, 너희를 사랑해.

 

 

* 립

이니스프리, 에코 꽃물 틴트밤, 장미

RMK, 이리지스터블 립스, 26호 내추럴 베이지 핑크

 

지난번 MOTD에서는 RMK 립스틱 색상이 생각 안 났는데 다시 보니 26호 내추럴 베이지 핑크, 였다. 오늘도 역시 이걸 단독으로 사용한 게 아니라 이니스프리 틴트밤 장미로 입술에 혈색을 준 다음에, 그 위에 진주 펄감의 RMK를 덮어줬다. 이니스프리 립제품이 대체적으로 내 마음에 안 드는데, 되려 브랜드에서 딱히 밀지 않는 이 꽃물 틴트밤, 그것도 장미 색상이 진흙 속의 진주였다. 틴트라기에는 착색이 약하고, 그저 발색이 거의 글로시한 립스틱 수준으로 되는 컬러 립밤 정도인데, 이게 한번만 문질러도 채도 높은 레드 핑크를 내주니까 여러번 덧바를 필요도 없고, 베이스 립컬러로 사용했을 때에도 촉촉하니까 입술이 오랫동안 편하다. 그래서 말인데, 솔직히 난 요즘 얘가 나스 등의 고가 립펜슬들보다 훨씬 더 좋아-_-b

 

 

 

 

어쨌거나 저쨌거나, 휴가다~~~~~~~

당장 내일 아침 동해로 달려갈 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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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3.26 09:05 ㅎㅎ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재미있어요!ㅋㅋㅋ항상잘보고있습니당~~!

    • 배자몽 2015.03.29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호홋, 감사합니다 >.<
      예전에는 풀발색을 올리지 못할 거라면 의미 없다, 는 식이었는데
      그러다 보니 포스팅 자체를 자주 안 올리게 되더라구요, 아무래도.
      발색이 없어서 아쉬워도 요런 소소한 수다 자주 올리는 것도 좋네요 :)

  2. 2015.03.26 1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배자몽 2015.03.29 0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울렛 입고 물품은 아무래도 그때그때 달라서 정해진 건 없어요. 득템은 각자의 복이랄까-_-a 다만, 제가 파주 신세계 아울렛은 종종 가는 편인데 현재까지는 센슈어스 로즈가 입고된 걸 본 적은 없습니당~

  3. 2015.03.27 11:30 시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허새요 이 블로그 들럭거린비가 벌써 4년인데 ㅎㅎㅎ 여지껏 글 잘읽었더는 말을 한마디 못햤네요 ^^;; 이 블로그 덕에 화장품 보는 눈이 높아져서 수집벽 발동하지 않고 잉여 화장품이 없어졌죠 ㅎㅎㅎㅎㅎ 어째든 매일매일 글 잙읽고 있어요!!!!

    • 배자몽 2015.03.29 0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홋, 그러시군요. 종종 인사 남겨주세요. 댓글이나 방명록 등에 자주 이름 보이는 분들은 더 반갑고, 또 그만큼 화답을 할 때도 더 기쁜 마음으로 하게 되더라구요 >.<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MOTD샷을 찍다니, 뭔가 대단하다 나. 물론 급하게 휘리릭 모아서 찍느라 스킨케어와 베이스 제품들은 빠졌지만, 갸들은 요즘 대체적으로 큰 변화 없이 거기서 거기라서 생략해도 상관 없을 것이여. 스킨케어야 여전히 다비를 중심으로 샘플 이것저것 섞어 쓰고, 베이스는 입생로랑 땡에끌라를 필히 비워내리라는 각오로 주구장창 사용 중이니께. 게다가 사실 아이 메이크업도 특정 제품을 소진을 목표로 골랐다는 사실.

 

 

 

 

 

 

* 컴플렉션

이니스프리, 미네랄 모이스처 피팅 베이스

네이처리퍼블릭, 캘리포니아 알로에 선블럭 SPF50

입생로랑, 땡에끌라, BR20

겔랑, 블랑드펄 파우더 파운데이션, 01호 (구형)

맥, 미네랄라이즈 스킨 피니쉬, 라이츠카페이드

토니모리, 크리스탈 블러셔, 05호 슈가브라운

슈에무라, 글로우온, AMBER 83 (구형)

 

정말 헤비 로테이션 아이템들이로구만. 입생 뗑에끌라와 겔랑 블랑드펄 파데는 간만에 바닥을 볼 듯한 색조 제품들이라서 끈기를 가지고 성실하게 사용 중이다. 특히 입생은 웬만하면 이번 분기 공병샷에 포함시키려고 무서운 기세로 바르고 있음 ㅋㅋㅋ 난 이미 본질을 잊었어 ㅋㅋㅋㅋㅋㅋㅋ 여튼, 늘 중박 정도의 퍼포먼스는 내줘서 다행이다. 아무리 공병 욕심이 있다고 한들, 피부 표현 편차가 크면 이토록 연달아 쓸 수는 없었을 것이야. 그런데 중박은 유지하되 딱히 대박은 아니라는 게 이 제품의 한계지. 게다가 너무 연달아 썼더니 심히 질려서 재구매할 일은 절대 없을 듯 하다. 토니모리 슈가브라운이랑 슈 구형 앰버도 중앙 부분이 움푹 패였는데 이게 팬바닥으로 보려면 앞으로 얼마를 더 써야 하는 건지 정확하게 가늠이 안 된다. 나 또 이런 거 안달낸단 말이지. 얼마 남았는지!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돠!!! 슈 앰버는 다 쓰고 나면 대체품도 없는데 왜 이렇게 바닥을 보고 싶어하는 거니 대체...

 

 

* 아이

베네피트, 벨벳 아이섀도우, 티클드 밍크

슈에무라, 드로잉 펜슬, 그레이

스킨푸드, 해조 워터프루프 아이라이너, 딥씨네이비

크리니크, 래쉬 파워 마스카라, 오닉스 블랙

 

조만간 공병샷 포스팅에도 올리겠지만, 최근에 버버리 페일발리를 힛 to the 팬 하였도다. 물론 자주 브러슁한 중앙 부분만 유독 패인 거라서, 전체 면적으로 다 쓰려면 아직도 한참 남았지만, 그래도 기대도 안 하고 있던 아이섀도우가 바닥을 보이기 시작하니 너무 기뻐서... 그 외에 힛팬 가능성이 있는 섀도우가 또 어디 없나 뒤적거려봤다. 그래서 걸려든 놈이 바로 베네피트 티클드 밍크. 모브가 감도는 뉴트럴 토피에, 과하지 않은 펄감 덕분에, 데일리로 쓰기에 딱 좋은 색감인데 그동안 은근 사용감이 늘었더라고. 내 너를 상반기 중으로 바닥 보리라! 이런 일념으로 아예 화장대 위에 꺼내놨음.

 

여기에 간만에 네이비로 포인트를 주고 싶은 마음에 꺼내든 스킨푸드 딥씨네이비. 해조 라이너는 출시 당시에는 꽤 열광했는데 "휘발되면서 고정되는 세미 젤 타입"의 라이너에 좀 심드렁해져버렸다. 그래도 건조되면 좀처럼 번지지 않는 미덕은 여전히 높이 평가하는 바, 가끔 바이올렛이나 네이비 라인으로 포인트 주고 싶을 때 꺼내들곤 한다. 블루나 그레이 계열은 시간이 지날수록 퀭한 인상을 만들어주기 십상이라서 일하는 날에는 자주 쓰지는 않지만, 이따금 한번씩은 괜찮겠지. 오늘은 섀도우를 뉴트럴한 컬러로 깔아주고, (역시 빨리 다 써버리고 싶은) 슈에무라 드로잉 펜슬로 속눈썹 사이를 메꿔주고, 스킨푸드 딥씨네이비로 아이라인을 그려주고, 다시 섀도우로 살짝 덮어주었지. 블루는 딱 이 정도의 비율이 좋다. 과하지 않게, 뉴트럴에 딱 포인트가 될 정도로, 섀도우의 "면적"보다는 아이라인의 "선"으로 넣어주는 게 좋아. 다만, 해조 라이너의 특성상 고정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섀도우로 덮어도 블렌딩은 거의 안 되는 게 아쉽구먼. 여담이지만 딥씨 골든 브라운이 인생템인데 스킨푸드에서 색상 단종시켰다면서 아직도 울면서 헤매이는 코덕들이 내 주변에도 몇몇 있지... 스킨푸드는 부디 그들의 원성을 귀담아 들어주길 ㅋㅋㅋ

 

+ 덧붙임.

해조 라이너는 번지지는 않는 대신에, 통째로 밀려서 지워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오늘도 점심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언더라인 끄트머리가 지저분하게 뭉쳐있더라고. 햇살이 눈부셔서 눈물이 찔끔 났는데 그때 화장이 좀 지워졌나보다. 거참, 페이팅 마냥 건조 밀착되는 건 좋지만, 이런 건 영 불편하단 말이야. 차라리 흐릿하게 번지면서 지워지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들면서, 해조 라이너는 이렇게 또 당분간 구석에 처박아두게 될 듯...

 

 

* 립

엘프, 스튜디오 립밤, 로즈

나스, 벨벳 글로시 립펜슬, 부에노스아이레스

RMK, 이리지스터블 립스, 몇호더라... 뭐시기 베이지 핑크

 

눈에 힘을 줬고, 블러셔는 뉴트럴하게 슈앰버를 사용했으니, 립에도 힘을 좀 뺍시다. 다만, 이제 완전 누디한 컬러 쓰면 혈색이 없어 보이는 30대인지라-_-* 베이스로 엘프 립밤 로즈 정도는 깔아줍시다. 나스 부에노스는 립라인 정리 용도고, 오늘의 메인 컬러는 RMK... 색상 번호나 이름은 기억 안 나;;; 여튼 진주 펄감이 감도는 차분한 베이지 핑크다. 글로시한 질감이 대개 그렇듯이 밀착력이나 지속력은 가격대비 떨어지는 편이지만 그 자체로 참 예쁜 색, 고운 질감을 내주기는 한다. RMK 만의 한끗발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좀 아쉬운 제품이랄까. 요즘에는 국내 로드샵들이 립제품을 하도 잘 뽑아내기 때문에 더더욱 변별력이 떨어지는 듯. 물론 나는 예전에 RMK 국내 철수할 때 반값으로 샀지만!

 

 

 

 

일하기 싫은 월요일이지만, 이번 주는 목요일 대휴에 금토 휴무니까 수요일까지만 일하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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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3.23 21:02 신고 30대 어린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오랜만에 보는 구형 슈에무라네요 ㅎㅎㅎ 전 가루제품은 아무리 열심히 써도 힛팬이 안나요 ㅠㅠ 자가증식하는듯...그래서 색더 힛팬하시는 분들이 넘 부럽습니다 ㅎㅎ

    • 배자몽 2015.03.23 2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수년간 써도 써도 아직 힛팬이 아니 났기에 아즉꺼정 구형을 사용하고 있는 게지요 ㅋㅋㅋ 드디어 그 긴 세월에 끝이 보이는가! 괜히 신나네요-_-?

  2. 2015.03.24 05:08 nam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조라이너 골든브라우우우운!!!! (오열) 옛날엔 한정 몇개씩 쟁이는 사람들 보면 잘 이해 못했는데 해조라이너가 나에게 깊은 깨우침을 주사(...) 그 이후로는 뭔가 꽂혔다 하면 단종될까 무서워서 재고 쌓아놓는 습관이 생겼음. 덕분에 내 통장은 늘 빵꾸 수납장은 만땅 --

    • 배자몽 2015.03.24 0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해조라이너 하나 때문에 일파만파 번진 쟁임병... 스킨푸드는 도의적인 책임을 지라 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난 해조라이너 처음에는 좋았는데 시간 지날수록 제형도 건조되고 화장도 뭉치듯이 떨어져서 별로여-_-;;;

    • nama 2015.03.26 0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게 라이너가 오래되면서 수분 날아가고 굳으니까 더 그런 것 같더라구! 오래 쓴 라이너랑 갓 뜯은 제품은 확실히 다른듯. '갓 뜯은 제품' 이라고 해서 의아해 할 텐데 그런거지, 골든브라운 빼고 나머지 색상들은 재고를 쌓아놓아서 출시 후 2년이 지난 지금도 안 뜯은 펜슬이 있는거지...ㅋㅋㅋ 그놈의 골든브라운만 구할 수 없었다는 (오열)

  3. 2015.03.24 22:49 시모네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OTD 잘 보고 있어요~ 메이크업 샷도 몹시 궁금하지만 바쁜 아침, 포스팅 사진까진 찍으시고 대단ㅜㅜ 마지막 휴무에 관한 두어 줄도 눈물나게 부러워요;

    • 배자몽 2015.03.25 0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메이크업 사진은 가끔 한번씩 찍어봐도 제 방 조명에서는 그 색감이 안 잡히더라구요. 여러 장 찍을 여력도 없거니와 ㅋㅋㅋ 그래도 한번씩 MOTD 정리해두는 것만 해도 스스로가 대견(???)합니다. 호호호. 이제 오늘만 일하면 내일 놀러 가네요. 꺄울!!!

 

 

 

 

어제의 "아주 망하지는 않았지만, 어딘가 나와는 어울리지 않고, 뭔가 불편한" 화장을 만회하려고 오늘은 "믿고 쓸 수 있는" 제품들만 모아모아 썼다. 과연 안색이 훨씬 더 화사해보이고 기분도 편안하더만. 역시나 손이 자주 가는 제품들은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거다. 취향에 늘 뻔한 데로 수렴한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거여. 꺼이꺼이.

 

 

 

 

 

 

 

 

* 베이스

메이크업포에버, 페이스앤바디, 20호

샤넬, 르베쥬 올인원 헬씨 글로우 크림, 20호

코스메데코르테, 라꾸뛰르 루스 파운데이션, 301호

 

* 치크 & 하이라이터

안나수이, 로즈 페이스 파우더

슈에무라, 글로우온 구형, AMBER83

 

* 아이

코스메데코르테, 메이크업코프레 2014 팔레트

나스, 아이라이너 펜슬, 맘보

맥, 익스텐디드 플레이 기가블랙 래쉬

 

* 립

나스, 벨벳 글로시 립펜슬, 해피데이즈

나스, 벨벳 매트 립펜슬, 드래곤걸

 

 

 

 

베이스는 뭘 쓸까 하다가, 메포 페바 소진을 컨셉으로 잡았다. 여기에 색상을 조금 밝게 조절하고 지속력을 높이기 위해서 샤넬 르베쥬를 쉐낏쉐낏. 르베쥬 20호만 해도 저렇게 밝은 상아색인데 10호는 당최 어떻게들 쓴다는 건지 좀 신기하다. 그렇다고 내가 엄청 어두운 피부인 것도 아닌데; 쨌든 르베쥬는 겨울보다는 여름에 더 잘 쓰이는 깔끔 보송한 마무리감인데 겨울에는 이렇게 믹스해서 쓰기에도 제법 괜찮다. 특히 페바의 단점들을 다소 상쇄해주니까 이 조합으로도 종종 사용해줘야지. 여기에서 너무 신나서 눈 밑에 컨실러 사용을 그만 깜빡해버렸네...

 

사진 속에서는 빠졌지만 마무리는 코데 루스 파데로 해봤다. 코데 라꾸뛰르 비비크림과 루스 파데는 어떻게 써야 최적인지 아직 좀 연구 중인 제품들. 당연히 둘을 세트로 사용할 생각이었는데 그게 과연 베스트인지는 아직 확 와닿지 않아서. 그리고 지난 주에는 피부 각질과 화이트헤드가 아주 역대급으로 올라와서 어차피 뭘 쓰든 간에 제품의 진가를 알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앞으로 슬슬 이런저런 조합으로 돌려보면서 베스트 사용법을 알아봐야겠음. 일단 오늘 사용한 루스 파데는 들뜨지 않고 곱게 발리며, 보송하게 그러나 건조하지 않게 마무리되는 게 꽤 마음에 들었다. 루스 "파우더"가 주는 보송함보다는 조금 더 몽글몽글 폭식폭신하달까. 색상도 301호가 적당히 차분한 베이지에 붉은기도 없어서 나한테 잘 맞는 것 같고.

 

하이라이터는 간만에 안나수이! 재작년인가 재재작년 연말 한정이라고 샀는데 온고잉으로 파는지 안 파는지 헷갈린다. 사실 그때는 우연히 구매했다마는 그 이후로는 안나수이 매장에 거의 안 가서;;; 여튼 부피가 매우 자그마하고 색감도 허옇지 않고 투명한 게 꽤 유용한 제품.

 

슈에무라 글로우온은 암만 봐도 리뉴얼 전 구형이 여러 모로 더 나은 것 같아. 색상명 AMBER83 이 현재는 P soft amber 740 으로 바뀌고 케이스는 외곽이 흰색으로 바뀌고 리필 가능하게 되었는데, 색상명 시스템이 복잡한 건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고 (지금이 좀 더 길고 복잡하다고 생각. 뭐 나름 다 의미를 두고 분류 시스템 갖춘다고 그런 거지만.) 투명도가 낮아진 디자인도 난 그닥이고, 리필되는 것도 딱히 취향은 아니다. 구형이 명불허전이라고! 슈에무라 바보! 여튼 구형 앰버83은 찬양해 마지 않을 제품이로다. 옅게 혈색 도는 저 서늘한 베이지가 어찌나 우아한지, 그러면서도 칙칙하지는 않은지. 휘유. 존중의 의미로 이 제품 사용할 때는 브러쉬도 슈에무라 20호 브러쉬를 꺼내준다. 오로지 앰버83만을 위한 전용 브러쉬랄까!

 

아이 메이크업은... 최근에 나를 다소 엿먹인, 그러나 제품은 여전히 마음에 드는, 코스메데코르테 2014 코프레 팔레트. 2013 코프레와 비슷한 듯 하면서도 그보다는 서늘한 모브톤의 브라운 핑크로 구성되어 있어서 기깔나게 내 취향에 잘 맞는 제품. 어떻게 써도 당최 크게 실패할 수가 없다. 그래, 그러니까 홀리데이 시즌 끝나자마자 꼽템으로 풀린 건 그만 잊어버리자... (빠직)

 

내친 김에 코프레 내장 아이라이너 펜슬도 써주려고 했는데 얘는 질감이 좀 하드한 게 영 발색이 쉽지가 않네. 특히 속눈썹 사이사이 메꾸거나 언더라인 그리기에는 매우 아쉬움이 많다. 색상은 예쁜데, 얘를 어떻게 써줘야 하나. 여튼 그래서 중간에 포기하고 그냥 슥슥 그리기 편한 나스 맘보를 꺼내 들었음.

 

여기에 마무리 립컬러는, 글로시 피치 컬러의 해피데이즈로 컨투어를 채워넣고 입술 중앙 부분에 드래곤걸로 뽀인뜨! 핑크 레드에서 피치로 자연스럽게 그라데이션되는 것이, 아이고 이거 완전 취향이네.

 

 

 

 

이렇게 메이크업을 하고 나서 거울을 보니까 어제의 묘하게 불편한 기분과는 확 대조될 만큼 마음에 편하더라. 핑크 쿨톤의 피부라고 해서 무조건 골드가 안 어울리는 것도 아니고, 맨날 쓰는 색만 쓰라는 법은 없긴 하다. 하지만 자주 손이 가는 색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여. 어제 피지션스 포뮬라 웜누드의 골드골드한 색감은 (그 자체로는 참 예쁘긴 하지만) 내 것이 아닌 것만 같았는데 오늘은, 뭐랄까, 개별 발색을 떠나서 그냥 얼굴 전체가 조화롭고 화사하게 다듬어진 느낌? 이렇게 뻔하고 뻔하게 취향 컬러 존으로 대수렴하게 되는 겅가... 여튼 오늘은 메이크업이 마음에 들어서 심신이 평안하다는, 그런 결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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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1.21 00:57 nam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첫 컷 손등 사진만 보고 '왼쪽은 페바!' 라고 외치고서 역시 난 덕후구나 싶었음. ㅋㅋㅋㅋ 휴덕은 있어도 탈덕은 없다더니... 그나저나 언니는 역시 퍼플. 내가 결국은 골드이듯이. ㅎㅎㅎ

    • 배자몽 2015.01.21 14: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너님이 신박한 건지, 내 파데 재고가 뻔하고 뻔한 건지 ㅋㅋㅋ 여튼 페바 맞습니다. 맞고요. 그리고 난 당분간 플럼 모브에 드러누울래. 골드골드 메이크업의 불편함이 아직까지 남아있듬;

    • nama 2015.01.22 05:46  댓글주소  수정/삭제

      퍼플 어울리는 거 넘 부러워. 난 핑크나 퍼플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바로 매맞은 아내.jpg 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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