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o birthdays and a Christmas-

Posted by 배자몽 지름의증거 : 2011. 1. 7. 16:45




아트박스 선물상자의 시간여행.





2010년 7월 13일.
내가 받은 생일 선물.

아날로그한 음악 감상을 위하여.




2010년 11월 12일.
내가 준 생일 선물.

선이 굵으면서도 부드럽고 따스한 향을 위하여.




2010년 12월 26일.
내가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

매번 선물상자가 똑같아 보이는 건
결코 눈의 착각이 아니다. 두둥.

상자에 디올 옴므 향수를 넣어보냈더니
샤넬 팜므 향수가 되어서 돌아왔어요.
어메이징.

... 장난쟁이들.




그렇게 만나게 된
두번째
샤넬 샹스 오땅드르.



문득 이모양의 문자가 생각나고
최근 홍대에서 들었던 얘기가 떠오르고
앞뒤로 모든 퍼즐이 맞춰지면서
나 이 날 진짜 많이 웃었잖어.

"참, 나 물어볼 게 있어.
니가 좋아한다던 샤넬 향수 이름이 뭐야?"

"샤넬은 샹스 오땅드르- 왜?ㅋ"

"후배가 대학원에서 다중감각과 디자인 과목 수겢로
향수의 디자인과 향기에 관한 리포트를 써서
내야 한다고 베스트 향수를 묻길래 :)"

님들 좀 짱입니다 -_-b



샤넬 샹스 오땅드르는
올해도 내 베스트 향수가 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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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나 또한 이 바닥(?)에
발 들여놓았을 때에는 향수 애호가로 시작했다.

원래 후각이 좀 예민한 편인 데다가
돈 없고, 꾸밀 줄 모르는 학생이
그나마 만만하게 덤빌 법한 분야가 바로
향수 (물론 미니어쳐) 이기 때문.

그러다가 점점 분야가 넓어짐에 따라서
향수장까지 규모 있게 유지할 수가 없어서
향수 포션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긴 했지만,
그래서 이제는 쓰는 것만 쓰는 편이지만,
어쨌든 여전히 향기의 매력, 그리고 위력을 믿는다.

그리고 다른 어떤 감각보다도 강렬한 후각의 감성 자극력을.



그토록 향수에 열광하며 다양한 제품들을 사용하고,
또 그 향들을 다 뇌에 각인시키고 다니던 시절에도
내가 나름 본처 삼았던 제품들이 몇가지 있지.

봄 : [안나수이] 수이 러브 EDT
여름 : [엘리자베스아덴] 그린티 EDP
가을 : [살바토레페라가모] 써틸 EDP
겨울 : [겔랑] 랑스땅 EDP





이게 바로 나의 영원한 가을 향수 -

살바토레 페라가모 써틸 팜므.

몇년 전에 100mL 대용량으로 획득해서 오래오래 잘 썼는데
그거 비워내고 나서는 딱히 재구매를 않고 있었지.
가끔 그립기는 했지만, 뭐 다른 향수들도 많아서.

그런데 꼬몽이가 이거 판다고 했을 때 무심코 찜해놓고
최근에 그녀가 서울 방문했을 때 드디어 받아봤다.
(물론, 그때까지는 내가 이거 사기로 한 것조차 잊고 있었다...)

그 복작거리는 종로 갈매기살 집에서 (...)
이 매끈한 페라가모를 받아봤을 때 -
순간 나 혼자 몰래 찡하고 울컥했잖아.

잊은 것 같아도
둔감해진 것 같아도
여전히 향기의 추억 연상력이란
백마디의 말보다도 강력하더라.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여전히 이 향기는
가을에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
써틸의 이 향은 나에게는 영원히 2003년도 가을과 초겨울.
다른 어떤 누구보다도 그대와 함께 했던 그리운 시간.

특별한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지만
그냥 이 향과 함께 영원히 기억 날 몇몇 순간들이 있어.
그날의 날씨, 내가 입었던 옷들까지 다 기억나.
정말 덤블도어가 밀봉한 기억을 펜시브에 풀어놓듯이,
어쩜 그렇게 작은 것 하나하나까지 다 떠오르는지.





오랜만이야, 옛 친구.
간혹 사람들은 네 향이 플라워 바이 겐조와 비슷하다는데 -
당치도 않은 소리.

이 깊고 고혹적이면서도
부드럽고 달콤한 향을
어찌 다른 향수의 서브로 분류하랴.

게다가 겐조에 비해서 페라가모가 결단코
급이 낮은 디자이너도 아닐진대 말이지.
이건 뭐, 남편 계급 따라서 서열 정해지는
군인 사옥에서의 마누라들 관계도 아니고.




페라가모 특유의 이 배배 꼬인 라인마저 나에게는 매력 그 자체.
그런데 희한하게 같은 모양에 색만 투명한 페라가모 팜므 클래식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 향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매혹이라는 건 대체가 안 되는 거거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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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10 22:04 부산고양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니의 글과 비유에는 늘 감탄하오..! 글 만으로도 매장으로 테스팅하고 싶은 이 욕구가 밤 10시 족발먹고 싶은것 많큼 치밀어 오르오..

  2. 2009.11.18 23:19 큰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치도 않은 소리를 한 사람은 바로 저!ㅎㅎㅎ
    겐조보다 훨씬 깊이감 있는 것 같아요 +_+
    글구 디자이너 급으로 치면 겐조가 훨씬 애송이 아닐까요.........흐흐....

    • 배자몽 2009.11.19 1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겐조 플라워 좋아하는 사람들은 버럭! 할지도 ㅋ
      하지만, 이 제품이 정말 훨씬 깊이가 있는그얼♡
      나 이 속도로 가다가는 올 겨울 끝나기 전에 공병 나온다...





800일은 이미 지난 달이었고 -_-;;
이거 받은지도 이미 몇주는 되었지만;
난 늘 사진을 뒤늦게 몰아서 올리는 여자니까 ㅋㅋ

올 여름에 출시된 에르메스의 신상 향수.
오 드 빵쁠르무스 로즈.
이름 보면 알 수 있듯이 자몽향의 향수라네 ㅋ

참고로 에르메스는 이번에 3가지 향수를 컬렉션으로 내놨다.




Eau de Pamplemousse Rose (시트러스)
Eau d'Orange Verte (그린 시트러스)
Eau de Gentiane Blanche (머스크)

오 도랑쥬 베르는 기존에 있던 향을 리패키지한 듯.
나머지 2가지는 이번 신상이다.

비교적 미니 사이트 트리오도 판매하는 것 같은데
나는 어차피 나머지 2가지 향은 취향에 안 맞아서
그냥 자몽향인 빵쁠르무스 로즈만 100mL 정품으로 ㅋ

미니 사이즈 트리오는 아래 블로거 분이 구매하셨네.
눈요기하고 싶으면 아래 링크로 :
http://blog.naver.com/sunyo71/60070504903



 
박스가 정말이지 에르메스답다.
견고하고 고급스럽고.
물론 별도로 사용할 게 아닌 한, 박스에 연연하지 않는 나는
이 사진 찍고 나서 바로 버리긴 했지만 -_-a




본품의 간지! >.<)b



사실 외형도 외형이지만, 향 또한 너무 마음에 들어.
상큼하게 시작해서 쌉싸름하게 끝나는 것이...♡

사실 애인님한테 위시리스트를 몇가지 대면서
이 아이도 포함시켰는데 내가 깜빡 이름을 잘못 말했나보다.
Pamplemouse Rose (Pink Grapefruit) 인데
Pamplemousse Verte (Green Grapefruit) 로 말이야 ㅋ
아무래도 Orange Verte (Green Orange) 랑 뒤섞어버린 듯;
그런데도 희한하게 백화점 가서 시향을 해보니까
어느 쪽이 정답인지 알겠더라고 하네.
내가 평소에 맑고 상큼한 시트러스향을 좋아하는 거 아니까.

... 센스 하고는♡



요즘처럼 덥고 습한 계절에 잘 쓰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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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14 15:57 구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힝, 라봉님 센스하고는! +_ +

    우리 남친님하님... 600일 그냥 넘겼어요... 후우 ㅠㅠㅠㅠㅠㅠ

  2. 2009.07.16 01:23 큰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아... 부러워요 ;ㅁ; 역시 라봉님 쎈쓰 작렬!

    셋 다 엄청 땡기네요 +_+
    오 도량쥬 베르는 원래 좋아라했는데 ㅋ
    나머지것들 향이 궁금해요 +_+

    분명 가격이 장난 아니겠죠??ㅠㅠ

  3. 2009.07.16 01:35 신고 언제나한량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라봉군의 이 엄청난 쎈쓰에 감동하고 간다...
    얘기 들었지만, 에르메스의 저 *간지를 느끼니 더 감동..

  4. 2009.07.16 11:23 nam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앙 무쟈게 부럽다능~~~ㅎㅎ 센스쟁이 남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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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타렘피카에서 새로이 출시한 향수, <포비든 플라워>입니다.



달콤하고 신비로움이 가득한 정원에서
갓 피어난 신선하고 관능적인 꽃을 형상화한
'포비든 플라워'는 양면적인 두 가지 향으로 새로움을 선사한다.
자연스럽지만 화려한 압생트 플라워의 향과
순수하고 아름다운 향을 동시에 담고 있는 것.
압생트 꽃 부케는 그린과 감싸 안으면서도
상큼한 스트로베리 잎과 미모사 줄기향이 어우러진
녹색의 작은 폭포와도 같은 향의 조화를 이뤄낸다.
또한 피오니 꽃의 파우더리한 향이
온화하게 감싸오는 바이올렛과 아름답게 믹스돼 있다.
여기에 아니스드 플라워가 세심하게 가미돼 만들어진 압생트 향이
육감적인 즐거움을 위한 욕망을 일깨워준다.




... 라고 설명하네요 ^^



사실 저도 예전에는 롤리타렘피카가 프랑스 수입 브랜드인 줄 알았어요.
사실 백화점 매장에서 때로는 "프랑스에서 인기 제품이에요" 라는 말만 하고
"우리나라 브랜드에요" 라는 말은 생략하곤 하더라구요;
아예 우리나라에서도 프랑스 수입 브랜드 이미지로 미는 듯?
아모레퍼시픽에서 프랑스 현지 판매를 목적하고
철저히 로컬화시킨 전략 제품이라는 걸 나중에 알게 되었지요.

홈페이지를 봐도 마찬가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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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Parfums
Lolita Lempicka
Paris
라고 써있답니다.
헷갈릴 법도 하죠;

쨌든!
브랜드 정체성은 이만 하고 -

롤리타렘피카의 첫 향수를 한번 돌아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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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에 제 취향에 잘 맞는 제품이 나왔군요.


롤리타렘피카의 오리지널 버전, 롤리타렘피카입니다.

금단의 과일을 따먹고 여자가 되고 싶은 소녀의 욕망...
으로 다가왔어요.

이 향수는 굉장히 따뜻한 느낌이 강하죠.
탑노트부터 플로럴에 머스크향, 그리고 스파이시한 아니스향이 나요.
이 온도 높은 향이 몸에 착- 달라붙어서 오래오래 가죠.

전 사실 머스크의 느낌이 너무 강해서
이 향수는 특별히 즐기지 않았어요.
다소 무거운 느낌이 들어서... 일까요.
평소에는 좀 더 가볍고 신선한 시트러스향을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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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롤리타렘피카를 보다 가볍고 신선하게,
그러나 더욱 관능적인 컨셉으로 재해석한,
금단의 꽃
Forbidden Flower

불어로 Fleur Defendue 라고 써놓으니까
Fleur de Mal (악의 꽃) 이 생각나네요;

하지만 '금단'의 것이지만 선과 악을 연상시키지는 않아요.
그보다는 -
아름답다.
가지고 싶다.
이런 욕망의 컨셉인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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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테스터는 요렇게 두 제품 받았어요~
둘 다 Eau de Parfum 인데 사이즈만 다른 거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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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쬐끄만 휴대용 스프레이!
요새 늘 파우치에 넣고 다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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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 이 아이가 5mL 미니어쳐.
본품이랑 똑같은 디자인이에요.
스프레이가 아니라 보틀형이라는 것만 빼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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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박스는 비슷한데
제품 자체는 연녹색으로 훨씬 더 가벼워진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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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워라 +.+



첫향은...
플로럴입니다.
사실 오리지널과 비슷한 라인이기는 해요.
하지만 진한 머스크의 느낌보다는
신선하고 촉촉한 꽃의 느낌이 강조되었죠.
금단의 꽃, 이라서 그런 걸까요.

그리고 뒤로 갈수록...
달콤한 프루티, 그리고 따스한 머스크와 아몬드향이 나요.
오리지널처럼 몸에 밀착되어서 오래 지속되는 건 마찬가지

하지만, 어딘가 알 수 없게 훨씬 더 가벼워요.
머스크의 느낌이 약간 완화되어서 저는 매우 마음에 듭니다.

오리지널여자가 되고 싶은 소녀...
조금은 몽환적인 느낌.
따뜻하고 포근한 머스크.

포비든 플라워는 보다 여유있는 여인...
숲 속 엘프의 유혹.
과즙이 연상되는 달콤 신선한 프루티 플로럴.

기존의 롤리타렘피카가 부담스럽던, 저 같은 사람들은
이 재해석이 참 반가운걸요.

후기가 늦은 데다가
생각보다 자세히 쓰지 못해서
우수후기는 아마도 날아갔겠지만 -_-;;
정품을 따로 구매할 생각이 듭니다.



EDP 버전으로 출시되었고
5만 6천원 / 30mL
8만 3천원 / 50mL
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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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로우] Glow... by J.Lo

Posted by 배자몽 화장품수다 : 2008. 8. 11.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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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스레 이 제품이 갖고 싶어졌어.
몇년 전, 글로우가 첫 출시됐을 때에는
"기분 좋은 비누향이지만 잘 어울리지는 않겠어"
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이게 딱! 인 것 같아.

달콤함
시원함
섹시함
... 다 갖추고 있잖아.

하지만.
향수에 쓸 돈.
요즘엔 없다는 거.

그냥 위시리스트에나 한번 올려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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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수이] Sui Love... Your Love.

Posted by 배자몽 화장품수다 : 2008. 4. 21. 00:07





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몇년째 애용 중인 나의 안나수이, 수이러브.

탑노트 : 베르가모트 / 오스만사스 / 패션푸르츠
미들노트 : 바이올렛 / 오렌지 블라썸 / 화이트로즈 / 자스민
베이스 노트 : 바닐라 / 머스크


프루티 플로럴, 그것도 열대과일 향이 섞인 정말 달콤한 향.
어찌 보면 그리 무난한 향은 아닌데
나랑은 정말 잘 맞아서 몇년째 질리지도 않고 사랑해주고 있다.

그런데 작년 봄 즈음인가?
수이 러브를 다 써버린 어느 봄날,
몸도 피곤하고
저혈압도 발작하고
커피도 맛 없어서
이래저래 저기압 상태였는데 -
바로 그 날 저녁, 예상치도 못한 선물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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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친구들이랑 시내 면세점 다녀왔다면서...
이거 벌써 사버린 거 아닐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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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수이 러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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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이 핑크 오렌지 그라데이션의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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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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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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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mL 짜리 엄마 나비와 5mL 짜리 아기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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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아서
그것도 화장품 선물을 받아서
그것도 마침 애용하는 향수가 다 떨어진 날에 받아서
기분이 좋기도 했지만

내가 하는 한마디 한마디에 귀 기울여주고
내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어준 사람이 있어서
정말 행복했던 날-♡




이래저래 수이 러브는 아직까지도 애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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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 오 드 퍼퓸 팜므

Posted by 배자몽 지름의증거 : 2008. 3. 31. 01:56




She is a Classic.

BVLGARI
Eau de Parfum pour Fem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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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때 가끔 어울리지도 않는 이 향수를 뿌리곤 했다.
뭔가 어른스럽고 세련되게 옷을 입었다고 생각하는 날에.
얼마나 어색했을까 ㅋ

여전히 나한테 잘 어울리는 향은 아니다.
그럼에도 소장 가치가 있다고 느껴지는... 동경의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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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VLGARI
아직도 가끔 브블가리... 라고 읽게 된다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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