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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2.14 [여행일기] 후쿠오카 캐널시티의 쇼핑 명소, 프랑프랑(Francfranc) 6

 

 

 

후쿠오카를 가면 캐널시티를 꼭 가야 한다거나, 프랑프랑 매장은 필수라거나, 이런 생각까지는 없었지만... 여자 4명 모두의 교집합에 각기 다른 의미에서 '프랑프랑'이 존재했기 때문에 의기투합하여 캐널시티로 향했다. 뭘 사든 안 사든, 분명히 눈이 즐거워질 것은 알고 있었으니까.

 

복합 쇼핑몰인 캐널시티에 대한 우리의 평은 : 일산 라페스타랑 비슷한 느낌이다... 라는 것? 사실 글로벌 브랜드가 많이 들어와있으면 쇼핑몰들이야 어딜 가도 좀 비슷한 데가 있으니까. 여기에서 굳이 이국적인 걸 찾지 않고, 오로지 프랑프랑에서의 득템에만 주력한 것 같다, 그러고 보니.

 

무인양품이나 지하의 드럭스토어는 생각보다 볼 게 없거나 가격도 비싼 편이어서 한번 훑어보는 걸로 족했고, 모두가 폭주(?)할 뻔 했던 건 역시나 이 프랑프랑 매장입죠. 난 여기에서 마카롱 모양의 설거지 스폰지랑 화장품 무늬의 손수건을 샀지.

 

 

 

 

 

 

캐널시티는 건물이 여러 동 연결되어 있는 형태라서, 특정 매장을 찾으려면 어느 동 몇 층에 있는지를 잘 봐야 한다. 우리는 발길 닿는대로 갔더니 2층에 보였던 거지만, 여튼 나중에 확인해보니 여기가 북관 North building 이라고 하네. 여튼, 제법 크기도 하거니와 워낙 왕래하는 사람도 많은 매장이라서 찾기는 어렵지 않다.

 

 

 

 

 

 

역시나 초입부터 모두를 사로잡은 건 이 미키마우스 식판! 이걸 원래부터 좋아해서 해외 직구까지 해서 구비하고 있던 민느도, 딸내미들 이쁜 식판에 밥 먹일 생각에 들뜬 애엄마들도, 모두모두 핑크핑크하게 대동단결. 나 혼자서만 안 사고 옆에서 알짱거리면서 사진 찍고 색상 고민하는 이들에게 냉철한 조언을 던졌지 ㅎㅎㅎ 그나저나 3분할도 편하고, 모양이나 색상도 귀엽고, 소재도 멜라민이라서 애엄마들은 실로 열광할 만도 하다 싶더라.

 

 

 

 

 

 

하나하나 구입할 건 물론 아니지만, 이렇게 예쁜 모양과 색감의 그릇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걸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 이건 유독 마음에 드는데, 싶은 그릇을 눈여겨 보면 결국 내가 이미 집에 보유하고 있는 풍의 그릇이다. 사람 취향이라는 것이 참말로 일관성이 있는 것이여. 이래서 집에 핑크 립스틱만 10개 되고, 응, 막 그러는 거...

 

 

 

 

 

 

프랑프랑 식기 컬렉션의 대표적인 모다 라인. 이 흑백 땡땡이와 줄무늬의 모다 라인은 딱히 내 취향은 아니라고 생각해왔건만, 또 이렇게 예쁜 나비 모양의 머들러와 함께 매장에 DP되어 있는 걸 보니까 왜 또 예뻐보이고 그른다냐.

 

 

 

 

 

 

하지만, 그보다 더 내 눈길을 사로잡았던 건 바로 - Mine, Yours, Ours 시리즈의 찻잔과 주전자! 특히나 이 핑크 색감의 Mine 찻잔은 너무 이뻐서 사겠다고 덤빌 뻔... 하였으나 역시 구로가와 온천까지 들고 갔다가 짐 싸서 한국 돌아갈 거 생각하니 조용히 내려놓게 됩디다. 민느에게 이건 Mine, 마인이지만 민느라고도 읽을 수 있는 거 아니냐, 이건 니가 사야 한다, 는 식으로 부추기기까지 하였으나 ㅋㅋㅋ 결국 눈으로만 감상하고 돌아서는 걸로...

 

 

 

 

 

 

파란 폰트의 Yours 는 핑크만큼 화사하지는 않지만 내가 이미 보유한 그릇들과 잘 어울리겠군... 하지만, 그렇다고 꼭 사야겠다, 이 정도는 아니고, 걍 예쁘다고... 뭐 그렇다고... 이런 것도 다 매장 구경하는 재미 아니겄소.

 

 

 

 

 

 

그런 의미에서 찻잔들과 함께 셀카라도 한 장...

 

 

 

 

 

 

이 분 역시 Mine 찻잔을 카메라에 담고 계심 ㅎㅎㅎ

 

 

 

 

 

 

도너츠, 햄버거, 마카롱, 가지각색의 간식 형태의 설거지용 스폰지들. 난 처음에 샤워용 스폰지인 줄 알고 장바구니에 담았는데 '언니, 그거 몸 닦기에는 넘 작지 않아?'라는 말에 다시금 보니까 키친 스폰지... 괜찮아, 내 몸을 닦든 그릇을 닦든, 하여간 난 이 마카롱은 살거야...

 

 

 

 

 

 

'사고 싶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지만 그냥 이런 알록달록함이 내 눈 앞에 펼쳐지는 게 좋다. 여자들끼리 놀러와서 이런 생활 및 주방용품 가게를 원없이 부담없이 제한없이 양껏 구경할 수 있는 것도 좋다.

 

 

 

 

 

 

마음에 들었지만, 살 수 없었던... (1)

 

라운드 마감 처리된 우드 테이블과, 코너를 따라 ㄱ자로 놓는 심플한 소파와 스툴. 이런 식이면 집 안을 아늑한 카페처럼 꾸미기도 좋고, 공간 활용도 효율적이며, 차분한 색감마저 마음에 드는데? 내가 이사를 앞두고 있거나 살림을 재정비하는 시점이면 좀 더 적극적으로 구매를 알아봤을 거... 라고 하자니, 여긴 한국이 아니라 일본이잖아. 구매 금액은 그렇다 치고, 배보다 배꼽이 더 클 판이구먼. 여튼 매우 마음에 드는 구조와 소재일세 :)

 

 

 

 

 

 

맘에 들지만, 살 수 없었던... (2)

 

사실 딱히 소파를 사야 할 이유도 없지만, 그냥 이 블루한 색감이 취향에 맞아서 이것도 사진을 찍어뒀다. 이렇게 코너를 따라도는 ㄱㄴ형의 소파들에 호감이 있나봐, 난.

 

 

 

 

 

 

맘에 들지만, 살 수 없었던... (3)

 

대수롭지 않아 보이지만, 저 사진 속 흰색 의자, 실제로 앉아보면 정말 놀랍도록 편안하다. 말랑하고 푹신한 소재는 아닌데도, 뭐랄까, 라인이 인체에 착 감긴달까. 심플 모던한데 기능 또한 뛰어난... 내 기억이 맞다면 개당 한 20만원 정도 했던 것 같다. 구매할 건 아니지만, 대단히 인상적이어서 기록!

 

 

 

 

 

 

맘에 들지만, 살 수 없었던... (4)

 

사실 이건 사고 싶다기보다는, 그냥 시계들의 풍경이 좋아서 찍어봤다. 아울러, 프랑프랑 매장 2층에는 이런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들이 있더라, 는 소소한 정보도 담아서. (1층이 주로 부피가 작은 주방용품들.)

 

 

 

 

 

 

그저 이 매장 하나 구경한 것만 해도 오늘 여기 캐널시티까지 온 보람은 일단 다 찬 것 같아. 어슬렁 어슬렁 다니면서 눈에 예쁜 것들을 가득 담아오기.

 

 

 

 

 

 

이쯤에서 다시 드는 의문 : 한국에서 프랑프랑은 대체 왜 철수한 거지? 한국에 여타 대체 브랜드가 많아서? 물론 인기 제품들은 온라인 및 각종 직구로 구매 가능하지만, 이런 건 딱 특정 아이템을 찍어서 사는 것보다도, 이렇게 매장을 구경하면서 눈을 사로잡는 제품을 만나는 바로 그 재미인데 말이야.

 

그런데 또 생각하면, 프랑프랑이 국내에 없기 때문에, 바로 그 덕분에 우리의 후쿠오카 쇼핑 타임이 더 즐거웠던 걸까? 그랬던 걸로 합시다. (그럼에도 기회가 된다면 국내에도 런칭 좀 해줬으면 좋겠네...)

 

 

 

 

요약 결론 :

후쿠오카 놀러가면 열에 아홉은 간다는 프랑프랑. 뻔하다면 뻔한 코스. 매장에서 온통 들려오는 한국어 대화들. 주방/생활 용품 관심 없는 이들에게는 무용지물. 그러나 살림살이와 소품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는 신나는 놀이터. 우리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9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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