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의 키티 컬렉션 대란이 지나간 지도 어언 반년이 넘었고
이 제품 잘 쓰다가 벼룩 대방출해버린 지도 이미 몇달 됐는데
나 왜 이 시점에서 굳이 리뷰 올리나.

... 찍어두고 정리 안 했던 사진들이 아까워서.



올 봄, 맥에서 키티 한정 컬렉션을 출시했을 때
전국의 코스메틱 마니아들 사이에서 전운이 감돌았는데
그 중에서도 유독 피 튀겼던 아이템이 바로 이 -
틴티드 립컨디셔너.

뚜껑의 키티 문양에 프리미엄 가치가 있기도 했지만
맥의 온고잉 립컨들에 비해서도 유독 발색이 잘 된다 하여
그 치열한 키티 컬렉션 중에서도 최대의 품절 속도를 자랑했지.
백화점 문 열기 몇 시간 전에 가서 줄을 서더라도
상위 몇위 안에 들지 못하면 구매는 꿈도 못 꿨다는; 바로 그것;

코랄 핑크인 팝스터와 딸기우유 핑크인 핑크 피쉬,
2가지 색상이 있었는데 둘 다 색상이 워낙에 잘 나와서
이 바닥(?)에 듀오 제작의 열풍이 몰아치기도 했고 말이야.
하지만 그 무른 질감 때문에 듀오 제작이 유독 어렵기도 했어.
... 그러나 내 주변에는 손재주인들이 많다... 훗.


립컨을 좀 많이 공수하고
주변 수공업 장인들을 섭외해서
대규모 듀오 제작했던 현장 포스팅 링크 :
http://jamong.tistory.com/444

원래 난 별로 생각 없다가 내 눈 앞에서 이렇게
대규모 제작을 하는 걸 보니 차마 안 할 수가 없어서
하나 데려와서 한동안은 잘 사용했더랬지 ㅋ




두둥.
분할 수공업 장인들, 나 정말 존경한다니까.
어떻게 이렇게 나누냐 그래.

코랄 핑크 쪽이 팝스터 (Popster)
딸기우유 핑크 쪽이 핑크 피쉬 (Pink Fish)


향은 맥 립제품 특유의 달디 단 밀크 초콜릿 향 ㅋ
덕분에 대규모 분할 작업할 때 다들 쪼꼬향에 취했더랬지.




햇살 좋으니까 한 장 더.




각각 손가락 발색.

(좌) 팝스터
(우) 핑크 피쉬




각각 손등 발색.

(좌) 팝스터
(우) 핑크 피쉬




그늘에서도 한번 찍어보자.




그늘에서 손가락 발색.

(좌) 팝스터
(우) 핑크 피쉬



둘 다 발색도 잘 되고, 각각의 매력이 뚜렷했지만
두 가지를 믹스해서 써도 예쁘다는 평들이 많았다.
어디 한번 사용해볼까.




윗 입술에는 팝스터
아랫 입술에는 핑크 피쉬.

내 입술색 자체가 꽤 진해서 립제품 발색이 잘 안 되는 편인데
한번 얹어봤을 때 이 정도로 색이 보이는 걸 보니까
과연 립컨디셔너 치고 상당히 발색력이 뛰어나긴 하단 말이야.




각각 약간씩 문질러서 발라준 모습.

팝스터는 약간 혈색 도는 핑크로 발색이 되고
핑크 피쉬는 정말 질감 촉촉한 딸기우유 핑크!
딸기우유색 립스틱들이 너무 건조해서 어렵다면
이런 제품이 아마 구세주가 아니었을까.




이제 -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문대서 색깔을 섞어준 상태.
음, 혈색 도는 핑크와 딸기우유 페일 핑크가 섞여서
딱 발랄한 듯, 청순한 듯 예쁜 핑크가 나오네.



... 나 이거 이미 몇달 전에 보내버렸는데 -
리뷰 쓰다 보니까 "젠장, 괜히 보냈나" 라는 생각이.

아니야.
한번 보낸 제품은 뒤돌아보지 말아야지.

어쨌거나 이 아이까지 보내버림으로써
그 치열하게 get 했던 키티 컬렉션 제품 중
내 손 안에 남은 건 단 하나도 없게 되었지만;
(암만 생각해봐도 허무하고 뻥튀기가 심했던 키티 컬렉션...)
그래도 참 잘 뽑아놓은, 소장 가치 있는 제품이었단 말이지.






  




올 2월 말 경에 출시됐던 맥 키티 컬렉션,
그 중에서도 가장 초광속으로 품절된 제품은 바로
틴티드 립컨디셔너.

- 팝스터 (코랄)
- 핑크 피쉬 (핑크)

2가지 컬러로 나왔는데 물론 이 중 한가지도 구하기 어려웠지만
그나마 구한 사람들은 듀오 제작해서 사용하는 게 인기였지.

어찌어찌 수량을 많이 구하기도 했거니와
주변에서 구매 성공한 사람들이 듀오 제작 의뢰(?)를 해서
내 총괄 책임 하에; 이래저래 그 수량들을 다 모으고
내 주변의 분할 기술자들도 섭외해서 아예 날을 잡았다.
맘 편하게 작업할 수 있게끔 카페 세미나실도 예약하고,
다들 시간 맞춰서 키티 립컨 분할 데이를~! ㅋ




희귀품이었던 키티 립컨 12개 떼샷, 그 간지! ㅋ




좌라락-




오, 떼키티들.
(어찌 보면 좀 무서운 것 같기도 하고 -_-)
입도 없는 애들이 12마리나 나란히 노려보고 있는 것이;)

어쨌든 뚜껑에 키티 그림이 들어간 것이 소장 가치 있기도 하고,
립컨 치고는 매우 발색이 잘 되는 편이어서 더 인기 있었어.




이게 코럴 컬러인 팝스터 (Popster)




이건 딸기우유 핑크인 핑크 피쉬 (Pink Fish)




초 집중 작업 중인 -
큰곰 (a.k.a. 뉴에라걸)
도나쓰 여사 (a.k.a. 호밀빵)

얼굴 안 보이는 샷으로 넣었으니 미워하지 마 ㅋ




오오, 이렇게 필름지를 이용해서 통째로 들어내는 거였군 @.@
크림 타입 제품 분할하는 게 이런 섬세한 작업인데
내가 캐시캣 크림 블러셔 분할하겠다고 덤빈 게 무모한 거였지 ㅋ




대락 이런 모습으로 완성된다.




또 다른 작품 ㅋ




세미나실 테이블은 이렇게 너저분해지지만 -_-;;;




그래도 이런 마스터피스가 나온다니... 그럴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은가♡
(이건 작업에 참가한 작은 곰이 가져간 듯 ㅋ)




완성작 떼샷-☆




약간 푸른기 도는 조명에서 한 장 더!



난 원래 키티 립컨은 할 생각도 없어서 그냥 작업 총괄만 하려 했는데
눈 앞에서 이렇게 작품들을 만드는 거 보니 그냥은 못 넘기겠더라 ㅋ
그래서 나도 얼떨결에 하나 내 껄로 찜하고 -_-*
(최근에 화장대 줄이느라 방출해버리긴 했지만 ^-^;;)

신상 색조를 다양한 컬러로 써보고 싶은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이런 뛰어난 수공업자들이 있으니... 어이 아니 좋을씨고.
걸들, 수고했어 ㅋㅋ (앞으로도 수고해, 이러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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