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식당에 대한 리뷰를 잘 쓰지 않는 요즘,

꼭 기록을 남겨두고 싶었던 곳이 하나 있었다.

 

홍대입구

서교초등학교 근처

프랑스 가정식 '루블랑'

 

저녁에 와인과 함께 단품 식사도 좋지만,

점심 때 나오는 정갈한 밥상도 매력적인 곳.

 

 

 

 

 

 

매일 바뀌는 요일별 스튜와 한식 밥상,

보들보들한 수비드 토시살 스테이크와

담백하고 고소한 엔초비 오일 파스타.

 

프렌치인 듯,

한정식인 듯,

미묘한 퓨전이지만

이게 그렇게 마음이 포근해.

 

아, 물론 음식들도 하나 같이 맛있다.

특별하고 유니크한 맛이라기보다는

하나하나 기본이 잘 되어 있는 그런 맛.

 

복직 전, 애들 둘 다 어린이집에 보내고

인생의 꿀시기를 보내는 중인 ㅋㅋㅋ

행신동 주민 밍기가 홍대까지 와주어서

'내가 아끼는 맛집'이랍시고 데려갔지!

 

 

 

 

 

 

어쩌다 보니 디저트마저 프렌치...

길 건너 연남동의 카페 '모파상'

 

홍대권에서 까눌레를 직접 만들어 파는

몇 안 되는 카페라서 열심히 찾아 갔다.

 

사실 카페의 인테리어 등은 내 취향 아니고

주말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넋이 나가지만

이렇게 여유 있는 평일 점심에라면 가야지!

 

까눌레는 만들기도 어렵고 식감도 섬세해서

찾아가는 정성 정도는 보여줘야 하는 법 :D

 

 

 

 

 

 

심지어 음료 메뉴에 '사실주의 자몽'...!

이 날은 따끈한 커피가 땡겨서 패스했지만

이것 때문에라도 필시 재방문해봐얄 듯?!

 

 

 

 

 

 

좌 루블랑, 우 모파상...

여기에 내 니트도 혹시 프렌치 앙고라?

이 날은 정말 프렌치 3단 콤보였었나!

 

일본 여행용으로 주문했던 아이템인데

배송 지연으로 막상 여행 때는 못 입음;

절묘하게도 출국일에 택배가 도착했다;

아침 비행기라 이미 공항으로 출발했는데;

 

내가 여행 직전에 급주문한 것도 아니고

한 열흘은 미리 구매했는데 이러기 있냐...

여행이 아니라면 굳이 사지 않았을텐데...

 

어쨌거나 저쨌거나 사진은 잘 나오는군;;;

그러나 앙고라답게 하루종일 털을 뿜뿜;

어우야, 너 일단 드라이 한번 다녀와라-_-

 

 

 

 

이렇게 기분 좋게 다녀온 루블랑에는

사실 나만의 기분 좋은 기억들이 있다.

 

 

 

 

 

 

첫 방문은 별 목적이 없던 어느 저녁.

방문 예정이 없어서 카메라도 없던 날.

 

언젠가부터 한번은 가보고 싶던 곳이라

그냥 그렇게 편안하게 털레털레 찾아갔다.

 

사람 많고, 소음 많은 홍대 동네이지만

서교초등학교 뒷켠에 있는 이 지하 식당은

휑하지는 않을 정도로 조용하고,

갑갑하지는 않을 만큼 아늑했다.

 

 

 

 

 

 

만세-

 

 

 

 

 

 

첫 방문이니까 고민 없이 2인 세트로-

 

 

 

 

 

 

편한 날이니까 식전주로 브뤼 샴페인 한잔씩-

 

 

 

 

 

 

도란도란하게 바 테이블 구석을 차지하고-

 

 

 

 

 

 

 

 

 

 

사실 -

첫 방문 때는 음식에 감흥이 크지는 않았다.

 

시그니처라는 수비드 삼겹살은

수비드인데도 불구하고, 삼겹이어서 그런지,

내 입에는 좀 느끼하고 무거워서 그냥그냥.

삼겹살과 파스타의 간도 약간 센 편이었고.

 

무엇보다도 남편이 기대했던 크렘 브륄레는

푸아그라가 들어가서... 미묘한 단짠의 맛...

 

그래서 우리는

편안하고 아늑한데, 음식은 딱 취향은 아닌,

그런 집으로 루블랑을 분류해두기로 했다.

 

 

 

 

그러다가 다시금 방문하게 된 계기는 -

점심 때만 나오는 정식... 때문이었다.

 

갑자기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한 어느 월요일,

'아, 이대로 몸살 걸리겠는데' 생각이 들던 날.

 

홍대 근처에서 외근을 마치고 이동하다가

문득, 여기에서 점심을 먹어봐야겠다 싶었지.

 

새벽부터 나와서 일하다가 몸상태도 별론데

점심마저 아무데나 들어가서 때우기는 싫었고

나 자신을 잠시라도 좀 위로해주고 싶은 기분.

 

 

 

 

 

 

루블랑의 점심 메뉴는 이렇게 나온다.

 

한국식 밥상 차림 형식에

프랑스식 스튜와 가니쉬를 더한

프랑스 정식 시리즈가 대표적이고

 

수비드 토시살 스테이크 정식이

파스타, 혹은 스튜와 스테이크 세트.

그 외 시그니처 매뉴 단품도 가능하다.

 

저녁에 비해서

양도, 가격도,

한결 부담 없는 구성.

 

프랑스 정식은 자그마치

8,800원이라는 착한 가격!

 

 

 

 

 

 

이 날은 월요일이었기에

소고기 블랑케트 정식으로.

 

크리미 화이트 소스 소고기 스튜에

밥과 반찬, 샐러드와 빵이 나온다네.

 

너무 많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양과

봉긋봉긋 정갈하게 담은 모양이 정겨워.

 

 

 

 

 

 

무엇보다도

대학원 수업에 과제, 회사 업무 등에 치이고

몸살의 예감에 몸도 으슬으슬 춥던 이 날,

 

따근하고 부드럽고 담백한

이 스튜 한 입이 얼마나 고마웠는지.

음식으로 위로를 받는 기분이었다.

 

혼자 와도 전혀 낯설지 않은 분위기에

조용히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바 테이블.

 

정말이지 이 춥고 피곤한 날,

나에게 딱 필요한 것들이었다.

 

 

 

 

 

 

고마워요.

짧은 식사 시간에 불과했지만

잠시나마 몸과 마음이 쉬어 갑니다.

 

... 그러나 결국 몸살은 걸렸다는 후문...

(사실주의 자몽의 스토리 전개 ㅋㅋㅋ)

 

 

 

 

 

 

루블랑

Loup Blanc

 

하얀 늑대

 

고독한 흰 늑대... 뭐 그런 건가.

뜻은 약간 거창한 것 같기도 하지만;

따스하게 기억되는, 나만의 단골집.

 

개인적으로 첫 방문은 가능하다면

저녁보다는 점심을 추천해보고 싶다.

 

한국식 밥상의 정갈함,

프랑스식 스튜의 포근함,

나즈막한 조명의 아늑함,

모든 걸 느낄 수 있는...

 

행복한 맛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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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서교동 342-2 | 루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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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1.29 18:26 행신김여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존재감 뿜뿜 (프렌치) 앙고라! 이쁩니다 이뻐요~ 루블랑은 저녁보단 점심정식이군요. 메뉴보니 수요일에 가고 싶은 마음.
    크림빵.. 까눌레... 그곳이 바로 홍대 핫플레이스

  2. 2017.12.01 03:12 lazy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 사장님 동문이라지.
    사회대였었나.

 

 

 

 

신혼여행 다녀와서 다시 찾고 싶은 식당들 중에서

상당히 순위가 높은, 홍대 우동집 마루가메 제면 :)

 

여의도 IFC몰의 CJ 제일제면소도 유사한 컨셉이고

나도 일전에 블로그에 포스팅 올린 바 있기는 한데

나에게는 마루가메 제면 쪽이 단연코 우위입디다.

 

 

 

 

 

 

홍대 9번 출구에서 놀이터 쪽으로 가는 방향,

H&M 건물 옆, 버스킹 명소 바로 옆에 있어서,

오며 가며 잘 보이는 위치에 있는 마루가메 제면.

 

나도 알고 찾아간 건 아니고 지나가다가 보이길래

오! 오늘 저녁은 여기서? 하고 들어갔다가 대박 침.

 

 

 

 

 

 

 

튀김과 각종 우동 메뉴들을 이렇게 밖에 걸어놨는데

사실 메뉴 종류로만 보면 우동집 치고 별난 편은 아니다.

 

그런데 반숙 계란 튀김... 에서 일단 눈이 버번쩍! 했고,

왠즤 모르지만 자루 우동을 엄청 잘 만들 것 같은 예감!

 

면식을 좋아하는 신랑과,

맛집 촉이 괜찮다고 자부하는 나,

둘이서 의기투합해서 여기서 저녁을 먹기로 ㅋㅋㅋ

 

(물론 여기 다녀온 건 이미 2-3달 전의 일이긴 하다;

본격 결혼 준비하면서는 다이어트 때문에... 허허허.)

 

 

 

 

 

 

오픈 주방에 전면 유리문 구조로 손님을 유혹한다.

요즘 이런 형태의 식당은 흔하다면 흔한 거지만서도

그냥, 이미 꽂혀서 그런지, 이 또한 심상치 않아 보여.

 

 

 

 

 

 

크앙, 나 이런 푸근하고 푸짐한 비주얼 촹 좋아.

쫄깃한 우동 면발도 좋아하고, 뜨근한 국물도 좋고,

비빔 혹은 다른 양념도 좋아해서 고민의 연속이다;

 

 

 

 

 

 

우선, 우동의 종류를 주문한다.

원하는 튀김과 주먹밥을 선택한다.

쟁반을 들고 가서 계산하고 자리를 잡는다.

 

식사 시간에는 자리가 없기 십상이니 주의할 것.

 

 

 

 

 

 

두근두근.

난 솔직히 웬만한 호텔 스테이크 코스보다도

제대로 만든 따끈한 우동 정식이 더 취향인 듯.

고밀도 육류 중심의 식사는 소화가 잘 안 돼-_-

 

 

 

 

 

 

파는 팍팍 팍파라팍팍 넣어주세요.

 

 

 

 

 

 

사진이 왜 이렇게 노랗게 나왔지.

하지만 보정하기 귀찮으니 넘어가자.

 

반숙 계란 튀김에 꽂혀서 눈길을 준 건데

들어와보니 다른 기본 튀김들도 잘 빠졌다.

 

우동을 보다 메인 메뉴로 내세우고 있지만

튀김이나 주먹밥도 구색 맞추기용이 아니라

매우 정성들여서 전문성을 가지고 만드는 듯!

 

 

 

 

 

 

간단하게 우동만 먹자, 라면서 들어온 경우에도

둘러보면 튀김도 맛나 보이고 주먹밥도 궁금하고,

결국 이것저것 푸짐하게 정식으로 꾸리고 싶어짐;

 

 

 

 

 

 

그나마 자제해서 우리가 구성한 메뉴는 이 정도.

1인 1우동에, 나눠먹을 튀김 두어 가지를 사이드로.

 

 

 

 

 

 

멘타이가마타마

짭쪼름한 명란과 반숙 계란을 얹은 온우동

 

신랑이 선택한 독특한 명란 우동, 멘타이가마타마.

마루가메 제면에 첫 방문이라서 가장 기본 메뉴인

가마아게나 자루, 붓카게 중 하나를 먹어보려 했는데

각자 가장 땡기는 걸 고르다 보니 이런 쪽에 손이 가네.

 

 

 

 

 

 

명란도 좋아하고, 우동도 좋아하지만,

명란 우동이 과연 시너지가 날까 싶었는데

이게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더라!

 

 

 

 

 

 

명란과 반숙 계란을 우동 면발과 비비면~

마치 크림 파스타 같은 이런 비주얼이 되는데

이게 너무 찐득하거나 무겁지 않은 게 절묘하다.

 

파와 김의 풍미, 명란의 풍부한 맛,

반숙 계란의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

그리고 탱탱하니 찰진 우동 면발이

모두모두 하나 되어 감탄이 절로 난다.

 

뭐지, 이 집???????

우동 만들어내는 내공이 장난이 아닌데?

 

 

 

 

 

 

도로타마 우동

마와 반숙 계란을 얹은 냉우동

 

이건 약간의 모험심으로 내가 골라본, 마우동.

난 아무래도 고기 얹은 것보다 채식성이 편하고,

반숙 우동과 마... 라니 궁금해서 과감히 선택함!

 

 

 

 

 

 

아아, 그런데 이 역시 훌륭한 메뉴 선정이었다.

마(麻)라는 게 아무래도 맛이나 질감이 취향 타고

손질이나 조리에 따라서 결과에 굴곡이 있는 편인데

이 도로타마 우동의 마는 거부감 없이 아주 부드럽다.

아울러 담백한 우동 면발에 과하지 않은 향을 더해줘서

나 같은 채식 지향성 입맛에는 매우 쾌적하더라는 말씀.

 

 

 

 

 

 

 

반숙 계란은 이런 비주얼이 제 맛이지.

 

 

 

 

 

 

명란 우동과는 또다른, 고소하되 담백한 맛.

 

 

 

 

 

 

 

내가 궁금해했던 반숙 계란 튀김, 안녕?

사실 이 튀김은 맛난데 기대보다는 평이한 편.

물론 반숙도 절묘하고, 튀김의 퀄리티도 좋은데,

계란이라는 재료 자체가 튀김으로 조리했을 때

딱히 최적화된 맛을 내는지는 난 좀 의문이랄까.

 

하지만 모든 튀김들이 속은 촉촉하고 부드럽되

튀김 반죽은 바삭하고 신선해서 인상적이었다.

다음에는 기본적인 오징어 튀김을 먹어봐야지.

 

 

 

 

 

 

매우 흡족한 마음에 괜히 소스 트레이도 찍어봤다.

 

 

 

 

 

 

마루가메 제면의 경영 원칙, 이런 건가효.

일자무식이지만 이 역시 기분 좋아서 찍어봄.

 

 

 

 

 

 

마포구 동교동 163-7

02-323-4620

 

 

 

 

가격대도 합리적이고 문턱도 낮은 우동집인 데다가

메뉴가 정신 없을 정도로 많진 않은데 충분히 다채롭고

기본에 충실하기에 맛난 우동과 튀김의 퀄리티 등등

지속 가능한 대박 예감이 충분히 드는 마루가메 제면.

 

여의도 IFC몰의 CJ 제일제면서도 방문한 적 있지만

내 입맛에는 이 마루가메 제면 쪽이 단연코 우위였다.

(물론, 이건 개인적인 입맛의 차이일 뿐이겠지만서도!)

 

기왕이면 일본 브랜드의 국내 체인보다는,

국내 기업의 (설령 대기업이라도) 브랜드에

가산점을 주고 싶지만... 솔직히 마루가메 승;

 

다음에는 가라아게 우동과 주먹밥을 먹어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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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03 11:03 밍기적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포스팅을 뒤늦게 보다니. 반드시 가고야 말리라.

 

 

 

 

홍대 권역에는 갈 곳도 많고, 놀 것도 많지만,

그 와중에 늘 잊지 않고 재방문하고 있는 단골집!

 

서교호텔 뒤에 있는 회/초밥 전문점 <바다 스캔들>

정신줄 놓으면 자꾸 <바다 이야기>로 부르게 되는;

 

http://www.바다스캔들.kr

 

 

 

 

 

 

서교호텔 뒷문에서 거의 바로 보이는 위치에 있다.

내가 고기보다 회나 초밥을 좋아하기도 하는 데다가

위치도 찾기 편하면서도 너무 번잡스럽지 않아서 좋아.

 

 

 

 

 

 

사실 식당 외관은 그만저만하게 평범한 편인데

스파#에서 스파 받고 나서 주변을 둘러보다가

왠즤, 알 수 없는 촉이 와서, 전격 방문했더랬지.

 

 

 

 

 

 

우리는 여태까지 주말 저녁 타임에만 방문해봤는데

언젠가 점심 정식을 먹어보리라는 야심을 품고 있다.

 

 

 

 

 

 

바다 스캔들.

바다 이야기 아니죠.

 

 

 

 

 

 

가게 내부는 보다시피 그리 큰 편은 아니다.

홀에는 4인 기준의 테이블이 10개 좀 안 되게 있는 듯.

안쪽에는 미닫이 문으로 격리되는 룸 좌석들도 있는데

여기는 사전 예약해야 하며 인당 정식 이상 주문해야 함.

 

이 역시 그렇게 별날 것도 없는 규모와 구조이긴 하지만

너무 협소하지도, 넓지도 않은 규모가 편하기도 하고,

막 힘 팍팍 주는 일식집이 아니라 편한 횟집인 것도 좋다.

그렇다고 막 술 먹고 시끌시끌한 분위기 아닌 점 또한 :)

 

특별할 건 없지만, 미묘하게 딱 기분이 편해지는 정도.

 

내가 알기로는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이라고 하던데

남편이 회 뜨고, 부인이 가게 관리와 서빙을 맡는 듯!

 

 

 

 

 

 

왠지, 오늘도 내 촉은 틀리지 않을 듯 하군.

메뉴는 회나 초밥 등의 단품, 혹은 코스인데,

우리는 딱히 코스를 선호하지는 않는 편이라서

이 날도 모듬초밥을 위주로 주문하기로 했다 :)

 

 

 

 

 

 

모듬초밥 등장-

 

깔끔한 흰살 생선 위주라서 비주얼은 소박하다.

하지만 밥의 양도 과하지 않고 생선도 실해서

한 입 한 입,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었던 메뉴 :)

 

나중에 보니까 이 집의 메뉴들이 대체로 그렇더라.

엄청 별나지는 않은데 정갈하고 깔끔한, 그런 맛.

 

 

 

 

 

 

나의 사랑 새우

너의 사랑 튀김

 

우리의 사랑 새우튀김 ~(-_-)~

 

 

 

 

 

 

새우튀김 너머로 보이는 저것은 무엇인고 하니...

 

 

 

 

 

 

우동이다.

유부, 조개, 새우 등이 듬뿍 들어간 해물우동.

 

사실, 이 우동은 점심 때만 주문 가능한 메뉴인데

우리가 초밥만 먹기는 심심해서 굳이 부탁드렸지.

마침 손님이 많이 없을 때라서 사장님이 OK하심!

 

"국물 있는 게 하나 있으면 좋겠다" 정도의 마음으로

별 생각 없이 시켰는데, 이게 이 날 대박템이었다우.

 

이건, 우동은 우동이되, 그냥 우동이 아니야...

 

 

 

 

 

 

해산물과, 우동면과, 국물의 완벽한 삼위일체로다.

 

해산물 전문 식당답게 상태 좋고 풍부한 조개와 새우!

통통하고 쫄깃쫄깃하면서 결코 퍼지지 않은 우동면!!

그리고 짜거나 맵지 않으면서 속까지 개운해지는 국물!!!

 

 

 

 

 

 

뭔 횟집이 우동을 이리도 잘 만들어???

 

물론, 입맛에 근거한 꽤나 주관적인 평가이긴 하다.

우리는 둘 다 면류를 좋아하고, 난 국물에 열광하되,

너무 맵고 짜고 걸쭉한 걸 즐기지 않는 그런 취향이라;

하지만 어차피 모든 미각의 평가는 주관적 아닌가 ㅋ

 

맛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천원대에 이런 우동을 먹을 수 있다니 감사합니다.

사장님이 여유가 되면 저녁 때도 만들어주시긴 하지만

아예 저녁 메뉴에도 포함을 시켜주셨으면 하는 소망이;

설령 저녁 때는 가격을 조금 올려서 받더라도 말이지요.

 

 

 

 

 

 

나오기 전에 주방 앞에서 사장님과 수다 떨다가

다른 테이블로 나가는 코스 메뉴 회가 보이길래

"오, 이런 거구나" 싶어서 한 장 찍어와봤다 :)

 

그러고서 어김없이 다음 방문 때 먹어주었지 ㅋ

 

 

 

 

 

 

와, 초밥도 초밥이지만... 우동에서 단골 예감 왔어.

그런 의미에서 명함 사진도 정성스럽게 찍어보자.

 

 

 

 

 

 

심지어 명함 이벤트에도 열심히 응모했는데

둘 다 1만원짜리 상품권 당첨되는 쾌거를 ㅋ

 

코스 메뉴 주문시 1만원 할인받을 수 있음 -_-v

그래서 다음번 방문 때에는 신나서 코스로 시켰다.

 

 

 

 

 

 

그리하여 기분 좋은 재방문의 날 :)

 

 

 

 

 

 

 

 

 

우리가 시킨 건 아마도 3만원짜리 "바다 정식"

그 다음 단계인 5만원짜리 스캔들 정식을 시키면

산낙지나 초회 등이 추가되는 구성인 것 같더라.

 

사실 생선구이나 훈제오리 등이 주렁주렁 나오는

코스 메뉴는 딱히 우리 취향은 아니긴 하지만서도

외식 상품권도 있고 해서 이 날은 유쾌하게 먹음 :)

 

원래는 제대로 된 단품 메뉴 올인이 낫다는 주의임 ㅋ

 

 

 

 

 

 

코스 메뉴의 메인 회는 이 정도의 구성과 비주얼.

모듬초밥이 그랬듯이 화려하진 않지만 실하고 정갈하다.

 

내 개인적인 바람은, 회가 조금 더 작았으면 싶긴 하지만,

그건 이 집의 문제가 아니라 사시미 업계의 기준이니까 뭐;

 

 

 

 

 

 

... 그래서 그런지 청하가 쏠쏠하게 막 넘어가-_-

 

 

 

 

 

 

그리고, 못 잊고 기어이 추가해본 우동느님.

이 개운한 맛은 변하지도 않는군요, 사장님.

 

내 언젠가 집에서도 이런 식으로 만들어보리라.

 

 

 

 

 

 

3번째 방문은 반가운 사람들과의 즐거운 벙개.

우리끼리 재차 가봐서 여러 모로 마음에 들었기에

이번에는 자신있게 지인들과 동행해서 가기로 했다.

 

사람이 여럿이니까 코스 말고 단품으로 이것저것 :)

 

 

 

 

 

 

 

 

 

모듬 회에 해당하는 5만원짜리 스캔들 사시미.

 

사람이 여럿일 때는 확실히 코스보다는 단품이지.

사이드 메뉴보다 메인 메뉴에 집중할 수도 있고.

게다가 이 정도 구성이면 가격도 괜찮은 편 아닌가.

 

 

 

 

 

 

나의 강렬한 욕망으로 주문한, 산낙지.

 

옛날에는 빨판 달린 생물이라면 질색했는데

내 언제부터 낙지, 그것도 산낙지를 즐겼던가.

기운 없을 땐 고기가 아니라 산낙지를 찾음-_-*

 

어후,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먹는 산낙지인데도

애들이 어찌나 신선하고 힘이 넘쳐나주시는지

파워 젓가락질로도 접시에서 떼기가 힘겨웠다.

 

 

 

 

 

 

지겹도록 계속되는 나의 바다스캔들 우동 찬양.

이 날은 여럿이서 술 한 잔 하는 자리니까 더더욱.

 

난 다이어트한다고 술을 안 마셔서 감질맛 났지만;

이 놈의 우동은 식사로도 좋고, 술안주로도 훌륭하구나.

 

 

 

 

 

 

술안주가 부족해서 추가 주문한, 회무침.

 

이때 즈음에는 다들 배가 어느 정도 차서 그런지

앞서 나온 모듬회나 우동에 비해서는 감흥이 약함.

그래도 생선 종류도 4가지 이상 다양하게 들어있고

양념도 섬세하게 매콤새콤해서 꽤 괜찮긴 합디다.

 

 

 

 

 

 

사장님이 서비스로 만들어주신, 참치 뭐시기 초밥.

 

또 우리가 금액을 떠나서 서비스에 약한 고갱님들인데

이런 거 내주시면 다음번에 또 여기 와야 되잖아요-_-

 

 

 

 

 

 

배부르다면서 굳이 추가한, 새우모듬튀김.

 

 

 

 

 

 

 

이 청하의 향연 속에서 물만 마신 나, 장하다.

그런데 술만 안 마셨다 뿐이지 이 날 많이 먹었음;

다이어트하는 자의 마음가짐이라 볼 수 없었다;;;

 

 

 

 

이제 다이어트 강도를 더더욱 옥죄어야 하는 시기라

당분간은 갈 일이 없을 듯 하지만 난 그래도 이미 단골!

 

홍대 권역에서 저렴하고 아늑하게 회 먹기 좋은 집일세.

바다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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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사진으로 기록하는, 지난 주말...

Posted by 배자몽 먹거리탐방 : 2013. 6. 18. 15:00

 

 

 

 

지난 주말은

일정은 가득하되

사람 사진은 거의 없고

시시각각 음식 사진만 가득한데

그 음식 사진들만으로도 기록이 충분한

뭐 그런 주말이었다.

 

 

 

 

 

 

 

 

난 지난 주에 금요 휴무였으니까

목요일 저녁부터 주말이었던 걸로.

 

사당역 주변의 번화한 먹자 골목을 살짝 벗어나서

서울메트로 즈음에 있는 괜찮은 고기집, 육감 (肉感)

집에서도 가까워서 가족 외식 장소로도 종종 찾는 곳.

 

술은 적당히 가볍게 아무거나 시키자고 해놓고서

또 깨알 같이 수정방을 챙겨들고 오신 아빠님...

원래는 소정의 코르크차지를 받는 게 원칙인데

나름 단골 우대인지, 돈 안 받고 그냥 허락해주셨음.

 

향이 좋기는 한데, 난 그래도 중국식 독주는 힘들어;

 

 

 

 

 

 

 

그래서 2차는 우리끼리 편하게 사케 마시러 갔음 ㅋㅋㅋ

이런 거 보면 확실히 식성이 중국보다는 일본 쪽인 건가!

 

우연히 발굴하게 된, 남에게 알려주기 싫은, 이자까야 로코.

하지만 난 또 정보공유욕을 못 이기고 또 포스팅 올리겠지;

 

남이 들으면 어떨지 몰라도

난 우리가 술이나 안주 취향 잘 통해서 참 좋더라 -_-*

 

도쿠리를 기울이며 도란도란 라운드업 브리핑의 시간을.

 

 

 

 

 

 

 

 

우연히 들어갔다가 감탄을 내뱉게 된, 홍대 바다스캔들.

물론 식당도 깔끔하고, 사장님도 친절하고, 회도 맛있지만,

정말 중요한, 의외의 핵심 포인트는 따로 있었다는 사실.

 

 

 

 

 

 

원래는 점심 메뉴로만 가능한 우동.

바쁘지 않은 시간에 요청드리면 만들어주시기도 한다.

 

백 말이 필요 없다.

무조건 먹어볼 것.

 

돈을 더 받더라도 이거 저녁 메뉴로도 좀 내줬으면 ㅠㅠ

 

 

 

 

 

 

즉석에서 짜서 봉지에 담아주는, 생자몽주스.

내 취향 너무 뻔하다 해도 어쩔 수 없는 거다 ㅋ

 

 

 

 

 

 

산나물 위주의 식단과 매콤새콤한 양념을 좋아하는 여자와

별로 가리는 건 없지만 도토리묵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남자,

 

이 둘이 같이 싸돌아 댕기다보니 수도권 묵집들 다 정복할 기세.

특히 씌원한 국물의 채묵을 잘 만든다는 집들은 다 찍어주고 있다.

 

헤이리 묵집 도토리마을도 그런 일환에서 찾아간 곳인데,

인공조미료 안 쓰는, 그 깔끔 담백 가벼운 맛에 크게 반했다.

근래 가본 적지 않은 식당 중에서도 가히 최고 순위에 들 정도.

 

 

 

 

 

 

그 코스 중에서도 최고 점수를 받은, 건묵.

따로 팔기도 하던데, 다음에 가면 좀 사올까 싶다.

 

 

 

 

 

 

파주 신세계 아울렛에서 한바탕 쇼핑하고 나면

원래 폴바셋에서 카페인 충전해주는 거 아닌가요.

 

당신의 취향대로 - 리스트레토에 아이스컵, 그리고 아포가토.

 

 

 

 

 

 

마사지 받으러 가기 전에 떡볶이나 한 그릇 먹고 가자,

라고 하던 게 나의 주문 실수로 이렇게 거해지고 말았다;

 

난 분명 떡볶이 하나, 모듬 튀김 하나라고 주문을 했는데

왜 국물 떡볶이가 2그릇이나 나온 거지??? 이거 어떡해?

하지만 대세에 지장 없으므로 적당히 먹다가 남기고 나왔음;

 

미미네 떡볶이는 양이 많습니다. 꼭 하나만 시키는 게 개념.

그래도 입맛에는 잘 맞더만. 바삭한 튀김과 맵지 않은 밀떡.

 

 

 

 

 

 

금요일에 쉬었으므로, 일요일에는 정상 출근을 하였지만,

퇴근하고 바로 또 한강으로 달려갔으니까 여전히 주말 같아.

 

원래는 매주 일요일 저녁마다 그렇듯이 팀 연습 일정이었는데

어디? 나 지금 한강! 한강? 한강! 한강~~~ 이렇게 되는 바람에;

난데없는 한강 야외 연습... 을 빙자한 식도락 나들이가 되었다.

 

이 참에 돗자리도 하나 사고, 치마 입었지만 대충 스카프 덮고,

하여간 놀고자 하는 자에게는 기필코 길이 열리는 법이더라고.

 

왑츠 콩크츠키 바랍츠키 콩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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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6.19 16:05 해롱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냠냠냠냠냐라냠냠냠냠냠냠

  2. 2015.10.05 09: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예전부터 한번 가보리라고 벼르던 곳, 티케.

홍대/합정, 와인이나 스테이크 맛집 추천으로

관련 검색어가 많이 뜨는, 꽤 알려진 집이다.





T Y C H E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행운의 여신


(02) 333-9577

마포구 서교동 404-19




 



이렇게 골목 쪽으로 테라스석이 나있는 데다가

낮시간에는 채광이 좋아서 따뜻한 계절에 제격일 듯.

난, 아직 추울 때 다녀온 고로 안쪽 자리에 앉았지만.

완전 한파일 때에는 내부도 좀 춥다는 소리도 있더라.

 




 


4인 기준 테이블이 10개 남짓이었던 걸로 기억해.

매장 분위기도 아기자기하고 아늑한 편.







여름밤에 와봐도 좋겠다, 싶던 티케.




 



티케

Tyche




 



메뉴판 및 가격 이모저모.

그러고 보니 Tyche 행운 세트도 있었네.


샐러드류 1만원 중반대

런치세트 1만원 전후

스테이크 1만원 후반대 ~ 2만원 후반대

(사이즈에 따라서)


가격은 아주 저렴하지는 않지만 인근에서는 괜찮은 편.

특히 음식보다도 와인 가격을 보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참, 마음에 들었던 와인 리스트.

주로 대중적인 종류들만 갖춰놓은 편인데

어차피 내 입맛 대중적이니 그건 상관 없고,

가격대가 다양한 데다가 고르기 쉽게 표시되어 있다.







이렇게 -

탄닌 / 신맛 / 당도 / 보디

4가지 요소를 각각 1부터 5까지의 레벨로 표시해서

초보자도 맛을 쉽게 상상하고 고를 수 있게 해놨음!





 


대부분의 사람들이 맛을 알 법한 몬테스 알파 엠.

탄닌 4 / 신맛 4 / 당도 2 / 보디 4... 라고 하네.

아쉽게도 이 날 내가 고른 와인은 분류를 안 찍어왔다.

당도는 낮고 탄닌과 신맛이 부각되지 않았는데...







스페인 따빠스를 연상시키는 티케의 식전빵.




 



머쉬룸 크림 파스타 


결론부터 말하자면 근래 먹은 파스타 중 단연코 1위.

딱히 크림 파스타를 선호하는 입맛은 아닌데

이 날은 정말 파스타 초이스 잘 했다 싶었더랬지.

 

 

 

 

 

 

"크림 파스타에 버섯을 조금 얹은" 정도가 아니야.

심지어 면보다도 버섯이 더 많을 정도라니까.

 





 


탱글탱글하고 찰진 면발도

진하지만 느끼하진 않은 크림 소스도

그리고 아낌 없이 듬뿍 얹어준 버섯도

하나 같이 다 만족스러웠던 파스타.


먹으면서 계속 감탄하게 되는 맛.





 


Caliterra Reserva (Chile)

Merlot


메를로 품종을 좋아하는 내가 멋대로 고른 와인.

2명이서 마시기 좋은 하프 바틀도 많이 팔지만

그건 너무 감질맛 나잖아. 난 당연히 풀 바틀.




 

 



식사의 첫 시작인 파스타가 너무나도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던 탓인지, 와인 또한 덩달아 시너지 효과.




 



... 과도하게 좋아하고 있다...




 



접시 바닥까지 다 훑어먹고 싶은 마음.




 



크림 파스타에 마그게리따 피자로 균형을 맞추기.

화덕에서 구운 씬피자라 담백하고 맛있긴 했는데

파스타에 비해서는 아무래도 임팩트가 좀 떨어짐.

그래도 파스타는 금방 한 그릇 싹싹 비워냈던 지라

이 피자가 와인 안주 노릇을 톡톡히 해주었지.




 



채끝살 스테이크 (130g 작은 사이즈)


사실 티케가 유명한 건 이 스테이크 때문이라지.

난 스테이크 입맛은 아니지만 또 맛은 봐야잖겠어.




 



하지만 아쉽게도 overcooked 되는 사태가...

미디엄-레어 하려다가 핏물 보게 될까 싶어서

그냥 안전하게 미디엄 시켰는데, 이건 뭐 거의 웰던.

스테이크 잘 굽는다고 나름 명성 있는데 왜 그랬어요.

조금만 덜 익혔어도 분명 더 맛이 좋았을 터인데.


결국 이 날의 스타 디쉬의 영예는 머쉬룸 크림 파스타에게.




 

 


아늑한 실내 규모와 오밀조밀 배치된 테이블들,

그리고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나무 덕에

밤이 깊어갈수록 분위기가 따스해지는 티케.

(하지만 역시 혹한 때는 실내 기온이 좀 추울 듯;)





 

 

매우 느긋하고 맛깔스럽게, 잘 놀다 갑니다.

비록 그 유명한 스테이크의 매력은 제대로 못 느꼈지만

아늑한 분위기와 푸짐한 파스타, 그리고 와인만으로도

충분히 괜찮은 첫인상을 남겨준 합정 맛집 Ty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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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7.11 15:16 큰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기가 진짜 너무 익었네요 ㅠㅠ 아쉽 ㅠ 전 무조건 김만 쏘인 고기를 먹는지라! 하지만 너무 피 보이면 야만인같아 보일까봐 항상 미디엄레어 시키는데 ㅎ 암튼 딴것보다 파스타가 진정 갑이예요! 먹고시퐈요.... +_+

    • 배자몽 2012.07.12 15: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너 왜 갑자기 내 옛날 맛집 리뷰들 다 복습하고 그랰ㅋㅋㅋ
      워낙 스테이크가 유명해서 기대했는데... 오버쿠킹 디스하련다 -_-
      그런데 최근에 들은 얘기에 의하면 이 집 없어지고 다른 식당 생겼댜;





지난 달 말, 대전 출장 다녀와서 곧바로 남대문 찍고,
홍대에서 공연 보고, 뒤풀이까지 하고 귀가한 날;
심지어 전 날 마신 술이 덜 깬 상태로 오전을 보냄;

그 상태에서 가볍게(?) 고기 한 점 하기로 낙찰 -_-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영역에서 홍대 방향 말고,
반대 방향으로 가면 커피프린스 길이 나온다.
그 커프길 초입 삼거리에 있는 이 나무 근처에서
360도 두리번거리면 보이는 깨알 같은 맛집 -


 



미소곱창. 두둥.


 



소박하고 푸근한 분위기의 막창 전문점인지라
메뉴도 심플하고 가격도 비교적 친근하다.

소금막창구이 9,500원
양념막창구이 9,500원
삼합고추장볶음 15,000원 / 23,000원
야채명품계란탕 9,000원
소주 3,000원
맥주 4,000원
 





이건 주문하지도 않았는데 맛보라며 주신
삼합고추장볶음 :)

분명 매운 편이지만 달달하고 감칠맛 나게 맵다.
사진 보며 포스팅 올리는 지금도 입 안에 침이... 






그래서 찰떡궁합인 야채명품계란탕.
내가 워낙 계란도, 국물도 좋아해서 시킨 거지만
예상 외로 곱창이나 삼합볶음과의 조화가 뛰어나.

특히 예전에 중국집을 운영하셨다는 사장님의
내공이 느껴지는, 세미 중화풍의 계란탕 국물이!
흔한 매치는 아닌데 곱창과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이 집의 막창구이도 기억에 남을 정도로 맛났는데
그보다도 더 인상적이었던 이 명품 인정 계란탕.
 





그래도 주인공은 역시 막창, 소금막창구이.
원래 고기는 양념보다는 소금이 메인이거니와
매운 걸 좋아하긴 하지만 잘 못 먹는 사람과
매운 것만 먹으면 땀 흘리는 사람이 고른 결과;
 





난 사실 남의 내장류를 잘 안 먹는 편이다.
예전에 돼지 곱창류를 몇 번 먹어본 적은 있고
소 대창은 가끔 즐겨 먹지만 (다만, 가격이 문제;)
누가 "곱창 먹냐"고 물으면 "즐기진 않아요" 정도.

그래서 이 날도, 난 옆에서 계란탕이나 홀짝이고
청하나 한 두 잔 마실 요량으로 들러본 거였는데 -

맛있다! 맛있어! 막창이 이런 거였던가?

뭐, 나야 제대로 된 막창을 처음 먹었다 쳐도
원래 온갖 고기, 특히 곱창류를 즐기는 남자생물도
"이 집 정말 제대로다. 왜 이제야 소개해준 거냐."며
나에게 항의를 한 걸 보면 나 혼자의 감상은 아닌 듯.

곱창 안 먹던 여자와
곱창 잘 먹는 남자가
합심해서 인정한, 뭐 그런 맛.
 





사장님이 부엌에서 초벌구이한 막창을
이렇게 살짝 노릇노릇하게 익혀서 먹는데
참 형용할 수 없을만치 고소하고 쫄깃하다.

성인 남자가 먹기에는 1인분이 적어 뵈기도 하지만
사실 막창 특성상 먹다 보면 꽤 배가 부르긴 하다.
그래도 워낙 맛이 좋은 데다가 술이 절도 들어가서
결국 먹다 보면 추가를 하게 되어 있긴 하지만 -_-

물론 내장류의 음식들이라는 게 기름기도 있어서
데일리로 자주 먹을 건 못 되지만, 한번씩이야 뭐.
게다가 막창이라는 음식에는 목살, 삼겹살 등으로는
충족할 수 없는 그
어떤 진한 정서가 있지 않은가.






이런저런 소스들도 있는데 난 소스 없이 먹는 입맛.
막창 한 입, 계란탕 한 입, 이 코스가 딱 좋더라. 






청하가 기분 좋게 넘어가는 맛!
혹자는 막창에는 무조건 소주, 라고 하지만
난 전 날 마신 소폭 & 양폭의 여운 때문에;



 



무심코 들어왔다가 감탄을 연발했더랬지.
다음번에는 멤버 좀 제대로 꾸려서 와야겠는데?
사람 불러야돼. 곱창맛 술맛 좀 아는 사람으로다가.

 




미소곱창

마포구 동교동 169-2 1층
(02) 325-3579
 






나오면서 가게 내부 사진 한 장 찍는데
문가 테이블의 저 모자 청년이 브이를...
찍히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 모자이크 생략했다.


추천 믿고 한번 가보시라.
곱창 전문가와 초보자가 만장일치로 선정한 맛집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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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 미소곱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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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3.25 15:58 김호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눙물날 거 같음. 굉장히 맛있어 보임.
    감사감사 사랑해!!!!!!!
    미소막창에서 벙개 하자니께요

  2. 2012.03.26 21:17 클라이막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헙;;;;; 종종 눈팅하긴 했지만...곱창으로 방문하게 될 줄이야 ㄱ- 괜히 저 혼자;; 반가워요 언니 /ㅅ/
    비록 술은 잘 못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밥반찬(..)으로 곱창을 배워온 저에게 있어 무척 반가운 글이네요 +_+
    여기서 벙개해요!! 백퍼 참석 예약♡ (다만...평일은...좀..멀긴 하네요...쿨럭;; 그래도 가겠심돠!!)

  3. 2012.03.27 02:44 nam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한국가면 데려가아아아~~~





111002
@ 합정역 뒷골목


내 맛집 리뷰들에서 종종 드러나듯이 -
난 스테이크에 대한 식견은 지극히 낮고,
되려 함박 스테이크를 더 좋아하는,
저렴한 꼬꼬마 입맛의 소유자.

(한국 음식에 대해서는 오히려 어르신 입맛인데.
꼬리꼬리한 청국장과 슴슴한 나물을 즐기는...)

특히 지난번에 만텐보시를 체험한 이후로는
서울 내 유명 함박스테이크 맛집들을
차례로 섭렵해주겠다는 야심에 불타고 있음.

아래는 만텐보시 포스팅 :
http://jamong.tistory.com/1166

내 함박 애호 인생은, 아니, 맛집 인생은,
만텐보시 전과 후로 나눌 수 있을 정도.

서울시내 함박 맛집 BEST 5 비교 포스팅은
아마 연말 특집으로 한번 올리지 싶다.



암튼, 그래서 여기도 안 갈 수가 없었지.




합정역 뒷골목의 함박식당.
상수역과 합정역의 중간 즈음에 있는데
2호선 유저인 나는 아무래도 합정이 편하다.

여담인데 -
난 꽤 심각한 길치인데도 불구하고,
식당 근처까지만 데려다 놓으면 귀신 같이
식당 간판이나 입구를 찾아내곤 한다.
여기도 약간 안쪽 골목이어서 애매한데,
본능적으로 기웃거리다가 0.5초만에 발견함;

... 미시적인 것만 잘 하는 자의 특징...




함박식당.
함박스테이크 + 함바식당에서 영감을 받았겠지.




하지만 내부는 함바식당과는 거리가 멀다.
테이블 10개 남짓의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메뉴들은 대부분 8,000원 부근.

가장 기본적인 메뉴는 곤따 함박.
이 곤따를 철판에 올린 게 꼰따꼰따.
일본식 간장 소스국물이 있는 함퐁.
스크램블 에그가 겻들여진 오므함박.




홍대 부근에서는 한 집 건너 볼 수 있는
이런 오픈 콘크리트 씰링.
이제 천장 도배해놓은 집을 보면 어색해.




합정역 뒷골목에서도 한 걸음 안쪽이라서
이렇게 한적하게 주택가를 내려다보고 있다.




그새 주문한 메뉴 도착.
주말 저녁이어서 사람들이 많기도 했는데,
기본적으로 서빙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다.
느긋한 마음으로 갔기에 별 상관 없었지만,
빨리 먹고 싶다면 사전에 전화로 주문을 할 것.
(그런데 굳이 그렇게까지 할 사람이 있을까;)




이런 달걀 국물을 좋아하는 내가 시킨 함퐁.
국물이 다소 짭쪼름하긴 한데 밥 찍어먹기 좋다.




그리고 이게 대표 메뉴라는 곤따 함박.
근데 난 왜 함박보다 저 달걀프라이가 더 끌리지.




쩌억-

메뉴들이 대체적으로 다 아기자기한데
양 또한 아기자기해서 남자들 먹기에는
아무래도 좀 부족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우동이나 튀김 등 같이 시킬 만한
서브 메뉴가 없는 점이 역시 아쉽다.

메뉴를 불문하고 베이스가 되는 함박스테이크
자체는 맛이 다 비슷한데, 내 평가는 - 무난.

고기는 보통이고, 소스는 다소 달달하고.

하긴 원래 함박이라는 게 편안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캐주얼한 메뉴였더랬지.

그런데 확실히 만텐보시 이후로 눈높이가 변해서
이 정도면 "뭐, 나쁘진 않네" 라고 반응하게 된다.
특히나 만텐보시의 진하고 쌉싸름한 데미그라스
소스의 맛에 비하면 함박식당의 소스는 미약하다.
물론 이 집도 함박 전문점 중에서는 평균 이상인데!

바다를 본 후에, 강이 눈에 찰쏘냐... 는 거지.




내 사랑, 마늘.
요즘에는 세븐스프링스 가도 구운 마늘 없다면서?




다 먹고 나가는 길에 문득 눈길 가던 -
이런 마니아스러움.






평가가 좀 심드렁해서 미안해요.
하지만 이 근처에서 놀다가 언제든지
편안한 마음으로 들를 수 있을 것 같다우.



서교동 402-5
070-4409-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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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 함박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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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1.19 13:12 immi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까페 이마에 비하면 어떤감? 그래도 까페 이마가 甲 맞지? 아잉~

  2. 2011.11.20 23:26 스타밧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몽님+_+ (이제 제 닉네임을 기억하실거라 믿습니다!)
    제가 지금 메이크업포에버 HD파데 / 리즈케이 컬러베일 요 둘중하나를 사려는데요ㅠㅠ
    (둘다 테스트를 할 여건이 안되서-그냥 어림짐작-_-으로 고르기를 하려는데요- 저 유학생이에요 힣;;)
    과연 뭐가 더 지속성이 좋을지 한번 생각해봐 주실수 있으세요? :((((

    p.s: 리즈케이 컬러베일 질감이 궁금해요 ㅠㅠ

    • 배자몽 2011.11.21 0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함박 스테이크 글에 파데 댓글이 달려서 순간 잘못 클릭했나 했네요; ㅋ
      음, 리즈케이 질감은 관련 리뷰에서 직접 보시는 게 아마 더 정확할 듯 싶습니다.
      제가 스타밧스님 피부 타입이나 취향을 잘 모르니 섣불리 추천하는 건 망설여지네요;

  3. 2011.12.01 15:30 신고 honey_ming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 지나가는 행인1 입니다,, 저기 서있는 알바생이 접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4. 2012.06.17 16: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11002
@ 요즘 애정하는 합정역 뒷골목

언젠가부터 아가들 득시글거리는 홍대입구역은
생각만 해도 피곤해져서 잘 가질 않게 된다.
대신에 늘상 들락거리고 있는 합정역 뒷골목.

지나다니다 보면 "아, 저기도 가고 싶다-"
라는 집들이 한둘이 아닌데 그 중에서도
단박에 내 눈길을 사로잡아버린 바로 그곳 :




"하카다분코" 라는 문구에서 일단 멈칫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상호가 약간 다르네.

하카다분코가 생각하는 서울의 라멘,
한성문고.

돈코츠라멘으로 특히 유명한 홍대 맛집,
하카다분코에서 진행하는 새로운 프로젝트,
이른바 "보다 한국적인 라멘"을 컨셉으로 한다.

한성문고- 라는 건 서점이나 문구점이 아니라,
문화를 나누는 곳- 이라는 뜻이라나.

하카다분코도 늘 가고 싶었지만 대기줄이 길어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던 차에 이건 또 뭔가-
싶어서, 이번에는 미루지 않고 곧바로 찾아주었다.

합정역 5번 출구로 나와서 자전거 대리점을 끼고
우회전하면 홍대입구역과 상수역 사이로 향하는
합정역 뒷골목이 이어지는데 그 선상에 있다.
골목 초입 좌측 2층에 있어서 찾기 쉬운 위치!




어여 들어와.
두근두근.




햇살이 화창하던 주말 점심 :)




인라멘 7,000원
이건 기존 하카다분코의 인기 메뉴!
진한 육수와 비교적 가는 면발이 특징.

한라멘 10,000원
이건 안 먹어봐서 아직 잘은 모르겠다.
조금 더 굵은 면과 꼬들한 삼겹이 특징이래.

서울라멘 10,000원
그리고 이거야말로 "한국을 접목시킨"
한성문고의 특징적인 메뉴라나.
육수에 돼지사골 외에 닭고기, 생선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서 맛이 진하다.




역시 이렇게 주방에 붙은 bar 자리가 개념.




그리고 - 점심부터 대뜸 아사히!




잠 깬지도 얼마 안 됐는데,
이거 뭐 모닝커피도 아니고,

좋은데?






서울라멘

고기 종류가 다양하게 들어있고 면발이 굵다.
천일염으로 간을 한다더니 그게 좀 과했는지
계속 먹다 보면 다소 진하고 짠 감은 있더라.

그래도 "진짜 사골국물" 맛이 제법 괜찮다.
첫 술 떠먹을 때 "오오-" 소리가 절로 난달까.
절대로 양념 조미료 등의 어설픈 맛이 아니야.

"라면"이라고 치부해버리는 면요리에 불과한데,
무슨 수험생 보양식 뺨치는 진한 사골국물.






인라멘

차슈 중심의 건더기와 얇은 면발이 특징.
서울라멘이 다양한 고기 및 천일염 등으로
한국 st. 사골을 추구했다면, 이건 보다 일본식.

하카다분코/한성문고에서 주장하는 바대로,
과연 둘 다 비슷하되 차이가 느껴진다.
제3국 입장에서 보면 비슷하지만 속은 다른
일본과 한국처럼, 각각의 개성이 있더라고.

그래도 베이스가 되는 돼지사골 국물은 비슷하다 :)




(좌) 서울라멘
(우) 인라멘

어느 쪽을 선호하느냐는 역시 각 개인의 취향.
하카다분코의 인라멘을 이미 먹어본 사람이라면
응용 버전인 서울라멘이 보다 새로울 수 있을 것이고,
라멘이 (일본식) 라멘다워야지, 라고 생각한다면
서울라멘보다는 인라멘이 더 와닿을 것이고.

나로서는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주기 힘들다.
면발은 인라멘의 가는 면발이 더 마음에 들고,
차슈를 그리 많이 안 먹는지라 건더기는 서울라멘,
국물은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둘 다 마음에 들고.

... 궁금하면 하나씩 다 먹어볼 것을 추천...




둘이 갔던지라 한라멘은 못 먹어봤지만
가장 대표적인 두 가지를 먹어봤으니,
게다가 둘 다 맛있게 싹싹 비워냈으니,
이 정도면 첫 방문은 기대했던 만큼 성공이지.

다만, 국물이 진국이라 저렇게 다 먹게 되는데
식사 마치고 나면 다소 짜다는 느낌은 든다.
자주 먹기에는 약간 부담스러운 메뉴일지도.

하지만, 감수할 수 있을 정도로 맛있었음!






한성문고(漢城文庫)

마포구 서교동 394-93

(02) 332-7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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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1.18 23:19 nam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한국가면 데꾸가줘-! 예전에 얘기 들었는데 꼭 가보고 싶습니다 ㅎㅎㅎ

  2. 2011.11.19 21:45 이모양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에서 먹어본 라멘 중에서는 HAKATA의 '인라멘'이 촹이었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홍대에서 맥주 생각날 때마다 종종 찾으니
이만하면 단골집이라고 해도 좋은 걸까.

이름에서 이미 컨셉이 다 드러나는 옥상달빛.



(02) 3143-4785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11-2


극동방송국 맞은편, 돈까스 참 잘 하는 집 2층.
홍대에서 상수역 방향으로 슬렁슬렁 걷다 보면
적당히 우측에 보인다. 처음에 그렇게 보게 됐지.

+
인디밴드 옥상달빛 노래를 꽤 좋아하는데
이름이 같길래 반가운 마음에 들어가봤지.
무슨 연관이 있으려나? 싶기도 했고.




2층 실내에도 자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옥상달빛이라면 자고로 옥상에 앉아줘야지.

처음 갔을 때가 혹한기의 끝물이었는데
히터 등이 있어서 추위는 견딜 만 했다.
되려 찬 공기 속에서 뜨끈한 히터 온기와
시원한 생맥주를 느끼는 것도 매력 있던데.
(평소에 추위라면 질색팔색하는 여자임.)




북적거리는 홍대 거리를 이렇게
한발 떨어져서 관망할 수 있는 것도
옥상 자리의 또다른 즐거움.




맥주나 간단한 음료는 옥상 바에서 바로 주고,
치킨이나 감자 등의 안주는 아래 주방에서 만든다.




홍대의 스멜이 담뿍 나는, 옥상달빛.





안주 메뉴는 치킨과 감자 정도로 단순하다.

저녁식사를 따로 하고 간 적도 있고
치킨으로 저녁을 겸하러 간 적도 있는데
식사 후에 먹기에는 메뉴가 다소 헤비하고
저녁으로 먹자니 또 너무 튀긴 음식만 있음.

난 치킨을 먹을거면 골뱅이든 뭐든 간에
하여간 안 느끼한 게 같이 있어야 해서...
하지만 "치킨만 있으면 다 필요 없어!" 라는
사람들에게는 별로 문제될 게 없는 부분이다.

난 개인적으로 둘이서 가기보다는
사람들 여럿이서 치킨 한 두개 쯤 시키고
생맥주 홀짝거리는 집으로 좋을 것 같더라.

다행히도, 맥주도, 치킨도, 감자도 -
다 맛은 괜찮거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시키는 생맥.
아사히 병맥도 판매하긴 하지만서도
이 탁 트인 옥상에서는 역시 생맥이니까.

맛이야 당연히 그냥 카스 맛이지만 -_-
옥상달빛에서 마시면 왠지 맛이 달라.




치킨 주세요.
소스랑 무는 이렇게 초승달과 달? 별?
모양의 그릇에 옹기종기 남겨 나온다.




달빛순살치킨 (15,000원)

감자가 적당히 섞여 있기 때문에
양만 괜찮다면 감자는 패스해도 된다.
그러니까 더더욱 둘보다는 여럿이 와서
치킨 하나에 생맥주 마시기에 좋고.




살이 꽉 차있고, 껍질은 바삭바삭.
(하지만 닭은 가슴살만 먹는 여자 ㅋ)




뿌띤 감자 (13,000원)

치즈를 얹어서 나오는 캐나다식 감자... 란다.
웻지감자도 맛있지만 난 그저 치즈가 좋아서.

그러고 보니 웻지감자 사진도 어딘가 있을텐데.




옥상도, 달빛도, 초가을 바람도 다 좋은데
치킨에 감자까지 먹으니 느끼해. 엉엉.

사실 이 날은 상수 함박식당에 가려 했는데
예상치도 못하고 휴무일이어서 좌절됐던 날;






그래도 갈 때마다 포근한 분위기 덕에
앞으로 종종 찾을 것 같다, 옥상달빛.

여자 서넛이서 치킨 뜯고 생맥 홀짝이며
수다 떨기 좋은 곳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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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1.09 01:34 nam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여기 앉아서 '옥상달빛' 노래 들으면 차암 좋겠다는.... 언니도 알려나? 홍대 밴드 이름인데 ㅎ

  2. 2011.11.09 09:03 임유똥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옥상달빛-!!nama님도 아시는군요-!!
    옥상달빛 노래 꼭 들어보셔요 ㅎㅎ
    지금 제 컬러링, 벨소리 모두 옥상달빛 노래에요 ㅎㅎ
    피아노, 실로폰, 멜로디언과 하모니로 노래하는 팀이에요+_+
    전 동요 화음 넣어서 부르는 거 좋아하는데(노래는 잘 못해도요 ;;) 옥상달빛 노래가 딱 화음 넣는 팀이라 너무 좋아요 ㅎㅎ

  3. 2011.11.10 00:39 nam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똥님 - 옥상달빛은 노래도 좋지만 전 입담에 빠져버렸어요 ㅋㅋㅋ 노래는 경쾌한 동요풍인데 말하는 건 완전 재밌으시다는... 아 한국에서 라디오 듣고 홍대 공연가던 그런 소소한 재미들이 그립네요. ㅜㅠ

    • 배자몽 2011.11.10 09: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난 10cm가 뜨기 전에 니 미니홈피에서 보고 이런 애들이 있구나, 하고 알았다우 ㅋ

    • 임유똥 2011.11.12 2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으힉 왠지 nama님과 대화하고 있네요?ㅋ
      저도요-! 그 입담-!!
      부티가 좔좔 나는 보철세진씨와 각진어깨 윤주씨 입담
      진짜 깨알같고 좋더라고요 ㅎㅎㅎㅎ
      저는 라천에서 좀 많이 대중에 노출된 후에 (6월인가..) 알게되었는데 왜 진작 몰랐을까 아쉬웠어요 ㅠㅠ

  4. 2011.11.11 07:12 nam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응 10cm 요즘 너무 떠서 왠지 뿌듯하면서 섭섭해. 몇년간 짝사랑하던 학교 선배가 갑자기 연예계에 발 들여서 훅 떠버린, 뭐 그런 느낌? -ㅅ-

  5. 2011.11.13 10:27 nam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똥님~ 옥상달빛 마포FM 뮤직홍, 에서인가 고정 엠씨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함 찾아 들어보세요! 한국있을땐 인터넷으로 듣고 그랬는데 요즘은 시간이 안맞아서인지 못 듣게 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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