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브릭이여, 영원하라..........

Posted by 배자몽 화장품수다 : 2018. 2. 27. 17:00





보기만 해도 감탄스럽고 속시원해서

괜히 한번 기록해두고 싶은 이 모습.







엄마님의 한결 같은 애용 아이템 -


VDL 페스티벌 립스틱 크리미

502호 애플브릭 (Apple Brick)


사진 속 2개를 연달아 비워낸 것은 물론,

립브러쉬로 바닥까지 싹싹 긁어 쓴 데다가,

심지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데에 리스펙;


일일히 세지는 않았지만 추정해보건대

엄마가 비워낸 애플브릭 갯수만 해도

거의 10개는 족히 되지 않았나... 싶다.


물론 그 중간중간에 내가 선물해드린

샤넬 등등 다른 립스틱은 차치한 숫자...


샤넬은 그저 샤넬이어서 좋지만

사실 색상과 질감으로만 따지자면

엄마는 그저 이 애플브릭이 최고란다.


'한 놈만 팬다'

를 이토록 충실히 실현할 수 있다니;;;


VDL 페스티벌 립스틱 라인들은

죄다 비슷하게 생겨 구별이 어려운데

이 애플브릭 사려고 매장에 들렀다가

실수로 다른 라인의 매트 레드를 사서

결국 못 쓰고 나한테 넘긴 적도 있음;;;


아니, 그 전에 내가 넉넉히 쓰시라고

한꺼번에 3개씩 사드리고 그랬는데?

아예 쿠팡 정기 배송 걸어둬야 하나-_-a


여튼 엄마의 이런 로열티 덕분에 -

나에게는 VDL = 애플브릭 = 엄마

뭔가 아련한 이미지로 남을 것 같아...


건강하고 행복하세여, 우리 문여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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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서포터즈도 아니고 인테리어 전문가도 아닌데

그저 요즘 내가 꽂혀서 들여다보는 가구 브랜드;

심지어 고양 직영점까지 일부러 찾아갔을 정도;


<장인가구>





왜 내가 결혼할 때는 여기를 몰랐는가?

부르짖었으나 생각해보니까 이 브랜드도

지난 5년간 많이 발전해서 여기까지 왔겠지.


내가 결혼 준비한 게 어언 5년 전이니까

지금 와서 질척거리지 말도록 합시다 ㅋ





사실 나는 가구/조명 지식이 워낙 없어서

결혼 준비할 때도 한 가게에서 몰아 사고

여러번 고민도 안 하고... 뭐 그랬던 인간임.


조명은, 중간에 이사할 때 기회가 있었는데

여전히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어버버.


그런데 가구도, 조명도,

살다 보니까 점차 욕심이 나는 분야입디다.


그래서 슬슬 인테리어에서 날고 기는 분들

블로그나 인스타도 탐방해보곤 있는데 -

그러던 와중에 마음에 들어버린 장인가구.


특히 이번 신상 플랫폼 시리즈가 아주~~~

발군이시다. 그거 보고 싶어서 고양까지 갔지.







지점은 여럿 있지만 내가 방문한 고양직영점은

고양 스타필드 바로 맞은편에 새로 생긴 스토어!


들어서면 주차장이랑 가게 각 층 입구에서

새 건물 페인트 냄새가 남아있을 지경일세 ㅋ







1층 전경 -

테이블과 소파 등 거실 가구 위주로 전시돼있다.


현재 우리 집 식탁은 소재나 디자인, 커팅 등이

매우 마음에 들어서 바꾸고 싶은 생각이 없지만

언젠가는 4인용보다 큰 6인용을 들이고 싶기에

미리 구경해두는 편. 깔끔하고 이쁜 거 많네.


소파는, 하아, 우리집 소파는 사연이 많은데

여튼 결론만 말하자면 내가 느끼는 가치대비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싸서 (와러 이태리제)

늘 이런 데 오면 가격 비교를 하게 된다는 거.


크, 저건 리클라이너에 스피커까지 있는데도

더 저렴해! 저게 더 우리 생활에 잘 맞아!

이러면서 남편한테 꿍시렁꿍시렁거림 ㅋㅋㅋ








그래서 괜찮아 뵈는 거 몇 개 찍어보았슈...

사실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스피커 내장형의

2인용 가죽 소파였는데 막상 그걸 안 찍어왔네?







2층으로 이동해봅시다.

나의 요즘 관심사인 옷장이 있는 곳으로.







가구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장인가구에서 이것저것 만져보고 느낀 건 -


여기, 정말 가구 소재나 마무리가 장난 아니다!


허투루 만든 게 단 하나도 없어... 고급져...

심지어 여기는 신규 오픈 매장이라 할인도...


가구 충동 구매하고 싶어지는 이 기분 ( '-')







이게 바로, 오늘 나의 방문 목적 -

신개념 맞춤형 가구, 플랫폼 시리즈.


사이즈 비교를 위해서 남편을 등장시킴.







요컨대,

이렇게 본인의 공간과 취향에 맞게,

자유로이 조합해서 맞추는 가구 시스템.


폭도 선택의 여지가 다양한 데다가

스탠딩 옷장형, 서랍형, 화장대 등등

구성품이 다양해서 매우 유용하다.


특히 자녀가 있어서 공부방과 옷방을

한 공간에 꾸며야 하는 경우에 최강일 듯!


화장대나 책상에는 용도에 맞는 조명이

옵션으로 선택 가능하게끔 들어가 있고


무엇보다도 가구 마무리가 아주 그냥 훌륭해.







고양점은 현재 추가 할인도 하고 있어서

마음 같아서는 당장 지르고 싶은데 =.=


현실적으로 공간 배치 등 고려할 게 있어서

일단 구경만 꼼꼼히 하고서 이번에는 돌아왔다.


옷장과 화장대를 같이 두는 컨셉이 좋은데

현재 우리 집 옷방은 온도 컨트롤이 약해서

겨울에 춥고 여름에 매우 덥기 때문에 문제로다.


그렇다고 해서 화장대를 빼고 구성하자니

이 시리즈의 최대 장점 시너지가 줄어들고.


이제 보니

안방에 옷장이랑 TV를 두는 경우에도

공간 활용성 최적일 것 같네. 아 맘에 들어.







3층에는 공부방 등 나머지 가구들이 있는데,







여기에 또 플랫폼 시리즈가 등장 ㅋㅋㅋ

학생방 컨셉으로 옷장과 책상 구성이다.

세상에 통일성 있고 깔끔하고 유용하네.


이미 죄다 마음에 들어버려서 ㅋㅋㅋ

이제는 살 구실만이 필요한 상태인지도?





일단 이번 첫 방문에서는 대략 구경만 하고

앞으로 가구 재배치 플랜이 본격적으로 서면

무조건 장인가구 재방문하는 걸로 합의봤다 :)


세상에 좋은 것들을 다 가질 수야 없겠지만

좋은 소재로 만들어지고, 감각 있게 배치된,

이른바 '좋은 가구'가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란

실로 지대하다는 사실을, 새삼 재확인하는 중.


가구 바꾸기 위해서 이사를 가야 하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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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음력 설이 벌써 1주일 전의 일이라니.


사실 뭐 연휴라고 해봤자 주말 앞뒤로

하루씩 붙인, 그저 조금 긴 주말 같았지만!


그랬기 때문에 되려 별다른 욕심 내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nothingness 를 도모하였다.


nothingness 라고 하기에는 뭐가 많지만

죄다 별 생각 없이 이루어졌음에 의의를...







남들보다 하루 일찍 시작해서

하루 일찍 끝나는 나의 연휴는

늦잠과 운동과 피부과와 함께 한다.


지인 남편분이 운영해서 방문해본

의정부 유원 클리닉에서 소프트토닝.


3회차 중 이 날이 마지막 회차였는데

오전에 필라테스와 PT를 연이어 하고

바로 달려갔더니 미친듯이 피곤해서-_-

뜨끈한 관리실 베드 위에서 폭풍 수면을;


아니,

원래 피부과나 에스테틱 베드라는 것은

불면증 환자마저 재워버리는 힘이 있는데

온 몸의 근육이 녹아버릴 것 같은 컨디션에

누우니까 진짜 농도 깊은 혼수 상태가 된다;


꽤 온도를 높여놔서 땀이 뻘뻘 나는데도

이불을 걷을 정신도 없어서 그냥 계속 잤음;


중간에 원장님 들어와서 상태 봐주신 것도

몽롱한 꿈결 같고 막막 ㅋㅋㅋ 침 흘렸으려나;


여튼, 병원도 깔끔하고 서비스도 잘 해주셔서

위치만 가까우면 자주 다니고픈 유원클리닉 :)







피부과 시술은,

안 갈 때에는 도통 뭐가 뭔지 모르겠는데

막상 가면 견물생심 격으로 관심이 생간다.


남편군은 얼굴에 점 빼고 마늘주사 맞음!

나보다 더 시술에 관심 많으신 것 같소...







위치가 멀어서 자주는 못 들르지만

남편 운전 찬스로 다음에 또 올게요 :)







피부과 방문 미션도 무사히 끝냈고

연휴도 시작했으니 그 해방감을 담아!


낙지덮밥 습격 :)


예전에 종종 다니던 신월동의 착한낙지

그 본점이 마침 의정부에 있어서 들러줬다.

오랜만에 먹으니 왠지 반갑고... 맵고... 하악.


둘이서 가니까 메뉴 선택권이 영 적어서

다음에는 4인+ 구성해 갈 것을 다짐해본다.







아~~~무 일정도 없던 본격 연휴의 첫 날,

식재료 재고 소진할 겸, 아파트 주민 회동!


말레이시아에서 사온 커리 락사 페이스트,

예전에 사두고 방치해둔 베트남 쌀국수,

딱 한 캔 남아서 치우고팠던 코코넛 밀크,

애매하게 남은 파프리카, 냉동고의 새우,

냉장고에 늘 있는 닭가슴살과 샐러드 등등


이 모든 것을 털어보니 이런 점심상이 나오네!


이야, 우리 나름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데

왜케 오랜만이고 그러냐. 간만에 수다 타임...

을 갖다가 급 저녁 마사지 벙개로 이어졌다.


점심 먹고 해산해서 각자 알아서 쉬다가

저녁에 만나서 홍대 마이타이 가기로 ㅋㅋㅋ


오며 가며 잠시잠시 마주치는 것 외에는

몇 달 간 회동이라고는 못 하고 지냈는데

이게 또 되려고 하니 하루에 두번씩 보네 ㅋ


오후에 슬렁슬렁 올림픽 경기 시청하고

예능 재방 보다 보니까 금세 시간이 가더라.

후, 이렇게 멍 때리는 시간 너무 좋으시다...







설 연휴니까 식당 선택권은 없는 걸로...

스파 근처 문 연 곳 아무데나 갑시다 ㅋ


아마도 평소 같으면 안 갔을 것 같은 -

하하 & 김종국이 운영한다는 401.


목살과 오겹살 등 고기는 그냥그냥이고,

내부가 매우 엄청 많이 시끄러워서...!!!

휴, 나는 절대로 다시 안 갈 것 같은 곳;;;


그래도, 부담 없는 선택, 편한 멤버,

널럴한 연휴 기분만은 참 좋더이다.


'더 시킬래?'

'아니'

'얼, 웬일이래.'

'후식으로 떡볶이 먹으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쩐지 오는 길에 떡볶이 간판 보더라.







인근의 떡볶이 파는 곳도 없거나 문 닫아서

결국 홍대 거리를 빙 에둘러서 조폭 떡볶이.


이게 별 거 아닌데,

넷이서 시시덕거리면서 열심히 떡볶이 찾고

그 식사 코스를 완성시켜주는 성취감...? ㅋ


'역시 배운 자. 고기 기름기 후에는 매운 맛이지.'

'떡볶이 다음에는 아이스크림 찾는 거 아니냐.'

'... 천잰데? 바로 그건데???'







그리하여 바로 앞의 배스킨라빈스까지

자그마치 쓰리코스 그랜드슬램 ㅋㅋㅋ


난 거의 언제나 민트 초코인데 간만에

피스타치오로 갔더니 적응이 아니 되어

결국 끄트머리 한 1/3은 남긴 것 같고만...


휴, 이쯤 되면 다들 배부르고 뿌듯허다.

이제는 (드디어) 마사지 받으러 가십시다.







시설도 넓고 깔끔하고 서비스 친절하며

마사지 만족도가 대체로 중박 이상은 하고

카페와 만화방까지 무제한 이용 가능하여


언제나 편히 잘 쉬다 오는 홍대 마이타이 :)


유리가면은 여기 갈 때만 보게 되는지라

막권까지 보려면 마사지 자주 가야긋다?!







양가 부모님들이 서울, 그것도 강서에 사시고,

온 친척들 다 모이는 분위기도 아니기 때문에,

명절이라 해봤자 가족식사 정도로 끝나는 편.


남편네 집은 일찍 모이는 걸 좋아하시니 아점.

우리 집은 편하게 오래 노는 거 좋아하니 저녁.


어른들한테 늘 환영받는 명절선물, 큰손견과 :)







남편과 내가 공동으로 드리는 것 외에도,

내 앞으로 온 선물 대다수는 친정으로 가기에

이렇게 짐이 바리바리 많다. 후하하 푸짐하네.







특히 반응이 좋았던 대봉시 선물 세트 ㅋㅋㅋ

한 입 먹어보니 과연 달콤하니 샤르르 녹더라.







육포 세트는, 무조건 육포 킬러 동생군네로 ㅋㅋㅋ







'아, 이번에는 진짜 음식 얼마 안 할 거야'

라고 하지만, 진짜 그럴 리야 있겠습니까...


딸내미가 나물을 워낙 좋아하는데

평소에 집에서 해먹을 일이 없으니까

이렇게 명절 때면 종류별로 만들어두심.


간도 내 입맛에 맞게 소금간 최소화해서

심심하게, 나물 자체의 맛만을 살려서 :)







한식상인 듯 하면서도 은근 국적 불명이여...

원래 친정의 명절은 식도락 & 술 회동인데

요즘에 내가 건강 관리상 절주하는 데다가

동생군도 운전 때문에 별로 안 마시고 해서

전체적으로 음주 지수가 낮아져버렸다;

아빠가 은근 아쉬워하시는 듯... 흠흠흠.







아쉬움은 더 그랜드 윷리그로 채워봅시다!







바야흐로 윷놀이라는 거슨,

어차피 운빨인데도 불구하고

다들 열 올리게 되는 마성의 게임!


당산팀의 1차 대승의 영광을 -

부인의 '도' 남발에도 불구하고

'윳' 대잔치를 벌이신 남편군에게;







엄마는 자꾸 나물이랑 김치 싸가서

남은 명절 동안 밥반찬 해먹으라는데

아니아니, 그거 먹을 시간 없어여 ㅋㅋㅋ


왜냐면,

연휴는 짧고,

그나마 먹을 건 정해져있기에.


마켓컬리에서 주문해둔 일상미소 안심.

내가 스테이크 구워서 만족한 적이 없는데

이번만큼은! 제법 야들야들 잘 익었도다.


결국 좋은 고기를 쓰는 게 답이었던가 ㅋ

마켓컬리 첫 구매였는데 대단히 만족했소.

금요일 저녁에 주문, 토요일 새벽에 수령,

주말에 바로 해먹을 수 있는 시스템 만세.


새벽 배송 인력을 생각하면 송구하지만,

마켓 컬리의 다소 높은 가격을 생각하면,

그 돈 내고 이 서비스를 산다 싶고 뭐 그렇다.


그나저나

샐러드의 참치는 쌈장처럼 찍히고,

매쉬드 포테이토는 밥처럼 찍혔네.


사진은 주로 뭔가를 하고 뭔가를 먹는,

액티비티가 있는 장면에서 찍게 되다 보니

뭔가 많이 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

중간중간에 주로 소파에 널부러져 있었다.

아무 계획도 없이 에헤라디야 기분으로 ㅋ







그리고 난 일요일에 출근해야 했기에 ㅠㅠ

휴일 출근시에 늘 태워다주시는 분께 감사...

심지어 연휴라고 회사 근처 카페들이 닫아서

카페인 주입용 커피까지 사다주시는 은혜...







그렇게 연휴인 듯, 아닌 듯, 설이 지나고 -

오랜만에 '운영진' 회동을 이태원에서 가졌다.


1차 장소는 그럴싸하게 리처드 카피캣이었는데

사실 여기보다도 우연히 발길 닿는 대로 들어간

이름 모를 소박한 와인바가 훨씬 더 좋았던 기억.


다음에는 오크우드 스파에서 만나기로 해요우.









태그 : 2018설연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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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바쁜 금요일,

상암에서 오후 일정이 잡혀준 덕에

잠시 쉬어가는 점심 시간을 가졌던 날.


밀가루 음식을 피하려다 보니까

점심 메뉴는 스시로 수렴이 되었고

가성비 좋다는 '스시 키노이'에 들렀다.


습관적으로 지도 첨부를 할까 하다가

이 집, 그렇게까지 추천은 아니어서...

지도나 상세 정보는 생략하는 걸로.







DMC역에 가까운 먹자 거리의 한가운데,

그러나 자그마한 골목 어귀에 숨어있다.


빌라 건물 사이에 조용히 들어앉아서

알고 찾아가는 이의 눈에만 보이는 곳.


간판조차 없는 이 고즈넉한 분위기는

실로 취향이어서 기분 좋게 들어갔지.







예약 전화를 받았던 일본인 여자 직원분이

상냥하게 들어오는 손님들을 안내해준다.


'아, 다른 택시들은 이렇게 빨리 못 와요'

를 자랑해대던 총알 택시 탑승 후유증,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광속 택시 안에서

랩탑을 열고 글자를 읽고 쓴 후유증으로

어지러운 속을 달래면서 일행을 기다린다.


20분 가량 일찍 도착해버리는 바람에

영업 준비 중인 식당의 모습도 느껴보고.







차례차례 다들 도착해서 런치 정식 A를 주문.

한적했던 자그마한 식당 안은 금방 찬다.

점심 가성비가 좋다보니 인근 직장인들이

고민 없이 발걸음을 하게 되는 단골집인 듯.


정통 스시야보다는 포근하고 캐주얼하며

주방장들도 대체로 나이가 어려 보이는 편.


마니아를 위한 프리미엄급이라기보다는

점심 시간 직장인, 20-30대가 타켓인가봐.


런치 정식 가격은 부담 없는 인당 25,000원.







시작은, 전복죽.


약간 짠가? 싶기도 하지만 뭐 얼추 무던.

어찌 됐든 간에 스시집에 오면 이렇게

소량씩 한그릇씩 내어주는 게 참 좋다.







광어로, 본격 시작.







달큰한 새우가 그 뒤를 잇는다.







흰살 생선과 새우를 비롯한 기본형 초밥들은

대체로 별 과락 없이 맛이나 식감이 좋았다.







그러나, 중간중간에 실패작 등장...

모두의 혹평을 받았던 바지락 초밥 되겠다.


셋 다 바지락을 포함한 조개류 좋아하는데

- 초밥 모양이 안 잡히고 막 해체됐고

- 와사비로도 커버가 안 되게 비렸으며

- 2명은 먹다가 모래인지 껍질인지가 씹힘.


바지락이라는 훌륭한 재료를 왜 때문에 ㅠㅠ







낫또 군함말이는, 뭐 그냥그냥.







장어는, 달짝지근한 맛에 먹는 거죠.







... 난해했던 부추 초밥...

나 싱겁게 담백한 것도 좋고, 부추도 좋은데,

이건 뭘 느껴야 할지 잘 알 수 없는 맛이었음;


중간에 사진을 생략해서 빠진 피스도 있지만

여튼 3명의 평가를 종합 요약해보자면 -


점심 가성비는 훌륭하다. 부담 없음.

광어 새우 등 기본 초밥은 재료 관리 굿.

바지락을 비롯한 응용형(?)은 반성 요망.

식당 분위기는 조용하고 깔끔하니 좋다.







미묘한 감상을 녹차 아이스크림으로 덮으며...







문득 -


지금으로부터 딱 1년 전 이맘 때,

함께 간 후쿠오카 여행에서 먹은

이런저런 스시들을 떠올리게 됐다.







그러니까, 이런 기억들 :)


상암동 스시 키노이 어땠냐고 누가 물으면,

초밥 종류마다 재료나 실력차가 많이 나서

애매하다고, 선뜻 추천은 못하겠다고 하겠지만,


여행의 기억을 함께 곱씹어보는 건 맛나더라.


스시는 전체 평점으로 그냥 그랬지만

그 수다와 여행의 기억이 참 맛있었네.





결론은 :

일본 여행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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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미처 다 소진하지 못한 연차를

스리슬쩍 주중에 하루 쓸 수 있게 되었고,


어쩌다 보니,

단양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그냥 막연히

언젠가는 한번 가겠거니 한 단양인데

이렇게 큰 계획 없이 불현듯 만나게 됐다.


그리고,

그런 부담 없는 첫 만남이 더 좋았다.



단양

丹陽


붉을 단

볕 양







목금을 연달아 쓸 수 있는 이 귀중한 기회에

뭘 하고 놀까, 어디를 다녀올까, 선택지에서

단양을 선택한 이유는 역시 - 패러글라이딩!


날씨 따뜻한 여름-가을 성수기도 좋지만

시리도록 춥고 맑은 겨울 하늘도 끌려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람 적은 게 좋아서;


패러에 최적 시간대는 오후 1-2시라는데

우리는 부지런히 아침 첫 타임에 방문했다.

아침 시간에는 기류가 활성화되지 않아서

같은 돈 내고도 타는 시간이 짧다고 하는데

에헹, 뭐 아무렴 어때, 기분의 여행이라서!


게다가 이 시간에는 하늘이 이렇게 맑았는데

점차 미세먼지 때문에 흐려지는 걸 봤기에

더더욱 아침 일찍 오길 잘 했다고 키득거렸다.


멋진 풍경인데도 기를 쓰고 사진 찍지 않고

그냥 느긋하게 즐기면서 폰으로만 몇장 찍었다.


기록하겠다는 강박도 없고,

작품 사진을 건지고픈 욕심도 없고,

그저 내내 '에헤헤헤' 한 편안한 기분으로.


아, 패러하면서 액션캠 촬영도 신청했는데

그 동영상 캡쳐해서 정리하는 걸 아직 안 했...

패러하면서 본 풍경은 나중에 별도 정리해얄 듯.







이건 비행 완료 후에 직원분이 찍어주신 것!

사실 이거 말고도 손으로 하트 등등 시키셨는데

그런 건 영 우리 취향이 아니라서 생략하고 -_-

(그래도 열심히 찍어주시길래 협조는 해드림... ㅋ)

날아라 빗자루 사진들만 추려서 보관하는 중 :)


찍사분께서 하이앵글로 잡아주신 덕도 있지만,

남편 왜케 높이 잘 뛰니... 농구한 덕이니 ㅋㅋㅋ







백지 상태로 떠난 여행이었기 때문에,

먹는 것도 아~~~무런 욕심 없이 골랐다.


저녁 뭐 먹지.

글쎄, 뭐 아무거나.

나가봤자 뭐 아는 거 없지?

ㅇㅇ 리조트 내에서 먹을까?


이런 식...

결국 대명 리조트 지하에서 마늘정식 선택.

대단한 맛집도 아니고, 가성비로 아리송한데,

이에 대한 평가 자체를 내려놓고 즐겨주었다.


비수기의 리조트 지하 한식당이란 -

널찍하고 조용하면서도 썰렁한 것이어서,

낯설기도 했는데, 이 호젓함이 반갑더라.


남편의 이목구비가 어딘가 좀 과한 이유는

사우나 후 민낯이라서 포토 필터를 써서...

코랄 블러셔 적용했더니만 ㅋㅋㅋ 으악 ㅋ


위 사진에 대한 코덕 김갬의 반응 :

'형부 봄웜이신 듯' ㅋㅋㅋㅋㅋㅋㅋ


Ah- 어쩐지 코랄이 더 잘어울리더라...?!

즈는 여름 뮤트라 코랄 별로 안 받고요??







쌍쾌하게 패러글라이딩 마친 후의 점심도,

뭐 어디 가지, 글쎄 뭐 고기나 구워 먹을까,

이 정도의 슬렁슬렁한 태세로 아무데나 감.


어느 정육식당에서 적당히 세트를 시켜놓고

불판 위에 차돌박이 태극괘(?) 드립을 치면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고기만 2인분 먹고 끝.


호오, 뭔가 단순하고 깔끔하고 편안한데 이거?





심지어 숙박 첫 날과 이틀째 점심식사 후에는

대명 리조트 아쿠아월드에도 다녀왔는데 -

방수팩이 있음에도 별 사진도 안 찍음 ㅋㅋㅋ

그나마 몇 장 있는 건 남편 아이폰에 묻혀있고

사실 시설이 별 거 없어서 찍을 거리도 없었...







그렇게 어슬렁거리는 단양 나들이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는 난데 없이 차를 돌려서

(나름 유명한) 송탄 붕어빵에 들러주기까지 함 ㅋ


언젠가 TV에서 보고 꽂혀서 와보고 싶었는데

붕어빵 먹으러 송탄까지 올 기회도 잘 없고

단양-송탄은 동선도 최적화가 아니었는데


최적 루트 아니면 어때? 라는 마음으로,

가즈아~ 를 외치고 붕어빵 사러 달려옴!


이게 뭐 별 거라고 할 수 있지만 -

가성비와 동선 최적화에 집착하는 나로서는

꽤나 큰 '내려놓음'으로 기억되는 여행일세.







그리고, 붕어빵은 내 인생 가장 맛있었돠-_-b


빵의 겉면은 설익지도 타지도 않은 바삭함,

안의 팥소는 달지 않고 담백하며 계피맛이!


혹자는 몇만원어치씩 사가서 얼려둔다는데

우리는 욕심 안 내고 딱 3천원어치만 사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즐거이 냠냠 해치웠다.


짧고 편안한 단양 여행의 마무리로,

실로 잘 어울리는 맛의 기억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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