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요즘에 알게 모르게 AHC 브랜드에 꽤 심취해있다.
막상 구매한 건 거의 없는데 위시리스트는 한가득인 상태.
원래 패키지 심플하고 컨셉 뚜렷한 코슈메디컬스 브랜드를
선호하는 데다가 (가격대가 합리적이라는 전제 하에서)
원체 고객층도 넓고 신뢰도도 있는 브랜드라서 더더욱.

그런데 관심 가는 제품들 몇개 깨작깨작 찝적거리다 보니
또 다른 코슈메디컬스 브랜드인 BRTC가 눈에 들어오네.

특히 유사한 제품을 놓고 보면 대개는 BRTC의 제품이
컨셉은 유사하되 가격은 더 낮아서 더 비교하게 되고.

물론 BRTC 쪽이 AHC를 카피해서 보다 저렴한 가격대에
대중적인 브랜드로 출시했다- 가 답이겠지만서도
그래도 이 공통점들이 나름 재밌어서 말이야.




AHC란?




Aesthetic
Hydration
Cosmetics
란다.

나도 자료 찾으면서 처음 알았음.
뭐, 피부과에서 사용하는 보습 화장품...
이라는 좋은 뜻은 알아듣겠지만서도...
에이에이치씨.
이거 발음 너무 어렵지 않니.




어쨌거나 이런 컨셉이란다.
주로 피부과나 에스테틱샵 등에서 사용되며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코슈메디컬스 브랜드.



그렇다면 -


BRTC란?





AMI

Aesthetic
Medical
International


AMI 는 또 뭐여... 하겠지만 바로 BRTC가 속한 회사명.

그리고 BRTC 란 바로

Bio
Remedies
Therapeutic
Cosmetics

의 약자란다.

비알티씨.
뭐, 그나마 에이에이치씨보다는 좀 낫다고 쳐도
이것도 브랜드명 좀 뜬금없고 난해하지 않나.
너무 많은 뜻을 구겨넣은 결과가 아닐지.
하여간 소비자 친화적이진 않아. 구시렁구시렁.



고럼, 무엇무엇이 비슷하다는 게냐.
AHC
BRTC





광고 이미지

놀랍도록 비슷하다.

어메이징.
왜일까? ㅋㅋㅋ




이거슨 AHC 메인 광고샷.

커다랗게 클로즈업된 매끈한 여자의 얼굴.
깔끔하면서도 선명한 유색 배경.
그리고 브랜드의 대표제품인 비비크림 비주얼.




그리고 이거슨 BRTC 트러블 라인 광고샷.

뭐, 코스메틱 브랜드들, 특히 에스테틱 라인에서
흔히 쓸 법한 구도이긴 하지만 그래도 말이야...
벤치마킹을 안 했다고는 차마 상상할 수가 없구나.




비비크림

둘 다 비비크림을 얼굴마담으로 내세워서
브랜드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했더라.





이건 다들 한번쯤 어디선가는 봤을 법한
AHC의 유명하고도 유명한 비비크림 제품인 -

인텐스 컨튜어 밤.

사진 속 이 제품이 오리지널 버전이고
보다 보습감 강조된 흰색 패키지의 제품도 있다.

알렉스
슈라멕
등의 원조 비비크림들과 함께 쌍벽을 이룬
에스테틱 비비크림 1세대, AHC 인텐스 컨튜어 밤.

이후로 보다 저렴하고 질감 및 색감도 대중적인
2,3세대 비비크림들이 봇물처럼 쏟아지는 바람에
굳이 이 비싼 가격에 (장장 7만원...) 살 관심은 없다가
최근에 뜬금없이 살살 지름신 와서 나 좀 간진간질해.
특히 춥고 건조한 늦가을/초겨울 시즌을 맞아서
요즘에는 베이스 메이크업의 보습감에 목숨 거는지라
매트한 편이라는 인텐스 컨튜어 밤 (노란 비비) 보다는
인텐스 컨튜어 밤 모이스쳐라이저 (하얀 비비) 땡기네.
보습감이 강조됐지만 그렇다고 유분감이 많지 않고
발림성이나 지속력 등도 좋다는 평들이던데. 중얼중얼.
(커버력은 보다 약하지만 이건 아무래도 좋으니께.)

아, 잡설 치우고 -
어쨌거나 이 인텐스 컨튜어 밤 비비크림은
AHC를 정의해주다시피 하는 간판격 제품이라는 거.




이건 BRTC의 비비크림 라인.
AHC보다 종류는 되려 더 많으면서도
한스킨이나 스킨79처럼 너무 과도하지는 않음.
(그 브랜드들은 비비크림 흥행 초반에 너무 신나서
되는 대로 줄줄이 다 출시해서 돗대기 시장 만들더라.)

우측 하단의 흰색 패키지 + 파란 뚜껑의
블레미쉬 리커버 밤이 가장 기본 형태 오리지널 비비.
막상 인기 있는 건 좌측 상단 보라색 패키지의
자스민 워터 비비 쪽인 듯. (이건 나도 좀 궁금타.)

개인적으로 BRTC 오리지널 비비는 올 여름에 써봤는데
질감은 트러블 친화적 지복합성 피부에 꽤 잘 맞지만
컬러가 자연스럽지 않아서 오래 못 쓰고 보냈더랬지.
약간 비비크림 특유의 탁한 색감이 느껴지는 데다가
핑크기가 많이 돌아서 나 같은 홍조녀에게는 상극.
이거 바르고 찍은 사진들 보면 낯빛이 다 부자연스럽다;
자세한 리뷰는 나중에 별도로 올릴 예정이지만서도.




지들 말로는 이런 제품이락캐.




BRTC 자체가 트러블 피부 특화 브랜드이다 보니
(뭐, 어차피 상당수의 온라인 판매 국산
코슈메디컬스 브랜드들이 그렇지만.)
기본 비비 역시 그 트러블 라인의 일환임.

그래봤자 비비크림이 각질케어/보습/진정/보호/복원...
을 해준다는 건 암만 봐도 개뻥 같지만.
트러블 피부에 자극 없이 발린다는 건 인정.



선블록 & 밤

두 브랜드 모두 선케어 라인에도 제법 신경 쓰는 편.
사실 이 정도 라인업 안 하는 브랜드도 드물겠지만;




이거슨 AHC 선밤.
사실 요즘 밤 제형의 자외선 차단제는
웬만한 브랜드에서 다 나오는 거긴 하지만
어쨌거나 지성/트러블성 피부에 적합한
선케어 제품도 출시한다... 는 뭐 그런 개념.




그리고 이것은 BRTC 선밤을 포함한 자차 라인.
이 중에서 블레미쉬 선 프로텍트 하나만 써봤는데
무난하긴 하되 별 감흥은 없었던 기억이네.




이런 컨셉이라며.
상상해보건대 발림성도 적당히 중상급이고
마무리감은 BRTC답게 보송할 것 같다.
그닥 선밤 타입을 애용하지는 않는 편이라서
특별히 구매욕은 안 생기지만 그냥 그렇다고.



트러블성
민감성


그리고 역시 코슈메디컬스 브랜드답게스리
둘 다 트러블성/민감성 피부 케어를 중점으로 함.
다만 스킨케어 라인은 AHC 쪽이 훨씬 더 다양하고
보습/안티에이징 등의 라인도 더 발달되어 있다.
BRTC 쪽은 아무래도 트러블/모공 쪽에만 더 치중한 듯.




내가 요즘 적잖이 끌리는 AHC의 트러블 케어 기초 라인인 Neo RX.
다른 건 몰라도 저 리퀴드솝이랑 인리치드 세럼은 참 끌리네.




이건 BRTC 의 트러블케어 라인인 블레미쉬 라인의 세럼.
이 라인에서는 스팟 세럼만 사용해봤는데 난 뭐 그냥그냥.
사실 BRTC 트러블 라인만 해도 꽤 인기가 있는 편인데
난 왜 별 효과도 없는 듯 하고 질감도 별 감흥 없지.
되려 사용감이 너무 매트한 듯 해서 손이 잘 안 가더라.
(트러블 제품을 써도 수분감 부족한 거 질색인 1인.)



리퀴드 솝

위와 비슷한 맥락에서 트러블 피부 케어에 적합한
리퀴드 형태의 솝을 메인 세안제로 내세운다.
(이쯤 되면 벤치마킹을 넘어선 카피의 냄새가 ㅋ)




AHC의 Neo RX 허벌 리퀴드 솝.
원래 이렇게 순하고 촉촉한 젤/리퀴드 형태의
세안제를 꽤나 선호하는지라 이거 끌려...
게다가 저 푸짐한 용량이라니...
같은 라인의 세럼이랑 세트로 사든지,
하여간 언젠가는 내 손에 넣고야 말리라.
(집에 있는 폼클 재고 두어 개만 줄인 다음에?)




거참... 비슷하게도 생긴 BRTC의 블레미쉬 솝.
다 좋은데 BRTC 브랜드 특성을 고려하고
"안티피지 & 모공 클리닉" 이런 문구들을 보니까
AHC 보다는 마무리감이 건조할 것 같다는
인상? 선입견? 을 떨쳐버릴 수가 없구나.
내 마음은 이미 AHC 쪽으로 기운 것이던가.
(피부는 지복합성이어도 클렌징 제품은
극도로 촉촉한 건성용 제품 좋아하므로.)



블루 마스크

두 브랜드 다 다양한 기능을 가진 마스크 제품들,
특히 개어서 사용하는 고무팩을 많이 내놓는 편.
그 중에서도 특히 내 눈에 띄는 것은 블루 마스크.




AHC 아쥴렌 블루 마스크.
사실 모 모델이 촬영 전 날에 꼭 사용한다는 기사를 보고
문득 이 제품의 존재를 알고 흥미를 가지게 됐다.
진정 및 깊은 보습 기능을 함께 해주는 것에 끌려서;
그래서 결국 구입했는데 - 고무 마스크 특성상,
사용이 매우 귀찮은 것만 빼면 기능은 매우 만족;
역시 관리실 브랜드라 그런가. 고무팩들 다 좋은 듯.





어머, 너도 블루 마스크니?
BRTC의 카밍 블루 마스크.
BRTC의 민감/홍조 피부 진정 라인인 카밍 라인인데
난 개인적으로 베스트셀러인 카밍 크림 샘플이
특별히 감흥이 없었으므로 여기서도 AHC 편이다.

대신 BRTC에서는 해조 성분이 들어간 알개 마스크
(역시 고무팩임...) 을 구매했는데 고건 나름 쓸만 하더라.



그 외에도 기타 특징을 각각 요약해보자면 :


BRTC
- 보다 탄력 모공케어 기능을 강조하고
- 제품 라인업이 상대적으로 심플한 편이다.

고로 지성 피부들에게 보다 주목을 받을 만 하고,
제품을 고르는 게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다.
하지만 보다 심화된 기능을 찾는 이들에게는 아쉬울 듯.


AHC
- 미백 보습 안티에이징 등의 기능이 더 다양하다.
- 색조 메이크업 제품들도 보다 더 구비되어 있다.
- 바디 제품들도 구비되어 있다.

... 한 마디로 제품들이 더 많은 거지.
피부과 및 에스테틱에 납품하는 데에 주력해서 그런지
아무래도 온라인 판매만 주로 하는 BRTC보다야 많다.

다만 제품 라인들이 겹치는 듯 하는 것도 있어서
처음 브로셔/홈페이지 등을 보고 구매하려면
뭐가 뭔지 헷갈릴 수도 있다는 소리이기도.
(게다가 가격도 BRTC 보다 전체적으로 더 비싸다.)



그냥 요즘 AHC에 은근 끌리는 사람으로서
별 쓰잘데기 없는 브랜드 비교 수다였슴메.
(그나저나 AHC 하얀 비비랑 리퀴드솝, 언제 사지?)





  





요즘 도통 바쁘고 정신 없고 마음은 콩밭에 가있어서
사실 자료 정리고 리뷰도 줄줄이 밀려있지만
(... 하긴. 생각해보니 언제는 안 그랬던가.)
그래도 요건 올려야겠다.
사진이 흡족하지 않아서 그냥 다시 찍을까...
생각도 했는데 더 미루다가는 올 가을도 넘길 듯 해서;



코스메 오덕 연차도 어언 5년차를 넘어선 데다가
잡지의 연애 기사는 늘 훌렁 넘기고
패션 기사도 눈으로 대강 스캐닝만 할지언정
뷰티 기사는 외워버릴 정도로 정독하는지라 -
이제는 잡지의 뷰티 신제품 소개글만 봐도 감이 좀 온다.
그리고 여태까지의 적중률을 보면 나의 코스메틱 오덕 레이다는
대략 70% 이상의 확률로 맞아떨어지는 정도.
보기만 해도 이 제품이 내 스딸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는 소리.

... 화장품 중에서 신기하고 궁금한 거 생기면
대개 못 견디고 질러버린다는 말을
너무 길게 풀어서 한 건가.

중요하진 않아.



이 제품도 바로 그런 거.
잡지에서 그냥 신제품 코너에서 간단히 소개한 걸 보자마자
빙고.





[BRTC]

오버나이트
포어
타이트너

39,000원 / 50mL




사실 집에 이미 쌓여있는 기초 제품 재고에 깔려죽을 지경이지만,
언젠가 상황이 허락한다면 (언제?) BRTC 기초도 깔맞춤으로 꼭 써보고 싶다.
요런 실속 가격대의 코슈메디컬즈 브랜드를 꽤 좋아하는 편인 데다가
심플하고 미니멀한 패키지도 내 취향이고, 품질도 신뢰가 가서.
그리고 트러블 및 모공 케어 제품들이 유독 입소문을 많이 탔잖아.

... 게다가 BRTC는 자몽 성분도 참 많이 쓴다.
하다 못해 UV 팩트에까지 자몽이 들어가.
언젠가는 다 써볼테다. (불끈.)



어쨌거나 오버나이트 포어 타이트너는 이런 제품 :



모델 비주얼 인상적이네;
내 얼굴 저렇게 연출해놓으면 필레 스테이크 같겠지.

어쨌거나 요약하자면 -
밤에 바르고 자는 모공 케어 수면팩... 이라네.


모공 타이트닝
주름 개선
리프팅 케어
수분영양 공급

이런 4가지 기능을 한다고 하는데 (나름 4-in-1)
난 늘 이런 홍보 문구는 좀 흘려듣는 편이니까.
일단 모공 케어를 해주면서도 이거 하나만 발라도
밤에 건조하지 않게 수분을 잡아줄 정도면 만족해.
주름 개선, 리프팅 등은 별로 기대 안 하고.




어쨌거나, 자칭 이런 제품이란다.
다른 건 다 그렇다 치고 -
SMG 제형 다목적 케어... 라는 말이 아리송하다.
그건 차차 보도록 하고 이제 슬슬 제품 실물로 고고.




이렇게 생겼음.




그래.
내 빈틈을 조여주기 바래.

근데 제품명 아래에 굳이 "주름 개선" 이라고 써놨네.
뭐 제품 설명에 자세히 이것저것 써주는 건 상관없지만
그래도 이거 1차적인 기능은 모공 타이트닝인데
제품 패키지에 너무 많은 컨셉을 구겨넣으려고 한 거 아닌지.
모공 케어 컨셉만 강조해도 충분할 터인데.
차라리 제품 제형 (좀 신기하니까) 을 강조하지 그랬어.




SMG
Shape
Memory
Gel
이었군화.

BRTC 제품이라서 혹시 자몽 성분도 들어가나 열심히 봤지만 없더라.




그리고 내 기초 재고 창고를 열심히 뒤져보니까 이런 것도 나오더라.
같은 BRTC 모공 케어 라인의 포어 타이트닝 세럼. (물론 새거.)
... 참고로 자몽 성분 들어감...

기왕이면 같이 써줘도 괜찮을 것 같아서 이 기회에 꺼내봤다.




이런 반투명한 하늘색 젤리 제형.
표면이 반들반들 매끈매끈 이뻐서 첫사용하기가 좀 아깝더라.
(그러나 별로 그럴 필요는 없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됐...)
뭐, 이러나 저러나 표면샷 너무 잘 안 찍혔네.

... 디카 새로 살까...

참, 향은 별로 의식되지 않을 정도로 약하다.
그냥 무난하고 시원한 플로럴... 정도?





어쨌거나 별도로 들어있는 스패츌러로 떠보자.
푸욱- 꽂혀서 탱탱하게 떠진다.




좀 탱탱해 보이나?




손등 위에 올려놓은 모습.
이런 젤리 제형이니까 당연하지만 유분기는 없음.




탱탱하다 못해 -
피부 위에 올려놓으면 이렇게 금방 흡수 안 되고
몽글몽글 젤리 덩어리 상태로 남아있는다.




하지만 조금만 펴바르면 일반 수분젤처럼 아무런 무리 없이 흡수됨!
사실 꽤 쫀득거리고 심지어 끈적거리는 제형도 OK라는 주의라서
(특히 나이트 케어 제품이야. 좀 쫀득거리면 어때.)
이 정도 질감은 그냥 아주 편안하고 무난한 정도로 느껴지네.

완전 산뜻한 젤처럼 샤악- 흡수되는 건 아니고
약간의 보습막 같은 걸 남기는 데 난 되려 이게 좋다.
너무 바른 듯, 만 듯한 그런 제품들은 영 성에 안 차서;
막이라고 해도 답답한 실리콘스러운 막은 아니니까.
다만, 종류를 막론하고 잔여감 있는 제품은 다 싫어!
라는 악지성 피부에게라면 좀 갑갑할지도 모르겠어.
수분 부족 지복합성 피부인 난 OK.

그리고 피부를 탱탱하게 착 끌어올려주는 듯한 질감이 마음에 들어.
대개 모공 케어 제품은 촉촉 쫀쫀한 보습감이 부족한 편인데
이 제품은 클렌징 후에 토너와 이거 하나만 바르고 자도
나 같은 복합성 피부에는 별 무리가 없을 정도로 꽤나 촉촉한 편.
(하지만 건성 피부라면... 솔직히 좀 건조할 듯.)

아직 5회 미만 사용이라서 장기적인 효과는 말할 수 없지만
그것만으로도 아침에 미묘하게 피부가 탱탱해져서 만족♡
결론적으로 사용한 다음 날에는 화장도 확실히 잘 받게 된다.
이거 하나로 이미 커질대로 커진 -_- 모공이 작아지지야 않겠지만

피부결과 모공을 조이고 리프팅해주는 효과는 있는 듯 해.

살과 다이어트에 비유를 하자면 -
지방흡입술까지는 아니지만 코르셋 정도는 된달까 ㅋ



그리고 - 자그마한 깜놀 에피소드 하나.

이렇게 사용하고 뚜껑 잘 닫아놓은 다음에 -
그 다음날 밤에 또 쓰려고 열어봤다.


... 헉.
나 분명 어제 스패츌러로 푹 떠서 썼는데.
쥐 파먹은 젤리 모양이 됐었는데.
누가 밤새 새 제품으로 바꿔놨나 ㄷㄷㄷ



그러다가 문득 생각이 났다.
이 제품의 모공 케어 기능에만 치중해서 잊고 있었던 것이.
그래. 잡지에서도 이 제품의 특이한 제형이 신기하댔어.
뒤적뒤적.





바로 이런 것.
본래의 제형을 기억해서 원래 모양대로 돌아가려는 성질의
SMG (Shape Memory Gel) 제품이라네.

... 그으래애?



그런 의미에서 작은 실험 하나 :


한번 푹 떠봤다.




1분 정도 경과.
오오.
이미 떠낸 자국이 완화되고 있어.

흐르는 듯한 묽은 에멀전 제형도 아니고
탱탱하고 매우 고형적인 젤리 제형인데,
눈에 안 뜨일 정도로 서서히 스멀스멀
흠집이 난 표면 부분이 메꿔진다네.

신기해.
아메바 같아.




조금 더 경과.




몇 분 더 경과.
표면이 거의 매끈 탱탱하게 메꿔졌다.



뭐야, 이거.
재밌잖아.
탱탱한 젤리 제형이 재밌다는 건 줄로만 알았는데
이런 가지고 놀기 좋은 마법의 제품 같으니.



게다가 BRTC 브랜드의 트러블/모공 케어 기능에도 신뢰가 가고
제품 자체도 심플하고 실속 있고, 사용 또한 간편해서 -
역시 제품에 대한 내 감이 틀리지 않았어. 훗. 이러고.



완전 쌩쌩 찬 바람 불어제끼는 한겨울이 되면
이거 하나만 바르고 자기에는 부족할 수도 있겠지만

사시사철 모공케어에 신경 쓰는 사람이라면 추천.
(자고로 진정한 모공 케어란 밤에 이루어지는 것.)
나도 완전 추운 계절만 아니라면 간간히 잘 쓸 것 같아.
아쉬운 건, 여름에 써봤으면 좋았을 것... 이라는 것 정도.





  





리뷰들도 제때제때 못 쓰고 있으면서
비교 리뷰를 올리리라!
... 는 쓸데없는 결심을 해버리는 바람에 ㅋㅋ
결국에는 리뷰들이 예정보다 몇달씩 늦어져버리는군요;

오늘 리뷰 역시 몇달 전부터 써야지- 써야지- 하던 거랍니다.

질문방에도 보면 "지성/트러블성인데 비비크림 뭐가 좋아요?"
혹은 더 구체적으로 "닥터자르트 실버비비랑 에이솔루션 중 뭐가 좋아요?"
라는 질문들이 심심찮게 올라오곤 하더라구요.
그때마다 나름 정성스레 답을 달아드리고는 있지만
'아, 비교 리뷰 좀 진작에 써놓을 것을...' 이라는 생각 또한 들었지요.

잘 쓰려고 하니까 끝도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자세히 잘 쓸 생각은 그만 하고
대강이라도 일단 리뷰를 올리고 보자!
다소 부족하더라도 안 쓰는 것보다야 쓰는 게 낫겠지!
라는 심경으로 - 슬슬 시작해보겠습니다.



일단, 오늘 출전 선수들부터 소개를 하도록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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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이 선수들이에요.
다들 복합성 및 트러블성에 제법 좋다더라, 는 명성 꽤나 가졌죠.
그럼 각자 프로필을 좀 읊어볼까요?



***



1번 선수. [닥터자르트] 리쥬비네이션 블레미시 밤 (실버 레이블)
- 일명 실버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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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 2만 7천원
용량 : 50mL
자차 지수 : SPF35
용기 디자인 : 스탠딩 튜브, 똑딱이 뚜껑

브랜드 한줄평 :
실속 있는 제품들이 많으며, 실버 비비가 특히 유명.

특징 :
닥터자르트에는 실버비비블랙비비가 있는데
요 두 제품을 비교한 후기는 본인이 일전에 올린 적 있음.
궁금하면 검색해볼 것 ㅋㅋㅋ

참고사항 :
현재는 제품명이 블레미시 베이스로 리뉴얼되었다.



2번 선수. [에이솔루션] 안티 아크노 비비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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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 2만 2천원 가량
용량 : 50g
자차 지수 : SPF17 PA++
용기 디자인 : 스탠딩 튜브, 돌림형 뚜껑

브랜드 한줄평 :
10대 브랜드 이미지가 강했으나 어덜트 트러블 라인을 내면서
트러블 피부의 성인 여성들에게도 각광 받는 중.

특징 :
비비크림 중에서 컬러가 밝고 맑아서
피부가 흰 여성들에게 추천할 만한 제품.



3번 선수. [BRTC] 프로텍트 멀티플렉스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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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 4만 9천원
용량 : 50mL
자차 지수 : SPF20 PA++
용기 디자인 : 스탠딩 튜브, 돌림형 뚜껑

브랜드 한줄평 :
트러블 및 모공 케어 제품에 강하다.
다소 코슈메디컬적인 느낌.

특징 :
BRTC도 한스킨 뺨치게 비비크림 종류가 많다.
이건 개중에서 제일 고가의 제품.
미백 및 링클케어 기능이 있다고 하는데, 그건 글쎄올시다.



헥헥.
각 제품들 소개글만 쓰는데도 벌써 지치는군요.
이제 그냥 사진 위주로 속전속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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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제품을 손등에 짜보았어요-
제품별로 간단평을 해볼게요.
빨리 쓰는지라 말은 좀 짧게 ㅋ



[닥터자르트]

* 컬러 :
보통 비비크림 정도. 얼핏 어두워보이지만
펴바르면 대개 21호 피부 정도에 잘 맞는다.
13호 피부에는 어려울 수도.

* 질감 :
3개 중에서 가장 가볍고 보송하고 매트한 편.
트러블과 유분이 심한 피부에 추천.



[에이솔루션]

* 컬러 :
비비크림 중에서는 보기 드물게 맑고 환한 컬러.
13호 피부도 소화 가능한 색상이다.
밝은 화장 선호하는 21호 피부에도 좋다.

* 질감 :
닥터자르트만큼은 아니지만 이 역시 유분감 적고 깔끔한 편.
수분 부족 지복합성인 본인은 이 제품 사용 후에 파우더 생략할 때 많음.



[BRTC]

* 컬러 :
보통 정도의 컬러지만 위의 두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에는
약하게 핑크기가 감도는 느낌.
피부톤은 밝은 21호 정도.

* 질감 :
유분감은 적은, 되직한 크림의 느낌.
하지만 이 세가지 제품 중에서는 그나마 유분기가 약간 있는 편.
(링클케어 기능이 들어있다, 그건가;)
셋 중에서 피부에서 가장 윤기를 내주는 제품.
단, 약간 두껍게 발릴 우려가 있다.



자, 그럼 이제 펴발라보아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색상 설명은 위에서 했듯이 -
닥터자르트는 보통
에이솔루션은 조금 밝고
BRTC는 약간 핑크 기운이 돕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혹시 좀 달라보이나 싶어서
다른 각도에서 한 컷 더~



그리고 트러블 흔적이 있는 분들은
대개 커버력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시죠.

제가 차마 제 얼굴 들이밀진 못하겠거니와
3가지 제품 비교해서 사진 찍기도 어려워서...
손등 실험으로 대체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언제는 안 그랬냐... 늘 손등만 들이밀면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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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대로
- 닥터자르트 (DJ)
- 에이솔루션 (AS)
- BRTC (BR)
브랜드를 표시한 거랍니다 ㅋㅋ

글씨 쓰는 데에 사용된 제품은 [프레스티지] 워터프루프 아이라이너 펜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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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당하는 제품을 소량 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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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를 커버해보았어요.
뭐, 제 손가락의 힘이 꼭 균일하지는 않은지라
다 동일하게 발랐는지는 모르겠군요;
일단 실험 사진 참조만 하시고,
나머지는 말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ㅡㅅㅡ)/

일단 제가 평소에 사용하면서 느끼는 커버력은
BRTC > 닥터자르트 > 에이솔루션... 이었어요.

BRTC는 커버력에 상급인 듯 합니다.
웬만한 작은 잡티들은 다 커버가 되더군요.

에이솔루션은 자연스러운 맛~
그래도 비비크림 중에서는 중급 이상은 되는 것 같아요.




***



정리해볼까요?



- 극도의 유분기 및 트러블로 고생한다면...
[닥터자르트] 실버 비비

- 비비크림 쓰고 싶은데 피부색이 매우 밝아서 다른 제품이 잘 안 맞는다면...
[에이솔루션] 안티 아크노 비비크림

- 다기능 제품이 좋고, 커버력을 중시한다면...
[BRTC] 프로텍트 멀티플렉스 밤



저의 개인적인 선호도
에이솔루션 > 닥터자르트 > BRTC 입니다.

에이솔루션맑은 색감과 (커버력은 약할지언정) 자연스러운 표현력,
그리고 너무 두껍지도 매트하지도 않은 질감 등이
제 취향에 잘 맞더라구요. 저의 베스트 비비크림이랍니다. 후훗.
현재 2통째 사용 중이지요.



하지만 저에게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고 해도
어떤 분에게는 잘 안 맞는 경우도 있을 거에요.
전 위의 3가지 제품을 사용했을 때에는 트러블이 나거나
다른 부작용들이 전혀 없었는데 가끔 댓글을 보면
"전 이거 잘 안 맞아서 뭐가 났어요~" 라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참, 방법이 없습니다.
화장품은 역시 개인차... 랄까요.



그래도 비비크림을 고르려고 하는
지복합성 및 트러블성 피부의 소유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전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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