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마니 메이크업 라인이야 원체 명성이 있지만

사실 나는 평소에 그닥 즐겨 쓰는 편은 아니다.

그래도 여태까지 출시된 제품들 이름이나 색상,

특징들은 다 알고 있긴 하지만 순위에서 밀린달까.


그런데 역설적으로 -

무조건 호평이나 찬양을 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이거다" 싶은 제품에는 촉이 강하게 오더라.


이번 아르마니 신상에 바로 그런 촉을 느꼈음-_-*

지난 번 디자이너 리프트 파운데이션 출시 때만 해도

"프러시안 블루 펄" 이라는 문구로 인한 호기심,

그리고 막연한 호감 정도여서 구매까지는 안 했는데,

이번에는 어마어마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94,000원...)

이건 테스트해보고 사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니까.


뭐, 어쩌면 "가격 때문에" 더 끌렸던 점도 일부 인정함;

아르마니의 그 프라이드에 자충수를 둘 것 같진 않고

이건 뭔가 차별화 요소가 분명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

... 그렇다고 비싼 제품이 좋다는 소리는, 당연히 아니지만.



스타일닷컴에서 아르마니의 마에스트로 메이크업

뷰티클래스를 한다길래 두근두근 신청을 했는데

당첨이 안 됐길래 그냥 출시되면 내 돈 주고 사야지,

생각하던 차에 일 통보가 와서 급하게 참석했다 :)


다행히 단렌즈일지언정 카메라도 들고 나왔었고

블랙/베이지 드레스코드에도 별로 어긋나지 않았음!




 

 


장소는, 청담사거리에 있는 아르마니 까사.


이게 바로 꾸뛰르 연계 뷰티 브랜드의 장점이지.

디올, 샤넬, 아르마니 등은 제품 출시나 각종 행사를

통일성 있는 하나의 이미지를 가지고 꾸릴 수 있다는 것!

아울러 연계 매장에서 뷰티 행사를 열 수 있다는 점도 :)


 

 

 

 

 

 저 멀리서부터 보이던 반가운 비주얼,

마에스트로 퓨전 메이크업.


Weightless Perfection

More than Foundation


궁극의 가벼움,

파운데이션 그 이상의

마에스트로 메이크업.



대개 브랜드에서 내세우는 홍보 통계나 문구들은

어느 정도 한 귀로 흘려듣는 편이긴 하지만

내가 저런 시적인 문구에는 워낙에 좀 약하지-_-

(혹자는, 이를 보고 직업병이라고도 합디다만 ㅋ)




 

 

 

계열사의 샵에서 행사 진행시 또 하나의 장점 -

별도로 세팅이 없어도 이렇게 브랜드의 이미지에

잘 맞는 배경과 소품들이 준비되어 있다는 것.



 

 



아르마니 까사,

라고 해서 막연히 홈인테리어만 생각하고 왔는데

이렇게 식료품들도 다양하게 출시하는 거였어?


굳이 아르마니 초콜릿이나 과일잼을 사먹을 것까지야,

싶지만 사실 이런 거 은근 누군가에게 선물해보고 싶다.


... 아르마니적 탐미주의자, 이한량님 보고 있습니까!


 

 

 

 

 

 주인공님 등장 -

마에스트로 퓨전 메이크업 SPF15


아르마니의 블랙 케이스와 오간자 느낌에 맞춰서

사진들에 전반적으로 다 비네팅 필터 넣어봤는데

이게 또 제품 이미지에 기똥차게 잘 어울리네???




 

 

 


왠지 안 찍으면 안 될 것 같은, 케이터링샷.

식사거리보다 디저트 위주의 구성이더라.

에이드들은 비주얼은 화려한데 맛이 좀 밍밍했다.


하지만, 나도 뭐 제품이랑 사진에 완전 빠져서

음식의 구성이나 맛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


 

 

 

 


스파클링 워터랑 미니 롤 샌드위치,

그리고 초콜릿도 두어 개 집어와봤다.


... 사실 초콜릿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아르마니의 A가 새겨져 있길래 사진 찍으려고;


 

 

 

 

 

그나마 조명이 비치는 자리 고르려고 애썼다-_-

아르마니 까사, 분위기도 인테리어도 다 좋은데

제품 실사나 발색을 찍기에는 전체적으로 어두워서;


각 자리에는 이렇게 하드커버 메모장과 연필,

그리고 안대가 들어있는 주머니가 있었다.


안대가 필요한 이유는, 조금 후에 등장 :)



 

 

 

 

마에스트로 퓨전 메이크업 2호 발색.


특이하게도 저렇게 스포이드 형식의 뚜껑이다.

흐르듯이 묽은 질감에 맞춘 건데 개인적으로 대만족!

제품 특성에 잘 맞는 것 뿐만 아니라 쓰기 편해서-_-


그나저나 아르마니 파운데이션은 대개 4호를 써왔는데

이 마에스트로는 2호를 메인 컬러로 밀고 있더라.

얼굴에 써보니 뜨지 않고 적당히 어우러지는 정도.


어느 브랜드나 다 그렇지만 아르마니도 제품마다

색상 레인지가 상당히 차이가 난다는 게 특징이긴 하지;




 

 


- from left to right -

 

마에스트로 퓨전 (2호)

페이스 패브릭 (1호)

루미너스 실크 (아마도 4호)

래스팅 실크 UV (아마도 2호)

디자이너 리프트 (아마도 4호)



어떤 제품들은 2호로, 다른 제품들은 4호로 있었는데,

지금 정확히 기억나지 않으니 그냥 참고용으로 -_-

요는, 각 제품마다 질감과 색감이 제법 차이가 나니까

기왕이면 매장에서 테스트해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거.


마에스트로의 가장 큰 특징은 묽고 가벼운 질감.

그러면서도 워터가 아니라 순수 오일 베이스란다.


그 자체로는 커버력이 높은 타입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혹은 부분적으로 몇번을 덧발라도

들뜨거나 뭉치지 않기 때문에 보완이 가능하다.



그런데 뷰티클래스에서 개인적으로 좀 놀랐던 것은,

참석자들이 아르마니 메이크업을 잘 모르더라는 점.


예를 들어서 페이스 패브릭는 그 독특한 질감 때문에

(비록 호불호는 크게 갈리지만) 이미 명성이 있는데

처음 본다며 신기해하길래 난 속으로 약간 당황했다.


물론, 나도 잘 모르는 브랜드의 클래스에 가서

새로이 체험한다는 차원에서 보고 온 적은 있지만,

아르마니의 이번 마에스트로 퓨전 메이크업은

기존 제품들을 이해하지 못한 채 접하게 되면

그냥 "새로 나온, 비싼, 좋은, 파운데이션" 이라고

수박 겉핥기 식으로 보고 넘어가기 십상이거든.


보나 마나 그런 리뷰들이 쏟아질 것 같아서 -

왠지 나의 덕심은 그 자리에서 안타까웠다네;


이건, 그냥 새로 나온, 묽은 파운데이션이 아니야!

아르마니 옹의 (연세 때문에 차마 오빠라고는 못 함;)

패브릭, 패션, 뷰티를 아우르는 철학부터 이해해야지!



 

 

 


일단, 제품의 이름부터 봐도 마에스트로.


신제품 출시할 때 가장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이름이다.

브랜드의 정체성에 부합하면서, 제품을 차별화해주며,

소비자들이 인식하고 기억할 포인트가 있어야 하고...


아르마니의 경우 대개 뷰티의 착안점도 "패브릭"이기에

제품명에 실크, 파이톤 등의 단어가 종종 들어가곤 하지.

실크 파운데이션, 페이스 페브릭 등이 대표적인 예.


그런데 이번 제품은 특정 페브릭의 명칭이 아니라

마에스트로 maestro, 즉 거장이라는 단어를 썼다.

패션계에서 아무에게나 붙지 않는 단어이자

조르지오 아르마니 옹 본인의 존칭이기도 한.


마에스트로 아르마니가

이 제품을 자그마치

마에스트로 메이크업이라고

이름 지었다는 거지.


그리고 다른 사람도 아니고 조르지오 아르마니라면

이런 네이밍이 괜한 오기가 아니었을 거라는 믿음.


(난, 역시 언어에 쉽사리 홀리는 게 맞는 듯-_-

하지만 이래서 마케팅 홍보가 중요한 거다 ㅋ)


 

 

 

 

 

 루미너스 실크 파운데이션 (좌)

디자이너 리프트 파운데이션 (우)

그리고 마에스트로 퓨전 메이크업 (중)



나를 아르마니에 입문하게 만들었던 파운데이션,

가장 최근에 다시금 호기심 갖게 만든 파운데이션,

그리고 이들을 다 뛰어넘는 새로운 메이크업.


제품명에 굳건히 퓨전 메이크업이라고만 하고

파운데이션이라는 단어를 고집스레 안 쓰니까

왠지 존중해줘야 할 것만 같은 이 마음이란 -_-




 

 


이번 마에스트로 라인에는 파운데이션 뿐만 아니라

(결국 편의상 파운데이션이라고 부르기로 했음 ㅋ)

튜브형의 컨실러, 마에스트로 이레이저도 같이 나왔다. 



 

 

 

 

뭐, 같이 사용하면 궁합은 꽤 좋을 것 같아.

언더아이 커버 전용으로 출시된 제품이라서

질감도 뻑뻑하지 않고 묽고 촉촉한 편이다.


그런데 난 컨실러는 나스 듀오에 완전 빠져서 패스.

화장대/파우치 각각 따로 두게 하나 더 살 생각;

그러고 보니 그 전에는 아르마니 하이 프레시전

세필 컨실러가 다크서클 커버용 메인이었는데 :)

 

 

 

 

 

 

저 천쪼가리는 그냥 데코레이션이 아니여...

패브릭 중 가장 얇고 섬세한 슈퍼 오간자라는 건데,

이게 바로 마에스트로 메이크업에 영감을 줬다고 한다.


아까 테이블 각 자리에 놓여있던 아르마니 안대는

눈 가리고 슈퍼 오간자 감촉을 체험해보기 위한 것!

(끝나고 받아왔으니 평일에 불면증 오면 써봐야지;)


탄생 스토리에도 아르마니다운 간지가 좔좔 흐릅디다!


몇 년 전, 우리 아르마니 옹께서 이 슈퍼 오간자를

한 조각 병에 넣어서 코스메틱 팀에 건네주셨단다.

"이렇게 가볍고 투명한 파운데이션을 개발하도록."


... 만들라 하시니 닥치고 만들어야지요...

그런데 제품 완성까지 6년인가 걸렸다는 후문.


하긴, 그 수년 동안 샘플을 몇번씩이나 제출했지만

깐깐한 조르지오 옹한테 까였..승인 못 받았겠지.


암튼, 이렇게 최종 완성된 제품은 그의 마음에 들었는지

자그마치 "마에스트로"라 명명했다는, 그런 전설이 있어...



 

 

 

 

이 모든 비화의 근원이 된, 바로 그 슈퍼 오간자.

사진으로는 도저히 표현이 다 안 된 것 같아 아쉬운데

정말 공기 같이 가벼우면서도 포근하게 감싸주는 질감.


내 비록 패션 쪽에는 별다른 지식이나 안목이 없지만

만져보고 아르마니 옹의 패브릭론에 수긍할 수 있었어.


슈퍼 오간자는 저렇게 섬세하게 얇고 흐르듯이 투명하지만

여러 겹을 겹쳐서 보면 은근히 뭉글해지는 게 특징이다.

그러면서도 특유의 윤기와 채도를 잃지 않는다는 점,

바로 이게 마에스트로 퓨전 메이크업의 컨셉이라고 :)



 

 

 

 

패브릭과 패션에 대한 아르마니 옹의 전문성과 열정,

그 속에서 태어난 메이크업이라니... 멋지잖아!!!



 

 

 


제품 DM 역시 하늘하늘 투명한 슈퍼 오간자 컨셉 :)


 

 

 

 

 

난 이 날 급통보 받고 단렌즈만 장착해서 갔던 고로

메이크업 시연은 일일히 사진으로 남기지 않았다.


대개 그렇듯이 아르마니의 글로우 3-step :

UV 마스터 프라이머

플루이드 쉬어

그리고 마에스트로 메이크업



 

 

 

 

... 시연 중에 잠시 딴짓해서 죄송...

그래도 내가 제일 눈 반짝이면서 열심히 들었어요.


사실 블로거들이야 아티스트의 메이크업 시연보다

제각각 제품 테스트하고 사진 찍는 걸 더 좋아하지만

그래도 시연 중에 다들 너무 집중 안 하셔서 왠지 민망;

나중에 그 제품이나 메이크업을 어찌 평가하느냐는

각자 취향, 각자 자유지만, 그래도 앞에서 진행하는데

최소한의 예의를 다 해서 경청해주었으면... 싶구려.



 

 

 

 

나오는 길에 찍어본, 아르마니 프리베 향수 컬렉션.

홍콩에 가있는 아르마니 덕후 이한량님 생각나서 ㅋ


아르마니 VIP라면 한번씩은 접해봤을 프리베 퍼퓸.

묵직한 케이스와 원석 뚜껑, 꾸뛰르적 디자인부터

너무 진하지 않으면서도 존재감 있는 고급스러운 향,

이래저래 마니아들이 많은데 난 그간 좀 무심했지.


그런데 이제 향수는 여러 개 두고 쓰는 게 아니라

진짜 마음에 드는 1-2개만 간택해서 사용하는지라

아르마니 프리베 라인도 괜찮겠다, 싶어지더라고.


그리고 나의 취향이나 구매 여부를 떠나서 -

이런 굳건한 브랜드 정체성, 난 좋단 말이죠.


앞으로도 늘 이렇게 유저들을 두근거리게 하는

섹시한 아르마니 옹으로 남아주었으면 하는 소망.



 

 

 

 

일하다가 급하게 뛰어간 몰골이라서

마에스트로 메이크업의 저 비주얼 앞에서

왠지 내가 초라해지는 기분이었지만 -_-


그래도 간만에 정말 마음을 뒤흔드는 제품,

아티스트의 덕심-_-이 깃든 제품을 만나서,

두근두근 기분 좋았던 지난 주 금요일 :)


일단, 마에스트로 퓨전 메이크업을 만난 후

내 첫 반응은 - 마에스트로 아르마니에 리스펙트!

마니아의 마음을 뒤흔드는 데에 성공하셨습니다.


(제품에 대한 상세평은 좀 더 사용해본 후에 해야지.)

 

 

 

 

 

 

 

 

  

 

 

 

원래 지름이란, 뜬금없는 거다.

최근에 갑자기, 미네랄 파운데이션이 참 땡기더라고.


미네랄 메이크업 제품 출시 초기에 이것저것 써보고는

"분명 장점은 있지만, 그리 큰 환상을 가질 건 못 된다.

그리고 대개 사용이 귀찮은 건 단점." 이라고 결론냈지.


그래서 후속 주자로 기존 코스메틱 브랜드들이 득달같이

미네랄 뭐시기를 출시할 때마다 다소 무심하게 봐왔다.

한번씩 조금 관심이 간다 쳐도 대부분의 제품들은

내 호기심에 비해서 양 적고 가격대가 높았거든 -_-

(바비브라운의 미네랄 파운데이션이 가장 좋은 예.)


그런데, 왠지 오랜만에 미네랄 파운데이션 특유의

번들거리지 않는 광에 슬금슬금 마음이 가는 거다.


루스 타입은 휴대나 사용이 역시 귀찮은데?

그냥 대체품으로 맥 미네랄라이즈 스킨 피니쉬 살까?

아니면, 양 좀 적어도 평이 좋은 바비 한번 사볼까?

아냐, 또 쓰다가 금방 질려할 게 뻔하잖아.

그나마 써본 것 중 가장 만족스러운 건 바디샵인데?


이러면서 바디샵에 들른 김에 간만에 테스트해보려 하니,

가장 어두운 3호를 빼고는 제품이 없는 거다! 대부분 매장에!


이게 뭔 일인고, 물어보니 조만간 리뉴얼 재출시 예정이라고.

.......... 고뢔???





 


... 그 결과. 짜잔.

기존의 미네랄 메이크업 라인이 전면 리뉴얼되어서

Extra Virgin Minerals 로 업그레이드 변경됐닥칸다.


엑스트라 버진은 올리브 오일이나 미네랄 등의 원료가

수 차의 정제를 거쳐서 가장 순수하고 깨끗함을 나타냄.

뭐, 옛날 서구 사회의 sexist 한 시각이 반영된 거지만,

어쨌거나 어원과 뜻은 그러하니 참고하도록 하자... ㄱ-

이를테면, 우리 말의 처녀작, 처녀림 등등과 비슷한 거겠지.


암튼! 제품이 마음에 들어서 냉큼 구매했다고.





 


이건 미네랄 라인과는 상관 없지만 이번 신상인

뉴트리가닉스 드롭스 오브 유스.

이름 멋지지 않은가 - Drops of Youth.

이걸 사는 것 자체가 youth 는 아니라는 거지만.


신상 출시 기념 할인에 다소 혹했던 탓도 있지만 -_-

어쨌거나 상당히 마음에 드는 기초 제품이라네.

기초 첫 단계에서 부스터로, 혹은 각 단계에 추가해도 되고,

메이크업에도 자유자재로 블렌딩이 되는 데다가,

끈적임 없이 흡수되는데 분명 보습력 시너지 효과가 있어.

게다가 기존 기초 라인에 이것 하나만 추가하면 되니까

별 부담 없이 입문하기도 쉽다는 장점도 있다. (나처럼;)


지금 심경으로는, 재구매할 것으로 추정됨!





 



미네랄 컴팩트 파운데이션 101호... 던가.

(홋수는 이따가 집에 가서 확인하고 -_-)


기존의 미네랄 라인에는 루스 타입의 파운데이션이랑

(그닥 인지도 없는) 블러셔랑 아이섀도우 등만 있었는데

이번에는 파운데이션을 세분화해서 3가지로 출시했더라.

컴팩트 / 리퀴드 / 루스 파우더 중 난 리퀴드 빼고 구입!


이 컴팩트는 흔히 말하는 고체 파운데이션이다.

사실 고체 파데가 잘 쓰면 편하고 피부 표현도 매력적인데

잘못 쓰면 각질 부각과 다크닝을 유발하기도 쉬운지라

상세 테스트도 안 하고 구매하는 건 지양해야 하는데,

음... 그러니까, 이 날 또 왠지 모를 촉이 와버렸...

게다가 더바디샵 미네랄 라인에 대한 뜬금없는 신뢰 덕에.


일단, 케이스 구조는 저만하면 휴대 및 사용이 편하고

제품 질감도 손등 테스트 상으로는 중상급 정도.

자세한 건 더 사용해보고 별도 리뷰로 올려야지 :)





 



그리고 애당초 나를 이 길로 이끌었던 대표 주자,

미네랄 루즈 파운데이션 (역시 홋수는 나중에 확인.)

참고로 기존의 1/2/3 호에서 색상 분류 시스템도 달라졌다.


이 제품이랑 짝궁인 휴대용 브러쉬는 이미 있으니까 패스.

조만간 개시해서 나의 그리움이 옳았는지를 확인해봐야지.

부디, 괘씸한 용량과 가격의 바비브라운 미네랄보다

네가 더 우월하다는 걸 나에게 보여주길 바래.


 

 


 


나랑은 잘 어울리지 않아서 사용하진 않지만

이따금씩 향을 맡으면 기분 좋아지는 화이트 머스크.


"이거 원래 일정 구매 조건 맞을 때만 드리는 건데..."

라면서 생색내면서 주길래 아무 생각 없이 받았는데,

알고 보니까 그냥 신상 구매자에게 다 주는 거더만.

바디샵, 별 것도 아닌 걸로 이렇게 생색낼래?



암튼, 앞으로 활약이 기대되는 더바디샵 신상들 :)

 








  




흐아, 드디어 미루고 미루던 사진 편집 다 했네.
사건의 전말(?)부터 설명하자면 대략 이렇다.

바야흐로 나스의 색조 제품들은 그토록 다채로운데
국내 마케팅 및 홍보가 단조롭기 그지 없는 데다가
오프라인 매장도 별로 없고, 정보도 도통 적어서,
심지어 온라인 제품 차트는 없느니만 못할 정도여서
이를 지켜보는 덕후 입장에서 심히 안타까웠나니...

작년 하반기에 덕후들끼리 합심하여 제품을 모아
나름의 실사 차트를 제작했으나 영 마음에 안 찼다.
아무래도 제품 수도 애당초 한정되어 있는 데다가
좁은 방 안에서 버둥거리면서 급하게 찍은지라
결국 색감들도 다 왜곡되고, 흔들린 것도 다수고...

그래서, 아예 나스 홍보 담당자한테 요청을 넣었다.
나 아무 것도 필요 없으니 그냥 매장에서 전 제품
실사 및 발색 촬영할 수 있게 협조만 해달라고.

... 세상에 이런 블로거가 어딨어!!!
브랜드 측 요청도 아니고 지 욕망 지가 못 이겨서!

암튼, 그리하여 2월의 어느 평일 휴무를 이용하여
전격 방문했던 잠실 롯데백화점 나스 매장.






이제는 제법 익숙한 나스 카운터.
예전에는 뭐부터 봐야 할지도 잘 감이 안 왔는데
전 제품을 한번 스캐닝하고 촬영까지 하고 나니까
이제 곁눈길로 봐도 대략 머리 속에서 분류가 된다;

워낙 제품들이 많으니까 이번 포스팅에서는
간략하게 메인 베이스 제품들만 몇 가지 소개.






쉬어 글로우 파운데이션.
나스 베이스 중 베스트이기도 하거니와
나도 계속해서 눈독 들이고 있는 제품;






좌측부터 우측까지, light 1-6

(1) 시베리아 / (2) 몽블랑 / (3) 고비
(4) 도빌 / (5) 피지 / (6) 실란
 

나스 파운데이션의 색상 설명은 예전에 올린 적 있다.

관련 링크
http://jamong.tistory.com/1188 

내가 예전에 쉬어 글로우 파데를 오해한 적이 있다.
"글로우" 니까 그만큼 물광스러운 질감일 거라는 생각.
하지만 속은 촉촉하게 발리되 표면 마무리감은 의외로
세미 매트에 가까워서 도자기광에 적합하다는 사실.






그리고 이건 내가 구매했던 쉬어 매트 파운데이션.
쉬어 글로우가 유광 투명 유리 용기라면
쉬어 매트는 무광 반투명 유리 용기라네.






좌측부터 우측까지, light 1-6
색상은 쉬어 글로우와 동일하다.
다만 질감상 시각적으로 차이가 나는 정도.

(1) 시베리아 / (2) 몽블랑 / (3) 고비
(4) 도빌 / (5) 피지 / (6) 실란

그러고 보니 나스 파운데이션들의 특징은
"글로우"라고 해서 무조건 물광 계열도 아니고
"매트"라고 해서 무조건 보송 매트하지도 않은 것.

이 쉬어 매트도 깔끔하게 표현되는 것에 비해서
정말 간만에 속당김 없는 점이 마음에 들었지.






좌측부터 우측으로
쉬어 글로우 / 쉬어 매트 / 퍼밍

색상은 다 내가 사용하는 실란.






같은 실란 색상이지만 제품 라인에 따라서 이렇게
약간씩의 색상 차이가 나니까 참고할 것.






그리고 리퀴드 파데에 비해서는 주목을 덜 받지만
암튼 간에 나스답게 색상 다양한 파우더 파운데이션.







나는 만약에 사용한다면 light 3호인 도빌 정도?






프레스드 파우더들은 색상명이 또 다르다.
나스 오빠, 지명에 집착하는 거 다 좋은데...
심지어 나도 그런 요소에 열광하는 거 맞는데...
가끔은 제품 색상명 일일히 외우기 힘들어효.






리퀴드형 일루미네이터.






나스의 베스트 컬러명들이 여기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브론징 컬러는 라구나, 살구색 계열은 오르가즘,
그리고 쿨톤의 화이트 핑크는 코파카바나.






나는 파우더 블러쉬 형태의 오르가즘은 안 어울리는데
이 리퀴드 일루미네이터는 의외로 오르가즘에 한 표.

과하지 않은 골드펄에 연한 살구색이 매우 실용적이다.
쿨톤의 하이라이팅 컬러 코파는 아름답기는 한데
피부톤을 가리는 색인 데다가 보다 쓰기가 까다로워.

그런 의미에서 지금 쓰던 제품들 다 쓰면 (언제???)
일루미네이터 오르가즘을 구매할 계획이라우. 




흐음. 베이스군 소개는 비교적 간단하게 끝나네.
그런데 이제부터가 레알 헬게이트 오픈이다.
블러쉬랑 섀도우 포스팅 올리다가 쓰러질지도.

가끔은, 난 대체 누구 좋으라고 이러고 있나, 싶어.
어쨌든 NARS 매장 방문기, to be continued...








  




미루고 미루다가 드디어 올리게 됐네.
나름 유명한 코겐도 아쿠아 파운데이션.
그런데 국내에는 오프라인 판매처가 없어서
온라인 리뷰 의존도가 큰 제품이기도 하다.
어쩐지 난 정식 리뷰를 올린 적도 없는데도
늘 블로그 검색어 랭크 상위에 걸려있더라고.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으로 유명한 코겐도에는
파운데이션이 여럿 있는데 역시 그 중에서 가장
잘 알려져있고 인기도 많은 건 이 아쿠아 타입이다.






색상군은 대략 이렇다.

PK-1
쿨톤 핑크 계열이라지만 사실 얼추 뉴트럴해서
좀 밝은 피부라면 누구나 무난히 쓸 법한 컬러.
아주 뽀얗게 밝은 메이크업 좋아하는 사람들은
색상이 너무 차분하다고 아쉬워하기도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이만하면 딱 적절한 정도던데?
게다가 일본 베이스 제품들 특징이 대체적으로
동양인 피부에 맞춰서 적당히 톤다운된 거니까.

OC-1 & OC-2
솔직히 이건 내 피부톤이 아니라서 잘 모른다;
재작년 일본 여행 가서 얼핏 테스트해본 바로는
(아, 그때 찍은 발색샷도 이따 추가해야지-)
PK-1에서 조금 더 따스하고 차분한 색감들.
아예 "노란색"이라기보다는 "살구색" 정도?

BE-1
이건 아예 대놓고 어두운 웜톤 베이지 컬러.

WT-00
사실 이게 코겐도 아쿠아의 가장 큰 특징이다.
베이스/믹스/하이라이터 등으로 두루 활용하는
자그마치 "무펄 화이트 컬러"의 파운데이션.
이 제품 라인의 특징이자 재미, 장점인 동시에
"하나만 사면 되지, 왜 두 개나 사야 되는데" 라며
구매를 저어하게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는 사실.


덧붙임.
지금 코겐도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보니까
최근에 PK-0 / PK-2 색상이 추가됐다고 하네.
난 현재 PK-1에도 나름 만족하고 있지만
그래도 다른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일 듯!


작년 여름에 사용이 간편하고 수분감이 높으며
커버력은 없어도 되지 복합성 피부에 잘 맞는
기본 파운데이션을 찾다가 코겐도에 꽂혔는데
그때만 해도 일본 원전 사태 공포증이 있어서
"대체품도 있을 터인데 뭐 굳이 일본 제품을..."
싶어서 구매를 주저하면서 써치만 하고 있었다.

게다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4만원대였던 제품이
매년 계속 가격을 왈칵왈칵 올려서 현재는
정가 6만원 후반대라는 불편한 진실도 한 몫 했음.
6만원대라는 가격은 납득 못 할 바 아니건만
그래도 가격 상승 곡선 각도가 너무 심하잖아.
게다가 구매시에는 WT까지 2개 구매할 건데.


그러던 와중에 역시 벼룩에서 구원 받았다 -_-b
마침 내가 사려던 PK & WT 듀오가 묶음 상품으로,
심지어 원전 사태 이전 생산 제품으로 나왔길래!!!
매의 눈으로 캐치하고, 매의 부리로 물어왔지.






그리하여 내가 사용하는 건 현재 버전과는
살짝 다른 2010년도 생산 구형 버전이다.

하지만 구형/신형에 그리 큰 차이는 없다.
리뉴얼 후에는 PK 색상이 살짝 밝아지고
WT 색상이 용량 줄고 가격 내려간 거 정도?

그러니 크게 구애받지 않고 리뷰할 예정 :)






KOH GEN DO
Aqua Foundation
SPF15 PA++

여담이지만, 코겐도의 한자 표기를 한국말로 읽으면
자그마치 "강원도" 라고 해서 한동안 화제였더랬지.
그렇다면 이거슨 강원도 물 파운데이션이여.

크게 의존하진 않지만 그나마 고맙게도
SPF15 PA++ 라는 자차 지수가 살짝 들어있다.






(좌) PK-01
(우) WT-00

내가 사용하는 구형은 둘 다 용량이 동일한데
사실 WT는 소량씩 사용하는 거라서 역시나
용량과 가격을 낮춘 신형이 좋아뵈긴 한다.
아니나 다를까, 현재 PK만 거의 바닥 보이고
WT는 그래도 절반 남짓 남은 상태가 되었음.
마치 기초 2종 사면 스킨만 먼저 다 쓰는 것 마냥;






입구는 사용하기 간편한 펌핑 타입.
파운데이션 제형도 묽어서 뭉치진 않으므로
그냥 가끔 한번씩 닦아주는 걸로 충분함.






손등 발색.

"아쿠아" 라는 제품명에 걸맞게 물처럼 묽고
흐르듯이 가볍게 발리는 제형이 특징이다.
물론 요즘에는 이런 제품들이 워낙 많지만.

하지만, 마무리감은 제법 보송한 편에 속한다.
"워터" 제형의 파운데이션에는 크게 2가지가 있는데
"물처럼 발리고 로션처럼 남아있는" 타입과
(e.g. 메이크업 포에버 페이스 앤 바디)
"물처럼 발리지만 피부 위에 세팅되는" 타입.
(e.g. 코겐도 아쿠아, RMK 워터, 등.
아무래도 세미 매트한 피니쉬를 좋아하는
일본 브랜드에 이런 제형들이 많은 편!)






PK-1 발색.

보다시피 PK라고 해서 꼭 핑크기가 돌진 않는다.
그냥 쿨톤 피부에 자연스러이 어우러질 베이지?
홍조 있으면 되려 OC 계열을 써야 하는 건 아닌가,
라는 고민은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

다만, 위에서도 말했듯이 아주 뽀이안 색은 아니라
창백할 정도로 흰 피부를 가진 사람들이나
찹쌀떡 같은 피부 표현을 원하는 사람들은
이 자연스러운 색감이 오히려 아쉬울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도 피부색이 어두운 편은 아닌데
이 정도면 충분히 밝고 화사하다고 생각해.
정 아쉽다면 WT 컬러로 컨트롤하면 되지만
PK 단독으로만 사용해도 칙칙하진 않더라.

사실 무조건 밝고 뽀얀 피부를 동경하는
한국 여자들의 선입견이 문제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지만, 뭐 각자 알아서 할 일.

그리고 위에서도 썼듯이 코겐도 측에서 최근
PK-0 / PK-2 색상도 추가했다고 하니 참고할 것.






WT-00 발색.

정말 무펄 화이트 색상에 촉촉한 워터 제형.
예전이라면 이런 걸 왜 귀찮게 굳이- 이랬겠지만
요즘에는 자연스러운 하이라이트와 톤업,
이런 걸 신봉하게 된지라 꽤 마음에 든단 말이야.

버번쩍하던 펄로 하이라이트 휘날리던 시대는,
그리고 그럴 나이는 이미 지나버린지라.






믹스 발색.

WT를 좀 많이 배합했더니 꽤 밝게 나왔다.
실제로는 PK : WT = 3 : 2 정도로 믹스하는데
이 비율은 각자 피부색과 취향 따라서 하면 된다.






근접샷.

정말 제품 딱 하나만 두고 주구장창 쓰고 싶다,
라고 한다면 이런 믹스 방식이 귀찮을 수도 있지만,
메이크업 중수 이상이라면 고려해볼 만 하다네.

사실 파운데이션이 아무리 다채롭거나 무난해도
사람의 그 가지각색의 피부색과 컨디션들을
어찌 세심하게 일일히 다 맞추겠는가...

어차피 중수 이상이라면 그날그날 기분과 피부,
그리고 표현하고자 하는 베이스 메이크업에 따라
이래저래 다양한 제품들을 매치해서 쓸 터이니,
그에 비하면 이렇게 아예 컬러 배합을 할 수 있게
출시된 제품이 특별히 불편한 건 아니겠지.

내 생각 :)






발릴 때에는 물처럼 묽고 촉촉하게 발리지만
저렇게 흡수된 후의 마무리감은 꽤 보송하다.
전체적으로 체감상 유분감은 거의 없는 편이어서
건성 피부들에게는 한끗발 아쉬울 수도 있음.

사실 복합성인 나도 요즘 같이 춥고 건조하고
바람이 매서운 계절에는 사용을 자제할 정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 피부에 건조한 건 아니고,
한겨울만 제외하면 나머지 계절에는 매우 잘 쓴다.

실로 간만에 거의 바닥까지 다 쓴 파운데이션인걸.
(아앍, 이거 조금만 더 쓰면 공병 되는데...
봄 될 때까지 가열차게 쓸 수가 없어!!!)






기본 컬러와 믹싱용 WT 컬러를 같이 쓰는 건
어쩐지 RMK 의 베이스/파데 조합을 연상시킨다.

물론 단품으로 사용해도 별 문제될 건 없지만
함께 써야만 빛을 발하는 대표적인 시너지 제품!






그리고 이건 예전에도 올린 바 있듯이 -
내가 현재 정품으로 보유한 리퀴드 파운데이션들.
(RMK는 정품 1/2 사이즈지만 그냥 넘어가자...) 


촉촉하고 가볍고 간편하게 발리되
마무리감이 깔끔한 제형을 선호하는 편인데
이 컬렉션만 봐도 한 눈에 티가 나는구나.








각각의 간단 제형 및 발색.

코겐도 RMK 는 물처럼 묽게 발리지만
피부에 세팅되면서 보송하게 마무리되는 타입.

나스 쉬어 매트는 그보다는 밀도 있는 제형이고
역시 매트한 피니쉬지만 보다 감싸는 듯한 느낌.

루나솔도 수분 60%의 수분 파데 개념이라지만
위 제품들에 비해서는 유분감이 있는 편이다.

 




PK-1 단독 투척
=> PK-1 흡수시킴
=> WT-00 으로 하이라이트
순서로 사용한 모습.

... 물론 오늘도 사진들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그동안 발색샷 추가하겠다고 미뤄왔는데
여기서 또 미루면 답이 안 나오는 고로 그냥 올림;

WT-00은 믹스해서 사용해도 되는 건 물론이지만
저렇게 PK 사용 후에 이마, 볼, 턱 등에 부분적으로
톡톡 두드려서 자연스러운 입체감을 주기도 좋다.
물론 그 입체감이라는 게 펄로 빛나는 게 아니라
아주 은은해서 사진에서는 티가 안 날 정도지만
미묘하게 얼굴이 더 활기차 보인다고 해야 하나.
   
 




난 도대체 사진 왜 이따위...

위는 파우더/하이라이터/블러셔 등 전혀 없이

코겐도 아쿠아 파운데이션만으로 베이스를 한 모습.
(퇴근해서 샤워하기 전에 급하게 한 티 너무 나네.)

커버력은 그리 강하지 않지만 얼굴이 매우 편하고
색상도 나는 꽤 잘 맞아서 쉽사리 손이 가는 제품이다.

다만, 제형 자체는 크게 건조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요즘의 날씨에는 아무래도 유분막이 좀 부족해서
단독 사용은 봄까지 일시적으로 자제하고 있는 중.

겨울을 제외하면 내 피부에서는 꽤나 자연스럽다.
티존에만 살짝 루즈 파우더를 쓸어서 마무리하고
수정할 때 살짝씩만 눌러주면 충분할 정도의 마무리. 




제품 자체에 화려하게 이목을 끄는 맛은 없지만
늘 꾸준하게 탈 없이 제 역할을 다 해주는 제품.

난 너의 이런 소박하고 겸손한 매력이 좋더라.
가격이 어느새 건방져진 점이 좀 고깝긴 하지만
그래도 기본기에 충실한, 내실있는 파운데이션.


KOH GEN DO

Aqua Foundation 
  

현재 보유 중인 파운데이션들 엿보기-

Posted by 배자몽 화장품리뷰 : 2011. 12. 8. 17:07




요즘은 사실 틴모 정도만 사용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베이스류를 좋아하는지라
파운데이션에는 늘 관심과 눈길이 간다.

한때는 잡다하게 많이 늘어두고 쓰기도 했지만
현재 보유한 제품들은 (내 생각엔) 꽤 단촐한 편.






[RMK] 리퀴드 파운데이션 101호 (잡부)
[코겐도] 아쿠아 파운데이션 PK-01
[나스] 쉬어 매트 파운데이션 "실란"
[루나솔] 모델링 워터 리퀴드 파운데이션 OC-01

그나마 루미꼬는 정품 절반 용량의 잡지 부록 버전.
그나저나 이 바닥 여자들은 이미 알아봤겠지만,
이 4가지 제품만 봐도 내 파데 취향을 알 수 있다.

알아봤다면, 당신은 이미 이 바닥(?) 사람입니다.

- 커버력은 중시하지 않음.
- 질감이 뻑뻑하지 않고 묽은 것을 선호.
- 유분이 많지 않고 얇게 발리길 바람.
- 밀착력 + 다크닝 없음을 가장 중시.


이렇게 고르다 보니 어찌 일본 제품들이 많다.
심지어 나스도 시세이도 계열사니까.







"깔맞춤" 유도하는 RMK와 코겐도.
둘 다 별도 리뷰 포스팅에서 자세히 소개하겠지만
"같이 써줘야 최대의 시너지가 나는" 아이들이다.
처음에는 거부감 들었지만 어느새 익숙해져버렸네.

RMK는 그 유명한 수분 베이스와 파운데이션,
코겐도는 기본 PK 색상과 믹싱하는 WT 색상.

... 할 말이 많지만 역시 별도 리뷰에서...






제품은 참 마음에 드는데 오픈 바틀이어서
급할 때는 은근히 사용 불편한 RMK와 나스.

그런데 또 제품 제형에 잘 어울리는 구조라서
이게 마냥 투덜댈 수도 없고 뭐 그렇다.






다행히도 편한 펌핑 형식인 코겐도와 루나솔.
게다가 둘 다 질감도 묽은 워터 타입이라서
편하게 스윽스윽 잘 발리는 점도 좋다.








RMK는 가장 밝은 101호인데도 저렇게 보인다.
하지만 RMK는 실제로 펴발라봐야 안다는 사실.
어두워 보여도 발라보면 자연스럽게 화사하다네.
뭐, 그럼에도 일본 브랜드 특성상 많이 밝진 않지만.
어쨌거나 참 예쁜 피부 표현을 해주는 파데 강자.
하여간 루미꼬 여사, 베이스류 기가 막히게 만들어.

코겐도 PK 색상은 좀 어둡다는 사람들도 많은데
난 요즘 자연스러운 표현을 선호해서 괜찮더라.
사실 특별히 WT 색상을 믹싱하지 않더라도
단독으로 사용해도 꽤나 괜찮은 질감 & 색감이다.
다만, WT를 약간 섞어주면 더 화사한 데다가
하이라이트 부위에 부분 사용해주면 딱이지.

나스는 이 중에서 색감이 가장 노란 기운 돈다.
하지만 쿨톤 밝은 21호인 내 피부에 어우러질 정도.
"매트" 하지만 "쉬어"한 질감이 내 기대에 잘 맞았어.

루나솔은 별 기대 없었는데 막상 써보고 애정하게 됐다.
사람에 따라 호불호의 폭이 큰 편인데 다행히도
나에게는 색상도 잘 맞고, 다크닝도 없더라고.
사실 특별히 감탄할 만한 제품이라기보다는
늘 중간 이상은 가는, 안전한 파운데이션이랄까.




정품 기준으로 3개면 많은 건 아니라고 보는데,
이 외에도 비비 / 틴모 / 멀티 베이스 등등이
포진하고 있기 때문에 솔직히 적은 건 아니다;
그런데 다 나름 정예군단이라서 어찌할 수가 없네.

여전히 고민하고 있는 2011년 12월 현재,
나의 파운데이션 재고 현황에 대한 수다였음.








  





평소에는 고체 형태로 되어 있지만
퍼프나 브러쉬, 손 등으로 쓸어보면
크림처럼 부드럽게 반 액상으로 발리는,
크림과 팩트의 중간격인, 고체 파운데이션.

작년에 고체 파데에 한참 빠져들어서
베스트셀러 6-7종을 비교하겠어!
라는 과욕을 잠시 품어보기도 하였으나,
시간과 체력의 부족으로 무한 연기되다가
신제품의 홍수 속에서 조용히 사라졌다.

그런데 이 고체 파데라는 것이 제형의 특성상,
개인의 피부 타입과 사용 스킬에 따라서
그 가치가 크게 달라지는 제품이기도 하다.

특히나 나처럼 피부에 유분도 제법 있는데
속당김도 있는 사람은, 바를 때는 좋을지언정,
곧이어 유분으로 인한 다크닝이 올라오고,
각질과 모공 부각도 따라올 수 있다는 사실.

그러니 남들이 다 좋다고 해서 따라했다가는
이게 무슨 돈지랄- 할 수도 있다는 거지.

다행히도 요즘 한쿡의 로드샵들이 영민하게
소비자의 수요를 잘 파악하는 편인지라,
꽤 쓸만한 고체 파데들도 있다는 말씀.

샤넬 등등 명성 자자한 제품들의 대체는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잘 건지면 만사형통.



개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아래의 두 제품 :
 


[이니스프리]
멜팅 파운데이션 SPF32 PA++
일명 소녀파데 혹은 윤아파데.

가격 20,000원





[스킨푸드]
비타톡 워터팩트
SPF20 PA+

가격 16,000원





멜팅 파데야 워낙 이니스프리에서 올해 들어
마케팅을 강하게 했으니 웬만큼 알 제품이다.
스킨푸드는 이에 비해서는 아직 마이너하지만
이 바닥(?)에서는 이미 입소문 탄지 오래됐고.

가격
이니스프리가 몇 천원 비싸긴 하지만
둘 다 2만원 이하 가격으로 부담 없다.
가격으로 인한 우열은 사실 없을 듯.

케이스
이건 순전히 각자 취향 나름이다.
이니스프리 쪽이 깔끔한 무광 플라스틱,
스킨푸드는 반짝반짝 유광 스뎅(?)인데
둘 다 부피는 컴팩트해서 불편함이 없다.
다만, 이니스프리는 여느 팩트들처럼 똑딱이,
스킨푸드는 한번 딸깍- 돌려서 잠금을 풀어야
뚜껑을 열 수가 있다는 차이가 있긴 하다.

색상
이니스프리는 색상이 5가지로 다양한데
스킨푸드는 1호/2호 두 가지만 있다.
그나마 둘 다 엇비슷하게 밝은 색이라
어두운 피부라면 애당초 선택 불가능.
난 이니스프리는 살짝 차분한 3호로 선택.
요즘 선호하는 베이스톤이 그러하기도 하고,
1호랑 2호는 너무 핑크기 돌아서 패스했지.
스킨푸드는 밝아보여서 2호를 잠시 고민했지만,
그냥 평소에 하던 대로 밝은 1호로 데려옴.

내부구조
둘 다 동일하게 나름 밀봉(?)되는 구조.
그리고 소위 "에어쿠션 퍼프"라고 불리는
몰캉몰캉 쫀득쫀득한 퍼프가 들어있다.




조금 더 크게 본 각각의 비교.
이니스프리는 중간톤을, 스킨푸드는 밝은톤을
각각 구매했기 때문에 색상에 다소 차이는 있다.




간단한 발색 비교.
아래에서 보다 자세히 풀어내보자.

(내 귀걸이 오드아이 st. 인 거 티 나네-)




손가락 발색.

"발색"은 너그러이 넘어가도록 하자.
애당초 각각 다른 색을 구입한 거니까
이니스프리가 더 노란 건 당연하잖아.

다만, 홍조 잡는 데에는 이니스프리 3호가 좋다.
비교적 밝은 피부인데 왜 3호 샀냐고도 하는데,
이 3호가 절대로 어두운 색상은 아니다.
되려 밝은 21호에서부터 차분한 웜톤 21호까지
다양하게 커버가 가능한, 가장 무난한 색일 뿐.

처음에 손가락이나 퍼프, 브러쉬 등으로
제품을 찍어보면 둘 다 수분감이 꽤 많다.

하긴, 고체 파데라는 것이 우선 질감이
촉촉하고 크리미해야 첫 구매로 이어지니까,
게다가 "물 먹은 듯한, 투명한, 청순한" 피부를
컨셉으로 하는 제품들이니만큼 더더욱.

관건은 - 이 촉촉함이 얼굴 피부에서 그대로
구현이 되고, 더욱이 지속이 될 것이냐, 라는 거다.

손가락이나 손등 피부와는 달리
얼굴 피부에는 모공, 피지, 각질 등등
부정적인 변수들이 훨씬 많으니까.

일단 손가락 발색 및 질감샷에서 알 수 있는 건,
이니스프리는 처음 질감이 비교적 유지되고,
스킨푸드는 살짝 마르면서 "세팅"된다는 것.




손등 발색.

두 제품 다, 발림성은 충분히 촉촉한 편.
"지속력"을 지향한 나머지 바르자마자
매트하게 말라버리는 제품들과는 다르다.

다만, 복합성 피부 소유자인 내가 보기에
이니스프리는 "축축한 크림" 의 광,
스킨푸드는 "쫀쫀한 젤크림"의 광인 듯.




얼굴 발색.

약간 밝은 듯한 21호 쿨톤 피부에 홍조 있는
내 얼굴에서 각 제품을 발색해본 모습.
이니스프리는 내 피부보다 차분하고,
스킨푸드는 약간 더 밝고 화사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

이니스프리는 유분기 있는 피부에는 무리수.
물론 개인차는 있지만 꽤 큰 확률로 그렇더라.
광고 비주얼의 윤아처럼 -_- 촉촉하고 투명하게
발리기 위해서는 매트함을 포기해야 했고,
그 결과 건성들에게는 꽤 좋은 평가를 받지만,
지성/복합성 피부에서는 다크닝이 오기 쉬운 질감.
게다가 "크림" 질감을 너무 그대로 간직해서
얼굴에서 "세팅"이 되지 않아 밀착력이 떨어진다.
화장한지 몇 시간이 지나도 문지르면 묻어나더라.

스킨푸드는 이에 비해서는 유분기가 적고
쫀쫀하게 피부에 "들러붙는" 스타일이다.

물론 이 또한 많이 바르면 들뜨거나 뭉치거나,
심지어 화장이 두꺼워질 수도 있긴 하지만,
이니스프리와 비교해봤을 때에는 안전한 선택.

내가 뭐 파운데이션이 부족한 것도 아니라서
두 제품 다 "없어도 지장 없는" 것이긴 하지만,
역시 양자택일하라면 난 스킨푸드를 택하겠어.

 


거듭 말하지만 - 두 제품에 대한 위의 모든 평가는
"유분기는 평균 이상이지만, 속당김도 있는,
30대 초반 지복합성 피부"
의 기준에서 본 것.

멜팅 파데는 비록 나에게는 버림 받았지만
재구매율이 꽤 높은 이니스프리의 효자 상품이다.
특히 건성 피부들의 지지율이 상당히 높은 편.

그리고 두 제품 중에서는 워터팩트를 지지했지만,
이 아이도 나름의 단점이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고.
내 관점에서는 스킨푸드 > 이니스프리 라는 거지,
그렇다고 스킨푸드가 완벽하다, 라는 건 아니니까.

참고로 내 고체 파데 베스트는 여전히 RMK.
그리고 "스킨푸드가 샤넬 저렴이, 혹은 더 낫다"
라고까지 생각하는 것 역시 아니다.
다만, 나처럼 고체 파데에 큰 돈 들이기 싫으면,
혹은 그냥 로드샵 신상이 이래저래 궁금하다면,
혹은 그저 샤넬의 가격대가 부담스럽다면,
"가격대비 꽤 훌륭한" 고려 옵션이라는 거지. 




※ 고체 파운데이션 주의점 및 사용 tip ※


- 퍼프보다는 브러쉬
여러 컴비네이션으로 실험을 돌려본 결과,
내장된 퍼프로 바로 파운데이션을 바르기보다는
파운데이션 브러쉬로 얇게 얼굴에 도포한 후에,
퍼프로 두드려서 밀착시키는 게 제일 효과적.
처음부터 퍼프로 바르면 도포량도 불균일하고
자칫하면 화장이 두껍게 뜰 우려가 많다.
특히 고체 파데는 첫 사용감이 촉촉하기 때문에
무심코 많이 바르게 된다는 함정이 있다네.
수정할 때가 아니면 브러쉬 병행 사용을 추천!

- 유분 있는 피부에는 파우더 마무리
"하나만으로 화장 끝" 컨셉에 혹했다고 해도
유분이 있는 피부라면 루즈 파우더 정도는
살짝 브러슁해주는 쪽을 더 추천한다.
무작정 축축한 표현만 추구하다가는
자칫 번들거림과 다크닝이 따라올 수도... 


- 수정화장시에는 자제
"겨울이 오면서 피부가 건조하다"는 이유로
프레스드/루즈 파우더를 완전히 배제하고
고체 파데만으로 수정 화장을 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이게 안 좋다는 건 아니지만, 주의는 필요해.
루즈든 프레스든 간에, 파우더는 기본적으로
화장에 겹을 거의 더하지 않고 표면 질감만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기능인 데에 반해서
파운데이션은 상대적으로 "부피"가 있다.
"촉촉하다"는 이유로 고체 파데를 거듭해서
두드리다 보면 결국 화장이 무거워진다는 사실.

- 화장 "재건축"에는 유용하다.
"있는 화장 위에 거듭 덧바르기"에는 무겁지만
아예 화장이 번지거나 지워지는 바람에
부분적으로 지우고 다시 하는 경우에는 유용하다.
클렌징 티슈나 리무버 면봉 등으로 밀어내고
간단한 기초 샘플로 기본 보습을 하고서
이런 고체 파데로 살짝 두드려주기만 하면
아주 쉽게 "새로 한 듯한 화장"이 완성된다.



"이거 하나만 바르면 된다"는 개념 때문에
쉽사리 소비자의 마음과 손길을 유혹하는
크림 컴팩트, 소위 고체 파운데이션.

아무리 간편한 게 그 장점이라고는 하지만
화장은 기본적으로 사용의 요령이 있어야 하고
용도대로 정성껏 사용해줘야 결과가 좋은 법이다.

고체 파데에 대한 각종 간증들에 너무 혹하지 말고
본인 피부와 스타일에 잘 맞는 제품을 골라서
상황에 따라서 활용할 수 있다면 꽤 유용한 그 무엇!



그러고 보니, 제대로 된 리뷰는 아니라 해도
내가 사용해본 각종 고체 파운데이션들에 대해
간단한 한줄평 포스팅이라도 따로 올려봐야지.
(... 언젠가...) 








  






두둥.
일단 대문짝만한 제품 사진부터 박아놓고 시작.

나스 파운데이션은 일단 브랜드 엑세스도 적고,
온라인 색상표는 전혀! 도움이 안 되는 데다가,
아직 리뷰도 거의 없어서 구매하기가 당최 어렵다.

그래서 예전부터 리뷰 올려야지! 벼르고 있었는데
어언 몇 달이 지난 지금에서야 포스팅하고 있네.

사실 누가 올리라고 독촉한 것도 아니건만,
혼자 쓸데없는 홍익인간 정신에 불타올라서.





나스의 리퀴드 파운데이션은 크게 3가지!
위 사진 속에서 좌측부터 우측 순서로 :

- 쉬어 매트 파운데이션 (63,000원 / 30mL)
- 쉬어 글로우 파운데이션 (63,000원 / 30mL)
- 퍼밍 파운데이션 (72,000원 / 30mL)


케이스 질감에서 제품의 특징이 드러나서
알고 나면 구분이 그리 어렵지는 않다.

쉬어 매트는 우윳빛 반투명 유리병,
쉬어 글로우는 투명 유광 유리병,
그리고 퍼밍은 나스 특유의 블랙 무광.

매장에서 다 손등 테스트해본 내 감상은 :

쉬어 매트는 나 같은 수분 부족 복합성에 추천.
속당김 없이 보송 깔끔한 마무리를 해준다.

쉬어 글로우는 타 브랜드의 물광 파데들보다는
유분 없는 가벼운 수분 질감인 점이 의외.
나라도 겨울에 구매한다면 이 쪽을 택할지도.
다만, "광"이 컨셉이니만큼 커버력은 제일 약하다.

퍼밍은 어찌 보면 쫀쫀, 어찌 보면 뻑뻑해서
핸들링하기는 가장 어려운 질감이었다.
대신에 꼼꼼하게 마무리하면 셋 중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피부 표현이 가능할 듯.





그 중에서 내가 선택한 것은
가볍고 산뜻한 질감의 쉬어 매트.

올해 초여름 즈음에 기본 파데를 찾다가
코겐도 아쿠아 파운데이션을 제끼고 구매했...
는데 그 이후로 벼룩에서 코겐도도 득템함;




오일프리, 매트 등의 키워드에서 드러나듯이
마무리감이 산뜻한 지성/복합성 피부용 제품!

나는 사실 지성에 가까운 복합성인데도
"매트"라는 단어에 묘한 노이로제가 있어서
바르기만 해도 속당김 생길 것 같고, 그렇더라.

그런데도 나스 쉬어 매트 파운데이션을 데려온 건,
일단, 나스의 제품력에 대한 막연한 믿음과
매트 앞에 붙은 "쉬어" 라는 단어의 힘이었다.

물론 매장에서 직접 테스트해보고 만족하기도 했고.



그런데 나스는 아직까지는 서울 내의 매장이
압구정 갤러리아 한 군데 밖에 없는지라
"엑세스가 적다"는 게 역시 가장 큰 흠이다.

특히나 파운데이션은 아직 덜 알려진 데다가
색상명도 당최! 이해할 수가 없는 구성이거든!

그래서 더더욱 제품 리뷰를 올려야겠다고 결심함.

나스 측에서 소비자에게 굳이 설명 안 해주는 걸
왜 일개 소비자이자 블로거인 내가 -_-
침 튀겨가며 하는지는 나도 모를 일이지만.

글쎄.
... 사랑하니까...?



닥치고 -
아래는 나스의 파운데이션 색상표.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 색상표를 보고서
파운데이션을 구매할 수 있는 소비자가
과연 몇 명이나 된다고 생각하는가...!!!

이걸 보고 추측 가능한 건 기껏 해봤자
바르셀로나 / 시라큐스 / 타호 등은 어둡구나,
그 정도가 아닐까 싶다.

그 외에는 인기 색상들을 검색해봐야 하는데
그나마 국내 블로그 중에서는 발색이 거의 없음.
해외 블로거들은 우리네랑 피부색이 영 다르고.



... 나스, 정말 이럴거야?
제품 제형이랑 발색 사진 기가 막히게 찍는
뷰티 전문 포토그래퍼들이 얼마나 많은데,
발색표 하나 만들어서 올리는 게 뭐 어렵다고.

크게 돈 들이기 싫다면 브랜드 블로그라도
제대로 운영해서 발색 올려도 좋을 터인데.

하지만 난 나스 브랜드 관계자도 아닌 데다가
내 밥벌이도 아니기 때문에 일단 패th.



매트 / 글로우 / 퍼밍 3가지 파운데이션이
색상 차트는 똑같지만 살짝씩은 다르다.
이건 어느 브랜드에서나 흔히 있는 현상이지.
한 브랜드 내에서 색상명이 같다 해도
제품 라인에 따라서 묘하게 톤이 다른 경우.
일단 내가 구매한 쉬어 매트 기준으로 봐야지.



나스의 파운데이션 홋수는
Light / Medium / Medium-Dark
이렇게 3가지 군으로 분류된다.

아마 미국 현지에는 다양한 인종을 고려해서
Dark 도 있을 듯 하지만 국내 수입은 안 되는 듯.
대부분의 한국 여성들은 Light 서 벗어나지 않기에
사실 Medium 이상의 색상들은 별로 인기 없긴 하다.



아래는 각 색상의 분류 및 설명 :

====================

시베리아 (light 1)
뉴트럴하고 밝은 피부톤

몽블랑 (light 2)
핑크기 약간 도는 밝은 피부

고비 (light 3)
노란빛 도는 밝은 피부톤
아시아인을 위한 특별 컬러

도빌 (light 4)
뉴트럴하고 밝은 피부톤

피지 (light 5)
노란색이 도는 밝은 피부톤

실란 (light 6)
노란색이 도는 밝은-중간 피부톤
아시아인을 위한 특별 컬러

====================

펀잡 (medium 1)
노랗고 복숭아빛 도는 중간 피부톤

산타페 (medium 2)
복숭아빛 도는 중간 피부톤

스트롬볼리 (medium 3)
올리브빛이 도는 중간 피부톤

바르셀로나 (medium 4)
골드와 복숭아빛 도는 중간 피부톤

====================

시라큐스 (medium-dark 1)
중간에서 어두운 브라운 피부

타호 (medium-dark 2)
중간에서 어두운 캬라멜빛 피부

====================



위에서 말했듯이 현실적으로 한국 여성들은
대개 Light 군에서 색상 선택을 할 터이니
여기에 해당하는 컬러들만 살펴봤다.

가장 밝은 light 1 쉐이드인 시베리아는 제외.
시베리아는 톤이 정말이지 너무 하얘서
코카시안 인종이 아닌 바에야 소화 불가;
정말 시베리아 벌판의 설원이 연상된다...





대략 이 정도?

몽블랑은 꽤 밝으면서 핑크기가 돈다.
일반 21호 피부에는 다소 밝을 색상.

많이들 구매하는 고비는 그에 비해
보다 노란 기운이 가미되어 있다.
아시아인을 위해 특별 개발한 컬러.

피지도빌는 조금 더 차분한 색상.
밝은 21호인 내 피부에는 다소 어두웠다.
피지가 약간 더 어둡고 노란 기운 도는 편.
차분한 21호 내지 23호 피부는 도빌을 고려할 것.

그리고 내가 선택한 실란.
Light 군에서도 shade 6으로 분류되지만
이 6이란 숫자는 어두워서 그런 게 아니라
비교적 나중에 개발된 색상이기 때문.
역시 아시아인을 위한 특별 컬러다.



나는 고비와 실란 사이에서 고민했는데
노란 기운 돌면서도 살짝 밝은 고비보다는
한 층 차분하고 뉴트럴한 실란에 한 표를.

실제로 매장에서는 두 제품 다 테스트했는데
(얼굴 반쪽씩 아수라 백작 st. 로 화장 받음;)
내 얼굴색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건 실란!
그러면서도 뉴트럴해서 붉은기 돌지 않았다.

다만, 밝은 웜톤 피부라면 고비가 낫겠지.
살짝 어두운 피부라면 도빌 쪽이 나을 것이고.
난... 고비와 도빌 사이 어드메였지만.

나스의 파데 색상 선택은 좀 오묘하니까
위의 색상 설명과 사진을 단지 참고만 해서
매장에 직접 가서 테스트받아보는 게 답일 듯.

어쨌거나 - 난 실란 색상으로 구매했다.






그렇게 치열하게 선정한 -
쉬어 매트 파운데이션.






실란
Ceylan

관심 있는 사람들은 이미 알아챘겠지만
나스의 파운데이션 색상명들은 다 지명이다.
하긴 프랑소아 나스는 파운데이션 뿐만 아니라
본인이 영감을 받았던 장소의 이름들을
제품 색상명에 종종 활용하곤 하더라.
(듀오 아이섀도우 Seoul 좀 내달라니까...) 


실란(Ceylan)은 스리랑카의 옛 이름 :)

아시아인을 위해 특별 개발한 전용 컬러라더니
그 영감의 원천이 결국 스리랑카였던 게냐...
그 나라 사람들은 피부색이 이것보다 어두울텐데.
(사실 색상명과 색상 자체는 별 연관이 없음;)






퍼밍을 제외한 쉬어 매트 & 쉬어 글로우 파데는
이렇게 별도의 펌핑 용기 없는 오픈 바틀이다.

물론 펌프를 별도 구매할 수는 있지만
제품 제형상 그냥 이대로 쓰는 걸 추천한다고.
그나마 별매 펌프도 한국 지사에서의 요청한 거래.

역시 원하는 것도 많고, 불편한 거 싫어하는
한쿡의 코스메틱 소비자들이여.

난 어차피 손등에 덜어서 블렌딩해서 쓸 거라
펌프 용기는 그냥 무심하게 패스했다.






이렇게.

색상은 내 피부색에 비해서는 살짝 노랗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꽤 뉴트럴한 편이지.
되려 너무 내 피부색과 똑같아버리면
홍조 커버가 안 되니까 이 색상이 무난해.






펴바르면 저렇게 얇고 보송하게 마무리된다.

여기에서 다시 한번 등장하는 의문 :
화장 후에 속당김 있거나, 각질에 뜨지 않는가?

나는 NARS 라는 크레이에티브 디렉터의 센스,
그리고 sheer 라는 단어를 믿고 선택했는데,
나의 믿음대로 당김도, 각질 부각도 없었다.

뭐, 물론 이건 개인차가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특별히 각질 관리를 안 한 상태에서 발라도
별다른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으니까.
게다가 건조한 건 질색, 쫀쫀한 걸 선호하는
수분 부족 지복합성인 내 기준에서도.

커버력은 그다지 강한 편이 아니지만
그건 어차피 내가 추구하는 요소가 아니라서.
커버는 덜 되더라도 내 피부색이랑 어울리고
얇게 밀착되면서 다크닝 없이 유지되는 제품 -
요게 내 파운데이션 선택의 기준이거든.






다만, 여름 지나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저렇게
수분감 있는 베이스를 섞어 쓰는 경우가 많다.

사진 속 제품은 맥 스트롭 크림.
특별히 애용하는 건 아닌데 집에 늘 샘플이 있네;






블렌징하면 대략 이런 모습.
쉬어 매트 파운데이션 본연의 질감보다
조금 더 묽고 촉촉해지고, 색감도 연해진다.

... 그럴 거면 그냥 더 촉촉한 제형을 사지 그래?
랄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이게 더 편해.

예컨대, 나스의 쉬어 글로우 파운데이션은
숨겨진 물광 파데의 강자로 알려져 있는데
내가 사용했을 때에는 약간 유분 올라왔거든.

차라리 이렇게 마무리가 보송하면서도
속당김은 없는 파데를 골라서 믹싱하는 게
내 피부의 오묘한 수분 밸런스에는 낫더라.






볼에 펴발라본 모습.

요즘에는 보다 차분한 베이스를 선호해서
약간, 아주 약간 밝은 감이 있기는 하지만
워낙 얇고 밀착력 있게 발리는지라 무방하다.

내 피부색보다는 살짝 노란 기운 돌지만
되려 자연스럽게 홍조를 보정해준다.
물론 자연스럽게. 커버력은 약하니까.



... 그냥 개별 제품 리뷰 포스팅인데 왜 이리 길지...
이쯤에서 슬슬 요약 마무리를 해야겠네.



- 쉬어매트/쉬어글로우/퍼밍 타입 선택은
본인의 피부 타입과 취향에 따라서.
지성에 가깝다면 당연히 쉬어매트.
나 정도의 오묘한 복합성도 OK.

- 색상 선택은 위의 발색 참조할 것.
대부분 고비/도빌/실란 중에서 보면 될 듯.

- 오픈 바틀형이라서 사용이 불편할 수도.
별도의 펌프를 구매할 수는 있지만 비추.
손등에 조금씩 덜어서 블렌딩하는 게 좋다.

- 커버력은 중간에서 약한 편.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면 만족.

- 속은 수분감 있으면서 살짝 매트한 마무리.
얇고 밀착력 있게 발리는 편이다.



총평 :

에스티로더 더블웨어처럼, 커버력은 좋지만
건조하고 두껍게 발리는 제품도 지양하고,
부르조아 10시간 파데처럼 질감은 촉촉하되
금방 유분 올라오는 로션 질감도 별로였던
내 피부 타입과 취향에는 매우 잘 맞는 제품!

다만, 브랜드와 제품 엑세스가 적은 데다가
용기의 편리성이 역시나 좀 아쉽긴 하다.
(그렇다고 저기에 펌프 끼우기는 싫고 -_-)

가격이 6만원대로 아주 저렴하지는 않지만
타 경쟁 브랜드 제품들과 비교해봤을 때에
그리 비합리적인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해.



(아, 벼르고 벼르던 리뷰 올려서 속 시원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