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포스팅 제목이 꽤나... 격한 편이네.

그런데 서울 최고의 탕수육, 이건 맞는 말이다.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닌 듯!

 

 

 

 

 

 

식당 이름이 외자여서 검색이 은근 까다로운,

방배동 중식당 주(朱). 주방장 성을 따서 붉을 朱.

 

조선호텔 중식당의 창림멤버이자

중화음식 장인, 조리기능장 주덕성.

 

그가 독립해서 방배동에 따로 차린 식당이라고 한다.

 

나, 나름 방배 주민인데도 여기를 모르고 있다가

올해 초에 제보받고 바로 삘 받아서 벙개 잡았다.

 

"방배동 주민으로서 내 여기를 안 가볼 수가 없노라!"

 

심지어 실행력 넘치는 두 여자가 월요일 아침부터

탕수육 리뷰에 꽂혀서 당장에 달려갈 기세로 덤볐지.

그리하여 탕수육 한번 먹어보겠다고 어느 금요일 밤,

서울 도처에서 하이에나처럼 모여든 여성 멤바들 ㅋ

 

 

 

 

 

 

위치는 내방역에서 동작대교 가는 방향 즈음,

방배본동 주민센터 혹은 함지박 사거리 근처다.

 

이 근방은 자주 지나가봤지만 늘 택시 타고 가거나

혹은 함지박 사거리 거쳐서 서래마을만 갔던지라

이 구석 골목에 이런 집이 있는지도 그동안 몰랐네!

 

 

 

 

 

 

중화요리 朱

 

 

 

 

 

 

조리기능장 주덕성이 정성을 다해 모시겠습니다.

식당 이름을 그냥 "주덕성"으로 해도 됐을 듯 한데.

외자 이름들은 검색 파워에서 영 밀린단 말이에요.

 

암튼 우린 잘 찾아왔으니까 닥치고 착석, 그리고 주문.

 

 

 

 

 

 

요리 가격은 대체로 상식선 내에 있다.

조선호텔 중식당보다는 당연히 거품을 뺐을 터.

본인 이름을 내걸고 진득하고 실속 있게 장사하며

실속 있는 가격에 요리를 제공하려는 취지가 엿보여.

 

삼선짜장면 6,000원

팔진탕면 9,000원

삼선볶음밥 7,500원

 

그리고 우리의 목표이자 이 집의 특기인 탕수육은

中/大 2가지 사이즈로 나오는데 2만원대 수준.

 

 

 

 

 

 

"탕수육 大자는 몇인분이에요?

좀 많겠죠? 그냥 中자 주세요."

 

... 많아서 다 못 먹겠다고 中자 시켜놓고 결국에는

中자 하나 추가시켰으면 부끄러워해야 하는 걸까...

 

 

 

 

 

 

이것이 소문의 그 탕수육!

서울 최고라는 바로 그 탕수육!

 

과장 같고 호들같 같아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 날 우리는 만장일치로 이 소문에 동의했다.

 

탕수육은 사실 중화음식에서도 흔한 장르이기 때문에

되려 더 두각을 나타내기가 쉽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이건... 한 입 먹어보면 우선 감탄사부터 내뱉게 된다.

 

새콤달콤하되 너무 무겁거나 눅진하지 않은 소스...

바삭하지만 결코 과하거나 딱딱하지 않은 튀김옷...

그리고 잘 익었으면서 퍽퍽하지 않은 돼지고기...

 

기본에 너무 충실해서 흠잡을 데가 없다.

이런 게 탕수육이었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

 

그럼, 내가 그동안 먹어온 건 밀가루 무침이었나!

 

물론, 일류 고급 중식당에 가면 이 정도 수준,

혹은 더 상급의 요리들도 넘쳐나기야 하겠지.

 

하지만, 이렇게 방배동 구석 소박한 중식당에

이런 고퀄리티의 탕수육이 숨어있을 줄이야.

 

나에게는 과연 서울 최고의 탕수육이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피드백을 살펴보면

이렇게 생각하는 게 나 뿐만은 아닌 것 같아.

 

(심지어 난 평소에 중화음식을 별로 안 즐긴다!)

 

 

 

 

 

 

탕수육을 저토록 장인정신을 가지고 만드는 집이

다른 음식들인들 소홀히 할 리가 있겠는가...

 

짜장면도, 짬뽕도, 울면도, 다 궁금하지만

내가 고른 면요리는 바로 이것... 팔진탕면.

 

 

 

 

 

 

진하고 개운한 국물,

아낌없이 듬뿍 넣은 채소와 해물,

그리고 탄력 넘치게 뽑아낸 저 면발.

 

이 집,

음식 잘 만든다.

정말 잘 만든다.

 

 

 

 

 

 

상대적으로는 평범했던, 게살볶음밥.

하지만 이 또한 다른 중식당 평균에 뒤지지 않았음.

 

 

 

 

 

 

맥주가 절로 넘어가는구나...

다만, 임산부는 탄산음료로 ㅋ

 

당연히 맥주는 칭따오로 주문했는데

작은 사이즈 밖에 없어서 거듭 추가 주문;

자꾸 시키기 민망한데 아예 큰 사이즈 없나요;

 

그리고 먹다가 기어이 탕수육 中 사이즈로 추가...

김슨생이 조금 늦게 도착해서 조금 식은 걸 먹는데도

그 맛과 식감이 비범하다며 감탄에 감탄을 하길래

아예 제대로 느껴보라고 새로 하나 더 시켜버렸지.

 

... 늦게 온 너를, 배려해서 시킨거야.

우리가 먹고 싶어서 그런 거 아니야.

언니들 그런 사람 아니돠, 못 믿니???

 

 

 

 

 

 

방배동 골목 구석에 있는지라 주변이 좀 황량한데

또 마침 바로 옆 건물에 티하우스가 하나 있더라.

사실 티하우스라기보다는 핸드드립 카페였는데...

다들 밤중에는 커피 못 마시는 체질이라서 ㅋㅋㅋ

 

그런데 티를 저렇게 예쁜 티팟에 내주는 집이었어!

걸쭉하게 중화요리와 맥주를 실컷 먹어줬으니까

이제는 우아하게 아가씨 티타임 놀이 해야지 -_-*

 

 

 

 

암튼, 내 요지는 이게 아니라!!!

지극히 주관적으로 서울 최고의 탕수육이었다.

 

이런 알짜배기 식당을 운영해줘서 고마워요,

주덕성 셰프님.

 

엄빠 및 동생군과도 필시 재방문해볼 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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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3.18 10:15 nam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 이 밤에 위꼴사 ㅠㅜ 나 한국가면 데려가주는거야??

  2. 2013.03.18 10:31 신고 lazykat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울가면 방문 1순위 식당 ㅠㅠ

  3. 2013.07.22 16:31 엘리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여기 정말 대박이더라구요!!!
    지난 금요일날 예술의전당 전시회다녀오면서 검색하다 가까운곳에 있길래 반신반의하면서 갔거등요??
    근데 정말 서울최고, 아니 전국최고의 탕수육을 맛봤습니당!!!!!!
    그동안 먹은 탕슉은 모두 슈레기였다는 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남편과 맛난저녁 먹었네요 ^^

    • 배자몽 2013.07.24 12: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죠 ㅠㅠㅠㅠㅠㅠㅠㅠ
      저거 안 먹어본 사람은 모른당게요 ㅠㅠ
      저 평소에 중식이나 탕수육 즐기는 편이 아닌데도 격한 반응을!
      즐겁게 드시고 오셨다니 제가 괜히 다 뿌듯해지고 뭐 그렇습니다 ㅎ




 

내 진짜 새해에는 술 좀 줄이려고 했는데...

어차피 이런 건 다 의미없는 다짐이겠지 ㅋ

 

자그마치 반년 동안 벼르고 벼르던 안암 벙개!

안암가이님께서 그동안 어찌나 자랑을 하던지...

바쁜 일정과 혹한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달려갔다.

한동안 외출할 일이 없었던 우리 알보칠(a57)에

간만에 단렌즈 물려서 잔뜩 기대하는 마음으로!

 

 

 


 

 

일단, 간단하게 한눈으로 보는 프리뷰 :)

 

언젠가부터 양꼬치도 꽤나 흔한 음식이 됐다.

특히 고대나 건대 주변에는 밀집 지역이 있어서

꼭 여기 아니라도 양꼬치를 먹을 수 있는 곳은 많지.

 

그런데 양꼬치 꽤나 먹어본 남자님의 추천이라서

다른 어떤 곳도 아니라 꼭 여길 가보고 싶었어.

 

안암동, 고대 앞, 미각.

 

 


 

 

 

뇌가 얼어버릴 것 같이 추운 날이었는데

이 날 멤버들이 너무 핫해서 추위도 잊음 ㅋ

 

뭐지, 이 대박 구성은... 우리 자주 좀 봅시다 -_-)/

 

 


 

 

 

단렌즈 물려가서 가게 내부 찍기가 좀 난감했...

사진 속 장면은 2층이고 우리는 3층에서 놀았다.

분위기는 적당히 아늑하고 적당히 허름한 정도?

아마도 자리 예약이 안 되는데 워낙 인기 있어서

인원이 많으면 좀 일찌감치 가있는 편이 좋다.

 

 


 

 

 

아아, 아름다운 풍경이에요...

 

양꼬치 자체는 예전에 두어 번 먹어본 적 있는데

맨날 술 마시고 2-3차로 가서 별 감흥이 없었다;

 

제대로 먹어본 건 사실 이번에 처음인 셈인데

아, 이래서 양꼬치 마니아들이 있구나... 싶더라.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

안암 미각의 양꼬치는 자동 회전이 된다는 사실!

뒤집지 않아도 절로 익기 때문에 편히 먹을 수 있음!

 


 

 


 

내 너를 먹기 위해서 먼 길을 왔노라...

사실 난 고기를 먹어도 사이드에 더 집중하는 편인데

이 날은 양꼬치 자체에 대한 만족도가 꽤 높았어.

 

"누나, 내가 미각에 누구 데려가서 실패한 적이 없어."

... 응, 알 것 같아.

 

양꼬치 10개 모듬에 가격은 9,000원!

 

 

 

 

 

 

그리고, 양꼬치만큼이나 중요한 우리 꿔바로우.

그러고 보니 이날 육식 섭취량이 하늘을 찔렀네.

 

모든 메뉴 주문은 안암가이에게 일임했기 때문에

정확한 메뉴명이나 가격은 당최 모르겠다 ㅋ

난 나오는 대로 열광하고 먹고 사진만 찍었어;

 

=> 꿔바로우 가격은 11,000원이라고 한다.

포스팅 올리자마자 카톡으로 실시간 업뎃 ㅋ

 

 


 

 

 

 

뭔 볶음면... 은근 매콤한 게 입에 착착 붙더라.

그런데 이게 가격이 5,000원 밖에 안 한대...

이건 말도 안돼. 마구 단골 하고 싶어진다.

 

물론 메인은 양꼬치와 꿔바로우라고는 하지만

우리가 이런저런 사이드를 하도 많이 시켜서

결국은 웬만한 메뉴들의 집대성판이 되었음!

 

 


 

 

 

내 입맛에 딱이던 청경채와 버섯 볶음.

역시 사람은 풀을 좀 먹어줘야 한다니까.

 

 


 

 

 

 

정체불명의 돼지고기 뭐시기 볶음.

이쯤 돼서는 뭐가 뭔지 헷갈리기 시작함 ㅋ

=> 향라육사... 라고 한다. 가격은 9,000원.

이런 사이드 디쉬 가격은 거의 1만원 부근.

 

 


 

 

 

하지만 다시 한번 양꼬치로 돌아와보도록 해요.

돌아가는 틀 덕분에 고루고루 잘 익어주었네.

우려와 달리 고기 누린내가 별로 없는 점도 굿.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저 "마법의 가루"

 

 


 

 

 

그리고 양꼬치는 칭따오랑 먹어줘야지.

초반에 맥스 마시다가 사진 찍어 보내니까

그녀님께서 즉각 항의하더라... 칭따오는???

 

사실 꼬치 및 다른 요리랑 같이 마시는 바람에

딱히 칭따오 고유의 맛을 음미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왠지 꼭 같이 마셔줘야 할 것 같단 말이야.

 

 


 

 

 

구로육... 결국은 사천식 탕수육이었지.

역시 가격은 9,000원이라고 한다. 세상에.

 


 

 

 

 

그 와중에도 양꼬치는 계속 돌아가고...


 

 

 

 

 

늦게 도착하신 그녀님을 위해 추가 주문한 꿔바로우로우로우.

 

 


 

 

 

마지막 한 조각까지 야무지게.

 

 


 


 

마무리는 근처 다트바에서 앱솔루트 아사이와 함께!

불타는 다트전쟁으로 안암대첩은 그 막을 내렸네.

 

여러분, 나의 트리플 스코어를 잊지 말아줘 ㅋㅋㅋ

 

아, 이 글의 요지는 다트가 아니라 미각 양꼬치였지.

하여간, 다른 좋은 양꼬치 집들도 많이 있겠지만

안암동 미각이 대박 쳐줘서 난 그냥 여기 단골 할래.

 

참, 8명이서 저렇게 먹고 총 가격은 14만원 안 됐다!

 

 

 

 

 

미각

 

02-929-8858 

서울 성북구 안암동5가 1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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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12 01:54 !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우리학교 앞에 참살이길에 있는 집이네요
    여기까지 오셨다니 넘반갑긔!
    주변에 베나레스랑 오샬이라는 인도커리집 있는데 되게 맛있어요 저는 미각보다 이쪽을 더좋아함
    팔락 파니르 꼭드셔보세요 추천! 사람마다 다른데 전 오샬을 더 좋아해요
    자주 오신다니 흠 오시면...뵙고싶어요 길에서 스쳐가더라도ㅋㅋ

    • 배자몽 2013.01.24 2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호라, 그쪽 사시는군요!
      저는 평소에 동선이 안 맞는다는 핑계로 미루고 미루다가
      드디어 가봤는데 가히 감동하고 돌아왔더랬지요... 후후후.
      오샬도 다음번에 (언젠가???) 기회 되면 가보겠삽니다 :)

  2. 2013.01.12 03:14 신고 lazykat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가루의 정체는 고추가루 + 들깨 + 쯔란!
    양꼬치 집엔 저 가루 흡입하러 가는 듯 ㅋㅋㅋ

  3. 2013.01.12 13:06 nam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아아 이 밤에 아주 그냥 ㅠㅜㅠㅜㅠㅜ 츄릅츄릅!!

  4. 2013.01.18 19:19 b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벙개라 하시니.. 자몽향기님은 어떤(?) 동호회를 하시나요?
    아.. 그니까.. 이게 뭔 말이냐면..^^;
    생판 모르는 사람들끼리 안면 트고 친해진 거예요?
    아님 원래 어느 정도 친분이 있던 사람들끼리 모임을 조직한 거예요?

    저도 동호회 같은 거 해보고 싶은데 실행으로 안 옮겨지네요^^
    현재 백수라 좀 고상한(?) 모임 같은 데선 안 껴줄 것도 같고 ㅎㅎ

    • 배자몽 2013.01.24 2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호회 친구가 자기 아는 사람들 랜덤으로 불러 모은 벙개에요 ㅋ
      쌩판 처음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도 나름 재밌더라구요 :)

  5. 2013.01.18 21:48 passerby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자몽님 블로그 즐겨보고 있는 애독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이 게시물중 식당 사진이요...얼굴 나와있는 분들은 모자이크 처리해주시면 안될까 해서요...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얼굴이 블로그에 올라와있는거 알면 당사자들 좀 당황하지 않을까 싶은데...

10월의 끄트머리, 주말.

Posted by 배자몽 사진이야기 : 2012. 10. 28. 01:00

 

 

 

121026-1027

 

요즘도 물론 바쁘긴 한데 되도록이면 시간 날 때마다

카메라 들고 어디론가 나가보려고 발버둥을 치는 중;

 

그런데 나날이 깨닫는 것은, 사진은 역시 어렵다는 것.

예전에는 별 거 아닌 결과물들로도 뿌듯해했는데

이제는 찍어서 버리는 게 75%에 달하는 것 같으니 원;

그냥 내 눈높이와 욕심의 변화라고 보면 되는 걸까...

 

암튼, 훗날 보고 또 반성하게 될 듯한 기록물들-

all photos by SLT-A57 / 35mm F1.8

 

 

 

 

 

 

@ 오류동 항동철길

 

원래 내 계획은 아주 여유로운 산책... 이었지만

또 하다 보니 일정이 밀리고 밀려서 결국 급하게 다녀옴;

심지어 철길의 메인 코스로는 못 가고 우측 단축코스만;

다음에는 기필코 시간을 넉넉하게 내서 다녀오리라 다짐!

 

 

 

 

 

 

@ 오류동 항동철길

 

어찌나 바쁘게 갔는지 삼각대랑 리모컨도 두고 와서;

이 날 내 사진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거다 -_-*

데세랄 + 단렌즈 조합으로 셀카란 불가능해...

아니면, 내가 아직 셀카 내공이 부족한 탓이든가.

 

 

 

 

 

 

@ 오류동 항동철길

 

사실 이런 디테일보다는 전체 풍경을 담고팠는데

마음에 드는 샷이 거의 안 나와서 삭제하는 바람에;

나도 선이 살아있는 풍경을 찍고 싶지 말입니다.

 

 

 

 

 

 

@ 오류동 항동철길

 

그래도 약간 서늘해지는 10월의 평일 저녁에

고즈넉하게 펼쳐진 철길은, 꽤 마음에 들었다.

 

 

 

 

 

 

@ 오류동 항동철길

 

크아, 삼각대랑 타이머 설치해두고 철길에 앉아서

셀프 찍었더라면 몇 장은 건졌을 것만 같은데...

 

 

 

 

 

 

@ 오류동 항동철길

 

내가 간 우측 방향은 철길이 비교적 짧은 편이라서

몇 블록만 걸어가면 금방 현 철로와 합류가 된다.

 

한적한 철길의 끄트머리에서 찍어본, 어설픈 역광샷.

 

 

 

 

 

 

@ 아파트 단지

 

비바람을 뚫고 동네 헬스클럽 가는 길에 발견한-_- 가을.

레드 추출 효과 준 게 아닌데도 저렇게 쨍하게 잡혔다.

 

 

 

 

 

 

@ 방배역 커피빈

 

비 오는 주말 아침부터 부지런히 꽃꽂이 다녀온

그녀들의 뿌듯한 마음을 서툴게나마 남겨봄 :)

 

 

 

 

 

 

@ 서울대학교

 

아직 붉은 빛은 들지 않은 채, 노릇노릇하기만 한 관악산.

금요일도 충실하게 보내긴 했지만 찝찝함이 남았던지라

토요일은 혼자 느긋하게 보내고 싶어서 발걸음을 해봤다.

 

"이렇게 비바람 부는데?"

"그래서 가는 거야."

 

 

 

 

 

 

@ 서울대학교

 

심지어 온 학교를 통틀어서 쨍한 컬러가 노란색 밖에.

절로 카메라의 옐로우 추출 효과에 손길이 가더라.

 

 

 

 

 

 

@ 서울대학교

 

접근금지... 누구를 향한 말인지는 몰라도.

 

 

 

 

 

 

@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앞에서 발견한, 얼마 안 되는 붉은 빛.

예전보다 레드를 잘 잡아내게 된 건 솔직히 기쁘다.

 

 

 

 

 

 

@ 서울대학교 투썸플레이스

 

비바람 속의 나홀로 출사를 마치고 운동 가기 전에,

늦은 점심 겸 이른 저녁으로, 뜨거운 커피와 함께.

 

서늘한 비바람을 뚫고 온 학교를 돌아다니다가

느긋하게 앉아서 마시는 커피란 그야말로 최고다.

식도를 타고 내려가는 그 따끈한 온기와 향이라니.

 

 

 

 

사진은, 참, 어렵습니다.

즐거움이 더 커서 다행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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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0.28 15:08 신고 lazykat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내가 첫 카메라를 쓰던 때의 기분이 느껴져서 넘 좋음! ^_^
    다만 그대가 사진을 더 잘찍는 게 다른 점이지만 ㅋㅋㅋ

    처음엔 일단 많이 찍는 게 좋지만 어느 정도 매너리즘이 오면 서서히 컷수를 줄여나가는 것도 좋음.
    사진에 대학 격언 중에 "필카는 컷수를 늘리고, 디카는 컷수를 줄여라"라는 말이 있듯이.
    게다가 사진 장 수가 많아지면 정리하는 것도 일이 되고 그러다 보면 사진에 대한 열정이 식어가기도 하니까.

    암튼 즐기는 모습 너무 보기 좋으네 :)

    • 배자몽 2012.10.29 1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원래는 다른 취미생활들을 기록하기 위한 거였지만,
      어느덧 독립 카테고리로 승화한 사진 덕후질 :)
      20년 전에 아빠가 쓰던 니콘 필카도 발견해서 모셔뒀는데
      아직 필카에는 섣불리 도전을 못 하고 있슴다. 조만간???

      非코스메 포스팅이 늘어날수록 댓글이 자주 보이는 그대 ㅋ

    • lazykat 2012.10.29 15: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코스메 쪽은 전혀 모르니 눈팅으로 정보수집 정도만 하는지라 ♡

  2. 2012.10.29 0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배자몽 2012.10.29 1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류동? 봉천동? 둘 중 한 군데에 사시는 모양이네요 :)
      댓글 내용을 보면 아마 후자 쪽으로 추정되옵니다만 ㅋ
      저도 집이 방배동이라서 거리는 가까운데 간만에 가봤네요.
      그나저나... 동문이셨던 겁니까.......... 역시 세상은 좁아요;

  3. 2012.10.29 17:48 멸여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꽃은 호기심언니가 한거 같구랴.
    내눈에는 다 잘찍은듯만 보임.ㅋㅋ

  4. 2012.11.01 1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배자몽 2012.11.01 1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아, 반갑습니다!!!
      어제 모바일로 댓글 달아주신 거 보고 오오오- 이랬는데
      아침에 보니 댓글이 사라져서 안타까워하고 있었어요!!!
      추천하신 그 코스가 기억 안 나는데 어디였지? 이러면서 :)

      저도 이 날, 원래 목적은 철길 반대편 메인 코스 쪽이었는데
      바쁘게 돌아다니다 보니까 오류동 갔을 때는 이미 해지기 직전;
      다음에는 아예 이른 오후에 가서 여유롭게 거닐어보고 싶어요!

  5. 2012.11.06 18:36 레이디쥬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발걸음했어요 ㅎㅎ
    저도 사진을 좋아하는데~~ㅋㅋ 자꾸 안 찍으니 요즘은 버리는 사진이 많다는 거에 동감이요 ㅜㅜ
    사진보니까 단렌즈 하나 사고 싶네요 ㅋㅋㅋㅋ 광각에 꽂힐 땐 언제구..

    • 배자몽 2012.11.11 1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진은 숫자보다 퀄리티로 승부해야 하는거 아는데...
      이번 주말에도 각종 행사에 출사 다녀왔더니만 하드 폭발;
      그 많은 거 언제 다 정리하려나 모르겠어요 ㅋㅋ 아득하여라;
      그래도, 단렌즈 하나 마운트해서 사진 찍으러 나가는 발길은
      언제나 즐겁고 두근거리고 그러네요. 실력도 늘기를 바라며 :)

  6. 2013.07.14 15:23 서화랑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참을 글과 사진에 빠져 내려오다보니,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이 마구 생기네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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