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에 해당되는 글 66건

  1. 2011.05.09 [코겐도] 아쿠아 파운데이션 - 급 꽂혀버렸어! 4
  2. 2011.03.08 [나스] 립스틱의 양대 지존 - 바바렐라 & 로만홀리데이 6
  3. 2011.01.30 [나스] 일련의 지름샷... 2
  4. 2011.01.30 슈에무라 사쿠라 컬렉션 발색샷!
  5. 2011.01.24 [슈에무라] 2011 루즈 언리미티드 사쿠라 컬렉션 - BG932 긴자 베이지 2
  6. 2011.01.24 [슈에무라] 2011 봄, 루즈 언리미티드 사쿠라 컬렉션! 2
  7. 2011.01.03 [로라메르시에] 블루밍 립글라세
  8. 2010.04.29 [샤넬] 루즈 코코 (No.11 Legende & No.31 Cambon) - 시대를 초월한 코코 샤넬의 감성... 8
  9. 2010.04.28 [샤넬] 루즈 코코 - 마드모아젤 샤넬의 부활 1
  10. 2010.02.17 [아르마니] 루즈 아르마니 - 뒤늦은 떼지름샷... 14
  11. 2010.01.28 [메이블린/오르비스/슈에무라/디올] 누드톤 블러셔 비교~ 4
  12. 2010.01.23 [조르지오아르마니] 시그니쳐 립스틱 - Rouge d'Armani 4
  13. 2009.11.22 [카렌] 화이트 비비 포어리스 쉬머 베이스 13
  14. 2009.11.22 온갖 브랜드 하이라이터들, 발색 비교 대잔치. 28
  15. 2009.11.10 [디올] 캡춰 토탈 루즈 파우더 001 - 과연 고가 안티에이징 라인의 파우더.
  16. 2009.11.04 [라네즈] 드로잉 립 펜슬 No.1 후레쉬베리 -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서 단종 반대 1인 시위할까부다... 8
  17. 2009.11.04 [디올] "오, 자몽느! 그건 다이아몬드가 아니라 큐빅이었어..." - <목걸이> by 옵바상 14
  18. 2009.10.31 [슈에무라] 츠모리 치사토 컬렉션 - 플래닛캣 & 문피치로 즐기는 올 가을 스모키♡ 6
  19. 2009.10.31 [질스튜어트] 믹스 블러셔 컴팩트 1호/6호/101호/102호 - 공주가 되고 싶어? 4
  20. 2009.10.23 [스틸라] 올 오버 쉬머 파우더 7호 - 맑게 빛나는 별빛 하이라이터 :)
  21. 2009.10.13 [케빈어코인] 크리미 모이스트 글로우 - 편리한 멀티 제품... 이지만 역시 문제는 가격. 4
  22. 2009.10.08 [아르마니] 쉬어 블러셔 1호 (단종) - 그냥, 이런 제품이 한때 있었다고... 2
  23. 2009.10.04 [로레알] 글램 샤인 6h 14호 대즐링 핑크 - "6시간 동안 변함없는 촉촉한 반짝임" 4
  24. 2009.10.04 [에뛰드] 시크릿 빔 하이라이터 01호 핑크믹스 & 02호 오렌지믹스 - 가격대비 최고!
  25. 2009.09.15 [부르조아] 3D 에페 글로스 5호 로즈 앙젤릭 (Rose Angelic) 2
  26. 2009.09.02 [디올] 나이트 다이아몬드 파우더 컴팩트 002 핑크 - 보석가루 흩뿌려놓은 듯한 펄감! 6
  27. 2009.09.02 [비디비치] 스타일러 포 아이즈 & 소프트 뷰티 립스틱 - 여름 다 지났는데 급 포스팅; 3
  28. 2009.09.01 [맥] 미네랄라이즈 포쉐린 핑크 -'09년도 컬러 크래프트 컬렉션 버전 2
  29. 2009.08.31 [시세이도 마끼아쥬] 페이스 크리에이터 44호 (한정 66호에서 급 사이즈 다이어트 ㅋ) 5
  30. 2009.08.30 [맥] 비바글램 VI 스페셜 에디션 립스틱 - 기왕이면 AIDS 기금 조성에 기여하기.




어제 정말 쌩뚱맞은 시간에 영접한 지름신.

[코겐도] 아쿠아 파운데이션




코겐도 홈페이지 :
http://www.kohgendo.co.kr/

사실 아닌 게 아니라 코겐도의 베이스 라인,

특히 파운데이션의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건 아쿠아 파운데이션.

하지만 막연한 호감에 비해서 장애물이 많아서
(비교적 높은 가격, 2개를 함께 구매해야 하는 부담,
그리고 무엇보다도 "난 파데가 많은데" -_-)
그동안 한번도 구매욕이 생긴 적은 없었다.

특히나 작년 가을부터는 보습에 중독돼서
기초부터 파운데이션까지 무조건 촉촉!
한 것들만 찾다 보니 질감이 가볍고 산뜻한
코겐도 아쿠아 파데는 당연히 안중에 없었지.

그런데 급 꽂힌 거다.
그냥 그렇게.



사실 요즘 계절이 슬슬 더워지고 습해지는지라
기초 및 베이스 질감을 약간 가볍게 하고 있다.
그간 보습 노이로제가 걸려서 막 바르다 보니까
이제 슬슬 밀리고 기름지고 들뜨더라고.
(암만 나이들고 건조해져도 나, 아직 복합성이야.)

최근에 [클라란스] 에버래스팅 파운데이션 104호를
샘플로 써보고 이렇게 쉬어하고 적절하게 매트할 수가!
를 외치면서 정품 구매할까 궁리하고 있었는데 -
아마도 이 코겐도 아쿠아로 대체하게 될 듯 하네.



... 늘 그렇지만 난 서론이 참 길다...




바로 이것이 -
[코겐도] 아쿠아 파운데이션




이렇게 5가지 색상으로 나온다.

가격은 분명 작년인가 재작년까지만 해도
각 4만원 후반대였는데 2번이나 인상해서
현재는 63,000원인가 그렇다. 이런 젠장.
(18mL짜리 WT 컬러는 39,000원)




가장 많이들 쓰는 게 PK-1 혹은 OC-1 호.
OC-2 와 BE-1 은 색상이 제법 진한 편이라
웬만한 한국 여성들은 사용하는 일이 드물지 싶다.

그리고 공용으로 다 믹스해서 쓰는 WT-00.

기본 컬러들은 다 흔히 볼 수 있는 30mL인데
저 믹스용 WT 컬러만 18mL 소용량으로 나온다.
현명한 선택.




각 색상 설명.

난 붉은기가 있는 쿨톤 피부라서 뭘 써야 하나 했는데
저 PK-1호가 생각보다 핑크기가 별로 없이
그냥 차분한 베이지 정도여서 난 이게 맞을 듯.
OC-1호는 밝기는 비슷하지만 노란 오클 계열이라
시각적으로 더 어두워 보인다는 평이 많네.



작년 여름, 도쿄 여행 갔을 때 -
드럭과 백화점은 닥치는 대로 다 구경했는데
그 와중에 당시에 관심도 없던 코겐도 제품을
굳이 사진 찍어온 적이 있었더랬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발색 보여준다고.
그게 이렇게 훗날 도움이 될 줄이야.




빨간색 튜브는 모이스처 파운데이션.
아쿠아 파운데이션보다 크리미하고 진하며
보습감이 강한, 나름 인기 제품임.




그리고 이게 아쿠아 파운데이션.
WT 컬러는 과연 병이 얇구나.




초콤 헷갈리지만 아마도 이 순서대로 발색.
(OC-1이랑 BE-1은 순서가 약간 아리까리;)

어쨌거나 나는 구매한다면 좌측의 2가지,
WT-00 그리고 PK-1 을 구매하겠지.
(이미 살 생각하고 있는 거다...)

2개 다 산다면 10만원이 넘는 가격이어서
사실 그리 만만치는 않은데도 불구하고
이미 올 봄여름, 초가을까지 메인 파데는
이 제품이 딱이라고 마음 속에서 정해버려서
아마 더 촉촉하고 진한 다른 파데/비비들을
벼룩으로 좀 정리한 후에 구입할 것 같다.



내가 꽂힌 이유는 :

- 가볍고 쉬어하고 투명하고 세미 매트하되
속당김 없이 순하고 촉촉한 질감.

- 깔끔한 질감과 뛰어난 밀착력 덕에 다크닝 없음.

- 너무 밝지도 너무 어둡지도 않은 색감.
아주 화사한 화장 좋아하는 사람들은 PK-1 써도
뭔가 얼굴에 불을 탁! 켜는 느낌 없다면서
명성에 비해서 별로라고 평하기도 하는데
난 요즘 그냥 자연스러운 색감이 좋아져서.
게다가 WT 색상을 믹스해서 조절도 가능하다.

- WT 색상 또한 요즘 내 메이크업 스타일에 맞는다.
번쩍거리는 펄 하이라이터는 멀리한지 오래됐고
리퀴드 펄베이스도 좀처럼 잘 쓰지 않는데,
이 제품은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자잘한 쉬머펄.
게다가 펄감보다는 투명한 색감으로 승부한다.
얼굴에 펄을 묻힌 게 아니라 조명 켜는 느낌?
이거 써보고 마음에 들면 다른 펄베이스들은
(그래봤자 두어 개지만) 처분할지도 모르겠다.
WT 색상을 먼저 얼굴 중앙부에 좀 찍어준 후에
PK 색상과 믹스해서 전체적으로 발라주고
그 다음에도 C존 등에 WT를 덧입혀주면
인위적이지 않고도 맑고 입체적인 화장이 될 듯.
... 적어도 난 그렇게 상상하고 있다...

- 믹스해서 쓰는 게 귀찮다, 혹은 브랜드의 음모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후자는 맞는지도...)
난 어차피 뭘 써도 곧잘 섞어 쓰는지라
이런 점은 별로 구매 저지 요소가 못 되네.

- 하나 좀 걸리는 건 아무래도 가격.
이제는 이것저것 쓰기보다는 마음에 드는,
진짜 괜찮은 제품을 한둘 놓고 쓰는 편이라서
솔직히 10만원은 기꺼이 지불할 수 있지만...
(쿠폰 등 이용해서 약간 할인은 받을 예정.)

용량이 그리 많지 않은 이 제품이 마음에 들어서
계속 재구매해야 한다면 좀 배아플 것 같다.
더군다다 지난 1-2년 사이에 거의 2만원 올랐으니.

- 원산지가 일본이라는 점은 개인적으로 별로 신경 안 쓰고;



암튼 정당화를 엄청 길게 했지만 내 결론은 -
코겐도 아쿠아 파운데이션 사고 싶다고.
(라고 쓰고 조만간 산다 라고 읽는다.)






  




나스에 불타오른 건 1-2월인데
(아, 물론 지금도 매우 애용 중이지만)
아니나 다를까 리뷰가 늦어져버렸다.
원래 자고로 쇠도 뜨거울 때 쳐야 하고
리뷰도 맘 뜨거울 때 써야 하는데.

자꾸 쓸 말이 많다고 생각하니까 미루게 되더라.
그냥 짧고 굵게 쓸 생각으로 후딱 올리세.




NARS
Lipstick

35,000원 / 3.4g


요즘 3만원 중반대 훌쩍 넘는 립제품이 너무 많아서
이제 이 정도는 고가로 느껴지지도 않는구만.
하지만 역시 미국 현지가 생각하면 배아프긴 해.
게다가 난 이런 무광 심플 케이스 선호하지만
가격에 비해서는 저렴해뵌다는 평가들도 있음.
(그래도 난 이게 겔랑이나 아르마니 류의
금속 무게 & 지문 인식 케이스보다 낫던데.)




나스는 색상군이 많고도 다양하기로 유명한데
내가 보유한 컬러들은 마침 그 중 베스트셀러들.

쿨톤 핑크의 진리
로만 홀리데이
(Roman Holiday)


그리고 청순 살구의 진리
바바렐라
(Barbarella)


그럼, 어디 하나씩 살펴봅시다.
참고로 내 입술은 색이 좀 진하고 탁해서
대개 립제품 발색이 보이는 대로 잘 안 되는 편.
그렇다고 해서 발색 강하고 크리미 매트한 질감은
손이 잘 안 가서 좀처럼 사용하지 않는다.
피부톤은 핑크기 도는 밝은 21호 쿨톤.






어째 살짝 어둡게 나온 듯한 로만홀리데이.

나스 립스틱은 색상에 따라서 질감과 발색력이
제법 차이가 많이 나는 편이긴 한데
적어도 이 로만홀리데이와 바바렐라는
상당히 촉촉하고 쉬어한 축에 든다.

그런데 특징 있는 점은 -
글로시하지만 투명한 건 아니고
발색이 또렷해서 제 색을 낸다는 것.

이 두 마리 토끼 잡기가 쉽지 않은데.




아랫입술에만 발색.
2-3회만 바른 것.

얇고 투명한 듯, 입술 자체에 착 밀착되지만
글로스와는 다르게 선명한 발색을 낸다.
내 입술 특유의 탁한 색이 사라지고
그 위에 로만홀리데이의 맑은 쿨핑크가.




입술 전체에 다 바른 모습.

이 사진 찍을 당시 입술 상태가 정말 저급했는데
정말 각질 부각도 없이 매끈하게 고루 발린다.

사실 이런 느낌의 딸기우유 핑크 발색을 내려면
대개는 질감이 진하고 크리미하고 매트하거나
혹은 글로시해서 지속력이 짧기 십상인데
로만홀리데이는 진짜 내가 꿈꾸던 그런 핑크.

게다가 너무 과장된 딸기우유 립스틱은 유행도 지났고
나 또한 개인적으로 이제 손이 잘 안 가게 되는데
(자연스러우면서도 살짝 화사한 메이크업 선호!)
로만홀리데이는 그 중도를 지키는 미덕도 갖췄다고.



아래 발색샷들은 나스 섹스어필 블러셔 리뷰 때
이미 한번 울궈먹은 것들임을 밝히며...
발색 정확하게 잡겠다고 화장실에서 찍었더니
얼굴이 하얗게 날아간 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적어도 립스틱 발색은 꽤 정확한 듯;






점점 다가오는 얼굴의 압박.

이 때는 살구색 섹스어필 블러셔와 매치했지만
붉은기 없는 맑은 핑크 블러셔와 더 어울릴 것 같다.




이건 좀 더 옅게 바른 버전.

색 자체가 여리여리해서 스모키에도 매치되지만
사실 내가 요즘 스모키 자체를 거의 안 하는 데다가
그냥 맑은 메이크업에 매치하는 게 베스트인 듯.

그나저나 다시 봐도 얼굴 너무 허옇다...
본인의 실물은 결코 저렇지 않은데...
앞으로 화장실에서 발색샷 찍지 말아야지...
결코 어설픈 뽀샵 효과를 노리고 이런 거 아님...





이번엔 바바렐라.
나스의 오르가즘 블러셔와 함께 베스트셀러이며
한국 런칭과 동시에 품절되어 버린 바바렐라.

질감은 로만홀리데이와 동일하다.
매끄러운 듯 촉촉하게 발리지만
그렇다고 글로스처럼 반짝이는 게 아니라
적당히 입술에 밀착되는 정도의 질감.

게다가 투명할 듯도 한데 은근히 자기 주장이 있어서
특유의 청순한 살구빛 발색도 되는 편이다.
겉보기에는 오렌지 코랄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더 여리여리하고 채도 높은 살구색.

원래 나스 런칭 당시에 다들 바바렐라로 난리였는데
난 이게 좀 웜톤 코랄로 보여서 봐넘겼었더랬지.
나한테는 별로 메리트가 없는 색이라고 생각하고.
그런데 실제로 써보고 나서는 급 생각이 바뀌더라;




아랫 입술 발색.

로만홀리데이에 비해서는 색이 자연스러워서
티가 나지는 않지만 발색 수준은 비슷하다.
(로만홀리데이가 약간 더 발색 잘 되는 편.)

내 입술 본연의 색, 특히 어두운 부분을 덮고
맑은 살구색을 얹어주는 점이 마음에 든다.





입술 전체 발색.

실제로 발라보기 전에는 이런 컬러가 내 입술에서
발색이 전혀 안 될 거라고 생각해서 관심 없었는데
은은하되 이토록 큰 차이를 가져온다.

누디한 듯 하면서도 발랄하고
투명한 듯 하면서도 자기 주장 있는
바바렐라.

너 왜 대체 불가능한 베스트셀러인지 알겠다.



발색샷이 이 제품의 실제 매력의 절반도
못 따라가는 점이 아쉬울 뿐이지.
진짜 앞으로 화장실에서 발색 찍지 않으리.






얼굴이 허옇다 못해 일부는 퍼렇게 나왔지만 -_-
바바렐라 전체샷이 어떤 느낌인지 보여주기 위한 샷들.
(심지어 사진 속 옷은 잠옷...)

발색도 잘 안 되고 건조한 내 입술에서
저런 청순 촉촉한 살구색이 날 줄이야.



가격은 미국 현지랑 비교하면 좀 억울하고
블랙 심플 무광 케이스는 취향 나름인데
내용물은 정말 개인적으로 칭찬해주고 싶다.

촉촉하고 발리고 편안하게 밀착돼서
매일매일 자주 손이 갈 법 하면서도
각각 자기 발색을 분명하게 연출해주니
그 명성에 기꺼이 수긍하게 된달까.

로만홀리데이는 핑크 계열 베스트,
바바렐라는 살구 계열 베스트로
이미 자리 잡았음.

이 아이들을 영입한 이후로는 에지간한
핑크, 혹은 피치 립스틱은 눈에 안 들어오더라.
(랑콤 로즈 파라다이스도 확 꽂혔는데도 불구,
데려오기까지 오래 고민한 게 바로 이런 이유.)

역시 애매한 지름 열 번보다
확실한 지름 한 번이 나은 법.
(응?)



* 요약 *

- 질감이 촉촉하고 쉬어하며 각질 부각 없으면서도
아주 무르거나 글로시하지는 않다.

- 발색은 중급 이상.
그런데 동급 발색 립스틱들에 비해서
맑고 투명한 듯한 발색이 특징.

- 지속력은 중급.
특히 이 두 컬러는 진한 편도 아닌 데다가
착색이 되지도 않아서 지속력은 보통.

- 케이스는 각기 취향 나름.
가볍고 미니멀하고 모던해서 난 좋더라.
로만홀리데이는 제품이 다소 불량인지
뚜껑이 좀 헐거워서 교환 요망하지만;

- 제품 향은 거의 없는 듯. 의식되지 않는다.






  

[나스] 일련의 지름샷...

Posted by 배자몽 지름의증거 : 2011. 1. 30. 22:38



은근슬쩍 발 들이게 된 나스.
예전에 구우 등에 업혀서 싱글 섀도우 구매대행하고
역시 구우가 보유한 블러쉬 발색샷도 찍어 올렸으며
작년 나스 런칭 파티 및 기타 행사들에도 다녀왔지만
정작 매장에 가서 구매할 기회는 그간 없었는데
요즘 들어서 사부작사부작 입질이 오고 있네.
사실 갤러리아 나스 매장에는 최근에야 처음 가봤다;





듀오 아이섀도우 "도쿄"
Duo Eyeshadow "Tokyo"


왜 하필 색상명이 섬나라 수도 이름인 걸로 사냐...
라고 묻는다면 색상이 예뻐서 어쩔 수 없이... 라고 할 듯.
작년 가을 컬렉션에서 출시된 제품이어서
당시에 김청경 선생님의 메이크업 클래스까지 갔었는데
그 직후 폭풍 출장 일정으로 결국 후기를 못 올렸다;




도쿄입니다.
프랑소아 나스 옵하, 서울 색상도 좀 내주세요.




이런 구성.
예전에 나스 싱글 섀도우를 몇 색상 사용해보고
생각보다 발색이 약하고 블렌딩이 어려워서 놀랐다.
물론 나스 색조 라인이 워낙에 다양하고 방대해서
색상마다 질감, 펄감, 발색 등에 차이가 크다고는 해도
역시 사용감이 쉽지는 않아서 초보자에게는 비추...

그런데 이번에 듀오 섀도우를 고심 끝에 하나 지른 건
역시 내가 좋아하는 심플 듀오 구성이라서 (...)
그리고 이 제품은 질감이 다소 실키하게 나와서,
게다가 내가 데일리 음영으로 쓰기 딱 좋은 컬러라서.




왼쪽 베이스 컬러는 실버 혹은 그레이 기운이 감도는 아이보리.
우측 포인트 컬러는 연한 쉬머가 들어있는 톤다운 라벤더.




아이보리보다는 살짝 차가운 색이다.
이 색상만 단독 사용했을 때에는 거의 색이 없고
눈두덩의 피부톤을 정리해주고 빛을 얹는 정도.
눈썹뼈에 넓게 발라주어도 무방한 컬러라네.




사실 이 색 때문에 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들이 음영용으로 무펄 매트 질감의
스킨/브라운 컬러 섀도우를 종종 찾곤 하는데
난 되려 이런 톤다운 플럼이 음영용으로 더 유용해.

그런 용도로 잘 쓰이는 대표적인 것들이 바로
[바비브라운] 헤더
[로라메르시에] 플럼 스모크

등인데 이번에 나스 데려오는 바람에 다 포기함.
(사실 세 제품 비교 리뷰 쓰고 싶다 ㅠ)

더 자세한 건 나중에 발색 포함한 리뷰에서!




블러쉬 "섹스 어필"
Blush "Sex Appeal"


2010 홀리데이 컬렉션 제품 되시겠다.
사실 나스 블러쉬들이 발색 느낌이 비교적 맑긴 해도
그래도 워낙에 색상들이 강렬해놔서 좀 거리감이 있다.
취향 나름이겠지만 나처럼 블러셔 연하게 하는 사람은 그래.
그러던 차에 이런 연하고 청순한 컬러가 출시됐길래
결국 품절 제품을 완불 예약까지 하면서 구매함;




게다가 색상명도 섹스어필이야!
하긴 너넨 베스트셀러 이름이 오르가즘이었지...




그 대담한 나스에서 "섹스어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면
대체 얼만큼 과감하고 섹시한 컬러인가! 싶지만
예상을 깨고 이렇게 청순청순한 무펄 쉬어 피치 컬러.




요러쿠롬 제껴지는 거울.
사진이 좀 밝게 나왔네.




이건 또 약간 어둡게 나왔네.




청순 피치의 대명사, 슈에무라 글로우온 M PEACH 44와 비교.
M44 쪽은 보다 귤색이 도는 피치 컬러인데에 반해
섹스어필은 더 흰 핑크빛이 감도는 색이다.
그리고 질감 역시 M44 쪽이 더 투명하고 빛나고
섹스어필 쪽은 보송보송한 파스텔의 느낌.

... 역시 자세한 발색 비교는 별도 리뷰에서...




립스틱
"로만홀리데이"
"바바렐라"

"Roman Holiday"
"Barbarella"





우리가 나스 립제품의 Top 2 컬러들이죠. 훗.





로만 홀리데이는 이렇게 청순 돋는 핑크.
딸기우유 핑크라고도 하지만 그렇게 탁하진 않고
약간 글로시하고 투명하게 발리면서 발랄하다.
데일리로 사용하기 좋은 청순 핑크인 데다가
질감도 편안해서 이 참에 다른 핑크립 좀 정리하려고.





온고잉 맞나 싶을 정도로 자주 품절되는 바바렐라.
로만 홀리데이는 청순하다 해도 다소 발랄한데
이 바바렐라는 정말... 청순함의 지존이랄까.
너무 코랄이지도, 너무 밝지도, 너무 하얗지도,
너무 글로시하지도 않은, 정석의 살구색.
내가 입술색이 진해서 발색이 강하게는 안 되지만
그 약간의 발색이 실로 큰 차이를 가져오더라.
이쁘고 유명하지만 별로 필요는 없는 색이야...
라고 생각했지만 실제 발색해보고 급 구매 -_-




좀 밝게 나온 투샷.





어둡게 나온 투샷.
역시 발색 포함 리뷰는... 별도로...
(과연 언제???)



우야근동 새삼 반갑다, 나스.
온라인 상에 제대로 된 발색 리뷰도 별로 없고
매장도 압구정 갤러리아에만 있고 해서,
아직은 한쿡의 코스메 대중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내 너네 제품들을 하나하나 탐구해주겠숴.






  

슈에무라 사쿠라 컬렉션 발색샷!

Posted by 배자몽 화장품수다 : 2011. 1. 30. 12:14








최근 이 바닥(?)에서 화제가 된
슈에무라 사쿠라 컬렉션.

나도 긴자 베이지는 사용 중이고
화사한 앤틱 로즈가 땡기던 차였는데
막상 백화점 갔다가 누름신 강림했다;

제품 실물보다 화보가 너무 아름다운 게 화근이랄까.

질감은 나쁘지 않은데 사람에 따라서 들뜰 수도 있고,
색감은 기존 제품들과 겹치기도 하는 데다가,
화보를 보고 상상한 것과는 달리 다소 평이한 편.



이하, 백화점에서 아이폰으로
각각 다른 조명에서 찍어온 결과물들 :





긴자 베이지 :
이건 이미 상세한 리뷰 올린 바 있음.
베이지 베이스에 섬세한 핑크펄이 있어서
보는 각도나 빛에 따라서 살짝 핑크기가 돈다.
하지만 뭐, 내 입술에서는 잘 안 보이고 ㅋ
그래도 무난하고 응용력이 높아서 요즘 잘 사용 중!

도쿄 라벤더 :
이혜영씨의 화보 기준으로는 베스트였지만;
이건 정말 웬만해서는 그저 화보용 컬러...
게다가 바르더라도 눈화장 좀 세게 해얄 듯.
게다가 요즘 개인적으로 과장된 딸기우유 핑크는
좀처럼 손이 안 가서 그런지 단박에 비호감;

사쿠라 핑크 :
이름으로 보면 이 컬렉션의 메인이지만
다소 흔한 듯한 핑크 색감인 데다가
되려 형광기도 좀 돌아서 소화하기 어렵다.
얼굴색 어두운 사람들이라면 재고하기를.

앤틱 로즈 :
가장 호기심을 끌었던 컬러였지만 발라보고 GG.
화사한 핑크에 골드펄이 자글자글 든 게 특징인데
바로 그 특징 때문에 나에게는 별로였다.
바르기 전보다 후의 얼굴이 더 별로였달까 -_-
골드펄이 꽤나 부각되어서 핑크기 도는 21호인
내 얼굴에서는 잘 녹아들지 않는 색이었다.
게다가 질감도 약간 입술 각질에 걸리는 편.
그런데 의외로 평소에 핑크를 잘 안 쓰는
웜톤 김모양이 사용했을 때에는 이뻤다네.

더스트 핑크 :
펄감이 별로 없고 크리미한 따스한 핑크.
무난하지만... 대체 가능한 색감이어서 패스.

네온 푸시아 :
펄감 없이 쉬어한 타입으로 이 중에서 가장 글로시하다.
색감만 보면 꽤 이쁘긴 하지만 이미 대체 제품 많아서;



이렇게 올 봄의 최대 화제작이 될... 뻔 했던
슈에무라 사쿠라 컬렉션 립스틱들은
이렇게 나를 교묘하게 비껴가는구나.
이 와중에 의외의 복병인 긴자 베이지는
요즘 데일리 아이템으로 잘 쓰고 있긴 하지만;







  




2011 봄, 슈에무라가 말한다.
핑크빛 벚꽃 향기가 입술에 봄을 입힌다고.

봄, 핑크 그리고 벚꽃이라는 테마는 뻔하지만
그럼에도 슈에무라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그 벚꽃 느낌을 기가 막히게 잘 뽑아내서.
이혜영 최강희 투탑 화보들도 기똥찬 데다가
슈에무라만큼 벚꽃스러운 브랜드가 어딨겠는가.

그래서 이번에 전격 출시되는 게 바로
슈에무라 루즈 언리미티드 2010 사쿠라 컬렉션.

그러고 보니 2009년 봄 핑크 컬렉션에서
한발 더 나아간 듯한 느낌도 든다.

당시 관련 제품 리뷰 :
http://jamong.tistory.com/331




이건 2009년 봄 신상, 핑크 컬렉션.
여린 핑크 PK344 그리고 핫핑크 PK369가 떴지.
난 두번째 핫핑크인 PK359를 리뷰했었고.




이건 2010년 봄 신상, 슈프림 샤인 컬렉션.
다른 립스틱과 믹스해서 사용하는 제품들로
연보라색, 하늘색 등의 색상들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이게 바로 2011년 봄 신상,
사쿠라 컬렉션.

루즈 언리미티드가 늘 그렇듯이
32,000원 / 3.7g

매장에는 모르겠지만 온라인 쇼핑몰에는 이미 풀린 듯.







L군의 협찬 하에 구해온 벚꽃 이미지들 -_-*
그래, 이런 게 바로 벚꽃이지.
진핑크에서 화이트로 번져가는 꽃잎의 색감.
진한 나뭇가지 색에 대비되어 봄햇살을 받으면
더 투명해보이는 저 보들보들 여리여리한 속살.




그리고 이것이 바로 슈에무라의 벚꽃 베리에이션.
연한 화이트 라벤더 핑크에서부터
벚꽃 배경 속에서 더욱 빛나는 핫핑크까지
벚꽃에서 연상되는 핑크를 다양하게 해석했다.

그런데 이 중에서 내가 사용하게 된 색상은...




두둥.
바로 이 베이지 컬러.
심지어 컬렉션 화보에도 등장하지 않는다;
벚꽃이 아니라 벚꽃나무 가지를 형상화한 건가;




BG932 긴자 베이지.
명칭도 분명히 베이지 계열이다.
그래도 명색이 사쿠라 컬렉션인지라
쉬어한 베이지에 핑크펄이 들어있긴 해.
이건 나중에 발색샷에서 보다 자세히-




케이스를 비교해보아요.
좌에서 우 순서로 :
- 기존 루즈 언리미티드
- 츠모리치사토 한정
- 사쿠라 컬렉션 한정


사실 케이스야 개인 취향 나름이겠지만
난 이번 사쿠라 컬렉션의 케이스가 마음에 드네.
안의 내용물이 그대로 보이는 투명성은 간직하되
살짝 핑크 그라데이션을 더해서 벚꽃을 연상시키고
또 기존 제품과 한 눈에 구별도 되는 점이 좋다.
츠모리치사토 케이스는 특색 있어서 좋긴 한데
안의 내용물이 안 보이는 점이 개인적으론 아쉬워.
(그래봤자 이 컬렉션에선 문피치 하나만 갖고 있어서 
보나마나 한 눈에 식별 가능하긴 하지만 -_-)




그러나 색상과 컬렉션을 불문하고 늘
양주 스트레이트 잔처럼 생긴 -_-
슈에무라 루즈 언리미티드 뚜껑.




긴자 베이지 속살.




클로즈업.
발색해보기 전까지는 암만 봐도 그냥 베이지.




누디한 컬러 중에서도 완전 베이지한 것보다는
누드 핑크 계열을 더 쓰는 편이긴 하지만
그나마 내가 보유한 립스틱 중에서
베이지라고 볼 수 있는 아이들을 골라봤다.
솔직히 츠모리치사토 문피치는 암만 봐도
누디한 살구 피치 컬러지만 그냥 넣어봤음;

좌에서 우로 :

[슈에무라] BG932 긴자 베이지 (사쿠라 컬렉션)
[슈에무라] 문피치 (츠모리치사토 컬렉션)
[디올] 디올 어딕트 하이컬러 534호 핑크스릴
[아르마니] 루즈 아르마니 103호
[시세이도 인터그레이트] 아쿠아 크리미 루즈 RD761호





긴자베이지 v. 문피치

문피치는 내가 가진 슈에무라 립스틱 중에서
그나마 제일 누디한 거라서 넣었을 뿐,
사실 엄밀히 말하면 누디 피치 핑크 컬러고
긴자베이지처럼 베이지 계열은 아니긴 하다.




긴자베이지 v. 핑크스릴

그나마 비교 대상들 중에서는 가장 유사하군.
디올 '09 봄 당텔 컬렉션 한정이었던 핑크스릴은
작년 말 즈음 디올 팸세에서 건져온 아이라네.
(이게 한정이었는지도 다들 잘 모르는 데다가
이름도 왜 "핑크" 스릴인 지는 알 수 없지만 ㅋ)

자세한 발색, 펄감, 질감 비교샷은 나중에.




긴자베이지 v. 아르마니 103

아르마니도 누렇지만 않을 뿐 꽤나 누디한 줄 알았는데
이렇게 긴자 베이지랑 놓고 비교하니 또 핑크스럽네.

여담이지만 루즈 아르마니는 작년 초 출시 당시에
광분을 하면서 이것저것 사모았는데 결국
손이 잘 안 가서 다 정리하고 초강렬 레드 400호,
그리고 베이지 계열 인기 컬러인 103호만 남았다;




긴자베이지 v. RD761

요즘 곧잘 쓰고 있는 시세이도 인터그레이트의
글로시한 아쿠아 크리미 루즈 RD761.
색상명이 RD 일 뿐 사실 이렇게 누디하다.
그래도 긴자 베이지 옆에 두고 보니까
이 역시 살짝 핑크 기운이 감도는 색이네.




긴자 베이지 손등 발색.

잘 보면 바탕은 분명 뉴트럴에서 웜톤 사이의
베이지 컬러지만 미세한 핑크펄이 들어있어서
전체적으로 핑크빛을 반사하는 게 특징이다.

그리고 발색 자체도 그냥 글로시한 게 아니라
투명하달까, 빛을 여과시키는 느낌인 듯.
(물론 상대적으로 쉬어한 편이긴 해도
막상 입술에 발라보면 마냥 글로시하진 않다.)




비교 발색.

위에서 육안상으로 봤듯이 문피치는 완연히 연핑크 계열이고
아르마니와 시세이도 역시 상대적으로 피치 핑크에 가깝다.
바탕 색감, 그리고 펄감이 가장 비슷한 건 역시 디올 핑크스릴.

그럼 - 둘만 따로 비교해보도록 할까?




긴자베이지 v. 핑크스릴

전체적으로 꽤나 유사한 질감과 펄감이긴 하지만
그래도 자세히 보면, 그리고 실제로 발라보면 차이가 있다.

질감 :
디올 핑크스릴 쪽은 거의 스틱 글로스 제형.
슈에무라 긴자베이지는 쉬어해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글로시하다기보다는 살짝 크리미하다.

색감 :
베이지라는 바탕 컬러에는 그리 큰 차이가 없는데
아무래도 디올 핑크스릴은 눈에 띄는 골드펄이,
슈에무라 긴자베이지는 아주 자자잘한 핑크펄이
함유되어 있어서 전체적인 색감이 다르다.

펄감 :
펄의 색 뿐만 아니라 입자 크기에도 차이가 나서
디올 핑크스릴은 육안상 확인이 가능한 데에 반해
슈에무라 긴자베이지는 훨씬 더 곱고 작아서
전체적인 색감에만 영향을 미치는 정도임.




[슈에무라] 긴자 베이지




[디올] 핑크 스릴




자, 이제 발색샷을 위한 쌩입술을 준비해보자.
요즘에 당최 지름샷 이런 것만 찍어대고 (자랑이다;)
실제 얼굴 발색을 찍어본 지가 너무 오래 돼서
어떤 불빛에서 어떻게 찍어야 할지도 모르겠더라.

요즘 계절이 계절이니만큼 아무리 립밤을 바르고
밤에 립스크럽 등의 케어를 해줘도 건조하다.
각질이 계속 일어나서 웬만한 립스틱이 다 뜨더라고;
그리고 지금은 스탠드 불빛에 다소 색감이 날아갔지만
입술색도 진해서 립제품 발색이 잘 안 되는 편임.




긴자 베이지 바른 모습.
역시 스탠드 불빛에 다소 색감 날아간 건 감안해야;

원체 입술색이 붉은 편인지라 그에 비해서는
다소 누디한 베이지 컬러로 톤다운시켜준다.
하지만 일반 베이지처럼 노란 기운이 돌아서
얼굴에서 동동 뜨는 느낌이 없는 건 역시
색감 자체가 투명하고 핑크펄이 들어있기 때문.

그렇다면 이 립컬러를 어떤 제품들과 어찌 매치할까?




역시 스탠드 불빛 정면으로 받고 찍은 풀샷 -_-
긴자 베이지 바르고 글로우온 M PEACH 44로
살짝 치크를 쓸어줬는데 어째 잘 안 보이네 ㅋ

저 놈의 앞머리는 언능 길러서 넘겨야 하는데
난 왜 먹는 게 온 몸으로 다 가되 머리로는 안 갈까.




이건 푸른 기운 도는 형광등 불빛에서 찍은 풀샷 -_-
퍼런 불빛이라 그런지 피치 핑크 치크가 보다 잘 보이네.

핑크펄로 인해서 핑크빛이 돈다고는 해도
어쨌든 전체적으로 누디 베이지 계열이라서
평소 같으면 스모키 아이에 매치했겠지만
요즘에는 풀 스모키도 잘 안 하는 데다가
그래도 봄! 사쿠라! 컬렉션인 걸 감안해서
보다 가볍고 밝은 느낌으로 연출해봤다.

사쿠라 컬렉션 화보를 보니까 골드빛 도는 핑크,
앤틱 로즈 립스틱 메이크업에 M PEACH 44 를
매치했던데 여기에도 한번 써봤더랬지.
... 사실 M PEACH 44 는 웬만한 메컵에 다 이쁨;




이 아이가 바로 슈에무라 화보에서 그토록
자주 등장해주시는 글로우온 M PEACH 44.
사실 슈에무라 특유의 넘버링보다는
"아오이 유우 블러셔"로 더 유명한 아이지만
난 그래도 너의 이름을 불러주겠어.
펄 없고 채도 높은 살구색이어서 청순하게 연출된다.
물론 어차피 난 얼굴 전체에 붉은기가 많아서
이런 맑고 청순한 귤색은 택도 없지만
그래도 얼굴색과 잘 어우러져서 피치 핑크?
그 정도의 색은 내주는 게 참 이쁘고 기특해.
이보다 더 붉은 거 쓰면 바로 촌년 되는 1인...




그리고 내 베스트 핑크 블러셔인 P PINK 33B.
살짝 쿨톤 보라빛이 돌면서도 과도하게 희지는 않아서
나 같은 홍조인의 핑크 블러셔로 딱 좋다.
원래는 핑크광 하이라이터인 P PINK 31과 짝궁인데
이번에는 특별히 볼에 광낼 건 아니라서 생략했음;




그리고 매우 애용하는 글로스 언리미티드,
잔잔한 실버펄이 들어있는 쿨톤 베이지 핑크 BG930N,
그리고 정말 사탕 같이 맑고 화사한 핑크 PK325N.




긴자 베이지 + BG930N 조합.

긴자 베이지, 그리고 예상컨대 이번 사쿠라 립스틱들이
매트하지 않고 다소 물기가 있는 편이지만
보기보다는 그렇게 많이 글로시하지는 않다.
그리고 입술에 발림성은 중급 이상이긴 하지만
요즘 같이 한파가 기승이어서 입술 각질 일어날 때에는
단독으로 바르기에는 조금 무리스러울 수도.
뭐랄까, 입술이 불편한 건 아닌데 각질에 엉기면
시각적으로 약간 깔끔하고 아름답지 못하달까.
그런데 컬러감이 유사한 베이지 립글을 얹어주니
색감에는 큰 영향 없이 질감 표현이 자연스러워진다.
BG930N은 선물 받아서 무난하게 잘 써온 제품인데
이번 긴자 베이지 립스틱이랑 궁합이 좋네.




화장실 조명에서 찍은 -_- 풀샷.
사실 색감은 립글로스 바르기 전후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겨울철 특유의 입술 각질에 립스틱이
다소 뭉치는 현상이 없어지고 매끈한 광택이-




긴자 베이지 + PK325N 조합.

사실 PK325N의 사탕 같이 맑고 발랄한 핑크는
유사 계열의 쿨톤 핑크 립스틱 혹은 틴트 위에
덧발라줬을 때 가장 빛을 발하기는 하지.
(베네핏 포지틴트 위에 발라줬을 때 감동적임...)
허나, 이런 쿨톤 베이지 립스틱 위에 사용해서
보다 핑크 기운을 강화하고 싶을 때도 유용하다.

이럴 거면 사쿠라 컬렉션의 사쿠라 핑크 컬러,
혹은 다른 핑크 립스틱을 쓰면 될 거 아냐 -_-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레이어드한 핑크는
핑크 립스틱 단독 연출과는 또 다른 맛이라는 거.




계속해서 화장실 조명에서 풀샷 -_-
사실 핑크 립글로스 조합을 이렇게 표현하고
베이지 립글로스 조합에서는 보다 눈매를 강조해도
잘 어울렸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이번에는 패스.
... 사실 귀찮아서...







이건 글로우온 P PINK 33B와 함께 매치한 모습.
나름 다양한 조명에서 찍는다고 해본 건데
찍어놓고 보니 죄다 어딘가 이상하고 그러네?

긴자 베이지는 아무래도 M PEACH 44와 더 어울리는 듯.
하긴 생각해보면 골드펄이 들어있되 보다 더 핑크 기운이
강하게 도는 같은
사쿠라 컬렉션의 앤틱 로즈도
이번 화보에서는
M PEACH 44와 매치했던데.




긴자 베이지 + BG930N 조합.

자연광 정면으로 받고 찍어서 색감이 조금 날아갔다.
보이듯이 립스틱 자체는 입술 세로 주름에 약간 끼는 듯.
그런데 요즘 계절에는 스틱 글로스가 아닌 바에야
어떤 제품이든 입술 주름과 각질 앞에서 다 무너지잖아;




긴자 베이지 + PK325N 조합.

블루 핑크 글로스의 색감이 긴자 베이지를 얼추 덮는다.
사실 이런 경우에 긴자 베이지는 베이스 컬러로
입술색을 누디하게 깔아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ㅋ



사쿠라 컬렉션에서는 화사한 앤틱 로즈가 가장 끌렸지만
어찌 하다 보니 긴자 베이지와 이렇게 연이 닿았네.

오묘한 핑크펄이 들어있는 베이지 컬러의 개성을 살리려면
너무 핑크한 글로스보다는 누드 피치 계열의 글로스,
그리고 M PEACH 44 같은 쉬어 피치 블러셔 등과
메이크업 매치하는 게 잘 어울릴 것 같다.
혹은 아이라인을 강조한 스모키에도 괜찮겠지.
다만 요즘 계절상 개인적으로 스모키에 손이 안 갈 뿐;

난 여전히 매장 출시되면 달려가서 앤틱 로즈를!
기필코 테스트 해보리라고 벼르고 있지만 ㅋ
사쿠라 컬렉션에 눈길이 가지만 난 핑크가 잘 안 받아,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오묘한 핑크펄 베이지인
긴자 베이지 컬러에 눈길을 돌려봐도 좋을 것 같아.
평소에 누드 베이지 계열을 잘 사용하지 않는
사람도 쉽사리 발 들일 수 있는 컬러인 듯.



마케팅 컨셉
★★★★★

디자인
★★★★☆

색상 만족도
★★★☆☆

질감
★★★☆☆





혹한 속에서 벚꽃 피는 진짜 봄을 기다리며...












  






슈에무라 립스틱 특유의 투명하고 심플한 패키지,
그리고 다양한 색감들을 좋아하긴 하지만
내가 쓸 법한 색감은 이미 다 갖추고 있는 데다가
립제품 제발 좀 줄이기 캠페인 -_- 중이라서
웬만해서는 루즈 언리미티드 라인을 굳이
구매할 일은 당분간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에무라상의 후계자들이 또 이렇게 여심을 낚네.
사쿠라 컬렉션...핑크빛 벚꽃 향기가 입술에 봄을 입힌단다.

봄, 핑크, 그리고 벚꽃으로 이어지는 연상 작용은
과거에도 무수히 나왔고 뻔하달 수도 있겠지만
어디 슈에무라 만큼 벚꽃이 어울리는 브랜드가 있겠는가.




기본 립스틱 라인, 루즈 언리미티드.
정말 벚꽃 컬러를 표현한 건 이쪽인 듯.

PK319 도쿄 라벤더

PK339 사쿠라 핑크

PK341 앤틱 로즈

PK322 더스티 핑크

PK356 푸시아 핑크

BG932 긴자 베이지

주로 다른 립스틱과 믹스해서 사용하는
슈프림 샤인에서도 2색상 나왔네.

SS PK307 피치 소르베

SS PK314 미스티 코랄




... 이런 걸 보면 왠지 립스틱 정도는 좀 사줘도 될 것 같다...




메인 화보로 등장한 PK319 도쿄 라벤더.
연보라색 블러셔인 글로우온 M PINK 32E랑 매치했네.
이런 페일한 핑크가 멋드러지게 어울리는 이혜영도 그렇지만
잡지 화보에 등장하는 최강희 역시 투명한 듯 몽롱한 듯
과연 최강희다운 중독성 강한 비주얼을 보여주더라.
사실 이런 페일한 라벤더 핑크 색상은 일상생활에서
활용도는 낮은 편이지만 화보에 홀려서 구매들 좀 할 듯;




컬렉션 네임을 떡하니 달고 나온 PK339 사쿠라 핑크.
이 역시 약간 연하고 화이트가 많이 섞인 딸기우유 핑크여서
자연스러운 메이크업보다는 눈매를 강조한 세미 스모키 용도.
그런데 이름 때문에 구매할 사람들 좀 있을 것 같다;
사실 나도 처음에는 이름 때문에 이 색상에 가장 끌림.
원래 식당에 가도 그 집의 간판 메뉴부터 먹어봐야
맛을 알 수 있듯이 사쿠라 컬렉션은 사쿠라 핑크를... (퍽-)




그러나 내 눈에 복병은 바로 이 컬러, 앤틱 로즈.
골드 컬러가 살폿 섞인, 보다 진한 핑크 컬러.
화사한 듯, 발랄한 듯 하면서도 골드펄과 로즈 컬러
특유의 우아함이 있어서 활용도가 가장 높을 듯!
게다가 화보에서는 피치 컬러 블러셔의 대명사인
글로우온 M PEACH 44 와 함께 매치해서
핑크핑크핑크- 일색을 다소 벗어난 것도 멋지다.
앤틱 로즈에서 살짝 비쳐나는 골드펄과 살구 블러셔.




벚꽃의 화이트 핑크 그라데이션보다 더 화려하려면
역시 그보다 더 강렬한 푸시아 핫핑크 아니겠니.
PK356 네온 푸시아 컬러도 쏠쏠히 눈길 간다.
물론 쉬어한 핫핑크 립스틱은 이미 여럿 있어서
이번에는 이렇게 화보 감상만 하고 그치겠지만
어쨌거나 저쨌거나 이것도 높은 점수 주고파.



이 외에도 베이지 핑크 컬러인 "더스티 핑크"
그리고 핑크펄 베이지 컬러인 "긴자 베이지"
등등 이번 컬렉션 진짜 맘 좀 설레게 하잖아.

앤틱 로즈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살까 말까 살까 말까 살까 말까 살까 말까.
신세계 강남에는 2월 1일 경에 출시된다니까
그 전까지는 실물도 못 보고 혼자 마음만 이래.

... 바깥 날씨는 아직 체감 온도 영하 20도인데...






  

[로라메르시에] 블루밍 립글라세

Posted by 배자몽 화장품수다 : 2011. 1. 3. 00:02




립글로스는 막상 발랐을 때 차이가 적어서
되도록 손이 자주 가는 제품들 위주로 쓰고
갯수를 안 늘리려고 노력하는 제품이다.

특히나 정줄 놓아버리면 어느새 이쁘다면서
이것저것 컬렉팅해버리기 쉬운 아이템이라서
더더욱 구매를 자제할 필요가 있... 는데...

가끔 눈길을 사로잡는 아이들이 나오는 건
어쩔 수가 없어. 내 잘못이 아니라구.

요즘에 격하게 끌리는 제품 중 하나는 바로
[로라메르시에] 신제품, 블루밍 립글라세.

기존의 스테디셀러인 립글라세를
보다 진하고 크리미한 질감으로 재탄생시켜서
아시아 시장 타겟으로 신규 런칭한 제품이라네.
발색은 리퀴드 루즈처럼 진하고, 펄감 없는 게 특징.
... 내 스타일이야...






그냥 그렇다고.
지난 분기에 립글로스 2-3개만 바닥봤어도
급 자기 정당화하면서 지르려고 했는데
바닥 내기는 커녕, 그간 서랍 구석에 쟁여둔
박스째 새 제품들도 최근에 줄줄이 개봉해서
차마 이것까지 당당하게 사진 못하겠다.
그저 이렇게 바라보면서 욕구 표출할 뿐.

... 다시 봐도 참 이쁘네.
실물로 봐도 이쁘더라.
입술에 발라봐도 이쁘더군.



아젤리아피치블로썸 갖고 싶다.
중얼중얼.







  



관련글 링크 :
(http://jamong.tistory.com/748)

이번에 새로 출시한 샤넬의 루즈 코코 중에서
11번 레장드
31번 깡봉
이 2가지는 (충동구매로) 홀라당 질러버렸다.

... 하지만 만족하면서 실용적으로 잘 쓰고 있으니까 해피엔딩.
(뭐 이래?)

루즈 코코는 기존의 이드라바즈 라인이 단종 리뉴얼된 라인이고
일부 색상은 이드라바즈 라인과 오버랩되기도 하지만
단순한 리뉴얼이라기보다는 완전 새로운 컨셉이라고 봐도 될 듯.

크리미한 발림성
선명한 발색
오랜 지속력
고급스러운 장미향

등이 특징이라고 하던데 모든 부문에서 공감 중!




가끔 인정해주기 배아프긴 하지만 그래도 솔직히 -
샤넬 제품의 케이스 간지는 좀 인정해줘야 한다.
물론 단지 케이스 때문에 제품 구매하는 편은 아니지만
내용물 때문에 사놓고 보니 참... 멋지다는 그런 결론.

내가 하악대면서 마구 사모은 루즈 아르마니도 한 간지 하시지만
그 분은 너무 육중하고 무거워서 휴대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그런데 샤넬은 위엄은 있으면서도 심플하고 가벼운 것이
파우치 속에 휙! 던져넣기 좋은 게 예상치 못한 장점이구먼.
(이것까지 다 냉철하게 계산해서 산 거라고 하면 그거슨 거짓말.
그냥 컨디션 최악인 날에 백화점 갔다가 발라보고 바로 질렀다.)




No.11 Legende (레장드)

샤넬 한국 본사에서 매장 직원들 교육을 잘못 시켰는지
"광고에서 바네사 빠라디가 바른 색상" 이라고 홍보하는 색.

아닙니다.
바네사가 바른 색상은 No.4 Mademoiselle (마드모아젤) 이죠.
그건 보다 차분하고 따뜻한 로즈 핑크 색상인데에 반해
이 레장드 색상은 보다 푸른 기운이 도는 라이트 핑크.
나야 화보색이고 뭐고 간에 이쪽이 더 내 취향이라서 샀지만
메인룩 컬러라고 속아서(?) 구매한 사람들은 초큼 억울할지도.
(사실 나도 색상명은 Mademoiselle 쪽이 더 이쁘다고 생각...)




뚜껑에 떡하니 박혀있는 "나 샤넬이야-" 인증 마크.
난 가끔 이 마크가 너무 "명품성"을 부르짖는 듯 해서 좀 민망하던데
이 마크 때문에 유독 샤넬만 컬렉팅하는 사람들도 있더라.

그리고 저 신세계 백화점 가격표가 보여주듯이 -
제품 정가는 (빌어먹을) 39,000원.

아, 콧대 높은 샤넬. 니가 그렇게 잘 났냐??? 라고 묻고 싶지만...
생각해보니 난  이미 루즈 아르마니를 4개나 지르지 않았늬.
(루즈 아르마니 역시 정가 39,000원. 더 싸게 사긴 했지만.)




미묘하게 블루톤과 진주펄이 감도는 커퍼리 핑크.
요즘 "정부청사 출근용" 으로 아주 잘 쓰고 있다.
(사실 출입처가 집에서 확 멀어져서 아침에 화장할 시간 따위 無.
메이크업이라고 해봤자 파운데이션에 립스틱이 다라네.
출근해서 아침보고부터 올려놓고 파우치 싸들고 화장실행...)




케이스만으로는 구별이 어려운 샤넬 립스틱들.
다행히도 모양이 비교적 직선적이고 심플해서
립스틱 케이스에 뒤집어서 세워놓으면 아무 문제 없다.
게다가 난 요즘에 파우치에 2가지 색상 다 들고 다니는 편.
연한 핑크가 끌리면 레장드, 보다 진한 다홍 핑크가 끌리면 깡봉-




No.31 Cambon (깡봉)

색상 자체도 마음에 들었지만 이 색상명에 어쩐지 끌렸어.
Chanel a la Rue Cambon... 이토록 프랑스어다운 발음에.
(이제는 심지어 색상명의 발음 때문에 제품을 지르다니...)

어쨌거나 색상도 나에게 잘 어울리고 유용했다는 다행스러운 후문.




이런 색입니다요.
이렇게 단독으로 놓고 보면 레드 같고
루즈 코코의 다른 레드 옆에 두고 보면 핑크 같고
붉은기 많은 내 입술에 바르면 다홍 같은 색상.

참고로 분류 자체는 "핑크"군에 되어 있더라.




레장드.




깡봉.




레장드와 깡봉.




레장드와 깡봉, 발색.




레장드와 깡봉, 또 발색.




레장드와 깡봉, 보다 가까이서 발색.
같은 핑크군이라고는 하나 둘이 전혀 다른 느낌이지.
(그래서 내가 하나만 못 고르고 둘 다 데려왔... 퍽-)



참고로 근래에 내가 가장 열광한 루즈 아르마니와 살짝 질감 비교를.


루즈 아르마니 No.400은 트루 리얼 딥 레드 색상이라서 사실
루즈 코코 Gabrielle 혹은 Paris 와 비교를 해야 할 것이나
... 단지 색상 비교를 하려고 그 색들을 구입할 수는 없어서...
그냥 다홍 핑크 레드인 Cambon 과 질감 비교만 하기로.

레드 립스틱 비교 리뷰는 아래 링크 참조 :
http://jamong.tistory.com/712

사진 속에서는 아르마니가 굉장히 글로시하게 찍혔지만
전체 라인을 비교해봤을 때에는 아르마니의 마무리감이 더 매트하다.
루즈 코코는 "크리미하게 발려서 세미 매트하게 마무리되는" 편이고
루즈 아르마니는 "글로시하게 발려서 매트하게 마무리되는" 편이랄까.

그리고 루즈 코코는 입술 위에서 미끄러지듯이 발리고
입술 표면에 착! 하고 밀착되는 느낌이 아주 죽여준다.
사실 이 맛에 구매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루즈 코코 v. 루즈 알뤼르는 깜빡 사진을 안 찍었네.
오늘 밤에 집에 가서 추가할 것 -_-)



그러면 이제 한번 발라보세-


이거슨 내 맨입술.




아랫입술에만 레장드를 살짝-
블루가 살짝 감도는 핑크 색상.




전체 다 발라준 모습.

내 입술이 상당히 건조하고 각질도 많은 편인데
발림성이 크리미하고 부드러워서 각질 부각은 그닥 없는 편.
주름은 부각시키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감춰주지도 않는다;
하지만 어차피 글로시한 마무리감이 아니므로 이 부분은 포기.
입술에 바를 때의 질감은 분명 크리미한데
시각적으로는 세미 매트해보여서 오묘해.




별로 의미없는 휴지샷;



이 레장드 색상은 조명에 따라서 색이 꽤나 다르게 보인다.
제품 자체의 색은 블루가 감도는 쿨톤 핑크인데
내 입술이 워낙에 붉은기 올라오는 편이라서;




이건 노란색 화장실 조명에서 찍은 거.
쿨톤이 덜 부각되고 꽤 로즈빛 감도는 핑크 같아 보이네.




이건 보다 차가운 조명에서 찍은 거.
거의 보라색으로 보일 정도로 쿨톤이구나;




파운데이션 + 립스틱 only 로 끝낸 나의 출근 메이크업;
섀도우, 아이라이너, 치크, 하이라이터 일체 다 생략.
사실 풀메하고 찍으려고 했는데 리뷰 더 미루기도 귀찮아서;

어쨌거나 오피스 실내 조명에서는 대략 이렇다.
블루톤 및 진주펄감은 간직하면서도 내 입술 고유의
붉은기와 합쳐져서 제품 색상보다는 약간 진하게 표현됐음.




그래서 되려 급하게 출근할 때는 더 유용한 색이기도 해.
눈화장 없이 이거 하나만 발라도 은근 포인트가 되어주니까.




고로 요즘 아주 잘 써주고 있다.
어떤 의상에도 무난하게 잘 어울리는 것 또한 미덕.



이제 보다 자기 주장이 강한 No.31 Camon 을 발라보세-


바르자마자 확 티가 나는구나-
그런데 역시 리얼레드는 아니고 "붉은 진핑크" 인 듯.




다 바르면 이런 모습.
완전 새빨간 색이 아니어서 이 역시 출근용으로 무리가 없다.
사실 얼굴을 확 살려주는 기능은 레장드보다 깡봉이 낫더라.




역시 그냥 찍어본 휴지샷.



깡봉도 레장드만큼은 아니지만 조명에 따라 조금 다르더라.
혹시나 싶어서 이것도 차가운 형광등 조명에서 찍어봤다네.


... 비슷한가...?
그래도 내 생각에는 보다 핑크 기운이 강조된 것 같은듸.




그러니까 - 이런 느낌.
레드와 핑크, 그 사이 어드메.
눈화장을 최소한으로 해주면 잘 어울린다.

난 이러나 저러나 눈화장해봤자 눈 뜨면 안 보이지만
어쨌든 연한 살구색 섀도우와 마스카라만 해준 상태.




이히히히.




레장드와 더불어 요즘 참 잘 사용하고 있는 색상.




참고로 깡봉은 레드스러운 진한 컬러여서 살짝 닦아내도
입술이 연하게 착색돼서 붉은기가 남는 편이다.




여기에 유리알 광택 투명 레드 립글로스를 더해주면 -
(사용 제품 : 샤넬 아쿠아뤼미에르 65호 파티레드)




이런 느낌으로도 연출된다.



아, 정말이지 그냥 충동구매한 제품들이지만 (...)
"역시 립스틱은 제대로 된 제품을 사야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끔 해준 [샤넬] 루즈 코코.
게다가 색상 선택까지 상당히 만족을 하니
이건 뭐 충동구매라고 해서 무조건 매도할 수도 없고;

샤넬 특유의 클래식하고 시대 초월적인 감성을 잘 살려낸
아주 샤넬다운 립스틱 라인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아울러 코코 샤넬의 행적을 그대로 살려내는 색상명들이
상상력을 자극해서 더더욱 우아한 마음가짐을 더해준다고.

(다만 39,000원이라는 가격
은 조용히 비난하고 싶다. 쳇.)




  




샤넬과 별로 안 친하다느니 하는 소리도 이제 잘 못하겠다.

생각해보면 제품들이 품목별로 많지는 않지만

레 꺄트르 옹브르 14호 Mystic Eyes
루즈 알뤼르 14호 Passion
아쿠아뤼미에르 글로스 65호 Party Red
등 총애하는 아이템이 꼭 한가지씩은 있네 그려.

여기에 최근에 추가된 것이 올해 샤넬의 야심작,
마드모아젤 가브리엘 (코코) 샤넬을 기리는 루즈 코코.
기존의 루즈 이드라바즈 라인이 단종 리뉴얼된 개념인데
그냥 리뉴얼됐다고 보기에는 너무 새로운 컨셉이랄까.
(특히 발림성이 이드라바즈 라인에 비해 단연코 향상됐음!)


사실 나도 모르는 새에 2가지 색상을 이미 질렀지만 -_-
그 리뷰는 따로 올리도록 하고 여기에는 제품 라인 및
그 색상들 (특히 색상명!) 소개를 따로 한번 해볼까 한다.
사실 자료 찾다 보니 또 다 모아서 정리하고픈 욕구가 불타올라서;
(나란 여자, 가끔은 화장품 자체보다도 포스팅 자료를 좋아하는 여자.)

게다가 루즈 코코는 제품명에서부터 마드모아젤 코코 샤넬에서
영감을 받은지라 색상명 하나하나에 다 그녀의 숨결이 살아있는 게 매력!
내가 사실 뭐 대단한 샤넬 숭배자는 아니지만 이런 역사성,
의미부여, 네이밍, 브랜드 정체성 등등에는 좀 환장하는지라.

솔직히 마드모아젤 샤넬도 저 세상에서 뿌듯해하지 않을까.
본인의 인생, 열정, 사랑 등이 이렇게 섬세하게 되살아나서
자신의 이름을 딴 뷰티 브랜드에서 영원히 살아있다니.



(사진 출처 : 샤넬 본사 홈페이지)


이번 루즈 코코 라인은 바네사 파라디가 전속 모델이란다.
봄 햇살 속에서 약간 나른한 듯 한 게 나름 괜찮은데?

모델 사용색은 4호 Mademoiselle 인데 일부 샤넬 매장에서는
직원들이 11호 Legende 라고 잘못 가르쳐주더라. 쳇.




미국적이지 않고 프랑스적인 광고샷.
꼭 샤넬이 프랑스 브랜드여서 그런 것도 아니고
바네사 파라디가 프랑스인이어서 그런 것도 아닌데
난 마냥 그런 느낌이 들어.

그래. 그래도 너네가 명색이 "채널" 이 아니라 "샤넬" 인데
미쿡 뷰티 브랜드들과는 뭔가 다른 맛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니.





난 이런 떼샷 참 사랑스럽더라.
이 사진만 보고는 뭐가 무슨 색인지 구별해주기 힘들지만.






또 하나의 간지 떼샷.
아울러 이런 깔맞춤 정렬에 급흥분하는 1인.

그러면 이제는 색상군으로 나눠서 보자.
크게 베이지 / 핑크 / 레드 / 브라운 그룹으로 나뉘는데
핑크군에 속하는 제품들이 가장 수도 많고 다양하더라.
(그러고 보니 내가 산 색상은 2가지 다 핑크군...)



I. 베이지


(1) Perle (Pearly)


신선하게 빛나는 로즈 베이지.

(아마 루즈 코코 컬렉션 중에서 제일 연한 색인 듯.
누드톤의 베이지이되 살짝 로즈빛이 감돌아서 이쁘더라.)


(2) Secret


온화하고 신비로운 감정을 가진 그녀의 세계.
깊은 톤의 자연스러운 커퍼 베이지.



(3) Egerie


혼돈의 시대에 맞서 자유와 모더니티로 무장함.
커퍼리 애프리콧.



(4) La Pausa


바다를 마주하고 아이리스 정원의 한가운데에 있는
프렌치 리비에라에 있는 그녀의 별장.
여름밤의 매혹적인 파트너.
짙은 커퍼리 피치.



(5) Cashmere


부드럽고 가벼운 니트 짜임의 스웨터와 가디건.
심플하고 편안한 클래식.
따뜻한 앰버 베이지.



(6) Sari Dore (Golden Sari)



희거나 주근깨가 있는 피부를 강조해주는 터치.
빛나는 앰버 애프리콧.

(막상 잡지 화보에 자주 등장하는 건 이 색이던데.
앰버 애프리콧이라고 하지만 그것보다는 더 오렌지 색상.)



II. 핑크


(1) Mademoiselle


깡봉가 라운지에서 사용됐던 코코 샤넬의 별명.
느긋하면서 강렬한 느낌의 커퍼리 로즈우드.

(이름 때문에 괜히 사고 싶었던 컬러...
루즈 코코 화보에서 바네사가 바른 색이기도 하다.
결국 보다 쿨톤이 도는 레장드로 골랐지만 자꾸 눈이 가네.)



(2) Legende


특별한 인생의 전설.
새로운 여성성의 코드를 발견한 스타일의 전설.
건방지고 반항적인 정신의 충돌.
섬세한 커퍼리 핑크.

(내가 구매한 컬러. 요즘 출근용으로 초애용중.)

(3) Satin


세련된 블랙이나 파우더리한 누드톤이 주는 울트라 페미닌한 감성.
중간톤의 애티튜드. 따뜻하게 반짝이는 앰버 피치.


(4) Cambon


깡봉가 31번가에 위치한 역사적으로 유명한 샤넬의 집.
열정적이고 젊은 색상의 강렬하고 신선하며 빛나는 핑크.

(역시 내가 구매한 거.
핑크 레드라고 생각하고 샀는데 제품색은 진핑크에 가깝고
내가 바르면 입술색과 합쳐져서 레드에 가까워진다. 뭐지.)


(5) Muse


광란적인 1920년대 코스모폴리탄 파티의 뮤즈.
왕자와 시인들의 뮤즈.
달콤한 슈가 노트의 섬세한 커퍼빛의 반짝이는 핑크.


(6) Taffetas Rose


순수한 라인의 스커트 수트를 이루는 고급스러운 패브릭의 광택.
푸치아 색상의 장난스럽고 활력있는 정신을 지닌
강렬하고 신선하게 빛나는 핑크.


(7) Organdi Rose


데이타임의 가볍고 로맨틱한 패브릭,
또는 이브닝 가운의 고급스러운 패브릭.
블루톤이 살짝 감도는 핑크 오간디와
비범한 광택의 반짝이는 로즈우드.

(블루톤이 감도는 핑크... 라고 하니까 괜히 또 끌려.
난 왜 늘 이런 표현에 약하지. 뻔한 인간 같으니.)



(8) Rose Comete


빈티지 쥬얼리 제품처럼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광택의 섬세한 플럼 핑크.

(완전 쿨톤 피부에 잘 어울리는 연한 핑크.
이건 잘 모르고 있다가 잡지 보고 급 끌려버림...)


(9) Ruban Rose (Pink Ribbon)


부드러운 벨벳 같은 조화의 섬세한 피치 핑크.


(10) Camelia


자연스러우면서도 장식적이지 않아
빛나는 여성미를 상징하는 그녀가 사랑한 꽃.
신선하게 빛나는 로즈우드.

(실로 샤넬에는 까멜리아를 테마로 한 한정들이 여럿 있었다.
클래식 브랜드다운 이런 일관성, 좀 간지 난다니까.)


(11) Orchidee


깡봉가 라운지에서 만개한 보석처럼 반듯한 꽃의 여왕.
활력이 넘치는 스타일을 위한 강렬한 커퍼리 핑크.


(12) Gardenia


강렬한 크리에이션.
1925년에 런칭한 강렬한 플로럴 향.
로맨틱하면서 매우 현대적인, 은은하게 빛나는 핑크.


(13) Rouge Orage


다이나믹하고 환타지로 가득한 짙은 다크 핑크.



III. 레드


(1) Gabrielle


그녀의 이름.
그녀의 패션처럼 남성성과 여성성이 복합된 이름.
강렬하고 대담한 시그니처 커퍼리 레드.

(역시 이름 때문에, 그리고 "시그니처" 라는 타이틀 때문에
매우 사고 싶었지만 집에 쌓인 레드 립스틱 생각하고 참음.)


(2) Ballet Russe (Russian Ballet)


디알길레프의 작품에 대한 존경.
드라마틱한 엑센트를 가진 독특한 레드.
강렬한 커퍼리 플럼.


(3) Rivoli


깡봉가 근처에 위치한 루 드 리볼리는
영원하고 생동감 넘치는 파리를 재현한다.
진정한 파리지엔느의 쉬크하고 톡톡 튀는 매력을 지닌
플럼 엑센트의 딥 레드.


(4) Vendome


최고급 쥬얼리 샵들이 위치하고 있는 유명한 파리의 광장.
No.18 에 샤넬 쥬얼리 하우스가 있다.
표현력과 순수한 우아함을 지닌 커퍼리 브라운.


(5) Paris


우아한 여성의 도시이자 오뜨 꾸뛰르의 탄생지.
영원한 여성성을 지닌 신선하고 빛나는 레드.

(가브리엘보다 더 진하고 강렬한 리얼 레드.
이것 때문에 일전에 썼던 레드 립스틱 비교 리뷰를
4월 마로 미룰까 잠시 생각한 적도 있었...)


(6) Bel Respiro


가르슈에 있는 그녀의 집.
드미트리 공작과 콕토, 스트라빈스키와 만났던 장소.
멋진 외유와 시의 세계로 이끄는 섬세한 코랄 레드.


(7) Byzantin


비잔틴 십자가, 바로크 진주, 자수정, 황수정, 가닛과 같은
화인 스톤을 결합시켜 만든 커스튬 쥬얼리 세트에 영감.
풍부하고 시적인 빛나는 플럼.


(8) Lune Rousse (Copper Moon)


따뜻한 톤의 완벽한 하모니.
커퍼리 다크 브라운.



IV. 브라운


(1) Bois des Iles (Island Forest)


아르 데코 운동의 정점에서 창조된
그녀의 첫번째 우디 계열 향수.
이국적인 브라운 색상에 강렬하게 빛나는 골드 커퍼.


(2) Venise


마드모아젤의 마음의 고향.
그곳의 영혼, 미스테리, 비잔틴 보물, 형언할 수 없는 색채.
연극적인 터치가 더해진 로즈우드 액센트의 브라운.

(작년 봄이었나, 샤넬의 베니스 컬렉션이 생각나는군하.)


(3) Sycomore

 스파이스를 은은하게 흩뿌린 듯한
럭셔리한 베티베 향조의 우디 계열 향수.
가을 느낌의 힘과 생동감을 지닌 광택 강한 커퍼 브라운.



사실 뭐, 다 사겠다는 것도 아니고
이미 잘 쓸 법한 색상 2개는 질렀지만
괜히 전 색상 나열해보고 싶었음.

11호 Legende
31호 Cambon
은 이제 별도로 리뷰 올려야지~
(그나저나 Rose Comete 도 괜히 사고 싶구나아...)






  




진작에, 진작에 다 질러놓고...
걸즈 지름 수량까지 내가 떼로 다 받아놓고...
떼샷과 발색샷 언능 찍어 올리겠다고 약조해놓고...

이 귀하신 분들을 쇼핑백 통째로 벽장에 쳐박아 둔 채
두어 주를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보내버렸다.

... 요즘 나는 이따위...

어제 반성하고 죄다 꺼내서 사진 열심히 찍어댔지.
사실 반성했다기보다 이제 정말 각 주인에게 제품을 보내야 해서.
그래도 어제 개피곤한 상태에서도 졸린 눈을 비벼가면서,
아픈 허리 참아가면서 열심히 찍은 거임... 흑~!

어쨌거나 드디어 올리는 루즈 아르마니 떼샷.
마음 같아서는 각 색상 발색 및 매장 비교 발색까지 찍어서
한꺼번에 올리고 싶지만 그랬다가는 또 미뤄질 듯 해서.




지인 통한 할인구매... 라는 유혹에 한꺼번에 넘어간 걸즈.
저거 절대로 나 내가 지른 거 아니다.
내가 받아와서 중앙 유통처 역할을 하기로 한 것 뿐,
나 + 큰곰 + 작은곰 + 너구리 수량 합한 떼샷임.
난 4개 색상 데려오긴 했지만 2개는 환불 or 교환 예정이고.
(너 시방 그걸 변명이라고 하는 게냐.)




그래도 뿌듯한 떼샷...♡




뚜껑 열고 속살을 보니 더더욱 뿌듯한 떼샷...♡

그나저나 이거 찍을 때 진짜 경건한 마음과 자세로 찍어야 했다.
립스틱 떼샷 도미노의 공포는 물론이지만 (생각만 해도...)
이 루즈 아르마니는 케이스가 자석이라서 자칫 잘못하면
케이스끼리 착- 들러붙어서 립스틱 내용물이 뭉개지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그런 사태가 벌어질 수 있는지라...
떼샷 찍을 때 각 제품 간의 적정 거리 꼭 유지해주기.

우리가 지른 건
핑크 503
핑크 508
핑크 509
코랄 510
레드 400


색상들에 대한 내 자세한 썰은 아래 링크에 :
http://jamong.tistory.com/697




속살샷 찍느라고 뚜껑들을 한쪽으로 몰아놨더니 이렇게 지들끼리 들러붙는다.
제법 묵직한 것들이 스르륵- 척! 하는데 은근 깜짝깜짝 놀라게 되기도.




어쨌거나 그런 자석 소재이기 때문에 제품 뚜껑을 닫을 때에도
아르마니 로고를 중심으로 스르릉- 철컥! 하면서 꽤 견고하게 닫힌다.
가벼운 플라스틱 케이스에서는 느낄 수 없는 위엄이 느껴진달까.

난 사실 이런 디테일에는 특별히 관심 없지만 나름 재미는 있네.
하지만 이게 바로 이번 립스틱 가격 인상의 주 요인이었다고 생각하니...
... 아놔, 립스틱에 별 쓰잘데기 없는 짓을 다 해놓는다니께능...




그래도 간지 좀 나는 GEORGIO ARMANI.



그러면 내가 지른 색상별로 구경이나 좀 -



PINK 503
시그니처 핑크


사실 색상표를 봤을 때에는 난 핑크 509에 더 끌렸지만 -
이거 그냥 핑크도 아니고 "시그니처" 핑크라잖아.
별 수 있나. 사야지.

그런데 다행히도 이 색상이 (개인적으로) 핑크 중 가장 대박이었다.
역시 다수설을 따라가면 쪽박은 면하는 건가.




이런 핑크.
무난하다면 무난하지만 참 예쁘고 존재감 있는 색.
그냥그냥 별 발색은 잘 안 되지만 누구나 쓰기 쉬운
그저 "선물용" 핑크일 줄 알았는데 기대 이상인데, 이거.

의외로 다른 핑크 색상들이 기대에 못 미치더라고.



PINK 508
시폰 핑크



좀 누디한 컬러도 필요할 것 같아서 엉겁겹에 질렀...
게다가 꾸뛰리에 조르지오 할배가 "시폰 핑크" 라고 네이밍을 했다 하니
이것 또한 뭔가 심오한 의미가 있을 것만 같아서...




이렇게 화이트기가 제법 도는 페일 핑크 색상.
뭐 쿨톤 스모키를 자주 하는 편이라서 두고 쓰면 쓰겠지만서도
내가 상상했던 것과는 달라서 솔직히 좀 실망했다.
(난 - 매장에 테스터 들어오기도 전에 질러버린 여자니까.)
색상 교환을 고려하고 있는지라 이건 발색 개시 안 했음.
조만간 매장에서 발색해보고 교환 여부 결정해야지.
현재로서는 "대체 가능 & 보류" 평가 받으셨음.

... 이라고 했는데 주변 스모키 애호가들이 508 극찬을 해서
매장에서 색상 테스트해보고 좀 긍정적으로 고려해볼까 싶다.
quoting 윤모양 : "스모키용 페일 핑크 립스틱은 대개 -
발색 안 되거나, 매트하거나, 동동 뜨거나... 셋 중 하나인데
이 508은 그 어디에도 해당 안 돼서 진짜 마음에 들어요."
라고.
아놔, 이 구체적인 평가를 들으니 마구 상상력이 자극되어서.

... 508, 너도 그냥 언니랑 쭈욱- 같이 갈까?





PINK 509
(부제 : 색상표, 나랑 싸울래?)


색상표를 보고서는 가장 끌렸던 핑크 509.
503이 무난하고 대중적이고 베이지 도는 핑크라면
이 509는 더 밝고 튀는 브라이트 핑크 같아 뵈더라고.

... 웬걸.
색상표, 나랑 싸울테야?




... 이렇듯 509 쪽이 되려 더 차분한 베이지 핑크에 가깝다.
뭐야, 이럴 줄 알았으면 503만 샀지, 너를 산 의미가 없잖니.
난 503 시그니처 핑크가 채워주지 못하는 "핑크를 향한 욕구"를
너 509가 채워주리라고 생각하고서 너도 굳이 데려온 거다?
시그니처 핑크도, 시폰 핑크도, 어떤 네이밍도 안 붙었지만,
코스메 오덕의 감을 믿고 그냥 핑크를 3색이나 질러버린 거다?
그리고 실물 보고 1-2개는 교환/환불을 하게 되더라도
그건 무난 심심한 503일 거라고 생각했지 네가 될 줄은 몰랐다?

어쨌거나 생각보다 별 감흥 없었던 핑크 509.
넌 쇼킹 섹시한 플럼 513 색상으로 교환해주마.




PINK 510
퓨어 코럴



박스에 색상명은 PINK 510 이라고 되어 있지만
색상 분류의 편의상 한국 매장에서는 코럴... 로 불리는 510.
코럴 계열을 좋아하는 걸즈가 떼로 지른 색상이기도 하다.

"어라, 그런데 너는 코럴 잘 안 쓰지 않아?" 라는 우문은 사절.
... 얌전한 메이크업할 때 가끔씩 필요하더라고... ☞☜




너무 따스한 색감 없이 적당히 맑은 코럴이어서 일단 매우 만족!
지나치게 웜톤 도는 코럴이었다면 "난 역시 코럴은 아니야-"
이러면서 역시 색상 교환을 궁리했을지도 모르겠다.



RED 400
시그니처 레드



하지만 역시 이번 루즈 아르마니 컬렉션의 혼은 -
바로 이 시그니처 레드 400 아니겠어. (내 맘대로.)

색상 번호는 오묘하게도 물 먹은 레드의 대명사인
안나수이 루즈 G400와 똑같지만 이건 레벨이 다르다고.
(안나수이 G400 애용자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이토록 선명한 트루 레드.

발색에는 살짝 핑크빛이 감돌면서도
오리지널 레드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섹시함.

그러면서도 어두운 브라운으로는 치우치지 않는 화사함.

글로스가 필요없을 정도로 광택감 있게 마무리되지만
소심한 글로시 레드와는 분명히 차별화되는 저 대범함.

그러면서 까칠한 매트레드 립스틱들과는 달리
입술에 쉽고 촉촉하게 발리는 이 섬세함.



... 아흑.
저 실사만 보고는 그 매력을 다 알 수가 없다.

그러니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루즈 아르마니 발색 리뷰 또는
레드 립스틱 비교 리뷰에서.
(코피 좀 닦고.)



이번에 매장 테스터도 들여오기 전에 구매 결정을 했던지라
색상표 + 거의 부재한 인터넷 후기 + 나의 감... 에 의존해야 했다.

다른 건 그렇다 쳐도 비슷비슷해 뵈는 핑크들 사이에서 꽤나 고민했는데
나의 결론은 : 시그니쳐 핑크 503이 최고로 먹어주더라... 는 것.

그래도 사람마다 취향이 다른 법이니 살짝 비교샷.
508 / 509는 매장 교환 계획 중이라서 비교 발색은 아직.
나중에 매장에 가서 이것저것 찍어 올려야겠다.



PINK 503 / 508 / 509


... 내 결론은 역시 503.




다시 봐도 503.
자잘한 저 펄감도 참 매력적이구나.

그에 비해서 너무 화이트 기운이 강한 508.
그리고 베이지 기운이 많고 평이한 509.

하지만 508은 급 호감 모드로 돌아서는 중인지라
결국 너무 겹치고 대체 가능한 509만 방출할지도.



각 색상 발색샷은 -
이번 주말에 올리는 게 내 나름의 목표.




  



사실 이 리뷰는 내가 쓰려던 게 아니라...
색조 리뷰의 신, 스모키의 대가, 큰고미한테 던져줘서
"상세한 비교 리뷰 올리도록 해-" 라고 지시하려던 것.

그러나 연말연시에 그녀도 바쁘고, 나도 바쁘고,
그녀는 자그마치 머나먼 파주에 거주할 뿐이고...
우리는 당최 서로 얼굴 볼 일이 없을 뿐이고...
서모양한테서 대여받은 디올은 이제 슬슬
주인에게 돌려줘야 했을 뿐이고... 뭐 그러네.

그렇다고 기껏 서모양 목 졸라서 디올 대여까지 받아서
그것도 상당한 기간 동안 내가 끌어안고 살았는데,
리뷰마저 안 쓰고 허망하게 그냥 돌려줄 수도 없어서 -
결국 비루하게나마 내가 리뷰잉해보기로... 결정.

나 요즘 리뷰에 완전 게을러진 건 물론이고,
블러셔 발색은 당최 못 잡겠다고. 어렵다고.

그래도 올리는 것 자체에 의의를 두면서.
Let's go.



아, 한 가지 빠뜨릴 뻔 했네.
시작 전에 본인 피부 & 메컵 취향을 배경 설명으로 깔자면 :

밝은 21호
쿨톤 (약간 붉은기 있음.)
수분 부족 지복합성

메이크업 스타일은 꽤나 잡식성... 이지만
요즘에는 풀 블랙 스모키를 즐겨하는 편.
나란 여자는 이목구비가 당최 독하지 않게 생겨서
풀 스모키를 해도 일상 생활에 지장 없다는 걸 깨달았기에.

간단 메이크업할 때면 블러셔는 종종 생략.
그리고 설령 하더라도 진하게 하지는 않는 편.
게다가 얼굴 자체에도 붉은 기가 있는지라
진한 핑크 블러셔는... 나에게 의미 없는 건 물론,
자칫 손 대면 안 될 유해한 그 무엇.
[나스]의 베스트셀러 컬러인 오르가즘 따위, 저리 가.
심지어 남들 눈에는 피치 베이지 색상으로 보이는
[슈에무라] 글로우온 M peach 43 역시 내 볼에서는
핑크 피치 색상으로 구현이 되더이다;

이러저러한 이유에서 해결책은 누드톤의 블러셔... 인 거지.
스모키에도 잘 어울리고, 내 얼굴 붉은기 부각도 안 하고,
그러면서도 얼굴에 자연스러운 음영을 부여하니.
이런 이쁜 것들 같으니.

자, 그럼 내가 근래에 써본 제품들을 비교하면서
개중 우열을 가려보도록 할끄나.



이제 진짜 리뷰 시-작.




좌측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

[오르비스] 치크 컬러 "시나몬" (1만원대)
[디올] 스킨 쉬머 파우더 002호 "앰버 다이아몬드" (5만원대)
[메이블린] 퓨어 미네랄 블러셔 "소프트 모브" (1만원대)
[슈에무라] 글로우온 P Amber 83 (3만원대)

다들 참 나름의 미덕을 갖춘 아이들이어라.
하지만 이 리뷰가 끝날 때 쯤이 되면 냉정한 순위가 매겨질 예정.
이 치열한 코스메 시장에는 나날이 새로운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그 와중에 살아남으려면 그 정도 경쟁은 당연한 거 아니겠니.

자, 그러면 각 제품을 하나씩 간을 보도록 하자.
순서는... 저가에서 고가로.



[메이블린]


오늘 출마한 후보 중에서 유일한 가루형.
미네랄 메이크업이 뭐야? 하던 시절부터 영블러드와
친하게 지내서 그런지 (거의 전 제품 다 써봄...)
아직도 미네랄을 표방하는 제품들은 그냥 정겹게 본다.
별로 특별한 기대를 하는 것도 아니고
요즘에는 하도 미네랄이 범람해서 새로운 것도 없지만.
그냥 알 수 없는 향수, 그 정도.

미네랄 메이크업 시대, 그 서막 즈음에는
다수의 제품들이 성분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꽤나 높은 가격을 자랑하였으나 이를 벤치마킹한
후속 주자들은 역시 가격을 더 낮춰주니 좋구나.

언제나 가격이 참 착한 메이블린도 이에 동참하여
작년 봄인가? 퓨어 미네랄 시리즈를 출시하였더라.

사족이지만 -
이거 이베이 등에서 저렴하게 색상별로 다 구매했다는
사람들 후기를 본 적이 있는데, 짝퉁... 이더이다.
이베이 구매, 엥간하믄 피하기를 권하고 싶다.
... 나도 예전에 짝퉁 맥 브러쉬 구매한 전력이 있...

아, 나 또 말 길어져.
다시 제품에 포커스를 맞춰서.

어쨌거나 메이블린에서 작년 봄 즈음 해서
퓨어 미네랄 파운데이션/블러셔 라인을 출시했는데
이게 나름 소비자 반응이 괜찮았단 말이지.





블러셔 색상은 이것보다 많긴 한데 색상표 찾기 귀찮아서...
그러고 보니 나름 인기색인 트루로즈가 빠졌네.

한국 여자들이 좋아할 것 같은 청순한 딸기우유색, 젠틀 핑크.
웜톤 피부를 가진 이모양에게 정말 잘 어울리던, 트루 피치.
무난하고 얌전한 듯 하면서도 화사한, 오리지날 로즈.
그리고 오늘 내가 리뷰할 톤다운 팥죽 핑크, 소프트 모브.




손등 발색 이 정도.
가루형이라서 정말 곱게 잘 펴발리고 발색도 잘 되는 편...
인 건 좋은데 난 아무래도 귀찮단 말이야. 중얼중얼.
게다가 아침에 블러셔까지 곱게 하고 출근하는 건
솔직히 어려운 일이라서 휴대성 또한 중시하는데 -
이런 가루형 제품들은 그런 점이 어쩔 수 없는 단점이지.

어쨌거나 색 자체는 상당히 곱고 매력적이다.
완전 누디하다기보다는 살짝 톤다운된 핑크가 감돌아.
말 그대로 "부드러운 모브" 색상이 맞는 듯.




썩소와 함께 선 보이는 볼따구 발색.
내 방 조명이 워낙에 색을 다 날려버리는 데다가
내가 블러셔를 진하게 하는 편도 아니어서
잘 보이진 않지만 그냥 참고용... 으로.

그렇다고 단지 리뷰용 사진을 찍기 위해서
볼빨간이 되어서 출근할 수는 없으니까... ㅠ

어쨌거나 너무 핑크도 아니고, 너무 베이지도 아닌,
딱 차분함과 화사함, 그 중간 어드메인 이 색감 좋구나.




별로 의미 없는 전체샷.
"누드" 블러셔라고 생각하고 발랐는데 저렇게 -
생각보다 연한 핑크빛이 돌아서 되려 만족스러웠어.
그러면서도 붉은기 부각은 전혀 없는 부드러운 색감.

참고로 이 날은 스모키 별로 강하게 안 했음...
완전 창백한 누디 컬러가 아니라서 눈화장은
어느 정도로 하든 별 상관없이 두루 잘 어울린다.

참 잘 했어요, 메이블린.




[오르비스]


내 마음 속에서 늘 그냥 기본은 먹고 들어가는 오르비스.
나름 얘네 광고 때리기 훨씬 전부터 애용해온 고객이거든, 나.

기초 제품들이 가장 유명하긴 하지만 색조도 꽤 물건이 많다니까.
워낙 단종/리뉴얼을 자주 하긴 하지만, 그런 점까지 예뻐 보여.
발전을 위해서 월매나 늘상 노력을 하냐고. (...)

어쨌거나 그런 의미에서 산 기획 팔레트.

싱글 섀도우랑 치크 컬러 등은 그 가격을 엄밀히 따져보면
얼핏 느끼는 것만큼 그리 저렴하진 않다.
싱글 하나에 1만원 가량... 이면 사실 저가는 아니지.
게다가 이렇게 팔레트 구성하려면 결국 돈이 좀 들지.

그런데 재작년 연말 즈음에 새도우 신규 색상 출시 기념으로
이렇게 기획 구성 팔레트 할인 행사를 하길래 -
스모키 세트로 냅다 질렀지. 므하하하.

아이섀도우 (미드나이트/샌드스톰)
치크컬러 (시나몬)

구성 되겠다.

오늘은 블러셔 리뷰니까 섀도우들은 좀 패스하고.




시나몬 치크컬러 손꾸락 발색.
입자는 그럭저럭 고운 편이고 밀착력은 중~중상급 가량.
거슬리지 않을 정도의 골드펄이 자잘하게 들어있다.




이건 (꽤나 세게 문질러서 내본) 손등 발색.
실제로 얼굴에 사용했을 때 저토록 진하지는 않다 ㄷㄷ

이 아이는 메이블린과 비교하자면 -
핑크기가 전혀 없고 되려 골드 베이지 느낌이 강하다.
말 그대로 "계피" 색깔... 이랄까.

난 사실 이런 캐러멜 계열의 웜톤 컬러들과는 안 친하지만
샌드스톰 등의 아이컬러와는 잘 어울리니까...
게다가 스모키 메이크업에도 괜찮으니까...




뭔가 부담스러운 볼따구 발색.
보다시피 색감이 강조된 건 아니고
그저 좀 따스하고 자연스럽게 음영을 살려준다.

(볼에 난 트러블은 무시...)




전체샷.
뭐 과하지 않고 어찌 보면 무난한 건데 -
이상하게 딱 와닿지가 않네.
난 역시 웜톤 브라운과는 궁합이 그다지... 인 건가.
어쨌거나 이런 느낌 정도네.
따스한 피부톤을 가진 사람의 스모키용 블러셔로는 무난할 듯.



[슈에무라]


심플하고 투명한 패키지
채도 높고 깨끗한 색감
수납이 쉬운 디자인
브랜드에 대한 절대 호감
등등의 이유로 내가 꽤 열광했던
[슈에무라] 글로우온.

그 중에서 누디 컬러로 가장 유명한 P Amber 83.

이 컬러는 당시에 없었지만 나름 글로우온 다양한 컬러들
비교 발색은 일전에 찍어 올린 적이 있었으니... 참고하길.
http://jamong.tistory.com/514




매우매우 세개 문댄 손꾸락 발색;
색이 투명하고 연하고 약해서 아주 강하게 문댄 거임 ㅋ
덕분에 글로우온 표면에는 내 지문과 유분이 남았...




역시 매우 문질러댄 손등 발색.
실제로 얼굴에 사용했을 때에는 이것보다도 더 연하게 난다.
마치... 수채화의 느낌이랄까. 헛헛헛.




... 하지만 내 얼굴은 수채화가 아니군...
발색이 하도 잘 안 보이길래 평소보다 좀 넓게,
그리고 나름 많이, 진하게 바른 상태.
(게다가 사진 조명도 완전 어둡게 나왔네. 뭐니;)




요런 느낌데스.
사실 앰버 83 자체에는 핑크기가 거의 없는데
브라운 베이지는 별로 감돌지 않는 색인 데다가
발색 자체도 투명하고 채도 높게 나서 그런지
내 쿨톤 얼굴색과 어우러져서 저렇게 핑크로 보인다.
오, 이거 나름 매력 있는데.

(사실 이건 개인 피부에 따라 차이가 좀 있을 듯.)

어쨌거나 완전 브라운/베이지보다는 이렇게 살짝-
샤방한 투명 핑크가 겻들여진 발색을 더 선호하는지라...
참말로 마음에 드네예, 글로우온 앰버 83.



[디올]


드디어 오늘의 최고가품, 디올님 등장.

스킨 쉬머 파우더
or
뿌드르 앙브레


나 분명 불어 할 줄 아는데도 이런 네이밍 가끔 좀 헷갈려.
아, 맞다. 디올 너네도 프랑스 브랜드였지.

이 제품은 위에 소개한 다른 블러셔들과는 달리 -
나름 멀티 제품 되겠다.
하이라이터 / 블러셔 / 쉐이딩까지 가능한.
(그래서 비싼 거라고? 그런 거라고?)





원래는 이렇게 2가지 색이 있고 작년 봄엔가는 한정으로
"팝 다이아몬드" 컬러가 출시되어서 잠시 광풍을 일으키기도.
스아실, 여전히 핑크를 선호하는지라 내가 눈길을 줄 법한 색은
001호 로즈 다이아몬드... 쪽일진대 이건 누디 블러셔 리뷰니까.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지는 않은지라 서모양 목 졸라서 대여받았다.
생휴. 근데 써보니까 나도 사고 싶어졌어. (그래서 샀...)




색상별 손등 발색.
어째 좀 어둡게 나왔구만.
밝게 하니까 색감이 다 날아가길래 약간 어둡게 찍고
컨트라스트 맞춰본 건데... 뭐 이따위로 나오고 그러네.




하이라이터 섹션 발색.

옐로우/골드 톤이지만 색감도 펄감도 과하지 않아서
얼굴에 발랐을 때 참 자연스럽게 피부 좋아보이는 정도.




블러셔 / 쉐이딩 섹션 발색.

이렇게 각각 보면 좀 진해보일 수도 있겠으나
자잘하고 투명한 펄감이 중화시켜주는 데다가
실제로 사용할 때에는 이렇게 진하게 묻히는 게 아니라
브러쉬로 전체를 쓸어서 가볍게 바르는 거라서 자연스럽다.

게다가 컬러 계열은 분명 확연한 브라운 웜톤 쪽이지만
탁하지 않고 맑아서... 답답하거나 더운 느낌은 안 나.
죽어도 쿨톤인 내가 써도 별로 부자연스럽지 않았다니까.
(물론 이거 쓰다 보니까 핑크 001호도 덩달아 욕심 났지만.)




되려 발색은 이렇게 강하지 않다니까.
T존 / C존에는 하이라이터를 가볍게 쓸어주고
볼에는 진한 컬러 섹션을 가볍게 발라준 정도.

사실 발색 찍으려면 저것보다 진하게 발라놓고 찍어야 하는데,
나도 출근해야 하고, 사람들 만나고, 사회생활 해야 하니까.

사실 실제로 보면 예쁜데 그 오묘함이 사진에 안 담겼... 크흑.




그냥 대강 이랬다고.
전체적으로 얼굴에 자연스러운 음영과 윤기 정도만 줬다.
물론 블러셔를 보다 진하게 할 수도 있지만 그냥 이게 좋네, 난.

그리고 사진에서는 실제 색감이 20% 정도?
날아갔음을 고려해주시면 매우 감사.




이러고 출근.
(요새 내 삶의 동반자 - 코원 i9, 젠하이저 PX200...)

발색이 당최 잘 안 보이길래 태양광 샷을 찍겠다면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안면 몰수하고 열심히 찍었는데
발색 안 보이기는 어째 매한가지... OTL
어쨌거나 나는 마음에 든다. 흥.

그래서 결국 디올 이 제품은 구입... 했...
001호 로즈 다이아몬드도 솔직히 자꾸 눈길이 가는걸.
(... 주장하는 바는 없다. 그냥 그렇다는 것일 뿐.)




* 발색 비교 *


디올은 서모양에게 반납한 후에야 비교 발색을 찍을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어차피 디올은 섹션별로 색이 달라서 찍기도 애매하니까 뭐 ㅋ

색 자체야 사진 참고하면 될 것이고 아래에는 몇 가지 비교 사항들임.

핑크기 정도
메이블린 > 슈에무라 > 오르비스

채도
슈에무라 >>>>>>> 오르비스 > 메이블린

발색력
메이블린 > 오르비스 > 슈에무라

개인적 선호도
슈에무라 >>>>>>> 메이블린 > 오르비스




개중 핑크기가 도는 두 아이를 새삼 따로 비교.

메이블린은 정말 발색 잘 되는, 차분한 모브 핑크.
우아하고 침착한 느낌이 많이 난다.
... 하지만 가루형은 역시 귀찮...

슈에무라는 맑고 앰버에 연핑크가 감돌락 말락.
투명하고 해맑고 청아한 느낌. (매우 주관적으로;)



결국 -
이 4가지 제품 중 개인적 선호도는 단연코

슈에무라
디올
메이블린
오르비스

이렇게 되네.

슈에무라는 패키지도, 브랜드도 너무 내 취향이고♡
투명하고 채도 높은 발색도, 약간 핑크 감도는 것마저 좋아.
얼굴 자체에 핑크기가 있는 나는 이걸 꼭 스모키가 아니라
다른 어떤 화장에 매치해도 무난하고 예쁘게 잘 맞기에.

디올은 컬러만 보면 내 스타일 아닐 것만 같지만!
막상 써보고 나서 그 매력을 깨달아버렸달까.
다소 큰 부피와 매우 높은 가격이 초큼 거시기하지만
"활용도가 높은 멀티 제품이니까 괜찮아-" 라고 정당화 완료.
... 스아실, 001호 로즈 다이아몬드도 욕심이 아니 나는 거슨 아니나...

메이블린은 색감 이쁘긴 한데 슈에무라한테는 영 밀린 데다가
결정적으로 휴대와 보관 어려운 가루 제형이 귀찮아서;

오르비스는 괜찮다고 생각하고 그간 사용해오면서도
막상 발랐을 때 흡족함이 느껴지지 않아서 애매했었는데
이렇게 다른 누드 블러셔들과 비교해보니 이유를 알겠네.
나에게는 너무나 웜톤 시나몬 컬러인 그대,
아무래도 우린 인연이 아닌가보아요.
내가 그동안 아무리 우리 사이를 정당화하려 해보아도
결국 잘 맞지 않는 옷처럼 약간 어색했던 우리.





  



요즘에는 색감을 강조하지 않은 심플한 메이크업만 하는 데다가
날씨도 워낙 건조해서 립스틱보다는 컬러 립밤류만 주로 사용해서
립스틱 지름신과는 결별한지 오래 됐... 었는데 -
이게 웬 날벼락이람.

게다가 가격은 드럽게 비싸고
사용할 수록 질감이 뭉개져서 짜증나는
아르마니 립스틱이라니.





아르마니 시그니쳐 립스틱
루즈 아르마니
(Rouge d'Armani)




... 그래...
일단 비주얼은 진심 코피 터지게 간지 나는구나.

하지만 난 제품 외형만에는 혹하지 않는 현명한 소비자... 인데...?
근데 이건 말이지... 비주얼이 아니라 컨텐츠가 문제니까.
아르마니 기존 립스틱 중에서 쉬어 라인과 실크 라인,
그 각각의 장점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고로 실크 라인처럼 밀착력 좋고 발색도 잘 되면서
쉬어 라인처럼 촉촉하고 투명하게 발린다는... 거지...

.......... 하악..........

이런 상상력 자극하는 질감을 어찌 하면 좋을꼬.
이런 거 개발하는 조르지오 할아버지 & 린다 언니, 미워요.





색감 계열은 이토록이나 다양하다.
... 각 계열에서 1-2개씩 다 사고 싶게끔 만드는 이 계략 같으니.





게다가 레드를 사랑하면서도 좀처럼 The Red 립스틱은 잘 내지 않는
졸죠 할아버지가 "시그니쳐 립스틱" 이라는 네이밍까지 해가면서
메인룩으로 내세운 레드라고 하니까... 이건 뭐 당최 저항할 수가 없네.





레드 400 컬러는 이미 구매 확정.
메인룩 컬러이자 레드 중에서 가장 맑고 선명한 색.
브라운이나 뱀프 컬러 전혀 없이, 쨍한 핑크 레드 컬러.
그러나 핑크는 기운만 감돌 뿐, 사실 굉장한 트루 레드다.
그러면서도 질감은 촉촉하고 투명하여 바르기도 쉽고.

... 하아.





핑크503 / 508 / 509 중에서 고뇌 중.
제품 비주얼로 보면 가장 발랄한 509에 끌리는데
발색샷 보니 "아르마니 쉬폰 핑크 컬러" 라는 508도 이쁘고
그러다 보니 또 하나의 스타 컬러인 "아르마니 시그니쳐 핑크 컬러"
라는 503호도 필히 테스트를 해봐야 할 것 같고, 뭐 그러네?

바이올렛 핑크에 원체 환장하는지라 플럼 513 역시 고민의 대상.
게다가 이제 봄이 오면 플럼 핑크 완전 잘 쓰일텐데- 이러고.

코랄은 평소에 많이 친한 컬러는 아니지만...
이렇게 각 컬러군에서 1개씩 끌리다 보니까 어쩐지
코랄도 핑크에 가까운 색으로 하나쯤 사줘야 할 것 같고.

그리고 난 또 매장 가서 전 색상 발색샷 찍어 올리고 싶고.



아르마니 립스틱, 안 그래도 꽤나 지랄맞은 36,000원인데
이건 3천원이나 더 높은 39,000원이나 한다더라.
케이스가 보다 고급스럽고 견고하다지만 - 난 그 가격 반댈세.
하지만... 하지만... 반대면 뭐할거야.
이미 구매의사 확정해놓은 주제에.



(재빠르게 확인해본 바 - 롯데닷컴에는 아직 안 떴네.
매장에는 거의 전 색상 테스터 다 입점됐다고 하던데...
내일 본사 들어가는 길에 롯본 들러야 하나요♡)





  




루나 by 조성아 이후로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우후죽순격으로 마구 홈쇼핑/온라인 브랜드를
런칭하기 시작해서 이제는 별로 새롭지도 않아.
(이경민 선생님의 비디비치는 제외.
브랜드 성격과 판매 루트가 다르니까.)

그래서 김선진의 [카렌]이 런칭했을 때에도 한동안 무관심.
Ah, another one of those - 라는 느낌 정도였나.

그런데 써보니까 또 제법 건질 제품들이 있더라고, 이게.
개중 특히 마음에 든 것은 바로 이것 -





화이트 비비 포어리스 쉬머 베이스

42,000원 / 50mL


- 수분 함량 70%
- 펄입자가 아닌 수분 자체의 자연광
- 화이트닝 & 안티링클 기능
- 모공 주름 컨트롤
- 실키한 질감
... 이 특징이라고 한다.

아, 그리고 용기가 에어리스 펌프 용기라서 마음에 들어.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얄쌍한 스탠딩 튜브 타입.
용량은 정량 들어있는데 처음에 사용할 때에는
공기가 빠질 때까지 여러번 펌핑해야 한단다.
불투명한 폴리호일 소재가 자외선 투과를 차단해준다고도.
(그러나 어차피 내 방 화장대에는 직사광선 안 들어옴.
직사광선 안 들어와도 자외선은 어디에나 있다지만.)





사실 뭐 사용방법이야 꽤 뻔하다.
- 단독 사용
- 비비크림/파데와 믹싱
- 쇄골, 어깨 등 바디에 사용

"한듯 안한듯" 이라는 표현이 좀 수상해보이긴 하지만
(거듭 말하지만 "안한 듯"한 효과 따위는 바라지 않아...)
실제로 써보니까 펄감이 만족스러웠기에 넘어간다 ㅋ



찾아보니까 이 외에도 다른 베이스 제품들이 여럿 있더라.
써보지는 못했지만 나름 간략 소개 :




포어리스 쉬머 베이스
38,000원 / 50mL


포어리스 & 쉬머 베이스까지는 제품명이 사실상 동일하기에
대체 차이가 뭘까, 싶지만 일단 용기가 다르고 (duh)
화이트닝/안티링클 기능이 언급 안 되어 있다.

... 하지만 난 어차피 베이스에 그런 추가적인 기능 따위는
기대하지 않기에, 이런 차이는 사실 좀 심드렁해.

화이트 비비 베이스는 화이트닝/안티링클 기능 내세워서
 가격이 4천원 가량 더 비싸네. (42,000원 > 38,000원)

비비크림도 그렇고
베이스도 그렇고
화이트닝/주름개선 등을 내세우면 대개는
질감이 좀 더 부드럽고 풍부한 느낌이다.

이 두 제품도 그 정도의 차이가 아닐까, 라고 추측.




화이트닝 멀티 베이스
38,000원 / 50mL


이건 또 비슷비슷하게 생긴 또 하나의 베이스.
제품 설명을 봐도 진주빛 쉬머 베이스라고 하네.
... 흠. 비슷한 펄베이스 너무 많은 거 아닌가.





에어터치 콘트롤 베이스
38,000원 / 20mL


이건 펄감은 없는 모공 프라이머에 가까운 듯.
처음에 얼핏 봤을 때는 무스 타입인가 했는데
다시 보니까 그냥 연핑크 크림 질감인가봐.
뭐, 근거는 없지만 꽤 괜찮아 보이긴 해.
다만 자차 지수 정도는 있었으면 좋을텐데.



다시 화이트 비비 포어리스 쉬머 베이스(헥헥)로 돌아오자면 :


이렇게 길쭉 얄쌍 심플한 디자인 - 마음에 들어.
길쭉하지만 세워놨을 때 비틀비틀 쓰러질 정도도 아니고.




화이트닝
안티링클

그래그래.




미백
주름개선
2중 기능성이라는 설명은 반쯤 흘려듣는다.
음, 질감이 좀 촉촉 쫀쫀한가보지... 이러고.

그보다 인상적인 건 -
not tested on animals.

록시땅 / 바디샵 / 아베다 / 오리진스 등도 아니라
카렌이 이런 점을 강조할 줄은 몰랐네.
의외긴 했는데 어쨌거나 플러스 요소였음.




입구는 이렇게 펌핑형.
내용물 엉겨서 굳거나 뭉치는 일 별로 없이 내용물 잘만 나오더라.




손가락에 좀 덜어보세.
펌핑 입구 사이즈는 작고 섬세해서 용량 조절은 어렵지 않아.




좀 더 가까이서.
저렇게 흰색에 가까운 진주빛이고 핑크오팔펄이 돌... 지만
펴발라보기 전까지는 잘 안 보일 정도로 미세하다.




손등에 뭉텅.
리뷰샷 찍을 때 제품을 아끼지 않는 난 역시 대범한 여자.
아직 펴바르진 않았지만 자세히 보면 오묘한 진주펄이 보인다네.




펴바른 모습.
이제 좀 더 핑크 오팔 펄감이 보이는구나.

그런데 다른 펄 하이라이터 제품들에 비해서는
펄입자가 번쩍번쩍 부각되는 편이 아니다.
펄이 아니라 수분 자체의 자연광이라고 하더니 -
다는 아니어도 반쯤은 믿게 됐어.
진짜 "펄"이라기보다는 "빛"의 느낌이 많은 편.




펴발라보면 이렇게 연하고 잔잔한 핑크 오팔 펄 컬러.




조명을 직접 비춘 상태.
빛 때문에 색감이 좀 날아가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좀 핑크.
그리고 흡수시켜주면 유분기 없이 살짝 실키하게 마무리돼서
순한 프라이머 정도의 기능까지
해주는 듯.
아, 맞다. 제품명에 "포어리스"도 들어가 있었지.
약한 프라이머 겸 펄베이스, 괜찮은데?
하는 김에 자차 지수까지 좀 있어주면 참 고맙겠다.




한동안 괜찮다가 요즘 또 슬슬 트러블 & 홍조 올라와 ㅠ
기초 욕심 다 버리고 그냥 에이솝 깔맞춤해버릴까.
(에이솝 깔맞춤 초기 몇달 동안 놀라울 만치 진정됐기에.)

어쨌거나 그런 나의 비루한 볼따구에 얹어보기.
펴바르기 전에는 그냥 흰색 메이크업 베이스 같아.




그런데 손바닥을 보면 이렇게 반짝반짝-
그래도 다른 펄베이스들에 비하면 개별 펄입자가
금방 보이지 않을 정도로 곱고 잔잔한 편.
... 그냥 손바닥 전체가 묘하게 쉬머링? 글로잉?




뭐, 이런 느낌.



그나저나 이 제품의 핑크 오팔펄을 보니까
또 다른 펄베이스들과 비교해보고 싶어졌다.




- [맥] 스트롭 크림 (잡부)
- [베네핏] 하이빔
- [No.7] 하이라이츠 일루미네이팅 로션
- [카렌] 화이트 비비 포어리스 쉬어 베이스


... 나 요즘 펄 잘 사용하지도 않는데 왜 뭐가 이리 많지.




- [맥] 스트롭 크림
진주펄 리퀴드 하이라이터의 대명사.
수분 크림도 겸하고 있어서 보습력이 상당하다.
건성들이야 사시사철 좋아하는 편이지만
지복합성인 나는 겨울에만 한번씩 사용하곤 하지.
피부 좋아보이게 하는 최고의 훼이크 아이템 중 하나.
하지만 본품은 뚜껑을 돌려서 여는 데다가
내용물이 뚜껑 안쪽에 은근히 많이 새서 귀찮았는데
몇달 전에 마리끌레르 특별 잡지 부록으로 풀린 버전은
사이즈도 작고, 뚜껑도 똑딱이 타입이어서 굳.

- [베네핏] 하이빔
다른 펄 하이라이터가 많이 없던 시절에도,
하이빔이 전설이자 이 바닥(?)의 진리이던 그 시절에도
난 꼭 이 쬐끄맣고 비싼 제품을 믿진 않았다.
특히 그 이후로 각종 브랜드에서 우후죽순으로
유사품들을 쏟아내면서는 더더욱 대체 가능하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하이빔은 THE High Beam 이었음.
하이빔만의 빛과 입체감은 당최 대체가 안 되는 거였어.
굴곡이 상당히 부족한 내 얼굴 적재적소에 정성스럽게
하이빔을 투하(?)하면 이건 뭐, 얼굴 굴곡이 달라보여.
쪼꼬만 매니큐어 형태의 용기마저 이제는 사랑스럽다우.

- [No.7] 하이라이츠 일루미네이팅 로션
아는 사람도 없고, 나도 충동구매하기 전까진 몰랐던 제품.
이 No.7은 영국 브랜드라지, 아마.
질감이 미끌거리지도 끈적거리지도 않아서
지복합성 피부에 별 부담이 없는 게 일단 좋고,
핑크색 진주 같은 저 색감도 잘 쓰일 것 같아서.
색감 자체는 더 진주빛인데 펄감은 하이빔보다 더 강하다.
꽤나 마음에 든단 말이야, 이거.
내놔봤자 알아보고 데려갈 사람도 없을테니
걍 내가 계속 끌어안고 열심히 써줘야지 ㅋ

- [카렌] 화이트 비비 포어리스 쉬어 베이스
이건 지금 리뷰 중이니 설명 생략 ㅋ



전체적으로 보니까 베네핏 & No.7
핑크 색감에 입체감이 강한 화이트 계열 펄감이 특징이고,
맥 & 카렌은 화이트 색감에 핑크 오팔 펄감이 특징.

음, 그러면 맥과 카렌을 따로 비교해볼끄아.




사실 조명과 각도에 따라 달라 보일 수도 있겠지만 -
내가 느낀 대로 비교를 해보자면 대략 아래와 같음.


보습감 :
맥 > 카렌

맥 스트롭은 원래 보습감으로 유명한 제품인 데다가
수분크림 기능까지 나름 겸하고 있어서 단연코 촉촉.
나는 약간 헤비하다고 느껴서 겨울에만 쓸 정도니.
(제품 자체의 유분감이 특별히 많은 건 아니지만.)


프라이머 :
카렌 > 맥


사실 맥은 모공 프라이머 기능은 전무하고
수분/보습 기능들만 강하기 때문에 단연코 카렌.
제품명에서 느껴지듯이 모공을 좀 가려주는 게 컨셉이다.
모공 전용 프라이머들처럼 뽀송 매끈하게 다 가려주진 않아도
확실히 피부가 유분감 없이 깔끔하게 정리가 되더라고.
지복합성 피부에 볼 모공이 매우 넓은 나에게는 플러스 요인.
이에 비해서 맥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크림 질감.


펄감 :
카렌 > 맥

사실 둘 다 펄입자는 매우 고운 편이긴 하지만
카렌 쪽이 핑크빛이 훨씬 더 강해서 임팩트가 강하다.
그에 비해서 맥은 핑크빛이 돌긴 하지만 보다
투명하고 순한 진주의 느낌에 가깝달까.


개인적 선호도 :
카렌 > 맥

사실 둘 다 마음에 드는지라 우열을 가리긴 힘들지만
맥은 고보습 크림 질감 때문에 주로 겨울에만 쓰게 되고,
카렌의 세미 프라이머적인 질감 때문에 나 같은 지복합성녀가
계절 상관없이 에브리데이용으로 쓰기에는 더 편해.
게다가 맥보다 핑크 펄감이 약간 더 강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막상 얼굴에 발랐을 때 분홍돼지 되는 것도 아니고
맥 스트롭과 유사한 정도로 은은하고 매끈한 진주광이니까.
덤으로 맥 스트롭 본품은 사용하기가 참 불편한데
카렌의 이 편리하고 깔끔한 스탠딩 에어리스 튜브 덕에
크게 플러스 점수 준 것도 빼놓을 수 없겠다. 훗.



 요약하자면 :

- 보관과 사용이 간편한 에어리스 스탠딩 튜브 용기.
- 잔잔하면서 입체감은 꽤 있는 핑크 오팔 펄감.
- 실키한 마무리감, 가벼운 프라이머 기능.
- 건조하지 않은 수분감.
- 제품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가격은 살짝 높음.
- 자차 지수 없어서 아쉬움.
- 지복합성이라면 맥 스트롭보다 이쪽이 나을 수도.







  




요즘에는 계절도 계절이고 (세미 매트한 피부 표현이 대세!)
이래저래 귀찮아지기도 해서 하이라이터를 많이 생략하거나
혹은 사용하더라도 은은한 것만 살짝 쓰는 정도지만 -

생각해보면 -
불과 몇달 전까지만 해도 난 하이라이터가 넘쳐났다.


목표가 "하이라이터 딱 10개 선으로만 유지하자" 였으니 원.

(어디 가서 욕 먹기 딱 좋은 소리.)

물론 지금은 거진 다 정리했다.
... 정리했다고...
정리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요즘에는
하이라이터 제품 자체에 별로 혹하지 않아.
나름 굳건해진 자몽 여사. 으쓱.
(그 대신에 기초에 미친 듯이 하악질 중이지만.)

어쨌든!!!!!!!
하이라이터 포화 상태를 향해 달리던 올 여름,
화장대 서랍에 자리가 없음을 느끼면서 이렇게 결심했지.

그래.
비교 발색샷만 찍고 죄다 정리하자.

굳이 발색샷부터 찍어야 하는 이유는...
호랑이 - 가죽
사람 - 이름
화장품 - 리뷰
... 니까.



그래서 모아본 나의 떼샷.
사진은 올해 7월 경에 찍은 걸로 기억한다.
(돌 날아오는 거는 자동 디펜스 들어가고.)

...

..

.





... 지금 보니까 나 좀 쳐맞아도 되는 것 같다.




- [에스티로더] 톰포드
- [에스티로더] 새틴
- [에스티로더] 딜라이트
- [겔랑] 펄리 화이트
- [샹테카이] 스타라이트
- [맥] 퍼펙트 토핑
- [맥] 뉴뷰 미디엄
- [맥] 문리버
- [아르마니] 핑크 파우더 (케이스만 맥)
- [샤넬] 쥬 드 꽁뜨라스뜨 '루나'
- [아르마니] 크리스탈 팔레트
- [라네즈] 더 스노우 쉬머 브라이터
- [루나솔] 컨트라스팅 하이라이트 03호
- [케빈어코인] 셀레스철 파우더 '캔들라이트'
- [슈에무라] 글로우온 p gold 91 & p pink 31
- [지방시] 프리즘 솔리테르 올오버
다이아몬드 이펙트 파우더 프레셔스 다이아몬드

... 헥헥헥.
뭐, 이 중에서 지금 내 손안에 남아있는 건
핑크색으로 표시한 아이들 뿐이라고 당당하게 외치련다.
게다가 루나솔 & 지방시는 최모양에게서 대여받은 것.
(유럽 여행 가기 전에 쿨하게 던져주고 갔더랬지.)




뚜껑 열고 샷.




둥글게 모아 샷.

... 둥글게 한 샷에 모으기 힘들 정도로 많구나.
그래서 결국 컬러별로 카테고리화해서 올리기로 결정.
크게 화이트 / 골드 / 핑크 3가지로 분류하자.

참, 그리고 [겔랑] 펄리 화이트 구슬은 구슬 형태이지라
발색하기도 귀찮아서 그냥 내 멋대로 발색에서는 빼버렸다.

그리고 맥 퍼펙트토핑과 문리버는 사실 블러셔로 썼기 때문에
(문리버는 애시당초 하이라이터 섹션이 든 블러셔로 나온 거임.)
이 역시 맥 제품 간단 비교만 하고 분류별 발색에서는 빼버렸지.


... 독자 컴플레인 따위는 받지 않아효.




# 1. 화이트 계열


- [라네즈] 더 스노우 쉬머 브라이터
- [루나솔] 컨트라스팅 하이라이트 03호
- [샤넬] 쥬 드 꽁뜨라스뜨 '루나'
- [에스티로더] 톰포드
- [지방시] 프리즘 솔리테르 올오버
다이아몬드 이펙트 파우더 프레셔스 다이아몬드


어째 모아놓고 보니 루나솔 하나 빼고 죄다 한정.




- [라네즈] 더 스노우 쉬머 브라이터 (35,000원)

작년 연말 한정이긴 하지만 늘 수량 과다 라네즈인지라
가끔 온고잉으로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다지.

케이스가 심플하고 간편하면서도 포인트가 있어서 좋았어.
깔끔한 사각형이어서 수납할 때도 참 편하고.
(이런 거 좋아하는 실용주의자 1인.)

저 눈꽃무늬가 참 매력적인데 쓰다 보면 점점 사라지고
아랫칸에 그냥 (겔랑 구슬 보야지처럼) 컬러 그리드가 나온다.
그런데 그렇게 되고 나서 발색이 더 이쁘다고도 하더라.
... 모르겠다. 난 그 수준까지 못 써보고 팔아서.

발색이 투명하고 가볍고 맑은 게 참 매력적이었던 아이.
아랫칸에 브러쉬도 들어있다.

이 제품은 따로 리뷰 올린 적은 없고
같은 시리즈의 섀도우만 리뷰가 있구만.

http://jamong.tistory.com/227




- [루나솔] 컨트라스팅 하이라이트 03호 (당시 5만원 but 현재 6만원)

화이트 계열에서 유일한 온고잉 후보, 루나솔.
온고잉이라고 해서 가치가 내려가는 건 아니다, 알지?

최모양이 저렇게 움푹 파일 때까지 썼다며 우쭐대던 바로 그 제품.
에지간히 많이도 썼네. 좋겠다. 장하다. 존경한다.

얼핏 보면 그냥 화이트 같지만 각 섹션의 질감과 펄감이 다르다.
스킬 없고, 구별하기 귀찮은 나는 이러나 저러나
그냥 브러쉬를 전체적으로 다 쓸어서 사용해버리지만.
섬세한 스킬과 감성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나름 멀티 제품.

아, 그리고 건성녀인 최모양이 이 정도로 쓴 걸 보니
확실히 질감이 건조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 [샤넬] 쥬 드 꽁뜨라스뜨 '루나' (아마 5만원대?)

이건 유럽판 v. 미국판 비교 리뷰 있음 :
http://jamong.tistory.com/600

달의 여신답게 참 맑고, 시리도록 흰 아이.
뭐, 이거 없으면 못 살겠다는 사람도 여럿 봤지만
난 그냥 좀 심드렁했어. 나쁘지 않은 정도랄까.
아주 희게 반짝거리기 때문에 손등 발색은 참 예쁜데
대부분의 경우에는 '얼굴을 예쁘게 살려주지는' 못하더라.
나도 그리 어두운 얼굴은 아닌데 조금만 과하면 참 동동 뜨는 느낌.




- [에스티로더] 톰포드 (아마도 당시 5만원대?)

한때 콧날 하이라이터로 명성을 날렸던, 몇년 전 한정.
과용시에는 갈치 내지 사이버 인간으로 변신이 가능하다.
뭐, 그만큼 입체감은 확실하지만.
에스티로더를 한참 아끼던 시절에는 끝내 붙들고 살았지.
케이스도 희소성 있어서 소장 가치 있고,
내용물도 나름 대체 불가능하고, 브러쉬 및 거울 내장,
블라블라블라.
하지만 에스티를 쓰레기통에 내다 버리면서 곧바로 처분.
바이바이.
꼴도 보기 싫어, 에스티.




- [지방시] 프리즘 솔리테르 올오버
다이아몬드 이펙트 파우더 프레셔스 다이아몬드


이름도 참 드럽게 긴 지방시의 '07년도 한정.
안 그래도 다이아몬드처럼 버번쩍거리는 아이가
마침 반지 케이스 같은 데에 들어가있다.

... 하지만 반지 대신에 이 하이라이터로 때우려고 든다면,
프로포즈 협상 결렬이겠지. 그렇겠지.
아무리 코스메 덕후라도 그렇겠지.

이러나 저러나 이 제품은 이미 롱어고우 품절.




각 제품 발색 비교샷.

펄감
지방시 > 샤넬 > 라네즈 > 에스티 > 루나솔

흰빛
에스티 > 지방시 > 샤넬 > 루나솔 > 라네즈

투명도
라네즈 > 지방시 > 샤넬 > 에스티 > 루나솔

개인적 선호도
라네즈 > 루나솔 > 샤넬 > 에스티 > 지방시
(헉, 사진 속 발색 순서대로네.)

지방시는 참 다이아몬드 같은 컨셉 자체는 좋은데
펄감이 너무 블링블링하게 커서 내 취향에는 그닥... 이었고.
에스티는 콧대 살리기에는 좋으나 기타 부위에 사용하기에는
너무 갈치펄 작렬해서 다소 난해한 게 아쉬웠고.
샤넬은... 뭐, 그럭저럭 쓸 만 했지만 좀 하얘서 밀렸고.
루나솔은 무난하니 쓸 만 하더라.
그런데 난 굳이 섹션별로 나눠 쓸 거 아니면
저렇게 나늬어 있는 제품에 별로 매력 못 느껴서.
결국 내 취향은 은은하고 무난하고 투명한 라네즈 쪽.



# 2. 골드 계열


- [슈에무라] 글로우온 p gold 91
- [아르마니] 크리스탈 팔레트
- [케빈어코인] 셀레스철 파우더 캔들라이트
- [샹테카이] 스타라이트
- [맥] 미네랄라이즈 뉴뷰 미디엄


옐로우/골드톤이 참말로 안 어울리는 쿨톤 피부를 가졌으면서
골드/살구 계열의 하이라이터는 왜 이렇게 많았냐...
라고는 부디 묻지 말아주길 브아래.
인생 원래 그런 거다.

... 게다가 이 중에서 자그마치 60% 아직 보유 중.
위의 화이트 하이라이터는 전량 다 처분 내지
반납한 걸 생각하면 꽤나 높은 비율이다.

말했잖아.
인생 원래 그런 거다.
생각처럼 되지 않는 것.




- [슈에무라] 글로우온 p gold 91 (32,000원)

글로우온 나름 비교 발색 포스팅 :
http://jamong.tistory.com/514

바닥 보고 말리라.
나 글로우온 좀 사랑하니까.

일단 글로우온 특유의 심플 투명 미니멀한 케이스가 내 취향이고,
색상조차 gold 지만 누렇지 않은 것이 좀 격하게 사랑스러워.
그리고 펄 또한 골드펄이긴 한데 과하지 않은 저 미덕.
나처럼 대놓고 누런 골드 못 쓰는 여자들을 위한 제품 아니겠니.




- [아르마니] 크리스탈 팔레트 (150,000원)

작년 노엘 한정이었는데 막상 사기는 올해 초에.
그것도 매장에 재고 남았다길래 충동적으로.
게다가 자그마치 작은곰 시켜서 대리구매.

... 나도 내가 왜 그랬는지 몰라.
솔직히 후회한다.
아르마니 지난 팔레트들에 비해서 실용적인 구성이라서
벼룩에도 안 풀리겠지 싶어서 그냥 질렀는데 웬걸.
한 시즌만 지나니까 벼룩에서 미친 듯이 많이 보이더라.

사실 하이라이터 자체는 평이해서 팔아도 될 터인데
정가 다 주고 산 거 싸게 팔기도 다소 배 아픈 데다가
사실 윗칸의 섀도우들이 마음에 들어서 섣불리 못 보내고 있지.

그래도 하이라이터 자연스럽고 무난하니까... 라고 위안 중.
너무 하얗지도, 너무 누렇지도 않은 무난한 아이보리 컬러.




- [케빈어코인] 셀레스철 파우더 캔들라이트 (80,000원)

한번은 써보고 싶었는데 저 우라질 국내 백화점 정가와
케빈어코인 특유의 저렴한 패키지 때문에 손 못 댔지.
그러다가 미국에서 대세일한다는 소식에 또 어찌어찌 대리구매.
... 4만원대면 한번 써볼 만도 하니까.

예전의 내 하악질 포스팅 :
http://jamong.tistory.com/164

그리고 케빈어코인의 저렴 패키지를 보여주는 파데 리뷰 포스팅 :
http://jamong.tistory.com/605

사실 가격에 비해서는 놀라울 만큼 저렴해 보이는 패키지이긴 해도
나름 컴팩트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인 데다가 브러쉬/거울 내장이어서
들고 다니면서 무난하게 막 쓰기에는 그닥 나쁘지 않긴 해.
컬러도 웜톤이지만 많이 누렇거나 어둡지 않고,
펄감도 참 과하지 않고 고운 것이 피부 좋아보이게 하고.

하지만 그래도 약간 노르스름한 빛은 도는 편이라서
나에게는 무난하되 딱히 잇-아이템은 아닌 그런 계륵.

아, 참고로 내장 브러쉬는 진심 개털이다.
그나마 없는 것보다는 낫긴 하지만 ㅋ




- [샹테카이] 스타라이트 (3종 키트 가격이 270,000원)

샹테카이답게 가격 참... (후략)
사실 작년 한정이었는데 워낙 엄청난 가격 때문에 올해 봄까지
수량이 상당량 남아있었던 그 놈의 스타라이트 골드 컬렉션.

올 봄에 샹테카이 다르 스파에 갔다가 이거 보고 잠시 흔들렸지.
나름 그 당시 증거 포스팅 :
http://jamong.tistory.com/495

하지만 암만 좋아도 난 하이라이터에 27만원 못 들이는 거돠.
아 물론 그 27만원이라는 건 이 파우더 + 립밤 + 섀도우,
다 합한 가격이지만... 나에게 골드 립밤 & 섀도우가 무슨 소용?
하이라이터만 10만원대면 샀을지도 모르지~ 이러던 차에...
진짜 발견한 거다.
벼룩에서 이 제품을 15만원 가량에 판매하는 것을.
그것도 신뢰할 만한 판매자의 벼룩글에서.

그래도 1주일 고민해주는 예의는 갖췄다.
15만원인들 작은 돈이냐고.
그나마 양껏 고뇌할 수 있었던 이유는 -
나 말고 이 제품 선뜻 구입할 사람, 아무도 없으니까.
게다가 인터넷 검색해봤자 제대로 된 발색도 없으니까
제품도 잘 모르는 채 이거 지를 사람은 없을 테니까.

어찌 됐든 - 결론적으로 내 품으로 들어왔다.
단가 큰 제품 구매했다며 (사랑하는) 마디나밀라노
파운데이션 및 섀도우 정품 잔뜩 챙겨주신 모님, 감사.

지름에 관한 설이 길었네.
어쨌든 케이스는 좀 사이즈도 크고 스크래치 친화적이지만
내용물이 원체 마음에 들어서 그냥 닥치고 잘 쓸락칸다.
휴대 안 하고 다니면 되지 뭐.
집에 모셔두고 쓰면 되지 뭐.
이 제품은 팔아봤자 제값도 못 받을 터이니
싸게 파느니 그냥 내가 평생 사용해서 바닥 볼래.
(... 정말...?)

이 골드 계열 하이라이터 중에서도 사실 골드빛이 많이 도는,
고로 "골드 안 어울리는 내가 가장 먼저 처분했어야 하는"
그런 제품이지만 희한하게 바르면 이쁘단 말이야.
아주 확연하게 골드빛이지만 둥둥 뜨지 않더라.
입자가 워낙 곱고 밀착력 있어서 그런가.
(이미 내 마음은 스타라이트를 편애하고 있음.)

아랫칸에 퍼프는 있지만 에지간한 상황 아니면
그냥 무시하고 별도 브러쉬로 써주는 게 좋다.




- [맥] 미네랄라이즈 뉴뷰 미디엄 (4만원대)

이 바닥에서 "사우나광"이라는 단어로 열풍 좀 일으켰던 뉴뷰 미디엄.
사실 작년엔가 이 제품이 나왔을 무렵에는 그냥 심드렁했더랬지.
미네랄라이즈 스킨 피니쉬에 특별한 감흥이 없을진대
하이라이터 섹션 좀 들어갔다고 한들 별난 거 있으려나, 싶어서.

결국 뒷북 구매.

사실 꽤 괜찮은 제품이기는 하다.
기본 파우더도 들어 있고, 하이라이터 광도 존재감 확실하고.
당최 파우더류 바닥 본 적이 없다는 우리 싱하형이
이거 바닥 내서 이번에 백투맥한다고 하니... 오호라.

하지만 광이 과한 나머지 지성 피부의 유분과 얽히면
정말 번들거림의 극치를 달린 우려도 있는 데다가,
난 역시 맥 특유의 큼직하고 동그란 케이스가 그닥.
심플한 사각 케이스가 좋아. (사랑해, 슈에무라.)




각각 발색 비교샷.

펄감 및 광
맥 > 나머지 기타 등등

골드빛
샹테카이

살구빛


옐로우 아이보리
아르마니 / 케빈어코인

개인적 선호도
슈에무라 > 샹테카이 > 아르마니 > 케빈어코인 > 맥


일단 슈에무라는 펄이 과하지 않은 저 부드러움이 마음에 들고,
골드면서도 누렇지 않은 맑은 발색이 딱 내 스따일이여.
케이스가 심플한 것조차 너무 사랑스러워주신 거지.

샹테카이는 희한하게도 가장 옐로우 골드지만 참 마음에 든다.
역시 인생에는 늘 반전이 있는 법.
... 게다가 가격과 획득 경로상, 어디 보내지도 못하고
밉든 곱든 그냥 내가 평생 안고 가야 한다.

아르마니는 무난하기는 한데 딱히 큰 매력은 없고,
그렇지만 섀도우가 마음에 들어서 아직 보낼 생각은 없고.

케빈어코인은 무난하고 자연스럽게 피부 좋아뵈게 해줬지만
어느 정도 대체 가능한 데다가 나한테는 약간 누런 감도
없잖아 있어서 얼마 전에 겨울맞이 대방출에서 과감히 보냄.

은... 그냥 광이 너무 강해서 난 그닥.
물론 파우더 부분과 믹싱해서 쓰면 저것보다는 마일드하다.
게다가 웜톤 페이스들에는 저 살구색이 참 매력적이기도 하고.
하지만 나에게는... 운명적인 짜릿함이 없었다네.
(이거 바닥 보신 싱하형님 진심 존경.)



- 덤 -


덤으로 맥 제품 몇 개 비교 발색도 해봤다.
사실 퍼펙트 토핑과 문리버는 블러셔로 주로 쓰던 제품들이라서
비교 리뷰에서는 뺐지만 그래도 같은 맥끼리 단체 사진이나 한번 ㅋ




뉴뷰 미디엄의 저 사우나광이란 정말...
T존에 잘못 과하게 쓰면 정말 얼굴이 미친듯이 빛난다.

퍼펙트 토핑은 얼굴 전체에 살짝 쓸어준 후에
볼 내지 C존에 덧발라주면 연한 블러셔까지 가능했음.
(아마도 내가 핑크기 도는 쿨톤 피부라서 그랬을지도.)
모공 부각 안 하는 점이 참으로 착하디 착한 장점이었지.

문리버는 좀 얼떨결에 샀는데, 음, 이쁘긴 이뻤다.
딱히 필요한 제품이 아니어서 그랬지.
하이라이터와 블러셔가 하나에 들어있으면서도
사이즈와 가격은 블러셔니까 월매나 착해.
(사실 엄밀히 "미네랄라이즈 블러셔" 라네.)
하지만 블러셔가 나에게는 약간 붉어서 총애는 못 해줌.



# 3. 핑크 계열


- [에스티로더] 새틴
- [에스티로더] 딜라이트
- [슈에무라] 글로우온 p pink 31
 - [아르마니] 핑크 파우더


아무래도 핑크가 잘 어울리는 편이라서
나름 애착을 가지고 있는 핑크 계열 아이들.
그런데 핑크는 - 아무 때나 막 쓰는 게 아니라,
뭔가 스스로를 가다듬고 나서 쓰게 되더라.
난 좀 그래.
그래서 생각보다 자주 손이 가지는 않는다.
"당신은 핑크를 감당할 수 있는가?" 이런 거지.




- [에스티로더] 새틴 (당시 5만원대?)

코스메틱 동호회 바닥에서 불멸의 하이라이터로 남은 제품이
몇몇 있을진대, 그 중에서 절때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새틴.
... 아무리 에스티로더가 꼴보기 싫어도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

사실 모든 사람에게 완벽하게 잘 어울리는 최고의 하이라이터!
라는 건 순뻥이고 개인 피부타입, 피부색, 취향에 따라 다를 일인데,
어찌 됐든 간에 외형도 고급스럽고, 상당히 입자도 곱고 밀착력 좋으며
은은한 핑크빛이 도는 것이 - 잘 만든 제품이라는 건 맞는 말.
질감도 건조하지 않고, 발색 표현도 투명한 것 또한 장점이고.

블러셔는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핑크기가 도는 편이니까
노란 기운 강한 피부들은 무리해서 쓰지 않기를.
(왜, 예쁜 골드/피치 하이라이터도 많잖아.
요는 어떤 제품이 눈으로 봤을 때 이쁘냐- 가 아니라,
어떤 제품을 사용했을 때 내가 가장 예뻐 보이냐- 는 거다.)

아, 그리고 질감도 매우 촉촉해보이는 윤기가 많이 도는 편이라서
악지성의 개기름... 과 믹스됐을 때의 결과는 그다지.
약한 건성 피부를 윤기 있어 보이게 한다든지,
보통 지복합성 정도의 피부의 입체감 강조용으로 좋은 듯.
(생각해보니 하얀 쿨톤 피부, 건성, 하이라이터광인
김화잇양이 이 제품에 유독 열광할 법도 하네...)




- [에스티로더] 딜라이트 (아마 당시 5만원대)

작년 봄 한정이었던가.
새틴과 골드브릴 이후로 간만에 에스티 하이라이터 붐을 일으켰던 아이.
사실 처음에 써봤을 때에는 피부 상태가 워낙에 거시기해서 그런지
건조하고 텁텁하고 별로야, 이랬는데 이게 쓰다 보니 진가를 발휘하더라.

핑크 계열이면서도 새틴처럼 대놓고 핑크가 아니라 은은한 살구 핑크.
펄감 또한 과하지 않아서 피부와 자연스레 어우러지는 정도.
그리고 (난 아무래도 좋지만) 저 꽃무늬도 나름 인기였고.

하지만 이 크고 둥그렇고 (고로 수납하기도 매우 불편한) 케이스,
특히 스크래치 친화적인 금장 케이스는 정녕 내 취향이 아니었던 것.

그래서 한번 벼룩 보냈다가, 뒷북으로 재구매한 적도 있었더랬지.
그 다음에 에스티로더와 확~ 의 상해버리는 바람에 그대로 되팔았지만.
어쨌든 간에 내 과감하고도 모진 벼룩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번 팔았다가 다시 산 제품"로 남아주신 딜라이트.

사족이지만 -
'07년도에 이 딜라이트와 똑같이 생겼지만 색상만 화이트 계열인
텐더 파우더가 나온 적 있었는데 막상 그건 좀 시들했었지.
처음에는 "새틴을 대신할 아이가 나왔대!" 라는 낭설에
이 바닥이 술렁거리기도 했으나 생각보다 텁텁한 발색,
그리고 표면의 펄이 걷히면 밋밋하다는 단점 때문에.
그래서 그 편견 때문에 딜라이트도 처음에 좀 그랬어.
"니가 그래봤자 텐더 ver.2 겠지..." 라는 생각에.
뭐, 형만한 아우도 있고, 청출어람도 있더라, 세상에는.




- [아르마니] 핑크 파우더 (6만원)

... 그렇게 안 생겼다고?
당연하지.
이건 내 가내수공업의 결과.

관련 포스팅 링크 :
http://jamong.tistory.com/439

사실 핑크 파우더는 원형 그대로 루즈 타입으로 두는 게
(귀찮더라도) 가장 곱게 발색된다고 하지만... 어쩌겠어.
너무 귀찮아서 당최 손이 안 가는 것을.
옛 어르신들도 그러셨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결과는 상당히 만족스러움.
이렇게 안 했으면 난 도저히 쓰질 않았을 거야.
내가 나를 알지.
게다가 가루날림도 심하지 않고 발색도 잘 되는 편.
이거 압축해보고 나서 파우더류 압축에 자신감이 붙었다.
나, 손재주는 없어도 압축은 좀 하는 여자야! 이러고.
(이러고 평소에 분할 등은 주변의 재주꾼들을 부려먹는다.)

핑파 역시 얼굴 전체에 쓸어주기에는 상당히 핑크광이 강해서
나 또한 C존 하이라이터 등으로 주로 활용하곤 한다.
이걸 페이스 파우더로 쓴다는 분들은 대체 뭐임?

싱하형 말에 의하면 "인생 한방짜리 소개팅에 바르고 나갈" 아이란다.
역사 속 인물에 비유하자면 비운의 왕비 마리 앙뜨와네뜨 정도라나.
가루날림이 있는 점 또한 합스부르크 왕가의 공주님이라서 그러시다고.
(참고로 뽀얀 프랑스제 겔랑 펄리 화이트는 퐁파두르 후작 부인.)

... 베르사유 궁전에 계셔야 할 분을 트리아농으로 뫼셔서 죄송.
하지만 당신도, 나도 - 이게 편하잖아요.




- [슈에무라] 글로우온 p pink 31 (32,000원)

슈에무라 글로우온 떼발색 포스팅 링크 :
http://jamong.tistory.com/514

아, 이 심플하고 실용적이고 간지 나는 디자인 어쩔거야.

허접해보인다는 둥, 더페이스샵 같다는 둥 하는 의견들도 있지만 -
이봐요. 그건 더페이스샵이 슈상네를 베낀 거고.
뭐, 어차피 케이스 취향이야 각자가 다 다를진대,
난 이 모던한 심플함이 이토록이나 좋다.

사실 이 제품은 아르마니 핑파를 대체해볼까... 하고 산 거다.
핑파 압축하기 전에는 그 가루형이 도대체가 너무 귀찮아서
"발색이 약간은 다르다지만 똑같이 핑크 광선 쏘면서도
제형은 간편한 글로우온으로 가볼까..." 라는 생각.

그런데 -
아르마니는 아르마니고
슈에무라는 슈에무라더라.
(응?)

결론은, 현재 두 제품 다 각각 잘 쓰고 있다는 소리.
사실 핑크 광선 쏘는 제품들만 따로 모아서
리뷰 한번 쓸까도 하였지만 너무 귀찮아서 패-스.





핑크 제품들 발색 일전에 너무 발로 찍어서...
새삼 다시 찍어서 추가해서 올림.
에스티로더 제품들은 자그마치 화잇양에게
삥 뜯어서 촬영에 성공했으니... 나도 참 에지간하다.
핑크 하이라이터님들에게 사죄하는 의미로
특별히 여러 장 연달아 올렸음을 밝히오.



새틴은 윤기 흐르는 질감에 연핑크 색감.
말 그대로 연핑크 새틴 소재의 느낌 그대로야.

딜라이트는 피부 친화적인 살구색.
새틴만큼 투명하고 윤기 좔좔 흐르는 건 아니지만
피부 본연의 유분과 결합하면 참말로 자연스럽더라.
버번쩍하게 얼굴 입체감 살려주는 건 아니지만서도
데일리로 써도 부담 없고 정말 "피부가 좋아뵈는" 제품.

아르마니는 어째 사진에서는 허옇게 나왔지만 ㅠ
사실 핑크 오팔펄을 오묘하게 쏘아대는 신비로운 색감.
그리고 입에 넣고 씹어도 씹히지 않을 것 같은 고운 펄감.
(표현 뭐 이따위. 아르마니 할부지, 죄송.)

슈에무라는 물론 아르마니 핑파보다는 약간 불투명하고
사람에 따라서는 텁텁하다고 평가하기도 하더라.
얼핏 보면 흰색 같은데 핑크 오팔펄이 돌기 때문에
얼굴 전체에 잘못 썼다가는 분홍 돼지 된다. (...)
개인적인 애용법은 역시 쿨톤 핑크 블러셔를 바른 후에
C존 (광대뼈 위쪽) 에 살짝 덮어주는 방법.
슈에무라 글로우온 m pink 33C와 궁합이 그토록 좋아.
(그래서 지를 때에도 2개 같이 샀더랬...)

아르마니와 슈에무라는 기능적으로 겹치는 면이 많긴 하지만 -
아르마니가 피부의 질감을 강조해준다면
슈에무라는 발그레한, 그러나 붉지 않은 핑크 색감을 살려준다.

우연히 도촬 당한 사진에서 슈에무라 색감이 드러났길래 :


볼 윗부분, 눈 아랫부분에 오묘하게 핑크기가 도는구만.
(... 착한 사람 눈에는 보여효.)

저게 바로 슈에무라 p pink 31.
아르마니는 저것보다 핑크기가 덜 돌고 윤기는 더 난다.
구매에 참고가 되기를.
(하지만 아르마니 핑파는 이제 어차피 못 구함. 캬캬.)



==========



왜 내 글은 나날이 스압성이 늘어나는 걸까.
마무리 멘트 없음.

The end.





  




오늘은 이 제품 :



[디올] 캡춰 토탈 루즈 파우더 (72,000원 / 11g)



수블리씸 UV 파우더 리뷰 포스팅할 때
디올 루즈 파우더 제품들 간략 소개하긴 했었지 :
http://jamong.tistory.com/502

그때 932가 리뷰 쓰라면서 던져준 수블리씸 파우더,
써보고 홀라당 반해버려서 먹튀도 심각하게 고려했는데 -
생각해보니까 일전에 율양이 벼룩에 내놓은 적이 있었던 거.
하지만 잘 알려지지도 않고, 단가도 좀 있는 편이라서
아무도 사가지 않고 남아있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곧바로 네이트온에서 거래 성립.
음화화화.
역시 화장품 인연설이라는 게 있기는 있다니까.


그런데 그녀 왈, 이 캡춰 토탈 파우더도 있다며,
묶음으로 사면 얼마에 퉁쳐준다길래 얼결에 수락했...

... 그래서 디올 파우더에 별 관심 없던 나는 이렇게
디올의 (꽤 고가) 파우더를 2개나 보유하게 되었다는 후문.




Dior.
이렇게 생겼음.




001호
로즈 뤼미에르
브라이트 라이트


라고 되어 있지만 사실 색상은 이거 하나 밖에 없다.
(미수입 색상도 있는 건가. 어쨌든 우리나라엔 이거 하나임.)

수블리씸 UV연하고 고운 아가씨 핑크라면
캡춰 토탈부드러운 살구색 정도.

사실 루즈 파우더가 다 거기에서 거기 아니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건 확실히 좀 다르더라.

가끔 제품들에 (그리고 가격에...) 너무 힘을 줘서 그렇지
어찌 됐든 간에 물건 허투루 만들지 않는 디올에서
그것도 안티에이징 라인의 고가 파우더로 만든 거라서
그만큼 입자도 곱고 질감도 매우 촉촉해.

물론 이건 내가 복합성이라서 그리 느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이 제품은 건성에게도 꽤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다.

고가의
촉촉한
살구/핑크
루즈 파우더
라고 하니까 [끌레드뽀] 루즈 파우더도 생각이 나네.
그 제품은 실제로 안 써봤지만 이거랑 다소 유사한 느낌 아닐까.




디올 자매님들.

(좌) 캡춰 토탈
(우) 수블리씸 UV

사실 디자인은 둘 다 엇비슷하게 마음에 안 든다.
어찌 보면 나름 디올답다면 디올다운데 -
이 묵직하면서 비실용적인 크기와 라인은 무엇?
뭔가 부담스럽게 비싸 뵈기만 하다. (그리고 실제로도 비쌈.)
디자인 보고 지를 일은 확실히 없을 듯.




캡춰 토탈은 살구색
수블리씸은 밝은 핑크색

뭐, 둘 다 화사한 편이라서 색상은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해.
다만, 아무리 투명한 루즈 파우더라고는 하지만
아주 어두운 피부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것 같더라.

커버력은... 둘 다 없다.
(그런 거 기대했었수?)




좀 더 팍팍 덜어본 모습.
난 간 큰 여자니까.
아르마니 핑크파우더, 휴대용으로 압축한답시고
그 귀한 걸 비닐봉지에 넣고 반죽하는 그런 여자니까.
다들 손실량 아깝다면서 눈물 뿌렸지만.

관련 포스팅 링크 :
http://jamong.tistory.com/439

어쨌거나 요점은 나의 대범함이 아니라 -
캡춰토탈 쪽 질감이 좀 더 몽글몽글하고 촉촉한 걸 볼 수 있다.
물론 수블리씸 UV 쪽도 결코 건조한 편은 아니었지.
나도 뽀송뽀송한 파우더는 즐기지 않는 편인데
이 수블리씸 UV가 딱 편안하고 보드라우면서
적당히 보송한 정도여서 마음에 든 거였으니까.
그런데도 캡춰 토탈 파우더는 "안 건조한" 게 아니라
아예 "적극적으로 촉촉한" 질감이다.

그 반면에 피지 조절력은 심각하게 부재해서
나처럼 얼굴에 기름 촘 있는 여자들은 이거 바르면
반나절도 가기 전에 수정 화장 해줘야 한다는 단점이.

하지만 그만큼 "촉촉한 루즈 파우더" 찾아 헤매이는
건성들에게는 살짝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기도 해.

가격 빼고.




건조한 손등 너무 부끄러워서 사이즈 좀 줄였...
게다가 파우더 양을 각각 너무 과하게 바르기도 했고 ㅋ
(실제로 얼굴에 적정량 바르면 절대 저런 밀가루 안 나온다.)

뽀샤시-한 아가씨 화장되는 건 확실히 수블리씸 UV 쪽.
스킨케어의 연장선상처럼 촉촉 부드럽게 발리는 건 캡춰 토탈 쪽.

그러나 난 캡춰 토탈 바르면 너무 유분기가 안 잡혀서
몇번 써보고 미련없이 입양 보내버렸다.

난, 모지니까.

내 천하에 디올 파우더가 둘일 필요는 없으니까.



가격만 아니라면 건성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어.
7만원돈 주고 꼭 사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
글쎄올시다.
난 3만원대에 샀기에 괜찮았지만.





  




라네즈가 잔인하게도 단종시켜버린 ㅠ 나의 애용품.
이번 포스팅에는 감정 좀 실어야겠다.



[라네즈] 드로잉 립 펜슬.
1호 후레쉬 베리.


제발 좀! 단종시키지 말아줘. 어헝 ㅠ
(하지만 아리따움 매장에 물어보니까 이미 단종 확정이라고.)




이렇게 생겼다.
나름 전용 펜슬깎이도 같이 들어있음.
가격은 16,000원.

하지만... 하지만...
이미 라네즈 공식 홈페이지와 롯데닷컴 등에는
제품 정보가 존재하지 않아! 눈 씻고 봐도 없다구!!!
이미 생산 중단한 거야, 라네즈? 응? 그런거야???
(...... 그렇단다......)




매장에서 찍어온 색상별 비교 발색샷.

1호 후레쉬베리
(2호 베이지핑크) : 단종
3호 큐빅핑크
4호 스마일오렌지
5호 허니베이지
6호 골든브론즈


2호가 단종됐다길래 왜 그러지? 라고 생각했는데
라인 전체를 생산 중단하다니... 잔인한 라네즈.
훌쩍.

하긴 예전에 몇가지 색상을 잡지 부록으로 푼 적 있지.
... 그것은 제품 라인 단종의 예고편 같은 것.
게다가 아모레퍼시픽 계열사들은 제품 순환마저 빠르니.


아악아악아악.
이 제품 정말 대체 불가능할 정도로 좋은데 왜! 왜!! 왜!!!




흑. 좌우당간 내가 업어온 건 1호 후레쉬베리.
나, 에지간해서는 쟁임 같은 거 하지 않는데
이 색상은 현재 재고 2개 쟁여뒀다. 흑.

안 그래도 질감이 글로시해서 빨리 닳는 편인데
깎을 때마다 펜슬깎이에 묻어나는 양, 너무 아까워 ㅠ




아, 생각난 김에 -
왜 굳이 이런 연필 타입의 글로스를 쓰냐면...
음. 일단 특이하고 재밌으니까?
그리고 펜슬형이기 때문에 립라인 그리기도 좋고
글로스이기 때문에 입술 전체에 편하게 바르기도 좋다.
펜슬깎이로 깎아줘야 하는 게 좀 귀찮긴 하지만...
어쨌든 나름 독자적 존재 의의가 있다규.

그 외에 몇가지 유명한 글로스 펜슬 제품들로는 :



[RMK] 글로스 크레용 글로스 (3만원대)


가격은 촘 비싸지만 (게다가 빨리 닳기까지...)
그래도 나름 글로스 펜슬계의 대모? 격인 듯.
발색은 약하지만 투명한 게 매력이라더라.
... 그러나 난 안 써봤음...



[에뛰드] 젤리바 (얼마더라. 6천원대였나.)


태국 공주가 이걸 쓴다고 해서 동남아에서 베스트셀러래매 ㅋ
나도 한때 앵두바/블루베리바에 끌렸던 기억이 난다.
향은 갖가지 달콤한 과일향이 나서 RMK보다 나은 것 같기도.

이것도 RMK의 훌륭한 저렴 대체품으로 입소문 많이 탔지.
요즘에도 파는지 모르겠네. 본 것도 같은데 단종됐다는 말도 있고.



[캐시캣] 이지 립글로스 펜슬 (1만원대)



이건 마케팅 따위 하지 않는 LG생건 캐시캣에서
소리소문 없이 출시한 (언제 나왔는지도 모르겠심.)
라네즈 유사 제품. 컬러는 핑크/오렌지피치 2가지.



[미샤] 더스타일 소프트 크레용 립루즈 (9천원대)


개중에서 가장 매트한 편에 드는 미샤 크레용 립루즈.
이것 역시 나름 이 바닥에서 입소문을 탔더랬지.
나는 발색 제일 강한 RD01이 초큼 땡기더라.



... 하지만 라네즈가 제일 내 취향에 잘 맞았는데...
왜! 왜!! 왜!!! 단종시키는 거야 T^T
나, 너무 마이너 취향이야?
그런거야?

생각해보니까 라네즈 리퀴드 루즈도 엄청 좋아했는데
그것도 작년에 그토록이나 과감하게 단종시키고!
아니, 대체 왜 내가 좋아하는 건 단종되는지!

라네즈, 우리 사이의 오랜 정을 생각해서라도
 이거 하나라도 그냥 온고잉시켜주면 안 되겠니?
리퀴드 루즈 단종까지는 그냥 어찌 눈 감아줄게.




사진이 좀 푸르딩딩하게 나왔네.
어쨌든 손목 발색샷.

버번쩍 블루펄이 들어있거나 한 건 아닌데
전체적으로 푸르스름한 기운이 도는 쿨톤 핑크.
질감은 끈적거리지는 않되 저렇게 글로시하다.




대문짝만한 내 쌩립. 심지어 피부 보정도 안 했구먼.
아랫 입술 중앙 부분에 살짝 이 후레쉬베리를 그어줬네.
내 입술색도 사실 색이 꽤 있는 편인데 저 정도면 발색 되는 것.




입술 라인을 따라서 그려줬음.

사실 요즘 같은 시대에 립라이너를 설령 쓰더라도
누가 입술 라인 따라서 아웃라인 꼼꼼하게 다 그리겠어.
점선 따라서 그리는 색칠공부책도 아니고.

그런데 이 제품은 질감도 글로시하고 색감도 자연스러워서
입술 라인을 따라서 전체적으로 다 그려주더라도
어색하지 않게 그냥 녹아들기 때문에 - OK.

되려 그냥 대강 칠해주는 것보다는 저렇게 라인 그려준 후에
그 안을 채워넣으면 글로스 하나만 발라도 입술과 얼굴의
데피니션이 더 뚜렷해지기 때문에 좋다고. (왜 단종 ㅠ)

그리고 "액체를 펴바르는" 식의 립글로스들과는 달리
좀 더 섬세하게 바를 수 있기 때문에 핸들링감도 좋아.
그러면서 입술 각질 유발도 안 해서 참 느낌도 편안하고.
향도 강하지 않되 살짝 달콤한 향이 나서 좋고.
(제품 설명하다 보니까 참 슬퍼진다...)





전체적으로 바른 후에 그늘에서 찍은 사진.

이렇게 전체적으로 블루/바이올렛 기운이 감도는 쿨톤 핑크.
펄감은 살짝 있지만 별로 과하진 않다.
... 아, 이쁘구나 ㅠ




역시 그늘에서 몇 장 더.




이건 직사광선에서 찍은 사진.
햇빛이 너무 강해서 제품 특유의 쿨톤이 좀 죽었지만
어쨌든 자연스럽게 반짝거리는 게 참 마음에 든단 말야.




출근하면서 셀카질.
미용실 갈 때를 훌쩍 넘긴 시기의 저 이상한 머리란;
어쨌거나 전체샷은 이런 느낌.
입술이 쿨톤 핑크구나. 좋구나.



... 밉다, 라네즈.
왜 이 좋은 제품, 너네가 홍보도 제대로 안 해놓고
비인기 제품이라고 단종시키고, 왜 그래.
나빠.
그러는 거 아니야.
우리 인연, 어디 하루이틀이야?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
차라리 마케팅/홍보, 나한테 맡기지 그랬어.
내가 확실히 존재감 불어넣어줄 수 있었는데.

... 책임지고 다시 살려놔, 내 애용품.
(일단 재고 2개 확보했으니 몇 개 더 쟁일까.)




흑 -_ㅠ






  




집에 들어왔을 때 내 침대 위에 택배 박스가 있는 광경 정도는
평소에도 자주 보는 풍경이어서 별로 낯설지도 않다.
이제는 금방 뜯어보지도 않고서 샤워하고 컴퓨터하고
할 거 다~ 한 후에 슬슬 뜯어보는 편이지.
심지어 그 날은 손도 안 대고 다음날 열어보는 경우도.


그러나 - 오늘은 달라.
박스를 보는 순간, 벅차오르는 것이...
아, 그래.
저 안에 디올이 들어있겠구나.




눈을 비비고 봐도 디올 맞구나.




... 언니, 사랑해.
이거 진짜 코피 터지게 소중한 마음인 거돠.



자, 제품 실사 보기 전에 디올 2009 홀리데이 뉴룩 비주얼 복습 :


뉴룩이라는 타이틀도 그렇고
이 우아한 듯 쨍한 바이올렛 컬러도 그렇지만
저 모델의 표정까지 정말이지 모두모두 너무 디올스러워.

우리 디올이 (... 언제부터 '우리' 디올이냐...) 간만에
이 바닥 종주 명가의 포스를 되찾으신 듯.





모델 언늬, with 크리스탈 보레알.





그래.
내가 아무리 평소에 미니멀리즘과 실용주의를 외쳐대도
이번 겨울에는 이렇게 반짝반짝, 꿈이 있는 것이 필요해.

크리스탈 보레알 (80.000원)

엄밀히 말하자면 정말이지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제품이다.
안에는 (내가 싫어하는) 글리터형의 립밤이 들어있다.
발색? 화이트랑 핑크, 2가지 색상 있는데 둘 다 발색 부재.
질감? 참말로 귀찮게스리 쫀득거린다.
가격? 진심 이따위 제품으로 8만원 받아먹겠단다.

... 그래서 샀지.
실용성이 없기 때문에 더더욱 그 목적이 뚜렷하지 않은가.

"내년, 30이 되기 전의 이 마지막 겨울에
너의 20대의 상징으로 남아주겠어.
나를 사면서 실용적이라느니, 꼭 필요했다느니,
그런 비루한 핑계 따위는 대지 마.
넌 - 그냥 내가 갖고 싶은 거야."




이하, 한량님하와의 대화 중 발췌.



한량 :
너도 인정하잖아.
그렇잖아.
우리 디안 드 푸아티에 양을 위해서 이 정도는.
(멋대로 이름이 생김)


자몽 :
나 명치에 멍 들더라도 펜던트 매일 걸고
반짝반짝 꿈이 있는 연말을 보낼 거임.

한량 :
모파상의 목걸이 생각난다...

자몽 :
그렇게 자몽느는 디올 펜던트를 걸고서
꿈 같은 크리스마스를 보냈답니다.

한량 :
오, 자몽느!
다이아몬드가 아니라 큐빅이었어! 하며
디올은 자몽느의 손을 잡고 눈물을 글썽였죠.




이 풀 스토리는 우리 한량 작가님이 조만간
옵바상의 목걸이 버전으로 재구성해주실 예정임.




내가 그랬지.
디올 홀리데이만큼만 가슴 두근거리게 하는 남자를 만나고 싶은데
현재는 없으니까 일단 디올을 지르겠다, 라고.

... 케이스도 반지 케이스 같잖아.



크리스탈 보레알 실사는 아래에...
솔직히 사진들 다 겹치는데 도저히 고르지를 못하겠더라.
하나하나 너무 아름다워서... 주륵주륵.
그냥 연이은 떼샷으로 감상하는 편이 나을 듯.




백문이 불여일견.
디올의 목걸이형 펜던트를 예전에 사용해본 최모양의 말에 의하면,
이거 참 무겁고 끈도 길어서 걸고 다니면 명치를 퍽퍽 친단다.

괜찮아.
명치에 멍 들어도.
괜찮아.
매일 걸고 다닐 거야.




이렇게 옆으로 슬라이드하는 형식.
닫을 때에는 살짝 딸깍! 하는 느낌으로 닫히기 때문에
시도 때도 없이 막 열릴 것 같진 않더라.




아름다워.




내가 참... 안 좋아하는 류의 펄 립글.
(거듭 얘기하지만 내용물은 아무래도 좋다.
다행히 쓸만한 색이니까 빨리 퍽퍽 다 써버리고
내 맘에 드는 컬러 립밤 만들어 채워넣을 거야.)




간만에 보는 디올 5구 벨벳 주머니.




5 꿀뢰르 이리디슨트 (69,000원)

169 퍼플 크리스탈
089 스모키 크리스탈


내가 산 건 당연히, 당연히도 089호 스모키 크리스탈.



여담이지만 -
디올 5 꿀뢰르 라인 중에서 홋수가 9로 끝나는 것만
이리디슨트... 라고 하더라. 이거 나만 몰랐나봐.
난 그동안 디올이랑 워낙 안 친해서 그냥 5꿀뢰르는
죄다 이리디슨트가 붙는 줄 알았어.

... 갈리아노 옵봐, 미안.
(응? 이리디슨트 섀도우는 옵봐가 개발한 게 아닌가?)





아악, 모노톤인 듯 하면서도 모노톤이 아닌 컬러들!
저 절묘하고 조화로우면서도 심심하지 않은 구성!
한 가운데에 보석처럼 도도하게 자리잡은 저 쨍한 보라색!

... 디올 5구를 별로 즐겨 쓰지 않는 나도 지를 수 밖에 없었다.
이 제품 색상을 본 순간부터 지름의사 확정까지 3초도 안 걸렸음.




이토록 아름다운 색상들이
이토록 실용적인 구성으로 모여있다니.

난 거듭 얘기하지만 디올 5구 컬렉터도 아니고 즐겨 쓰지도 않아.
하지만 내 인생에 이런 원샷원킬 섀도우 팔레트 -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는 거지.


물론 살다 보면 사람 마음 어찌 바뀔지 모르지만서도 -
지금 내 결심은 이래.

이 809호 스모키 크리스탈 말고 다른 디올 5구는 들이지 않겠어.
디올 브랜드 내에서는 일부일처제 채택할거야.
바람을 필지언정 처첩을 한 지붕 아래에 두지는 않고,
한 도시에 애인을 2명 이상 두지는 않는 지조를 보여주리라.





그리고 보레알이나 5구만큼 튀지는 않지만 -
사실 이번 룩의 차가운 바이올렛 컬러, 그 중추를 담당하는 건
바로 이 리퀴드 라이너.




섀도우 각 색상 및 라이너 발색.
아직 차마 이걸 얼굴에는 사용해보지 못했다.




라이너 & 섀도우 중앙 컬러.
아흑. 저 쨍한 바이올렛 컬러들 같으니.



솔직히 여전히 -
마음은 복잡하고
소화기능은 만성 불량 상태고
잠만 들었다 하면 심란한 개꿈만 꾸고
게다가 내가 1년 중에 제일 싫어하는 겨울마저 왔지만...
인생, 그닥 아름답지도 즐겁지도 않지만...

나 그래도 내 20대 마지막 연말, 마지막 겨울에
이렇게 반짝거리는 두근거림 정도는 허용해줄래.






  




지난 주 슈에무라 츠모리 치사토 뷰티클래스에서
받은 플래닛 캣 팔레트 & 립스틱 문피치.
요즘 완전 초절정 애용 중이야.
마침 올 가을 겨울에 스모키에 올인하는 거 어찌 알고♡





새삼 다시 만끽하는 선물 떼샷.
아이, 좋아.




<플래닛 캣>



요즘 내 파우치 속을 떠나지 않는 올라운드 멀티 플레이어 -
플래닛 캣 팔레트.

구성은 참 실용적이고 색상들도 하나하나 이쁘단 말이야.
그리고 케이스 또한 취향에 따라 호불호는 있겠지만
어쨌든 전체적으로 심플하면서도 귀여운 맛이 있고.

하지만 이 제품에는 정말 용서해주기 힘든 치명적 단점이 있으니 -
바로 가격.

98,000이라는 가격 대체 어쩔건데.
내가 이래서 이 제품을 섣불리 구매 추천을 못한다니까.
(그만큼 난 선물로 받아서 더 기쁘다는 뜻이기도♡ 잇힝.)

어쨌거나 내용물을 한번 살펴보자.





각 섀도우 색상들 발색.
블러셔는 귀찮아서 생략했...

- 펄블랙 포인트 컬러는 블랙 스모키에 빠져있는 요즘 나에게
미치도록 유용한 색상. 사실 거의 매일 쓰다시피 한다 -_-)b
라이너용으로 쓰기도 하고, 눈두덩에 펴바르기도 하고
이래저래 머스트 해브 컬러이자, 플래닛 캣 팔레트의 혼!

- 실버 베이스 컬러는 시원하고 화려하면서도
펄감이 너무 과하지도 않고 메탈릭 느낌이 절제돼서 좋아.
"나, 금속이오-" 하는 느낌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서.
눈두덩에 넓게 펴발라도 너무 버번쩍거리지 않는지라
거의 화려한 펄화이트 수준으로 두루두루 잘 쓰인다.

- 골드 컬러는 눈 아래에 포인트로 넣어주면 좋다... 라고는 하는데
내가 원체 옐로우/골드/브론즈 컬러에는 당최 손이 안 가는지라
이 팔레트 내장 컬러 중에서는 가장 나에게는 무용지물.
마음 같아서는 파내서 누구 주고 싶을 정도임.

- 바이올렛 블랙 젤 라이너는 사실 라이너로는 거의 안 쓴다.
내장 브러쉬로든, 별도 브러쉬로든 이걸로 라인 그리면 좀 번져서;
그래서 그냥 (내 사랑♡) 스틸라 스머지팟으로 대체하곤 하지.
한 팔레트로 다 해결할 수 없는 건 좀 아쉽긴 하지만.
대신, 이 색상은 손가락을 이용해서 진한 컬러 크림 섀도우로 사용.
그렇게 하는 편이 밀착력이나 발색력도 더 좋을 뿐더러
이렇게 아이라인을 따라사 발라준 후에 펄화이트 크림 섀도우를
톡톡 두드리듯이 얹어서 그라데이션해주면 꽤나 잘 어울린다.
(그러고 보니 이 메이크업도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 펄화이트 크림 섀도우는 색상이 오묘해서 마음에 들어.
아이보리 화이트 바탕에 과하지 않은 골드펄이 들어 있어서
눈두덩에 펴발라줬을 때 딱 보기 좋은 입체감을 연출해주더라.
그런데 단독 또는 베이스 섀도우로 사용할 때에는 아무래도
다소 크리즈가 생겨서 (내가 원체 크리즈의 1인자라서...)
나는 그냥 다른 섀도우로 눈화장 완성한 후에
그 위에 두드려서 그라데이션하는 용도로만 사용 중.



 
그리고 아래에는 부끄러운 눈알샷;


베이스 실버 컬러를 눈두덩에 넓게 펴발라준다.




... 역시나, 눈의 특성상 뜨면 당최 안 보인다.




포인트 펄블랙 컬러를 눈꼬리 쪽에 얹어준다.
펴발라줄 거니까 경계가 져도 괜찮음.




... 그래도 역시 뜨면 안 보인다.




섀도우가 안 묻은 브러쉬 면을 이용해서
눈꼬리에서 앞머리 쪽으로 그라데이션.

사실 이 때는 그라데이션 너무 심하게 했네.
눈앞머리 쪽에는 여백의 미를 주고 싶었건만
너무 또 습관대로 채워넣어주신 거지.




어쨌거나 이러나 저러나 뜨면 또 잘 안 보인다.




눈 내리깔고 게슴츠레샷.
이런 느낌으로 했다고.




듀얼 게슴츠레샷.




좀 더 진하게.
인텐스샷.
블랙 섀도우를 좀 더 진하게 넣고
언더라인도 전체적으로 다 그렸다.
그리고 크림섀도우를 손가락으로 두드려서
눈두덩 전체에 펴발라주는 식으로 마무리.

사실 츠모리 뷰클 때에는 언더라인을 1/3 지점까지만
살짝 해서 시원하고 갸름한 눈매를 연출하라고 했지만,
난 그래도 가끔 이렇게 블랙을 말 그대로 "쳐바르고" 싶더라.





<문피치>



요즘 역시 데일리로 사랑해주고 있는 문피치.
사실 슈에무라 온고잉 컬러 중에서 대체가 가능할 정도로
꽤나 무난하고 흔한 색감이긴 하지만
이게 막상 사용해봐야 그 진가를 안다니까.
특히 나처럼 쿨톤 스모키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최고.
게다가 케이스까지 귀여운 한정이니. 후훗.





참고로 넣어보는 나머지 색상들 사진.




문피치 (Moon Peach)




주피터 브라운 (Jupiter Brown)




비너스 핑크 (Venus Pink)




문피치 / 주피터브라운 / 비너스핑크
순서대로 발색.
죄다 글로시한 편이라네.



좀 색감이 비슷해뵈는 립스틱들과 비교해봤다 :


[슈에무라] 루즈 언리미티드 골드베이지 (작년? 재작년? 한정.)
[슈에무라] 츠모리 치사토 컬렉션 문피치
[맥] 러스티 립스틱 휴





골드베이지는 말 그대로 글로시한 웜톤 베이지.
문피치는 이름은 "피치"이지만 사실은 누디한 톤다운 핑크 정도.
휴는 이에 비하면 영 핑크기가 덜한 누디 컬러에 가깝네.




문피치 바른 모습.
내 입술이 립제품 발색 안 되기로 유명한데
이 정도로 누디한 핑크빛을 내주다니... 기특해.
그러면서도 질감은 (맥과 달리) 촉촉하고 각질 부각 없고.
나 너 영원히 사랑할래.
내년쯤에는 공병샷 올릴 수 있을 거야.




메이크업 풀샷.
블러셔는 플래닛 캣 내장 글로우온.

감기 때문에 코가 헐었지만 - 무시하자.
드라이하기 전이라서 앞머리도 깠지만 - 역시 무시하자.




이건 다른 날 찍은 사진.
사실 이 날은 非스모키 메이크업하고 나갔다가
집에 들어와서 시커멓게 덧칠하고 찍은 거임.
고로 옷은 샤방풍, 메이크업은 다크풍.
이를 상쇄하려고 작위성 작렬하는 셀카 찍었...
(맘 바뀌기 전에 빨리 등록해버리자.
내가 봐도 자꾸 삭제하고 싶어져.)



플래닛 캣 팔레트
립스틱 문피치
이 두 제품의 조합도 너무 좋거니와
각각 내가 참 잘 쓸 색감/질감이어서
요즘 도통 파우치에서 꺼내놓을 틈이 없다.

게다가 쓸 때마다 츠모리 치사토 뷰티클래스의
좋은 기억까지 떠오르니 더더욱 기분 좋을씨고.

그래요, 슈상.
나도 사랑한다니까요.






  






블링블링 공주풍 디자인을 갈망하는
여자들의 소녀적 감성을 똘똘 뭉쳐서 만든
질스튜어트 코스메틱 라인.

일본 현지 구매 및 구매 대행으로만 만나볼 수 있었는데
올해 들어서 국내 런칭을 (못된 가격으로) 해서
신세계 본점 및 신세계몰에 (못된 가격으로) 입점해있지.

사실 질스튜어트 하면 대개 패션 라인을 생각할텐데
아르마니도 그렇고, 질스튜어트도 그렇고 -
둘 다 일단 코스메틱 라인으로 먼저 와닿으니까.
나 좀 덕후 자격 있나?

하지만 아르마니 의류는 너무 비싸고,
질스튜어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디자인이 내 취향 아니라서;

어찌 됐든 코스메 덕후들이 일본 가면 집어오는 화장품
베스트 몇위에 늘 들곤 하던 것이 바로 이 질스튜어트의
믹스 블러셔 컴팩트.





두둥.
질스튜의 모든 제품들이 다 그러하지만
얼굴마담격인 이 제품 하나만 봐도 정말이지 -
나 공주에요, 나 소녀에요, 가 느껴지지 않능가.

사실 제품 내용물 또한 발색이 맑으면서도 선명해서
정말 발그레한 볼을 연출해주는 편이기도 해.
(물론 그 밑바탕이 되는 피부가 소녀스럽다는 전제 하에서.)

사실 나는 이런 것도 사용해줄 수 있을만치 오픈 마인드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강렬하고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 선호하는지라
여즉꺼정 이 제품을 늘 멀리 해왔더랬지.

주변의 이모양, 정모양 등이 열광하는 걸 봐도
내 스타일은 아니야. 훗. 이러고 쉬크하게.

그런데 -
(그래. 인생에는 늘 반전이 있는 거니까.)

국내 런칭한다고 하니까 괜히 또 관심이 한번 가고,
공주풍의 제품 한두개 정도는 있어도 기분 전환될 것 같고,
브러쉬가 부착되어 있는 게 나름 휴대하기 편해 보이기도 하고,
예전과는 달리 선명 발색 블러셔가 잘 쓰이기도 하고,
중얼중얼.

하지만 국내 정가는 너무나도 못된 75,000원.
나... 볼따구에 7-8만원 투자 몬해.
특별히 공주풍 디자인을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내 볼따구 그리 비싸지 않다고.

그러던 차에 -
홍콩에 놀러간 허변한테서 로밍 문자가 왔다.
나, 피트니스에서 러닝머신 도도도도- 뛰고 있는데.
"홍콩 면세점인데 여기 질스튜어트 블러서 5만원대네."

뛰면서 국제 문자 답문을 보냈다.
"1호랑 6호 부탁해."

허변님, 자애로운 대리 구매 감사. 꾸벅.
어쨌거나 이렇게 해서 손에 쥐게 된 질스튜 블러셔.






참고로 온고잉 색상표는 이렇단다.
이 중에서 가장 인기색은 :
- 무난 샤방 핑크인 01호 베이비 블러쉬
- 산뜻한 살구색인 06호 후레쉬 애프리콧





블링블링 외관.




반짝반짝.




정말 공주 기분 아니 느낄래야.




속살 디테일마저 화려화려화려.




청순 무난 핑크 쪽이 01호 베이비 블러쉬.
보다 발랄한 오렌지 살구가 섞인 쪽이 06호 후레쉬 애프리콧.




웬만한 피부에 다 무리 없이 맞을 01호 베이비 블러쉬.
질스튜 블러셔들이 대체적으로 다 선명한 발색을 자랑해서
때로 홍조 있는 사람들은 부담스러워하기도 하지만
이 01호는 붉은기도 별로 없고, 개중 맑은 편이어서 쓰기 편하다.

특히 나처럼 -
쿨톤 피부를 가졌고
붉은기가 있으며
블러셔 스킬도 부족한 인간이
질스튜 블러셔에 입문할 때 쓰기 딱 좋은 색상.




그리고 보다 오렌지 살구빛을 띄는 06호 후레쉬 애프리콧.
사실 나는 오렌지 살구를 잘 안 쓰는 편이어서
이 색상은 적당히 써보다가 팔 거라고 생각했었어.
그런데 막상 써보니 기대보다 훨씬 더 마음에 들어서
처분 의사 따위, 단박에 제로에 수렴해주시고.

핑크톤 메이크업을 더 자주 하는 데도 불구하고
희한하게 01호보다 이 06호에 더 손이 자주 가.
... 나도 이유는 모르겠다.
어쨌거나 이 역시 너무 웜톤 오렌지빛이 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피치빛을 내주기 때문에 거부감 없이 잘 쓰이더라.




그리고 또 하나의 장점은 -
부착 브러쉬.

아예 붙어 있으니 편하기도 하거니와, 모질 또한 기대 이상이었어.
최상으로 부들부들한 건 아니지만 실로 촉감도 쾌적한 데다가
이 블러셔를 사용하기에는 가장 적합한 밀도와 질감!

아, 공주풍이고 뭐고 간에 제품 좀 잘 만들었구나.
괜히 오래오래 베스트셀러가 아니구나.

이건 지름샷이니까... 블러셔 발색 따위 없는 거다.
(사실 원래 블러셔 발색 잘 못 찍는다고는 말 못해.)

말로만 설명하자면 -
질스튜 블러셔의 장점은 발색이 선명하고 채도 높으면서도
너무 진하거나 두꺼운 느낌 없이 투명하다는 것?
슈에무라 글로우온보다는 살짝 투명도는 덜하지만
그만큼 샤방샤방 소녀 느낌의 사랑스러운 발색은 뛰어나지.
그러면서도 결코 과하지 않아서 은근 손이 자주 간다니까.




* 보너스 *


그리고 이건 이마에서 찍었던 떼샷.
협찬 by 질스튜 애호가 이모양.




한정으로 나왔던 101호 / 102호 등에는 이렇게
특별히 레이스 무늬까지 들어가있다.

안 그래도 케이스는 충분히 화려한 편인데 말이야 ㅋㅋ




01호 베이비 블러쉬.




06호 후레쉬 애프리콧.




101호 플래티넘 일루미넌스.




102호 골드 일루미넌스.



101호 / 102호 등은 케이스에도 레이스 무늬가 들어가는 것은 물론,
제품 표면에도 특별히 흩뿌린 듯한 화려한 펄이 있다.
... 한번 쓰면 다 걷히지만 어쨌든.

예쁘긴 해.
그런데 이 두 컬러들은 색이 좀 붉은 편이어서 난 패스패스.
펄 걷히는 것도 그닥 내 취향에 안 맞고,
케이스 또한 01호 / 06호가 이미 충분히 화려하니까 ㅋ






  




선물받은 제품임메.
[스틸라] 올 오버 쉬머 파우더 7호.

40,000원 / 8.5g




스틸라는 귀엽고 발랄하면서도 심플해서 좋아.
가끔 너무 부피가 거대한 제품들도 내기는 하지만;
다행히 이 올오버 쉬머 파우더는 컴팩트하기까지 하니♡

정말 여기저기 (all over) 다 빛난다는 (shimmer) 컨셉인지,
시원한 블루 컬러 케이스에도 온통 별들이 반짝반짝-




롯데닷컴이랑 스틸라 매장을 보니까 이 제품은 현재
"화이트" 1가지 색상만 판매하는 것 같더라. (아마도.)
여러 색상이 한꺼번에 출시되는 게 아니라
연도별로 조금씩 달라지는 건가? 아닌가?

같은 시리즈의 리퀴드 하이라이터인 올 오버 쉬머 리퀴드 역시
여러 홋수가 있는 게 아니라 해마다 색상이 조금씩 다르던데.

나름 자료를 좀 찾아보고 머리를 굴려본 바 -

6호 핑크스러운 그 무엇
7호 화이트

8호 골드
9호 핑크

이런 색상들이 있는 듯... 하지만
어느 색상이 어느 해에 나왔는지는 미지수.
사실 중요하진 않아 ㅋㅋㅋ




어쨌거나 내가 받은 건 7호 화이트라네.
밝은 아이보리를 넘어서 맑은 별빛이랄까.




좀 더 가까이서 본 모습.
흰빛이 나는 것이 - 문득, 샤넬 루나를 연상시키네.




손꾸락 발색.

펄감이 별가루를 뿌려놓은 마냥, 꽤나 화려한 편이다.
그렇다고 큼직한 펄땡이는 아니고 촤르르 흐르는 느낌.
정말 케이스 표면에 박힌 흰 별들이 잘 어울린다니까.


자연스럽게, 한 듯 안 한 듯한 그런 광이라기보다는
반짝반짝 초롱초롱 빛나는 광에 가깝더라, 이건.

그런데 -
펄감도 크지는 않되 다소 화려한 축에 속하는 데다가

이 7호는 색상 자체가 시릴 정도로 희고 맑기 때문에
자칫 과하게 사용하면... 사이버 인간될 수도 있다;
유의해서 살짝씩만 사용하는 게 좋을걸 ㅋㅋ





  




뭐, 손에 묻는 게 귀찮아서 자주 쓰지는 않지만
그래도 크림 타입의 멀티 제품은 장점이 많긴 해.

하나로 치크/립 다 해결 가능하다는 것.
브러쉬 등의 어플리케이터가 없어도 된다는 것.
크림 제형이기 때문에 건조함이나 각질 부각도 적다는 것.
그리고 (이건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펴바르기도 쉽다는 것.

- [바비브라운] 팟루즈
- [스틸라] 컨버터블 컬러
- [스킨푸드] 생과일 립앤칙
- [페리페라] 원더 립앤치크

등등이 아마 이 바닥(?)에서 가장 유명하지 않을까.
(난 이 중에서 스틸라 컨버터블 컬러를 가장 애정하는 편♡
몇년 전에 단비처럼 출시되었던 거베라/릴리움 듀오 버전.)


케빈어코인에서도 이런 컨셉의 제품이 있는데
그게 바로 크리미 모이스트 글로우.




이러쿠롬 생겼고 가격은 45,000원 / 4g.
참 케빈어코인스러운 가격이랄까.

... 사실 이거 하나 사서 주구장창 잘 쓴다면야
4만원대 제품 하나 못 살 것도 없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까 문제지.
게다가 좀 더 저렴한 가격에 대체 가능한 제품들도 있는데.
게다가 이 제품은 뚜껑도 돌려 여는 방식이어서 귀찮은데.

뭐 어찌 됐든 좋아 미칠 것 같으면 못 살 건 없겠지만
나에게는 뭔가 구매 자극 동기가 없어서 그냥그냥이야.

... 그러니까 나 또 업혀가는 포스팅 올리는 거지.
한번 꽂히면 죄다 컬렉팅하는 버릇이 있는 모양이
이 제품들 죄다 들고 나왔길래 이거슨 찬스!
라면서 불촬영 및 불발색 모드 ㅋㅋㅋ




전 색상 떼샷.
안타깝게도 배경이 동네 맥주집이라서 조명이 좀 누렇다.
아무리 보정해도 잘 안 잡아지니 그냥 감안하고 봐야 할 듯;




프라벨라탄솔레이는 듀오 만든다고 그랬는지,
소분해준다고 그랬는지 저렇게 파먹은 모습 ㅋㅋㅋ

질감들은 다 저렇게 "크리미"하고 "모이스트"하다.
크림 멀티 제품 중에서도 유독 맑고 촉촉한 게 있고
매트하고 진한 게 있는데 이 제품은 딱 중간 정도?
질감이 크리미해서 발색은 꽤나 잘 되는 편인데
그렇다고 마무리감이 건조하지는 않은 점은 마음에 드네.




맑은 누드톤의 누엘르.
이게 참 의외로 볼에든, 입술에든, 발랐을 때 이쁘더라.
볼에 발랐을 때에는 붉은기 없이 자연스레 청순하고,
그러면서도 얼굴의 입체감은 살짝 잡아주고.
입술에 발랐을 때에는 너무 매트하지 않은 누드립 연출 가능하고.

유포리아는 피부 친화적인 살구 핑크... 라고 해야 하나.
진한 색이 부담스러운 사람이 무난하게 쓰기 좋은 컬러인 듯.
개인적으로 이건 내 입술에 발랐을 때에는 너무 티가 안 나더라;
이런 진한 입술색 따위 같으니 ㅋㅋㅋ




가장 마음에 들었던 발랄 핑크 프라벨라. (역시...)
입술에 발랐을 때에는 살짝 생기 도는 딸기우유빛.
볼에 발랐을 때에는 무난하고 귀여운 핑크 치크.

아마도 가장 입소문 많이 탄 듯한 탄솔레이.
코랄이라는 사람도 있고, 오렌지라는 사람도 있고.
내가 보기에는 오렌지에 가깝더라.
난 잘 안 쓰는 색이긴 하지만 웜톤 피부에는 잘 어울릴 듯.




각 색상 손목 발색.
우리 이때 맥주집에 앉아 있었는데 조명 때문에
당최 발색이 제대로 안 찍히길래 결국에는 이렇게
손목에 각 색상 펴바른 후에 술집 밖으로 달려나가서 찍었다.
(난 이런 내가 부끄럽지 않아..........)

흐음.
사실 프라벨라는 벼룩에서 좋은 가격으로 나오면 획득하고 싶긴 해.
대체할 제품이 없는 건 아니겠지만, 이쁘긴 허네.

그냥 그렇다고.

케빈어코인 제품은 매장에서 정가 다 주고 사기에는
역시 뭔가 돈 아깝고 배 아파서 말이야.





  




사실 별 의미없는 포스팅이다;
내가 직접 사용했던 제품도 아니거니와
특별히 의미를 두는 제품도 아닌지라...
걸즈 발색 데이에 932가 들고 나왔길래
그냥 한번 대강 찍어본 사진인데 -
그냥 썩혀두긴 괜히 아까워서.




이미 단종된지 오래인
[아르마니] 쉬어 블러셔 1호

연하디 연한 펄핑크 광선 블러셔...
아니, 광선이라는 말도 너무 과할 정도로
잔잔하고 연하고, 어쩌면 좀 흐릿한; 핑크 블러셔.

어쨌거나 피부가 희고 고운 사람이 바르면 청순미 연출돼서
나름 입소문 좀 타고, 단종 뒤에도 수요가 꽤 높았더랬지.

... 하지만 대다수의 보통 얼굴에는 발색도 안 되던데, 이거.




손등 발색은 이 정도.
정말 손가락으로 문대서 바른 거라네.
이 정도면 발색이 월매나 약한지 알 수 있을 것.

물론, 눈화장을 강조하고 치크를 투명하게 할 때에는
나름 의의가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여전히 좀 심드렁해.
48,000원이라는 가격을 주고 굳이 살 생각은 안 드는 정도.
그래봤자 이제는 단종이어서 벼룩 아니고서야 구할 수도 없지만.
어쨌든 입자가 곱기는 하고 발림성도 괜찮긴 했더랬지.



그냥, 이런 제품이 한때 존재했었노라며 기록을 남기고자.





  




그러고 보니 로레알 색조 제품들은 꽤 괜찮게 평가하는데도
굳이 구매해서 써본 적이 그닥 없는 것 같아.
가격이 착하면서도 발색이나 질감이 뛰어난
마트형 제품들이 상당히 많은데 말이야.

예전에 비해서 왓슨스/올리브영 등의 드럭스토어에서
테스트하고 노는 시간이 줄어들어서 그런가...

글램 샤인 6h 립글로스도 그냥 우연히
선물 받아서 써보게 됐는데 마음에 들어 :)

참, 오프라인 정가는 1만원 중반대 정도였는데
인터넷 구매하면 최저가가 5천원도 안 하더라.
이토록 가격차 나는 제품도 간만에 보는 듯;





6시간 동안 변함 없는 촉촉한 반짝임!
키스 후에도 눈부심은 지워지지 않아요!

... 라는구나.

그리고 로레알 특유의 서구스러운 비주얼도 함께.




반짝임과 지속력을 한번에!
매력적인 입술 볼륨 업!

... 이라고도 하네.





01호 엔드리스 샤인
11호 스위트 로즈
12호 체리 터치
14호 대즐링 핑크
15호 어딕티브 러쉬
21호 레드 참
41호 프룬 스파클
51호 골든 선셋


이 색상들이 가장 인기 컬러라는 건가?
어쨌거나 내가 받은 건 14호 대즐링 핑크.
쇼핑몰 후기 등을 보아하니 가장 무난한 인기색인 듯.
뭐, 색상 묘사를 봐도 내가 가장 잘 쓸 것 같은 색이니까.
그런데 21호 레드 참 색상도 초큼 땡기긴 헌다...?
41호 프룬 스파클 색상도 약간.





색상이 너무 선명해서 너무 마음에 들었던 이 비주얼...!
뭐가 무슨 색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내가 쓰고 있는 14호 대즐링 핑크.
케이스는 좀 길쭉하고 큼직하고 뭐 그러네.
조금만 슬림했으면 참 좋았을 것을.




그냥 이유없이 보다 가까이서 찍어본 사진.
제품 색감은 이렇다.
펄감은 크지 않고 매우 잔잔한 편.

나 사실 이 제품 처음에 선물 받았을 때
로레알 글램 샤인 다이아몬드 립글로스인 줄 알고
"나 펄땡이 작렬하는 글로스 별로인데;" 라고 반응했지.
그런데 막상 꺼내보니까 이렇게 잔잔한 제품이어서
급 마음 고쳐먹고 잘 쓰기 시작했잖아 ㅋ




6시간 동안 변함없는 촉촉한 반짝임.
알았어.
알았다구.




14호 대즐링 핑크 (Dazzling Pink)




이런 느낌이라고.




입구 부분이 길쭉하게 되어 있어서
립글로스 양 조절하기도 쉽고
입구에 안 묻히고 봉을 뺄 수도 있어서 좋아.




볼륨이나 플럼핑을 강조하는 립글로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하트형 플럼핑 브러쉬.




나름 손목 발색.
왜 이리 푸르스름하게 나왔지.
그래도 쿨톤의 핑크펄이 잘 보이는 듯 해서 올려본다.




이 역시.




보다 노란 조명에서 찍어본 거.




내 쌩입술... 에 가깝지만 사실은
윗입술 한 가운데에 이 제품을 살짝 찍어준 상태 사진.
너무 발색이 안 돼서 순간 쌩입술 사진인 줄 착각했다;

그나저나 입술의 점은 어째 날이 갈수록 커지냐 그래.
올 가을에 점이나 한번 빼러 가야지...




입술에 다 펴발라준 모습.
발색은 보다시피 거의 안 되는 편.
물론 내 입술 자체가 워낙 발색이 안 되는 탓도 있겠지만.

약간 윤기가 돌고 핑크펄이 살짝 보이는 정도.




자연광, 약간 그늘에서 한 장 더.



대즐링 핑크는 워낙에 연한 색이어서 그런지
발색 자체는 거의 투명에 가깝고 핑크펄만 살짝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대개 단독 사용보다는 다른 립제품 위에
얹어서 같이 사용해주는 게 더 이쁜 편.
특히 핑크색 틴트류와는 궁합이 상당히 좋더라.

그런데 발색이나 펄감 등은 평범한 수준이긴 한데 -
과연 제품 컨셉대로 지속력은 상당히 감명 깊었어.

플럼핑 제품처럼 싸한 질감은 아니지만
바르고 나서 몇 초 지나고 나면 약간 오묘하게 알싸한 듯?
글로스가 입술에 착! 달라붙는 듯한 느낌이 난다.
그러면서 끈적거리는 건 아닌데 쫀쫀하게 들러붙는 듯도.

실제로 지속력도 글로스 중에서 상당히 높은 편이었어.
과연 6시간 지속되는지는... 의문이지만.
어쨌든 제품 컨셉이 헛되지는 않았다는 소감.

다른 립제품 위에 덧발라서 사용할 때에는

그 제품의 지속력마저도 좀 높여주는 듯;



단독 사용이 가능하게끔 역시 더 진한 색을 질러줘야 하나... 

 




 

  




예전부터 극찬하던 제품인데 이제야 리뷰 올리네.
나 맨날 대책없이 제품 사진들만 잔뜩 찍어서
컴퓨터 하드에 툭 던져놓는 여자니까.




[에뛰드하우스]
시크릿빔 하이라이터
01호 핑크믹스
02호 오렌지믹스

가격 : 9,000원.

내가 개인적으로 꼽는 에뛰드하우스 제품 베스트 1위다.
에뛰드 중에서는 그나마 심플한 저 케이스도 마음에 들지만,
무엇보다도 내용물이 정말 실하게 나왔다고 생각해.




보다 인기 많은 것이 바로 이 01호 핑크믹스.
겔랑 메테오리트 보야지의 데자부인 듯 ㅋ

공주님 얼굴이 복숭아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이런 멘트 따위 낯간지러워서 얼른 덮어버리고 싶지만
그런 점도 기꺼이 너그러이 넘어가줄래.




이건 웜톤인 02호 오렌지믹스.
내가 원체 웜톤 컬러를 잘 안 쓰는 편이라서
사실 이건 얼굴에 직접 사용해본 적은 없다.
그냥 막연히 늘 "쿨톤이라면 01호, 웜톤이라면 02호"
이라고만 생각해왔는데 최근에 생각이 조금 바뀌었지.



아래는 또 매장에서 몰래 찍은 비교 발색샷.


당연히
왼쪽이 핑크믹스
오른쪽이 오렌지믹스

원래 브러쉬로 가볍게 쓸어서 얼굴에 사용하면
그리 큰 색상 차이가 안 나는 정도인데,
이건 내가 손가락으로 힘껏 문질러놓은 거라서;
제법 핑크 v. 오렌지 색상 차이가 보이는 편.
... 실제 사용했을 때 색상이 저 정도로 나진 않는다;
저걸 얼굴 전체에 어떻게 발라! 라고 경악하진 말기를.





보다 가까이서 본 각각의 발색.



일단 펄감은 두 색상 다 잔잔하고 은은한 편이다.
저렴 급조 하이라이터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소위, 싸구려 펄땡이의 느낌은 전혀 아니지.

그렇다고 해서 텁텁한 것도 아니고 맑은 게 장점!
가끔 은은한 하이라이터 중에서는 질감 및 펄감이
다소 불투명해서 답답해보이는 제품들도 있기 마련인데.

지속력은 유감스럽게도 고가 제품들에 비해서
약간 낮은 편이지만 어차피 모공 넓은 지복합성인 나는
어차피 더 좋은 걸 발라도 대단히 오래 지속되진 않아서;
지속력 문제는 에지간하면 그냥 패스할래. (편애한다...)
그래도 동가격대 제품 중에서는 제법 상급의 지속력임.



색상은 - 둘 다 각각의 매력이 있긴 하지만
하이라이터로 쓰려는 거라면 역시 01호 핑크믹스를 추천할래.
난 여태까지 내가 쿨톤 피부라서 핑크믹스를 선호하나 했는데
이게 잘 살펴보니까 꼭 그런 것만도 아니더라고.

완전 웜톤인 엄니가 어느날 하이라이터를 써보고 싶다 하시길래
일단 이걸로 연습해보시라고 하고서 엄니한테 잘 어울리는
웜톤 하이라이터를 하나 사서 바칠 요량이었더랬지.
그런데 막상 다른 더 좋고 비싼 걸 구해다 드려도
엄니는 이게 제일 낫다면서 이 제품만 2개 연달아 비우시고;

그나마 1개 다 비우셨을 때에는 02호 오렌지믹스로 사다 드릴까 했는데
이게 매장 테스트를 해보니까 하이라이터로서의 덕목이 부족하더라.
브러쉬에 다량 묻혀서 쓸어줄 경우에는 노란기가 좀 돌기도 해서
화사하게 입체감과 펄감을 살려주는 건 역시 핑크믹스가 우위.
핑크톤이라고는 하지만 심하게 하얗거나 핑크인 것도 아니어서
웬만한 피부톤에도 다 무난하게 어울리니까 문제 없어.



에뛰드하우스 제품들도 제품의 편차가 제법 있는 편이어서
개중 옥석을 잘 가려서 구매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 제품은 개중에서 정말 인정해줘야 한다니까.
내가 생각하는 저렴 브랜드 하이라이터 중 단연코 1위.

참, 동가격대의 저렴 브랜드에서 입소문 탄 하이라이터로는
- [더페이스샵] 치크 컬러 BR801
- [이니스프리] 로즈 마블링 하이라이터
등이 있는데 그 두 제품 및 에뛰드를 다 써본 후 소감은
에뛰드가 가장 펄이 곱고 자연스러우며 모공 부각이 없다는 것.

더페이스샵
의 경우에는 물론 가격대비 뛰어난 제품이긴 하지만

잘못 사용하면 인조인간 광이 되기 쉬운 단점이 있고,
이니스프리 역시 브러쉬로 굴리면 굴릴 수록 깊은 광이 나고
질감 역시 비교적 건조함 없이 촉촉한 게 장점이긴 하지만

펄입자가 에뛰드에 비해서는 좀 굵고 크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맛은 역시 에뛰드 쪽이 한 수 위라고 생각해.

다만, 에뛰드의 단점은 약간의 가루날림과 약한 질감.
가루날림은 그냥 그러려니 할래. 어쩔 수 없이.
약한 질감 쪽은 조금 아쉽긴 하다.
바닥이 보이기 시작할 때 즈음이면 쉽사리 깨지니;
... 그래도 깨지기 전까지 이쁘고 유용하니까. (응?)




어쨌거나 참 잘했어요. 에뛰드.
앞으로 신제품들도 좀 이렇게 내놔보라고잉.






  





사진 찍어놓은지... 거의 반년이 다 되어가는데.
아하하하.
더 늦어지면 민망해지지 싶어서 지금이라도 올리기.




부르조아의 스테디셀러 중 하나인 에페 3D 립글로스.
박마녀님에게서 받았던 생일 선물입죠.

가격 및 용량은 25,000원 / 7.5mL
이긴 한데 내가 받은 건 면세점 트리오 세트.

관련 포스팅은 :
http://jamong.tistory.com/242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 컬러인 5호 로즈 앙젤릭 컬러라네.
쿨톤펄이 들어있는 핑크색이어서 자주자주 손이 가.
(그래, 스테디셀러에는 다 이유가 있는 거다.)

이 에페 3D 이후에도
누디 컬러로 추가된 누디 라인
더 화려한 펄감이 가미돤 에페 3D 코스믹
팁에 펄파우더가 별도로 들어있는 에페 4D
등등이 있기는 한데 난 역시 이 기본 라인이 가장 좋아.




역시 제품샷 및 발색샷은 화사한 자연광 -_ㅠ)b
제품 색감 정말 제대로구나.




손등 발색 역시 - 색감도 펄감도 실물 그대로 나왔어!

앗, 그러고 보니 브러쉬 부분을 따로 안 찍었네.
팁 타입이 아니라 브러쉬 타입으로 되어 있어서 섬세하게 바르기 좋다.




핫핑크는 아닐지언정 꽤 존재감 있는 핑크지만
쿨톤의 펄이 들어있어서 덥지 않고 시원해보인다.

향은, 부르조아 립글 특유의 향이 나기는 하는데
별로 의식이 되는 정도는 아니고... (그냥 패스.)

질감은 끈적임 없고 약간 묽어.
고로, 바르기는 쉽고
지속력은 짧고

그런데 이 제품 특유의 촉촉한 윤기가 매력적이어서
비록 30분에 한번 덧바를지언정 계속 쓰게 된다니까.
(그래... 자주 쓰면 좋잖아? 어차피 립글 오래 두면 안 좋으니.)




입술 발색.

아아, 색감은 역시 너무 내 스따일이고...
과하지 않으면서 은근히 윤기 내주는 잔잔한 도 내 스따일이며...
입술 주름을 감춰주는 저 보드라운 질감도 내 스따일일세.

게다가 나 입술색이 꽤 진해서 청순 핑크 발색 잘 안 되는 편인데
이토록 블루펄을 뽐내면서 맑게 발색이 되다니... 고마워 ㅠ




그런 의미에서 이를 기념하는 민망한 얼굴 전체샷.
오호호호.



사실 이 이후에 같은 제품을 또 선물 받아서
2개 다 내가 써쭐테다! 를 외쳤지만

... 님, 그건 좀 오바고...
어쨌든 지금 하나 남은 건 매우매우 잘 쓰고 있지.



이럴 때 은근히 기쁘더라.
스테디셀러의 명성이 뻥이 아니라
다 이유가 있는 것이었더라...
는 것을 확인할 때 말이야.

수많은 신상과 한정 속에서도 이따금
굳이 구매하게 만드는 그 스테디셀러의 파워.



[부르조아] 3D 에페 립글로스 5호
로즈 앙젤릭

너에게도 있어, 그런 파워가.








  




지나버린 한정 제품들 리뷰 러쉬... 인가.
이번에는 [디올] 2008 크리스마스 시즌 한정
나이트 다이아몬드 파우더 컴팩트.





당시에 이런 (디올스러운) 비주얼로
코스메 덕후
디올 유저
블링블링 마니아
등등을 홀렸더랬지.

솔직히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
이렇게 디올스러울 수가.
디올, 브랜드 정체성 하나는 끝내준단 말이야.
다른 어떤 브랜드를 저 비주얼에 대입해봐도 답이 안 나온다.
이거슨 오로지 디올일 뿐.

그나저나 제품이 디올스럽고 블링블링하고
홀리데이 특유의 두근두근함을 지닌 건 좋은데 -
가격은 69,000원 가량이고
케이스도 무겁기 그지 없다고.
게다가 데일리로 쓸 만한 파우더라기보다는
펄이 블링블링한 파티용 하이라이터라고.

사실 이게 일반 파우더였더라면 실용성은 있었겠지만
이런 블링x100 케이스에는 어쩐지 밋밋한 파우더보다는
역시 반짝반짝하는 게 들어있는 게 어울리긴 해.

게다가 이 케이스 자체만 해도 그만한 소장 가치가 있다며
망설이지 않고 지르옵신 분들도 꽤 있었던 듯.

난 그건 아니었지만 -
얼마 전에 대박 벼룩 (그렇다. 늘 벼룩이 문제다.) 으로
이 제품이 초저렴하게 나왔길래 호기심에 한번 구입해봄.
몇번 쓰다가 최근에 다시 입양 보내긴 했지만.
(아, 제품 순환률 어찌나 높아주시는지.)

잠시나마 인연으로 스치고 지나간 나이트 다이아몬드,
추억이나 해보자.




나이트 다이아몬드.
정말 야간의 금강석 같은 느낌인걸.
물론 전문가의 손길을 거친 광고 비주얼보다는 좀 못하지만
그래도 상당히 고급스럽고 화려한 very DIOR 비주얼.

... 그리고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 상당히 무겁다.
안 그래도 상당히 두툼하고 존재감 있는 케이스에다가
저런 돌(?)까지 수십 개 박아놨으니 당연할지도.

하지만 이런 제품은 어차피 뽀대를 위한 게 아니던가.
연말 파티에 가서 클러치백에서 우아하게 꺼내는 바로 그 맛.
(환상적인 연말 파티 스케줄 따위는 없다 해도,
기분과 컨셉이 그렇다는 소리일 뿐.)
무거운 건... 사실 큰 장애가 되지 않는다.
실제로 장애가 되는 건 가격과 활용도, 그 정도?




색상은
001 베이지
002 핑크
2가지가 있는데 내가 데려온 건 002호 핑크.

사실 색상이 티가 크게 나는 제품은 아닌지라 별 상관은 없지만
내가 워낙에 핑크 계열을 잘 사용하는 쿨톤 피부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벼룩에 나온 게 핑크 색상이어서.
그리고 어차피 두 색상 다 화려하고 펄입자가 커서
데일리 파우더로는 못 쓸 정도라고 하니...
기왕 하는 거 더 화사하고 번쩍거리는 핑크로 해도 되겠다 싶어서.

후기들을 보면 이 핑크의 펄이 베이지의 펄보다 더 크고 화려하다고 하네.
... 그렇다고 해서 베이지가 은은 잔잔한 건 절대 아니다.




육안으로 봐도 너무나도 잘 보이는,
다이아몬드 갈아놓은 것 같은 실버펄들.

디올 로고는 지워져가는구나.




손목 발색.
얼굴 발색은 잘 찍히지도 않거니와
이거 찍을 당시에 트러블이 올라와서 그냥 생략;



솔직히 더 큰 펄입자도 쓰고자 한다면 못 쓸 리야 없겠지만 -
그래도 자주 손이 가지는 않는 大펄인 건 분명해;
자잘하고 은은하게 얼굴의 입체감을 살려준다기보다는
마치 얼굴에 보석을 뿌려놓은 듯한 조명 집중 효과를 연출해주지.
뭐, 그게 이 제품만의 매력이라면 매력이겠지만.

여름 휴가 갔을 때, 그리고 화려한 밤외출 -_- 할 때
바로 이 화려하고 번쩍거리는 맛에 몇번 써봤다.
나야 아예 화려하게 연출할 생각에 T존, C존 할 것 없이
거의 온 얼굴에 쓸어다시피 했지만 (번쩍번쩍 버번쩍-)
좀 더 실용적으로 사용하려면 C존 및 블러셔 위에
살짝 쓸어주는 식으로 쓰면 되지 않을까 싶네.



안녕, 디오루 야간 금강석 압축분.
넌 참 화려했더랬지.







  




... 난 원래 사진 자료 잔뜩 모아뒀다가 내킬 때 아무 때나 올리니까.
자그마치 비디비치올 여름 데님 컬렉션 제품들 되겠다.
사실 리뷰라고 하기에는 발색 자료가 너무 부족하지만 그냥 리뷰로 칠래.





요런 룩이었지.
컨셉은 "어반 카우걸" (Urban Cowgirl)

사실 화보에서는 색감 포스가 엄청 강렬하게 잡혔지만
보기보다는 실생활에서 꽤나 무난한 제품들이었단 말이야.
(설마, 마니아의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 거임?)

근데 나는 쨍한 블루에 대한 호불호는 왔다 갔다 하는 편이라서
처음에 이 화보만 보고는 그냥 반응이 좀 심드렁했었어.
그러다가 제품을 보고, 또 믿을 만한 리뷰어들의 설명을 보고
조금씩 끌리다가 결국 어찌어찌 전격 구매 ㅋㅋㅋ




게다가 봄 컬렉션의 핑크 색상도 뒤늦게 구매해서
이렇게 깔맞춤 2종 세트로 구비하고 있다네.
여름 제품을 사고 나니까 어쩐지 세트로 갖고 싶더라는 거.

스타일러 포 아이즈 '베리 블라썸' ('09 봄 한정)
스타일러 포 아이즈 '데님 블루' ('09 여름 한정)


동양화(花)에서 모티브를 얻었고 성분도 매화 성분이 들어간다는
비디비치의 Spring Blossom Collection 은 자그마치 한정이었지만
이런 게 존재한다는 것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인 채 지나가버렸다;
심지어 여름까지 제품들도 품절되지 않고, 마치 온고잉인 양 남아있었지.

... 비디비치, PR 좀 적극적으로 하면 안 되겠니.
하긴, 이번 여름 데님 컬렉션은 온라인 마케팅 좀 하긴 했지만.




이거시 스타일러 포 아이즈 '베리 블라썸' ('09 봄 한정)
같은 이름의 립스틱도 있지만 난 비디비치 립스틱은 특별히 끌리진 않아서.

같은 시리즈에
- 베리 블라썸 (핑크)
- 피치 블라썸 (피치)
- 골드 블라썸 (골드)
3가지 색상이 있는데 난 역시 핑크.

사실 섀도우 용도로 이렇게 청순한 베이비 핑크 섀도우는
평소에 별로 쓰지 않지만 그래도 이상하게 하나쯤 써보고 싶어지더라고.




스타일러 포 아이즈가 다 그렇듯이 이 제품 역시
1단의 크림 섀도우
2단의 파우더 섀도우
로 구성되어 있다.
깔맞춤의 맛이란 이런 것.

이 베리 블라썸의 크림 섀도우는 살짝 골드가 감도는 피치 핑크,
파우더 섀도우는 정말 무펄 청순 베이비 핑크.

사실 눈에서 발색은 그닥 안 되지만 -
그냥 어쩐지 청순한 기분을 만끽하고 싶은 날,
자아도취용 혹은 기분전환용으로 쓸 만 한 것 같아.




이건 스타일러 포 아이즈 '데님 블루' ('09 여름 한정)

처음에 비주얼 봤을 때에는 블루 색감이 너무 쨍한 듯 해서 패스했는데
리뷰들 보다 보니까 이런 색감 하나쯤은... 하는 생각이 들더라.
게다가 크림 + 파우더 2단 구성에도 급 끌려버렸고.
중얼중얼.




크림 섀도우는 다소 청록색에 가까운 블루,
그리고 블루는 정말이지 상당히 쨍한 딥 블루.

... 저걸 과연 자주 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법도 하지만
생각보다 손이 자주 가는 데다가 잘 어울리기까지 하는 컬러.
여자들의 반응은 고사하고 이걸로 메이크업할 때마다
애인님이 화장 잘 됐다고 멘트해주는 거 보고 용기 백배.

사실 내 주변 여인네들이야 화장에 관심 많고
새롭고 신기한 색감을 보면 칭찬해주곤 하지만,
난 애인님이 이런 색감 좋아할 줄 몰랐어.
되려 진하다고 싫어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흐음.
어쨌든 데님블루, 이걸로 넌 계속 나와 함께 가는 거다.

아, 그래도 한가지 덧붙일 것은 -
내 눈에서는 크리즈가 좀 생기는 편이더라.
이 제품 뿐만이 아니라 비디비치의 크리미한 섀도우들은
이상하게 나한테는 대체로 크리즈 유발 제품들... ㄱ-
(어찌 보면 다행이야. 한때 컬렉팅 파이야- 할 뻔 했는데.)
아이 프라이머로 눈두덩 꼼꼼하게 메워준 다음에
섀도우를 얇게 잘 펴발라줘도 지속력은 쏘쏘.
건성 피부 소유자이자 비디비치 유저인 작은곰은 괜찮다던데.

... 하지만 크리즈만 눈에 안 뛰게 좀 잡아주면 참 이쁘니까.
그러고 보니 아이 크리즈라면 당최 질색하는 내가
크리즈 불구하고 보유하는 몇 안 되는 섀도우 중 하나구나.





그리고 이건 제품 협찬 by 비디비치 컬렉터, 작은곰.

같은 시리즈의 데님 그린도 같이 찍어봤다.

그린도 잠시 끌리긴 했지만 양자택일한다면 난 역시 블루...
인 데다가 그린은 약간 대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야.
게다가 파워블로거님하의 조언 역시, "언니는 블루요 -_-)b" 라길래.
(하여튼 이런 건 말 잘 들어... 나 잘 했어?)




각자 색감은 이 정도.
이 여름 데님 컬렉션 뿐만이 아니라 모든 스타일러 포 아이즈는
펄감이 있는 저 크림 섀도우 위에 파우더 섀도우를 바르면
색감도 더 깊어지고, 펄감이 비치면서 매력적으로 표현된다.

아, 그러고 보니 이건 비단 비치비치만의 특성은 아니지만 ㅋ
웬만한 크림 + 파우더 섀도우 조합이 다 그렇지 뭐 -_-

어쨌거나 스타일러 포 아이즈의 매력은 같이 쓰기 좋은 색상을,
너무 과다하게도 아닌, 딱 2색만 조합해넣어서
화장할 때 매우 편리하다는 것, 그 정도?
서랍형의 구조도 역시 재미있고 말이야.

난 비디비치의 트레이드 마크격 메이크업 제품들인
4단짜리 스몰 페이스 케이스라든지,
스몰 케이스 (http://jamong.tistory.com/312)
또는 메이크업 스타일러 (http://jamong.tistory.com/43)
등등은 고루고루 손이 잘 가진 않던데 이건 딱 적당하네.

난 역시 섀도우든 뭐든 간에 4색, 5색보다는
간편한 2색 3색 등이 더 좋은 거다.
여러 가지 조합하는 건 도통 어렵고 귀찮은 1인;




그리고 이건 여름 데님 컬렉션소프트 뷰티 립스틱들.
비디비치 치고는 꽤나 색감이 쨍하게 나온 편이다.
그래도 좀 글로시한 편이라서 그렇게 쇼킹하진 않지만.

이 역시 제품 협찬 by 작은곰.




각각의 색감, 이 정도.
작은곰이 매장에서 3 색상 다 구입하는 범죄 현장에 나도 있었는데
네온 바이올렛 보고 곰한테 나 막 짜증냈잖아.
"뭐야. 이거 색상 마음에 들잖아." (... 그래서 어쩌라고...)

그녀의 말에 따르면 핫한 바이올렛 핑크인 네온 바이올렛은
[맥] 헤더렛 컬렉션 립스틱 '멜로즈 무드' 와 비슷하단다.
다만 멜로즈 무드의 진입장벽인 그 캐매트한 질감을
보다 부드럽고 쉬어하게 만들어놓은 것 같다나.

멜로즈 무드 관련 포스팅 링크는 :
http://jamong.tistory.com/253
http://jamong.tistory.com/379



그런데 이 소프트 뷰티 립스틱들은 좀 희한한 것이 -
질감은 쉬어하고 쉽게 발리는데 이상하게 입술 각질을 좀 부각시켜.
그래서 딱히 비디비치 립제품을 선호하지도 않는 나로서는
구매의사는 잘 안 생기더라고. 색감은 꽤 잘 뽑았는데 말이야.
특히나 유독 핫한 컬러가 먹어줬던 올 여름에 괜찮았지.

... 비디비치는 역시 홍보가 안 되는 거였다.
그나마 이번엔 블로그 온라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한 거였지만.



그리고 난 그냥 대강 제품 발색만 일부 찍어 올렸는데
이번 여름 컬렉션에 대해서는 나보다 훨씬 상세하게
후기를 잘 쓴 우리 大 뉴에라걸™님이 있을지니...
내 멋대로 해당 포스팅 링크하면서 급 마무리할랜다.

http://blog.naver.com/kenisme.do?Redirect=Log&logNo=80069270823







  




맥 미네랄라이즈 포쉐린 핑크라 함은 -
이런 특성을 가진 대체 제품이 별로 출시가 아니 되었던
2005년 당시에 핑크 광선 슝슝 쏴주는 제품으로
코스메 오덕 월드를 풍미해주었던 바로 그 제품.

그 후에 2006년에도 재발매가 되었으나
05년도판과는 영 다르다! 라는 평을 듣고 한동안 잠잠...
하다가 이번에 2009년도 컬러 크래프트 컬렉션에 다시 등장.

솔직히 나는 05년도판을 당시에 벼룩 구매해서 써봤었는데,
핑크 광선 하이라이터/블러셔 제품이 드문 그 당시에
다른 제품으로 대체할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은 있었으나
한 가지 문제가 있었으니 바로 그 펄, 골드 펄땡이들.
내 드넓은 볼 모공에 사정없이 풍덩풍덩 빠지더이다.

... 젠장.

그 후로 포쉐린 핑크 열풍 따위에는 쉬크하게 콧방귀 정도.
(그러나 속으로는 모공을 저주하며 울고 있다네 ㅠ)

올해 7월 말엔가 출시되었던 컬러 크래프트 컬렉션,
그리고 그 중 포쉐린 핑크에도 심드렁한 상태였지.
펄감이 고와졌네, 모공 부각이 없네 어쩌네 해도
나에게는 딱히 구매할 정도의 매력은 없는 제품일 뿐.

그런데 작은곰이 유럽 여행 가기 직전에 이걸 지인 통해서
대리 구매로 질러놓고 배송 주소를 우리 집으로 해놓은기라.

"저 없는 동안 개시해서 양껏 써보고 후기 올리셔도 돼요.
돌아왔을 때 돌려만 주세요 ㅠ" 라며.

... 니가 정 그렇다면야.




안녕.
포장지에서 풀리자마자 처음 본 게 나라지만
너의 진짜 주인은 따로 있어.
하지만 나한테 잘 보이면 그냥 여기 정착시켜줄 수도.

몸값은 44,000원.




미네랄라이즈는 솔직히 같은 연도, 같은 컬렉션 내에서도
마블링에 따라서 그 특징이 좀 달라지기도 하지만 -
어쨌든 대략 이렇게 생겼다.

살구 핑크에 골드펄 마블링.




역시 어떻게 찍어도 좀 비슷해뵈는 사진 ㅋ




좀... 달라보이나?




발색은 이 정도.
펄이 고와졌다고 해도 난 여전히 냉소적이었는데
실제로 테스트를 해보니 과연 펄감이 고와지긴 했더라고.
예전처럼 블링블링 광선을 푸슝- 뿜는다기보다는
얼굴의 윤기와 입체감을 촤르르- 살려주는 느낌.




05년도 & 06년도 버전이 지금 내 손 안에 없어서
유감스럽게도 나란히 놓고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예전에 05년도 버전에 대한 기억과
06년도 버전에 대한 평들을 떠올려보자면 -

05년도 버전은 보다 골드펄의 입자가 크고
전체적으로 골드펄을 슈슝- 내뿜는 느낌이 강했어.
(난 그래서 그 펄들이 볼 모공에 꼈던 거고 ㅠ)
이 포쉐린 핑크를 구성하는 색감이 크게 핑크/살구/골드라면
05년도 버전은 골드 > 핑크 > 살구의 느낌이랄까.

그리고 06년도 버전은 핑크와 골드가 약해지고
전체적으로 마일드한 살구색이라는 평들이 많았지.
어찌 보면 더 무난해지긴 했지만 포쉐린 핑크 특유의
그 핑크 광선 매력이 단연코 줄었다고도 하더라.
포핑 마니아들 중 일부는 이 06년도 버전을 일컬어서
"너는 포쉐린 핑크 역사의 수치다." 라고까지 말하기도.
(지못미, 06년도 버전. 니가 무슨 죄가 있겠니.)
그래서 이 제품은 살구 > 골드 > 핑크.
펄 입자는 05년도보다 작아진 편이었음.

그에 비해서 이 컬러 크래프트 컬렉션 09년도 버전
05년도 버전의 단점인 과도한 펄을 완화시키고
06년도 버전의 단점인 핑크색 부재에 핑크를 되살려서
"골드펄이 곱게 들어간 핑크 살구" 를 재현해냈다.
고로 이 제품은 핑크 > 골드 > 살구.

옅게 쓸어서 얼굴 전체에 하이라이터로 사용해도 되지만
대개는 C존 하이라이터 내지는 블러셔로 사용할 듯 해.
그리고 내가 써봤을 때 모공 부각 그닥 없었으니까
웬만한 사람들에게는 다 괜찮지 않을까, 싶다 -_-)/
게다가 핑크 색감이 부활하긴 했되 여전히 부드러운 살구톤이라서
이래저래 무난하게 사용하기도 좋은 점 또한 장점.

미네랄라이즈 특유의 수납 곤란성이나 가루날림 등이야 뭐 어쩔 수 없고;



난 여전히 이걸 사야겠다! (혹은 곰에게 반납하지 말아야겠다!)
라는 생각까지는 안 들었지만 그래도, 수년간 많이 발전했구나.
포쉐린 핑크.
넌 핑크 광선 하이라이터 계에 그 이름을 남길 만도 해.





  





얼마 전에 시세이도 마끼아쥬 올 가을 한정인
알렉산더 왕 컬레버레이션 페이스 크리에이터 66호...
가 갖고 싶다고 한밤중에 주절주절한 적이 있었지.

관련글 링크 :
http://jamong.tistory.com/549




내가 땡겼던 것은 바로 위의 2가지 한정 색상 중에서
보다 핑크톤인 66호 페이스 크리에이터.

온고잉 색상인 44호도 핑크 계열이지만
기왕 비슷하다면 한정 66호가 소장 가치 있겠다... 싶어서.
그런데 어제 롯본 매장에 들러서 테스트해보고 급 생각 변경됐다;
한정/온고잉을 떠나서 보다 쿨톤 핑크인 44호가 더 마음에 들어♡

(그나저나 롯본 마끼아쥬 매장 직원들은 늘,
한결 같이, 변함없이, 불친절하단 말이야.
그 시종일관 통일성 있는 모습에 늘 감탄하곤 한다.



아래는 페이스 크리에이터 온고잉 색상들 :


44호
55호
66호
이러니까 옷 사이즈 같잖니.
그나저나 그러면 나는 66 버리고 44로 가는거야?
급 다이어트네. 어머나.

어쨌거나 아래 사진이 바로 내가 끌리게 된
쿨톤 핑크의 44호, 늬앙스 핑크.





보기만 해도 이번 가을 한정 66보다는 이 44호 쪽이 핑크.
사실 66호는 골드/베이지 톤의 55호 옆에 두면 핑크 같긴 하지만
사실 완전 핑크라기보다는 따스한 골드펄이 감도는 코럴 핑크에 가깝더라고.

... 결론은 66호 대신에 44호가 사고 싶다는 거.
아아, 명쾌해 =.=

이렇게 내가 잘 쓸 법한 연하고 자연스러운 쿨톤 핑크의
멀티 팔렛이라면... 음, 하나쯤 있어도 되는 거 아닌가?
... 아, 아닌가...?



 


  




맥 비바글램 립스틱.
판매 수익이 전액 AIDS 기금에 기부되는 스페셜 캠페인 라인.

기왕 립스틱 지를 거, 비바글램으로 사고는 싶은데
사실 그동안 내 취향의 컬러가 그닥 없었지.
진심 AIDS 기금 마련에 보탬이 되고 싶은데.

관련글 링크 :
http://jamong.tistory.com/252



그런데 올 초여름에 잠시 반짝하고 출시됐다가
반짝하고 사라진 한정, 비바글램 VI 스페셜 에디션
나의 부름에 나에게 와서 꽃이 되어주었다...♡


메이크업룩은 이런 것.
그런데 도대체가 이 룩을 보고서는 립스틱 색상을 짐작할 수가 없네.




비바글램 라인은 다 온고잉인데 이건 Viva Glam VI Special Edition,
즉 한정으로 나온 오묘한 존재.
Viva Glam VII 도 아니고, VI Special Edition 이라니.
케이스에도 지 혼자 특이하게 레드 라이닝이 들어가있다.




뭐, 그래서 마음에 든 거긴 하지만.




색상은 이 정도?
톤다운된 무난한 핑크색이다.
그런데 이 제품, 유독 땀을 많이 흘리네.




손등 발색샷.
이 정도로 촉촉하고 투명한 러스터 타입.




내 입술에서의 발색, 이 정도?
내가 워낙 입술색이 진하고 붉어서
립스틱 발색이 잘 안 되는 편인데
이 정도면 발색력이 중간은 되는 듯.
보다시피 존재감은 있되 무난하고 얌전한 실용 핑크.




... 사진 왜케 어둡게 나왔어...
어쨌거나 이런 느낌이라고.




그리고 매장에서 비바 글램 1~6까지 다 비교 발색해서 찍은 사진.
메장에서 7가지 색상 다 찾아서 순서대로 팔뚝에 바른 후에
재빨리 백화점 정문으로 나가서 자연광에서 찍은 집요한 발색샷.
그날 따라 유독 친절했던 직원이 클렌징 티슈로 지워주려는 걸 거부하고
매장에서 다다다다~ 도망가다시피 해서 찍었다네.

... 내도 참 독한 년이여.

하지만 나처럼 "기왕 맥 립스틱이라면 비바글램으로♡" 라고 생각하는
코스메 덕후를 위해서 발색 자료를 제공하고 싶었달까.

선명 핑크인 VI
무난 누드인 V
그리고 내가 이번에 산 VI Special Edition
등이 제일 끌린다.



난 AIDS 기금 마련에 기여한 거라고.
이건 단지 질러댄 건 아니라고.
(중얼중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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