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글로스, 몇 개나 가지고 있니?

Posted by 배자몽 화장품수다 : 2013. 1. 30. 22:00

 

 

 

 

가벼운 마음으로 오며 가며 구입하기 쉬운 립글로스.

방심하면 그만큼 갯수가 늘어나기도 쉬운 아이템이다.

게다가 입에 닿기 때문에 유통기한도 비교적 짧고 말이야.

 

그런 것에 비해서는 색상의 변별력이 적은 편이기 때문에

언젠가부터 "립글로스는 웬만하면 사지 말자" 라는 식이었다.

 

뭐, 그래봤자 블로깅을 하다 보면 브랜드에서 받는 게 있어서

내 다짐과는 무관하게 갯수는 늘 꾸준히 늘어나곤 하지만 -_-

 

암튼, 내가 립글로스 갯수가 20개 미만이라고 주장하면

말도 안 된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이들이 있길래

내친 김에 꾸물꾸물 다 꺼내서 사진 한번 찍어봤더랬지.

 

사실은 화장대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정리를 다 못해서...

 

 

 

 

 

 

마이 립글로스 컬렉션.

 

물론 저게 결코 적은 갯수는 아니라는 거, 나도 안다.

하지만 뭐, 지인들의 예상이 비해서는 적다고 주장할래.

 

from LEFT to RIGHT :

 

샤넬 글로스 알뤼르 57호 "앙솔랑스"

샤넬 아쿠아 뤼미에르 65호 "파티레드" (단종)

샹테카이 브릴리언트 립글로스 "글래머"

나스 라저댄라이프 립글로스 "홀리우드론"

나스 라저댄라이프 립글로스 "노르마"

나스 라저댄라이프 립글로스 "쁠라스 방돔"

나스 라저댄라이프 립글로스 "피레"

나스 라저댄라이프 립글로스 "본디스웨이"

아르데코 립브릴리언스 06호 "파피레드"

아르데코 하이드라 립부스터 12호 "콘파피"

아르데코 하이드라 립부스터 46호 "파파야"

아르데코 하이드라 립부스터 55호 "핫핑크"

캔메이크 캔디랩립 4호 "레이디 스트로베리"

캔메이크 캔디랩립 1호 "슈가 러브"

리즈케이 리지립스 2호 "엔젤 핑크"

에뛰드하우스 디어달링 밀키 글로스 "라즈베리라떼"

라노립스 립글로스 펄연핑크

베네피트 울트라 플러쉬 립글로스 "벨라밤바"

 

 

 

 

 

 

기회가 될 때마다 내가 칭송해 마지 않는

아르데코 하이드라 립부스터 3총사 :)

 

정말 어느 하나 버릴 색이 없이 사랑스러워.

내 이건 기필코 별도의 리뷰를 언젠가 올리리라.

 

 

 

 

 

 

나의 사랑

너의 사랑

우리 사랑

나스 라저댄라이프 시리즈.

 

그나마 고르고 고르고 또 골라서 추려낸 것들이다.

여태까지는 클래식 레드인 노르마가 베스트였는데

작년 말 앤디워홀 컬렉션의 홀리우드론이 맹추격!

 

 

 

 

 

 

레드 컬러들만 따로 모아봐도 한 무더기...

각기 다른 매력이 있어서 순위 매기기는 좀 그렇고,

그냥 이렇게 한 눈에 다 보니까 뿌듯하고 그렇네예.

 

 

 

 

그러니까, 당분간 새 제품 섣불리 지르지 말고

보유하고 있는 립글들이나 잘 사용하는 걸로...

 

 

 

 

 

 

 

  

 

 

 

 

 

 

 

 

... 이거 받은지가 언젠데 이제야 리뷰 올리는 건지...

뭐, 딱히 리뷰할 의무는 없지만 진작에 쓰고 싶었거든.

여름 내내 미루다가 오늘 후다닥 발색샷 찍어봤는데

이게 마음 먹으니까 또 올리는 건 금방 되네???

 

암튼, 내가 늘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는 리즈케이의

여름 컬렉션 립글로스 라인, 섬머가든의 5가지 제품.

 

(지난번에 김청경 원장님과의 디너 자리에서 받은 것!)

 

 

 

 

 

 

쪼로로록-

연하고 청순한 핑크부터 블링블링 글리터 컬러까지.

 

 

 

 

 

 

투명한 메이크업의 강자답게 여리여리한 색이 강세!

뭐 취향 나름이지만 난 역시 좌측의 핑크들이 좋아;

 

 

 

 

 

 

뚜껑에 리즈케이 문양이.

전체적으로 디자인이 꽤 고전적으로 빠졌다.

난 사실 좀 더 슬림하고 미니멀한 게 좋지만

적어도 쓸데없이 무겁거나 거추장스럽진 않네.

 

 

 

 

 

 

케이스는 꽤 길쭉하고 부피감이 있는 편.

 

 

 

 

 

 

참고로 -

리즈케이 출범 당시에도 립글로스 라인이 있었는데

진공용기 일부에 문제가 있어서 런칭 직전에 홀드하고

봉 타입으로 리뉴얼하고 색감도 손봐서 다시 낸거래.

 

좌측이 새로 나온 리지립스 섬머가든,

우측이 출시 취소된 초기 버전의 립글로스.

 

둘 다 02호 앤젤핑크인데 색감은 상당히 다르다.

뭐, 난 초기 버전도 아무 문제 없이 잘 쓰긴 했지만

이렇게 나란히 두고 보니까 신형 색상이 더 이쁘네?

 

질감은 두 버전 다 끈적임 없고 매끈하게 발리는데

신형이 보다 쫀쫀하고 농도가 있는 정도의 차이.

 

 

 

 

 

 

01 러브핑크

02 앤젤핑크

11 스윗피치

21 레드망고

22 블링블링 레드샤벳

 

... 왜 22호만 네이밍 저렇게 특이하냐고 묻지마...

난 개발자가 아니라서 잘 모름. 약간 오글스럽긴 하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각 색상의 손등 발색.

 

우측의 3가지 색상들은 펄감이 부각되는 편이다.

스윗피치랑 레드망고는 자르르 흐르는 골드펄,

블링블링 애플샤벳은 실버/블루 등 멀티 편광펄.

 

그리고 좌측의 2가지 핑크는 얼핏 보면 비슷하지만

러브핑크는 블루 홀로그램 펄 덕분에 더 푸른기 돌고

앤젤핑크는 피치 골드 펄 덕분에 보다 따스한 느낌.

 

 

 

 

(참고로 발색을 위해서 평소보다 다소 과하게 발랐음;)

 

 

 

 

러브핑크는 손등 발색만 봐도 거의 푸른기 돌 정도.

그래서 얼핏 생각하면 단독으로 사용하기보다는

진한 색의 틴트 위에 쓰면 잘 어울릴 것 같지.

그런데 의외로, 아니다. 단독 사용이 훨 나았음!

 

핫핑크 틴트, 코랄핑크 틴트, 핑크레드 립스틱,

등등 별별 조합으로 다 써봤는데 뭔가 다 애매해.

되려 특유의 저 블루핑크빛도 하나도 안 살아나고

베이스로 깐 립컬러와도 쉽사리 어우러지지 않네.

 

내 개인적 결론은 -

용량을 조절해서 단독으로 살짝 바르는 게 최고.

(말했듯이 사진 속에서는 일부러 과하게 바른 거;)

 

립컬러가 여리다고 일부러 눈에 힘 줄 필요도 없고

단정한 음영 섀도우에 깔끔한 아이라인과 마스카라,

그리고 이 립글로스만 톡톡 발라줘도 완성도가 있다.

대신에 화사한, 그러나 과하지 않은 블러셔로 포인트.

 

얼굴에 색감이나 깊이를 크게 강조하지 않고서도

묘하게 맑고 정돈된 듯한, 투명 메이크업이 가능!

 

... 그런데 난 사실 이 블루펄의 러브핑크보다는

따스하고 부드러운 앤젤핑크를 더 좋아한다는 거 ㅋ

 

 

 

 

 

 

그 앤젤핑크가 바로 이거다 ㅋ

러브핑크보다 살짝 더 혈색 도는 핑크 베이스에

핑크 피치 펄감이 연하게 들어있어서 더 편안하다.

그리고 러브핑크에 비해서 컨디션도 덜 타는 편이고

이래저래 평소에도 손이 자주 가는 아주 유용한 색.

 

이렇게 보면 사실 좀 평범하고 흔한 핑크 같은데

묘하게 한끗발 차이로 나의 페이버릿 중 하나가 됐다.

립글로스 베스트 5를 꼽는다면 그 중에 들어갈 듯 :)

 

개인적 취향에 근거해서 하나만 추천한다면, 난 앤젤핑크!

 

 

 

 

 

 

개발자인 김청경 원장님의 페이버릿이라는 스윗피치.

오렌지에 가까운 피치에 골드펄이 자글자글 들어있다.

 

사실 난 펄립글로스, 특히 골드펄을 즐기진 않는데

저 펄감이 매력적이어서 바르면 자꾸 거울을 보게 된다.

난 핑크기가 강한 얼굴이지만 무리 없이 잘 받는 편.

하지만 역시 웜톤 얼굴에서 더 시너지 효과가 나겠지.

 

 

 

 

 

 

보다 진한 레드 핑크 베이스에 골드펄이 잔뜩!

이게 의외로 얼굴색 안 가리고 잘 받는 색감이다.

 

난 톡톡 두드려서 소량만 바르면 상관 없긴 한데

발색을 위해서 가득 채워 바르니까 펄감이 과해서;

손등 발색을 보면 예쁜데 나에겐 투머치골드여...

차라리 난 쿨한 핑크 레드는 펄 없으면 잘 쓰는데;

 

하지만, 색상 자체만 보면 자꾸 눈길이 갈만큼 이쁘지.

 

 

 

 

 

 

그리고 색상 네이밍을 이해할 수 없는, 블링블링 레드샤벳.

펄감이 다른 색상들과 전혀 다른 걸 강조하기 위해서

"블링블링"을 굳이 붙인 건 알겠지만... 이건 좀 그래;

그냥 통일성을 위해서 레드샤벳이었으면 좋았을 것을;

 

암튼, 이건 핫핑크에 여러 색의 편광펄이 들어있다우.

자세히 보면 실버와 블루를 메인으로 해서 반짝반짝.

 

그러면서 저 핫핑크의 발색이 보기보다 부담스럽지 않아서

거울 안 보고 스윽스윽 발라도 단박에 얼굴에 포인트.

 

... 하지만 이 색상도 역시 내 취향에는 펄감이 과해...

저게 각도와 조명에 따라 많이 달라보이는 펄감인데

위의 사진에서는 좀 티가 안 나오게 찍혔을 뿐이지

실제로 보면 말 그대로 블링블링 글리터 펄감이거든.

 

여기서 또 내 결론은 - 앤젤핑크 색상이 제일 좋다!

구형이나 신형이나 리즈케이 립글로스 라인에서는

변함없이 늘 앤젤핑크 색상을 편애하는 나의 일관성!

 

 

 

 

 

 

한 눈에 보는 색상별 모듬 발색 :)

 

 

 

 

제품 패키지가 내가 원하는 것보다는 약간 크고

립글로스는 워낙 타 브랜드들의 경쟁력이 강해서

"내 돈 주고 구입하려면" 다소 진입장벽이 있지만,

 

나에게 리즈케이는 특별 관심 브랜드인 데다가

받아서 써보니까 색감과 질감이 마음에 들기도 하고

특히나 내 생각에 김청경 st. 메이크업이 드러나는

앤젤핑크는 데일리로 자주 손이 가는 제품이라서,

 

결론은 - 나에게는 애용품이라는 거 :)

 

그 증거로 앤젤핑크 구형은 거의 다 비워냈잖아.

신형은 여러모로 더 좋아졌으니 또 열심히 쓸 듯!

그리고 단언컨대 마이 베스트 립글로스 포스팅을

조만간 올리게 된다면 앤젤핑크는 꼭 포함될 예정!

 

 

 

 

 

 

 

 

 

  

 

 

 


 



에뛰드는 간혹 지름샷이나 리뷰를 올릴 때마다 꼭

"난 평소에 에뛰드를 즐겨 쓰진 않지만..." 을 붙인다.


솔직히 심플 모던 미니멀한 걸 좋아하는 30대 여성이

블링블링 샤랄라라 공주풍을 마냥 좋아하긴 힘들잖아?


브랜드 컨셉이나 매장 디자인이나 접객 방식이나,

제품이나 색상명이나 하나같이 오글 터지는데...


그런데 이런 부분을 좀 참고 극복할 수만 있다면

제품 자체는 꽤 잘 뽑아낸 게 많다는 재밌는 사실.


사실 로드샵 제품들 중에 "제법 괜찮은" 건 많지만

그래봤자 내가 이미 보유한 제품들과 겹치기 마련이고,

그러면 난 디자인이 내 취향에 안 맞는 에뛰드류에

질려서 처분하려고 들 것이고, 그러면 결국에는 짐;


이런 생각으로 요즘에는 웬만하면 구매하지 않는데

간만에 강렬하게 삘이 강림해서 몇 가지 사봤다.

다 대박인데 그 중에서 신상 립제품만 먼저 소개함!




 

 


(좌) 디어 달링 네온 틴트 03호 네온 마젠타

(우) 디어 마이 밀키 글로스 MPK002 라즈베리 라떼


둘 다 디자인으로 보면 역시 그닥 끌리지 않아.

게다가 난 요즘 립제품은 특히나 구매 자제 중인데.

하지만 실물 테스트해보고 "오, 이거 물건이다." 싶더라.


RMK 같은 심플하고 세련된 패키지로 출시되었더라면

난 아마 개당 몇 만원씩이라도 주고 구매했을 것 같아.

(그렇다고 가격 올리라는 뜻은 절대 아니다, 에뛰드.

너네 이 디자인 이 컨셉에 가격 올리면 불매할 거임.)





 

 

전체적으로 다 마음에 들어서 한참 고민했지만

한 라인에서 여러 개 있어봤자 손이 잘 안 가므로

어렵사리 각 1개씩만 선정하는 기염을 토했음!!!


틴트는 네온마젠타, 밀키글로스는 라즈베리라떼.




 



요즘 립스틱보다는 틴트나 글로스를 주로 쓰긴 해도

딱히 새 제품을 구입할 생각은 없었다. 특히 에뛰드에서.

게다가 저 형광색스러운 비주얼도 내 취향 아니었고...


그런데 역시 덕후지인의 추천이 화근(?)이었달까...

우연히 눈길을 주게 됐는데, 이게 정말 잘 빠진 거다.


틴트는 질감이 건조하거나, 입술에 얼룩지거나,

부자연스럽게 형광 발색이 나는 등의 단점이 있는데,

묘하게 그런 부분들을 다 빗겨나가더라고, 이 제품!


각 개인 취향 나름이겠지만

"베네피트 틴트보다 훨씬 낫다"에는 나도 기꺼이 동의해.


오렌지는 매우 발랄한 형광 귤색이 매력적인데

내 안색에는 비교적 안 어울려서 고민 끝에 포기했고.

핑크는 청순하니 이쁘지만 포지틴트랑 유사해서 패스.

(포지는 잘 써왔지만 그 특유의 블루핑크에 질렸거든;)


내가 보기에는 03호 네온마젠타가 이 라인의 꽃이다!

색이 너무 강해보이지만 당연히 더 맑게 발색되고

입술 위에서 가장 자연스럽게 빛을 내주는 마젠타!




 

 


디어 마이 밀키 글로스 역시 나를 춤추게 했네.

글로스는 어찌 보면 발색이 비슷비슷하게 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많이 안 두려고 하는데, 굴복하고 사버렸다;


"밀키"를 표방하는 제품들은 대개 입술 주름 부각하거나

발색이 탁하거나 하기 일쑤인데 이거 정말 잘 만들었음!


이 역시 색상 고민을 한참 하다가 라즈베리라떼,

청순하면서도 어느 정도 발색이 있는 걸로 골랐다.

네온마젠타 틴트와의 궁합도 고려한 선택임 ㅋ





 

 


둘 다 디자인은 거기서 거기... 같은 몰드에서 뽑았나벼.

좀 길쭉한 사이즈와 공주풍 손잡이가 마음에 안 들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이만하면 (에뛰드 치고) 무난하다.





 


각 제품 단독 발색은 귀찮아서 그만 생략 ㅡ,.ㅡ

특히 틴트는 손등 발색하면 잘 안 지워진단 말이야...


하지만 입술 발색에서 대략 감을 잡을 수 있지 않은가!

네온마젠타로 인한 발랄한, 그러나 과하지 않은 블루핑크.

그리고 라즈베리라떼가 얹어주는 부드러운 윤기와 색감.


게다가 사진으로는 차마 표현이 다 안 되었지만

개인적으로 질감에도 매우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네온틴트는 물처럼 묽은 질감인데 건조하거나

입술에 얼룩지는 일 없이 매끄럽게 잘 발린다.

발색이 여타 틴트에 비해서는 살짝 약하지만

그런 자연스러운 점이 나에게는 되려 매력이었음.

(제형은, 포지틴트보다 묽고 베네틴트보다 살짝 진함.)


그리고 밀키글로스는 쫀쫀하면서도 찐득거리지 않는,

입술에 착 붙으면서도 과도하게 무겁지 않은 그 질감!

밀키하면서도 텁텁하지 않은 색감과 더불어 맘에 들어.


내가 고른 라즈베리라떼는 틴트 위에 얹어줘도 좋지만

단독 사용해도 어느 정도 발색된다. (글로스 치고는.)





 


사실... 참 평범하다면 평범한 핑크인데

난 저 조합에 꽂혀서 요즘 매우 애용하는 중!

여름이 되니까 더더욱 립스틱 단독 연출보다는

이런 틴트+글로스 조합을 더 찾게 되더라고.


색감과 질감, 지속력 모두 마음에 쏙 들어 :)





 

 

 에뛰드, 가끔 이런 속이 꽉 찬 제품들을 내놓기 때문에

내가 오글터져도 너네를 버릴 수가 없는 거라우...



간만에 에뛰드에 강렬한 추천 한 방을 날리며!!!

 

 







  







일단 코피 터지는 비주얼부터 투척. (하아)

나스는 때로는 색감이 너무 강해서 워어- 싶지만
이번 비주얼은 정말이지 보면 볼수록 숨막히는구나.






이번에 나스에서 새로 출시한 립글로스 라인,
라저 댄 라이프 (Larger Than Life)

38,000원 / 6mL

작년에 같은 이름의 아이라이너도 출시하더니만,
요즘에 Larger Than Life 컨셉 밀고 있나봐.

기존의 립글로스보다 더 선명한 발색과
쫀득하고 지속력 높은 질감이 특징이라고 한다.

누드 베이지부터 피치, 핑크에서 레드까지
다양한 색감들 덕분에 보기만 해도 즐겁다.

이 라저댄라이프 립글로스 시리즈와는 별도로
2012 스프링 메이크업 컬렉션도 출시됐는데
솔직히 난 립글로스 비주얼에 더 눈길이 가;

(그래도 스프링 컬렉션 제품 일부는 포스팅 예정;)






킴과장 덕분에 전 색상 다 테스트해보게 됐다.
아, 이런 통 크고 멋진 여자 같으니라고.
나스를 향한 나의 오덕성을 알아줘서 고마워.




그럼, 색상군으로 나눠서 살펴보자.




RED

노르마 (Norma)

화보에 사용된 컬러이자 컬렉션 메인 컬러.
그리고 내가 홀딱 반해버린 레드, 나의 노르마.

나스야 원래 색상 네이밍이 쌔끈하지 않은가.
이 멋들어진 체리 레드에 나스가 붙여준 이름은
바로 벨리니의 오페라, 노르마 (Norma)

옛 로마의 총독과 여제사장 간의 금기의 사랑,
그리고 비극으로 끝나는 내용의 오페라여서
이렇게 강렬한 레드 컬러를 연관시킨 건가.

사실 오페라 노르마는 아직 몇몇 곡만 들어보고
제대로 관람한 적이 없지만 관심이 생겨버렸어.
게다가 벨리니의 역작 중 역작으로 평가받으니.

... 화장품 이름 때문에 오페라 보고 싶어지는 사람...


플레이스 방돔 (Place Vendome)

불어식으로 읽으면 "쁠라쓰 벙돔" 이 되겠지만.
파리의 방돔 광장과 무슨 관계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린 시절을 파리에서 보냈던지라 괜히 반갑다.

진한 스트로베리 핑크 컬러.






PINK


꾀흐 슈크레 (Coeur Sucre)

Sugared Heart, Sweethear 라는 뜻.
난 개인적으로 위의 레드 계열에 환장하지만
레드가 부담스러운 경우에는 이쪽을 선호할 듯.

은펄이 잔잔하게 들어있는 청순한 핑크 컬러.


본 디스 웨이 (Born This Way)

레이디 가가의 정규 앨범 이름에서 따왔단다.
같은 시리즈에 벨리니의 오페라와 레이디 가가라.
통일성은 저해되지만, 나스여서 내가 봐준다. 음?

색상은 레이디 가가랑 제법 잘 어울리긴 해.
펑키한 페일 라벤더 핑크.


코모 (Como)

이탈리아의 코모 호수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난 이탈리아 갔을 때 9살이어서 잘 생각이 안 나;

암튼 골드펄이 살짝 들어있는 톤다운 베리 컬러.






PEACH


피레 (PIREE)

그리스 무역항 피레에서 영감을 받은 컬러.
나스의 색상명은 지명을 딴 것들이 워낙 많지만
고대 그리스 때 번창했던 무역항 이름이라 하니
현대 도시명들과는 다른 어감을 지니는 듯.

색상은 맑은 무펄의 로즈 핑크와 살구 사이.


오달리스크 (Odalisque)

옛 이슬람 궁중 여자 노예를 일컫는 오달리스크.
이름이 연상시키는 이미지는 꽤 육감적이지만
막상 색상은 꽤나 청순하고 맑은 피치 오렌지.






BEIGE


티베르 (Tiber)

이탈리아 중부의 티베르 강에서 유래한 컬러.
시리즈에서 가장 톤다운된 쿨베이지.


골드디거 (Gold Digger)

시리즈 중 가장 펄감이 부각되고 색감은 투명함.
골드펄이 잔뜩 들어있는 샴페인 피치 컬러.






무펄 & 선명한 컬러 모듬.
노르마 / 플레이스방돔 / 피레.






무펄 & 화이트가 섞인 컬러 모듬.
본디스웨이 / 오달리크스 / 티베르.






펄 컬러들 모듬.
꾀흐슈크레 / 코모 / 골드디거.






Larger Than Life 라인은 리뉴얼이 아니라 신상.
기존의 립글로스는 그 나름으로 계속 판매된다.

(좌) 기존의 나스 립글로스 Deep Throat
(우) 라저댄라이프 Piree

사이즈는 그대로에 나스 특유의 디자인도 비슷하지만
라저댄라이프는 바디가 유광이어서 더 선명해보인다.






이번 라저댄라이프 립글로스의 특징 중 하나는
기존의 제품들과는 다소 다른 브러쉬 디자인.

사용하다 보면 저 뾰족함은 부드럽게 풀어지지만
그럼에도 사이즈나 형태가 작고 섬세해서
입술에 꼼꼼하고 고르게 바르기에 적합했다.



 
아래는 색상군별 간단 손등 발색 :

 






하악.
난 역시 저 체리레드빛 노르마가 가장 좋아.
이에 버금가는 스트로베리 플레이스 방돔 역시.
코모는 실제로 발랐을 때 예쁘겠다 싶은 색상.

꾀르 슈크레는 청순 발랄하니 손이 잘 갈 듯 하고
본디스웨이는 역시 강렬한 스모키에 제격일 듯.

피레와 오달리스크는 보기만 해도 청순하고
티베르와 골드디거는... 나에겐 약간 난해함.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각 색상을 발색해보세.


 

NORMA



하아, 이런 사진 옳지 않아!
노르마의 청순한 듯, 강렬한 듯, 오묘한
체리레드 컬러가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잖아!

레드는 레드이되 그냥 레드가 아니라
"체리"레드여서 핑크 기운이 도는 색감이다.

안 그래도 쿨톤 레드를 극히 편애하는지라
나로서는 더더욱 어여쁠 수 밖에 없는 컬러.

게다가 나스가 장담한 대로 밀착력도 뛰어나고
발색과 지속력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대신에 질감이 쫀득이는 편이어서 취향 타겠지만
나는 워낙 쫀쫀한 제형을 잘 쓰는 편이라서.

노르마, 넌... 정말 최고다.
내 레드 립제품의 순위를 홀딱 바꿔놓았어.

그런 의미에서 조만간 레드 립글로스 베스트
비교 리뷰 포스팅도 올려볼 예정임 :)




PLACE VENDOME



노르마를 좋아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에서
역시 나의 애정을 담뿍 받은 플레이스 방돔.

노르마에서 레드를 좀 빼고 핑크를 강조한 색감이다.
립메이크업 하나에 포인트를 주고 싶을 때 딱이야.
게다가 나처럼 피부에 핑크기가 강한 경우에는
이거 하나만 발라도 단박에 얼굴이 맑아 보인다.

그렇기에 색감이 매우 강렬해 보이지만 동시에
데일리 메이크업으로도 꽤나 유용한 컬러.




COMO



립제품 좀 써본 사람이라면 단박에 알겠지만
"육안으로 봤을 때보다 실제로 발랐을 때 훨씬 예쁜" 컬러.

톤다운된 베리 컬러가 입술색과 어우러지면서
자연스러이 발그레한 발색으로 표현되고
과하지 않은 금펄 또한 이에 잘 어울린다.

언제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서나 잘 어울릴
색상의 올어라운드 플레이어, 코모.




COEUR SUCRE



가장 달달한 이름을 지닌 꾀흐 슈크레.
아울러 한국의 남자생물들의 대다수가 좋아하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가씨 메이크업용 컬러.

노란 기운 도는 피부에는 들뜰 수도 있겠지만
내 피부에는 어색하지 않게 잘 어우러지는 편.




BORN THIS WAY



... 레이디 가가 컬러라니까 뭐...
너무 페일해서 사실 단독으로 사용하진 않을 듯.

하지만 푸른 기운이 도는 페일 라벤더 컬러라서
그만큼 핑크색 립틴트와는 궁합이 기가 막히더라.
요건 다양한 틴트와 매치해서 별도 리뷰 올려봐야지.




PIREE



립글로스 색상이 강렬한 건 싫다, 고 하면
요 투명한 무펄 로즈 핑크 피레가 정답.

입술색이 연한 사람은 립틴트나 립스틱 등
다른 제품 위에 덧바르는 용도로 써야 할 듯.

꾀흐 슈크레와는 또다른 의미에서 청순하다.




ODALISQUE



피레의 오렌지 버전, 오달리스크.
난 입술색이 좀 있는 편이라서 발색이 얼추 비슷하다;




TIBER



나에게는 가장 난해한 컬러였던 티베르.
물론 눈으로 보는 것보다는 발색이 자연스럽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노란 기운 도는 베이지여서
단독 발색시 내 피부에는 그닥 어울리지 않더라고.

이거 약간 가무잡잡한 사람이 잘 쓰면 진짜 예쁠텐데.




GOLD DIGGER



그리고 투명한 발색에 골드펄이 부각되는 골드디거.
이 역시 단독 사용보다는 타 제품 위에 얹어줄 듯.
골드 계열을 잘 사용하지도 않는 편인 데다가
펄감 부각되는 립글로스를 선호하진 않는데
이건 펄입자가 전혀 거칠지 않아서 그럭저럭 괜찮다.
게다가 그 골드펄이 바로 매력인 색상이어서.

피치 계열 틴트와 함께 사용해주면 꽤 예쁠 듯!



 
전 색상을 다 촬영하기는 너무 버거워서
몇 가지 색상들만 전체 발색샷 올려본다.

난 이 바닥 블로거들 중에서 보기 드물게
포토샵을 사용하지 않는지라 얼굴 발색은
늘 올리기 귀찮고 좀 주저되기도 하고 뭐 그래.

나도 어도비 성형외과 원장님 좀 뵈어야 하나.
남들처럼 피부 보정도 하고, 색감도 좀 잡고.

어쨌든 아래는 (늘 그렇듯) 포토샵 보정 없는 샷들;



 

 


Coeur Sucre - Born This Way - Norma

본디스웨이는 미샤 뷰티풀 틴트 핑크와 함께 사용.
아, 노르마 저것보다 물 먹은 듯 촉촉하고 이쁜데.







미안하다.
내 촬영 솜씨가 이토록 비루하여
너희 매력을 충분히 표현 못 하였구나.

그래도 내 마음 속에서는 근래 립글로스 베스트야.


NARS
Larger Than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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