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 화장대의 첫 인상은 이러하다.

 

아니, 화장대 표면에 아무 것도 꺼내놓지 않아도 한 눈에 보이는 게 샤르망 화장대의 장점이거늘, 뭐 굳이 먼지 내려앉게스리 또 수납 케이스를 따로 뒀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게 나에게는 여러 시뮬레이션 끝에 찾아낸 나름 최적의 조화다.

 

아닌 게 아니라 샤르망은 모든 제품을 진열대 안에 수납하고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게 장점이지만, 이게 또 바쁜 아침에는 주로 사용하는 제품들이 한 군데에 모여있어서 한 손에 잡히는 것 또한 중요하지. 그래서 '샤르망의 수납력'과 '한 눈에 보이는 시스템'을 균형 있게 병행하기로 했음. 그동안 이 자리에 박스, 큰 파우치 등등 여러 가지 형태의 수납을 시도했는데 썩 만족스럽지 않던 차에...

 

이 아크릴 정리함은 이마트 JAJU에서 1만원대에 구입한 건데, 보자마자 소재도 사이즈도 용도도 이게 딱이다 싶었다. 기초 적당히, 길쭉한 베이스류나 펜슬, 그리고 색조 서너 가지와 간단한 도구까지 풀코스로 정리하기에 너무 적절한 거 아닌가!

 

그리고 여기에 늘상 같은 제품만 두고 먼지 쌓이게 두는 게 아니라, 그때그때 계절과 컨디션 그리고 기분에 따라서 자주 쓰는 제품 또한 조금씩 바뀌니까 계속 제품 교체를 해주면서 쓸 생각이다. 모든 제품들이 화장대 위에 준비는 되어 있되, 한 정리함에 수납이 되어 있으니 앞의 거울을 열거나 먼지 닦을 때에도 번잡스럽게 물건을 옮길 필요 없이 이 정리함 하나만 통으로 들어서 잠시 비키면 되니까 매우 편하고.

 

 

 

 

 

 

좌측의 가장 넓은 칸에는 바비브라운 기초 풀세트가 대기... 사실, 작년 가을 환절기 때 고보습 케어를 외치면서 매장에서 간만에 풀라인업 구매를 한 건데, 이게 제품은 좋지만 저 무겁고 번거로운 유리 케이스가 역시나 에러다. 샤르망 서랍에 넣어두면 매끈한 원형 뚜껑이 미끄러워서 잘 잡히지도 않고, 아이크림도 스패출러 사용해서 떠야 하는 타입이라서 귀찮음... 후우. 게다가 울트라 고보습이라 나 같은 복합성 피부는 당장 여름이 다가오면 봉인해둬야 할 제형. 그래서 그때가 오기 전까지 최대한 부지런히 쓰기 위해서 아크릴 정리대로 전격 진출시켰다. 이렇게 꺼내놓으니까 손에서 미끄러질 없이 보다 손쉽게 뚜껑 열어서 쓸 수도 있고, 스패출러도 옆에 꽂아두기 편하네 그려.

 

슈에무라 구형 글로우온 P Amber 83은, 이제 정말, 부디 제발 간절히 저 구멍 좀 넓히고 다 써서 버리고 싶은 마음에! 매일매일매일매일매일 쓰자는 각오에! 일부러 꺼내놨다 ㅋㅋㅋ 다행히 색상이 뉴트럴해서 웬만한 메이크업에 다 어울리기도 하고. 아, 근데 첫 힛팬 나온 순간부터는 왜 바닥 구멍이 더 넓어지지 않는 기분이 드는 거지???

 

비세 크림 치크는 이번 일본 여행에서 사온 건데, 슈앰버의 뒤를 이어서 '붉지 않고, 비교적 쿨-뉴트럴하며, 웬만한 메이크업에 다 매치되는' 데일리 블러셔로 등극할 예정이다. 그러니까 슈앰버야, 빨리 그 자리를 내어주고 너는 공병이 되렴...

 

 

 

 

 

 

뒷켠 좌측에는 '재고 소진 우선 순위' 베이스들인 루나 프로라이팅 베이스와 이니스프리 미네랄 피팅 베이스 포진. 그 옆에는 펜슬형 컨실러, 라이너, 핵심 브러쉬 두어 가지. 그 우측에 보이는 시컴시컴한 제품들은 (1) 싱글 섀도우들 케이스 분리해서 붙여놓은 틴캔 케이스 (2) 정샘물 아티스트 섀도우 8색 팔레트 되시겠다. 제품마다 열어서 속살까지 찍기에는 너무 귀찮았음. 발색샷은 차치하고.

 

 

 

 

 

 

무던한 RMK 핑크 베이지 뭐시기 립스틱과, 매트한 틴트 위에 마무리로 쓰는 데코르테 글로스, 버버리 아이인핸서 페일발리 & 카키, 그리고 로라메르시에의 구아바 & 아프리칸 바이올렛 듀오. 앞칸에는 토니모리 겟잇틴트 코튼로즈, 그리고 맥 페이트팟 레잉로우.

 

여기 나와있는 제품들의 대체적인 특징은 : 무던하니 어떻게든 매치가 편하고, 출근용 메이크업에 적절하며, 제품은 좋은데 부피가 은근 크거나 둥글어서 수납이 효율적이지는 않은... 게 공통점이다.

 

맥 레잉로우는 섀도우 밀착력이 매우 뛰어나서 베이스로 잘 쓰는데, 색상이 무펄 음영인 것까지는 좋지만 내 피부에는 약간 누런기가 강해서 아쉽기는 해. 그래도 브러쉬 칸에 있는 베네피트 크림 섀도우 브러쉬로 이걸 톡톡 올리고 그 위에 섀도우를 올리면 발색력 지속력이 매우 높아져서 무던한 데일리 메이크업에 공로가 크다.

 

토니모리는 평소에 잘 구매하는 브랜드가 아닌데, 겟잇틴트 시리즈의 이 색상에는 어쩐지 반해서 (아울러 그 당시에 입생로랑 연말 한정 스파클 라인이 재입고 소식도 없이 품절 상태인데, 블로거들한테는 제품들 다 돌리는 데에 빡쳐서...) 구매했던 기억이 나네. 여튼 따스한 로즈빛이어서 데일리용으로 꽤나 유용하다. 주로 립브러쉬를 이용해서 얇게 한 겹 깔아주고 그 위에 다른 제품들을 레이어링 하는 편!

 

최우측 칸에는 샘플 몇 가지 그리고 다이소 물방울 스펀지를 배치했다. 이렇게 여러번 다시 쓰는 스펀지류는 매번 어디에 둬야 할지 난감했는데 이렇게 깔끔하게 고정해서 수납할 곳이 생기니까 안심이야.

 

 

 

 

그리고 이렇게 화장대에 카메라를 들이민(?) 김에, 오랜만에 화장대 공개도 살짝? 사실 지난번에 올렸을 때랑 비교해서 큰 틀에서는 달라진 게 (내 눈에는) 그닥 없어 보이지만... 그저 미시적으로 사용 제품들이 부분부분 바뀌고 배치에 변경이 있는 정도인 것 같음.

 

 

 

 

 

 

좌측 최상단 : 향수 & 미스트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아틀리에 코롱의 자몽향! 포멜로 파라디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뒤에는 다소 계절 타는 필로소피 어메이징 그레이스와 에르메스 르 쟈댕 수르닐, 그 외 작은 사이즈 온천수 미스트들. 여기에 프레시의 시트롱 드 뱅 (시트론 드 빈... 이라는 발음은 역시 마음에 안 들어...) 정도만 더해주면 얼추 내 향수 라인업은 완성될 것 같다. 요즘 향기 복잡하게 안 씀.

 

 

 

 

 

 

좌측 중간칸 : 남편의 스킨케어 & 자차

 

이 남자는 저 랩시리즈 스킨이랑 이니스프리 리페어 로션을 대체 얼마나 더 오랫동안 쓸 셈인가. 나와는 달리 최소한의 양만 바르는지라 진짜 새 제품을 사줄래야 사줄 수가 없단 말이지. 그가 요즘 사용하는 향수는 타미 힐피거의 볼드. 선블록은 이것저것 줘봤는데 결국 다른 고가의 제품들 다 제끼고 니베아 썬 로션이 제일 좋다고 저기에 정착해버리심.

 

 

 

 

 

 

좌측 하단 : 펜슬류, 아이 브러쉬, 슬림 립컬러

 

길쭉이들을 그룹별로 나눠서 컵에 수납해둔 칸. 여기에 있는 브러쉬들은 세척 후에 아직 사용하지 않은 상태이고, 이미 사용한 브러쉬는 (나중에 등장할) 구별을 위해서 서랍칸 안의 공간에 따로 둔다. 여기에 있는 제품들은 다 엇비슷하게 생기고 길쭉길쭉해서 급할 때에는 한 눈에 잘 안 보이는 경향이 있는 듯. 그래서 아크릴 정리함에 데일리용 한두 개를 빼놓는 편이 더더욱 유용해.

 

참, 화장대 뒷면을 따라 배치된 저 전선은 화장대에 설치된 LED 조명용... 내 샤르망이 버전1 초기 모델이라 조명이 없는 바람에, 결혼 직후에 공돌이 남편군이 LED 조명이랑 전선 사와서 설치해주셨지. 역시, 인생은 아웃쏘싱이 답이여. 감사합니다, 남편군.

 

 

 

 

 

 

우측 최상단 : 내 스킨케어, 크림 & 에센스류

 

비교적 높이가 낮은 칸이라서 그리 크지 않은 에센스와 크림류가 주로 포진해있다. 현재 다 써가는 제품은 클레어스 리치 모이스트 수딩 크림, 다음 대기조는 CNP 그린 프로폴리스, 그리고 늘상 애용하지만 잠시 여행용 파우치에 들어가있느라 사진에서 빠진 건 빌리프 모이스처라이징 밤 대용량 튜브형 한정판. 그나저나 아이오페 신상품 탄력 세럼이랑 크림도 사고 싶근영... 현재 재고 상황 봐서는 올 가을이나 되어야 구매할 수 있을 듯;

 

 

 

 

 

 

우측 중간칸 : 베이스 메이크업 및 토너류

 

파운데이션과 비비크림, 메이크업 베이스, 그리고 키가 커서 윗칸에 채 수납되지 못한 토너류. 그 중에서도 두께가 얄쌍하거나 끝이 뾰족해서 세워서 수납이 곤란한 제품들은 저 빨간 통 안에 몰아 넣어버렸다. 이 칸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제품은 - 클레어스 토너, 클레어스 비비크림, 그리고 CNP 그린 프로폴리스 아이크림. 파운데이션은 요즘 쿠션류를 더 주력해서 쓰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지 않음. 현재 계절에 맞지 않는 파데들은 밀봉해서 화장대 의자에 넣어둔 상태고, 현재 화장대에 입고(?)된 제품은 부르조아 헬시믹스, 그리고 에스티로더 더블웨어와 아르마니 실크 파운데이션의 퍼스널 믹스.

 

 

 

 

 

 

우측 최하단 : 페이셜 브러쉬들

 

어찌 하다 보니 파운데이션 브러쉬가 필요 이상으로 많은데... 그렇다고 버릴 만큼 노후된 건 없는지라 꾸역꾸역 돌려가면서 쓰고 있다. 이 중에서 하나만 고르라면 역시 사은품으로 받거나 저렴하게 데려온 아이템이 아니라 고심 끝에 구매한 메이크업포에버의 파데 브러쉬.

 

 

 

 

 

 

좌측 유리칸 아래의 수납 공간.

 

아이섀도우 - 블러셔/하이라이터/셰이딩

립컬러 위주 - 사용 중인 브러쉬 및 마스카라

 

이 정도로 구분되는 4칸 체제.

 

이만하면 공간 너무 빡빡하지도 않고, 제품 분류도 한 눈에 보이고, 여러 모로 흡족해. 게다가 나는 '공간에 물건을 맞추는' 타입이라서 샤르망 화장대를 사용하는 한, 이 공간에 넘쳐나게 뭔가를 사댈 생각도 없다. 이따금씩 뭔가를 새로 사서 공간이 빠듯해진다 싶을 때에는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제품들을 판매하거나 주변에 줘서 총량 상한선은 늘 유지하는 편!

 

 

 

 

 

 

우측 유리칸 아래의 수납 공간

 

사쉐 타입 샘플 - 부피 큰 파우더 및 헤어롤

브러쉬 및 도구 몇 가지 - 쿠션 파데 및 팩트

바틀 타입 샘플과 오일 - 면봉 및 기타 소도구

 

좌측의 4칸과 달리 여기는 보다 작은 6칸 구조.

 

 

 

 

이 샤르망 화장대를 쓴지도 어언... 몇 년이더라. 체감상 한 7-8년은 된 것 같은데? 여튼 여전히 내 수납 최우선 욕구에 충실히 부응하고 있기 때문에 결혼과 2차례의 이사를 거치면서도 화장대를 교체할 생각은 당최 들지 않았다. 오늘도 이 포스팅을 올리면서 새삼 생각하는 거지만 - 정말 이 화장대 하나가 내 생활에 주는 만족도는 크고도 깊고도 길고도 대단하구나... 라는 것.

 

JAJU 아크릴함으로 시작해서,

결국 또 샤르망 화장대로 끝나는 글!

 

 

 

 

 

 

  

 

 

 

 

 

나름 야심찬 프로젝트, 새해맞이(?) 화장대 공개!

 

사실 지난 4년간 나의 화장대는 변함없이 샤르망이다. 20몇만원 주고 사서 정말 그 돈 하나도 아깝지 않을만큼 잘 쓰고 있지. 결혼할 때도 화장대를 새로 살 필요를 전혀 못 느껴서 그대로 들고 왔을 정도. 다만 그 안의 내용물은 늘상 조금씩 변하고 있다. 누가 궁금해하지 않더라도 내 재고 및 수납 현황을 되돌아보는 의미에서 간만에 집대성 한 판 때려봅시다. 단, 데일리 파우치에 있는 제품들은 다 풀어헤치기 귀찮아서 제외했다. 뚜쉬꿍.

 

 

 

 

 

 

거울 속에 있는 잠옷 차림의 나는 매우 모자이크 처리 ㅋㅋㅋ

 

내 샤르망은 구 버전이어서 LED 라이트 같은 건 없는데, 저 휘황찬란한 빛은 결혼 후에 남편몬이 달아준 거다. 조광이 아무래도 부족해서 별도의 스탠드를 놓으려고 하니까 아예 LED 등을 사와서 전선 연결해서 짜잔. 조금 과하게 밝다 싶기는 한데 어쨌든 덕분에 즐겁게 잘 화장하고 살고 있습네다.

 

정면에 보이는 칸칸에는 대략 저렇게 수납해뒀다. 오른쪽에 베란다로 연결되는 창문이 붙어 있고 왼쪽 엑세스가 트여 있기 때문에 남편 스킨케어는 사용하기 편하게 왼쪽 중간칸에 넣어뒀다. 그 외에 내 스킨케어 중에서 키 큰 녀석들 및 향수도 여기저기. 우측에는 주로 메이크업 제품 중에서 꽂아서 수납하는 녀석들. 아이 펜슬, 마스카라, 스틱 섀도우, 립글로스, 슬림 립스틱, 헤어 에센스 및 오일 등등등.

 

정면 중앙 공간에는 뷰러 등등 잡다한 도구가 들어있는 틴캔이랑 외출할 때마다 수시로 바꿔 들고 나가야 하는 립스틱 류를 박스에 세워서 수납해뒀다. 립컬러는 손 잘 닿는 곳에 안 두면 확실히 쓰는 것만 계속 쓰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앞의 빈 공간에는 늘 키친타월을 한 장 뜯어서 깔아두고, 사용한 브러쉬나 제품들을 편하게 늘어놓는다. 아이섀도우 묻은 브러쉬는 화장대 위에 바로 놓기는 좀 그래서. 그리고 가까이서 볼 틸티드 미니 거울도 원래는 있는데 잠시 치워뒀음. 물론 욕심 같아서는 화장품 늘어놓을 공간이 더 넓었으면 좋겠다 싶기는 하지만 그러다 보면 화장대가 차지하는 공간이 끝도 없이 넓어지기 마련이지. 게다가 외부 노출 공간을 최소화시킨 게 샤르망의 장점 중 하나니까 이 정도는 타협해야지. 수납하기 편하고, 제품에 먼지도 덜 쌓이는 구조니께. 뭐 여튼 사진 찍는다고 간만에 앞의 키친타월도 치웠더니 공간이 널찍 깔끔 시원해보이네 :)

 

 

 

 

 

 

향수!

 

에르메스, 쥬르 데르메스

엘리자베스 아덴, 그린티 유주

아틀리에 코롱, 브아 블롱

캔메이크, 그레이프후르츠

필로소피, 어메이징 그레이스

 

캔메이크 자몽 향수는 사실 2010년 일본 여행 갔을 때 산 거라서 이제 좀 버릴 때도 됐는데 워낙 어렵게 구한 거고 또 좋아하는 향이라서-_- 종종 속옷 서랍에 뿌려주는 방향제로 사용 중이다.

 

여름에는 아덴 그린티 유주를, 서늘한 계절에는 쥬르 데르메스를 주로 사용한다. 그런데 그나마 자주 쓰지는 않는 것 같네. 그러고 보면 코스메 입덕은 향수로 했는데 요즘에는 딱 계절별 메인 한두 개만 정해두고 간촐하게 쓰게 되더라. 게다가 향수보다도 향 좋은 바디로션을 더 애용하는 편이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두고 쓰는 제품들은 진짜 좋아하는 것만 쓰는 셈이기도 하지만 :)

 

달팡 아로마 오일은 향수는 아니지만 사이즈가 얼추 맞아서 슬쩍 끼워넣었다. 소량씩 아껴 쓰다 보니 원체 오래 쓰네. 다른 오일들 최근에 다 비워냈으니까 이제는 달팡 너무 오래 묵기 전에 팍팍 써줘야지. 달팡은 가격만 아니면 기초 깔맞춤 하고 싶은데 거 참 심리적 진입장벽이 높구만요.

 

 

 

 

 

 

남편 스킨케어!

 

랩시리즈, 워터 로션

이니스프리, 포맨 포레스트 멀티 로션

바닐라코, 포맨 씨씨크림

이니스프리, 에코 세이프티 퍼펙트 썬젤

랩시리즈, 멀티 액션 페이셜 워시

빌리프, 더트루크림 모이스처라이징 밤

 

한 분기에 토너를 몇 병씩 비워내는 나로서는 한 제품을 반 년 넘게 사용하는 남편이 신기하다; 딱히 아끼지 않고 쓰는 것 같은데 사용 속도가 어떻게 그렇게 느리지? 사실 각자 필요한 양 만큼만 쓰는 게 답이겠지만 얼른 비워내고 새로 사주고 싶은 나의 공병 본능이 좀 심심해하고 있음 ㅋㅋㅋ 지금은 재고 현황 때문에 랩시리즈, 이니스프리, 빌리프 등등이 혼재되어 있지만 원래 메인 브랜드는 빌리프. 그것도 남성용 라인 말고 일반 여성용 라인에서 지복합성 피부용 제품들이었다. 베르가모트 토너와 에멀전, 그리고 수분젤 제형의 아쿠아밤. 현재는 겨울철이라서 보다 촉촉한 모밤으로 대체된 상태지만 그는 여전히 크림 타입은 좀 부담스럽다고 한다. 왜? 크림 완전 촉촉하고 보드랍고 좋은데??? 바닐라코 포맨 씨씨 크림은 내 거 보러 매장에 들렀다가 같이 구매한 거. 드물게도 제품에 대한 적극적인 호감을 나타내길래 제깍 사줬다. 색감이 맑으면서도 남성용으로 적합할 만큼 자연스럽고, 발림성이 내가 봐도 괜찮고, 성분도 꽤 잘 뽑았다고 평가하길래. 이제 거의 다 써가는구만. 다음 제품은 뭘 사줘야 하지? (같은 제품 연달아 사용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하심; 동일 성분 구성을 장기간 계속 사용하면 알러지 유발 요소가 될 수도 있다나.)

 

 

 

 

 

 

마이 스킨케어!

 

바이오더마, 센시비오 클렌징 워터

스킨푸드, 밀크쉐이크 포인트 메이크업 리무버

삐아, 소프트 젠틀 립앤아이 리무버

다비, 안티 옥시던트 액티브 에센스

다비, 인핸싱 모이스트 에멀전

후, 비첩 자생 에센스

후, 비첩 순환 에센스

 

저기 보이는 전선들은 LED 램프 설치하느라 ㅋㅋㅋ 화장대 닫아놓으면 외부에서는 별로 안 보이는데 이렇게 칸별로 열어제끼니까 여기저기 보이는구먼. 그래도 쟈 덕분에 내가 밝은 조명에서 편하고 즐겁게 화장하지 :)

 

여기는 유독 장기 애용템들이 밀집되어 있네. 바이오더마 클워, 스킨푸드 리무버, 후 비첩 자생 등등. 그리고 최근에 내 스킨케어 라이프에서 핫하게 떠오른 다비까지. (메인 클렌징 아이템인 비오텀 클렌징 밀크는 화장실 선반에!) 그나저나 후 비첩 에센스들은 저 떡대 어떡하니. 내 취향에 정확하게 위배되는 저 패키지에도 불구하고 연속 재구매를 하고 있다는 그 사실이 바로 제품 자체에 대한 나의 애정을 증명하는 바인가. 내가 진짜 너를.......... 사랑한다. 그런데 너 좀 밉다 ㅋㅋㅋㅋㅋㅋㅋ

 

 

 

 

 

 

각종 순환율 빠른 제품들 재고!

 

포인트 리무버, 브러쉬/퍼프 클렌저, 핸드크림 등등 빨리 쓰고 빨리 비워내는 제품들 재고를 우측 구석 칸에 넣어뒀다. 리무버는 원래 스킨푸드 밀크쉐이크를 메인으로 쓰는데 요즘에 삐아랑 어퓨를 곰실곰실 샀더니 재고가 다양해져부렀다. 이 와중에 Like! 를 외치는 페리페라 올라프 핸드크림 귀엽네?

 

 

 

 

 

 

립글로스, 슬림 립스틱, 그리고 헤어 제품들!

 

립글로스는 요즘 자주 사지 않아서 예전에 쓰던 것들이 대부분인데 바닥날 듯, 날 듯, 안 나네. 한 놈을 집중적으로 패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되네. 슬림 립스틱 및 립펜슬은 갯수는 많지는 않지만 충성도가 높은 제품들이 많다. 로라메르시에 루즈 누보 moi 라든가, 바이트뷰티 립펜슬이라든가, 나스 글로시 립펜슬 부에노스아이레스라든가.

 

헤어 제품은 케라스타즈에 충성 중이다. 보다 가격 착한 대체재가 없지는 않을텐데 헤어 제품에 있어서만은 모험 안 하고 안전을 추구하기 때문에, 그냥 군말 없이 쓰기로; 열손상 방지 에센스랑 손상모 전용 오일, 슬슬 재구매해야 할 때가 되는구만.

 

 

 

 

 

 

마스카라, 아이섀도우 베이스

스틱 섀도우, 아이브로우 펜슬

아이라이너 펜슬

 

여기서 주목템은 나스 스머지프루프 아이섀도우 베이스, 로라메르시에 캐비어 아이 스틱, 삐아 라스트 오토 라이너 재즈. 예전에는 아이라이너는 무조건 블랙, 웬만하면 선명한 젤 타입, 이랬는데 이제는 웬만해서는 펜슬, 그것도 부드러운 브라운, 이런다. 어릴 때는 내가 브라운의 매력을 미처 몰랐어-_-* 물론, 지금도 웜한 브라운은 별로 안 쓰고 서늘한 코코아 그레이시 브라운을 명확하게 애정하지만.

 

 

 

 

 

 

화장대 좌측 상향식 오픈칸. 키 작은 크림류의 기초 및 샘플들, 그리고 아이섀도우와 블러셔, 하이라이터 군들이 포진해있는 섹션이다. 아울러 코덕 지인들이 보고 놀라는 구역이기도 하다. 너 진짜 이거 밖에 없어??? 아마도 샤르망이 내게 준 가장 큰 legacy는 바로 이것 같아. 딱 저만큼을 나의 수납력으로 규정짓고, 저 선을 넘어가거나 여기에 수납하기에 벅차다 느껴지면 그때부터 순위권 밖의 제품을을 가차 없이 처분하는 거다. 애당초 구매를 할 때에도 저만큼의 수납을 고려해서 사게 되고. 그래서인지 저기에 담지 못할 만큼의 화장품은 애당초 들이지를 않는다. 게다가 빡빡하게 구겨넣으면 한 눈에 보고 고르고 사용하기 어려우니까 저만큼 여유있게 수납할 수 있는 양이 딱 좋아.

 

 

 

 

 

 

우측은 이렇게 화장 소품들, 그리고 팩트/쿠션 형태의 파운데이션과 파우더류. 루스든 팩트든, 파우더가 좀 많다고 생각하는 중. 곰실곰실 언제 저렇게 늘었지? 파우더는 소진 속도도 느린데, 으헝. 일단 이번 분기에 바닐라코 프라임 프라이머 포토 레이어 파우더를 비워내도록 해봅시다. 그런 의미에서 갸는 좌측 아래칸에 따로 수납해뒀다;

 

 

 

 

 

 

화장대 우측에는 이렇게 홀더를 부착해서 헤어 드라이어를 걸어뒀다.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정말 공간 절약도 해주고 바쁜 아침 시간에 큰 도움이 되는 수납 형식. 해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알아서 척척 설치해준 남편느님 만세.

 

 

 

 

 

 

잡다한 샘플들을 종류별로 수납해둔 호피 파우치. 저렇게 걸어두면 한 눈에 보이게 디스플레이가 되고, 저걸 돌돌 말면 또 휴대하기 좋게 동그랗게 말린다. 특히 예전에 동호회 공연장에서 지인들 메이크업 해줄 때 여기에 화장품들 종류별로 담아가는 용도로 자주 썼더랬지. 그런데 바쁘게 메이크업 해줄 때에는 저렇게 칸칸 별로 나뉜 게 되려 귀찮기도 하고. 뭐 여튼 기초 샘플들 담아두기에는 딱이여. 그런 의미에서 화장대 좌측에 고리 부착해서 걸어둠.

 

 

 

 

자, 여기에서부터는 메이크업 제품들을 좀 더 상세하게 들여다봅시다. 기초 제품이야 그렇다 쳐도 메이크업 제품들은 하나하나 자세히 색감 보고 싶은 그 관음증적인 심경을 내 익히 다 알고 있으니 ㅋㅋㅋ

 

 

 

 

 

 

아이섀도우 그룹 (1)

 

(좌상에서 시계 방향으로)

 

캔메이크 퍼펙트 브라운 아이즈 - 04호 레이디 베이지

케이트 골디쉬 아이즈 - GD-1호

림멜 글램 아이즈 - 002호 잉글리쉬 로즈

루나솔 아이리드 베이스

베네피트 벨벳 아이섀도우 - 티클드 밍크

로라메르시에 아이 컬러 듀오 - 구아바 & 아프리칸바이올렛

버버리 아이 인핸서 - 22호 페일발리

버버리 아이 인핸서 - 08호 카키

 

캔메이크는 무던한 색상 조합에다가 "잃어버려도 마음 아프지 않을" 제품으로 구매했는데 그럭저럭 잘 쓰고 있다. 색상은 뉴트럴-쿨 계열이라서 좋은데 짙은 색의 발색이 강하지 않아서 포인트 주기에는 좀 애매하다. 중앙의 펄도 밀착력은 떨어지고. 하지만 저렇게 컴팩트한 팔레트에 알차게 다 들어있으니까 너그럽게 봐주기로 합시다.

 

케이트는 출시 당시에는 전혀 관심 없었는데 막상 몇 계절 지나고 나서 갑자기 꽂혀서-_-* 정말 골드의 느낌을 잘 담아낸 역작일세, 케이트. 로드샵 드럭스토어 브랜드 중에서도 블링블링 화려한 펄감을 보여주는 제품은 워낙 흔한데 (그리고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 제품도 출시 당시에는 그저 그런 제품인가 싶어서 딱히 관심이 안 갔는데) 그 한끗발의 차별화를 보여줍디다. 크고 거친 입자가 빛나는 광물성 펄감도 아니고, 불투명한 기운이 많이 나는 메탈릭 펄감도 아니고, 하... 이걸 뭐라고 해야 하나. 반투명한 패브릭 같은 느낌으로 감기고, 펄감은 크고 화려한데 결코 거칠지 않은... 블라블라... 암튼 눈에 확 들어오더라. 심지어 부피도 작고 디자인도 깔끔한 게 내 취향이여. 난 겔랑 디올 샤넬 이런 것보다 이런 일본 드럭스토어 디자인이 훨씬 더 마음에 든다.

 

림멜은 선물 받은 건데 유니언잭 애호증이 있는지라 즐겁게 쓰고 있다. 물론 실용성 위주로 보자면, 뭐하러 동일한 색감을 저렇게 섹션별로 나눠놨나, 그것도 브러슁하기 힘들 만큼 좁은 면적에... 싶지만, 유니언잭 컨셉을 추구한다는 게 너무나도 뚜렷하니까 이 역시 너그럽게 넘어갑시다 ㅋㅋㅋ 색감은 뭐 쓸만하고, 질감은 밀착력이 그저 그렇지만, 그것 역시 넘어가자; 사실 저 유니언잭 시리즈 중에서 진짜 영국 국기처럼 블루 레드로 구현한 색상이 있는데 그건 좀 소장욕 돋더라고.

 

루나솔 아이리드 베이스는, 섀도우를 꽉 잡아주는 기능은 별로 없고, 다만 색을 보다 맑게 표현해주는 베이스 제품. 루나솔 아이섀도우들과는 상성이 좋은 편이긴 하지만 나에게는 좀 애매하다. 섀도우 홀딩은 어차피 나스 섀도우 프라이머로 하는지라 이 제품에까지는 손이 잘 안 간달까. 하지만 손으로 쓰던 제품이라서 누구한테 보내기도 애매하니까 그냥 생각날 때마다 써줘야지.

 

베네피트는 평소에 자주 쓰는 브랜드는 아닌데 저 싱글 섀도우는 정말 크게 애호하는 컬러다. 난 음영 컬러라고 해서 완전 무펄인 것보다는 이렇게 보드랍고 잔잔한 펄감이 좀 있어주는 게 좋더라. 그리고 뉴트럴하지만 살짝 모브톤이 감돌아서 내 피부랑도 정말 잘 어울림. 그리고 형태도 깔끔한 사각형이서 싱글 섀도우임에도 불구하고 수납도 편해. 손가락으로, 브러쉬로, 어떻게 발라도 예측 범주 안의 발색력을 내주는 것도 기특하다.

 

로라는 부록으로 받았지만 정품보다 더 좋은 제품 ㅋㅋㅋ 피치 펄의 구아바와, 골드펄 모브 바이올렛의 아프리칸바이올렛. 로라, 너네는 왜 이런 걸 정품으로 안 내고 그래요???

 

버버리의 레전더리 페일발리는 어쩌다 보니 선물 받아서 보유하게 됐네. 난 품절 뚫고 힘들게 구할 생각까지는 없었는데, 하늘에서 뚝 떨어진 듯한 느낌 ㅋㅋㅋ 나에게는 조금 웜한 톤이라서 레전드까지는 아니지만 아무렇게나 써도 얼추 우아하고, 다른 섀도우 색감들과도 상성이 좋은, 꽤 잘 빠진 싱글 섀도우임에는 분명하다. 카키는 아이브로우 용으로 산 거고.

 

 

 

 

 

 

아이섀도우 그룹 (2)

 

로라메르시에 팔레트 - 소프트 아이리스 (치크), 프림로즈, 초콜릿

샹테카이 15주년 팔레트

샹테카이 로즈 팔레트

 

팔레트 중에서 좀 길쭉한 제품들 모듬. 로라는 제품 자체는 좋아하지만 그 불투명하고 부피 큰 패키지가 별로여서 좀처럼 안 모으는데 그럼에도 버릴 수 없었던 게 바로 2011년 가을 한정이었던 초콜릿. 저 아이를 편하게 쓰기 위해서 로라 3구 팔레트를 구해서 (협찬해주신 동네주민님 감사!) 같이 쓸 컬러들까지 구매해서 끼워넣었다. 소프트 아이리스는 팸세에서 저렴하게 구입했는데 살짝 톤다운 플럼기가 감도는 핑크여서 잘 쓰고 있고, 프림로즈 역시 은은한 피치 아이보리여서 잘 쓰인다.

 

샹테카이는 자주 구매하는 브랜드는 아닌데 이따금씩 이렇게 꼭 보유하고 싶은 잇템들이 나오더라. 로즈 팔레트는 팸세 갔다가 반값에 구해서 매우 잘 쓰고 있다. 사실 색감으로만 따지면 이번 15주년 팔레트보다 로즈 팔레트 쪽이 더 좋아; 좌측 연보라색은 베이스, 아이 하이라이트로 쓸 수 있고, 중앙의 코랄 로즈는 음영 및 블러셔로 활용 가능, 그리고 우측의 플럼은 그냥 좋음 ㅋㅋㅋㅋㅋㅋㅋ 취향임미다.

 

15주년 팔레트, 이른바 육해공 팔레트는 솔직히 좀 욕망성의 지름이었... 지만 마침 내가 잘 쓸 법한 색상 구성으로 나와줘서 내심 다행이라고 생각했지. 여기서도 역시 좌측의 코끼리가 플럼 컬러라서 마음에 든다. 몇년째 굳건하게 변함없는 나의 플럼 컬러 애호증. 사실 머글 친구가 물었다. "육해공이 다 들어있는 게 왜 아이섀도우 구매의 이유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라고. 그러게? 그게 딱히 논리로 설명되는 건 아니야 ㅋㅋㅋ

 

 

 

 

 

 

아이섀도우 그룹 (3) 나스 특별편

 

한때 그렇게 들이팠던 나스, 특히 아이섀도우 듀오 라인. 세월 지나고, 마음 변하고, 또다른 제품들이 유입되면서, 하나하나 다 보내고 이제 남은 건 딱 이거 2개다. 그나마 우측의 돌로미티는 최근에 구매한 거고, 내 과거의 나스 컬렉션에서 생존(?)한 건 좌측의 쿠알라룸푸르 only.

 

쿠룸은 내가 수년간 베스트 섀도우로 꼽은 바 있고 이건 여태까지도 변함이 없다. 쟤는 어쩜 이렇게 기가 막히게 내 취향에 정중앙 저격하고 그런대? 골드의 톤이 감도는 따스한 피치, 그리고 골드펄이 콕콕 박힌 밀도 높은 플럼. 이걸로 메이크업해서 마음에 들지 않은 날이 없었네 당최.

 

돌로미티는 잘 쓰지 않을 것 같아서 처음에는 관심도 없다가 우연히 발색샷 보고... 그대로 넘어갔다. 좌측 라일락은 쉬머가 다소 강하고 우측의 브라운도 내가 평소에 애호하는 색감보다 좀 연하고도 웜한데... 이 두 색을 레이어링해서 바르면, 게임 끝. 쿠알라룸푸르로 취향 압축한 다음부터는 웬만해서는 나스 섀도우 잘 안 사는데 이건 간만에 카드를 꺼내들만 했도다.

 

 

 

 

 

 

 

아이섀도우 그룹 (4)

 

끌레드뽀 꿀뢰르 꺄드리 (구형) - 115호

VDL 컬러 포 아이즈 - 02 위드 페탈

아르데코 팔레트 - 99호, 298호, 208호, 48호

코스메데코르테 - 2014 메이크업 코프레

바비브라운 누드 아이 팔레트

 

끌뽀 구형 115호는 내가 생각하는 가장 아름다운 청보라 섀도우 구성이다. 리뉴얼 전 버전의 저 densely-pigmented 한 느낌이 난 참 좋더라. 신형은 보다 화려하고 쉬어한 게 매력이긴 한데 저 깊은 맛은 좀 떨어지는 듯.

 

뷔디엘 위드페탈은 코덕 모임에서 누가 나눔하려고 들고 온 걸 내가 집어온 건데 저게 의외로 기똥차게 잘 쓰인다. 역시 잘 빠졌어 우리 뷔델 ㅋㅋㅋ 케이스는 쓸데없이 두껍고 소재도 저렴해보여서 아쉽지만 어떻게 사람이 다 가질 수 있겠어;

 

아르데코는 예전에 브랜드 측에서 제품 투척해줬을 때 베스트 오브 베스트 컬러들만 골라서 4구 팔레트에 끼워넣은 것. 하나 같이 다 벨벳 마냥 보드라운 질감이 높은 발색력을 자랑하는 색상들인데 특히나 208호 엘레강트 브라운은 내가 심히 애정한다. 세상에 넘치고 넘쳐나는 게 브라운 섀도우이건만 그 중에서 이토록 마음에 드는 색상은 좀처럼 없었지. 미묘하게 쿨한 광택이 도는 초콜릿 브라운인데 밀착력이... 아우, 이거 안 써본 사람은 모를 거야. 드물게 묻따않 추천하는 브라운 섀도우임!

 

바비 누드 팔레트는 자그마치 남편이 해외 직구로 구해다준 거! 예전과는 달리 구할 수 없는 제품, 이미 품절된 제품, 해외에서 구매해야만 하는 제품은 굳이 욕심내서 구하지 않는 편인데 정말 오랜만에 "이건 꼭 가져야겠어" 싶은 팔레트였다. 그러나 내가 제품 출시 소식을 접하고 백화점에 들렀을 때에는 이미 파워 품절. 그나마 같은 시리즈의 크리스탈 팔레트는 물량이 좀 있었느데 (그리고 그건 품평도 꽤나 풀렸다-_-) 막상 내가 원하는 누드 팔레트는 테스터로조차 볼 수 없을 만치 씨가 마른 상태였음. 저렇게 각지고 컴팩트한 팔레트에 음영 누드 컬러, 눈썹에도 사용할 수 있는 다크한 컬러, 그리고 펄 컬러들은 발레와 시멘트. 내가 소싯적에 바닥 본 적 있는 발레, 그리고 쿨 뉴트럴한 시멘트라니. 이건... 가져야만 하는 제품이었다. 주문해준 남편, 다시 한번 만세. 우리 서로 취존하는 아름다운 결혼 생활을 영위해봅시다 ㅋㅋㅋ

 

코데 코프레는... 최근에 별도 포스팅한 적 있으니 상세 멘트 생략. 음, 역시 다시 봐도 내가 좋아하게 생겼어.

 

 

 

 

 

 

아이섀도우 베이스 그룹

 

어반디케이 아이섀도우 프라이머 포션

투페잇 섀도우 인슈런스

나스 스머지프루프 아이섀도우 베이스

 

아이 프라이머가 없다면 차라리 눈 화장을 안 하겠다! 라는 기조인지라 날고 기는 제품들은 어지간히 다 써본 것 같다. 그리하여 도달한 것이 어반디케이랑 투페이스였는데 얘네는 또 국내 판매를 안 하는지라 구매대행 감행해서 쟁여두곤 했었지. 투페이스는 그때 남은 마지막 물량이다. 다 써가는데 이제 너무 오래 돼서 대강 쓰고 조만간 버릴 예정; 어반디케이는 작년에 닥터박이 하와이 신행 다녀오면서 사다준 거. 호호호호. 그런데 아이섀도우 세팅력에서는 나스가 절대강자다. 심지어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 진득한 흰색 크림 형태인데 피부에 펴바르면 사악 마르면서 강력한 딱풀 마냥 철썩 들러붙는다. 손등에 덜어서 용량 조절해서 쓰는데 손등에 남은 잔량도 클렌징 티슈 등으로 안 지우면 하얗게 세팅되어 버려서 나중에는 그냥 물로는 잘 지워지지도 않을 정도임 ㅋㅋㅋ 바를 때의 질감, 그리고 자연스러운 색감은 어반과 투페이스가 좋지만 그냥 다 집어치우고 새도우 고정력으로만 보면, 나스 압승. 화장대에 하나, 파우치에 하나, 늘상 일상을 나와 함께 하는 생필품.

 

 

 

 

 

 

블러셔 그룹

 

버버리 블러쉬 - 얼씨 (Earthy)

케이트 치크 컬러 - RD-1

맥 블러셔 - 풀오브조이 (Full of Joy)

VDL 컬러 포페이스 - 길리안 (구형)

슈에무라 글로우온 (구형) - Amber83

삐아 다우니 치크 - 다우니 코랄

토니모리 크리스탈 블러셔 - 5호 슈가 브라운

 

요즘 슬금슬금 관심 증가하고 있는 블러셔 그룹. 사실 그동안 블러셔의 중요성을 알고는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등한시했는데 최근에 "잘 바른 블러셔 하나"가 안색에 얼마나 큰 차이를 가져다주는지 체험하고 나서는 좀 몰두하기 시작했다. 다만, 주변 블덕들을 보면 블러셔 갯수만 세 자리 수에 육박하는 등 과도한 컬렉팅을 하는 경우들이 왕왕 보여서 여전히 갯수 컨트롤은 잘 해보겠다는 다짐을. (하기사 나는 수납 기본주의자라서 수십 개로 늘릴래야 못 늘릴 것 같기는 해-_-) 여튼, 현재는 보다시피 보드라운 색감들 위주로 보유하고 있다.

 

얼씨는 단독으로 쓰기보다는 다른 블러셔랑 레이어링 해서 얼굴 외곽 부분에 셰이딩 블러셔로 주로 사용한다. 난 예전에 버버리 철수하기 전에, 그것도 얼씨가 대중적으로 뜨기 전에 샀는데, 그때부터 주변인들에게 추천을 해댔더랬지. "내가 무턱대고 강추 이런 거 잘 안 하는데 얼씨는 묻따않 사라" 면서. 그런데 그 이후레 돈 주고도 구하기 힘든 아이템이 되었더구먼. 버버리의 저 큼직하고 각진 케이스는 그닥 취향은 아니지만, 그나마 사각형이어서 수납이 쉽고 거울과 브러쉬도 내장이 되어 있는 건 좋네. 그래도 너무 커서 좀처럼 휴대는 잘 안 하지만;

 

케이트는 언제 봐도 참 잘 빠진 제품이로다. 미니멀한 부피감에 통통한 브러쉬 내장, 그리고 자연스레 혈색 도는 저 색감과 채도 높은 표현 등등. 화려하게 마케팅하는 고가 한정품은 아니지만 나에게는 정말 과락이 없는 제품. 색상은 저 RD-1 색이 나에게는 베스트다. 일본 브랜드들은 "레드"라고 이름 붙여놓고 실제로는 베이지, 톤다운 핑크를 구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도 그렇다. 색상명이 RD라고 해서 붉은색 나는 거 아니니까 걱정 안 해도 됨.

 

맥 풀오브조이는 "땡기긴 하는데 사놓고 잘 안 쓰는 건 아닐까" 싶어서 오래오래 숙고하다가 찬찬히 데려온 제품인데, 과연 만족스럽다. 나의 쿨 핑크 블러셔 메인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다. (그래봤자 핑크 블러셔 갯수 자체가 많지 않음-_-)

 

뷔델 길리안 구형은 한동안 잘 쓰다가 풀오브조이 데려오고 나서는 상대적으로 텁텁해보여서 손이 잘 안 가네. 사실 화이트가 많이 섞인 밀키한 핑크라서. 그래도 표면에 해마 양각 지워질 정도로는 썼구먼. 허허허.

 

삐아 다우니 피치는 재미로 사봤다가 의외로 심본 제품! 최근에 구매한 삐아 제품들이 죄다 그래!!! 삐아 내가 지름으로 후원할테니까 망하지 말고 오래오래 약 빨고 제품 출시해줘. 크림 블러셔는 그리 자주 쓰지도 않고, 가끔 쓰더라도 나에게는 절대 강자 에스프리크가 있기 때문에 웬만한 제품에는 어차피 만족이 안 되는지라, 비싼 제품은 잘 안 사는 편이다. 그런데 삐아 라이너 주문하면서 그냥 같이 하나 끼워넣어본 게 대박을 쳤네. 너무 미끌미끄래서 금방 지워지는 제형도 아니고, 너무 매트해서 각질 부각하는 제형도 아니고, 약간 흰기 섞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피부 위에서 탁색을 낼 정도는 아니다. 게다가 의외로 저 피치가 그대로 발색돼서 볼 피부를 균일한 색으로 맞춰주면서 단박에 보송 발그레한 피치 빛을 얹어준다. 그 자체로도 예쁘고, 이걸 베이스로 깔고 다른 블러셔를 올려도 참 샤방하게 발색된다. 뭐지 이 뛰어난 퀄리티는? 슈에무라 글로우온 크림, 이런 거 다 필요 없다. 삐아면 다 되는 거슬 ㅋㅋㅋ 가격도 몇천원 안 해서 쓰다가 자주자주 바꿔줘도 부담 없어!

 

 

 

 

 

 

하이라이터 그룹

 

피지션스 포뮬라 - 올인원 커스텀 누드 팔레트

맥 미네랄라이즈 스킨 피니쉬 - 라이츠카페이드 (Lightscapade)

안나수이 로즈 페이스 파우더 - 001호

 

최근에 데려온 맥 켈리오스본 "졸리굿"은 깜빡 빼먹었네. 아직 화장대 수납 전이어서 그만. 피지션스 포뮬라는 멀티 제품이어서 대강 하이라이터 그룹에 분류했는데 사실 주로 섀도우로 쓸 것 같긴 하다. 맥 오로라는 리뉴얼된 케이스가 그닥 마음에 안 들지만 어쨌든 전천후 어디에든 어우러지는 광이니까. 안나수이는 평소에 안 친한 브랜드인데 재재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연말 한정 하이라이터가 컴팩트하면서도 꽤 실용적으로, 그러나 화려하게 잘 나와서 구매했더랬지. 한동안 잊고 살았는데 이 참에 다시 꺼내봤네. 부지런히 써줘야지.

 

 

 

 

 

 

스틱 블러셔 그룹

에스프리크 멜티 픽스 치크 - 핑크, 베이지

 

크림 혹은 준크림 타입의 블러셔 중에서 압도적 베스트, 에스프리크. 몇년이나 지났지만 난 아직도 "세상에, 이런 텍스처 이런 색감의 블러셔가 있나" 싶을 정도로 감탄스럽다. 그런 의미에서 핑크랑 베이지 둘 다 소유. 요즘은 웬만해서 동일 라인 내에서 여러 색상 안 모으는데. 멜티, 그리고 픽스, 라는 말이 기똥차게 잘 구현되는 제품. 스틱 블러셔들이 대부분 "볼에 대고 스윽스윽 바르면 된다"는 컨셉을 내세우지만 실제로 발리는 그 느낌은 제품마다 천차만별이다. 이 멜티 픽스 치크는 멜티, 그러니까 피부에 대면 녹아나듯이 발리는데 그게 글로시하게 묻어난다는 게 아니라 정말 얇게 피부 위에 "한겹" 입혀준다. 그리고 픽스. 비교적 보송한 마무리지만 그렇다고 불투명한 색감이라거나 각질 부각될 정도의 매트가 아니라 정말 살포시 얹은듯이 발려서, 그 상태 그대로 유지된다. 인위적으로 쫙 건조되어서 세팅되는 게 아니라, 그냥 그대로. 그리고 핑크의 색감도 솜사탕 같은 블루 핑크 이런 게 아니라 피부를 꾸욱 눌렀을 때 날 법한 홍조 색상, 그 색상에서 약간 더 맑고 핑키한 딱 그 정도. "난 핑크 안 어울려" 하는 사람들도 어지간해서는 소화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색감인 데다가, 내 피부와의 궁합은 더더욱 좋다. 심지어 스틱 타입이어서 휴대도 편하고! 뭐 이런 제품이 다 있어!!! 단 하나의 블러셔를 추천해달라는 사람에게 이걸 추천해준 경우도 수 차례 있었다. 다만, 유일한 단점은 국내 수입이 안 되기 때문에 일본 현지 구매를 해야 한다는 거? 사실 좀 쟁여두고 싶은데 사용 속도가 워낙 느린 제품이라서 차마 그러진 못하겠다. 핑크의 경우 몇년째 썼는데 아직 반의 반도 안 닳았음-_-* 여튼 유아 마 럽 뽀레버;

 

 

 

 

 

 

쿠션 st. 파운데이션 그룹

 

닥터자르트 비비 바운스 뷰티 밤 - 2호 내추럴

VDL 메탈 쿠션 파운데이션 EX - 201호

아이오페 쿠션 파운데이션 EX - 21호

페리페라 엘사 수부심 쿠션 팩트 - 2호

 

이런저런 쿠션 파데 다 써보고 내린 결론은, 쿠션은 내 메인템 부류에는 들 수 없다는 것. 물론 간편하게 톡톡 두드리기에는 여전히 쿠션이 제일 편하지만 어쨌든 이제는 "공들여서 고르거나 사용하지는 않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아이오페는 기대와 실망을 반복하기를 몇 번인지... 간편하고 촉촉하게 톡톡 두드릴 쿠션 파데가 있으면 좋겠다 => 구매한다 (아이오페/헤라/아모레퍼시픽/에스쁘아 등등 AP 계열 제품들은 돌려가면서 얼추 다 써봄;) => 막상 쓰면 생각보다 자연스럽지 않고 다크닝 생긴다 => 멀리한다 => 멀리 하다 보면 또 생각난다... 이런 수순을 몇 사이클 반복하고서야 "아, 쿠션은 나에게는 계륵이구나"를 깨달았음. 엄마님은 여전히 쿠션 애호가이기 때문에 간간히 엄마 드릴 용도로 베리떼 쿠션 리필을 주문하기는 하지만 그게 다임. 저 아이오페도 혹시 몰라서 (언젠가 AP 계열의 쿠션 파데 리필을 사서 끼워 쓸까 싶어서) 둔 거지만 쓰지는 않는다.

 

그 대신 은근히 잘 쓰는 데 저 쌩뚱맞은 페리페라 엘사 쿠션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진짜 캐릭터 때문에 화장품 사고 이런 사람은 아닌데, 이 제품도 처음에 품평 블로거들이 예쁘다고 열광할 때도 "아, 그렇구나" 라고만 생각하고 그저 그런 쿠션이려니 했을 뿐인데, 이게 정말 의외로 나랑은 궁합이 좋았다는 사실; 커버력이야 쿠션이 거기서 거기고, 밀착력은 고냥고냥. 이거 하나만 바르면 코트나 패딩 깃에 좀 묻어나서 살짝 파우더 마무리 해주는 편이 좋다. 색상은 전체적으로 매우 밝게 나온 편이라서 1호는 절대 기피, 2호를 써도 좀 밝은 편이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다크닝이 없다"는 게 나에게는 가장 큰 장점. 아이오페 헤라 류는 건성 피부들이 "촉촉하다"면서 선호하는데 그 특유의 "촉촉함"이 나에게는 다소 헤비해서 늘 들뜨고 다크닝이 생겼거든. 그러면서도 속건조는 또 속건조대로 있어서 피부 표현이 늘 마음에 안 들었어. 그렇다고 매트함을 내세우는 쿠션들을 쓰면 그건 또 각질 부각되고 퍼석해보이고. 절대로 내가 꿈꾸는 촥촥한 피부를 만들어주지는 않더라고. (물론 이건 파데 이전에 내 피부를 탓할 일이긴 하다만...) 그런데 그나마 가장 균형 잡힌 표현을 해준 게 이 페리페라 엘사 쿠션이었음; 코덕의 세계란 늘 이런 반전이 한번씩 있단 말이야; 마침 팩트 부피도 비교적 얄쌍하고 가벼워서 휴대하기도 좋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에 쿠팡에 딜 떴길래 리필 몇 개 사서 쟁여뒀다. 훗훗훗. (함께 출시된 올라프 팩트는 무던하긴 한데, 뭐랄까, 다소 20대스러운 뽀송함이어서 30대 언니에게는 좀 부담스러웠다. 난 엘사 쿠션 쪽에 한 표를!)

 

닥터자르트는 쫀쫀한 질감이 좋아서 한동안 꽤 잘 쓴 제품. 다만, 겨울철에 쓰기에는 다소 건조한 감이 있어서 요즘은 쉬는 중이다. 아마도 초봄 넘어가면 새 리필 뜯어서 또 잘 쓸 것 같네. 색상은 1호가 약간 밝은 감이 있어서 2호를 샀는데 이건 또 내 피부에는 조오금 어두워. 그래서 화사한 화장은 기대할 수 없지만, 그래도 겨울 외의 계절에 사용하면 늘 "중박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그러나 피부 타입과 취향을 꽤 타는 제품이라서 뭐라고 할 수가 없네. 난 잘 씀. 겨울 외에는. 그러나 색상은 좀 아쉬움.

 

뷔델 메탈 쿠션은 말이 쿠션이지, 메탈 판 아래에 리퀴드 파데가 있고 이를 펌핑해서 쓰는 타입이다. 구조 특성상 케이스가 꽤 두툼하긴 해도 이거 하나만 있으면 별다른 도구 없이도 웬만한 피부 표현이 되기 때문에 여행이나 출장 갈 때 매우 유용하다. (실제로 최근 보라카이 7박 여행 갈 때도 파데는 이거 하나만 챙겨갔다.) 퍼포먼스 측면에서도 크게 과락이 없기도 하고, 메탈판 위에 믹싱 베이스 살짝 짜내서 섞어 쓰면 사용도 간편해. 절대적 베스트라기보다, 언제 어디서 써도 큰 실패 없는 안전한 만능 파데 정도? 음, 뷔델 참말로 제품 알차게 잘 뽑아내네 그려.

 

 

 

 

 

 

루스 파우더 그룹

 

한율 고결진액 크림 파우더 - 21호

입생로랑 세미 루스 파우더 - 몇호더라

코스메 데코르테 루스 파운데이션 - 301호 (아마도;)

바닐라코 프라임 프라이머 포토 레이어 파우더 - 네이키드 피치

메이크업포에버 HD 파우더

하나모리 썬 페이스 파우더

 

... 어라, 꽤 많네? 언제 이렇게 늘어난 거지. 당분간 늘리지 말고 있는 거나 부지런히 써줘야겠다. 일단 이번 분기에는 바닐라코 공병 내는 게 야심찬 목표! 저게 용량이 1/4도 안 남았는데 여기서부터는 왠지 안 줄어드는 것 같고 뭐 그렇다?

 

저 밥통 같은 한율 파우더는 진짜 쌩뚱맞은데, 어느 건조한 겨울날 아리따움에 들렀다가 저걸로 수정 화장을 했는데 루스 파우더의 퍼석한 건조함이 느껴지지 않고 정말 "파우더 치고는 크리미한" 그 질감에 반해서 충동구매해버렸다. 심지어 "루스 파우더 치고는 커버력도 좋은" 편이었음. 큼직하고 보송한 내장 퍼프도 마음에 들고, 사용하기 편한 네트 구조도 장점이다. 내가 써보고 꽤 좋길래 엄마한테도 23호로 하나 사드렸네. 그런데 문제는 양이 너무 많아... 언젠가 다 쓸 수 있겠지... (먼산)

 

입생로랑은 그라인딩 타입의 파우더, 재작년에 남편이 생일 선물로 사준 건데 한동안 안 쓰는 파우치에 넣어두고 잊고 살았네. 안색을 정돈해주는 베이지 색감, 비교적 건조하지 않은 마무리감, 그라인딩해서 쓰는 개념, 내장 브러쉬 등등 여러 모로 꽤 마음에 드는 제품. 단, 입생의 저 금장 케이스는 내 취향 아니여. 사방팔방에 스크래치 좀 보소. 여튼 그라인딩 파우더는 예전에 스틸라 제품을 바닥 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맘 먹고 쓰면 금방 다 쓰지 싶네.

 

바닐라코와 메포는 투명한 세팅 파우더류. 사실 바닐라코를 메포 저렴이 개념으로 구매했는데 그 후에 메포 HD가 쓰기 편하게 케이스 리뉴얼이 됐길래 그것도 홀랑 구매; 몇번 쓰다가 일단 바닐라코 집중적으로 다 비워내고 본격적으로 쓰자 싶어서 현재는 봉인 중이다.

 

코스메데코르테 루스 파데는 최근에 연말 메이크업 코프레와 함께 구매했는데, 생각보다는 좀 미묘하다. 매장에서 수 차례 테스트했을 때에는 그 몽글몽글한 발림성이 참 좋았는데 이게 얼굴에서는 그때그때 구현되는 게 달라서... 잘 쓰면 참 매끈한 게 예쁜데 피부 컨디션과 손을 좀 타는 편이랄까. 언제나 안전하게 성공하는 아이템은 아닌 걸로.

 

하나모리는 자차 지수 SPF50 PA+++ 썬파우더인데 구매한지 몇년 돼서 성분이 얼마나 유효할지는 좀 의문이다. 그래도 더운 여름날 수정 화장할 때는 기왕이면, 싶어서 이 제품을 자주 쓰는 편. 색상은 연핑크에 자잘한 펄이 반짝반짝해서 자차 기능은 차치하고 화사한 마무리로 쓰기에도 나쁘지 않다. 파우더 명가 하나모리답게 입자는 곱디 곱고. 그런데 이것도 짐승 용량이여 ㅋㅋㅋ 나 심지어 이거 다 써도 리필도 한 봉지 있는데-_-

 

나는 화장품 재고 현황이 그리 심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파우더 부문에서는 자만할 게 못 되는구먼. 안 그래도 소진 속도가 느린 제품인데. 당분간 새 제품 절대 사지 말고 있는 제품들도 좀 더 정리해내야겠다;

 

 

 

 

 

 

파우더 팩트 스페셜 그룹

가네보 밀라노 컬렉션 2012 & 2013

 

한 몸값하는 이 분들은 특별 그루핑. 가네보 미라코레 2012 통통 버전 & 2013 얄쌍 버전. 통통이는 면세에서 온갖 할인 다 그러모아서 샀고, 얄쌍이는 임직원 할인 떴을 때 대리구매로 반값에 구매했던 듯. 매해 출시되지만 일단 버전별로 하나씩 갖췄으니까 당분간은 살 일 없겠네. 쓰지도 않을 제품 모아대는 취미는 없으니. 그런데, 나름 부지런히 쓰는데도 제품이 당최 줄지를 않아 ㅋㅋㅋㅋㅋㅋㅋ 하긴 용량이 24g인데 금방 닳으면 그게 더 이상하지 ㅋ 둘 다 표면의 천사 무늬만 겨우 없어진 정도다. 허허허. 둘 중에 하나만 고르라면 난 단연코 통통이 버전! 사실 2013 얄쌍 버전은 굳이 구매할 생각까지는 없었는데 반값 떴길래 좀 충동구매한 거라서-_-

 

미라코레가 그 우라지게 비싼 가격만큼 값어치를 하느냐, 는 어차피 사람마다 평이 다를 거 같다. 나도 처음에는 케이스가 고급스럽기는 한데 그렇다고 팩트가 십몇만원씩 해야 하나, 싶었으니까. 내 평가는 뛰어난 퀄리티가 65%, 소장 가치 있는 예술적 케이스가 25%, 그리고 순수 욕망 10% 이렇다. 피니싱 용으로 살짝 쓸어주면 화장을 두껍게 하지 않으면서도 샤악 세팅해주는 기능이 꽤 좋은 편. 이 기능을 위해서 그 돈을 쓸 것이냐 말 것이냐, 이건 각자의 판단에 맡길 일이다.

 

미라코레 말고도 팩트는 몇 개 더 있는데 사진에서 깜빡 빠뜨렸네. 이따가 찍어서 추가해야겠다.

 

 

 

 

 

 

립스틱 그룹

 

휴, 이제야 겨우 립스틱으로 넘어가네. 이번 포스팅은 역대 최고의 스압을 자랑하게 될 것 같다. 그렇다고 글을 여러 개로 나눠 쓰자니 그것도 애매해서 걍 하나에 다 때려넣는 중인데... 이쯤 되면 읽는 사람도 고역일 듯. 도대체 이건 누구를 위한 글인고 하니, 나의 집대성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글이노라 ㅋㅋㅋ 어쨌든 글이 너무 길어지고 있으므로 여기서부터는 제품들을 좀 추려서 봐야겄다.

 

립스틱은 매일 아침 나가면서 그때그때 다른 컬러를 쏙 뽑아가므로 이렇게 한 눈에 보고 쏙 뽑아가기 편하게 화장대 위에 세워뒀다. 그런데 최근에는 "립스틱"은 그리 많이 사용하지 않아서 글로스, 틴트, 컬러립밤 등이 더 많이 보인다는 거.

 

 

 

 

 

 

그냥 세워두면 쓰러지기 쉬운 슬림 립스틱과 립글로스들은 이렇게 꽂아서 수납해둔다.

 

 

 

 

 

 

 

나의 사랑, 레드립 집결.

 

버버리 립미스트 - 205호 로지레드 (Rosy Red)

샤넬 루즈 코코 - 31호 깡봉 (Cambon)

샤넬 루즈 코코 샤인 - 62호 몬테카를로 (Monte-Carlo)

나스 쉬어 립스틱 - 맨헌트 (Manhunt)

맥 매트 립스틱 - 러시안레드 (Russian Red)

케이트 하이글로시 루즈 - RD 어쩌고

레브론 립버터 - 와일드 워터멜론 (Wild Watermelon)

 

정통적인 "립스틱" 형태 중에서 레드 색상들만 뽑아봤다. 글로스 틴트, 립펜슬 등등 응용 버전들은 제외. 거진 다 촉촉한 타입의 물 먹은 레드인데 맥 러시안레드가 홀로 매트함을 뽐내고 있네.

 

버버리 로지레드는 저 색상과 질감이 너무 대놓고 취향 저격이어서 구매했더랬지. 사실 버버리의 그 크고 각진 케이스는 당최 취향이 아니란 말이야. 특히 립제품은 휴대성도 중요한데 대체 왜 때문에 그렇게 번거롭게 만들어놓은 거죠??? 그래도 제품이 대체 불가능일 정도로 마음에 드니까 내가 봐준다...

 

샤넬 깡봉은 레드라기에는 핑크 같고, 핑크라기에는 레드 같은 색감. 샤넬의 아이덴티티도 잘 드러나는 제품 네이밍인 데다가 색감도 좋아서 잘 쓰긴 했는데 사실 샤넬은 막 애호하기에는 늘 미묘하게 내 취향이 아니란 말이야. 이거 다 비워내고 나면 루즈 코코 재구매는 아마도 없지 않을까. 몬테카를로는 쉬어해서 막 바르기에는 편하고 저 색감도 잘 어울리는데, 이런 글로시한 제품은 보다 저렴한 브랜드에서도 대체재가 많은 게 사실이다. 예쁘고 잘 쓰이는 색이지만 충성을 바치기에는 좀 흔한, 뭐 그 정도.

 

나스 맨헌트는 내가 나스 한참 모아댈 때도 베스트 군에 들어갔고, 거진 다 처분하고 몇 개 안 남긴 지금에도 살아남은, 애용템이다. 버버리 로지레드에 비해서는 살짝 코랄스러운 기운이 감도는데 그래도 엄연히 레드임. 원포인트 메이크업할 때 매우 유용하오.

 

케이트는, 일본 제품들이 종종 그렇듯이, 레드를 표방하지만 사실 레드라고 보기에는 많이 연하고 뉴트럴한 색감. 샤넬 몬테카를로 다 쓰고 나면 그냥 이걸로 대체해도 될 것 같아.

 

레브론 워터멜론은 늬요커 남양이 "이거 언니한테 (묻따않 무조건) 잘 어울리는 컬러" 라면서 손에 쥐어준 건데, 내 의견 안 물어보고 이거 사다줘서 고마워 ㅋㅋㅋㅋㅋㅋㅋ 아니나 다를까 내가 정말 잘 쓰는 색감에 질감임요. 립스틱만큼 발색되는데 립버터인만큼 보습력도 어느 정도 갖추고 있고 어지간한 립스틱 립글로스보다 지속력도 괜찮은 편. 게다가 가격도 저렴해??? 레브론 너를 사랑한다.

 

그러고 보니 로라메르시에 루즈 누보 moi가 빠졌다! 슬림 립스틱들은 따로 보관하다 보니 사진 찍는 걸 깜빡했네. 얇게, 마치 안 바른 듯이 얇게 한 겹 발리는 질감, 그러나 발색은 또렷하게 존재감 있는 게 아주 예술인 제품. Moi를 브랜드 측에서도 "모이"라고 읽는데 내가 봤을 땐 저건 암만 봐도 "모아"라고 읽어야 되는 거다. 하지만 그렇게 쓰면 사람들이 잘 못 알아보기 때문에 그냥 알파벳 표기로 moi 라고 써버리게 된다. 암튼, 모이든 모아든 간에 내 립스틱 베스트 순위권에 단연코 드는 제품!!!

 

 

 

 

 

 

 

글로스 틴트류 집결

 

... 다 비슷한 색상 같지만 기분 탓이겠지...

 

입생로랑 루즈 쀼르 꾸뛰르 레블 누드 - 103호 핑크노타부 (Pink No Taboo)

입생로랑 루즈 쀼르 꾸뛰르 - 25호 푸시아 네오 클래식 (Puchsia Neo Classic)

로레알 샤인 카레스 - 605호 이브 (Eve)

로레알 샤인 카레스 펄리 샤인 - 609호 쉐리 (Cherie)

로레알 르 엑스트라오디네어 립라커 - 301호 루즈 소프라노 (Rouge Soprano)

페리페라 루미팡 - CR02 몰래연애

에스쁘아 비치밤쉘 컬렉션 립스테인 - 키스앤텔 (Kiss and Tell)

 

이 중에서 본격 틴트 기능을 지닌 건 입생로랑, 그리고 로레알 샤인 카레스 라인이다. 나머지는 "발색 좋은 립글로스" 혹은 "리퀴드 루즈"에 가깝다. 아무 때나 잘 쓰는 건 입생 핑크노타부. 뉴트럴한 듯 하면서도 꽤나 화사하고 너무 창백하지 않아서 어느 메이크업 상황에나 잘 어우러지는 편이다. 푸시아는 얇게 펴바르면 포인트 기능이 좋아서 샀는데 내 입술에서는 시간 지날수록 붉은기가 너무 강해져서 쓰기가 좀 번거롭다. 정말 소량만 발라서 면봉이나 립브러쉬로 잘 펴줘야 하는데, 원래 글로시 립틴트는 편하게 막 쓰는 제품 아닌가효? 손이 많이 가야만 예뻐지기 때문에 자주 쓰지는 못한다. 그래도 립메이크업 수정할 상황이 못 돼서 지속력을 우선시할 때에는 이 색상을 얇게 여러번 펴발라 주고 그 위에 립펜슬 등으로 세팅해주곤 한다.

 

로레알 샤인 카레스는 사실 발그레한 핑크인 쉐리 쪽을 더 잘 쓰지만 이브를 버릴 수 없는 이유는, 웨딩 리허설 메이크업할 때 메인으로 사용한 컬러이기 때문. 난 메이크업 받을 때도 요구사항 참말로 많은 신부였는데 그걸 다 평온하게 받아주고 구현해준 터치바이해리 장해리 원장님 만세. 내 진짜 내 결혼 준비 과정을 돌아봤을 때 많은 것들이 만족스럽지만 그 중 베스트 중 하나가 바로 헤어 & 메이크업이었다. 여튼! 웨딩 촬영 때도 립 메이크업은 화이트 섞인 탁색 절대 피해주고, 창백해보이는 피치 별로이며, 나는 통상적인 웨딩 컬러보다 진한 립컬러 상관 없고, 채도 높고 쿨한 색감을 원하며, 립 지속력이 낮은 편이니까 틴트와 컬러 립밤을 잘 레이어링 해달라는 둥... 허허, 나 참 말 많았구나. 그때 내가 하는 소리 곰곰히 듣고 있던 원장님이 뽑아든 컬러가 바로 이 로레알 이브였다. 평소에도 잘 쓰던 컬러인 데다가 어떤 색감과 질감으로 구현되는지 익히 알고 있었기에 단박에 OK를 외쳤지. 다만 진하게 발색하면 웨딩 컬러로는 너무 드센 색감인지라, 립브러쉬로 얇게 두어 번 펴발라서 립베이스를 만들고 그 위에 피치 컬러 립밤을 덧발라서 입체감과 투명감을 더했다. 결과는, 대만족. 웨딩룩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내 취향, 내 피부색, 내 개성이 드러나는 메이크업이 나왔지. 우후후후.

 

페리페라 루미팡은 내가 평소에 잘 쓰지 않는, 화이트 섞인 불투명한 색감인데 간만에 구매해봤다. 루미팡 루즈팡 라인이 색감이 다소 20대스러운 면은 있지만 발색도 잘 되고 텁텁하지도 않은 게 꽤 잘 빠졌더라고. 립컬러를 하나도 안 들고 출근했던 어느 날, 그 핑계로 하나 사봤다 ㅋㅋㅋ 보다 레드스러운 컬러들에도 눈길이 갔지만 의외로 예뻤던 게 바로 이 코럴 컬러의 몰래연애. (페리페라의 지나치게 발랄한 네이밍 컨셉은... 넘어갑시다 ㅋ) 엘프 스튜디오 립밤 피치로 베이스 깔고 그 위에 이 발랄한 핑키쉬 코랄 몰래연애를 깔면, 어이쿠 좋구나.

 

아, 글 너무 길다. 쓰다 보며 허리 아플 지경이여.

 

 

 

 

 

 

컬러 립밤 그룹

 

엘프 스튜디오 립밤 - 피치

엘프 스튜디오 립밤 - 로즈

이니스프리 꽃물 틴트밤 - 01 장미

아리따움 허니 멜팅 틴트 - 16호 레이디 디저트

어퓨 키싱 립밤 - 로즈

 

엘프는 가격대비 베리굿. 아이허브 재구매 확정템이다. 다만, 나는 단독으로 바르기에는 색이 애매해서 립베이스 컬러로 주로 쓴다. 그런 의미에서 로즈보다 피치가 마음에 들고, 다음에는 핑크도 구매해볼까 싶네. 피치는 다소 흰기가 섞어서 불투명하게 발색되고 많이 바르면 입술 각질 써치도 조금 하지만, 이걸 소량 입술에 깔아주고 다른 립컬러 올리기에 매우 좋다.

 

이니스프리 장미는 의외로 뛰어난 발색력에 놀라서 구매한 제품. 촉촉하고 발그레한 색감 덕분에 맨 얼굴에 바르기 좋다. 아리따움 허니 멜팅은 생각보다 색이 탁하고 인위적이어서 다소 실망했네. 사실 잘 안 쓴다-_- 어퓨 키싱 립밤은 투명한데 바르면 핑키쉬하게 변하는 타입. 사실 아직 안 써봤음 ㅋㅋㅋ

 

 

 

 

 

 

베스트 핑크 립글로스 그룹

 

바비브라운 립글로스 - 16호 핫핑크

아르데코 립부스터 - 55호 트랜스루센트 핫핑크

랑콤 립러버 - 333호 로즈 데 님프

 

립글로스는 바르고 나면 엇비슷해보이는 데다가 어차피 지속력이 길지도 않아서 상대적으로 변별력이 낮은 제품군이다. 그 중에서 그나마 내가 가장 애정하는 핑크 립글 베스트 3는 위와 같음! 이 중에서도 딱 하나만 고르라면 아르데코 립부스터를 꼽겠어! 사실 다른 립글로스들 별반 필요 없다. 너 하나면 돼-_-*

 

 

 

 

 

 

흐어, 아직도 갈 길이 멀구나. 이건 화장대 정면의 거울을 열면 보이는 수납칸.

 

 

 

 

 

 

네일 케어는 사실 집에서 잘 안 하기 때문에 거의 리무버와 영양제, 오일 정도만 있어도 될 것 같은데 어쩌다 보니 컬러들도 제법 몇 개 가지고 있구나; 가끔 티비 보면서 슥삭슥삭 지우고 바르고 하기 때문에 이렇게 한 방에 빼내기 편하게 작은 박스에 넣어뒀다.

 

그리고 위 사진에서는 잘렸지만 좌측에는 속눈썹들. 아리따움이나 피카소 등 현실적인(?) 제품들도 있지만 쪼이내가 예전에 대만 여행 다녀와서 사준 퐈려한 공작새 st.의 속눈썹도 하나 있다. 저걸 언제 어떠헤 쓰지 고민하다가 이날까지 못 건드림;;; 뭔가 코스프레 찬스라도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언니라면 이걸 써줄 수 있을 것 같았어" 라던 그녀의 기대에 부응해야겟다-_-*

 

 

 

 

 

 

(리퀴드) 베이스 메이크업 그룹! 자세한 건 아래에서 따로 봅시다. 튜브형 수면팩, 브러쉬 클렌저, 미스트, 구강청결제, 드라이 샴푸 등등 잡다한 제품들도 대강 여기에 다 때려넣어놨음. 저 메포 브러쉬 클렌저는 화장솜에 칙칙 뿌려서 브러쉬 간단 세척하는 제품인데 화장대 위생 관리에 크나큰 도움이 된다. 물론 이거 하나만으로는 안 되고 가끔씩 정식 세척도 해줘야 하지만, 그래도 매일 간단하게나마 브러쉬를 닦아낼 수 있다는 게 매우 좋음. 메포 다 쓰면 크리니크로 넘어가볼 생각!

 

 

 

 

 

 

제일 아랫칸에는 화장솜과 브러쉬들. 브러쉬는 그날그날 사용하는 제품을 꺼내서 화장대 위에 늘 펼쳐주는 키친타월 위에 두고 편하게 막 쓴다. 그리고 사용한 브러쉬는 1-2일에 한번씩 퀵 브러쉬 클렌저 사용해도 세척해두고, 사용량이 누적되면 본격(?) 클렌징을 해주는 편.

 

 

 

 

 

 

메이크업 베이스 - 투명군

 

메이크업포에버 HD 엘릭서

메이크업포에버 올매투

로라메르시에 메이크업 프라이머 SPF30

이니스프리 미네랄 모이스처 피팅 베이스

 

색감보다는 결 보정을 해주는 베이스류들. 메포 엘릭서는 메이크업 전에 사용해도 되고, 기초를 가볍게만 하고 이걸로 마무리해줘도 좋고, 메이크업 위에 덧발라도 좋고, 믹싱해도 괜찮은 만능 제품. 다만, 믹스했을 때보다는 단독 사용했을 때 더 빛을 발하는 것 같아. 용량 적어서 매번 구매를 망설였는데 되려 부피가 작기 때문에 마음도 편하고 휴대도 편하네. 그만큼 가격은 더 낮춰줬으면 좋겠지만... 안 되겠지. 올매트는 피지 분비 많은 여름철에는 잘 쓰일 듯 하지만 요즘은 봉인 상태.

 

로라 프라이머는 쓰면 좋은데 자차 지수도 없는 제품을 굳이 챙겨 바르자니 좀 귀찮고, 사용하다가 끊으면 또 그 효과가 아쉽고, 뭐 그런 존재였다. 그래서 절충안으로 자차 버전을 구매했지. 정 급하면 선크림 생략하고 이것만 바르고 바로 쿠션 파데류 두드려주면 되리라는 생각에. 오리지널 프라이머에 비해서 다소 되직한 크림 제형인데 그렇다고 딱히 무겁거나 기름지지는 않다. 오리지널에 비해서 파운데이션 밀착력이나 쫀쫀한 표현은 살짝, 아주 살짝 떨어지지만 그래도 자차 겸 프라이머로 이만하면 꽤 괜찮다고 생각해. 가벼운 튜브형 패키지도 마음에 든다. 다만, 용량은 좀 줄이고 키를 작게 해줬으면 좋겠는데. 길쭉한 형태라서 세워놓으면 종종 쓰러진단 말이야.

 

이니스프리는 리뉴얼 전 버전. 역시 단독으로 써도 되고 파데 믹스용으로 써도 되지만, 나에게 이 제품이 가장 빛을 발한 것은 "긴급 수정 화장" 용도였다. 화장이 대책 없이 들뜰 때, 그렇다고 아예 풀 클렌징하기에는 여건이 안 될 때에는, 스펀지 퍼프에 이 베이스를 듬뿍 묻혀서 얼굴을 두드리고 샥삭 밀어낸다. 얼굴에 먹지 않은 표면 화장을 지워주는 동시에 부담스럽지 않은 수분 보습을 해줘서 다시 뭔가를 덧바를 수 있는 상태로 다듬어준다. 이렇게 기초 공사를 하고 그 위에 쿠션 파데 혹은 스틱 파데로 대강만 두드려줘도 얼굴이 다시 생기를 되찾게 되지. 이런 과정을 거쳐서 나한테 수정 화장 받은 사람들 진짜 많을 거다 ㅋㅋㅋ 한동안 수정 화장 열심히 할 때에는 아예 이 제품을 파우치에 넣고 다녔다. 미니 지퍼백에 스펀지 퍼프도 몇 개 넣어서 세트로. 요즘에는... 한번 화장하고 나면 거울도 잘 안 보고 살지만;

 

 

 

 

 

 

메이크업 베이스 - 컬러군

 

비디비치 스킨 일루미네이터

끌레드뽀 보왈 블랑

 

비디비치는 맑은 핑크에 아주 고운 펄감이 있는 색감. 어느 정도의 자차 지수, 너무 묽지도 되지도 않은 질감, 화사하지만 너무 붉지 않은 색감, 편리한 펌핑 용기, 베이스 명가 비디비치 브랜드에 대한 신뢰, 등등 여러 모로 과락 없어서 구매한 제품. 무화장 외출할 때에는 이거 하나만 발라서 아주 초췌함을 면하기도 하고, 색상 어두운 파데에 섞어 쓰기도 하고 (e.g. 메포 페바 20호), 이래저래 퍽퍽 잘 쓰고 있다. 그런데 요즘에는 헤라 매직 스타터에 더 끌리는 중. 그건 비디비치 다 쓰고 나서 삽시다-_-*

 

끌뽀는 좋긴 좋은데 그 높은 정가를 주고 사기에는 뭔가 좀 애매하다. 난 면세가로 저렴하게 잘 샀지만. 자차 기능 이런 거 없고, 흐르는 듯한 묽은 텍스처, 그리고 펄감 없는 연한 피치 핑크 컬러. 안색 보정 효과는 약하게 있고, 그보다는 피부를 기름지지 않게 그러나 쫀쫀하게 만들어주는 효과는 꽤 좋은 편이다. 좋긴 참 좋은데... 가성비 면에서는 종종 갸우뚱하곤 한다. 끌뽀 너네는 그게 문제야. 쯧쯧.

 

 

 

 

 

 

리퀴드 파운데이션 그룹

 

입생로랑 땡 뚜쉬 에끌라 - BR20

헬레나 루빈스타인 컬러 클론 - 04호

메이크업포에버 페이스앤바디 - 20호

 

입생은 처음 쓸 때에는 오옷, 피부가 깐 달걀처럼 표현돼, 이랬는데... 그때 내 피부 상태가 좋았나? 사용하다 보니 감흥이 영 떨어진다. 아니면 그냥 내가 변심한 것 뿐인가 ㅋㅋㅋ 여튼 요즘에는 별 감정 없이 오로지 비워내겠다는 생각으로 대강 쓰는 중. BR20호는 10호에 비해서는 차분하게 나온 색감인데 그래도 좀 밝은 감이 있다. 뭐 딱 육안상으로 봐도 제법 핑크기가 도는 편이구만. 특히 최근에 보라카이 다녀오면서 내 피부색이 좀 톤다운돼서 더더욱 그러네. 그래서 단독 사용하기보다는 메포 페바랑 섞어서 사용하는 편이다.

 

헬레나 컬러클론은 세미매트 표현의 강자... 인데 최근에 리뉴얼되면서 특유의 피니쉬가 변해버렸대. 내가 가진 건 리뉴얼 전 버전. 색상에 붉은기가 없이 뉴트럴한 게 마음에 든다. 중급 정도의 커버력, 어느 정도의 자차 지수, 건조하지는 않고 보송보송 가벼우면서 오래 지속되는 그 텍스처 등등 장점이 많은데 아무래도 겨울에는 쓰기에는 다소 매트해서 봄 될 때까지 홀드.

 

메포 페바는, 어찌 보면 좀 애증의 제품. 사람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 "그거 커버력 너무 없지 않아?" 라는 건데 이게 판단 기준마다 차이가 많이 난다. 리퀴드 파운데이션 중에서 커버력이 상당히 낮은 편인 건 사실. 그런데 나는 결점 커버보다는 피부결 표현을 더 중시하는 편이라서 "이만하면 됐지" 라는 입장이다. 커버가 진짜 필요한 날에는 어차피 페바 말고 다른 거 쓰겠지 ㅋㅋㅋ 피부결 표현 측면에서는 상당히 만족스럽다. 워터리한 질감 덕분에 여러 겹 레이어링해도 얼굴이 두꺼워지는 느낌이 아니라 잘 겹쳐지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피부 상태가 다소 덜 좋은 날에, 급하게 대강 발라도, 큰 실패 없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하지만 쓸 때마다 펌핑 입구에 내용물이 뭉치는 게 귀찮고, 무엇보다도 색상이 좀 미묘해. 20호는 내 얼굴에는 자연스러운 듯 조금 어둡고, 38호는 또 너무 밝다. 20호와 38호를 믹스하는 게 최고인데 그렇다고 2개를 구매하기는 싫단 말이지. 그래서 입생 BR20 + 메포 20호 이런 식으로 다른 제품과 믹스해서 쓰기는 하는데, 사실 페바는 단독 사용할 때 질감이 가장 좋기 때문에 아쉽기도 하다. 재구매 여부는... 일단 남은 반 병 다 비워내고 나서 생각해봅시다. 좀 질리긴 하지만 그래도 "늘 실패는 없는 파데" 라는 면에서는 장점이 큰데... 음;

 

 

 

 

 

 

비비크림 및 틴모 그룹

 

샤넬 레베쥬 올인원 헬씨 글로우 크림 - 20호

로라메르시에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 - 누드 (아마도)

코스메데코르테 라꾸뛰르 커버링 베이스 비비 - 2호

 

아, 이 기나긴 포스팅에 드디어 끝이 보이는구나. 비비크림 틴모 그룹 빨리 소개하고 후딱 끝내버리자 ㅠㅠ

 

샤넬 레베쥬는 화사한 10호 말고 차분한 20호를 쓰는데도 상당히 밝은 편이다. 그리고 뭐랄까, 약간 불투명한 색감이어서 양 조절 잘못 하면 얼굴이 허옇게 될 수도 있음. 샤넬 특유의 복숭아 향은 사람마다 호불호가 좀 클 것 같다. (나는 복숭아 향은 좋아하지만 샤넬의 향은 그닥;) 자차 지수도 높고 이래저래 멀티 베이스로 쓸 만은 한데 그 돈 주고 꼭 살만큼 대체 불가능이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닌 듯. 그런데 그런 것 치고는 또 은근 자주 사용한단 말이야? 마음 속에서 아끼지는 않는데 그냥 이래저래 마음 편하게 쓰고 있다. 다만 이 역시 겨울보다는 봄-여름에 사용하기에 더 적합한 보송한 질감이어서 요즘은 홀드.

 

로라 틴모 누드는 잡지부록으로 받은 듯. 난 사실 잡부 버전의 이 짧은 버전이 길쭉한 정품 버전보다 더 좋아-_-* 세웠을 때 쓰러지지도 않고 휴대하기도 편하고 제품 순환 속도도 빠르고. 정품 용량 줄이고 가격 좀 내려주면 안 돼요 로라??? 틴모인데 커버력 없는 일부 파데에 비하면 되려 커버력이 더 좋은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 (메포 페바라든가...) 완성도 있는 메이크업은 안 되지만 적어도 각질 등 단점 부각을 안 시켜주는 착한 틴모일세.

 

코데 비비는 역시 최근에 연말 메이크업 코프레와 함께 구매한 제품. 1호는 나한테 너무 밝고 2호는 좀 차분한데, 이 경우에 나는 언제나 차분한 쪽을 고르지. 비비 특유의 그레이 핑크 기운이 없는 점이 마음에 들고, 복합성 피부에 잘 맞는 질감도 마음에 들어. 다만, 기능대비 가격이 비싸다는 의견에는 나도 동의; 그래서 그동안 땡기는데도 못 사고 있다가 연말에 코프레 땡기는 참에 같이 질러버렸지 ㅋㅋㅋ 제품 자체는 그립감도 좋고 퍼포먼스도 중박 이상은 돼서 만족합니동.

 

 

 

 

Aㅏ, 이 포스팅은 부디 여기까지만 합시다. 쓰다가 지쳐서 뒤로 갈수록 설명에서 영혼이 빠져나가긴 했지만 이만하면 열과 성을 다 해서 작성한 거다 아이가. 그래도 내가 보유한 화장품들을 한번 쭉 훑어볼 수 있어서 난 나름 뿌듯하다. 이렇게 집대성 해놓으니까 나중에 돌아보기에도 편할 것 같아. (하지만 자주 할 일은 못 되는 듯 하다. 끄억.)

 

 

 

 

끗!!!!!!!!!!

 

 

 

 

 

 

 

 

 

 

  

어느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화장대 :)

Posted by 배자몽 화장품수다 : 2012. 3. 1. 11:34




최근에 전문가한테 (가벼운 리터치일지언정)
메이크업을 받으면서 또 레이다망에 발동이 걸렸다.

결국 기어이 양해를 구하고 상세샷 촬영해옴 :)






메이크업 받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아티스트들이 꼭 고가의 브랜드만 고집하진 않는다.
되려 사용량이 많기 때문에 실속 저가 제품들을 애용!

그리고 메이크업의 목적에 따라서 차이는 있겠지만
"사진"을 위한 메이크업의 경우에는 섬세한 질감보다는
당장 눈에 보이는 색감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더더욱.

게다가 화장에 있어서는 제품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시전-_-하는 자의 손놀림이 더 중요하다는 거지.
10만원짜리 섀도우도 초보자가 쓰면 그게 그거고,
5천원짜리 섀도우라도 프로가 잘 활용하면 물건이고.
(이런 의미에서 나도 철 좀 들어야 할텐데...)






페이스 & 아이 제품들이 들어있는 파우치.
닉스, 바디샵, 맥, 바비브라운, 스틸라 등등
브랜드들은 정말 가격대나 종류가 다양하다.

다만, 이 날은 아티스트가 출장온 케이스여서
아무래도 휴대성에 중점을 두고 골라온 듯 싶어.
그러다 보니 유용하고 청순한 음영 컬러들이 많다.

저기 내 옛 사랑 마디나밀라노도 보이네.
이 바닥 마니아 라이프의 본격적인 첫 시작이
저 마이너한 마디나밀라노였으니 말 다 했지.
난 원래 마이너리티 오덕의 팔자를 타고 났나봐.






립제품 파우치!
페이스나 아이 표현은 아무래도 색감이 엇비슷한데
립제품은 사람마다 편차가 큰지라 제품 갯수도 많다.
그리고 휴대성과 색감의 다양성을 중시한 탓인지
역시 맥 총알 립스틱이 압도적으로 많은 게 인상적!






계속 화장대 위에 늘어놓고 사용하던 제품들.
매우 예상 가능한 것도 있고, 새로운 것도 있고.






페이스는 역시 맥 미네랄라이즈가 대세.






쉐이딩의 대명사, 내추럴 라인의 미디엄 다크.
전반적인 페이스 질감 정리와 가벼운 하이라이트는
같은 내추럴 라인의 가장 밝은 색상인 라이트.
그리고 블러셔와 레이어링해서 사용한 포쉐린 핑크.

난 여태 맥 미네랄라이즈 라인에 큰 관심 없었는데
이번에 이 조합으로 받아보고 입질이 제대로 왔다.

맥 미네랄, 가루날림 심하고 부피도 커서 난 별로.
게다가 개중 이쁜 것도 있지만 대체 가능하잖아?
라는 생각이었는데 이번에 그 매력을 깨달았음.

... 내가 여태까지 이 가치를 100% 활용하지 못한 거다!

하지만 역시 여전히 대체 가능한 건 사실인지라 -_-
충동구매의 문턱에서 주저주저하고 있는 중이랄까.






놀랍게도 블러셔는 스킨푸드 슈가쿠키 윈터체리.
아, 물론 스킨푸드라서 놀랐던 건 아니다.
스킨푸드 슈가쿠키 라인은 전문가들 중에서도
특히 웨딩 메이크업 하시는 분들의 애용품으로
이미 이 바닥에서 명성이 자자한 제품이니까.

다만, 올 겨울 한정이었던 윈터체리 색상은
그 대인기에도 불구하고 난 아웃 오브 안중이었거든.
골드펄 감도는 저 체리 핑크가 예쁘다고들 하는데
난 워낙 홍조인이라 진한 블러셔 노이로제가...

하지만 중요한 건 역시 시전자의 스킬이었다.
포쉐린핑크와 윈터체리를 블렌딩해서 얹어주는데
뭐지? 이 자연스럽고 청순한 발색은???

물론 없던 구매욕이 생성될 정도는 아니었지만
(어차피 내가 사용하면 그 느낌 안 나걸랑...)
다시 한번 시각을 새로이 할 계기가 되었달까;






가장 많이 쓰인 섀도우들.
난 우측 상단의 세포라 쿨톤 음영 팔레트와
그 아래에 보이는 맥 싱글 트렉스로 받았다.

특히 트렉스는 평소에도 애용하는 컬러라서 반가웠네.
전문가가 봐도 난 역시 트렉스가 어울렸던 거지... 음?






처음부터 내 눈길을 기양 화악 사로잡은 이것.
세포라 음영 5구 섀도우 팔레트.
그 중에서도 이 모브 브라운의 쿨톤.

색감도 질감도 이렇게 조화로울 수가 있나!
아, 세포라 한번 쓸어주러 가야 하는데 말이야.

... 물론 대체할 제품이 없는 건 아니지만...
암튼 이거 보는 순간부터 마음에 들었다고.






색상 확인하는 걸 깜빡해서 아쉽지만
마디나밀라노의 "아는 사람들은 은근 아는"
청순 살구색 블러셔... 몇호더라 이게.
그래봤자 이제는 철수해서 못 구하지만;






깨알 같은 이런저런 싱글 섀도우들.
에뛰드하우스 카페라떼 (구형)
맥 소바 / 카지노 / 트렉스

참 예상 가능한, 클래식한 색상들이어서
"오, 역시-" 하면서 웃음이 배시시 나오더라.
나도 이런 나를 어찌할 수가 없나봐 -_-






그리고 추억의 캐시캣 크림 블러셔!
나도 옛날에 분할한다고 생난리를 쳤었지;
요즘에야 크림 블러셔가 워낙 다양하게 나오지만
그래도 이렇게 발림성 좋고 발색 청순한 제품은
지금 봐도 그리 흔하지 않다는 생각은 새삼 든다.

... 역시 엘지생건의 약점은 개발이 아니라 마케팅...






난 마스카라를 이미 하고 가서 번거로웠는지
속눈썹을 별도로 장착해주지 않았지만 -_-
화장대에 놓인 건 역시 피카소 아이미.

... 그러고 보니 올해 초에 피카소 내추럴 주문했다가
1달 넘게 배송도 주문 취소도 안 돼서 삽질했던 기억이...

피카소 속눈썹, 한번 써보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그 기억 때문에 이제는 에라이-_- 싶을 따름이다.

기왕이면 국산 아티스트 브랜드로 쓸까 했는데
난 이제 그냥 일본 수입 제품들 사서 쓸겨 -_-






마스카라와 펜슬, 립밤, 잡다구리한 이것저것들.
페이스샵 시어버터 립케어 크림이 눈에 쏙 들어오네.
저거 튜브만 좀 튼튼했어도 참 좋았을 터인데.
(맨날 급하게 꾹꾹 누르다가 옆구리 터트리는 1인;)






그리고 이제 보니 참 마음에 드는 브러쉬 케이스.
어차피 각 브러쉬를 개별 수납할 필요도 없고
저렇게 접어놓으면 바닥에도 안 닿고... 좋은데?

하지만 난 최근에 아멜리 브러쉬 케이스를 사버렸지.

 





그렇게 메이크업 다 받은 모습 :)

사진으로 보면 화사해보이는 게 참 좋은데
사실 전체적으로 좀 건조하긴 했다는 사실;

이 날 하필이면 서울 날씨가 최저를 친 데다가
바람마저 매서워서 이미 상태가 안 좋았었고
역시 촬영용 메이크업의 태생적 한계랄까.

하지만 이건 언제까지나 덧붙이는 아쉬움일 뿐,
간만에 남의 손 타니까 역시 마냥 신나더라고!


사용 제품 (생각나는 것들만) :

맥 스튜디오 피니시 컨실러 (아마도)
맥 미네랄라이즈 스킨피니시 내추럴 라이트 & 미디엄 다크
맥 미네랄라이즈 스킨피니시 포쉐린 핑크
스킨푸드 슈가쿠키 블러셔 윈터체리

맥 플루이드 라인
세포라 섀도우 팔레트
맥 싱글 섀도우 트렉스

베네피트 차차틴트
랑콤 컬러 피버 샤인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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